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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 입술 접촉사고 냈다…엄태구, 심장 요동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와 한선화 사이 입술 접촉사고가 발생했다.2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5회에서는 서지환(엄태구)과 고은하(한선화)가 한 지붕 아래 함께 살게 된 가운데 광란의 신고식 끝에 취기가 오른 고은하가 의도치 않게 서지환과 입술을 맞대면서 모두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서지환과 고은하는 사라진 직원 정윤택(김현규)을 찾으러 그의 집에 갔다가 우연히 그곳을 방문한 검사 장현우(권율)를 만났다. 오래전 아수라장이 된 호텔에서 피투성이가 된 서지환을 마주친 악연이 있던 장현우는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서지환은 자신의 존재만으로 고은하가 위험할 수 있음을 깨닫고 선을 그어 고은하를 당혹스럽게 했다.서지환의 집에서 나온 고은하는 결국 찜질방으로 향했고 우연히 목마른 사슴의 직원 양홍기(문동혁)를 발견했다. 서지환의 도장을 몰래 가져가 키즈 크리에이터 강예나(송서린)와 광고 계약을 체결한 양홍기가 서지환에게 혼이 날까 봐 찜질방에 숨어 있었던 상황.그런 양홍기를 잡으러 찜질방에 왔다가 고은하를 본 서지환은 다시금 그녀를 제집으로 들였다. 길바닥보다는 자신의 집이 안전하리라 판단했기 때문. 이로써 고은하는 서지환의 제안으로 목마른 사슴 직원들의 교육을 맡아줄 가정교사로서 서지환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됐다. 고은하는 자신이 힘들 때마다 나타나 도와주는 서지환이 고맙게 느껴졌다. 특히 얼굴에 붙은 벌레를 떼어주는 서지환의 다정한 손길에 고은하의 심장도 요동쳐 두 사람 사이의 관계도 서서히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그런가 하면 서지환은 새 식구 고은하를 직원들에게 정식으로 소개하고자 환영회를 열었다. 가출한 양홍기를 데려온 고은하의 힘찬 자기소개와 함께 환영회의 막이 올랐고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며 직원들과 서지환, 그리고 고은하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기분이 좋아진 고은하는 홀로 정원에 나와 여운을 만끽했다. 자신을 데리러 나온 서지환에게 “놀아요”라며 귀여운 주정을 부리던 고은하는 서지환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서서히 거리를 좁혀가 서지환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마침내 고은하의 입술이 서지환의 입술에 맞닿았고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서지환은 차마 고은하를 밀어내지도 못한 채 얼어붙고 말았다. 모태솔로의 마음에 불을 지른 고은하는 금세 잠에 빠져들었고 서지환은 고은하를 바라보며 동공 지진을 일으켜 웃음을 안겼다. 과연 달밤의 접촉사고(?)가 서지환과 고은하의 마음에 어떤 바람을 불어넣을지 궁금해진다.한편, 26일 방송된 ‘놀아주는 여자’ 5회는 전국 2.4%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동거 초반부터 제대로 흑역사를 생성한 한선화와 사고 후유증에 빠질 엄태구의 이야기는 27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놀아주는 여자’ 6회에서 계속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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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4’ 고현정 “전 남편, 두 딸 데리고 가…4년간 못 봤다” 오열

‘고딩엄빠4’ 고딩엄마 고현정이 “전 남편이 두 딸을 데리고 가, 4년간 딸들을 못 봤다”며 오열해 스튜디오를 먹먹하게 만든 가운데, “홀로 남은 아들 민준이를 위해서라도 (술을 끊고) 올바르게 변화해 보겠다”고 다짐해 응원을 받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34회에서는 18세에 엄마가 된 후 세 아이를 낳은 고딩엄마 고현정이 친정아버지와 동반 출연해 술에 의존하게 된 남모를 아픔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두 딸과 생이별을 하게 된 고현정의 사연에 이인철 변호사는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오면 (법적)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해 고현정은 물론 안방에 따뜻한 희망을 안겼다.먼저 고현정이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공개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동갑내기 남친과 사귀다 임신하게 된 고현정은 임신 6개월 차가 되어서야 부모에게 이를 알렸다. 고현정의 부모는 화가 났지만, 남자친구를 집에 들여서 가정을 꾸리도록 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혼인신고를 차일피일 미루며 ‘무직’에 게임중독 생활을 이어갔고, 결국 갈등이 커져 헤어졌다. 미혼모가 된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고현정은 중학교 후배와 우연이 연락이 닿았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해 둘째, 셋째까지 낳았지만 고현정은 “남편이 잦은 음주 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폭력적으로 돌변해 결국 이혼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남편은 3개월 뒤 아이들을 위해 재결합을 하자고 연락해 왔으며, 다시 합친 뒤에도 외도를 해 고현정을 충격에 빠뜨렸다. 고현정은 “전 남편이 이혼 후 혼인신고를 다시 하지 않았으니 바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며, 그러다 아예 집을 나가서 완전히 관계가 끝났다”고 말했다.재연드라마 후, 고현정과 친정아버지가 나란히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했다. 직후, 3대가 함께 사는 일상이 카메라로 공개했다. 고현정의 친정아버지는 전날 과음한 딸을 위해 아침부터 해장국을 끓였다. 반면 고현정은 자기 방에 누워 일어날 줄 몰랐으며 큰아들 민준(11세)이가 깨우러 오자 겨우 일어나 식탁에 앉았다. 그러다 아버지가 만든 동태탕을 한 숟가락 뜬 고현정은 “이거 술안주인데?”라며 소주병을 땄다. 또한, 고현정은 술기운에 아버지한테 신세 한탄을 했으며, 이를 보다 못한 민준이가 소주병을 개수대에 버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고현정의 친정 부모는 “딸이 간 수치 급상승으로 병원에 20일 입원한 적도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으며, “전 남편과 헤어진 후 술에 의존하는 생활이 계속됐다”며 시커멓게 탄 속내를 드러냈다.친정 부모 앞에서 ‘모닝 해장술’을 한 고현정은 이후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친정어머니는 그런 딸에게 “밖에 좀 나가라”면서 속상해했다. 얼마 후, 고현정은 자신이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다 사무실을 찾아온 친구와 대화를 나눴는데, 고현정은 전 남편과의 이혼에 대해 “반복되는 폭행으로 첫 이혼을 했고, 재결합 후엔 남편이 외도를 했다. 그런데 나한테 발각되니까 아예 대놓고 연애를 해서 완전히 이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또한 고현정은 세 자녀 중 아들 민준이만 함께 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 남편이 두 딸을 모두 데려가 4년간 딸들을 못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휴대폰 사진첩에 있는 두 딸의 4년 전 사진을 들여다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협의 이혼 당시 두 딸의 친권을 전 남편이 가져간 것에 대해 고현정은 “당시 친권의 무게에 대해 잘 몰랐다.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서 너무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이혼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헤어진 상황이 아니었다”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면접교섭권을 강하게 요청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결국 그날 밤에도 고현정은 딸들을 향한 그리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셨고, 이를 지켜보던 친정아버지는 “네가 자식을 생각하는 만큼, 아빠한테도 네가 내 자식”이라며 “큰아들 민준이를 생각해서라도 정신을 차려라”고 말했다. 늘 어른스럽던 민준이는 엄마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봐서인지, ‘아빠’ 이야기만 나오면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심리 상담을 진행했고, 민준이는 “헤어질 당시, 아빠와 동생들이 잠깐 마트에 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후, 동생들을 영영 만나지 못했다. 이후, (가족들에게) 동생들을 보고 싶다는 말도 못 했다”고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속상함을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민준이 입장에서 불안감과 혼란이 심했을 것”이라며 “아이에게 가족 모두가 같이 살 수 없게 된 상황을 잘 설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고현정은 “이제라도 내가 바로 서야 민준이의 분노가 가라앉을 것 같다. 민준이에게 올바른 엄마가 되기 위해 수면 패턴을 바로 세우고, 술도 끊겠다”라고 약속했다. 직후 고현정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금주 20일 차”라고 밝혀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칭찬을 받았으며, MC 박미선은 “제작진이 전 남편과 ‘면접교섭권’에 대해 논의한 결과, 법적 요청이 오면 응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려줬다. 마지막으로 이인철 변호사는 “앞으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한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두 딸을 보는 절차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고현정에게 ‘금주 각서’ 사인을 받아 희망을 기대케 했다.‘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밤 밤 10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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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팝핀현준 “父 사업 실패로 고등학생 시절 노숙 생활” (‘금쪽상담소’)

팝핀현준이 과거 노숙 생활을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팝핀현준과 부인 박애리가 출연했다. 팝핍현준은 “과거 IMF로 아버지 사업이 실패했다. 아버지는 경제사범으로 감옥에 갔고 엄마는 도망갔다”며 “그래서 나는 고등학생 때 노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알고 있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다 말했다. 당시 상처를 받았는데 말할 수 있는 집이 없더라”라고 전했다. 팝핀현준은 “밥을 못 먹어서 손톱과 머리도 빠졌다”고 힘겨운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춤 오디션을 보러 가면 내게 거지라더라”며 “처음엔 상처도 받았고 분노도 했다. 그런데 그럴수록 내 손해더라”고 타인에게 적대감이 커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금쪽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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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문의 검’ 이준기, 1인2역…“오랜만에 도전 욕심 강해”

배우 이준기가 ‘아라문의 검’을 통해 1인 2역 연기를 선보인다. 16일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광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KPJ)’은 제작진은 이준기의 스틸을 공개했다.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 시즌 2의 새로운 이름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시즌 1로부터 8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 ‘아라문의 검’은 그동안 아고족 서른 개 씨족을 통일하고 아고 연합의 우두머리가 된 이나이신기 은섬(이준기)과 타곤(장동건)의 양아들로서 군의 총군장이 된 사야(이준기)의 상황을 담는다. 외모는 같지만 살아온 삶이 너무나도 다른 두 배냇벗의 운명적인 만남이 바로 ‘아라문의 검’에서 성사될 예정인 것.이런 가운데 전혀 다른 질감의 분위기를 풍기는 은섬과 사야의 첫 스틸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흥미를 달군다. 먼저 왼편 사진에는 거친 풍파의 흔적이 베인 은섬의 모습으로, 언제라도 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길 준비가 돼 있는 용맹한 전사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오른 편에 있는 사야 역시 티끌 하나 없던 모습에서 벗어나 전장에서 쌓은 세월이 낯빛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 면면에는 적을 향한 적대감은 물론 오랜 시간 불안으로 점철된 날카로운 예민함이 서려 있기도 하다. 배냇벗이나 척을 지고 마주 선 은섬과 사야의 첫 만남은 어땠을지 야속한 운명의 순간이 점점 더 기다려진다.은섬, 사야 역으로 1인 2역 연기를 선보일 이준기는 “형제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은섬과 사야의 양면적인 감정과 모습들을 그려본다는 것은 배우로서도 상당한 호기심이 든다.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오랜만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라며 ‘아라문의 검’에 함께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또 작품 준비과정에 대해서도 “8년의 세월이 지난 상황이기에 두 사람의 그간의 삶들을 유추하고 상상하는 과정을 계속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 간극을 메우고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다”라며 고민했던 지점을 설명했다. 이에 은섬과 사야 역으로 활개를 펼칠 이준기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그런가 하면 이준기는 ‘아라문의 검’에 대해 ‘정말 쉽지 않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정말 많은 인물들과 만나고 그 속에서 대업을 이루기 위해 열망을 드러내기도, 감추기도 하며 관계 속에서 다양한 긴장감들을 가져간다.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면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덧붙여 “원래 ‘현장에서만큼은 치열하게’가 모토인데 이번에는 그걸 넘어 ‘함께 살아가 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긴 시간 함께 고민해 주신 감독님을 비롯해 현장의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라문의 검’은 오는 9월 9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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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공산주의 축구, 자본주의에게 꽃을 건네다

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 영국 등은 소련과 연합군을 이뤄 나치 독일에 맞서 싸웠다. 비록 이들은 사유재산제에 바탕을 둔 자본주의와 공유재산제의 공산주의라는 대립되는 이념을 믿는 국가였지만, 공동의 적에 맞서 동맹을 맺은 것이다. 1944년 영국과 소련정부는 두 국가의 친선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축구 경기 개최를 처음 계획했다. 1945년 5월 8일 나치 독일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했고, 유럽에서 전쟁은 끝났다. 마침내 그해 10월 영국과 소련은 축구 경기 개최에 합의했다. 하지만 냉전의 시작을 앞두고 당시 두 나라는 의혹과 적대감이 증폭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945년 소비에트 챔피언이었던 FC 디나모 모스크바를 초청했다. 하지만 디나모는 스탈린의 비밀 경찰 조직이었던 NKVD의 지원을 받는 클럽이었고, 이들은 영국으로 떠나기 전 자본주의 클럽에 패배하면 안된다는 특명을 받았다. 더불어 디나모가 질 경우 시베리아로 6개월 간 선수들을 유배 보낸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디나모의 영국 도착 날짜는 계속 연기되었고, 그 사이 디나모 소속이 아니지만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팀에 속속 합류했다. 실제로 이들은 디나모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소련 국가대표팀이었다. 소련 정부가 스포츠를 정치적, 외교적 목적으로 사용한 첫 사례가 바로 디나모의 영국 방문이었다. 11월 런던에 도착한 디나모 선수단은 파란색 코트를 입은 채, 손에는 어두운 천으로 감싼 특이한 가방을 들고 있었다. 이에 영국의 일부 음모론자들은 이들이 원자폭탄을 밀반입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방에 든 것은 식료품이었다. 당시 영국의 식량 배급제를 인지하고 있던 선수단이 그들이 먹을 음식을 갖고 온 것이었다. 디나모의 지속적인 일정 변경으로 FA는 이들이 숙박할 호텔을 예약할 수 없었다. 이에 런던에 도착한 첫날 선수단은 왕립 기마 근위대의 막사를 배정받았다. 시트와 베개가 없는 맨 침대에 실망한 선수들은 그곳에 머무는 것을 거절하고 소련대사관으로 향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런던의 많은 시민들은 대사관을 찾아가 선수단에 자신의 집을 숙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냉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당시만 하더라도 2차 세계대전때 나치 독일과 싸우느라 엄청난 인명 피해를 본 소련 국민들이 영국에서 인기 있었기 때문이다. 런던에 도착한 디나모 선수단은 14개의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그중에는 소련대사관에서만 식사할 것이라는 요청도 있었다. 독살당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에 소련 심판이 한 경기의 주심을 맡아야 한다는 것, 아스날과의 경기는 꼭 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했다. 런던까지 와서 아스날과 경기하지 않는 것은 “피라미드를 보지 않고 카이로를 방문하는 것과 같다”는 논리였다. FA는 이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으나, 토요일 오후 경기를 하는 것은 거절했다. 전통적으로 토요일은 잉글랜드에서 자국 리그 경기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결국 수익을 양국이 50대 50으로 나누기로 합의했고, 첫 경기의 상대는 첼시로 정해졌다. 전쟁기간 정기적인 축구 경기가 없었고, 전시 동맹국에서 온 수수께끼 같은 팀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 영국인들은 디나모와의 경기에 큰 관심을 보이게 된다. 11월 13일 첼시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경기는 공식적으로 7만4496명의 관중이 몰린 가운데 게이트가 닫혔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 진입했다. 팬들은 관중석 지붕을 포함해 경기를 볼 수 있는 모든 공간에 몰려들었다. 실제 이날 경기를 관람한 관중은 무려 10만~12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킥 오프 전 디나모 선수단은 친선의 표시로 첼시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선물한다. 소련 리그에서는 일반적인 예의였지만, 이를 처음 접한 첼시 선수들과 관중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오늘이 첼시의 장례식이라는 건가?”라고 소리친 관중도 있었다. 디나모는 능수능란한 패스를 앞세워 경기 초반을 지배했다. 하지만 첼시는 이 경기에 대비해 불과 일주일 전에 에버튼에서 영입한 잉글랜드의 대표 공격수 토미 로튼이 있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는 전반을 2-0으로 리드했다. 후반 70분까지 첼시는 리드했으나 연달아 2골을 허용해 동점이 됐다. 그 후 첼시는 로튼의 강력한 헤더로 다시 앞서 나가나, 몇 분 후 보브로프에게 실점해 결국 경기는 3-3으로 끝났다. 사실 보브로프의 동점골은 오프 사이드에 가까웠다. 이에 항의하던 로튼에게 주심은 “외교적인 이유”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디나모가 이날 보여준 멋진 패스와 빠른 움직임에 잉글랜드 팬들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 경기가 끝나자 피치에 몰려든 관중들은 몇몇 디나모 선수들을 들어올려 무등을 태운 장면까지 연출했다. 이들의 경기력에 영국 언론의 찬사가 쏟아진 가운데, 디나모의 영국 투어는 계속됐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3.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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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이병헌·권상우 세금 추징에..납세자연맹 “탈세로 모는 건 인권침해”

최근 배우 김태희, 이병헌, 권상우 등 인기 연예인들이 정기‧비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세금을 추징당한 가운데, 납세자연맹이 “세금 추징 사실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세금에 대한 무지(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난 8일 납세자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이유만으로 탈세자로 몰아세워 비난하는 것은 엄연한 인권침해”라고 밝혔다. 세금추징은 ‘의도적 탈세’와 ‘비의도적 탈세’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고의적이고 사기적인 ‘의도적 탈세’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난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 다분하다는 지적이다.이어 추징 결과에 불복해 소송전으로 이어진 전체 청구금액 중 약 44%가 취소되고 있어 ‘비의도적 탈세’와 ‘의도적 탈세’는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납세자연맹은 비의도적 탈세로 추징세액이 부과되는 경우로 ▲복잡한 세법과 잦은 법개정 ▲애매모호한 용어로 인한 법해석의 차이 ▲사실판단의 차이 ▲기업회계와 세무회계의 차이 ▲세무당국의 신고안내 미비 ▲납세자의 착오 등을 꼽았다. 연예인들의 경우 대표적인 예로 ▲전속계약금이 기타소득인지 사업소득인지 또는 불법 초상권의 손해배상금이 수입인지 아닌지 등에 대한 납세자와 국세청의 ‘법 해석의 차이’ ▲식대나 의상구입비용이 업무용 경비인지 개인적 경비인지 등 ‘사실판단의 차이’ 등이다. 이 밖에도 기업회계와 세무회계의 차이로 발생하는 비의도적 탈세사례도 다양하다. 가령 ▲벌금은 기업회계에서는 비용이지만 세금처리를 할때는(세무회계) 불인정 ▲기업회계에서 접대비 전액은 비용이지만 세무회계에서는 매출액의 일정비율만 비용 인정 ▲광고 개런티 수입의 손익 귀속시기의 차이 ▲자산 평가의 차이 등이다. 반면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의도적(사기적) 탈세는 허위계약서 작성이나 차명계좌 이용 등 적극적인 은닉행위를 통해 고의적으로 세금을 탈루한 경우다. 하지만 실제 2021년 비정기조사 건수 3123건 중 사기적인 탈세로 고발된 건수는 117건(0.04%)에 불과했다. 또 2021년 세무당국이 부과한 추징세액에 불복한 전체 금액 중 32.6%인 1조316억원은 조세심판원에서, 11.4%인 5087억원은 조세소송 단계에서 각각 취소됐다. 결과적으로 불복한 금액 중 44%는 잘못부과되어 취소된 세금이다. 연맹은 “따라서 ‘비정기조사를 받은 후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이유로 곧바로 의도적인 탈세를 했다’고 단정하면 안된다”면서 “납세자는 승소를 해도 오래기간 심적 고통과 추징세액 납부로 인한 자금 압박, 기업이미지 손상 등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지만 정작 국가로부터는 연 1.2%의 환급이자 외에는 어떤 손해배상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맹은 “탈세로 인한 추징세액이 많아 보이는 것은 높은 가산세 때문”이라며 “가령, 매출 1억원을 누락한 경우에 추징세액이 1억원 이상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여러 선진국과 비교해도 대단히 높은 가산세”라고 언급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복잡하고 불합리한 세법에 대한 납세자의 해석과 국세청의 해석이 다른 경우 무조건 ‘탈세범’으로 모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면서 “특히 언론에서 의도적 탈세와 비의도적 탈세를 구분하지 못한채 유명인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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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당한 황희찬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될 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던 ‘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이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까지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그저 (모두가) 같은 인간이다.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는 동료, 후배들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어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했다. 황희찬은 지난 1일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알가르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SC 파렌세(포르투갈)와 친선 경기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익스프레스앤드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파렌세의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스프레스앤드스타는 “황희찬은 곧바로 주심과 울버햄튼 주장 코너 코디에게 사건을 보고했다. 하지만 당시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구단은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해당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하게 지원하겠다”라며 “모든 유형의 인종차별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한 건 황희찬이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30)도 피해자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경기에서 반칙을 당했는데, 이 때문에 맨유의 득점이 취소됐다. 이에 감정이 상한 일부 맨유팬들은 SNS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욕설로 비난한 바 있다. 이중 12명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였고, 이들을 정식으로 기소하는 대신 사과 편지를 쓰도록 하는 '공동체 해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어릴 때 독일에 간 뒤 상상하지 못한 힘든 생활을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 언젠가는 복수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축구는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프로축구 내셔널리그(5부) 체스터필드FC와 EFL 리그2(4부) 브래드포드 시티 AFC의 친선경기에서도 인종차별 발언이 나와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다. 영국 검찰은 온라인에서도 인종차별 등 혐오와 적대감을 표출한 사람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법원에 요청할 수 있게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2 08:56
해외축구

[IS 피플] 황희찬, 포르투갈 프리시즌 친선 경기서 인종차별 피해

‘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이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은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에 위치한 알가르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포르투갈 2부리그 소속 SC 파렌세와 친선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버햄튼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가벼운 부상으로 울버햄튼의 프리시즌 초반 3경기에 결장했던 황희찬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68분 동안 활약했다. 지난달 31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친선 경기에 교체로 나와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황희찬은 프리시즌 2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골 맛도 봤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에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서 침착한 슛으로 파렌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경기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G7, 익스프레스앤드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파렌세의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스프레스앤드스타는 “황희찬은 곧바로 주심과 울버햄튼 주장 코너 코디에게 사건을 보고했다. 하지만 당시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구단은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해당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하게 지원하겠다”라며 “모든 유형의 인종차별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한 건 황희찬이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30)도 피해자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경기에서 반칙을 당했는데, 이 때문에 맨유의 득점이 취소됐다. 이에 감정이 상한 일부 맨유팬들은 SNS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욕설로 비난한 바 있다. 이중 12명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였고, 이들을 정식으로 기소하는 대신 사과 편지를 쓰도록 하는 '공동체 해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어릴 때 독일에 간 뒤 상상하지 못한 힘든 생활을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 언젠가는 복수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축구는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프로축구 내셔널리그(5부) 체스터필드FC와 EFL 리그2(4부) 브래드포드 시티 AFC의 친선경기에서도 인종차별 발언이 나와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다. 영국 검찰은 온라인에서도 인종차별 등 혐오와 적대감을 표출한 사람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법원에 요청할 수 있게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2 04:05
드라마

'이브' 서예지, 이일화 향한 적대감 표출 공조 끝나나

'이브' 서예지가 복수 동반자 이일화를 향한 적대감을 내비친다. 그녀의 배신 계획을 알아챈 것인지 궁금증이 쏠린다. tvN 수목극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지난 22일과 23일 방송분에서 이라엘(서예지)은 강윤겸(박병은)의 아내 한소라(유선)가 자신의 친모 김진숙(김정영)을 살해했음을 확신했다. 라엘은 13년동안 설계해온 복수 계획을 전면 수정해 소라를 이혼시키고 기업 LY의 안주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들은 복수 동반자 장문희(이일화)는 자신의 플랜에서 벗어난 라엘을 못마땅해 하며, 그녀의 신상을 윤겸에게 넘기고자 하는 배신을 내비쳐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고조됐다. 이 가운데 28일 공개된 스틸 속 라엘은 문희의 손목을 덥석 쥐고 매섭게 쏘아보고 있어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 그런 라엘의 눈빛에는 적대감과 분노의 불길이 일렁이는 듯해 보는 이들의 등골까지 서늘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문희는 살기등등한 라엘의 압박에 하얗게 질려 옴짝달싹 못하면서도, 그녀와 눈을 맞춘 채 대치하는 모습. 눈을 맞춘 두 사람 사이에 적막감이 흐른다. 라엘이 문희의 배신 계획을 알아챈 것인지, 13년간 함께 복수를 설계해온 이들의 관계가 분열될지 관심이 높아진다. '이브' 제작진은 "2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라엘의 서늘한 복수심이 극으로 치닫는다. 복수 대상들을 더욱 처절하게 파멸시키려는 라엘과 계획대로 복수를 진행하고자 하는 문희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며 긴장감이 더해갈 예정이다. 이들의 복수 행보를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내일(29일) 오후 10시 30분에 9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28 17:18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 연쇄살인범 류연석 검거할까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가 금성부동산 류연석의 연쇄살인범 정체를 밝혔다. 이광수와 배명진이 류연석에게 살해 위협을 받는 위기를 맞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수목극 '살인자의 쇼핑목록' 7회에는 슈퍼(마켓) 히어로즈 이광수(안대성), 김설현(도아희), 진희경(한명숙)이 이교엽(정육)을 향한 의심을 접고 여러모로 수상한 김미화(공산)를 의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광수와 진희경은 우연히 엿보게 된 김미화의 고객 수첩에 1인 가구, 특히 여자 이름마다 별 표시가 되어 있고 틈만나면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자리를 비우자 의심을 더욱 키웠다. 하지만 이내 김미화의 반전 실체가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혼자 사는 여자 고객들의 뒤에서 이모처럼 알뜰살뜰 챙겨주는 선행을 해왔던 것. 그러던 중 김미화가 이광수에게 "범인 잡고 싶으면 그거부터 찾아봐. 빨리뚜러. 부녀회장 떨어져있는 거 내가 발견했잖아. 근데 그 냄새가 나더라고. 소나무향 나는 락스 냄새"라며 결정적 힌트를 건넸다. 슈퍼(마켓) 히어로즈가 의심했던 사람들의 오해가 풀리면서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광수는 MS마트 직원들 외 사건 현장에 있던 물건과 살해 도구를 구입한 사람들을 다시 추려나갔다. 이와 함께 류연석(서천규)은 이광수에게 "경고하는데 앞으로 우리 애한테 접근하지 마요"라며 극도의 적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광수는 그의 협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류연석을 향한 의심과 안세빈(서율)을 향한 관심을 이어갔다. 그 와중에 드러난 류연석의 일그러진 얼굴이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었고, 그가 딸 안세빈에게 "넌 네가 어떤 애인줄 알아? 쓸모없고 못된 애"라는 가스라이팅과 학대의 흔적을 드러내 분노를 유발했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이광수의 날카로운 추리력이 빛을 발했다. 형사 배명진(최지웅)과 금산부동산을 방문, 지도 뒤에 숨겨진 비밀의 방 존재를 확인했다. 그 곳에는 글루건과 안세빈이 도망칠 때 벗어놓고 갔던 신발이 있었고 이는 곧 학대 당한 증거이기도 했다. 나아가 이광수는 "아저씨가 범인 아닌 건 알아요"라는 안세빈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고 "초코파이, 비눗방울 사탕, 스타킹, 황도캔 다 우리 마트에서 파는 것들이었잖아요. 율이가 얻거나 사지는 못했지만 사고 싶어했던 물건들이에요"라며 류연석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망을 좁혀갔다. 특히 진실과 마주한 이광수가 "만약 형사님이라면 누가 자길 죽이려고 했을 때 제대로 말을 못할 상황에 뭔가 전달하려고 한다면 범행 도구에 대해 말하시겠어요? 저라면 어떻게든 범인이 누군지 말하려고 했을 거 같은데요. 부녀회장님이 하려던 말이 글루건이 아니라 금성이라면요?"라며 분노의 추리를 폭발시킨 순간 섬뜩한 얼굴을 한 류연석이 등장해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연쇄살인에서 가스라이팅, 아동학대까지 이어지는 섬뜩한 실체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배명진이 류연석의 칼에 찔리고 이광수가 비밀의 밤에 감금, 목숨이 위협받는 위기 엔딩이 그려져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제 슈퍼(마켓) 히어로즈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 연쇄살인범 류연석을 검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S마트와 나우동을 오가며 분란을 일으켰던 장원영(오천원)이 피를 흘린 채 누군가에게 끌려가며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안겼다. 연쇄살인사건의 추가 피해자가 되는 것인지 이 또한 류연석의 악행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오늘(19일) 오후 10시 30분에 최종화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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