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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김태호X유재석, 조금은 산만한, 기대 못 넘은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유재석 콤비가 1년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무한도전' 종영 이후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돌아온 신규 예능은 '놀면 뭐하니?'였다. 하지만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유튜브로 시작한 콘텐츠의 한계였을까. 조금은 산만한, 그래서 폭넓은 재미까지 선사하기엔 무리가 있었다.27일 첫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조세호의 집으로 출근하는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을 시작으로 하나둘 릴레이 카메라 멤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유노윤호, 태항호, 딘딘, 데프콘 등이 릴레이 카메라 두 대의 행방이 담긴 영상을 보며 대화를 나눴다. '놀면 뭐하니?'의 첫 아이템은 릴레이 카메라였다. 한 대로 시작, 두 대, 네 대로 확장되며 다양한 사람들의 소통을 다룰 예정이다. 우연히 시작한 릴레이 카메라를 통해 몸풀기를 시작한 것. 유튜브 '놀면 뭐하니?' 채널에서 유튜브 채널에 어울리는 콘텐츠로 먼저 인사했다면, TV로 넘어오면서 TV 플랫폼에 맞게 자막이나 편집점이 달라져 선보이게 됐다. 유재석과 김태호의 만남, 하하와 만남, 유희열과의 만남, 양세형, 장윤주로 확장되며 다단계로 뻗어나갔다. 처음 보는 형태의 예능은 아니었으나 유재석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하는 모습, 편안한 일상이 담기는 모습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산만함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등장하고 편집이 교차되며 이뤄지는 방식이 많아 유튜브에 익숙한 시청자나 2049 타깃 시청층에선 "재밌다" "역시 김태호 PD"란 반응이 나왔으나 그 외 시청층이나 유튜브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층에선 "산만하다" "대체 뭘 보여주려는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태호 PD는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예능계 선구자다. 이번에도 날 것, 리얼의 느낌을 강조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본격 소통에 나섰다. 호불호가 갈린 첫 방송이었으나 앞으로 유재석 중심의 확장 예능의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확장되고, 발전되어갈지 궁금해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7.28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