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9건
산업

이커머스 공세 속 본업 집중…백화점·대형마트, 1분기 선방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고물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동안 안정된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대표 주자인 쿠팡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백화점 3사 모두 매출 증가1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임원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641억원으로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3.1% 늘었다.이는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5936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8.3% 늘었다.반면, 2022년 3분기 이후 매분기 흑자를 내던 쿠팡은 올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에 경고등이 커졌다는 평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 속에 쿠팡·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백화점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는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백화점 업계는 올해 비효율 점포 폐점하고, 주요 점포를 재단장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보다 높인다는 계획이다.당장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매출이 부진한 마산점의 운영을 종료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7월 매출이 부진한 부산점 영업을 중단하고, 9월에 ‘커넥트현대’라는 명칭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또 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서울과 압구정본점, 중동점, 판교점 등을 재단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슈퍼도 이익 개선 주력인 식품 부문을 대폭 강화해온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역시 이커머스 공세에 아랑곳 없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지난 1분기 롯데마트 매출은 1조4825억원, 슈퍼 매출은 3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0.9% 성장했다.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화로 마트 영업이익은 432억원, 슈퍼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각각 35.3%, 42.2% 증가했다. 특히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4%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초신선 상품과 즉석조리 식품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의 강점을 내세워 이커머스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4% 급증했다. GS더프레시 역시 식품을 주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충실했다.증권가에서는 이마트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마트의 할인점 부분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876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723억원) 대비 2.7%가,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3억원)보다 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모두 성장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사적인 노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대형마트 업계는 고물가를 맞아 식선식품 초특가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이마트는 월 단위로 '가격 파격' 행사를 도입해 신선·가공식품이나 간편식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싸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연간 판매데이터를 토대로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선정해 같은 업계 대비 연중 최저가격으로 선보이는 '끝장상품'을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초저가 전략은 고물가에 소비 활력을 주도하고 대형마트를 찾아올 이유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대형마트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객 생활에 밀접한 필수 품목을 할인하고 있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3 07:00
생활문화

캐리비안 베이, 봄맞이 재개장…물놀이 시설 본격 가동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지난 주말부터 야외 파도풀, 유수풀 등 물놀이 시설 가동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주말에는 최고 인기 슬라이드인 메가스톰이 추가 오픈하며 여름 휴가철을 앞둔 7월 초까지 모든 실내외 물놀이 시설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3월 초부터 진행된 봄단장 기간 동안 캐리비안 베이는 전체 물놀이 시설과 편의 공간 등을 재정비했다. 해외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포토스팟을 강화했다.캐리비안 베이는 대항해시대 해적들의 주요 활동지로 유명했던 중남미 카리브 해를 테마로 만들어진 워터파크다.지난 20일 오픈한 야외 파도풀은 폭 120m, 길이 104m의 초대형 풀에서 거대한 해적선과 성벽 등을 바라보며 최대 높이 2.4m의 인공파도를 즐길 수 있다.야자수 해변 포토존, 백사장 위 서핑보드와 데이베드, 흔들의자와 행잉 플라워로 꾸며진 릴렉스존 등 파도풀 곳곳에 마련된 이국적인 스팟은 봄나들이 인증샷을 남기기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오는 27일 가동을 시작하는 메가스톰은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가 결합된 캐리비안 베이의 대표 어트랙션이다.지상 37m 높이에서 원형 튜브에 앉아 출발해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약 1분간 체험한다. 급하강, 급상승, 상하좌우 회전, 무중력 체험까지 복합적인 스릴을 맛볼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2 14:06
산업

'LG의 심장' 트윈타워 37년 만에 새 단장...'커넥트윈' 관심

‘LG그룹의 심장’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37년 만에 새 단장을 했다. 28일 ㈜LG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2개월간 LG트윈타워의 로비와 아케이드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에 해당하는 저층부 공용공간을 리모델링해 내달 1일 공개한다. 리모델링 대상 면적만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한다.1987년 완공된 LG트윈타워는 지상 34층 규모의 동·서관 2개 동으로,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의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 2009년 노후 설비와 사무 공간 등을 일부 리모델링한 것을 제외하면 이번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이 사실상 처음이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저층부 공용공간은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명명했다. 커넥트윈은 '트윈타워를 연결한다'(Connect Twin)와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Connect to Win)이라는 중의적 의미다. 새 이름 공모 투표에서 임직원에게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LG는 이번 리모델링에서 LG트윈타워 내 '연결'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람과 사람 간 연결을 위해 곳곳에 휴식 공간과 미팅 장소를 대폭 늘렸고, 사람과 자연 간 연결 강화를 위해 지하에 동남향 천장창을 만들어 자연채광과 개방감을 더했다. 건물 출입구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도 만들었다.기존 동선의 효율성이 낮다는 임직원의 '페인 포인트'를 고려해 1층 로비에서 식음시설이 위치한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대형 계단, 동·서관 2층을 잇는 다리(트윈 브릿지) 등을 만들었다. 동관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가, 서관 2층에는 사내부속의원, 약국, 은행 등이 들어선다.LG는 과거와 미래의 연결에도 집중했다. 1980년대 초 LG트윈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건축사무소 SOM이 공간 디자인을 다시 맡아 한국적 격자무늬를 모던하게 표현한 LG트윈타워의 기존 디자인 양식을 '라인 앤 그리드' 콘셉트로 재해석했다. LG는 LG트윈타워를 임직원의 '워크-라이프 블렌딩'을 위한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LG트윈타워 재개장에 맞춰 내달 2일부터 3일간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심규민, 강재훈 등의 공연을 연다. '워크-라이프 블렌딩'을 주제로 한 외부 강사의 특강도 마련된다.다음 달 중순에는 지난해 LG트윈스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기념하는 'LG트윈스 챔피언 팝업 전시'도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LG트윈스의 우승 트로피,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의 글러브와 롤렉스 시계, 우승 기념주인 아와모리 소주 등을 볼 수 있다.LG 관계자는 "임직원이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고 경험하고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커넥트윈' 오픈은 리모델링의 또 다른 시작"이라며 "새 단장을 마친 LG트윈타워는 임직원에게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일하며 생활하는 공간'이고, 이 공간을 임직원과 함께 채워가며 LG트윈타워만의 '공간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8 10:19
프로야구

고척돔 잔디·조명 교체...MLB 서울 시리즈 앞두고 '꽃단장'

서울시가 오는 20·21일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 개선 과정과 진행 안전 문제 준비 현황을 12일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대규모 인파가 모일 예정인 20·21일 안전한 경기 관람을 위한 관리 대책을 확인하고, 개선된 내부 시설을 살폈다. 서울시는 주최 측인 MLB 사무국을 비롯해 구로구청·경찰·소방 관계 기관과 밀착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안전 관리와 인파 관리, 응급 구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KBO리그 진행 안전 요원의 3배 이상인 400여 명을 경기장 내·외부에 투입해 현장 질서를 유지하는 등 전방위적 관람객 안전 확보에 나설 계획도 전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람객 전원 본인 확인과 보안 검색도 이뤄진다. 또한 MLB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등 위조 상품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하며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과 특허청이 지하철역, 경기장 주변을 중심으로 특별 단속과 계도 활동도 나선다. 개장 9년째를 맞이한 고척돔은 이번 서울시리즈를 맞아 재개장에 가까운 변화를 줬다. 인조잔디(총 1만1천493㎡)는 MLB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와 협업해 충격 흡수율과 평탄도를 맞춰 전면 교체했다. 색상도 기존 단색에서 투톤으로 바꿨다. 그라운드 조명도 밝아졌다. 기존 메탈할라이드(MH) 투광등을 고효율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 조도를 500룩스 이상으로 개선했다. 이는 시간당 350㎾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원정팀 라커룸과 식당도 개선했다. 스카이박스 시설 보완, 경기장 주변 포토존과 녹지 정원 조성도 해냈다. 오세훈 시장은 "MLB와 한국 야구계의 교류가 본격화됐다. 이번 게임을 잘 치러 앞으로 MLB 개막 서울 시리즈가 매년 개최되길 바라본다"라며 "잔디부터 조명, 라커룸까지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한 만큼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인 만큼 입·퇴장 시 인파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안전 문제가 없는 완벽한 게임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14:52
해외축구

이강인 마요르카 역사에 남는다…“PSG행 이적료, 역대 최고 수익”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을 앞둔 이강인이 마요르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긴다. 역대 가장 많은 이적료 수익을 안겨준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적료 총액은 2위지만, 마요르카 구단에 실질적으로 전달되는 수익은 역대 최고액이다.스페인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6일(한국시간)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2억원)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이적료”라며 “그러나 실제 마요르카 구단이 얻는 수익은 역대 가장 많은 이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PSG와 마요르카는 이강인 이적료로 2200만 유로에 옵션을 더하는 형태로 합의했다. 옵션은 이강인의 개인 기록과 PSG의 팀 성적 등이 기준이다. 2200만 이적료 자체만 놓고 보면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로 이적시켰던 사무엘 에투의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55억원)에 이어 마요르카 구단 2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다. 다만 에투 이적 당시 마요르카 구단은 이적료 수익의 절반을 얻는데 그쳤다. 나머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역대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인데도 정작 마요르카 수중에는 절반인 1250만 유로(약 178억원)의 수익에 그친 셈이다. 반면 이강인 2200만 유로 가운데 20%만 이강인에게 분배되고, 나머지는 모두 마요르카의 몫이다. 계약 조항에 따라 이강인은 440만 유로(약 63억원)를 안고, 나머지 1760만 유로(약 250억원)는 마요르카가 가져가는 셈이다. 매체는 “이강인의 이적은 마요르카 금고에 가장 많은 돈을 가져다준 거래가 될 것이다. 약 1800만 유로에다 앞으로 옵션을 통한 이적료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마요르카 구단이 실질적으로 얻은 이적료 최고 수익은 지난 2008년 다니 구이사의 이적이었다. 당시 이적료는 1740만 유로(약 247억원)였다. 이후 디에고 크리스탄이 1500만 유로(약 213억원), 알베르트 루케가 1300만 유로(약 185억원)의 이적료 수익을 마요르카 구단에 안겨줬다. 이강인은 그동안 마요르카를 거쳐갔던 모든 선수들을 넘어 이적료 수익 1위로 역사에 남게 됐다.마요르카 구단은 이 수익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이강인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급선무고, 여러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 2년 전 발렌시아와 계약을 해지한 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했던 이강인, 그리고 이강인에게 손을 내밀고 그의 재능을 꽃피우도록 도운 마요르카 구단 모두 아름답게 이별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강인의 PSG 이적 오피셜도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임이 발표되면서 이제 새로운 영입생들의 발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단 간 이적료 합의가 이뤄진 데다 이강인도 PSG과 개인 합의를 마쳤고,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한 상태다. 내년 1월 마요르카 홈 재개장 경기에서의 친선경기 개최 여부 정도만이 남은 합의 과제다. 엔리케 감독은 PSG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을 신뢰하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이 헌신하고, 또 큰 야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털어내는 사령탑의 공언이다.나이를 떠나 실력만으로도 이강인이 PSG에서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도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PSG의 4-3-3 전형 중원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엔리케 감독의 설명까지 더해 이강인의 새 시즌 출전 시간도 꾸준히 보장될 가능성이 크다.엔리케 감독의 선임이 발표된 뒤 PSG는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슈크리니아르 역시 이강인처럼 이적이 공식화된 상황에서 오피셜만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PSG는 순차적으로 새로운 영입생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 역시 그 안에 포함돼 있다. 김명석 기자 2023.07.06 20:01
해외축구

이강인 재능 못 믿고 '방출'…PSG 이적 임박, 뼈저리게 후회할 발렌시아

이강인(마요르카)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 불편한 구단이 있다. 이강인의 친정팀 발렌시아다. 이강인을 이적료도 없이 자유계약으로 방출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공짜로 영입한 마요르카 구단은 막대한 수익을 남겼으니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PSG로 향할 만한 이강인의 재능을 못 믿은 대가다.스페인 현지에서도 발렌시아의 2년 전 선택은 이미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5일(한국시간) “마요르카는 이강인에 대한 믿음과 인내를 통해 1700만 유로의 이적료 수익을 얻게 됐다. 반면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는 상황을 두고 한탄할 수밖에 없다. 발렌시아는 2011년 이강인을 영입할 당시와 달리 그의 재능을 믿지 못했고, 결국 이강인은 2021년 팀을 떠나야 했다”고 설명했다.발렌시아는 이강인이 10살 때부터 몸 담았던 친정팀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연령별 유스팀을 거쳐 프로 데뷔까지 이뤄낸 팀이다. 그러나 1군 데뷔 이후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제대로 기회를 주지 않았다. 지난 2020~21시즌 리그 24경기(선발 15경기) 출전이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출전 시간은 겨우 1266분에 그쳤다.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가장 먼저 교체아웃되는 시련도 겪었다. 교체 이후 벤치에 앉아 좌절하고 있는 이강인의 모습은 스페인 현지에서도 논란이 됐다.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요구했지만, 발렌시아는 비유럽 선수 쿼터(3명) 초과 영입으로 답했다. 비유럽 국적 선수를 한 명 보내야 하는 상황,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계약 해지를 택했다. 사실상 방출이었다.한때 8000만 유로(약 1134억원)의 바이아웃을 책정한 게 화제가 될 정도로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강인의 재능을 믿지 못했다.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대신 벤치에 앉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결국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동행은 안타깝게 마무리됐다. 이강인의 선택은 많은 출전 시간 보장을 약속한 마요르카였다. 마요르카가 이강인 영입에 들인 이적료는 ‘제로’였다.마요르카 첫 시즌부터 조금씩 꽃을 피웠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리그 30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했다. 출전시간도 1408분으로 발렌시아 시절보다 훨씬 많았다. 적응을 완전히 마친 지난 시즌엔 마요르카 에이스이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돋보이는 재능이 됐다.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6골·6도움을 기록했다. 꾸준하게 출전 시간이 보장되자 이강인의 재능도 활짝 꽃 피웠다. 덕분에 이강인은 유럽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선수가 됐다. 2001년생의 나이까지 고려하면 잠재력은 무궁무진했다.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토트넘 등 이적설 끝에 PSG 이적을 눈앞에 뒀다. 이강인은 PSG 구단과 개인 합의까지 모두 마쳤다. 최대 난관이던 이적료 합의도 이뤄냈다.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2억원)에 이강인 기록·팀 성적에 따른 옵션이었다.2200만 유로는 마요르카 구단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이적료 신기록이다. 이강인과의 계약에 포함된 조항에 따라 20%는 이강인의 몫이지만, 나머지에 해당하는 1760만 유로(약 250억원) 역시도 구단 역대 3위에 해당할 정도의 ‘역대급’ 수익이다. 이강인을 영입하는데 들인 비용이 없다는 점에서 마요르카는 더욱 값진 성과를 냈다.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해 꾸준하게 출전 시간을 보장한 덕분이다.반면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어린 시절부터 키우고도 프로 데뷔 후 그의 재능에 의심을 가지면서 결국 모든 걸 허망하게 놓쳤다. 이강인을 핵심 선수로 활용할 수도, 혹은 이번처럼 더 큰 구단으로 이적시켜 이적 수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 기회를 모두 차버렸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맹활약한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리그 9위였지만, 발렌시아는 16위로 아슬아슬하게 강등을 피했다. 매체는 “마요르카의 파블로 오르텔스 단장의 협상력과 이강인이 보여준 독보적인 재능은 마요르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이적 중 하나가 됐다”며 “발렌시아는 당시 이강인의 재능을 믿지 못해 그를 방출했고, 2년 만에 이강인은 자신의 재능이 진짜임을 증명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믿어준 덕분에 큰 수익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르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요르카와 PSG 구단은 이적료까지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내년 1월 마요르카 홈에서 재개장 경기를 펼치는 게 유일한 협상 조건인데, PSG도 크게 거부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 합의는 모두 이뤄질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이미 PSG 구단과 5년 계약에 연봉 400만 유로(약 57억원) 조건에 합의한 만큼 이강인의 PSG 이적은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현지에선 당장이라도 프랑스 파리 출국길에 올라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이강인의 PSG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3.07.05 19:01
해외축구

이강인, 보너스만 '63억' 받는다…PSG·마요르카 '이적료 합의' 내용 공개

이강인(마요르카)이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이적하면서 440만 유로(약 63억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받게 됐다. 이강인과 마요르카 계약에 포함된 이적료 20% 지급 조항 덕분이다. 그동안 마요르카에서 받았던 연봉의 8배가 넘는 수준이고, PSG에서 받게 될 연봉보다 많다.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PSG와 마요르카는 2200만 유로(약 312억원)에 옵션을 포함한 이적료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강인의 이적 후 개인 기록이나 PSG의 팀 성적에 따라 이적료가 더해지는 형태다.이 과정에서 마요르카는 2200만 유로 가운데 20%를 이강인에게 지급해야 한다. 2년 전 마요르카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계약에 포함시켰던 조항이다. 이강인은 PSG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두둑한 보너스를 받게 된 것이다. 이강인의 마요르카 시절 연봉이 50만 유로(약 7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눈에 띄는 보너스다.합의된 이적료의 80%밖에 받지 못하지만, 마요르카 역시 환하게 웃을 만한 상황이다. 2년 전 이강인을 자유계약을 통해 이적료 없이 영입했기 때문이다. 2년 만에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을 얻게 된 셈이다. 현지 매체 엘골디히탈은 “파블로스 오르텔스 단장의 협상력, 그리고 이강인이 보여준 독보적인 재능 덕분에 마요르카는 수년 새 최고의 이적을 성사시키게 됐다. 마요르카는 공짜로 영입한 선수를 통해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큰 틀에서 합의는 끝났지만 마지막 조건이 남아 있다. 마요르카가 내년 1월 재개장하는 홈구장에서 PSG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PSG가 이 제안을 수락하면 이강인의 이적과 관련된 모든 합의는 매듭을 지을 수 있다. 현지에선 무리가 있는 조건이 아니라 PSG가 친선경기 제안을 수락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오랜 이강인의 PSG 이적도 이젠 시간문제가 됐다. 구단 간 이적만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이강인은 곧장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계약서에 서명하게 된다. 5년 계약에 연봉 400만 유로 조건으로 개인 합의도 이미 마쳤다. 현지에선 이르면 이번주 출국해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적사가의 끝이 보이는 것이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골·6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시장 가장 뜨거운 재능이었다. 공격 포인트가 전부가 아니었다.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영향력 자체가 ‘에이스’였다. 2001년생의 나이까지 감안해 여러 구단의 관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했다. 마요르카도 지난겨울 이적은 반대하면서도 올여름 이적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문제는 핵심급 선수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마요르카의 태도였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AT 마드리드는 꾸준히 마요르카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이적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거액의 이적료 또는 선수를 포함한 딜을 원했다. 마요르카가 원하는 선수, AT 마드리드가 내줄 수 있는 선수까지는 합의점을 찾고도 이적 형태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 협상은 결렬됐다.PSG가 이틈을 놓치지 않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어린 재능들을 대거 영입하려던 PSG 레이더에 이강인이 포함됐고, 일찌감치 연봉·계약 기간 등 개인 조건 합의를 이끌어냈다. 마지막 과제는 마요르카 구단과의 이적료 협상이었다. 결렬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이번에도 쉽지 않았지만, PSG는 2200만 유로+α의 조건으로 마요르카와 이적료 합의점을 찾았다. 이제 친선경기 조건이 남았으나, PSG가 오랜 협상의 결실을 앞두고 친선경기를 이유로 이적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PSG 구단의 수락 한 번이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이강인도 곧장 출국길에 올라 계약서에 서명하는 일만 남았다. 이강인의 PSG 이적이 시간문제로 표현되는 이유다.PSG는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이강인으로선 우승 타이틀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재능을 더 마음껏 꽃 피울 수 있다. 현지에선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뒤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강인의 PSG 이적이 임박했다.김명석 기자 2023.07.05 10:01
해외축구

이강인 쉽게 안 내주는 마요르카…PSG에 '마지막 조건' 걸었다

깔끔한 이적은 없다.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 직전 ‘마지막 조건’을 내걸었다. 내년 마요르카 홈에서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이적료 협상의 합의점을 찾았지만, 마지막 전제 조건을 단 것이다. PSG가 결국 이 조건에 동의해야 모든 매듭이 풀리게 된다.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 엘골디히탈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마요르카와 PSG의 마지막 협상 과제는 내년 1월 마요르카에서의 친선경기다. 마요르카 홈 경기장은 현재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내년 1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마요르카 구단은 재개장 경기를 기억에 남을 만한 상대와 치르기를 원하고 있다. 이강인 이적을 두고 협상 테이블을 차린 PSG에 친선경기 제안을 건넨 이유다. 엘골디히탈은 “마요르카가 이강인 이적을 위해 요구하고 있는 마지막 조건은 내년 1월 열리는 개장 경기를 마요르카 홈에서 PSG와 치르는 것이다. 마요르카는 이적료 외에도 또 다른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PSG 구단이 마지막 조건에 동의하면 즉시 구단 간 합의를 끝내고 이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나마 다행인 건 PSG 구단 입장에서 심사숙고할 만큼 심각한 제안은 아니라는 점이다. 내년 1월이면 시즌 중인만큼 일정이 변수가 될 수 있고, 마요르카 원정길이 워낙 험난하긴 하나 일정 조율만 잘 되면 친선경기를 치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실제 유럽 빅클럽들은 시즌 도중에도 가끔 친선경기를 치르는 경우들도 있다. 매체 역시 “PSG 구단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적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과 코치진 모두 이강인의 PSG 이적을 확신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가장 큰 난관이었던 이적료 문제는 다행히 잘 풀었다. 마르카 등 현지 언론들은 2200만 유로(약 312억원)에 합의점을 찾았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2200만 유로 가운데 20%인 440만 유로(약 63억원)는 계약 조항에 따라 이강인의 몫이다. 마요르카는 나머지 1760만 유로(약 249억원) 수익을 얻는다. 여기에 이강인의 이적 후 출장 또는 스탯에 따른 옵션, 그리고 PSG의 팀 성적에 따른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마지막 조건이 남아있긴 하나 가장 큰 산을 넘은 만큼 이강인의 PSG 이적은 시간문제가 됐다. 이미 PSG와 이강인 간 개인 조건은 합의를 마쳤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했기 때문이다. PSG가 마요르카의 친선경기 제안을 받아들이면, 이강인은 곧장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계약서에 서명하게 된다. 이강인 등 이적생들의 공식발표 전제조건이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 발표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오랜 이강인의 이적 사가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골·6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시장 가장 뜨거운 재능이었다. 공격 포인트가 전부가 아니었다.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영향력 자체가 ‘에이스’였다. 2001년생의 나이까지 감안해 여러 구단의 관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했다. 마요르카도 지난겨울 이적은 반대하면서도 올여름 이적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문제는 핵심급 선수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마요르카의 태도였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AT 마드리드는 꾸준히 마요르카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이적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거액의 이적료 또는 선수를 포함한 딜을 원했다. 마요르카가 원하는 선수, AT 마드리드가 내줄 수 있는 선수까지는 합의점을 찾고도 이적 형태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 협상은 결렬됐다.PSG가 이틈을 놓치지 않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어린 재능들을 대거 영입하려던 PSG 레이더에 이강인이 포함됐고, 일찌감치 연봉·계약 기간 등 개인 조건 합의를 이끌어냈다. 마지막 과제는 마요르카 구단과의 이적료 협상이었다. 결렬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이번에도 쉽지 않았지만, PSG는 2200만 유로+α의 조건으로 마요르카와 이적료 합의점을 찾았다. 이제 친선경기 조건이 남았으나, PSG가 오랜 협상의 결실을 앞두고 친선경기를 이유로 이적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PSG 구단의 수락 한 번이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이강인도 곧장 출국길에 올라 계약서에 서명하는 일만 남았다. 이강인의 PSG 이적이 시간문제로 표현되는 이유다.PSG는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이강인으로선 우승 타이틀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재능을 더 마음껏 꽃 피울 수 있다. 마요르카 연봉의 8배에 달하는 400만 유로(약 57억원)의 연봉, 또 2028년까지 5년 장기 계약은 이강인에게도 충분히 좋은 조건이다. 현지에선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뒤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강인의 PSG 이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김명석 기자 2023.07.05 09:26
프로야구

'롯데'의 기세, '부산 갈매기' 전국구로 훨훨···홈, 원정 10차례 매진

롯데 자이언츠 관중석의 '기세'도 하늘을 찌른다. 전국 모든 구장에서 자이언츠를 상징하는 '부산 갈매기' 노래가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KIA 타이거즈전에는 관중 2만 2990명이 입장했다. 롯데의 올 시즌 홈 구장 5번째 매진이다. 특히 토, 일 경기 기준으로 홈·원정 구분 없이 6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유통 대전'으로 관심을 끈 지난달 20~21일 사직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27~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3~4일 KIA전까지 모두 만원 관중이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건 팀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롯데는 4일 KIA전에서 0-6으로 졌지만,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여전히 6할대 이상(0.604, 29승 19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롯데는 최근 몇 년간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개막 초반 반짝하다가 부진하길 반복했다. 올 시즌은 4월 단독 선두(14승 8패)로 통과한 뒤 5월에도 6할대에 가까운 승률(0.591)을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 속에서 롯데는 LG 트윈스, SSG와 '3강'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를 '롯데삼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과거 모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였던 롯데삼강에 빗댄 것이다. 홈 관중은 오름세다. 4월 롯데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202명(13경기 13만 2634명)이었다. 5월 들어 1만 6214명(9경기, 14만 5931명)으로 큰 폭으로 오르더니 이달 3경기에서는 평균 2만 1658명(3경기, 6만 6976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직구장의 주변 상권까지 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사직 노래방' 역시 재개장했다. 홈 팬들은 목청껏 '부산 갈매기'를 다시 부르고 있다. 롯데는 올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부산 갈매기'를 야구장에서 다시 부를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홈 팬들의 응원에 화끈한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3일 기준으로 홈 구장에서 16승 8패, 홈 승률 1위(0.667)를 달린다. '부산 갈매기' 떼창은 전국 그라운드에서 울려 퍼진다. 5월 30일~6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에는 매 경기 2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다. 3경기 총 관중은 6만 3619명(경기당 2만 1206명)으로 올 시즌 주중 3연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홈팀 LG 인기에 원정팀 롯데의 돌풍이 결합한 덕분이다. 롯데 팬들이 3루측 응원석뿐만 아니라 외야 관중석까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앞서 5월 27~28일 고척 키움전 2경기 연속 매진 기록에도 롯데의 '티켓 파워'가 크게 작용했다. 롯데는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도 5차례 매진(잠실 두산 베어스전 2회, 고척 2회, 수원 1회)을 기록했다. 홈, 원정 모두 합하면 10차례나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 3일) 매진 경기를 만들어준 팬들께 (6-5 끝내기)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국시리즈의 느낌이 살짝 났다"고 했다. 롯데 선수단도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아주신다. 열성적인 응원에 큰 힘을 얻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형석 기자 ops@edaily.co.kr 2023.06.05 06:25
프로야구

롯데 홈 사직구장 개방형으로 재건축…2029년 재개장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이 개방형으로 재건축돼 2029년 새롭게 문을 연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 사직야구장을 개방형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새 구장은 전국에서 가장 큰 전체 면적 6만1900㎡ 규모,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재건축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전체 좌석 수는 2만3646석에서 2만1000석으로 줄인다. 총 사업비는 2344억원으로 국비 지원 300억원을 받는다. 나머지 비용 가운데 70%는 시 예산으로, 30%는 롯데 측이 부담한다.2026년 7월 새 구장 건설 공사를 시작, 2029년 2월 재개장 예정이다. 재건축 기간 인근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사직야구장의 대체 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우선적은로 검토되고 있다. 사직야구장은 1985년 10월 건립됐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서울 잠실야구장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경기장이다. 노후화로 선수와 팬들의 불만이 높았고, 유지 보수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로 재건축 요구가 이어졌다. 선거철만 되면 야구장 신축 등을 놓고 선심성 공약이 넘처났지만, 마땅한 안은 나오지 않았다. 한때 돔구장 추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부산시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현 위치에 개방형 구장으로 짓는 방안을 결정했다. 새 구장은 관람석 형태를 4가지에서 10가지로 다양화하고 백스톱과 관중석 거리를 20m에서 15m로 줄여 생동감을 높일 계획이다.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른 관람 환경을 고려해 현재 남향인 구장 방향을 45도가량 틀어 동남향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홈 팬과 원정 팬 좌석 비율은 현재 50대 50에서 60대 40으로 조정한다.또 상업시설, 박물관, 생활체육시설, 지하 주차장(400면) 등 부대시설 7000㎡를 갖춘다. 구장을 지면보다 낮은 '다운 필드'로 조성, 소음 및 빛 공해를 최소화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야구가 없는 날엔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구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이형석 기자 2023.03.29 00: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