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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미 KBO 공인구로 훈련 중' 키움 아시아쿼터 카나쿠보, "개인 훈련도 한국에서"

'이미 KBO 공인구로 연습 중이다."키움 히어로즈의 새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 카나쿠보 유토가 일본 현지 매체를 통해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16일 카나쿠보와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연봉 10만 달러와 옵션 3만 달러를 합한 총액 13만 달러.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통파 우완 카나쿠보에 대해 키움은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한 만큼 내년 시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투수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라고 전했다. 카나쿠보는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8시즌 동안 활약, 1군 통산(6시즌) 34경기에 나서 5승 3패 평균자책점(ERA) 4.31을 기록한 바 있다. 2021년 10경기에 나와 4승 1패 ERA 2.7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올 시즌엔 12경기 1패 1홀드 ERA 7.71로 부진하며 야쿠르트 구단으로부터 시즌 후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해결 중인 사생활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카나쿠보는 방출 후에도 현역 연장을 목표로 훈련을 계속 해왔다고 한다. 최근 KBO 공인구로 훈련했다는 후문.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구단과는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맞붙을 기회가 많았다. 개인 훈련도 한국에서 한 적이 있다"라며 "내 장점은 직구다. 직구에 강한 타자를 상대로 내 장점이 어디까지 통할지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매체에 따르면, 카나쿠보는 야쿠르트 시절 달았던 등번호 '48번'을 키움에서도 달고 뛸 예정이다. 키움은 이날 카나쿠보를 비롯한 외국인 투수 계약을 모두 마쳤다. 기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연봉 7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우완 투수 네이션 와일스와는 연봉 91만 달러, 좌타 외야수 트렌턴 브룩스와 연봉 70만 달러와 옵션 15만 달러의 신규 계약을 맺었다. 키움은 "이들은 각자 개인 훈련을 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5.12.16 16:01
프로야구

마이너스 없는데 Win or Wow? '변명 불가' 삼성, 이 전력에 우승 못하면 안 된다

"내년엔 우승해야죠."박진만(49)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9년 만에 돌아온 최형우(43)도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이유가 있다. 올겨울 삼성은 누수 없이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렸다. 우선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과 올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박진만 감독과 재계약(2+1년 최대 23억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선 최형우를 2년 총액 26억원에 영입했다. 지난 3년간 만들어온 팀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력을 강화한 것이다. 내부 FA와의 협상도 순항 중이다. 삼성은 포수 강민호(42)와 꾸준히 교감하고 있다. 세부 사항 조율이 더 필요하지만, 계약은 시간문제다. 불펜 투수 김태훈(33)과 협상은 마무리 단계이고, 오른손 투수 이승현(34)과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이적이 아닌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리그 1위(23회)를 기록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9)와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29)와 재계약한 것도 호재다. 또 지난 시즌 초 부상으로 낙마했던 파이어볼러 김무신(26) 이재희(24) 최지광(27) 등 불펜 투수들도 내년에는 복귀할 예정이다. 플러스 요인만 있는 셈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이상할 정도의 팀 구성이다.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투·타 에이스 원태인(25)과 구자욱(33)이 FA 시장에 나온다. 두 선수가 다른 팀에서 뛸 거라고 예상하는 이는 적다. 그러나 해외 진출이라는 변수가 있고, FA 시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최상의 전력을 갖춘 2026년이 삼성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가 많은 이유다.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박진만 감독은 재계약 인터뷰에서 "믿음을 주셨다는 건 재임 기간에 우승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규시즌 우승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태인도 "이제는 정말 삼성이 우승할 때가 됐다"고 했다. 주장 구자욱도 "우승"이라는 단어를 자신 있게 외치기도 했다. 삼성은 2026년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3년간 써 온 'Win or Wow(경기에서 이기거나, 팬들을 열광시키거나)'를 재사용하기로 했다. 최근 팬들을 상대로 새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공모했던 삼성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를 폐기, 기존 문구를 유지하기로 했다. Win or Wow는 구단주인 유정근 대표이사가 부임한 2023년부터 사용해 온 캐치프레이즈로, 모기업 제일기획 광고전문가 출신인 유 대표의 의중이 많이 들어간 문구로 알려져 있다. 이미 삼성은 지난 시즌 리그 홈 관중 1위(약 160만명)를 기록하며 'Wow'를 충족했다. 이젠 'and'로 성적까지 잡아야 할 때다. 변명할 수 없는 최상의 전력을 갖춘 삼성이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5.12.15 06:01
메이저리그

799승→심장 수술→재계약 실패, 73세 론 워싱턴 감독 SF 코치로 현장 복귀

건강 문제로 LA 에인절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노장' 론 워싱턴(73) 전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 코치를 맡는다.워싱턴 전 감독은 5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코치직 제안을 수락했다"며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워싱턴 감독은 1991년 지도자에 입문, 빅리그 통산 1599경기에서 799승 800패를 기록한 베테랑 지도자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으로 활동하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코치로 지낸 그는 2024년 에인절스와 2년 계약을 맺고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6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뒤 심장 수술을 받았다. 워싱턴 전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에인절스 감독직 복귀를 희망했으나,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워싱턴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24시즌 63승 99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졌고, 올 시즌 역시 워싱턴 감독이 병가를 내고 팀을 떠나기 전까지 36승 38패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월 미국 테네시대 사령탑인 1978년생 바이텔로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MLB 프로 지도자 경력이 전혀 없다. AP통신은 "워싱턴 전 감독은 과거 코치로 활동할 때 여러 핵심 내야수를 키워낸 지도자"라며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빅리그 경험이 없는 토니 바이텔로 신임 감독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12.05 13:05
메이저리그

'WS 동점포→나 대신 김혜성' WS 영웅 로하스, 은퇴 시즌 다저스와 낭만의 재계약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7차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우승을 이끈 미겔 로하스가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로하스가 다저스가 1년 550만달러(약 81억원)의 규모로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내년 시즌 은퇴를 앞두고 있다. 2026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던 로하스는 그의 바람대로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게 됐다. 로하스는 다저스의 영웅이다. 지난달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7차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김혜성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WS 6경기까지 한 번도 WS 무대를 밟지 못한 김혜성은 이날 연장 11회 말, 로하스를 대신해 교체 출전하면서 팀의 우승 순간을 함께 한 바 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로하스는 우승 후 현지매체 '다저블루'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어제(6차전) 승리 후 세리머니할 때 몸상태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오늘(7차전) 많은 고통 속에 경기를 치렀다.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출전해 11이닝을 버텼다. 그런데 홈런 치고 질 수 없지 않나. 건강한 선수가 수비를 나가야된다고 생각해 김혜성의 투입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로하스의 결정에 김혜성은 그라운드에서 우승하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로하스가 다저스의 역사는 물론, 김혜성의 커리어 역사까지 바꾼 셈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5.12.04 14:34
프로야구

유례없는 1200만 관중, 하지만 최저연봉은 가장 낮다…선수협 양현종 회장 "아직 미흡하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찾는 종목인데..."양현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이 선수들의 낮은 최저 연봉에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양현종 선수협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선수협회(KPBA)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프로야구가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찾는 종목인데 최저 연봉은 아직 미흡하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의 최저 연봉은 3000만원이다. 2021년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른 뒤 4년 째 동결이다. 1군에 등록되면 등록일수에 따라 최저연봉 65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나눠 준다. 하지만 등록일수가 적용되는 1군 경기는 한정돼 있고(144경기), 최저 연봉을 받는 3000만원 선수는 풀 타임 시즌을 치러도 6500만원에 도달할 수 없다. 이는 다른 스포츠 연봉에 비해서도 낮은 금액이다. 남자 프로농구 최저연봉은 4200만원, 프로배구 남자부 최저 연봉도 4000만원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1200만 관중이라는 유례없는 흥행을 거뒀다. 또 KBO는 CJ ENM으로부터 2026년까지 3년 총액 1350억의 중계권료를 받고 최근 재계약에도 합의했다. 프로야구의 흥행은 역대급이지만, 그에 비해 선수들의 처우는 아쉽다는 게 선수협의 생각이다. 또 내년 시즌 신설되는 아시아쿼터 제도에 대해서도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양현종 회장은 "선수들은 일자리 문제 차원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며 "이미 결정된 부분이라서 이를 거부할 순 없다. '제도를 폐지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보다는 다른 측면에서 선수들의 권익을 보장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양 회장은 "아무래도 '대화'가 중요한 것 같다. 예전엔 (KBO의 결정을) 우리(선수)가 결과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그래도 최근 KBO는 선수협과 상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많은 소통의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그러면서도 양현종 회장은 선수들에게 품위 유지도 당부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양 회장은 "사고만 안 쳤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그는 "선수들은 잘 준비하고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멋있다. 팬들도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신다고 생각한다. 한 번만 더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선수들에게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03 10:01
프로야구

"노예계약" "구단의 권리" 케이브의 저격, 외국인 선수 '보류권 논란' 점화 [IS 이슈]

KBO리그 외국인 선수 보류권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불씨를 지핀 선수는 제이크 케이브(33)였다.케이브는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KBO리그에서 다시 뛰는 기회를 얻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구단 측이 다른 팀과 계약하는 걸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케이브는 136경기 출전, 타율 0.299(538타수 161안타) 16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재계약 기대감이 높았지만, 두산이 새 외국인 타자로 다즈 카메론을 영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케이브의 불만이 터져 나온 핵심은 보류권이다. 두산은 2026년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 케이브를 포함, 보류권을 확보했다.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다른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때 '재계약 제안'에 해당하는 절차가 바로 보류선수 명단 등록이다. 구단이 이를 해제해 줄 경우 예외가 적용되지만, 현실적으로 승인받기 어렵다. 2020년에는 카를로스 페게로(전 LG 트윈스)의 보류권이 풀어지지 않아 키움 히어로즈 이적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구단들은 "자칫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리그 내 이적 허용을 꺼리는 분위기다. 케이브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 현재 케이브 측 대리인 역시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있다.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구단이 협상력을 갖기 위한 보류권은 독소조항에 가깝다. 일본 등 해외리그로 떠난 선수에 대해 복귀 대비 차원에서 보류권을 행사하는 건 이해되지만, 그 외에는 전향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B 구단 육성팀장은 "선수 입장에서는 불합리할 수 있지만, 구단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전면 개편에는 신중해야 하지만, 최소한 보류권 기간(5년)을 줄이는 방안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일선에서는 "현재의 보류권은 사실상 노예계약과 다르지 않다"는 강한 비판도 나온다. 현행 KBO 규정은 '재계약 제안'이 보류권 행사에 필요한 절차적 요건이라고 규정하지만,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2019년부터 보너스와 연봉을 포함해 기존 금액의 최소 75% 이상을 제시해야 한다는 재계약 조건이 삭제됐다. 구단 말을 잘 듣지 않는 한 외국인 투수를 두고 "대충 (기존 연봉보다 훨씬 낮은) 20만 달러(3억원) 정도 제시해 보류권을 묶은 뒤 한국에서 뛰지 못하게 할 거"라는 한 감독의 엄포가 빈말이 아닌 이유다.보류권은 과거 2년으로 단축됐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5년으로 환원된 바 있다. C 구단 단장은 "잦은 제도 변경은 오히려 현장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 신중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1 14:19
프로야구

美 매체 "MLB 드래프트 1R 맷 매닝, 삼성 간다" 보도, "체크 중" 삼성 외국인 완전체는 언제?

투수 아리엘 후라도-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은 성공했다. 이제 새 얼굴이다. 남은 투수 한 자리와 아시아쿼터 주인공은 누가 될까. 필라델피아 구단 뉴스를 주로 다루는 매체 필리스 데일게이트는 29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맷 매닝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삼성의 외국인 투수 마지막 퍼즐은 맷 매닝이 된다. 1998년생인 매닝은 지난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라는 높은 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지명된 선수다. 2021년 MLB에 데뷔한 그는 2024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선발로만 50경기에 출전, 11승 15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매닝은 2024년 5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뒤 올해는 단 한 경기에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트리플A 31경기(선발 4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한 그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만 2경기에 나와 무승 1패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지난 9월 필라델피아로부터 양도지명(DFA)으로 처리돼 무적 신분이 됐다. 삼성의 매닝 영입 루머는 꽤 오래 전부터 돌고 있었다. 현지에서도 기사가 나온 만큼 기정 사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 고위 관계자는 "체크하는 중"이라며 확답을 내리지 않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맷 매닝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함께 보고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도 추진 중이다. 삼성은 지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아시아쿼터 후보 투수 한 명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감독, 코치진 역시 좋다는 평가를 내렸으나,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다른 선수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삼성은 최근 수 년간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불펜진 문제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메우고자 한다. 이는 시즌 중부터 구단이 세워왔던 기조다. 삼성은 선발진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한 상태다. 왼손 이승현도 5선발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고, 양창섭도 후반기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가 나머지 한 차리를 채우면 선발진은 완성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자연스레 불펜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통해 약점을 메우려는 동시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허리진을 강화, 내년 시즌 대권에 도전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11.29 17:01
프로야구

우리 조건이 더 좋았는데 하트처럼...페디에서 날아온 최종 회신 "MLB 도전하겠다"

NC 다이노스가 재영입을 추진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2)가 최종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임선남 NC 단장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페디가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기다리겠다'고 회신했다. 영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왼손 투수 카일 하트(33)에 이어 페디와 동행도 사실상 무산됐다. 페디와 하트는 2026시즌 NC의 외국인 투수 영입 후보였다. 둘 다 이달 초까지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다. KBO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한 만큼 따로 검증 과정도 필요 없다. 페디는 스위퍼를 앞세워 2023년 KBO리그 3관왕(20승 6패·평균자책점 2.00·탈삼진 209개)을 차지했다. 하트는 지난해 페디로부터 에이스 바통을 넘겨받아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다만 임선남 NC 단장은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 때문에 페디와 하트 둘 다 복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관건은 선수들의 복귀 의지였다. 하트는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7시즌 구단 옵션을 포함한 1+1년 계약을 맺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6시즌 바이아웃을 포함한 보장 금액이 120만 달러(17억5000만원)로 NC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적다. 다만 2027년 구단 옵션이 실행될 경우, 하트의 계약 규모는 350만 달러로 늘어난다. 당장 몸값을 낮추더라도 빅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면서 '대박 도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단장은 "(하트와 마찬가지로) 페디 역시 (우리와의 협상에서) 금전적인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단지 미국 무대에 남겠다는 마음이 강해 보인다. 하트도 최근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보면 (1년 기준으로) 우리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적었다"고 말했다.NC는 하트의 샌디에이고행이 확정된 후 페디에게 총액을 조금 올려 다시 제시했다. 임 단장은 "돈이 관건이면 더 좋은 대우를 약속할 수 있다. 논의 여지가 충분하다. 그런데 선수의 미국 도전 의사가 강하니까"라고 안타까워했다. NC는 내년 시즌 외인 구성을 위해 페디를 마냥 기다릴 순 없다. 로건 앨런과는 작별했지만,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에게는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페디와의 동행 여부는 라일리의 계약에도 큰 영향일 끼치는 요소다. 임 단장은 "페디의 한국행 의사는 MLB 구단의 영입 제안이 없다는 것을 확실해져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우리가 그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페디와 연락은 계속하겠지만 다른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8 11:13
스포츠일반

“구체적인 사과나 인정은 없었다” 국제대회서 불거진 감독의 신체접촉 논란→시는 진상조사 착수

이수민(삼척시청)이 최근 국제대회 중 불거진 감독과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에 대해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놔 논란이 거세다. 시는 해당 안건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거로 알려졌다.지난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척시는 이수민이 결승선 통과 직후 김완기 감독이 자신을 타월로 덮어주려고 하자 표정을 찡그리며 뿌리친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다.상황은 이렇다. 이수민은 지난 23일 인천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대회 국내 여자부에서 2시간35분41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이때 이수민은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소속팀 김완기 감독이 그에게 타월을 전달하기 위해 다가갔다. 이수민은 김 감독이 다가오자 강하게 얼굴을 찌푸렸고, 감독의 팔을 뿌리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최초 소셜미디어(SNS)에서 해당 사건이 조명되자 감독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이에 이수민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확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그는 “나는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명확히 했다.이수민은 “당시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옆에서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내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 그 순간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 이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남아 많은 분들의 논란을 불러온 거”라고 설명했다.“그때는 상황 파악조차 어려웠고, 이후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그 행동을 한 사람이 감독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통증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내가 먼저 감독님을 찾아가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전달했다. 내가 순간적으로 뿌리친 행동이 감독님께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도 말했다. 선수 입장에서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이수민은 김완기 감독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한 거로 알려졌다. 그는 “구체적인 사과나 인정은 전혀 없었고, 말을 돌리는 식으로 대응했다. 논란이 있던 행동에 대한 사과도 없으며, 그 후로도 개인적·공식적인 어떤 사과나 연락도 전혀 없었다”라고 꼬집었다.사건 직후 김완기 감독은 선수 부상 방지 차원을 이유로 타월을 덮어주려 했다고 발언한 거로 알려졌다. 이수민 역시 “감독님은 조사 전 단독으로 해명하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모습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선수를 보호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사도 없이 해명 자료를 공개하는 모습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수민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 일을 과장하거나 왜곡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다만 내가 실제로 경험한 통증과 상황을 정확히 말씀드리고, 확인되지 않은 비난과 추측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이런 해명문을 직접 올리는 일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는 그는 “당연히 이런 글을 써야 하는 상황 자체가 마음이 무겁고, 이번 일을 정리하기 위해 큰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느끼고 경험한 사실들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앞으로 다시는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용기 내게 됐다. 이번 일이 혹시 모를 불이익으로 돌아올까 두렵고 무서운 마음도 있다. 이번 일로 팀 재계약에 대한 문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또한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무엇보다 축제 같은 대회에서 이런 논란이 발생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기록적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논란으로 인해 팀 동료들, 관계자분들,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불편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전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의 당사자인 김 감독은 시에 ‘선수 부상 방지 차원에서 타월로 덮어주려 했다’라고 해명한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11.27 09:06
프로야구

[단독] '카디네스 속앓이' 키움, 새 외국인 타자 '이정후의 전 SF 동료' 브룩스 영입 초읽기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타자로 왼손 트렌턴 브룩스(30)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본지 취재 결과, 키움은 현재 브룩스와 계약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영입이 공식 발표될 예정. 올 시즌 키움은 개막 외국인 타자로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선택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푸이그는 5월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했고, 카디네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6주간 이탈한 데 이어 9월 초에는 손가락 골절로 시즌 아웃됐다.외국인 타자로 고생한 만큼 계약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한 브룩스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키움 출신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두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136(66타수 9안타)에 머문다. 다만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 통산 출루율이 0.382로 수준급이다. 2025시즌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에선 삼진(63개)보다 볼넷(64개)이 더 많았다. 출루율(0.388)과 장타율(0.491)을 합한 OPS는 0.879.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괜찮은 선수"라며 "이전 키움에서 뛰었던 로니 도슨 같은 유형의 중장거리 유형이다. 임팩트가 뛰어나지 않지만, 콘택트를 비롯한 다른 부분이 준수하다"라고 말했다. 2023시즌부터 2년 동안 키움에서 뛴 도슨은 152경기 타율이 0.332로 높았다. 장타보다는 출루율이 강점이었는데 브룩스도 비슷하다는 게 중론. 브룩스는 1루와 외야 세 포지션이 모두 가능하다. 키움 관계자는 브룩스에 대해 "유력한 영입 후보 중 한명"이라고 전했다.한편 키움은 올해 대체 외국인 투수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와 재계약할 전망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는 빅리그 출신 오른손 네이선 와일스가 유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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