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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빙상계 성폭력 피해 6명…가해자들 전명규 휘하”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빙상을 바라는 젊은 빙상인 연대’란 이름으로 뭉친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 빙상인들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성폭력 피해자는 심석희(22)를 비롯해 총 6명이라고 밝혔다.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는 또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발족한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전수조사 ▶한체대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 ▶대한체육회 수뇌부 총사퇴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빙상계 비위 논란’의 중심에 선 전명규(56)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전 교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대한체육회 회원단체에서 제명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자회견을 결심했다. 국민 앞에 서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내 발언이 논쟁의 씨앗이 될까 두려워 나서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38)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이 그렇다. 심석희는 어려서부터 조 코치에게 배웠다. 한체대에 들어와서도 대표팀 소속으로 선수촌에 있어서 그런 상황을 알 수 없었다”며 “내 책임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제자 조재범을 잘못 키웠다. 심석희 선수에게도 사죄한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의 폭행 사실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심석희의 기자회견을 막은 것이 아니다. 나중에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올림픽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평창 올림픽 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심석희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조재범 전 코치를 복귀시키겠다고 말한 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조재범 코치에 유리한 얘기를 해서 심석희에게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 받으신 것 같다.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만 전념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조 전 코치가 지난 2010년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이듬해 벌금형이 확정됐는데도 2014년 국가대표 코치로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빙상연맹에 채용 관련 내용이 있으니 확인하면 될 것”이라며 자신을 ‘빙상계 적폐’로 몰고 있는 젊은빙상인연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빙상계의 대부’로 알려진 전 교수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 단체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3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 1987년부터 15년간 대표팀 감독을 맡은 데 이어 2009년부터 빙상연맹 부회장을 지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이 끝난 뒤 성적 부진을 이유로 부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지만 지난 2017년 2월 복귀했다. 지난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빙상계에 불거진 파벌·승부조작·폭력·코치 성폭행 등 각종 비리의 배후자로 지목되면서 지난해 4월 부회장직을 그만뒀다. 전 교수는 이날 “젊은빙상인연대가 하는 행동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진정으로 빙상 발전을 위해서 하는 건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 전 코치가 옥중에서 빙상계 비리의 배후로 전명규 교수를 지목하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 조 전 코치가 구속되기 전, 젊은빙상인연대의 한 사람이 전명규와 관련된 비리 내용을 주면 합의서를 써 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1.22 07:58
축구

[최용재의 까칠한 축구]김호곤의 '뻔뻔한' 거짓말, 히딩크 측의 '교묘한' 거짓말

한국 축구가 '새빨간 거짓말'로 붉게 물들었다.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에 성공해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9개월 남은 지금 이 시점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은 없고 대한축구협회(KFA)와 거스 히딩크(71) 감독 측 의 '거짓말 전쟁'만이 무성하다.한쪽은 '뻔뻔하게' 또 다른 한쪽은 '교묘하게' 자신만이 옳다고 거짓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축구 발전이 아닌 혼란을 부추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꼴이다. '진실'은 하나다. 이대로 간다면 러시아월드컵은 100% 실패한다는 것이다. ◇김호곤의 뻔뻔한 거짓말 "히딩크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거짓말 전쟁의 '시작'이자 '본질'이다. 이 말은 김호곤(66) KFA 기술위원장 입에서 나왔다.히딩크 측이 '지난 6월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사임해 감독 공석인 상황에서 한국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강하게 부정했다. 이 말이 처음 나올 때 "불쾌하다"고 표현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4일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까지도 부인했다. 몇 번을 재차 물었지만 "메시지, 통화 등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하지만 히딩크 측에서 SNS 메신저 기록이 있다고 하자 뒤늦게 자신이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리고 하루 뒤 메시지를 두 차례 더 받았다고 실토했다. 명백한 거짓말로 드러났다.모두가 속았다. 축구팬들도 국내 언론들도 다 속아 넘어갔다. 김 위원장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일방적인 기사를 생성한 언론들도 문제를 키웠다.히딩크 측의 전달 방식과 과정 등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설사 불쾌했더라도 거짓말로 덮을 순 없는 일이다. 당시 기술위원장이 아니었다는 것 역시 핑계에 불과하다. 다른 누군가에 제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또 기술위원장이 된 뒤에도 논의해 볼만한 가치가 있던 안건이었다.결과론적으로 한국 축구 영웅이자 세계적 명장의 호의를 깡그리 무시한 것이다.김 위원장은 히딩크 감독이 어떤 제의를 하는지 귀 기울여 들어봐야 했다. 한국 축구에 이바지할 수 있는 효율적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한국인 감독으로 방향을 정했다면 히딩크 측을 만나 상세히 설명한 뒤 공생할 수 있는 과정도 거쳐야 했다. 또 마지막까지 덮으려 노력할 것이 아니라 축구팬에게 사실대로 밝혔어야 했다. 이 역할을 외면하자 후폭풍은 엄청났다.판세는 완벽히 뒤집어졌다. 김 위원장의 거짓말이 불씨가 돼 KFA는 '공공의 적'이 됐다. '불신의 아이콘'이 됐다.그런데 KFA는 요지부동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모르는 눈치다. 민심에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기보다 지금의 상황을 회피하려는 성의 없는 입장 전달이 전부다.KFA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지금 축구팬들이 분노하는 것이 이번 히딩크 건 하나 때문이 아니다. 그동안 KFA에 쌓이고 쌓였던 불신과 불통이 이번에 한국 축구에 최고의 영광을 안겼던 영웅 히딩크라는 매개체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임직원 12명의 배임 행위가 경찰 수사로 인해 사실로 밝혀진 상황이다. 그런데도 KFA는 스스로 문을 닫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조용히 사과문을 올리는 것 말고는 그들이 한 일은 없다. 쥐고 있는 것을 단 하나도 놓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다. 이러면서 무슨 신뢰와 지지를 얻기 바라는 것일까.김 위원장의 거짓말이 축구팬들이 KFA를 불신하고 개혁과 변화를 원하는 마음을 한 곳으로 뭉치게 만든 원동력이 된 셈이다.어영부영 넘길 일이 아니다. 사과와 함께 철저한 반성 그리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진정성을 가지고 나서야 민심도 바뀔 수 있다.김 위원장 홀로 책임질 일이 아니다. 그들이 잘하는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정몽규(55)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 축구팬 앞에서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면서 확실한 약속을 해야 한다.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고,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구체적인 약속이 필요하다.또 지금이라도 불쾌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동반자로 히딩크 측을 만나 신태용(47) 감독과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 히딩크 측을 외면한 채 독단적으로 갈 경우 신 감독은 더욱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KFA가 변하지 않는다면 '몰락'뿐이다. ◇히딩크 측의 교묘한 거짓말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이 애매한 말 한 마디가 거짓말 논쟁을 키웠다. 김 위원장 거짓말이 핵심이지만 히딩크 측도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다. 히딩크 측, 정확히 말해 히딩크재단 노제호 사무총장이다. 그는 지난 6월 '히딩크 감독이 한국 감독에 관심이 있다'는 애매모호한 말을 흘리면서 여론몰이를 했다. 히딩크 감독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직책을 맡고 싶다는 것 모두를 숨겼다. 이 말 속에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빠졌다.슈틸리케 감독이 사임한 뒤 공석인 상황에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 주가 이루니 한국 축구팬은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러자 6월에 이미 제의를 했는데 KFA가 외면한 채 신 감독을 선임했다는 논리로 이어졌다.팩트는 히딩크 감독이 제시한 조건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뒤'부터가 시작이었다. 히딩크 감독이 최종예선을 맡을 의향은 1%도 없었다는 것이다. 노 총장은 김 위원장에게 최종예선 2경기에 '땜빵용' 한국 감독을 내세운 사실도 숨겼다.또 노 총장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 감독직만 원한다는 잘못된 사실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의 기자회견을 보면 노 총장 의사와 다름을 알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금으로서 감독은 어려울 수 있다. 기술위원장, 감독 등 당신들이 거론한 특정한 자리보다 조언하는 쪽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노 총장은 감독에만 초점을 맞춰 KFA를 흔들었다. 고문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렇게 큰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노 총장의 확실한 거짓말도 있다.'지난 6월 히딩크 감독이 처음 의사를 피력했을 당시 KFA와 접촉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노 총장은 "그런적 없다"고 밝혔다. 일간스포츠를 비롯해 많은 언론을 통해 KFA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했다.그는 당시 본지를 통해 "현실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전이라 KFA와 접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히딩크 감독님이 국내 선수 파악이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종예선을 맡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노 총장은 이어 "월드컵 본선이 확정됐으니 KFA에서 먼저 연락오지 않겠나"라고 했다. KFA에 연락한 적 없지만 KFA에서 먼저 접촉을 해올 것이라는 '황당한 논리'였다. 아무 것도 몰랐던 사람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는 식이다. 그런데 그는 말을 바꾸었다. 자신이 먼저 KFA에 접촉을 했다고 했다. 모두가 속았다. 국내 언론들도 다 속아 넘어갔다. 노 총장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한 언론들도 문제를 키웠다.이는 노 총장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 않자 KFA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자신이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하나의 '히든카드'였던 셈이다. 그의 의도대로 KFA는 '악의 축'이 됐고, 히딩크 측 과정과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한 언론들은 '적폐 세력'으로 몰렸다.히딩크 측 역시 지금의 상황을 방관해서는 안된다. KFA와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 따라서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KFA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물론 KFA의 변화가 선행돼야 가능한 일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9.18 06:00
경제

[대선 마지막 TV토론] 문재인과 홍준표의 적폐 논쟁…아들 취업·주적 재등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적폐' 논쟁을 벌이며 아들 준용씨 취업 문제와 주적 논란을 다시 불 지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사회분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홍 후보는 "적폐, 적폐 하니까 두 가지만 묻겠다. 아들 황제 채용 취업 특혜 의혹 이거 적폐 아닙니까"라고 문 후보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 자기 능력으로 취업했고 제가 특권을 행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또 "김정은과 북한의 독재정권은 적폐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적폐다"라고 답변했다. 홍 후보는 "적폐라면 청산해야겠네요. 주적이죠?"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지난번에는 국방백서에 주적으로 되어있다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군사적으로는 북한이 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통일의 대상이다 이야기하지 않았나"라고 주적 논란에 맞섰다. 홍 후보는 "김정은과 북한의 독재정권이 적폐가 맞는다면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고 문 후보는 "우리가 껴안아야 하는 것은 김정은 정권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죠"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홍 후보는 "그것은 당연한 이야기"라면서도 "김정은 정권과 대화 안 하겠네요? 적폐니까. 김정은 만날 필요 없겠네"라고 되물었다. 문 후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만나야 할 수도 있고, 우리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경제적인 통일이라든지 남북 경제 협력이라든지 많은 면에서 김정은이 북한의 통치자라는 실체를 인정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라며 "대통령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주적이 있다면 부적은 누구냐. 제2적, 제3적이 있는 것이냐"고 홍 후보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홍 후보는 "내가 참 어이가 없네. 그래서 국군통수권을 어떻게 행사하려고 그러냐"고 말했고 문 후보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군인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고 문 후보는 "군인은 군대의 논리가 있고 대통령은 대통령의 관점이 있는 것이죠. 그런 논리로 어떻게 북한을 통치하겠나"라고 두 사람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5.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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