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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팀 장윤정고백', 미국에 패해 4강 진출 실패··· 백혜진 "유종의 미 거두겠다"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이 10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예선 9차전에서 미국에 6-7로 패했다. 한국은 총 10경기로 치러지는 예선에서 4승 5패가 됐다. '팀 장윤정고백'은 4강 탈락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미국전을 치렀다. 당초 12팀이었다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의 퇴출로 11팀이 남은 이번 대회는 예선 성적 상위 4팀이 4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전날 에스토니아(5-2)와 영국(8-6)을 연달아 꺾어 예선 8차전까지 4승 4패로 라트비아와 공동 5위에 자리, 4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10일 미국, 스웨덴과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고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김정훈 사무국장은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는 게 최선이고, 만약 5승 5패가 돼도 공동 4위가 될 수도 있다”며 “1패를 하더라도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오전 세션 경기에서 4강행 좌절이 확정되고 말았다. 중국, 스웨덴(이상 7승 2패), 캐나다(7승 3패)가 이겨 3개 팀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 자리가 남은 상황에서 슬로바키아가 스위스를 꺾어 6승 3패로 4위 자리를 지키며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과 라트비아는 4승 4패로 공동 5위인 상황.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슬로바키아가 남은 1경기에서 져 6승 4패로 동률이 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가 뒤로 밀린다. 한국은 지난 8일 예선 6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2-7로 졌기 때문이다. 4강 진출에 실패했더라도 한국은 미국과 8엔드까지 접전을 펼치며 최선을 다했다.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재혁을 스킵으로 내세웠다. 백혜진이 리드, 고승남이 세컨드, 정성훈이 서드를 맡았다. 윤은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 점수를 스틸했다. 하우스 내에 한국 스톤이 1번이 상황에서 미국은 마지막 스톤 딜리버리에서 자신의 스톤을 밖으로 쳐내는 실수를 했다. 한국은 1점을 올리며 출발했다. 2엔드에 2점을 허용해 역전당한 한국은 3엔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장재혁이 절묘한 테이크 아웃 샷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미국 스톤을 쳐냈다. 반면 미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의 스톤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했다. 장재혁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내에 던짐으로써 2점을 얻어냈다. 5-3으로 앞선 6엔드에는 2점을 내줘 동점이 됐다. 7엔드에서는 경기 도중 교체로 들어온 윤은구가 버튼 근처에 스톤을 놓는 드로우 샷에 성공해, 한국이 다시 1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8엔드 2점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미국 서드 스티브 엠트가 더블 테이크 아웃 샷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미국은 하우스 내에 안정적으로 스톤을 위치시켰다. 한국은 미국의 마지막 스톤 투구를 앞두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혜진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쉬움이 좀 컸다. 우리가 잡을 수 있었던 팀들을 놓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 같다” 며 “유종의 미를 거두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팀이 잘 했다. 마지막 엔드가 아쉬웠다”고 했다. 백혜진은 지난 예선전들을 떠올리며 “라트비아, 스위스전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며 “중국전에서도 미스 샷들이 많아지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스웨덴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백혜진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파이팅”이라며 주먹을 쥐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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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한국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 2연승··· 4승 4패

한국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이 9일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4강행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이날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에스토니아에 5-2, 영국에 8-6 승리를 거둬 예선 4승 4패가 됐다. 한국은 이날 두 경기 모두 장재혁(51)을 스킵(주장)으로 내세웠다. 백혜진(39)이 리드, 윤은구(53)가 세컨드, 정성훈(44)이 서드를 맡았고 원래 스킵이었던 고승남(37·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당초 12팀이었다가 RPC(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의 퇴출로 11팀이 남은 이번 대회는 예선 성적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10일 오후 3시 35분(한국시간) 미국, 오후 8시 35분 스웨덴과 맞붙는다. 한국은 현재 미국(4승 4패)과 공동 5위이며 스웨덴은 공동 1위(6승 2패)다. 11개 팀 모두 예선 1~2경기씩을 남겨뒀다. 한국은 10일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면서 다른 팀 경기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김정훈 사무국장은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는 게 최선이고, 만약 5승 5패가 돼도 공동 4위가 될 수도 있다”며 “1패를 하더라도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동률이 나올 경우 승자승 원칙을 우선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만약 세 팀 이상이 서로 물고 물려 승자승으로 순위를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 4강 진출 팀은 컬링만의 독특한 순위 결정 방식인 드로 샷 챌린지(DSC) 규정으로 정해진다. 경기마다 시작 전 각 팀 선수가 스톤을 한 번씩 던져 하우스 정중앙과의 거리를 측정해 선공과 후공을 결정하는데, 이 기록의 평균이 낮은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된다. 김승민 대표팀 코치는 “저희는 이제 패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늘 이겨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가 있을 것”이라며 “컬링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샷 정확도가 달라지는 점도 있고, 전력분석관이 미국 등 내일 상대를 분석하고 있다. 오늘 밤 코치진이 함께 회의하며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영국과 8엔드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을 벌였다. 한국은 후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 점수를 뺏길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영국이 마지막 스톤 딜리버리에서 자신의 스톤을 밖으로 내보내는 큰 실수를 한 것을 놓치지 않고 3점을 올리며 유리하게 출발했다. 2엔드에 실점을 1점으로 막은 한국은 3엔드와 4엔드에 각각 2점씩 주고받았는데, 5엔드에 1점을 스틸 당해 5-4, 한 점 차로 쫓겼다. 7-6으로 앞선 채 시작한 마지막 8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한국은 7엔드에 흔들렸던 윤은구를 고승남으로 교체했다. 김승민 코치는 “초반에 잘해주던 윤은구가 후반에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준비했던 대로 바로 교체를 했다”고 했다. 고승남은 상대 가드를 제거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8엔드에는 양측 스톤이 하우스 안팎에서 뒤엉키는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연장전 내지는 역전패까지 나올 수 있는 위기 상황, 장재혁이 일곱 번째 스톤으로 2번 스톤이었던 한국 스톤을 살짝 비스듬히 때려 1번으로 만드는 절묘한 샷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윤경선 선수단장과 양충연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한국 측 관계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서 환호한 순간이었다. 영국의 마지막 스톤이 가드에 걸리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장재혁은 침착하고 집중력이 좋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대회 도중 스킵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작년 중국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때 제가 스킵이었는데, 그때보단 부담이 줄었다”며 “다시 하게 됐으니 계속 (스킵을) 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재혁은 결정적 순간이었던 8엔드 일곱 번째 투구에 대해선 “그 샷이 예전에도 시도를 많이 했고 실패도 했던 샷이다. 오늘은 돼서 짜릿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중 실수가 나왔을 때는 ‘다음에는 힘을 더 줘야겠다’는 식으로 감각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일 두 경기 모두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앞서 에스토니아전에선 낙승을 거뒀다. 에스토니아는 후공이었던 2엔드를 블랭크 엔드(득점 없이 엔드 종료)로 만들어 다음 엔드 다득점을 노렸는데, 한국이 3엔드에 오히려 2점을 스틸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그 뒤 8엔드까지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 대표팀 다섯 명은 모두 이번이 첫 패럴림픽 출전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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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美의사·휠체어컬링' 대표 윌슨 "어린 장애인 환자들에게 희망과 영감 주고파"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아동병원 의사로 일하고 있는 휠체어컬링 국가대표 파멜라 윌슨(67)은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출국을 하루 앞두고 뭉클한 순간을 맞았다. 출전 준비로 마음이 바쁜 그녀의 진료실에 깜짝 손님들이 찾아왔다. 세살배기 장애인 환자와 그의 가족들이 일제히 ‘팀 USA 파이팅!(GO! TEAM USA)’을 새긴 티셔츠를 맞춰 입고 한목소리로 응원 메시지를 외치는 순간 그녀는 "심장이 녹아내리는 듯한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1955년생인 윌슨은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 미국컬링대표팀의 리드다. 67세, 적지 않은 나이에 휠체어컬링 국대로 나선 그녀의 도전은 뜻깊다. 그는 “금메달을 따서 어린 장애인 환자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는 것”이 목표다. 윌슨은 8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팀 USA’ 응원셔츠를 맞춰 입고 온 어린 환자 가족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녀가 일하는 콜로라도아동병원(Children's Hospital Colorado)의 복도 곳곳에도 ‘닥터 팜, 파이팅!’ ‘금메달 따서 돌아오는 모습 보고 싶어요’ 등 국대 의사의 선전을 응원하는 격문이 빼곡히 들어찼다. 콜로라도대 메디컬스쿨 역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동문 의사의 국가대표 승선을 축하했다. 윌슨은 장애아동들을 담당하는 재활전문의다. 스물네살 되던 1979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후 의대(메디컬스쿨)에 진학해 의사의 꿈을 이뤘다. 그녀는 자신의 장애가 더 좋은 의사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나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겪어왔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내 장애는 그들이 겪은 일을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줬다”고 설명했다. “나는 그들의 입장에서 일해왔고, 그들이 하는 일을 함께 겪으며 살아왔다. 또 이런 모습은 우리 가족들과 아이들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윌슨의 꿈은 자신을 찾는 어린 환자들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그는 “만약 아이들이 내가 장애를 통해 걸어온 길을 본다면, 사고로 장애인이 된 후 의대에 진학하고, 아이도 낳고, 이제 패럴림피언까지 된 모습을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모든 이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는 일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윌슨은 “바라보는 것,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아이들이 진료실에 들어와 ‘팸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그녀는 사고 전 육상, 수영선수로 활약했고 팬아메리칸게임(아메리카대륙간경기)에 출전할 만큼 재능을 갖춘 스포츠우먼이었다. 2012년 덴버휠체어컬링 클럽에서 드로샷을 시작한 지 10년만에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그녀는 매주 5~6회 피나는 훈련을 이어왔다. “패럴림픽에 도전한다는 건 내게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면서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엄청난 훈련과 준비를 해야하는 것처럼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똑같이 어마어마한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휠체어컬링의 가장 좋은 점으로 공동체 정신을 꼽았다. “어느 팀에 가든 모든 이들이 반겨준다. 모든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준다. 팀 스포츠인 만큼 컬링인들만의 끈끈한 동료애, 동지애 같은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도 세월도 잊은 윌슨의 미국은 10일 오후 3시 35분(한국시각) 대한민국 '팀 장윤정고백'과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미국은 5일 슬로바키아(3-9 패), 영국(6-10 패)에게 2연패 한 후 에스토니아에 첫승(9-6 승)을 거뒀다. 캐나다에 4-7로 패한 후 강호 노르웨이를 6-5로 잡았고, 홈팀 중국에 2-10으로 완패했다. 11개국이 출전한 휠체어컬링은 총 10경기씩을 치른다. 2승 3패를 기록중인 미국 역시 한국 팀 장윤정고백과 마찬가지로 4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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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팀 장윤정고백', 에스토니아 격파··· 준결승 진출 불씨 살려

한국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이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예선에서 에스토니아를 5-2로 꺾었다. 예선(총 10경기) 3승 4패가 된 한국은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장재혁을 스킵(주장)으로 내세웠다. 백혜진이 리드, 윤은구가 세컨드, 정성훈이 서드를 맡았고 원래 스킵이었던 고승남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1엔드 후공을 잡은 한국은 1점을 내며 출발했다. 에스토니아는 2엔드를 블랭크 엔드(득점 없이 엔드 종료)로 만들었는데, 한국이 3엔드에 오히려 2점을 스틸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그 뒤 8엔드까지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끝냈다. 당초 12팀이었다가 RPC(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의 퇴출로 11팀이 남은 이번 대회는 예선 성적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9일 오후 8시 35분(한국 시각) 영국과 대결하고 10일 미국, 스웨덴과 맞붙는다. 한국은 현재 예선 8위이며 영국(3승 3패)은 7위, 미국은 9위(2승 4패), 스웨덴은 1위(6승 1패)다. 대부분 팀이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김정훈 사무국장은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는 게 최선이고, 만약 2승 1패를 해서 5승 5패가 돼도 공동 4위가 여러 팀이 될 수도 있다”며 “1패를 하더라도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동률이 나올 경우 승자승 원칙을 우선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만약 세 팀 이상이 서로 물고 물려 승자승으로 순위를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 4강 진출 팀은 컬링만의 독특한 순위 결정 방식인 드로 샷 챌린지(DSC) 규정으로 정해진다. 경기마다 시작 전 각 팀 선수가 스톤을 한 번씩 던져 하우스 정중앙과의 거리를 측정해 선공과 후공을 결정하는데, 이 기록의 평균이 낮은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된다. 임성민 대표팀 감독은 “이길 수 있는 팀들에 아쉽게 지는 바람에 더 물러날 곳이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재혁은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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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강호 캐나다 꺾은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 슬로바키아에는 패배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고백'이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서 '강호' 캐나다를 꺾었지만, 슬로바키아에 지면서 4강행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고승남(37), 백혜진(39), 정성훈(44), 장재혁(51), 윤은구(53)로 구성된 '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캐나다와 휠체어컬링 예선 5차전에서 9-4로 이겼다. 하지만 이어 벌어진 슬로바키아와의 예선 6차전에서는 2-7로 졌다. 이날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의 예선 성적은 2승 4패가 됐다. 에스토니아와 함께 중간 순위 공동 9위다. 아직 4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4강행이 가물가물해졌다. 캐나다는 휠체어컬링 강국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캐나다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2패로 열세였다. 더군다나 캐나다는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동메달을 획득한 팀이다. 한국은 캐나다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스킵을 백혜진이 맡았고, 바이스 스킵으로 장재혁이 나섰다. 대회 첫 경기에 출전한 윤은구가 세컨드였다. 정성훈은 서드. 대회 기간 스킵을 맡았던 고승남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1엔드부터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캐나다에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며 0-0으로 1엔드를 끝냈다. 일반적으로 컬링은 후공이 득점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한국은 2, 3엔드에 각각 한 점씩을 얻어 2-0으로 앞서갔다. 4엔드에도 한국은 윤은구의 맹활약에 힘입어 2득점,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한국은 5엔드에 2점을 내줬다. 점수는 4-2로 좁혀졌다. 한국은 6엔드를 앞두고 이날 벤치에 있던 고승남을 투입하고 정성훈을 불러들였다. 6엔드 승기를 잡았다. 윤은구가 투구한 스톤이 하우스 안에 위치해 있던 캐나다 스톤을 더블 테이크 아웃했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스톤을 안정적으로 하우스 안에 위치시킴으로써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8-2로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7엔드에 2실점했다. 하지만 8엔드 캐나다는 한국의 마지막 스톤 투구를 앞두고 사실상 승리가 어려워지자 기권을 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승민 코치는 “캐나다전을 준비하면서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며 “상황에 맞게 분석한 대로 좋은 결과 있었다”고 밝혔다. 고승남은 “백혜진 선수가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 표현들을 잘해주는 선수”라면서 “(내가 빠지고 백혜진이 스킵을 맡는다고)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전 승리로 스킵 교체 효과를 본 한국은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도 처음에 백혜진을 스킵으로 투입했다. ‘강호’를 꺾어 기세가 올랐을 것으로 보였지만, 1엔드에 후공을 잡고도 선취점을 내준 후 흔들렸다. 2~5엔드에 1점씩을 내주고 0-5로 뒤진 한국은 6엔드에 2점을 만회했지만, 7엔드에 2점을 헌납한 후 경기를 포기했다. 백혜진은 “캐나다전은 선수들이 원하는 샷들이 많이 나와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모든 게 각자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이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와의 경기를 마친 후에는 “캐나다전 때보다 집중력이 조금 더 떨어졌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멘탈이 약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패인을 짚었다. 백혜진은 “원하는 샷이 나오지 않으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 한 엔드에 무너지면 다음 엔드가 되기 전에 극복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다. 한 선수가 원하는대로 샷을 하지 못하면 다음 선수까지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슬로바키아와의 경기 중 다시 고승남이 스킵으로 나선 것에 대해 백혜진은 “감독, 코치님이 여러가지 방안을 설명해주신 뒤 경기했다. 경기 초반 내가 스킵을 하면서 소통이 잘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고승남이 스킵을 맡았는데, 원상복귀했다”고 전했다. 라인업 변화로 이날 처음 패럴림픽 무대를 경험한 윤은구는 데뷔전에서 캐나다전 승리라는 기쁨을 누린 뒤 패배의 쓰라림도 경험했다. 윤은구는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 그동안 연습하면서 준비해온 것들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 뜻깊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동료들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얻게 된 것이 고맙다. 데뷔전을 좋은 결실로 맺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슬로바키아전 패배에 윤은구는 “후반 엔드 들어 양 팀 모두에게 위기가 왔을 때, 우리 팀이 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점으로 연결돼 패하게 됐다”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9일 오전 10시 35분(한국시간) 에스토니아와, 오후 8시 35분 영국과 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백혜진은 “지는 경기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선수들의 샷이나 작전에 대해 많이 소통해야 할 것 같다. 분위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대화를 많이 하면서 경기하겠다"며 "캐나다전처럼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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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팀 장윤정고백, '평창 동메달' 캐나다 격파··· 예선 2승 3패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고백’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고승남(37), 백혜진(39), 정성훈(44), 장재혁(51), 윤은구(53·이상 의정부 롤링스톤)로 구성된 ‘팀 장윤정고백’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캐나다와 휠체어컬링 예선 5차전에서 9-4로 이겼다. 캐나다를 잡은 한국은 예선 성적 2승 3패가 됐다.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미국과 함께 11개 팀 중 공동 7위에 위치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캐나다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2패로 열세였다. 더군다나 캐나다는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동메달을 획득한 팀이다. 한국은 캐나다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스킵을 백혜진이 맡았고, 바이스 스킵으로 장재혁이 나섰다. 대회 첫 경기에 출전한 윤은구가 세컨드였다. 정성훈은 서드. 대회 기간 스킵을 맡았던 고승남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1엔드부터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캐나다에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며 0-0으로 1엔드를 끝냈다. 일반적으로 컬링은 후공이 득점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한국은 2, 3엔드에 각각 한 점씩을 얻어 2-0으로 앞서갔다. 4엔드에도 한국은 윤은구의 맹활약에 힘입어 2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한국은 5엔드에 2점을 내줬다. 점수는 4-2로 좁혀졌다. 한국은 6엔드를 앞두고 이날 벤치에 있던 고승남을 투입하고 정성훈을 불러들였다. 6엔드 승기를 잡았다. 윤은구가 투구한 스톤이 하우스 안에 위치해 있던 캐나다 스톤을 더블 테이크 아웃했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스톤을 안정적으로 하우스 안에 위치시킴으로써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8-2로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7엔드에 2실점했다. 하지만 8엔드 캐나다는 한국의 마지막 스톤 투구를 앞두고 사실상 승리가 어려워지자 기권을 했다. 한국은 ‘강호’ 캐나다를 상대로 9-4로 이겼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승민 코치는 “캐나다전을 준비하면서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며 “상황에 맞게 분석한 대로 좋은 결과 있었다”고 했다. 백혜진은 “캐나다전은 선수들이 원하는 샷들이 많이 나와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모든 게 각자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이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킵 고승남이 벤치에서부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김 코치는 “(대회 시작 후 고승남이) 부진했다.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뺀 부분도 있다. 팀원들과 미팅한 결과다. 장재혁의 느낌도 나쁘지 않아서 변화를 줬다. 미팅을 해봐야 하겠지만 슬로바키아전도 캐나다전과 동일하게 갈 것 같다”고 했다. 고승남은 “많은 분들께서 아시겠지만 백혜진 선수가 홍일점이다.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 표현들을 잘해주는 선수”라면서 “(내가 빠지고 백혜진이 스킵을 맡는다고)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스킵 백혜진은 어떤 작전을 지시했을까. 고승남은 “승기를 잡은 입장에서 상대가 스톤을 허비할 수 있게 테이크 아웃에 신경 썼다. 하우스를 깨끗하게 만들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작전 지시를 해줬다”고 했다. 백혜진은 “감독, 코치님께서 캐나다 분석을 많이 해주셨다. 이 부분에 맞춰 스톤들을 하우스 안에 많이 위치시키는 데 중점을 맞춰 작전을 지시했다”고 했다. 한국은 잠시 후 3시 35분(한국시간) 슬로바키아와 예선 6차전을 가진다. 김 코치는 “선수들이 큰 대회가 처음이다 보니 긴장도가 굉장히 높다. 본인이 갖고 있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울 텐데, 보완해서 승전보를 계속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백혜진도 “캐나다전처럼 선수들이 차분하게 집중해서 스톤을 던지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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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팀 장윤정고백’ 패럴림픽 무대서 노르웨이 상대 첫 승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 고백'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인구(53·이상 의정부 롤링스톤)로 구성된 '팀 장윤정고백'은 6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휠체어컬링 예선 3차전에서 9-4로 이겼다. 라트비아, 스위스에 연패했던 한국은 대회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또한 세계랭킹 5위 한국은 2위 노르웨이에 동계패럴림픽 역대 전적에서 4전 4패로 열세였으나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도 만끽했다.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1엔드에서 고승남이 투구한 마지막 스톤이 노르웨이 1번 스톤을 쳐내며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2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3엔드에 다시 앞섰다. 장재혁이 하우스 안에 있던 상대 1번 스톤을 쳐내고 버튼에 위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고승남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에 정확히 넣으면서 한국이 4-2로 앞섰다. 한국은 4엔드에도 1점을 얻어내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은 턱밑까지 쫓겼다. 5엔드 한국과 노르웨이의 스톤이 버튼 중앙에 위치했으나 노르웨이의 스톤이 1번 스톤이 되면서 5-3이 됐다. 6엔드에도 1점 스틸을 허용했다. 한국은 7엔드에 승기를 잡았다. 노르웨이는 투구 실수가 연이어 겹쳤다. 반면 한국은 하우스 안에 스톤을 안정적으로 위치시켰다. 한국은 4득점하며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노르웨이는 8엔드를 앞두고 사실상 승리가 어려워지자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백혜진은 “첫 승이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 (노르웨이 선수들이 기권의 의미로) 악수를 청했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고승남도 “다들 너무 잘해줬다. 남은 경기도 노르웨이와 경기만큼 좋은 샷들이 나온다면 웃으면서 인터뷰할 것 같다”고 했다. 스위스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백혜진은 “스위스전이 끝나고 노르웨이전에 대비해 작전방향성을 놓고 회의를 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샷에 집중한 게 효과를 봤다”고 했다. 한국은 7일 오후 3시 35분(한국시간) 중국과 예선 4차전을 벌인다. 중국은 한국과 같은 시각 열린 에스토니아와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백혜진은 “중국의 응원 소리가 팀원들 간 소통을 못할 정도로 엄청 컸다. 수신호를 크게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응원 소리가 큰 것에 주눅 들지 말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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