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 공정자산 기준 16년 만에 현대차 밀어내고 재계 2위로 상승
SK가 공정자산 기준으로 현대차를 밀어내고 대기업집단 순위 2위로 올라섰다. 기업분석 업체인 CEO스코어가 9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기준 소속 계열사들의 공정자산(작년 3분기 결산기준)을 합계한 결과, SK는 270조7470억원으로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SK는 전년보다 31조2170억원(13%) 증가세를 보이며 250조140억원의 현대차를 밀어내고 최초로 대기업집단 순위 2위를 차지했다. 2006년 이후 16년 만에 2, 3위의 순위가 바뀌었다. SK하이닉스의 공정자산 증가가 SK그룹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전년도 64조710억원에서 75조439억원으로 11조3329억원(17.7%)이나 증가했다.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및 실적 성장에 따른 잉여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계열사 증가도 SK의 2위 상승 원동력으로 꼽힌다. SK의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148개에서 176개로 28개 늘었다. 삼성은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457조3050억원에서 467조9920억원으로 10조6870억원(2.3%) 늘었다. 삼성의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59개에서 60개로 1개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자산이 11조200억원(4.8%) 늘었다. 10조원 이상 공정자산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뿐이다. 3위 현대차의 공정자산은 전년 대비 3조9300억원(1.6%) 증가에 머물렀다. LG(154조450억원)와 롯데(122조9210억원)는 각각 100조원 이상의 공정자산 규모를 기록하며 4, 5위 자리를 지켰다. 인수합병으로 인해 한진과 중흥그룹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한진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공정자산이 33조6000억원에서 49조5230억원으로 15조9230억원(47.4%)이나 증가하며 대기업집단 순위 1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은 47위에서 21위로 26계단이나 뛰었다. 공정위 지정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은 총 2494조9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9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