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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옥택연 "첫 악역 도전, 많은 것 느끼고 배웠다"

배우 옥택연이 '빈센조' 종영 소감을 전했다. 2일 종영된 tvN 주말극 '빈센조'에서 반전의 빌런 장준우 역할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던 옥택연. 로펌 우상 막내 변호사 장준우로 등장해 청량한 비주얼은 물론 멍뭉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바벨그룹의 진짜 보스 장한석이었다는 반전이 공개된 이후에는 돈, 명예, 권력을 모두 손에 쥐고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는 야욕을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사람을 때려 죽이거나 송중기(빈센조) 어머니의 죽음을 사주하는 등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누구라도 가차 없이 제거하는 소시오패스의 모습을 임팩트있게 그려냈다. 이 과정 속 옥택연은 번번이 자신의 앞길을 막는 송중기를 향한 살기어린 분노와 광기어린 모습을 시시각각 달라지는 눈빛, 말투, 표정으로 드라마의 텐션을 높였다. 옥택연은 소속사 51K를 통해 "'빈센조'를 촬영했던 8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선배님들과 스태프 분들이 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주시는지 깨닫게 됐다. 잊지못할 첫 악역 연기 도전이었고, 찍으면서도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빈센조'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들 곁에 곧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라고 인사했다. 이하는 소속사 51K에서 공개한 옥택연과의 일문일답.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 "어리바리 인턴 변호사 장준우가 결국 '빈센조' 최고의 빌런이자, 반전을 쥔 흑막 캐릭터라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나 욕심이 났다. 허당기 넘치는 '차영 바라기' 막내 변호사 장준우의 선한 얼굴 속에 악마같은 마음이 가득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 누구든 가차없이 이용하고 죽여 버리는 이중적인 면이 공존한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빈센조'를 통해 옥택연의 또 다른 모습을 시청자분들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정체가 뒤늦게 밝혀지는 캐릭터다 보니 연기 톤을 잡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장준우와 장한석은 결이 다른 캐릭터이지만 알고 보면 한 사람이고, 결국 빌런 장한석이 연기하는 사람이 장준우라고 생각하며 캐릭터를 접근해 나갔다. 사이코패스이자 소시오패스인 장한석이 초반 로펌 막내 변호사 장준우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사람들 속에서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못하는 어색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캐릭터를 이해했다. 또 장한석이 바벨그룹의 회장으로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부터는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싶은 야망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잔혹한 짓을 저지르게 되는데, 그런 장한석의 모습을 마치 원하는 것을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어린 아이가 떼를 쓰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악역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과 이번 작품의 엔딩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 "극 중 장한석은 단순한 악당이라기 보다 냉과 온, 여러가지 면이 있는 빌런이라 매력적이었다. 악역 연기에 처음 도전했는데, 완전히 저와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기 보다는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부분들 중의 한 모습을 극대화해서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장한석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최대한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악한 모습들을 끄집어내려 노력했다. 엔딩은 '권선징악'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실이라면 불가능한, 속시원한 엔딩이라 마음에 든다." -캐릭터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빈센조가 준우의 집에 찾아와 총을 겨누는 11부 엔딩 장면을 꼽고 싶다. 그 누구도 자신의 정체를 알아챌 수 없을 거라 확신한 준우에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빈센조가 총을 겨누게 되고, 이 씬을 통해 차영과의 만남 이후 기분 좋게 집에 돌아온 장준우의 천진한 모습 뿐만 아니라, 자신이 패배했음을 직감하고 분노를 드러내는 본캐 장한석의 민낯까지 모두 보여줄 수 있어 ‘가장 준우다우면서도 한석 같았던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빈센조가 겨눈 총을 잡고 '빨리 죽여! 이 마피아 새끼야'라고 도발하는 대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 간 케미스트리도 주목받았다. 송중기, 전여빈, 김여진, 조한철, 곽동연과의 호흡은 어땠나. "누구 하나를 빼놓을 수 없이 '빈센조'에 함께 출연한 배우분들 모두가 최고였다. 함께 연기할 때마다 이분들이 참 대단하구나 생각했고, 현장 분위기를 늘 밝게 만들어 주셔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동안 너무 감사했다. 함께 씬을 고민하며 애드리브를 하거나, 리허설 중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때도 너무나 잘 받아 주셔서 이렇게 좋은 배우분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늘 했고, 정말 행복한 현장이었다." -'빈센조'는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대본 리딩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마지막 촬영까지 마치고 나니 시원섭섭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사랑해 주셨던 만큼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촬영 하는 매 순간 순간이 행복했다. 제가 이제까지 연기해본 적이 없는 빌런 캐릭터에 호기심이 생겼던 만큼 장준우, 장한석 캐릭터를 이해하고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빈센조'의 경험이 앞으로 배우 활동을 해 나가는데 있어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어 줄 거라 생각한다." -이후 활동 계획은. "촬영을 마친 영화 '한산:용의 출현'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올 하반기는 tvN 드라마 '어사와 조이'(가제)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한산'을 통해 짧게 사극 연기를 경험해 보긴 했지만, 드라마라는 긴 호흡으로 사극 연기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그리고 2PM 새 앨범 역시 준비 중에 있어서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한다. "지금까지 저희 드라마 '빈센조'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준우를 끝까지 지켜봐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들 곁에 곧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갈 수 있는 택연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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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그 어느 드라마보다 빛난 조연의 활약

배우들의 활약이 드라마를 살렸다. 20회로 막을 내린 tvN '빈센조' 속 배우들의 하나하나 돋보인 열연이 극 완성도를 높였다. 주연진인 송중기·전여빈을 제외한, 반전의 주인공은 곽동연이었다. 극중 바벨그룹의 2인자 장한서를 연기, 똘끼로 가득한 안하무인 캐릭터다. 점층적으로 변화하는 인물의 서사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 캐릭터의 설득력을 더했다. 형 옥택연(장한석)에 대한 공포감이 가득했던 눈빛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탐욕의 눈빛으로 바뀐다. 무차별적 폭력에도 무한 복종했던 모습이 사라지고 날아오는 트로피를 피하고 감옥에 가는 옥택연의 수갑을 손수 채워주는 태도로 내면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여기에 송중기(빈센조)를 향한 감정이 분노에서 관심, 동경으로 바뀌는 과정을 차츰 부드럽게 달라지는 표정과 애정이 담긴 대사, 친밀감 넘치는 행동으로 표현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다른 빌런인 김여진(최명희)의 활약도 빛났다. 밑그림이 그려진 도화지 위에 자신만의 색을 칠하듯 대본 속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하나의 예술 작품을 완성시켰다. 익숙함을 쫓는 이들의 허를 찌르는 낯선 연기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어디서도 한 번도 보지 못한 악역. 기존 작품에서 악녀들은 어떠한 사건과 사고로 악행을 하는 이유가 그려짐으로써 연민의 감정을 자극하는데 김여진이 맡은 캐릭터는 이러한 상황을 배제하면서 일상성과 악함을 공존시켰다. 웃음의 담당은 윤병희와 임철수였다. 윤병희는 법무법인 지푸라기 사무장 남주성을 연기, 어벙해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탁월하고 감각적인 손재주를 보여줬고 특유의 말투는 많은 이들이 흉내낼 정도로 화제였다. 임철수는 어리바리하면서도 진지한,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보험회사 담당자, 이번에는 대외안보 범죄조직 대응팀 팀장을 연기했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일당백' 신스틸러가 된다. 이렇듯 조연들이 눈에 띄는 건 박재범 작가 특유의 출연진을 살리는 필력 덕분이다. 전작인 '열혈사제'부터 조연과 단역도 일회성으로 두지 않는 대본 덕분에 배우들 모두가 다 돋보일 수 있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03 08:01
무비위크

'빈센조', 곽동연의 재발견

배우 곽동연이 ‘빈센조’에서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극 ‘빈센조’ 13회에서 곽동연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장한서 캐릭터의 감정을 오롯이 전하는 섬세한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 중 곽동연은 형 옥택연(장준우)을 제치고 바벨 그룹의 진짜 회장이 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야망을 키워왔다. 이미 한차례 사냥터에서 오발로 위장해 옥택연을 해치려 했지만, 실패로 끝났고, 이 일로 곽동연의 목숨 줄까지 형 옥택연의 것이 되었다. 또한 그동안 곽동연의 이름 뒤에 숨겨온 바벨 그룹의 장남이자 진짜 회장 옥택연의 정체를 밝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셈. 이에 곽동연은 정식으로 사람들 앞에 나선 옥택연 때문에 유령 같은 존재가 되었고, 다음 반격을 위해 망나니 행세를 하며 경찰서를 뒤집어 놓기도 했다. 곽동연의 벼랑 끝 상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허수아비 회장에서 옥살이 대타로 전락한 것. 사냥터 반란을 빌미로 과거부터 현재, 앞으로도 계속될 옥택연의 모든 악행을 뒤집어쓰고 옥택연의 예비 옥살이 대타라 곽동연을 살려준 것이라는 선전포고를 듣게 됐다. 곽동연은 반격에 실패한 후 두려움에 떨며 장한석의 동태를 살피고, 애써 형의 비위를 맞추려 전전긍긍하는 태도와 상상 이상으로 자신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는 형에게 상처받은 마음까지 다각적인 장한서의 감정을 표정 연기로 그려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곽동연은 13회 후반부 송중기(빈센조)와 전여빈(홍차영)이 옥택연의 강연장에서 돼지 피로 60년대 마피아 방식으로 응징하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장한서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표정으로 담아낸 것이 압권이었다. 망신당하는 옥택연의 모습에 히죽거리면서도 티 내지 않으려 참는 표정이 대사 없이도 캐릭터의 감정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며 깊고 단단한 연기력을 증명했다. 한편, ‘빈센조’는 오늘 오후 9시, 14회가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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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옥택연, 직접 꼽은 장준우 키워드 #돌+아이 #소시오패스

배우 옥택연은 현재 방영 중인 tvN 주말극 '빈센조'에서 로펌 우상의 변호사 장준우이자 바벨 그룹의 진짜 보스 장한석 회장 역을 소화 중이다. 송중기(빈센조)와 전여빈(홍차영)이 옥택연의 민낯을 알아낸 상황. 전면전이 예고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선한 얼굴 속 누구보다 검은 속내를 지닌 빌런 장준우 역을 소화하고 있는 옥택연이 캐릭터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꼽았다. #귀여운 #돌+아이 #소시오패스 '빈센조'의 악의 축 옥택연의 악행을 이끌고 있는 힘은 바로 자기애다. 정-재계-언론-검찰을 아우르는 거대한 카르텔을 만들어 대한민국에 '장준우 제국'을 세우고자 물불 가리지 않는 악행을 펼치고 있는 그가 극 중반부까지 정체를 숨기고 착한 변호사 코스프레를 했던 이유 역시 게임하는 것처럼 스릴 넘치고, 무슨 일이 생기면 감옥 가기 싫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신이 된 것처럼 자신의 계획 하에 사람들이 울고 웃는 것이 그저 재미나다는 옥택연은 이복동생인 곽동연(한서)을 방패막으로 삼았다. 옥택연은 "장준우라는 캐릭터를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장준우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세 가지 키워드로 '귀여운, 돌+아이, 소시오패스'를 꼽았다. 이에 대해 "극 초반 '귀여움' 한 스푼을 더한 인턴 변호사에서 바벨 그룹을 이끄는 냉철한 회장으로 정체를 드러내기까지 자기 자신을 제외하곤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은 내 멋대로형 돌+아이 캐릭터다. 바벨 회장의 자리를 놓지 않으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혹한 '소시오패스'로 장준우 제국 건설을 위한 거사들이 빈센조에 의해 번번이 망칠 때 마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는 빌런 장준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대본 속 장준우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서사가 흥미로웠던 만큼, 보시는 분들도 끝까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방송에서 바벨 그룹을 이끄는 진짜 회장 장한석이라고 밝히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옥택연은 자신의 모습이 담긴 등신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팔짱을 낀 채 시크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장한석 회장의 등신대를 가리키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고 있다. 정재계, 법조계 인사들 앞에서 직접 바벨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옥택연이 송중기를 대항해 어떤 악행을 취할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빈센조'는 내일(3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51k, tvN 2021.04.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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