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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다친 날, 스넬이 던졌다…싱글A서 보기 드문 '무결점 이닝' 압도

재활 치료 중인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순조롭게 첫 피칭을 마쳤다.미국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13일(한국시간) '스넬이 마이너리그 첫 재활 경기에서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고 전했다. 스넬은 이날 마이너리그 싱글A 스톡턴 포츠(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는 46개(스트라이크 34개). 특히 1회 초 투구 수 9개로 삼진 3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이닝(immaculate inning)'을 해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무결점 이닝'은 총 114번 기록됐고 샌프란시스코 투수로는 2015년 5월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달성한 산티아고 카시야가 마지막이다.스넬은 아직 MLB '무결점 이닝' 경험이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선 달랐다. 아웃카운트 12개를 '퍼팩트'로 잡아내며 복귀 청신호를 켰다. 스넬은 지난달 25일 왼 내전근 통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 재활 치료 중이다.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총액 6200만 달러(848억원)에 계약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부진(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1.57)에 부상까지 겹쳐 활약이 미미하다. 13일 싱글A 등판을 기점으로 복귀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공교롭게도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스넬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으며 '리그 최고 투수' 타이틀을 달았다. 내구성 문제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인기가 크게 없었지만 '건강'만 보장하면 수준급 성적을 기대하는 베테랑. 통산 성적은 71승 58패 평균자책점 3.30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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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까지 탈구 이탈…'새크라멘토 도와줘, 골치 아픈 SF의 패턴'

고사라도 지내야 하는 걸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부상자가 넘쳐나고 있다.샌프란시스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 수비 과정에서 이정후가 펜스에 부딪혀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샤나 루빈 기자는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에 따르면 이정후는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 내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왼 어깨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8년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비 중 포구하다가 왼 어깨를 다쳤다. 검진 결과 왼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이 확인돼 그해 11월 수술대에 올랐다. 민감한 부위를 재차 다쳤으니, 샌프란시스코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미국 NBC 스포츠는 '외야수 한 명을 부상자명단(IL)에 올리고 또 한 명을 어깨 부상으로 잃은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한번 마이너리그 트리플A 계열사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는 골치 아픈 패턴'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가 어깨를 다친 날, 샌프란시스코는 팀 홈런 1위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햄스트링 문제로 IL에 올렸다.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쌓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자원인 로비 레이와 블레이크 스넬, 알렉스 콥 등이 재활 치료 중이다. 포수 중에선 톰 머피, 내야수로는 닉 아메드가 IL로 빠져 있다. 외야 자원 중에서도 오스틴 슬레이터가 지난 12일 IL에 이름을 올렸는데 콘포토에 이정후까지 다쳐 뎁스(선수층)가 약해졌다. 일발장타를 기대하고 겨우내 영입한 호르헤 솔러도 오른 어깨 문제로 지난 9일부터 '개점휴업' 중이다. 부상자가 연쇄적으로 나오니 빈자리 채울 선수를 콜업하는 것도 일이다. NBC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 프런트 오피스는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급하게 거래를 성사하느라 바쁘다'고 밝혔다. 부상자가 복귀할 때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진 멜빈 감독은 "많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있다"며 "시즌 중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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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 언더셔츠' 입고 나선 '효자' 이정후, 하필 마더스 데이에 당한 어깨 부상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야구팬이라면 5월 둘째 주 일요일, 각 구장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더스 데이' 기념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자신의 어머니, 자신의 아들·딸의 어머니인 아내를 위해 분홍색 장비를 착용하며 이날을 기념한다. 모자와 벨트, 배트와 글러브, 언더웨어까지 각양각색이다. 면적이 가장 넓은 분홍색 장비는 아마 포수 장비가 아닐까. 선수들은 이날 가족을 경기장에 초대해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전' 빅리거 류현진(한화 이글스)는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5월 1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이자 마더스 데이에 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거둔 뒤 어머니 박승순씨에게 분홍색 장미가 담긴 꽃다발을 선물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박승순씨는 이날 경기 전 시구자로도 나섰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경기에서 MLB 진출 뒤 처음으로 마더스 데이에 출전했다. 마침 왼쪽 발등 부상으로 이전 3경기에 결장한 뒤 복귀하는 경기였다. 이종범(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내이자 이정후의 어머니인 정연희씨도 오라클파크를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도 이날 신시내티전에 MLB 전통을 따랐다. 유니폼 안에 '핫핑크' 언더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부터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에 대해 자주 감사 표현을 한 바 있다. 누구보다 의욕적인 자세로 그라운드에 나섰을 이정후. 하지만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했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신시내티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으려다가 펜스와 충돌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일어서지도 못했고, 왼쪽 어깨를 부여잡았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퇴장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왼쪽 어깨 탈구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받을 것이다.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2018년 11월에도 어깨 수술을 받았다. 10월 2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김회성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미 칼을 댄 부위에 다시 부상을 당한 탓에 우려가 크다. 재활 치료 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이정후와 정연희씨에겐 악몽 같은 마더스 데이였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4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몰아치기는 자주 나오지 않았지만, 빅리그 데뷔 시즌부터 빠른 타구를 자주 생산하며 순조롭게 적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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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2018년 악몽...'탈구' 이정후...이미 칼 댔던 왼쪽 어깨 부상 [IS 포커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미 한 번 다친 부위다. 재활 치료 기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회 초 수비 중 부상을 당했다.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친 우중간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가, 펜스와 충돌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왼쪽 어깨를 부여잡았다. 구단 트레이너와 밥 멜빈 감독이 그라운드를 향했고, 이들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을 향했다.MLB닷컴 샌프라시스코 담당 기자 마리아 과르다도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린 이정후의 상태는 최초 구단의 발표와 달라졌다. 오전 9시 기준 2시간 전에 올린 글에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부상에 대해 왼쪽 어깨 염좌(left shoulder strain)라고 전했다"고 올렸다. 40분 전에는 "밥 멜빈 감독에 따르면 이정후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했고, 20분 전에는 "자이언츠는 실제로 이정후는 어깨가 탈구된 상태"라고 전했다.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나 근육이 외부 충격에 의해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것이다. MLB닷컴이 최초 전한 이정후의 증세는 찢어지는 경우를 말하는 염좌(strain)였다. 하지만 몇 시간 뒤 관절 상호면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한 상태를 말하는 탈구(dislocation)라고 했다. 염좌된 관절이 늘어나 탈구가 되기도 한다. 이정후는 지난 2018년 10월 2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9회 말 수비에서 상대 타자 김회성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는 과정에서 왼쪽 팔이 몸 아래로 깔리며 부상을 당했다.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고, 소속팀의 남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다. 11월 7일 봉합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타박상을 입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날(13일) 복귀전을 치렀지만, 그라운드를 지킨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이미 칼을 댄 부위에 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의 재활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4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09:30
메이저리그

'이정후도 아픈데…' SF, 팀 홈런·타율·장타율·출루율 1위마저 '햄스트링 통증' 교체

팀은 승리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에 초비상이 걸렸다.샌프란시스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 2연패에서 벗어났는데 중심 타자 마이클 콘포토(31)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경기 중 교체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이날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콘포토는 4-1로 앞선 4회 말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런데 1루를 오버런하는 과정에서 오른 다리를 부여잡았고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다. 콘포토는 지난 시즌 왼 햄스트링 문제로 19경기 결장한 이력이 있어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 가뜩이나 약한 샌프란시스코의 타격이 더욱 부각될 위기다. NBC 스포츠는 '콘포토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홈런 선두(7개)'라며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부분에서도 수치가 가장 높다'고 전했다. 부상자가 많은 팀 상황상 대형 악재나 다름없다. 이정후가 발, 호르헤 솔러는 어깨, 닉 아메드는 왼 손목, 톰 머피는 왼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솔러를 비촛한 몇몇 선수는 이미 부상자명단(IL)에 빠져 재활 치료 중이다.NBC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상승을 위협하는 부상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콘포토의 올 시즌 성적은 38경기 타율 0.280(143타수 40안타) 7홈런 20타점. 출루율(0.331)과 장타율(0.490)을 합한 OPS는 0.821이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154개인 장타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2 14:32
프로야구

'복귀전 3안타·2타점' 한동희, 주루 중 절뚝거림...롯데 "아이싱 중, 상태 지켜볼 것"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5)가 복귀전에서 안타 3개를 치고도 웃지 못했다. 주루 중 통증으로 교체됐다. 한동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2 동점, 주자 1·2루에 두고 나선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펠릭스 페냐로부터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손맛을 봤고, 이어진 3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가 8-5로 앞선 4회도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세 타석 만에 3안타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 상황 뒤 롯데 더그아웃이 어수선해졌다. 한동희가 1루를 돌아 2루로 향하는 중 다리를 절뚝인 것. 내복사근 부상을 털어낸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한동희는 결국 대주자 이주찬과 교체됐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한동희는 현재 왼쪽 허벅지 아이싱 중이다. 내일까지 상태 지켜본 뒤 (병원 검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동희는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지난달 19일 1군 엔티르에 복귀했지만,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치며 부진한 뒤 다시 퓨처스리그행 지시를 받았다. 그동안 한동희는 1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타격감이 나아졌는지 확인할 방법은 코치의 의견뿐이었다. 하지만 롯데 1군에 3루수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하면서 한동희에게 기회가 왔다. 롯데가 5연승에 도전하는 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으로 1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이런 좋은 흐름 속에서 몸 상태 문제로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20:37
프로야구

롯데 한동희 11일 만에 1군 복귀, 한화전 6번 타자·3루수 출발 출전...김태형 감독 "써야 하는 선수"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타격감 난조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던 한동희(25)가 1군에 복귀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좋은 예감을 예고하는 '한마디'를 던졌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등판한 한화에 6-1로 승리, 올 시즌 최다인 4연승을 거두며 좋은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 나균안을 내세워 5연승을 노린다. 엔트리 변화가 있다. 롯데팬들이 기다리던 한동희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날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동희는 시범경기 초반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치며 부진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한동안 회복에 집중한 한동희는 7일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출전, 홈런 1개를 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현재 롯데 1군엔 3루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 김민성과 손호영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고,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대체 3루수로 나섰던 베테랑 내야수 정훈까지 엉덩이 건염으로 수비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수비가 좋은 이주찬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공격력을 부족한다는 평가.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에게 다시 기회를 주리고 했다.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3루로 쓸 선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을 토로하며 "(이)주찬이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 (타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한)동희도 써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8연패에 빠져 크게 가라앉았던 지난달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당시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을 선발 외야수로 쓰며 "(황)성빈이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황성빈은 이 경기에서 멀티 안타와 투지 넘치는 주루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고,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4월 21일 KT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선 홈런 3개를 몰아치기도 했다. 한동희는 원래 주전이다. 팀 역사 대표 스타였던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선수다. 선발 라인업에 넣는 배경이 백업이었던 황성빈과 다르다. 개막 이후 꾸준히 엔트리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최적 조합을 찾고 있는 김태형 감독. 황성빈, 손호영, 고승민 등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팀 반등 불씨를 살린 선수가 많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감도 영향을 미쳤다. 김태형 감독이 "써야 한다"라는 말을 했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동희가 이름값을 할 때가 됐다는 기대 섞인 예측으로도 볼 수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6:42
프로야구

팔꿈치 인대 손상 70~80%...가시밭길 선택한 장재영

팔꿈치 부상을 당한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장재영은 지난 2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두 달 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한 그는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공 11개를 던진 뒤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를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일 재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권했다. 덕수고 시절부터 150㎞/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 장재영에게 팔꿈치 수술은 통과 의례나 다름없었다. 수술을 받으면 1년 이상 공백기가 생기지만, 부상이 완치됐다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해 더 힘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장재영은 수술 대신 주사나 약물로 부상을 다스리는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건 아니고, 70∼80%가량 손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선수(장재영)가 팔꿈치 통증이나 손가락 저림 증세가 없다고 해서 재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장재영은 아직 뭔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성과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수술하면 1년 이상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계약금 9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특급 기대주였다. 2021·2022시즌은 제구력을 잡지 못해 주로 퓨처스팀에서 뛰었지만, 지난 시즌(2023) 후반기엔 선발진 한자리를 맡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장재영의 몸 상태라면 수술대에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좌완 투수였던 크리스 세일(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2019년 8월 팔꿈치에 염증이 생긴 뒤 자가혈청주사(PRP)를 맞고 버텼지만, 이듬해(2020년) 3월 결국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롯데 자이언츠 불펜 투수 박진형도 2018년 5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1년 만에 복귀했지만, 이듬해(2020년) 팔꿈치에도 문제가 생겼고, 이전보다 성적도 크게 떨어졌다. 장재영은 고교 3학년 시절, 타율 0.353·3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이기도 했다.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해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1:44
메이저리그

부상 ·배신 딛고 '완전무결' 타격…오타니, 57년 만의 타격 7관왕 정조준

투수 글러브를 잠시 내려놓고 타자에 전념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새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57년 동안 나오지 않던 타격 7관왕으로 향하고 있다.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타율 0.365 54안타 27타점 32득점 출루율(0.435)과 장타율(0.696)을 합친 OPS는 1.131을 기록 중이다. 홈런(11개) 2루타(14개) 등 장타는 총 26개, 총 103루타를 때렸다. 타율·안타·홈런·2루타·장타·루타·장타율·OPS에서 MLB 전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득점은 내셔널리그(NL) 1위고, 출루율(2위·0.02 차) 타점(공동 4위·7점 차)도 NL 선두와 격차가 크지 않다.지난해까지 투타를 겸업했던 오타니는 MLB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최고의 타자'라는 데는 이견이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124홈런을 기록했으나, 6시즌 통산 타율은 0.274에 그쳤다.오른 팔꿈치 수술 후 타자로만 나서는 올해, 오타니의 약점을 찾아볼 수 없다. 그의 홈런 페이스는 162경기 기준 49개 안팎이다. 2023년 135경기 44홈런보다 낫다. 타석당 삼진 비율은 23.9%에서 18.1%까지 줄었다. 변화구 약점도 극복한 덕분이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오타니의 패스트볼 타율은 지난해(0.380)와 올해(0.354) 비슷한 수준이다. 대신 지난해 2할대에 그쳤던 떨어지는 공(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타율이 0.417, 브레이킹볼(커브, 슬라이더, 스위퍼 등) 타율은 0.372로 크게 올랐다.오타니는 4월 초까지 팔꿈치 수술 후 착용했던 보호대 탓에 몸쪽 높은 공을 치지 못했다. 지난 5일 브라이스 엘더(직구), 6일 맥스 프리드(커브·이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던진 몸쪽 높은 공은 모두 홈런으로 연결했다. 도루도 9개를 기록하는 동안 실패가 단 한 개도 없다. 현재 페이스라면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도 기대할 수 있다.갖은 우려를 실력으로 깨부쉈다. 지난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재활 치료를 하며 타석에 서고 있다. 3월 서울 시리즈 도중 절친했던 전담 통역원 미즈하라 잇페이가 그를 속이고 1600만 달러 이상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여파 때문인지 시즌 첫 8경기에서 오타니는 타율 0.242, 장타율 0.333에 그쳤다. 이후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최근 30경기 타율 0.390 장타율 0.780을 기록하더니 최근 7경기에선 아예 5할 타율(장타율 0.962)을 찍으면서 4홈런을 때려냈다. 오타니가 부문별 타이틀을 따낸 시즌은 지난해(출루율·장타율·홈런)가 유일했다. 올해는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은 물론 그 이상에 도전한다. NL에서 타자 트리플 크라운이 나왔던 건 1937년 조 매드윅(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지막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까지 합쳐도 2012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후 11년간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가 7관왕을 이룬다면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57년 만에 새 역사를 쓰게 된다. NL로 좁히면 1922년 로저스 혼스비(세인트루이스) 이후 102년 만이다. MLB 역사상 도루를 포함한 8관왕은 1909년 타이 콥(디트로이트)이 유일했다.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는 MVP 투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1993년 폴 몰리토(토론토 블루제이스) 2000년 프랭크 토마스(시카고 화이트삭스) 2005년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 등 뛰어난 지명 타자도 MVP 투표 2위까지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현재 오타니는 이들보다 두세 단계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에게 또 하나의 '최초'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2024.05.09 05:53
프로야구

류현진 상대 빅이닝 신호탄 쏜 이주찬, 롯데 3루수 연쇄 이탈 변수 지웠다

이주찬(26)이 '괴물' 격파 선봉에 섰다. 3루수 자원 연쇄 이탈로 고민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에 단비 같은 '한 방'을 때려냈다. 이주찬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 말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을 흔드는 안타를 치며 빅이닝 신호탄을 쐈다. 이주찬은 2회 말 첫 타석에선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5회 말 2번째 타석에선 4구 연속 체인지업 승부로 나선 류현진을 상대로 콘택트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주찬이 출루한 뒤 롯데는 류현진을 몰아붙였다. 후속 타자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중견수의 실책으로 진루하며 2·3루를 만들었다. 윤동희는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고, 고승민은 좌전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5회만 4득점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반즈가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6-1로 승리,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최근 주축 선수 릴레이 부상 이탈에 시달렸다. 지난달 중순 8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는 활약으로 주목받은 외야수 황성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내야진에서 가장 빼어난 장타력을 보여줬던 손호영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장 5주 재활 치료 소견을 받았다. 손호영은 주로 3루수로 나섰는데, 이 자리를 메우며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줬던 베테랑 정훈까지 이날(8일) 한화전을 앞두고 엉덩이 건염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주찬은 이런 상황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섰다. 그는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전 10회 말 공격에서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엄밀히 백업 자원이지만 수비 능력만큼은 '명장' 김태형도 인정하는 선수다. 출전이 늘어나고 타석 경험이 많아지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연승(4) 기로에 있었던 이 경기에서 KBO리그 100승, 메이저리그(MLB) 78승을 기록한 류현진을 흔드는 의미 있는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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