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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서 찾은 파훼법...현대캐피탈 17연승 막은 황택의 [IS 피플]

한 발 물러나 바라보니 깨달음이 생겼다. 황택의(30)에게 부상은 오히려 힘이 됐다. KB손해보험 '사령관(세터)' 황택의는 지난 5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1)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는 리그 1위,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부터 16연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 연승'을 노리고 있었던 팀이었다. 더구나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4라운드까지 현대캐피탈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맞대결에선 압도했다. 황택의는 컨디션이 좋은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를 주포로 활용하면서도, 미들 블로커 박상하·차영석의 속공을 만드는 공 배급도 자주 했다. 블로킹과 디그 등 수비에서도 투지를 보여줬고, 특유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기도 했다. 황택의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해 12월 29일 대한항공전 승리를 이끈 뒤 "현재 1위 현대캐피탈은 못 이기겠더라. 경기를 치르며 틈새를 찾아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런 황택의가 5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 격파를 이끈 건 부상으로 취한 휴식 덕분이었다. 그는 허리 통증 탓에 결장했던 지난달 19일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고, 코트 밖에서 상대의 경기력을 보며 공략법을 찾았다. 황택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비등비등한 경기를 많이 해보지 않다 보니, 박빙 승부 또는 리드를 내줬을 때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 코트 위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느낌도 들었다"라고 돌아보며 "초반부터 상대 공격수들이 편안하게 공을 때리지 못하게, 더 끈질기게 수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KB손해보험은 초반 승부에서 밀리지 않았고, 이전보다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황택의 개인이 구상하고 실현한 경기 운영도 통했다. 원래 높이가 낮은(키가 작은) 선수가 블로커로 나서는 위치를 공략해 공을 배급하는 게 정석이고, 실제로 황택의도 이전까지 그렇게 했지만 이날 현대캐피탈전에선 전략을 바꾼 게 통했다고. 황택의는 "원래 블로킹이 낮은 쪽으로 플레이를 하려 했고,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세터인 황승빈(키 1m83㎝) 선배가 블로커로 나서는 곳에 공을 보내는 고집이 있었는데, 이번엔 반대로 했다.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들이 승빈 선배가 있는 위치로 커버를 들어가는 게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을 잡고 4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6승(10패)째를 채웠다. 승점 44를 쌓으며 2위 대한항공을 5 차이로 추격했다. 현재 플레이오프(PO) 진출 안정권에 있는 KB손해보험에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이기도 하다. 황택의는 합류한지 두 달 째인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을 다음 현대캐피탈전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사실 5일 경기에서도 야쿱의 강점인 파이프(후위 공격)을 활용해 상대 중앙을 노렸다. 효과가 높진 않았지만, 추가할 수 있는 공격 루트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황택의도 "야쿱은 기본기가 특출나게 좋고, 공 컨트롤도 잘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현대캐피탈의 질주를 막아선 KB손해보험. 황택의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5일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상대도 힘들어할 것이다. 오늘 1승은 그냥 1승이 아니다. 조금 더 값어치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손해보험이 '복병'을 넘어 '우승 레이스'에 가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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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득점에도, 벤치의 교체횟수 착각...실바에 웃고 운 GS칼텍스

프로배구 GS칼텍스가 개인 한 경기 최다 55득점 올린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때문에 웃고 울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지난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31-33, 27-25, 24-26, 25-23, 12-15)으로 졌다. 이날 실바는 55득점, 공격성공률 48.11%의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33득점, 공격성공률 41.79%를 올린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를 압도하는 활약이다. GS칼텍스는 이날 실바의 활약 속에 1-1로 맞선 3세트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23-17까지 앞서던 GS칼텍스는 이후 추격을 허용하다가 아시아쿼터 투이 트란(등록명 뚜이)의 속공으로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들자 주전 실바와 세터 김지원을 빼고 안혜진과 김주향을 넣었다. '3세트를 잡았다'고 판단한 교체였다. 그러나 24-24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24-26 역전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페퍼저축은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동안 실바는 다시 코트를 밟지 않았는데, 부상이 아닌 벤치의 교체 횟수 착각 때문이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3세트 막판 실바를 뺀 것에 대해 "3세트 중간을 지나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고, 체력 안배나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교체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며 "오늘은 저 때문에 졌다"라고 고개를 떨궜다.실바가 3세트 교체 없이 계속 뛰었더라도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을 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다. 그러나 실바를 제외하면 마땅한 해결사가 보이지 않는 GS칼텍스의 팀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부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날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온 것도 다 실바의 활약 덕분이다. 실바는 무려 13점을 뽑은 4세트, 24-23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실바는 5세트 들어 다소 지친 탓인지 4득점에 공격성공률이 37.50%로 뚝 떨어졌다. 실바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했다. '엄마 선수' 실바는 이번 시즌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부상으로 4경기(22경기 출장)에 결장했음에도 득점 부문 선두(704득점⋅2위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 26경기 670점)를 질주하고 있다. 공격 종합은 2위(45.86%)와 서브는 1위(0.465개)이다. 이형석 기자 2025.0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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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라니...자중해 주세요 조송화 씨 [IS 시선]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스포츠계 '문제아'들의 민폐 행보. 막을 길이 없어 더 암담하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이력이 있는 '전'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32)가 이번엔 배구장 밖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지난 4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이들을 '빨갱이'라고 지칭했다. 같은 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중계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고, '진짜 독재가 뭔지도 모르고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빨갱이들이 왜 이렇게 많나. 어질어질하다'라는 문구를 함께 올렸다. 인기 선수였던 조송화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뛰었던 2021년 11월, 당시 서남원 감독에게 항명한 뒤 두 차례 팀을 무단이탈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조송화는 선수계약 해지를 통보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무효 확인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고,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뒤에도 다른 팀들의 부름을 받지 못해 코트를 떠났다.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폭(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며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배구계는 이후 '인성 논란'에 강경하게 대처했다. 지난해 2월에도 페퍼저축은행이 후배들을 괴롭힌 혐의가 인정돼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KOVO는 유소년 배구교실에서도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팬들도 인성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선수·팀·운영 기구 그리고 팬까지 공정한 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떠난 선수' 조송화가 배구계에 다시 먹칠을 했다. 조송화는 극우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유튜브 영상에 '좋아요'를 눌러 정치색을 이미 드러낸 바 있다. 여기까지는 개인의 생각이고 가치관이다. 문제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것이다. 조송화는 전한길 씨 영상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내가 보고 싶은 거 보겠다는데 나한테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 왜 보내냐. 할 일 없으면 너네도 봐'라며 조롱하는 글도 올린 바 있다. 조송화의 이상 행동(異常行動)을 '배구계 망신'이라며 확대 해석할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송화와 배구의 연결고리는 끊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논란의 불씨는 배구 커뮤니티로 옮겨붙었고, 서로 다른 정치 이념을 주장하는 배구팬 사이 '비대면 다툼'이 이어졌다. 관련 기사 대부분 조송화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있던 시절 사진이 첨부된 탓에 IBK기업은행도 피해를 입었다. 조송화는 현재 배구 선수가 아니다. 그의 잘못된 행동을 막고, 다그칠 수 있는 팀과 운영 기구가 없다. 비슷한 상황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프로야구 대표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정수근도 꾸준히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면을 장식했다. 지난달엔 지인을 폭행하고 음주 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조송화가 정치색을 드러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오랜 시간 몸담았고, 동고동락한 동료들이 여전히 땀 흘리고 있는 배구계를 위해 자중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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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연승’ 현대캐피탈,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 신기록 세울까

‘16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시점은 언제가 될까.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024~25시즌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 승리 이후 두 달 넘게 패하지 않았다. 3·4라운드는 전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승점 67(23승2패)로 2위 대한항공(승점 49·16승 9패)을 크게 앞섰다.이변이 없는 한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기록 경신이다. 현대캐피탈은 2015~16시즌 18연승을 내달리며 V리그 남녀부 최대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다 연승 타이까지 ‘2승’만을 남겨둔 셈이다.또 정규리그 1위 확정 시점에도 눈길이 간다. 역대 V리그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1위를 가장 빠르게 확정했던 팀은 2012~13시즌 삼성화재였다. 30경기로 치러졌던 당시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둔 2013년 2월 23일 1위를 확정지었다. 다음이 2017~18시즌 정규리그 4경기(총 36경기)를 남겨두고 1위를 확정했던 현대캐피탈이다.현대캐피탈이 승수를 쌓을수록, 혹은 2위에 매겨진 대한항공이 5라운드에서 어떤 경기 결과를 내냐에 따라 정규리그 1위 확정시기는 당겨질 수도, 밀릴 수도 있다.기세로 본다면 기록 달성이 꿈은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공격 점유율 34.03%)와 허수봉(28.24%), 덩신펑(16.21%)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세 선수가 공격 점유율을 균형 있게 나눠 가지면서 팀 공격 1위(성공률 54.43%), 서브 1위(세트당 1.544개)에 올라있다. 허수봉(1·2라운드)과 레오(4라운드)는 나란히 라운드 MVP에 선정되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삼각편대뿐 아니다. 최민호와 정태준으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 라인을 필두로 블로킹 1위(세트당 2.778개)에도 이름을 새겼다. 또 리베로 박경민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그는 디그 1위(세트당 2.522개), 리시브 2위(효율 43.35%)에 매겨졌다.만약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2017~18시즌 이후 7시즌 만이다. 또 통산 정규리그 1위 횟수를 6회로 늘리게 된다.의미 있는 기록들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은 오늘 의정부경민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5.02.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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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잊은 현대캐피탈의 최다 연승 최대 고비, 오늘 KB손보와 만난다

현대캐피탈이 V리그 남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최대 고비는 5일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전이다. 현대캐피탈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7연승을 달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2월 1일 삼성화재전까지 16연승 중이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캐피탈이 2015~16시즌에 달성한 18연승이다.현대캐피탈이 5일 KB손해보험전, 8일 한국전력전(천안), 13일 OK저축은행전(안산)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자신들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연승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이번 시즌 팀 순위나 최근 팀 전력을 고려하면 이 중 가장 어려운 상대가 KB손해보험이다. 15승 10패 승점 41로 3위에 올라 있는 KB손해보험은 최근 15경기에서 1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던 황택의가 직전 경기에서 복귀했고, 아시아쿼터로 새롭게 들어온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점점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토종 에이스 나경복도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래도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KB손해보험과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승의 자신감을 안고 나선다.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는 "현대캐피탈은 못 이기겠더라. 공략법을 못 찾겠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KB손배보험을 상대로 12세트를 얻는 동안 고작 1세트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KB손해보험이 최근 15경기에서 기록한 세 차례 패배는 모두 현대캐피탈에 당했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토종 공격수 허수봉이 이루는 '쌍포' 위력이 대단하다. 레오는 득점 2위(499점) 공격 성공률(56.41%) 서브 5위(세트당 0.311개)에 올라 있다. 허수봉은 국내 선수 득점 1위(418점, 전체 4위) 공격 성공률 3위(54.89%) 서브 1위(세트당 0.411개)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아시아쿼터 덩신펑(등록명 신펑), 트레이드로 영입한 주전 세터 황승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블로킹 1위(세트당 2.778개) 서브 1위(세트당 1.544개)도 '팀 현대캐피탈'의 무서운 무기다. 이형석 기자 2025.02.05 06:15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7388억원 '역대 최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순이익이 3조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이익을 갈아치웠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년(3조4천217억원)보다 9.3% 늘었으며,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3조5천706억원) 기록도 갈아치웠다.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위험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하나금융 전체 순이익은 5135억원으로 2023년 4분기(4438억원)보다 15.7% 늘었다. 다만 직전 3분기(1조1566억원)와 비교하면 55.6% 급감했다.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은 10조8306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구체적으로 지난해 이자 이익은 8조7610억원으로 전년(8조8794억원)보다 1.3% 줄었다.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69%, 1.46%로 집계됐다. 전년 4분기(1.76%·1.52%)보다는 내렸지만,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1.63%·1.41%)보다는 높아졌다.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NIM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4분기에는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 도래로 인한 조달 비용 감소와 포트폴리오 개선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반면 수수료 이익은 전년(1조7961억원)보다 15.2% 증가한 2조696억원으로 집계됐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대손 비용률은 0.29%로, 전년(0.40%) 대비 0.11%포인트(p) 낮아졌으나, 전 분기(0.25%) 대비 0.04%p 높아졌다.4분기 비은행 부문에서 추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대손 비용률이 올랐지만, 2023년까지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효과 등으로 연간 대손 비용률은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됐다.지난해 4분기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전년 말(0.50%)보다 0.12%p 높아졌으며, 전 분기(0.62%)와는 같았다.그룹 연체율 역시 전년 말(0.45%)보다 0.06%p 상승한 0.51%를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0.55%) 대비로는 0.04%p 하락했다.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3조3564억원을 기록해 전년(3조4766억원) 대비 3.5% 감소했다.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환 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 매매익 증대 등으로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비은행 관계사의 경우 하나증권이 2251억원, 하나카드가 2217억원, 하나캐피탈이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이 58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반면 하나생명(7억원 손실)과 하나저축은행(322억원 손실)은 적자를 기록했다.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또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8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 1800원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은 3600원이다.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 말 기준 13.13%를 기록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보다 4.8%p 상승했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고정하고 분기별로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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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9일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 은퇴식 개최

지난해까지 흥국생명에서 뛴 김해란(41)이 은퇴식을 갖는다. 흥국생명은 "9일 오후 4시 인천 삼삼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 종료 후 김해란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헌정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품 전달과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프로 무대에 입문한 김해란은 총 19시즌 동안 활약하며 여자부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2017~18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2018~19시즌 팀의 네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김해란은 2009~10시즌 여자부 최초로 수비 5000개, 2015~16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수비 10000개를 달성했다. 통산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해 1만6118개의 수비 성공을 기록, 쉽게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을 남겼다.국가대표 리베로 출신인 그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신화 달성에 힘을 보탰다.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는 한국이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구단은 "김해란 선수는 흥국생명뿐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 역사에서도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이번 은퇴식은 한 시대를 풍미한 리베로와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많은 팬들이 이번 은퇴식에 함께해 그의 빛나는 커리어를 함께 축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2.04 15:09
배구

국내 선수 득점 4위·후위 공격 2위...김연경 짝 찾았다, 쑥쑥 자라는 정윤주 [IS 피플]

'배구 여제' 김연경이 든든한 파트너를 얻었다. 입단 5년 차 정윤주(22·흥국생명)가 그 주인공이다. 배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는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 전위 있을 때는 득점원으로 나서고, 후위에서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레프트는 전·후위 1명씩 출전, 로테이션상 서로 대각선에 자리하는 게 통상적이다. 2명 모두 공·수 능력이 좋은 팀은 강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짝을 이루는 레프트 한자리에 갈증이 있었다. 지난 2시즌 가장 많은 세트를 소화한 김미연(현 GS칼텍스)은 공격력이 조금 부족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기량이 크게 향상한 정윤주 덕분이다. 그는 출전한 25경기(89세트)에서 298득점·공격 성공률 37.22%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11위, 공격 성공률은 9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김연경,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에 이어 4위다. 다른 세 선수는 이미 V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정윤주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 지명되며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대구여고 시절부터 키(1m76㎝)에 비해 높은 점프력과 빠른 팔 스윙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데뷔 시즌(2020~21) 203득점을 올리며 유망주 다운 성적을 남겼지만, 이후 2시즌은 부상과 부진 탓에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출전한 KOVO컵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반등했고, 결국 올 시즌 V리그 개막 뒤 흥국생명의 레프트 한자리를 차지했다. 정윤주의 가장 큰 강점은 후위 공격(백어택) 능력이다. 시도(85번)와 성공(32번) 모두 김연경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에 올라 있다. 성공률(37.65%)은 전체 6위다. 지난 시즌 백어택을 10회 이상 시도한 흥국생명 국내 공격수는 김연경뿐이었다. 정윤주가 주전으로 자리한 덕분에 흥국생명 공격 루트는 더 다양해졌다. 여기에 정윤주는 서브도 세트당 0.270개를 기록하며 염혜선(정관장)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에 올라 있다. '전천후' 공격 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것. 흥국생명 주전 세터 이고은은 정윤주에 대해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공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기복은 있지만, 많이 성장했다"라고 평가했다. 정윤주는 "누구나 빨리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천천히 내공을 쌓으면서 단단해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정윤주는 아직 부족한 서브 리시브 능력에 대해서도 "기복이 있지만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 부족한 점 알려줘서 보완하며 뛰고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4 06:30
e스포츠(게임)

디플러스 기아, 2025 LCK컵 유일 5전 전승…PO 2R 직행

디플러스 기아가 '2025 LCK컵'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최고의 팀에 등극했다.'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컵 3주 차에 디플러스 기아가 승률 100%로 전체 1위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1주 차에서 T1과 DN 프릭스를 꺾은 디플러스 기아는 2주 차에서 BNK 피어엑스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4전 전승을 이어갔다.지난 1일에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2대 1로 승리해 5전 전승을 기록하며 그룹 대항전을 마쳤다. 이번 LCK컵에 출전한 10개 팀 가운데 전승을 달성한 팀은 디플러스 기아가 유일하다.장로 그룹 1위를 차지한 디플러스 기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다. 바론 그룹에서는 T1이 맹활약했다. T1은 3주 차에서 '숙적' 젠지를 만나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하며 4승 1패를 기록해 바론 그룹 1위를 유지했다.신예 원거리 딜러 '스매시' 신금재의 활약을 등에 업은 T1은 2023년 4월 1일 열린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롤파크에서 젠지를 꺾었다.T1은 플레이-인 2라운드에 직행해 1승만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BNK 피어엑스는 5전 전패로 LCK컵 일정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1승 4패로 그룹대항전 일정을 마친 DN 프릭스가 바론 그룹 4위 자리를 확정하며 플레이-인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03 15:20
배구

공격 기회 오지 않아 아쉬웠던 신호진...2연속 듀스 승부 끝내며 '한풀이'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은 지난 2일 홈(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3-1로 승리, 지난해 12월 20일 대한항공전부터 이어진 9연패를 끊어냈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창단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쓸 수도 있었다. 데뷔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건우가 개인 최다 득점(27점)을 이 경기에서 해내며 팀 연패를 이끌었다. '국내 에이스' 신호진(24)도 21득점·공격 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신호진은 2세트 25-24에서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마지막 득점을 올렸고, OK저축은행이 4세트 28-27에서도 소속팀 긴 연패 사슬을 끊는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지난 시즌(2023~24) 개인 최다 출전(32)과 세트(117) 그리고 득점(372)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 국내 주포로 올라선 신호진은 올 시즌도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V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와 같은 코트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상대적으로 공력력이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와 호흡한 탓에 시너지 효과가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사이 팀은 최하위로 떨어졌고, 창단 최다 연패 위기까지 놓였다.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신호진은 연패 탈출을 노린 2일 우리카드전에서 더 적극적으로 세리머니를 하며 팀 사기를 북돋우려 했다. 결정적인 득점도 그가 해냈다. 신호진은 경기 뒤 "정말 간절했다. 팀 선배들이 '오늘만큼은 무조건 이겨보자'라고 독려했다. 동료들 모두 힘을 냈다. 특히 (김)웅비 형과 (김)건우가 서브 리시브를 잘 해준 덕분"이라고 한껏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이날 OK저축은행 세터 하마다 쇼타는 박창성·박원빈을 활용한 중앙 속공을 자주 시도했다. 실제로 효과도 좋았다. 하지만 신호진은 "결정을 해줘야(득점을 해줘야) 하는 위치여서 잘 해보고 싶었다. 리시브가 잘 된 상황에서도 속공이 공격이 많아서 아쉬웠다. 나중엔 웃음도 나더라"라고 돌아봤다. 세트 막판 보여준 집중력을 일종의 '한풀이'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신호진은 일반적으로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친다. 올 시즌도 크리스티안 발쟈크(크리스)와 출전 시간을 나누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 부담감도 커진다. 하지만 매 경기 놓인 상황에 집중하는 것만 되뇌며 플레이를 하고 있다. 연패를 탈출하고 6위 한국전력에 승점 4 차이로 다가선 OK저축은행은 오는 6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노린다. 앞선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다. 신호진은 "올 시즌 삼성화재에 약했다. 연패를 끊었으니, 다음 경기 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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