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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취준생' 하이브리드 근무 시행과 중식 제공 기업 선호

취업준비생들은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 시행’ 기업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13일 최근 신입직 구직자 911명을 대상으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 유형을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상적인 근무 유형으로는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 시행을 꼽은 응답자가 64.7%로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이에 반해 전사 사무실 출근(9.9%)이나 100% 재택근무(5.7%)에 대한 선호도는 모두 10% 미만이었다.원하는 기업 복지(복수응답)는 중식 제공(62.0%)이 가장 많았고, 당일 휴가·반차 사용 허용(52.5%), 자율출퇴근제 시행(48.7%)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해외 워크숍·세미나 참석 기회 제공(18.4%), 사내 어린이집 운영(15.1%),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 허용(4.6%) 등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기업 소재지로는 종로3가, 고속터미널 등 지하철 요충지(28.9%) 또는 광화문, 여의도 등 오피스 밀집 지역(26.7%)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다.이상적인 임직원 규모는 직원 수 100여명이 3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여명(23.4%), 50명 이하(20.9%), 500명 이상(18.3%) 순이었다.조직 연령 구성은 20∼30대 위주 젊은 조직(17.7%)보다는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이 고루 섞인 조직(60.2%)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한편 MZ세대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월급보다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10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8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인)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36.6%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워라밸에 보장되는 기업을 꼽았다. 이어 29.6%는 월급과 성과 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 16.3%는 정년 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 10.4%는 기업과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 3.8%는 기업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되는 기업을 선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3 11:08
IT

거점 오피스에 자율 근무존까지…삼성전자의 근무 환경 혁신

삼성전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출퇴근 부담을 줄이고 업무 효율은 극대화하는 근무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문화를 위해 사외 거점 오피스와 사내 자율 근무존을 17일부터 공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사내외 유연근무공간 '딜라이트'는 서초(서초사옥)·대구(ABL타워) 등 사외 거점 오피스 2개소와 디지털시티(수원)·서울R&D캠퍼스(우면)·스마트시티(구미)·그린시티(광주) 등 사업장 내 자율 근무존 4개소를 포함해 총 6개소로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 정책의 일환으로 사내외 유연근무공간을 마련했다. 사외 거점 오피스는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의 하이브리드 형태다. 사내 자율 근무존은 사무실을 벗어나 도서관형·카페형으로 조성한 독립공간에서보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사외 거점 오피스는 임직원들의 시각으로 최적의 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한 태스크포스(TF)가 구축에 참여했다. 임직원 TF는 국내외 회사들을 벤치마크하고 지역별 수요, 교통 인프라, 개발·디자인·마케팅 등 업무별 선호 공간 등을 분석해 다양한 옵션의 근무 공간을 제안했고 회사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딜라이트는 도서관형·카페형의 개방형 좌석, 1인 독서실 형태의 몰입 좌석, 높낮이 조절 책상이 있는 좌석을 비롯해 회의실, 전화부스 등 여러 형태의 근무 공간으로 구성했다. 각기 다른 직군의 임직원들도 업무 상황과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이달 초 딜라이트를 시범 운영한 결과 강남역 소재 딜라이트 서초의 교통 편의성·출퇴근 부담 경감·쾌적하고 업무 몰입 가능한 환경 등이 임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도 유연하고 효율적인 근무 문화를 확대해 임직원 만족도와 업무 능률을 지속해서 높여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18 07:00
IT

SK컴즈, '주 2회 재택' 하이브리드 근무제 시행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주 2회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올 연말까지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SK컴즈 관계자는 "임직원의 유연하고 주도적인 업무 환경을 보장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면서 삶의 질도 향상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구성원 각자의 업무 집중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이전부터 운영한 자율출퇴근제도 유지한다. 자율출퇴근제는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해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방식이다. 또 생일자에게 부여하는 생일기념휴가,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쓸 수 있는 '반반차휴가'제도를 신설했다. 구성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리후생제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오범주 SK컴즈 기업문화팀장은 "업무 환경의 기술적 진보와 사회적 인식 변화에 발맞춰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 제공을 위한 정책 도입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09 10:21
경제일반

기업 72% "업무 방식 변화로 생산성 저하"…직장인 80% "최소 주 2회 재택 원해"

다수의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업무 방식의 변화로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컨설팅 법인 EY한영이 22개국 1500개 기업 임원과 직장인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72%는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공감한 직장인은 56%로 절반 수준이었다. 직장인의 64%는 코로나19 이후 생산성이 올라갔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기업 측 응답자의 41%는 직원들의 퇴사로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업과 근로자 간 시각이 엇갈렸다. 재택과 출근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제 확산 속에 기업 응답자의 22%는 여전히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원했다. 직장인 80%는 최소 주 2일 이상 재택근무를 선호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직장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조직의 단합과 성과를 중요시했던 과거와 달리 개인 능력 향상과 복지에 더 무게를 뒀다. 직장인 43%는 연봉 인상과 커리어 성장 가능성, 유연 근무를 위해 1년 내 현재 직장에서 퇴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7%에 그쳤던 1년 전보다 관련 응답률이 크게 높아졌다. 직장인의 42%는 기존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연봉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용주의 18%만이 이에 동의했다. 새 직장을 찾고 있는 경력직 직원의 35%는 '임금 인상', 32%는 '근무지·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유연 근무'를 위해 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성장'(25%)과 '사내복지'(17%)가 뒤를 이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4 13:59
IT

게임하듯 출근하는 U+가상오피스…사무실 필요 없네

LG유플러스 직원 A 씨는 아바타의 옷을 입히는 것으로 출근 준비를 마친다. 북적이는 지하철 대신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가상오피스에 도착한다.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동료의 아바타와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캠을 켜고 곧바로 화상회의를 한다. 협업 툴로 문서를 띄워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놓친 내용은 포스트잇에 적어 공유 화면에 붙인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스몰톡존에서 생일을 맞은 직원을 위해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직장인 전용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U+가상오피스'를 선보였다. 채팅과 음성·영상 대화, 화상회의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물론 목소리를 문자로 변환하는 인공지능(AI) 회의록과 포스트잇 메모·동시 첨삭 등 협업 툴까지 뒷받침한다. U+가상오피스는 단순히 하이브리드 근무를 지원한 것을 넘어 직원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이모티콘과 제스처로 상대방과 교감할 수 있다. 말하는 대로 아바타의 입모양이 움직이는 립싱크 기능으로 생생함을 더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랩장은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을 보면 소속감이 없고 고립감을 느낀다. 끝나면 기억도 잘 안 난다"며 "현실의 업무환경과 유사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D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U+가상오피스를 사전 체험한 결과, 60% 이상이 실제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와 유사한 소속감을 느꼈다. 아바타의 다양한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운 소통에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 자신을 대신 하는 아바타로 과한 표현을 해도 수용되는 기분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김민구 랩장도 최근 출산휴가를 떠나게 된 직원을 U+가상오피스에서 만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형식적인 통화나 메시지보다 더 진심을 담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대규모 콘퍼런스 등 개방된 형태로 주로 쓰이는 타 솔루션과 달리 LG유플러스는 회사 환경에 특화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재택근무 시에는 아이들이 뒤에서 떠드는 소리 등을 없애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작동한다. 통신사의 역량을 십분 활용해 네트워크 지연은 최소화했다. 영상과 음성은 분리해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를 오픈 베타 이후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내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알파세대(2010년대 초반~2020년대 중반 출생)를 겨냥한 'U+키즈동물원'도 공개했다. 기린·곰·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뿐 아니라 브라키오사우르스·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도 만나볼 수 있다. U+키즈동물원은 가상오피스와 달리 온라인 게임을 연상케 하는 깜찍한 캐릭터와 안내원 역할의 AI NPC가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 캐릭터 '홀맨'이 이용자를 따라다니며 "코에 멋진 뿔이 달린 코뿔소야"처럼 근처 동물에 대해 친근하게 설명한다. 함께 동물원을 관람하는 사람과 캠을 켜 얼굴을 보며 소통할 수 있다. 홀맨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포털을 검색해 적절한 답을 제시한다. 동물원 곳곳에 위치한 또 다른 LG유플러스 캐릭터 '무너'에게 다가가자 얼룩말의 크기를 묻는 단답형 퀴즈를 냈다. 퀴즈를 맞히면 보상으로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퀴즈를 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민구 담당은 "12세 이하 알파세대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놀면서 배우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조작이 힘든 아이들을 위해 AI 인터페이스·다중접속게임·3D·자연어 처리 기술을 접목했다"고 했다. U+키즈동물원은 올 하반기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 학습요소는 지속해서 추가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태블릿 전용으로 내놓는다. TV는 기술 과제가 있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생활 공간의 확장'이라는 일곱 글자로 정의했다. 고객의 수요에 딱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방형이 아닌 기능 중심의 폐쇄형으로 설계했다. 직장인과 키즈처럼 타깃을 명확히 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고객 경험에 집착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8 07:00
IT

라인, 채용 연계형 인턴십 모집…글로벌 서비스 업무 참여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플러스는 '2022 썸머 라인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인턴은 비대면 근무 환경인 '리모트 인턴십'으로 약 2억명의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업무에 함께하게 된다. 이번 여름 인턴십은 개발·기획·디자인 부문에 걸쳐 총 10개 포지션을 뽑는다. 서류 접수부터 면접까지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서류는 오는 20일까지 접수한다. 서류 합격자에게는 코딩테스트 또는 온라인 과제를 준다. 디자인 부문은 포트폴리오로 대체한다. 인턴십은 7월부터 8월까지 8주간 이어지며, 이후 최종 평가를 거쳐 2022년 9월 또는 2023년 1월 정식 입사 여부를 결정한다. 인턴으로 합격하면 일본·대만·태국 등 해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너(라인 임직원)들의 업무를 체험할 수 있다. 업무 관련 인턴십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의 혼합형 근무제인 라인의 '하이브리드 워크'에 따라 여름방학 동안 글로벌 IT 기업의 비대면 근무 환경을 엿볼 수 있다. 라인은 오는 7월 해외 원격 근무 및 원격 근무 지원금 등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워크 2.0'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라인 사무실은 자율석 체제의 '모바일 오피스'로 전환 중이며, 6월 내 완료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1 16:01
경제

역대급 폭염 예고…가전업계, 일찌감치 에어컨 마케팅 돌입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가전업계가 일찌감치 에어컨 마케팅에 나섰다. 10일 기상청의 '2022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여름의 평균기온은 평년(23.4~24.0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 측은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다”며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전 업계는 올해 에어컨 시장이 지난해 약 2조 원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5~6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에어컨 판매량이 저조하다가 7~8월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설치 대란이 일어났다"며 "올여름은 일찍부터 폭염이 예고되면서 에어컨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가전 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까지 ‘무풍 에어디자인 페스티벌’을 연다. 2022년형 무풍에어컨을 구매하면 행사 모델에 따라 최대 40만 원 상당의 캐시백 또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2022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I’를 사면 로봇 청소기 ‘제트 봇’이나 창문형 에어컨 ‘윈도 핏’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캐리어에어컨도 같은 기간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에어컨 특별전을 개최한다. 공기청정기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사진과 후기를 남기면, 캐리어 와인셀러 등 사은품을 준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생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관련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놨다. 휘센 타워 에어컨 신제품에 알아서 에어컨을 관리하는 강화된 자동 청정관리, 소비자가 직접 청소를 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를 결합해 하이브리드 청정관리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위니아도 지난 6일 ‘바이브, 캔버스’ 벽걸이 라인 2종을 비롯해 위니아 에어컨 주요 라인인 ‘둘레바람’, ‘컬러 웨이브’ 스탠드형 모델 등 2022년형 에어컨을 선보이고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파세코는 이달 중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세코 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물량 부족 대란을 겪지 않고 성수기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1월부터 듀얼인버터와 싱글인버터 라인업을 먼저 생산 개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1 07:00
생활/문화

IT업계, 재택에도 실적 날았다…직장인들 "이대로 갑시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표 IT 기업들이 잇달아 원격근무 체제를 가동했지만, 현장 업무 공백의 우려와 달리 실적은 되레 고공행진했다. 이달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시행으로 기업들은 점진적 정상화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장인들은 혼잡한 출퇴근길과 회식의 부활을 걱정하고 있다. 이렇듯 상반된 입장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사무실 풍경을 바꾸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ICT 업체들, 재택에도 실적 고공행진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양대 포털은 비대면 업무 방식을 도입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네이버는 29.0%, 카카오는 48.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각각 9.3%, 59.5% 늘었다. 두 회사 모두 연말까지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웍스', 카카오는 '카카오워크'와 같은 자체 개발 협업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VPN(가상사설망)으로 보안이 엄격한 내부 인프라에 안전하게 접속해 원격지에서도 업무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재택근무로 인한 매출 타격은 없었다. 지난 3분기 누적 매출 증가율이 SK텔레콤은 5.66%, KT 3.2%, LG유플러스 3.4%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3사 모두 두 자릿수 올랐다. 이들 회사 역시 당분간 순환 근무 기조를 이어간다. 최소 20% 이상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본사 외 거점 오피스 운영으로 인력을 분산한다. 업계 맏형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재택근무 비중과 출장·회식 요건을 일부 완화했지만, 연일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기록하자 추가 가이드라인은 내놓지 않고 다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재택·출근 혼합 원해 모바일 소비 행태로 IT업계가 적지 않은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있지만, 비대면 추세가 기업 경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직장인들은 현재의 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내심 바라는 눈치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 4일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직장인 412명 중 86.9%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근무 환경 변화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유를 묻자 '워라밸이 지켜질 것 같아서'가 48.9%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부정적으로 생각한 그룹(13.1%)은 이유로 '실제로 해보니 만족도가 낮아서'(3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업무량이 더 많아질 것 같아서'(25.9%)와 '실현 가능성이 없어서'(22.2%)라는 답변도 있었다. 희망하는 근무 환경을 묻자 하이브리드(출근·재택 혼합) 근무가 68.5%로 1위에 올랐다. 재택근무(38.7%)와 거점 오피스 근무(29.1%)가 뒤를 이었다. 서울 사는 네트워크 엔지니어 김 모 씨(37)는 "IT 기업은 사무실에 출근해도 메신저로 대화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젊은 직원들은 이어폰을 끼고 일하기도 한다"며 "서로의 신뢰만 뒷받침한다면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계속해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출퇴근 시간 절약과 회식 문화 단절 등을 재택근무의 장점으로 들었다. 다만 자녀 등 가족과 독립된 업무공간이 없어지고 집안일이 늘어나는 것은 단점이라고 했다. 부작용도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인의 양심에 맡겼더니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재택인데 전화·메신저 안 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좀 해달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기업 절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 기업들은 재택근무의 생산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지난 4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공기업 제외, 응답 82개사)에 재택근무 시 체감 업무 생산성을 물었다. 그 결과,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이라고 답한 곳은 40.9%에 불과했다. '80~89%'는 39.4%, '70~79%'는 10.6%로 나타났다. '70% 미만'이라는 응답은 9.1%였으며, 생산성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부정적 평가도 소수(1.5%) 존재했다. 응답값을 평균할 경우 기업들이 생각하는 재택근무의 정상출근 대비 생산성은 83.4% 수준이다.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바라보는 인식은 전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생산성이 '90%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는 5.9%포인트 줄었는데, '80~89%'라는 응답은 13.9%포인트 늘었다. 이에 기업 절반 이상은 기존의 근무 체제로 복귀할 전망이다. 응답한 기업의 56.4%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지속 활용·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총은 "기업들의 인식과 활용률이 제고된 것은 분명하지만, 코로나19가 해소된 이후 재택근무가 보다 퍼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시행 초반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새로운 근무 환경을 대하는 직장인과 기업의 온도차가 뚜렷하지만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재택은 이제 선택의 문제다. 이번을 계기로 모여서 일하지 않아도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품이나 서비스에 따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기술에 기반을 둔 성과 측정 모델도 고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교수는 "조직장에게 맡겼던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성과를 평가하게 되면서 불공정 시비도 없어질 것"이라며 "전용 소프트웨어와 디바이스 등을 개발하는 원격근무 솔루션 회사들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23 07:00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중견 게임사, 이대로 끝낼 순 없다

올해 상반기 중견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대형 게임사의 틈바구니에서 빛나는 행보를 했다. 지난 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이 빅히트를 치며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다른 중견 게임사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데브시스터즈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다. 하반기에도 남만 부러워할 수 없는 상황이다. 틈새시장인 PC 시장을 비롯해 멀티 플랫폼, 모바일 등 전방위 공략에 나선다. 제2의 데브시스터즈가 나올지 주목된다. 신작 불모지 PC 유저 공략 중견 게임사의 하반기 시장 공략 타깃은 PC 시장이다. 네오위즈와 엠게임, 라인게임즈가 신작 PC 온라인 게임을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 선보인다. 네오위즈가 가장 빠르게 움직인다. 내달 7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 언리쉬드 PC’를 스팀에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작년 3월 선보인 콘솔 버전을 원작으로 했다. 화려한 콤보 액션과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스 및 몬스터와의 전략적인 전투, 던전, 3대 3 투기장, 15대 15 전장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PvP(이용자 간 대결) 등이 특징이다. 지난 5월 파이널 테스트에는 40만명이 참가했으며 최대 동시 접속자 수 4만5000명을 기록했다. 현재 스팀 예정작 찜 목록 13위(글로벌)에 올랐으며, 사전 예약자도 100만명을 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엠게임은 오는 8월 자체 개발한 메카닉(로봇) 3인칭 총싸움 게임 ‘배틀스티드:군마’를 스팀(정식 출시 직전 버전인 얼리엑세스)에 내놓는다. 언리얼 엔진4로 만든 배틀스티드는 유저들이 우주 식민지에서 발견된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각 나라 군수 기업들 간의 경쟁에 용병으로 참가해 6대 6 팀 대전으로 로봇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7개의 거대 메카닉을 조작해 같은 팀과의 협력으로 전투 지역의 거점을 점령하고, 자원을 모아 다양한 승리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개성이 강한 게임을 선보여온 라인게임즈는 개발 관계사 픽셀크루즈가 만든 PC 온라인 액션 RPG인 ‘더 밴시’를 하반기에 스팀(얼리엑세스)에 출시한다. 언리얼 엔진4에 기반한 고품질 그래픽과 전투 쾌감을 극대화하는 타격감, 직업이 아닌 장비의 제작과 증폭으로 이뤄지는 독특한 성장 방식 등이 특징이다. 이들 게임사들은 PC 온라인 신작의 스팀 출시로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꿈꾼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스팀 얼리엑세스로 선보여 현재 글로벌 히트작에 올랐다. 모바일 격전지 참전 레드오션이라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작을 들고 뛰어드는 중견 게임사도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게임사는 웹젠이다. 올해 첫 신작인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2'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선보인 ‘뮤 아크엔젤’의 정식 후속작으로, 하반기 웹젠의 실적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전작이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한 만큼 웹젠이 뮤 아크엔젤2에 거는 기대가 크다. 뮤 아크엔젤2는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흑기사·흑마법사·요정을 동시에 조작하며 전투에 임하는 집단 육성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국내 정상급 성우들의 연기에 다양한 효과음과 배경음을 추가해 게임의 웅장함을 더했다. 웹젠은 최근 뮤 아크엔젤2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총 2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엠게임도 3분기에 수집형 모바일 RPG ‘제국영웅(가칭)’을 내놓는다. 먼저 국내에 선보이고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도 출시한다. 제국영웅은 3D로 구현된 수집형 RPG로, 카드 수집과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게임이다. 혁신적인 분대 구성과 스릴 넘치는 PvE, PvP가 특징이며 자신만의 영지를 업그레이드하고 강력한 군대를 양성해 월드맵에서 세력전 및 지역 점령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멀티플랫폼 게임도 출격 라인게임즈와 펄어비스는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에 공략하는 신작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라인게임즈는 모바일과 PC(스팀)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용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라인게임즈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글로벌 히트작 ‘대항해시대’의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이다. 오픈월드 MMORPG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200곳이 넘는 전 세계 항구를 탐험하며 1000명 이상의 주요 캐릭터와 상호작용하고, 4000여 종의 발견물 및 1000여 종의 문화별 장비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는 모험이 주요 콘텐트다. 라인게임즈는 또 다른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용 신작인 ‘언디셈버’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사 니즈게임즈가 핵앤슬래시 RPG로 만들고 있는 언디셈버은 언리얼 엔진4에 기반한 세련된 그래픽을 통해 각종 스킬을 발동할 시 짜릿한 타격감과 액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작 기근인 펄어비스는 올 겨울에 콘솔과 PC 플랫폼에 ‘붉은사막’을 출시할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 MMORPG와 다른 게임성을 차별 포인트로 내세웠으며,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은 게임사가 어느 정도 개발 능력을 갖춰야 만들 수 있는 것이어서 라인게임즈와 펄어비스 신작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개발자들의 재택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출시 목표를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 시장이 변화무쌍하다. 아무도 예상 못 한 데브시스터즈가 대박을 터트리고, 천년만년 왕좌를 지킬 것 같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신생 게임사의 신작에 밀렸다”며 “중견 게임사들이 심혈을 기울인 신작들이 하반기에 나오는 만큼 빛나는 성과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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