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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인터뷰①] '종이의 집' 장윤주 "불호 반응, 존중하고 받아들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배우 장윤주가 작품을 향한 엇갈린 반응에 관해 "존중하고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장윤주는 3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콘텐트를 선택해서 보는 시대가 됐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다. 이 작품은 원작이 있고, 잘 해도 나쁜 반응이 있을 거라고 시작하기 전부터 모두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그 부분에 대해 크게 마음을 두지 않고 있다"면서 "파트 1이 공개됐고, 그 후도 있다. 분명 좋은 반응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좋고 나쁨이 있는 것 같아, 그 부분에 관해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소위 오글거리는 대사를 소화해야 했던 그는 "장르물이고 시리즈물이다. 그러다보니 현실적인 부분들보다는 만들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장르물은 처음이었는데 재미있더라. 지금까지 해왔던 모델 일이 장르물에 더 특화된 것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장르물을 하면서 '현실과 다르잖아. 이게 말이 돼?'라는 지점 역시도 가능하다는 것이 오히려 재미있었다. 그 인물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고, 편견을 내려놓아야 하더라. 이 연기를 하면서 더 배우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4일 파트 1이 공개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장윤주는 위조 전문가이자 쉽게 말하자면 사기꾼 나이로비 역을 맡았다. 톱 모델 출신인 그는 영화 '베테랑'(2015)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영화 '세자매'를 거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도달했다. 박정선 기자 2022.06.30 12:21
연예일반

‘종이의 집’ 김윤진 “호불호 갈릴 것 100% 예상한 일”[일문일답]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데뷔 26년 차 배우 김윤진의 연기 철학과 가치관은 뚜렷했다. 김윤진은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종이의 집’)에서 남측 협상 전문가 선우진으로 활약했다. 극 중 전 남편과는 양육권을 두고 소송을 벌이고 있는 동시에 학생인 딸과 알츠하이머 어머니를 돌보며, 경찰 업무에서도 과중한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 인물이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다룬다. 스페인에서 제작된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3위에 올랐는데. “넷플릭스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 후 즉시 3위를 기록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너무 감사하다. 이 열기가 계속 이어져서 ‘종이의 집’을 더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한다.” -어떻게 출연을 결정했나.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호불호가 100% 있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다른 배우들도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유지태 배우와 촬영하며 ‘잘해봤자 본전이다’는 얘기도 나눴다. (평가가 갈리는 현상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종이의 집’이라는 검을 잡은 이유는 원작의 힘을 믿었고, 류용재 작가가 쓴 대본이 마음에 들었다. 또 김홍선 감독의 ‘손 더 게스트’와 ‘보이스’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마지막 이유로는 넷플릭스 플랫폼에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원작은 어떻게 봤나. “스페인 ‘종이의 집’이 공개했을 당시 LA에 있었다. 주변 친구들이 꼭 ‘종이의 집’을 보라며 추천을 하길래 한 두편 정도를 보고자 시즌1을 봤다. 3일 안에 시즌 1, 2를 다 봤던 기억이 있다. 팬으로서 원작의 매력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선우진의 침착하고 섬세한 면모를 살리고 싶었다. 선우진은 TF팀이라는 남성 세계에서 여성으로서 작전을 지휘하는 인물이다. 여성이 남성세계에서 일하는 연기를 하면 ‘강하게 보이고 싶다’는 뻔한 느낌의 연기를 하게 된다. 그런 느낌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선우진은 TF본부 안에서는 교수처럼 설명적인 대사가 많다. 템포 있게 설명적 대사를 소화하려 했다.” -완성된 작품은 어떻게 봤나.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조폐국 안에 있는 강도들과 헤드쿼터 안의 교수 등 내가 촬영하지 않은 부분이 나오는 장면들이 새로웠고 몰입이 됐다. 빠른 속도를 좋아하는 20대 관객에게 재미있게 다가오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출연한 부분을 볼 때는 ‘이런 부분은 넣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 아쉬운 감정만 들었다. 모든 스케줄이 끝나고 다시 볼 때 좀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판 ‘종이의 집’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빠른 전개와 한국적인 요소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파트2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즌1에서 강도들과 교수에 놀아나는 선우진의 답답한 모습이 조금 해소가 된다. 그것도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파트2는 모든 캐릭터의 감정이 더 깊어지고 상황도 다채롭다.” -유지태와의 호흡은 어땠나. “선우진은 싱글맘으로 치열한 양육권 다툼을 하고 있다. 게다가 전남편은 유력한 대선후보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일상적인 상황도 복잡다단하다. 긴박하게 일을 처리하고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선우진에게 박선호(교수)라는 남자는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통로다. 2개월 만난 남자지만 유일하게 선우진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든 감정을 잘 풀어나가고 싶었다. 유지태는 워낙 좋은 파트너였다. 첫날부터 교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할에 몰입해서 촬영장에 나타났다. 촬영 기간 동안 정말 나를 여자친구처럼 대했다. 현장에 도착하면 따뜻한 커피까지 챙겨줬다. 작품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공유한 배우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칭찬하자면. “유지태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배우다. 동시대 가장 핫한 스타였다. 이 작품에서 함께 만난 것이 큰 축복이었다. 후배지만 많이 의지했다. 다른 후배 배우들도 앞으로 K콘텐츠를 빛낼 인물이다. 이현우, 전종서, 이주빈, 김지훈, 장윤주, 이규호 모든 배우가 다른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많이 된다. 김성오도 다양한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좋은 후배다. 김성오는 TF팀 촬영 분위기를 책임졌다. 촬영하며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기회가 다시 올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미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데, 양국 촬영 시스템에 차이가 있나. “한국과 미국의 시스템은 명확히 차이가 있다. 하지만 ‘종이의 집’을 찍을 때는 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종이의 집’ 촬영 현장은 하루 12시간 촬영 규칙이 정확히 지켜졌다. 미국과 한국 모두 여러 사람이 한 작품을 위해 쏟는 열정은 동일하다.” -김홍선 감독과의 작업 어땠나. “김홍선 감독은 현장에서 막힘없이 연출한다. 놀랄 정도로 빠르게 촬영한다. 초반에는 그 속도를 따라가느라 헤맸다. 콘티도 없는 상황에서 모든 장면 전개가 순식간에 이뤄지는 게 신기했다. 김홍선 감독은 나에게 강한 선우진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여자 배우가 남성적인 대사를 하면서 남자같이 연기하면 반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선우진의 톤을 잡기 위해 김홍선 감독과 머리를 맞대며 고민을 나눴다. 결론적으로 무게감 있는 선우진 캐릭터를 감독과 함께 만들었다.” -K콘텐츠의 흥행을 피부로 느끼고 있나.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각광 받는 부분에 대해 ‘브라보’라고 말하고 싶다. 2004년 ‘로스트’에 캐스팅됐을 때 관계자가 ‘주연급 배우에 아시아인 2명이 캐스팅된 게 최초’라고 했었다. ‘내 생애 이런 기회가 다시 올까’ 생각할 정도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OTT 플랫폼이 없었다. 현재는 한국 감독과, 배우, 한국말로 찍은 작품이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너무 놀라운 일이다. K콘텐츠가 흥행하는 시기에 ‘종이의 집’으로 한국 배우들과 한국말로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 꿈 같았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에 대해선 생각하나.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애정이든, 애증이든 배우로서 모든 관심과 반응이 다 좋다. 파트2에서도 이런 관심이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서 말했듯 이런 반응은 분명히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시즌1, 2를 12부작으로 압축해 보여주다 보니 캐릭터마다 차곡차곡 쌓이는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그 부분이 아쉽다. 작품 촬영 당시 동남아에선 많은 사람이 원작을 안 본 상태라고 들었다. 그들이 익숙한 동양인이 나오는 한국 리메이크 작품을 본다면 재미있게 볼 것 같다고 생각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8 11:42
드라마

[인터뷰①] '종이의 집' 유지태 "대본 받을 때부터 호불호 갈릴 것 예상"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배우 유지태가 관객의 엇갈린 반응을 처음부터 예상했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27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곤 대본을 받을 때부터 알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유지태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을 리메이크해 부담감이 컸다"면서도 "한국식으로 잘 버무렸다고 해야 하나. 호평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우려했던 점에 대해서는 "시즌 두 개를 에피소드 12개로 압축했다. (러닝타임이 짧아져) 인물의 입체감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대사들이라든지를 보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답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스페인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보이스' '손 더 게스트'의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괴이'의 류용재 작가가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유지태는 인질강도극을 계획한 교수 역을 맡았다 현장 지휘를 맡은 베를린 역의 박해수, 남한에서 자본주의의 쓴맛을 본 도쿄 역의 전종서, 남한 최초 땅굴 은행털이범 모스크바 역의 이원종, 길거리 싸움꾼 출신 덴버 역의 김지훈, 각종 위조 전문가 나이로비 역의 장윤주, 천재 해커 리우 역의 이현우, 연변 조직에서 활동했던 해결사 콤비 헬싱키 역의 김지훈과 오슬로 역의 이규호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2022.06.27 11:21
연예

[초점IS]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X유재석, 첫술에 배부르랴

'놀면 뭐하니?' 첫 방송 후 호불호가 갈렸다. "역시 김태호X유재석이다" "재미있다"는 반응과 "노잼이다" "산만하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두 사람은 4.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김태호 PD, 유재석 콤비는 지난 27일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16개월 만에 안방극장 문을 두드렸다. 개그맨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예능으로 '生 리얼'에 초점을 맞췄다. 몸풀기로 시작한 아이템은 유튜브 채널 '놀면 뭐하니?'를 통해 공개한 바 있는 '릴레이 카메라'였다.조세호의 집으로 '릴레이 카메라' 멤버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유재석과 조세호, 배우 태항호, 래퍼 딘딘과 데프콘,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모여 영상을 보고 토크를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영상을 보고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었다. 다양한 모습들이 혼재되어 릴레이 카메라 영상과 조세호 집 토크 영상이 오갔다. 릴레이 카메라는 한 대로 시작, 두 대, 네 대로 확장되며 다양한 사람들의 소통에 집중했다.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만남을 시작으로, 하하, 유희열, 양세형, 유세윤, 정재형, 장윤주로 확장됐다. 첫 방송엔 그 모습이 중점을 이뤘고 중간중간 조세호 집 토크 내용이 양념처럼 곁들여진 형태였다. 하지만 이러한 형식의 예능은 기존 MBC '나 혼자 산다'나 '전지적 참견시점' 등을 통해 너무도 익숙해진 예능 포맷이었다. 새로운 모습이라고 한다면 유재석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하는 모습 정도였다. 그런데 그 마저도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거나 새로운 인물이 출연하지 않아 아쉬운 지점으로 꼽혔다.또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니 교차 편집이 돼 산만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로 첫선을 보인 콘텐트인 만큼 TV 플랫폼으로 가져오면서 그 틈을 좁히지 못한 격차였다. 김태호 PD는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예능계 선구자다. 이번에도 날 것, 리얼의 느낌을 강조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호불호가 갈린 첫 방송이었으나 유재석 중심의 확장 예능이 어떤 식으로 확장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제2의 '무한도전'이 아니라고 밝히며 유재석과 새로운 예능을 선보인다고 자신했던 만큼 김태호 PD의 추후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석희 대중문화평론가는 "첫 방송을 보고 판단하기에는 무언가 성급한 것 같다. 다만 릴레이 카메라 초기 당시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만나 뭔가 새롭고 빤하지 않은 사람들과 예능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첫 방송엔 현실적으로 빤한 사람들만 나왔다. 두 사람의 얘기와 달라 괴리감이 들었다.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태항호의 관찰카메라 시선 같은 경우 캐릭터적인 면에서 새로웠기에 군데군데 재밌는 부분을 강점으로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신선함을 전해주기 위해선 무엇보다 새로운 인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인 방송에 관찰 카메라 형식을 차용했다. 이러한 형식에서 가장 핵심은 출연자다. '놀면 뭐하니?'의 출연진이 기존 출연진과 너무 비슷했다는 게 가장 큰 실망감이었다. 제작진이 직접 결정하는 게 아니라는 한계가 있지만, 나중에 잘 뻗어나간다면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출연자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7.30 08:00
연예

[리뷰IS] 김태호X유재석, 조금은 산만한, 기대 못 넘은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유재석 콤비가 1년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무한도전' 종영 이후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돌아온 신규 예능은 '놀면 뭐하니?'였다. 하지만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유튜브로 시작한 콘텐츠의 한계였을까. 조금은 산만한, 그래서 폭넓은 재미까지 선사하기엔 무리가 있었다.27일 첫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조세호의 집으로 출근하는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을 시작으로 하나둘 릴레이 카메라 멤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유노윤호, 태항호, 딘딘, 데프콘 등이 릴레이 카메라 두 대의 행방이 담긴 영상을 보며 대화를 나눴다. '놀면 뭐하니?'의 첫 아이템은 릴레이 카메라였다. 한 대로 시작, 두 대, 네 대로 확장되며 다양한 사람들의 소통을 다룰 예정이다. 우연히 시작한 릴레이 카메라를 통해 몸풀기를 시작한 것. 유튜브 '놀면 뭐하니?' 채널에서 유튜브 채널에 어울리는 콘텐츠로 먼저 인사했다면, TV로 넘어오면서 TV 플랫폼에 맞게 자막이나 편집점이 달라져 선보이게 됐다. 유재석과 김태호의 만남, 하하와 만남, 유희열과의 만남, 양세형, 장윤주로 확장되며 다단계로 뻗어나갔다. 처음 보는 형태의 예능은 아니었으나 유재석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하는 모습, 편안한 일상이 담기는 모습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산만함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등장하고 편집이 교차되며 이뤄지는 방식이 많아 유튜브에 익숙한 시청자나 2049 타깃 시청층에선 "재밌다" "역시 김태호 PD"란 반응이 나왔으나 그 외 시청층이나 유튜브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층에선 "산만하다" "대체 뭘 보여주려는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태호 PD는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예능계 선구자다. 이번에도 날 것, 리얼의 느낌을 강조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본격 소통에 나섰다. 호불호가 갈린 첫 방송이었으나 앞으로 유재석 중심의 확장 예능의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확장되고, 발전되어갈지 궁금해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7.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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