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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주 두루두루 잘해, 잘 데려왔다" KT에 찾아온 복덩이 외야수, "주전 욕심 당연, 기회 잡아야죠"

"잘 데려온 것 같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외야수 장진혁의 이름이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장진혁에 대해 "공·수·주 두루두루 다 갖췄다. 순발력과 스타트도 좋고 파워도 생각보다 좋다. 외야 포지션 세 개도 다 할 줄 알더라. (포지션 경쟁에서)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칭찬을 들은 걸까. 장진혁은 이날 타석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장진혁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6회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더니, 7회에도 적시타로 타점을 하나 추가하면서 팀의 9-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에서도 장진혁은 우익수와 중견수를 모두 소화하며 경쟁력을 자랑했다. 장진혁은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보상 선수로 KT의 지명을 받은 외야수다. 당시 KT는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장진혁 영입 후 KT 스프링캠프에선 기존 외야진 사이 '묘한 경쟁 기류'가 흘렀다. 장진혁 역시 자신의 임무를 잘 알고 있다. 10일 경기 후 만난 장진혁은 "공·수·주에서 두루두루 잘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라면서도 "잘하면 다 잘하는 건데,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로 보일 수 있는 딜레마도 있지만,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최대한 잘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KT의 외야진은 선수층이 다소 얇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배정대(지난해 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의 탄탄한 주전 외야진이 있지만, 지난 시즌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 조용호(방출)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과 백업 차이의 기용도 차이가 컸다. 제4의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장진혁이 눈도장을 찍었다. 장진혁은 "주전 욕심은 있지만 기회가 올 때 그걸 잡아야 한다. 나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KT에 왔을 때 선수들이 자율적이면서도 엄청 치열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린 선수들도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정말 열심히 준비하더라"며 "앞으로 출전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타격을 더 보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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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선두의 힘' KIA, 수원 원정서 11-1 대승…최형우 6타점·알드레드 첫승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수원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다.KIA는 14일 수원 KT 위즈전을 11-1로 승리, 시즌 39승 1무 28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4연속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로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투타 조합을 앞세워 압승을 거뒀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 위즈는 28승 1무 39패로 9위를 유지했다.KIA는 1회 초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2회 대거 6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과 한준수의 적시 2루타로 3-0. 박찬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박찬호의 도루 실패로 분위기가 꺾일 수 있었지만, 최원준의 볼넷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4-0. 김도영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최형우의 3타점 2루타로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불붙은 KIA는 이우성의 볼넷 이후 서건창의 적시타로 8점째를 뽑았다. 3회 초에는 사사구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의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1회 말 2사 1·2루, 3회 말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후속타 불발. 4회 말에는 1사 후 문상철과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로 주자를 쌓았다.그러나 오윤석이 헛스윙 삼진, 김상수가 3루 땅볼로 아웃됐다. 7회 말 무사 1·2루에선 김상수가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2사 3루에서 나온 조용호의 적시타로 간신히 무득점을 깼다. KIA는 8회 초 1사 2루에서 나성범의 투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KIA는 장단 12안타를 쏟아냈다. 4번 최형우가 5타수 4안타(1홈런) 3득점 6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회 투런 홈런으로 KBO리그 사상 첫 1600타점 고지를 밟은 최형우는 개인 통산 기록을 1604타점까지 늘렸다. 아울러 시즌 타점 부문 단독 선두(62타점)로 올라섰다. 5번 나성범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7번 서건창도 4타수 3안타 1타점 활약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는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 8실점하며 자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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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무섭다' 신본기 4안타 쾅쾅쾅쾅, '엄상백 호투' KT 3연승 질주

KT 위즈가 돌아온 엄상백의 호투와 신본기의 4안타 맹타로 승리했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과 함께 키움과의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보했다.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엄상백이 이날 선발 마운드에서 5이닝 82구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9번타자 신본기가 5안타 1타점, 리드오프 로하스가 2안타로 맹활약했다. 황재균도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키움은 선발 김인범이 5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펼쳤으나, 수비 실책과 빈공과 맞물려 4실점(3자책)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2회 말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 기회가 장성우의 병살타로 무산됐지만, 황재균이 상대 선발 김인범의 139km/h 높은 쪽 포심을 그대로 당겨 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키움도 곧바로 따라잡았다. 4회 초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와 우익수 조용호의 실책으로 1사 2루를 만든 키움은 최주환의 담장 직격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4회 말 곧바로 선두타자 문상철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도루 실패로 맥이 끊겼고 장성우의 도루도 후속타자 불발로 실패했다. 하지만 KT는 5회 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신본기와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든 KT는 천성호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달아났다. 6회 말엔 선두타자 장성우와 배정대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이중도루와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뒤 신본기의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8회 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건희와 송성문, 고영우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혜성이 병살타를 쳐내면서 기세가 꺾였다. 위기를 넘긴 KT는 오히려 8회 말 1점을 더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배정대의 빗맞은 타구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KT는 신본기의 적시타로 5-2를 만들었다. 신본기는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했다. 분위기를 잡은 KT는 3점 차 리드를 그대로 잘 지켜내면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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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철의 끝내기 홈런, 연장 10회 KT가 웃었다 [IS 수원]

KT 위즈가 문상철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2연승에 성공했다.KT는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5-4로 승리했다. 홈런 3개로 5득점. 이로써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따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22승 1무 28패. 반면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키움은 20승 29패를 기록했다.1회는 장군멍군이었다. 키움은 1회 초 2사 1·2루에서 터진 고영우의 적시타, KT는 1회 말 2사 후 강백호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2회 말 임병욱의 안타와 김건희의 2루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송성문의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4회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연결한 1사 1·2루에서 도슨의 좌익수 방면 2루타, 1사 만루에서 이주형의 2루 땅볼로 추가 2득점,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KT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회 말 로하스읭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닝 선두 타자 황재균의 2루타와 1사 후 조용호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이어 더블 스틸로 1사 2·3루. 대타 장성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로하스가 키움 선발 전준표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는 비거리 125m 시즌 12호 홈런을 터트렸다. 6~9회 두 팀 모두 무득점 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KT는 10회 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키움 불펜 김선기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를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잘 맞은 타구. 문상철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KT는 강백호와 로하스, 배정대의 홈런 3개로 모든 득점을 뽑아내는 장타력을 과시했다.이날 KT는 로하스(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와 강백호(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문상철(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이 각각 홈런 포함 2안타씩 책임졌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투수 5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승리를 따냈다. 9회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승리 투수. 키움은 9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김선기가 패전 투수였다. 타선에선 2번 도슨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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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선발 전원 안타+신인 듀오 2승' KT, '2위' 삼성에 '우세 시리즈'

KT 위즈가 선발 전원안타와 신인 선발 듀오를 앞세워 대구 3연전 우세 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거뒀다. KT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대구 3연전을 2승 1패를 거뒀다. 삼성은 공동 3위로 추락할 위기를 맞았다. KT 선발 원상현이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차전(21일) 신인 선발 육청명이 5이닝 1실점으로 삼성전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원상현도 호투로 승리를 챙기며 KT의 우세 시리즈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하위 타순의 오윤석-조용호-신본기가 2안타 씩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강백호가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14안타를 때려낸 KT는 선발 전원 안타까지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좌완 이승현이 5⅔이닝 9피안타 6실점하며 부진했다. 타선도 장단 10안타를 때려냈지만 중요한 순간 득점하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1사 후 배정대가 쏘아 올린 안타를 중견수 김헌곤이 몸을 날려 잡아내려다 실패하면서 3루타로 이어졌다. 기회를 잡은 KT는 강백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2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안타와 오윤석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KT는 조용호의 적시 2루타와 만루서 나온 로하스의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 배정대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KT는 4회 오윤석과 조용호, 신본기의 3연속 안타로 5-0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4회 말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에 이어 김헌곤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재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1점을 만회했다. 2사 후엔 이병헌이 볼넷 출루하며 1,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구자욱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6회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달아났다. 2사 후 신본기의 안타에 이어 로하스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내며 다시 5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도 7회 말 대타 김지찬의 안타와 대타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2-6을 만들었다. 삼성은 8회 말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류지혁의 병살타로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김헌곤의 실책 출루와 대타 이재현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며 추격하는 듯했으나 대타 오재일이 바뀐 투수 박영현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KT는 9회 초 강백호와 문상철의 적시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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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맥키넌의 골키퍼 포구, "마지막에 안 풀리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날(22일) 마지막 아웃카운트 상황을 두고 아쉬움을 내비쳤다.KT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KT는 9회 초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2사 후 안타 2개를 뽑아내며 2, 3루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김민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때 애매한 상황이 펼쳐졌다. 유격수 이재현이 1루로 던진 공이 한 차례 바운드 뒤에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향했고, 맥키넌이 이를 글러브로 정확히 잡지 못하고 공을 품었던 것이다. 대학 시절 축구 골키퍼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맥키넌은 이날 마치 골키퍼가 공을 품듯이 공을 잡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타이밍은 송구가 더 빨라 모두가 경기 종료를 예상했지만 KT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맥키넌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였다. 판독은 2분이 소요될 정도로 꽤 길게 이어졌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고 아웃으로 끝이 났다. KT는 득점 없이 1-3으로 패했다. 이튿날(23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 감독은 "맥키넌이 공을 제대로 포구했는지 방송 카메라에는 잘 안 잡혔더라"며 전날 결과를 아쉬워했다. 중계사 느린 화면에도 공은 맥키넌의 글러브를 잡은 왼 손목을 향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맥키넌이 김민혁이 1루 베이스를 밟기 전에 공을 제대로 잡았는지는 카메라로 파악할 수 없었다. 이 부분을 아쉬워한 것.이내 이강철 감독은 "운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장면 이전에 적시타로 찬스를 살렸으면 했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로하스의 2루타 때 1루 주자 배정대가 홈까지 쇄도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선 "1점 차였으면 시도해 볼만 한데, 2점 차라서 애매했다. 배정대의 주력이라면 도전해 볼 수도 있었지만 무리는 하지 않았다. 기회가 (적시타로) 잘 이어졌으면 했는데 아쉽다"라고 전했다. 연승이 끊긴 KT는 이날 로하스(우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조용호(좌익수)-신본기(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 몸살기운으로 결장했던 황재균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김민혁은 햄스트링 불편함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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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백투백' 맞고도 쑥쑥 큰다...최준호 '첫 QS'로 첫 승 기회 생겼다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도 씩씩한 투구로 첫 승 기회를 마련했다.최준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h를 찍었다. 1군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루며 임무를 120% 해냈다.최준호는 천안북일고를 졸업 후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2년 차 영건이다. 지난해 2군에서 성장에 집중했으나 지난달 17일 1군 첫 등판을 이뤘고,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선발 기회도 받았다. 1군 고정 선발 투수로 뛰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그동안 기복도 심했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고 강속구를 뿌리는 투구 덕에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12일 드디어 최고 투구를 남겼다. 1회만 해도 최준호는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최준호는 후속 타자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그가 자랑하는 147㎞/h 직구가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오자 KT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연달은 피홈런에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엇지만, 최준호는 꿋꿋이 투구를 계속했다. 최준호는 1회 조용호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속구를 경계하는 타자들에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냈다.위기를 넘은 후 쾌진격했다. 2회에도 헛스윙 삼진 2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한 최준호는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에도 로하스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후속 타자 세 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4회와 5회 역시 삼자범퇴가 계속됐다.앞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 최준호는 이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위기는 없었다.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 포크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주자를 지워냈다. 그는 4번 타자 장성우를 이어 상대했고, 10구 승부 끝에 147㎞/h 강속구로 루킹 삼진을 얻어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 최준호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무려 여덟 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2회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틈을 타 볼넷 4개와 2루타 2개 등을 엮어 대거 다섯 점을 뽑아 역전을 이뤘다. 두산은 3회 말에도 헨리 라모스의 2루타, 김대한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더 달아났고, 5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최준호가 85구를 던지며 호투했고,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들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인 두산은 7회 박치국을 올려 본격적으로 구원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산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할 경우, 최준호는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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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벤자민 8이닝 11K+류현진 7실점'...KT, '자멸' 한화 꺾고 위닝 시리즈 확정

'9위' KT 위즈가 이틀 연속 '8위' 한화 이글스를 꺾고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에이스가 이름값을 했고, 한화는 자멸하며 무너졌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7-1로 크게 이겼다. 앞서 23일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한 KT는 이틀 연속 승리로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8위 한화와 승차도 2.5경기로 줄였다.이날은 양 팀의 에이스 대결이었다. 한화는 3연패 탈출을 위해 류현진을 내세웠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높았으나 최근 2경기 호투해 기대가 높았다. 개인 통산 100승도 걸려 전국적 주목을 받던 중이었다. 이에 대응해 KT는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나섰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3경기 연속 호투로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린 상태였다.이날 경기 전까지는 한화의 기세가 KT보다 위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고는 해도 중위권 싸움을 하다 최근 7위로 떨어졌던 상태였다. 반면 KT는 올 시즌 내내 부진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최하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비록 한 계단 차이지만 순위도 한화가 높았다.하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두 팀 모두 지난해 모습대로였다. 한화는 9위를 기록한 지난해와 다를 게 없었고, KT는 지난해 준우승 시즌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탄탄했다. 한화가 1회 초 요나단 페라자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낼 때만 해도 흐름은 한화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회부터 한화가 스스로 무너졌다. 류현진이 제구 난조를 겪으며 볼넷 2개로 위기를 맞았다. 이후 KT가 천성호와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을 이뤘다.역전을 내줘서일까. 한화 내야진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한화는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 때 3루수 앞 병살 기회를 잡았으나 3루수 노시환, 2루수 김태연, 1루수 채은성이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4회엔 키스톤 콤비가 무너졌다. KT는 선두 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치고 황재균이 희생번트를 대 만든 1사 3루 기회 때 조용호가 내야 땅볼을 쳤다. 하지만 채은성과 김태연이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고, 후속 타자 안치영 타석 때 나온 유격수 땅볼 때는 황영묵이 2루 토스를 실패하고 김태연이 이를 놓쳐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연달아 아웃 처리를 놓친 한화는 KT를 막을 수 없었다. KT는 김상수가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천성호 타석 때 또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황영묵이 땅볼을 잡고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가 채은성이 놓쳤고, 이 틈에 2루 주자 김상수가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더했다.경기가 7-1까지 벌어진 가운데 KT 선발 벤자민은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벤자민은 1회 페라자의 홈런 후 14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6회에야 이재원의 안타와 황영묵의 볼넷으로 첫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탈출했다.공격적 투구 덕에 이닝 이터 역할도 확실하게 했다. 7회를 소화한 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를 추가해 8회를 지워냈다.KT는 8이닝을 막아낸 벤자민이 시즌 3승(1패)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5.46에서 4.50으로 크게 낮췄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장성우가 3안타 맹타를 친 가운데 리드오프 천성호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5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3패(1승)를 당했고, 타선은 3안타에 그치며 공·수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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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홈런쇼'+나균안 첫 승' 롯데 자이언츠, DH 2차전 잡고 2024시즌 첫 3연승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 '괴짜' 황성빈(27)이 있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타석에선 DH 1차전에서 멀티포를 쏘아올린 황성빈이 홈런 1개를 더 치는 등 2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8연패를 당했지만, 19일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9-2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고, 이후 KT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4-3 신승, 이날 DH 1차전에서 9-9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3차전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1회 말 공격에서 KT 선발 엄상백을 두들겼다. 1번 타자 윤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차전 살린 타격감을 이어갔다. 황성빈은 빅터 레이예스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엄상백을 흔들었고, 타자는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스코어 3-0.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나균안은 4회 초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홈런을 허용했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상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황성빈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동희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투런홈런까지 쳤다. 롯데가 5-2로 달아났다. 나균안은 6회 초 1·2루에서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지만, 모처럼 호투하며 시즌 첫 승 조건을 갖췄다. 롯데 타선은 8회 말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정훈의 내야 안타와 투수 우규민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이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롯데는 DH 1차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안타, 조용호에게 볼넷, 김상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천성호에게 희생플라이, 대타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하지만 강타자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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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타율 6할' 뜨거웠던 가을남자, “목표는 70안타” 하향 조정 이유는? [IS 인터뷰]

KT 위즈 외야수 김민혁의 지난해 가을은 뜨거웠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한 그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모두 대타로만 나와 기록한 성적으로, 타율이 0.625에 달했다. 정규시즌에서도 김민혁은 113경기 타율 0.297, 118안타, 41타점, 11도루라는 커리어하이급 활약을 펼치며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그랬던 김민혁이 새 시즌 목표로 “70안타”를 외쳤다. 2022년(106안타)부터 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지만 목표는 소박했다. 그는 “나는 아직 완전한 주전 선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2014시즌 창단 멤버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민혁은 공격과 주루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주전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서는 일이 더 많았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 배정대와 조용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혁이 외야 수비를 맡는 일이 많아졌지만, 시즌 막판엔 자신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완주하지 못했다. 더 높은 목표를 잡기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자신을 과소평가한 게 아니라 오랜 백업 생활을 통해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70안타를 목표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민혁은 “2019년에 안타를 131개 치고 2020년 목표를 150개로 잡았다. 그랬더니 목표가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어느샌가 나 자신을 쪼고 있더라”면서 “적정선을 목표로 하고 달성한 뒤엔 보너스라고 생각하면서 뛰면 이후에도 마음이 편하더라. 70개가 그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을 비우는 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편하게 마음먹은 뒤에는 술술 잘 풀렸다. 김민혁은 “예전엔 어떻게 해서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그러다 나이를 먹다 보니 문득 나중에 유니폼을 벗을 때를 상상하게 되더라. 비슷한 나이대에 그만두는 선수들이 있는데, 다들 후회를 많이 하더라. ‘내가 왜 그때 이렇게 안 했을까’라는 말을 듣다 보니 기록을 떠나 내가 만족하고 싶은 야구를 해야겠더라. 그때부터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돌아봤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을 새 시즌 주전 ‘2번 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주루 능력이 좋은 배정대를 1번 타자로 두고, 콘택트 능력이 좋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김민혁을 뒤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대타가 아닌 선발로 2024시즌을 치른다. 김민혁은 “나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초구를 타격하는 걸 좋아한다. 1번 타순에선 결과가 부담이 되는데, 2번 타자는 조금 편하다”라며 반겼다. 김민혁은 “언제까지 이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모른다”며 “후회 없이 내가 만족하는 야구를 하면서 선배들처럼 오래오래 뛰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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