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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창간55] ‘인니 영웅’ 신태용 감독 “아직도 ‘신따이용’ 적응 안 돼, 월드컵 가면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할 듯”

“일간스포츠에서 골든볼도 받아서 정이 많이 가죠.”한국을 빛내는 신태용(5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일간스포츠를 이렇게 기억했다. 신 감독은 호적에 1970년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969년 출생이다. 공교롭게도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같은 해 세상에 나왔다.신태용 감독은 “내가 알기로는 일간스포츠가 내가 태어난 해인 1969년 동기생”이라며 “그때(선수 시절)는 일간스포츠가 메이저였다. 내가 생각할 때는 아디다스랑 같이 골든볼 시상식을 하면서 축구 쪽 스포츠신문 중 일간스포츠가 가장 위상이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기사를) 지면으로 접했을 때라 아침에 눈 뜨면 신문을 보곤 했다”고 회상했다.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스포츠·연예계 굵직한 상을 제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인 신태용 감독도 본지와 추억이 많다. 선수 시절을 떠올린 신 감독은 “일간스포츠가 아디다스와 함께 골든볼(MVP)을 시상했다. 내가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고, 내 기사를 많이 다뤄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간스포츠에 정이 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1년 소속팀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본지와 오랜 연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지금 언론이 힘든 걸 아는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내 기사를 많이 다뤄줬고, 골든볼 수상도 하면서 같이 성장했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일간스포츠가 55년이 아닌 100년 나와 동행하면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지와 환희의 순간을 함께한 신태용 감독은 유년 시절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영상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1992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영리한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K리그에서 13시즌 통산 405경기에 나서 102골 69도움을 기록한 신 감독은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축구계 거물급 지도자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5년 호주 퀸즐랜드 로어FC(현 브리즈번 로어 FC) 코치직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신 감독은 현재 ‘영웅’ 대접을 받는다.신태용 감독은 “여기는 4~5살짜리 꼬맹이들도 ‘신따이용(신태용의 인도네시아식 발음)’이라며 나를 친구처럼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게 문화라고 하는데, 처음 왔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 같으면 ‘신태용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는 남녀노소 이름을 편하게 부른다. 사실 지금도 적응이 안 된다”라며 웃었다.그만큼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은 일반적인 ‘축구 감독’에 그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가 찍은 CF는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히트했다. 라면 광고에서 춤을 춘 게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을 3년 연장할 정도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도 신 감독을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골든 비자(최장 10년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를 받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도 극진하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8만명 수용 가능)에는 홈팬이 가득 찼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133위)는 호주(25위)와 0-0으로 비기며 값진 승점 1을 땄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나가는 팀만큼 팬들의 호응이 좋다. 경기가 끝나고 센터 서클에 모여서 노래를 트는데, 그 노래를 팬들이 다 같이 부른다. 그다음 우리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 때까지 밖으로 나가는 팬들이 거의 없다. 30분이 지나는데도 안 나간다”고 했다.인도네시아 팬들의 ‘신따이용’ 사랑은 신태용 감독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일 기준으로 428만명. 한국 축구인 중 손흥민(토트넘·1432만명) 다음으로 팔로워가 많다. 신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의 팔로워가 553만명이라는 이야기에 “사실 ‘오늘도 팔로워가 좀 늘었네’ 이 정도로 느낀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워낙 많이 사랑해 주니 기분 좋다”고 전했다.매 순간 인도네시아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신태용 감독은 “신기한 게 경기 끝나면 잘한 선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팬들이 다 내 이름만 부른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밖에 나가면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 탓에 거리를 제대로 활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뚜렷한 성과 덕이다. 신태용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16강 진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행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 감독은 FIFA 랭킹(인도네시아 129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호주를 상대로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첫 2경기를 마친 뒤 4위를 마크했다. 3차 예선 돌입 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3~4위를 목표로 잡은 신태용 감독은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꿈은 이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말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3~4위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내달 열릴 바레인, 중국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비교적 해볼 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 중국은 잡고 가는 게 목표다. 두 팀을 잡으면 우리가 3~4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아마 (3차 예선)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신태용 감독은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을 이번에 풀려고 한다. 월드컵 출전 자체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붐이 일고, 더 좋은 환경이 구축되면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는 터라 신 감독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탄다. 만약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신태용 감독은 “아마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인도네시아 생활이) 너무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커리어”라고 돌아봤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7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것은 여전히 회자한다. 신 감독도 “당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긴 것에 나도 자부심이 있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고 털어놨다.지난 4월 한국 축구와 얄궂은 만남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겼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였는데,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한국의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은 좌절됐다.그때를 회상한 신태용 감독은 “한국이 내 조국이지만, 정당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단지 한국과 8강에서 만나 10회 연속 진출을 저지했다는 자체가 죄송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향후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도 고대하는 신태용 감독은 “(점유율 면에서) 한국이 6, 우리가 4 정도 될 것 같다. 경기 지배는 한국이 하겠지만, 예전에 우리가 쓴 표현처럼 ‘동남아시아 팀은 눈을 감고도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자부했다.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여러 고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서 불공정한 절차로 선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던 신태용 감독은 “(KFA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신태용 감독은 “모든 시스템이 내가 있을 때보다 (한국 축구가) 훨씬 더 발전했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협회가 왜 축구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는지 한 번쯤은 돌아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6 06:47
뮤직

피프티 피프티 “컴백, 부담 없다면 거짓말…진심 닿기를”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팀 재정비 후 돌아오는 데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피프티 피프티는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튠’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초 곡 ‘큐피드’가 빌보드 ‘핫 100’에 진입, 롱런하는 등 글로벌 음악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소속사와 멤버들간 전속계약 분쟁 등 내홍을 겪었다. 소속사를 이탈했다 돌아온 멤버 키나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하나, 예원, 문샤넬, 아테나가 합류해 5인조로 새롭게 출발한다. 키나는 “많은 생각을 한 시간이었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소중한 기회를 잃지 않고 다시 설 수 있게 됐다. 좋은 멤버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이 앨범으로 다시 최선을 다하는 피프티 피프티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내홍 후 컴백에 대해 키나는 “사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 다섯 명이 똘똘 뭉쳐서 앞으로의 피프티 피프티의 새로운 음악을 또 다시 보여드리자는 약속을 우리끼리 했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 진정성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백기 근황에 대해서는 “길었던 공백기 동안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항상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되돌아보게 됐고, 음악을 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음악 발전을 위해 연습도 빠짐 없이 이어왔다”고 말했다. 컴백을 준비한 마음가짐도 언급했다. 키나는 “더 진정성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앞서 보여드린 트레일러와 같이, 내가 진심으로 음악 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게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 진심이 닿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습해왔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SOS’는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감이 어우러져 꿈을 꾸는 듯 환상적인 무드를 선사하는 곡이다. 여기에 멤버들의 청량하고 매력적인 음색이 더해져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구름 위를 걷고 있는 듯한 특별한 기분을 선사한다.앨범에는 타이틀곡과 선공개곡 ‘스타리 나잇’을 포함해 ‘푸시 유어 러브’, ‘그래비티’와 타이틀곡, 선공개곡의 영어 버전까지 총 6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피프티 피프티는 이날 오후 1시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튠’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0 15:04
뮤직

“코리아, 아이 러브 유”…칸예 웨스트, 韓 개최 리스닝파트서 3년만의 깜짝 라이브 [종합]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다. 세계적인 래퍼이자 프로듀서, 사업가인 팝스타 칸예 웨스트가 한국에서 리스닝 파티를 개최한 데 이어 3년 만에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칸예 웨스트는 2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 타이틀의 리스닝 파티를 개최했다. 단순 리스닝 파티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일반적인 리스닝 파티와 달리 칸예 웨스트가 직접 무대에 등장해 라이브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 행사는 칸예 웨스트의 14년 만의 내한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70분이나 시작이 지연돼 팬들 사이엔 ‘당일 취소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수십 명의 댄서들의 퍼포먼스로 꾸며진 리스닝 파티는 잠시 암전과 함께 무대 재정비의 시간으로 이어졌고, 적막이 길어지자 현장에 모인 팬들은 ‘런어웨이’를 연호하며 칸예 웨스트의 등장을 고대했다. 이후 흰 상하의에 후드를 쓴 칸예 웨스트가 실제로 등장하자 현장은 환호로 가득했다. 특히 그가 마이크를 든 손을 위로 올려들자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칸예 웨스트가 본인의 이름을 건 콘서트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직접 공연한 것은 무려 3년 만. 그는 현재까지 자신의 커리어 상 히트곡을 메들리 형식으로 선보여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그는 특유의 ‘떼창’으로 화답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코리아, 아이 러브 유”라고 인사를 전해 현장에 모인 관객을 열광시켰다. 팬들은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 플래시로 장관을 연출하며 아름다운 장면을 함께 완성했다. 또 뉴진스 19세 이상 멤버들이나 CL, 전소미 등 스타들의 모습도 포착돼 화제가 됐다. 온라인상 반응은 뜨거웠다.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팬들은 “한국에서 라이브를?” “역대 최고의 공연이다” “한국 관객들 반응 미쳤다” “원래 대만에서 하려고 했는데 취소하고 한국 간 이유가 있네” “너무 좋았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4 12:18
프로축구

[오피셜] '폭풍영입' 대전하나, 日마사까지 다시 품었다…5개월 만에 복귀

대전하나시티즌이 일본 J리그1 주빌로 이와타에서 미드필더 마사(이시다 마사토시·29)를 완전 영입했다. 5개월 만의 대전 복귀다.대전하나 구단은 27일 마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마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전과 계약이 만료된 뒤 일본으로 복귀했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결국 대전으로 복귀하게 됐다.마사는 지난 2014년 J리그2 교토상가에 입단한 뒤 SC 사가미하라, 더스파구사쓰 군마, 아술 클라로 누마스 등을 거쳐 2019년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하며 K리그로 향했다.안산 입단 첫해 24경기에 출전해 9골·1도움을 기록한 마사는 이듬해 수원FC, 2021년 강원FC를 거쳐 2021시즌 대전으로 임대 이적해 처음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대전 이적 후엔 15경기에서 9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안산전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에서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어쨌든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 합시다”라는 한국어 인터뷰로 큰 화제가 됐다.비록 그해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1부 승격에 실패했지만, 이듬해 대전으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후 대전은 마침내 8년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마사도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34경기에 나서 10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승격을 향한 의지를 증명해 냈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전과 계약이 끝난 마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전반기 리그와 컵대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진 보강이 필요했던 대전이 마사의 재영입을 타진했고, 마사도 친정팀 대전의 러브콜을 수락했다. 마사는 구단을 통해 “대전 팬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지난겨울,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팀을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 대전으로 다시 돌아온 이상 개인적인 욕심이나 목표는 없다. 오직 이 팀의 잔류, 그리고 더 나아가 대전이 더 큰 무대로 가는 것이 앞으로 나의 목표이자 꿈이다. 또 함께 싸워나가고 이겨내겠다”느 ㄴ소감을 밝혔다.대전 구단 관계자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로 최하위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작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대전의 투지와 간절함의 상징인 마사의 복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마침내 영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이어 "K리그 통산 136경기에 출장해 44득점 1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마사는 K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축구 실력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팀에 높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마사의 합류는 대전의 입장에서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26일 입국한 마사는 곧장 팀에 합류해 실전 경기 투입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황선홍 감독을 선임한 대전은 여름이적 시장을 통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문환, 공격수 천성훈과 박정인을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힘을 실었다. 미드필더 마사를 추가 영입하며 하반기 반등을 향해 더욱 힘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김명석 기자 2024.06.27 14:29
연예일반

크래비티 ‘로드 투 킹덤2’ 출연할까... “현재 논의 중” [공식]

그룹 크래비티가 엠넷 ‘로드 투 킹덤2’ 출연을 검토중이다.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1일 일간스포츠에 “’로드 투 킹덤 2'에 관련해서 확정된 바 없으나, 현재 제작진과 출연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로드 투 킹덤2’는 보이그룹들이 경연을 버리는 Mnet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0년 시즌1에서는 더보이즈, 온앤오프, 펜타곤, 골든차일드, 원어스, 베리베리 등이 출연했다. 이 중 더보이즈가 최종 우승을 거두며 ‘킹덤’ 출연권을 얻었다.약 4년만 간의 재정비 끝에 ‘로드 투 킹덤’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오면서 라인업에 대한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크래비티는 오는 6월 일본 팬콘 2024 ‘러브! 러브!! 러비티!!!’ (CRAVITY JAPAN FAN-CON 2024 'LOVE! LUV!! LUVITY!!!')를 앞두고 일본 두 번째 싱글 앨범 ‘쇼 오프’ (SHOW OFF)를 발매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1 14:25
연예일반

‘멜로딕 펑크의 아이콘’ 보이즈 라이크 걸스, 4월 내한 공연 확정

멜로딕 펑크의 아이콘 보이즈 라이크 걸스(Boys Like Girls)가 약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주식회사 바른손이 주최하고 주식회사 위얼라이브가 주관하는 보이즈 라이크 걸스의 단독 내한 공연은 오는 4월 30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펼쳐진다.보이즈 라이크 걸스는 2005년 보컬 마틴 존슨(Martin Johnson)과 드럼 존 키프(John Keefe)를 주축으로 결성된 미국 보스턴 출신의 4인조 록밴드다. 2006년 경쾌한 리듬과 선명한 멜로디를 앞세운 데뷔 앨범 ‘보이즈 라이크 걸스’로 5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이들은 3년 뒤 빌보드 200 차트 8위에 안착한 두 번째 앨범 ‘러브 드렁크’까지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보이스 라이크 걸스는 대표곡 ‘더 그레잇 이스케이프’부터 ‘러브 드렁크’,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함께한 발라드 넘버 ‘투 이즈 베터 댄 원’ 등 여러 히트곡을 빌보드 핫 100 차트 톱30에 안착시키며 멜로딕 펑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밴드로 평가받은 바 있다. 특히 감성적인 멜로디와 시원한 사운드로 발매 당시 미국 라디오를 점령한 ‘더 그레잇 이스케이프’는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CF, E-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분야의 BGM으로 사용되며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2012년 3집 ‘크레이지 월드’ 이후 긴 공백기를 가진 보이즈 라이크 걸스는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해 11년 만에 네 번째 정규 앨범 ‘선데이 앳 폭스우즈’로 돌아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오는 4월 30일 개최되는 보이즈 라이크 걸스의 내한 공연은 유얼라이브(ualive) 앱에서 선예매가 진행된다. 선예매는 28일 낮 12시부터 29일 낮 12시까지 유얼라이브 앱에서 진행된다. 일반 예매는 선예매 다음날인 29일 오후 6시 예스24 티켓에서 시작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07:57
연예일반

[단독] 봉태규, ‘아침창’ 떠나는 김창완 후임 DJ 낙점..대대적 리뉴얼

배우 봉태규가 23년 만에 ‘아침창’을 떠나는 김창완의 후임 DJ로 낙점됐다. 20일 연예계에 따르면 봉태규는 오는 3월 18일부터 김창완의 배턴을 이어 받아 SBS 파워 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의 새 DJ로 청취자를 만난다. 앞서 SBS는 김창완이 다음 달 17일 진행을 끝으로 휴식기를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후임 DJ는 미정이라 밝혔으나 배우 봉태규가 후임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봉태규는 2000년 영화 ‘눈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방과후 옥상’, MBC ‘논스톱4’, SBS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 받았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 ‘방구석 1열’, ‘당신이 혹하는 사이’,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2004년엔 MBC FM4U ‘봉태규 스타일’을 진행한 경력이 있어, 이번 DJ 발탁은 무려 20년 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는 특유의 유쾌, 경쾌하면서도 진중하고 따뜻한 진행으로 오전 시간대 청취자와 소통할 예정이다. ‘아침창’은 김창완이 23년 동안 진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기존 DJ의 정체성이 뚜렷한 만큼 봉태규를 새 DJ로 맞이하며 프로그램 역시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창완은 지난 2000년 10월 2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약 23년간 친근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청취자들에게 사연과 노래를 전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김창완밴드’ 전국투어와 그림 전시회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창완은 잠깐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올 하반기 중 러브FM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시 청취자들을 만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0 08:54
연예일반

반가운 추억 소환…업타운‧씨스타19‧동방신기, 오랜만 컴백 ①

업타운, 씨스타19, 동방신기까지. 그때 그 시절을 풍미한 가수들이 오래만에 돌아온다. 최근 가수들의 수명이 길어진 데다가, 가요계와 방송가에 부는 복고 열풍에 힘입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예계에 레트로와 Y2K 바람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 과거 우리나라 대표 가수들이 컴백해 화제가 돼서 성공 사례가 쌓이면서 객원멤버 영입, 유닛 등 여러 형태로든 컴백을 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타운, 원년멤버 정연준에 루비‧베이빌론 합류 레전드 힙합 알앤비 그룹 업타운은 지난 1일 25주년 베스트 앨범 ‘백 투 아날로그’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지난 2010년 발매한 ‘업타운 7(서프라이즈!)’ 이후 무려 13년 만의 신보다. 원년 멤버이자 리더 정연준을 주축으로, 윤미래와 제시를 잇는 3대 여성 보컬 루비(김보형) 및 객원 멤버 베이빌론이 합류하면서 새 단장을 했다. 이번 앨범은 총 12곡이 수록됐는데 아날로그적인 80년대 소울펑크 콘셉트의 타이틀곡 ‘백 투 아날로그’를 포함해 ‘다시 만나줘’, ‘내안의 그대’, ‘마이 스타일’ 등 업타운을 대표하는 명곡들을 수록했다. 정연준이 작곡한 히트곡들 중에서 완성도 높은 곡들을 위주로 선정한 앨범이다. 업타운은 지난 1997년 데뷔해 당시 힙합 음악을 대중화시키며 국내 대표 혼성 힙합 그룹으로 우뚝 섰다. 신선하면서도 세련된 멜로디, 완벽한 보컬의 합으로 업타운만의 색깔을 만들어내 독보적인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1990년, 2000년대를 풍미했다. 이번 신보는 원년 멤버 정연준이 지난 2년간 준비한 앨범으로, 업타운만의 오리지널 감성을 전달함과 동시에 정연준, 루비, 베이빌론 세 사람의 새로운 음악적 시너지를 담았다. 앞서 지난 2020년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가수 이효리와 비, 올해 MBN 오디션프로그램 ‘쇼킹나이트’ 등 방송에서 업타운의 곡들이 꾸준히 소환돼 반가움을 안긴 바,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새로운 업타운표 음악에 기대감이 높다. ◆씨스타19, ‘유닛 레전드’의 귀환 ‘유닛 레전드’로 불리는 씨스타19(효린·보라)는 내년 1월 컴백을 확정 지었다. 두 번째 싱글 이후 11년 만인 데다가 지난 2017년 씨스타 해체 후 컴백인 터라 더 눈길이 쏠린다. 씨스타19는 지난 2010년 데뷔한 4인조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효린과 보라로 구성된 유닛으로 지난 2011년 데뷔 싱글 ‘마 보이’와 2013년 발표한 싱글 ‘있다 없으니까’로 연속 히트를 치면서 성공적인 유닛 사례로 남았다. ‘서머퀸’ 씨스타의 건강한 섹시 콘셉트를 이으면서도 소녀와 숙녀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멤버 효린의 에너제틱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 멤버 보라의 허스키하면서도 단단한 래핑 그리고 두 멤버의 퍼포먼스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이번 신보에선 가창부터 안무까지 모든 분야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2024년의 새로운 트렌드를 담아내 더 막강한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멤버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맡은 클렙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효린은 팀 해체 후 솔로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터라 유닛의 중심점을 잡아줄 예정이고 보라는 남다른 퍼포먼스 기량을 선보인 전성기 시절 이상으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동방신기, 5년 만 컴백‧데뷔 20주년 ‘K팝 레전드 그룹’ 동방신기는 오는 26일 5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동방신기는 지난 2018년 12월에 선보인 스페셜 앨범 ‘뉴 챕터 #2: 더 트루스 오브 러브’ 이후 5년 만에 정규 9집으로 활동을 재개해 동방신기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독보적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동방신기 데뷔 20주년으로 ‘20&2’이라는 테마 아래 단독 콘서트, 전시회 등 오랜 시간 함께 한 팬들을 위해 특별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0년간 동방신기가 쌓아온 의미 있는 시간과 기록을 되짚어 보는 것은 물론 앞으로 유노윤호, 최강창민 두 멤버가 새롭게 써 내려갈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방신기는 지난 2003년 12월 26일 데뷔 후 ‘허그’, ‘라이징 선’ ‘오-정반합’ 등 히트곡으로 한류 열풍을 선도했다. 동방신기는 지난 2009년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이 전속 계약 분쟁으로 팀을 탈퇴하며 유노윤호, 최강창민 2인조로 개편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 사상 도쿄돔 및 전국 돔 최다 공연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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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6기, 가짜뉴스로 초토화→ 데이트 선택 ‘반전’…데프콘‧이이경 분노

‘나는 솔로’에서 소름 돋는 데이트 선택 결과가 펼쳐진다.오는 13일 방송되는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가짜뉴스’ 파동으로 파란이 불어닥친 ‘솔로나라 16번지’의 러브라인이 공개된다.앞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짜뉴스’로 인해 한차례 초토화된 ‘솔로나라 16번지’는 이날 솔로남들의 데이트 선택으로 러브라인 재정비에 들어간다. 첫인상 선택 이후 처음으로 데이트 선택을 앞둔 솔로남들은 신중하게 고민해 차례로 솔로녀들을 향해 다가간다.그러던 중, 한 솔로남의 데이트 선택을 본 솔로남녀들은 ‘입틀막’ 하며 눈을 떼지 못하고, MC 데프콘과 이이경 역시 ‘물개박수’까지 치면서 ‘동공대확장’을 일으킨다. 급기야 데프콘은 “와, 사랑해!”라며 “너 본명이 뭐냐? 사랑한다, 내 동생! 역시!”라고 ‘과몰입’한다. 과연 데프콘이 ‘내 동생’ 선언까지 한 솔로남의 정체와 그의 선택에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반면, 보고도 믿기 힘든 충격의 데이트 선택들도 속출해 현장을 뒤집어놓는다. 솔로남들의 반전 선택 결과를 확인한 3MC는 “어어?”, “왜?”라며 경악한다. 데프콘은 “정신 차려! 나사가 빠졌네”라고 입을 쩍 벌리고, 이이경은 “제대로 빠졌네!”라고 함께 외친다. 솔로남녀들 역시 “이게 뭐야”라고 ‘입틀막’ 한다. 모두가 일동 ‘얼음’이 된 가운데, 데프콘은 “이젠 못 돌이켜”라고 솔로남의 선택에 아쉬움을 표해 과연 ‘나사 빠진 선택’을 한 장본인이 누구일지, 향후 펼쳐질 러브라인 전개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6일 방송된 ‘나는 SOLO’는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6.6%(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SBS PLUS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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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수학여행2’ 익숙한 포맷? 10대 외국인으로 차별화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이 재정비를 마치고 시즌2로 돌아왔다. 새로운 MC들의 합류와 10대 외국인들의 ‘순수함’을 필두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E채널·AXN·라이프타임이 공동 제작한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2’ (이하 ‘수학여행2’)는 한국을 사랑하는 해외 10대 학생들이 단체로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와서 난생처음 ‘찐’ 한국 문화를 만나고 즐기며 한국을 더 깊이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MC에는 장도연과 은혁, 조나단, 박제니가 이름을 올렸다. 시즌1과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건 방송인 조나단과 모델 겸 유튜버 박제니 합류다. 2006년생으로 MC들 중 유일한 10대인 박제니는 “현역 10대인 만큼 타국 친구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누구보다 가깝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보였다. 그의 활약은 지난 7일 ‘수학여행2’ 첫 방송에서부터 돋보였다. 박제니는 ‘너드남’ 뜻을 모르는 다른 MC들에게 “너드남은 귀여운 뿔테안경이 필수다. 성격은 평상시에 쑥스러움이 많고 엉뚱하지만 자기 본업할 때는 누구보다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을 말한다”고 설명해 주면서 10대 출연자들과 MC들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시즌2는 시즌1과 달리 ‘한국 탐구 과제’를 도입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첫 방송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 전통 노래인 ‘아리랑’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핀란드 학생들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은 무용부터 노래, 피겨스케이팅, 시와 그림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리랑’을 표현했고, 장도연은 “저도 이렇게 까지 ‘아리랑’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없는데 부끄럽고 반성하게 된다”며 뭉클해 했다. 다만 시즌1보다 더욱 힘을 쏟은 ‘수학여행2’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의 정서가 깃든 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방영중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와 닮았다. 이와 관련해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MC를 맡고 있는 은혁은 ‘수학여행2’만의 차별점으로 ‘10대 외국인 학생들’을 꼽았다. 그는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수학여행2’만의 매력은 10대 타국 친구들의 ‘순수함’이다. 오로지 한국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모인 친구들 한 명 한 명의 매력도 크지만, 제작진들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친구들의 러브라인도 ‘수학여행2’만의 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 첫 회에서 아리랑 미션을 통해 선발된 핀란드 학생들이 서울 도심을 여행하며 설레는 모습이 감동을 전했다. 그것도 잠시, 4박 5일간 사용할 공금 200만 원을 첫날부터 거침없이 쓰는 모습이 이어져 놀라움을 안겼다. 10대들인 만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각양각색의 매력을 자랑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신선한 재미를 줬다. 한국어를 8년 동안 공부한 엘라가 식당과 놀이공원에서 큰 무리 없이 친구들에게 통역을 해주고, 숙소에서 전화로 팥빙수 배달 주문까지 성공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회전목마를 타던 핀란드 학생 오스카와 프레이가 살며시 서로의 손을 잡는 장면은 지켜보던 MC들의 환호성을 터트리게 했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외국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의 경우 ‘순수한’ 맛이 매력이다. ‘수학여행2’는 그런 점에서 10대들만의 재기발랄함과 열정이 들어갔다. 그간 외국인을 포맷으로 한 예능이 많긴 했지만, 지금처럼 10대들의 상큼함과 꾸며지지 않은 모습을 중심으로 방송된다면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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