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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난항’에도 단호한 뮌헨, 데이비스 요구 거절…“FA로 떠날지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알폰소 데이비스 측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뮌헨은 데이비스와의 최종 계약 연도에 대해 내부적으로 합의했다. 아직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제안은 없지만, 뮌헨은 데이비스가 2025년에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이어 매체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바와 같이 뮌헨과 데이비스는 며칠 동안 새로운 논의를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뮌헨의 제안은 개선됐지만, 데이비스는 여전히 연봉 2000만 유로(약 30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뮌헨 수뇌부는 그런 제안을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명확한 한계를 설정했다”라고 부연했다.왼쪽 수비수인 데이비스는 현재 동 포지션에서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0년생인 그는 빠른 발을 갖췄고, 공격력까지 빼어나다는 평이다. 특히 2019~20시즌 뮌헨의 전관왕 당시 맹활약하며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당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에서 첼시·바르셀로나·리옹·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서만 4도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데이비스는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는데, 뮌헨은 그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었다. 스포츠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현재 1100만 유로(약 160억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팀 내 10위에 해당한다. 그의 위로는 영입생 김민재·마테이스 더 리흐트 등이 위치해 있다. 만약 매체의 전망대로 뮌헨이 데이비스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그는 2025년 6월 FA가 된다. 이 경우 킬리안 음바페의 사례와 같이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 물론 그사이 새로운 계약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9년 뮌헨에 입성한 뒤 공식전 195경기 11골 31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분데스리가 5회·UCL 1회·UEFA 슈퍼컵 1회·독일 슈퍼컵 3회·포칼 2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데이비스는 올 시즌 42경기 3골 6도움으로 분전했지만, 팀은 무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데이비스의 다소 아쉬운 수비력도 약점으로 꼽혔다. 때마침 뮌헨은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로 개편했는데, 최근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하며 수비진을 보강했다.김우중 기자 2024.06.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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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124번째 생일…KIM도 당당히 등장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124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올 시즌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의 모습 역시 기념 포스터에 등장하는 등 그의 입지를 가늠케 했다.지난 1900년 2월 27일 창단한 뮌헨은 28일(한국시간) 창단 124주년을 맞이했다.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생일을 축하하는 포스터를 게시했다.해당 포스터에서는 현역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공격수 해리 케인과 토마스 뮬러, 주장 마누엘 노이어와 김민재도 포함됐다. 뮌헨에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들이 아닌, 이적생인 케인과 김민재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그만큼 두 선수의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케인은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31골 8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김민재 역시 공식전 26경기 동안 팀의 후방 수비를 맡고 있다. 그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부상으로 번갈아 자리를 비웠지만, 김민재는 이 시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시즌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출전 탓에 잠시 이탈했지만, 복구 후 곧바로 풀타임 소화하는 등 입지가 굳건하다.한편 홈페이지에는 뮌헨이 124년 동안 세운 기록들을 조명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33회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이는 1963~64시즌 분데스리가 시절이 도입된 이후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20회로 최다 우승 팀이다. 2위(베르더 브레멘 6회)와도 격차가 크다. 2020년에는 13번째 더블(리그·포칼)에 성공했는데, 분데스리가 소속 구단 중 그 어떤 구단도 2회 이상 성공한 적이 없다.이외에도 분데스리가 최다 승점(2012~13시즌 승점 91) 독일 구단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 2회, 2021년 전관왕 등의 위업을 썼다. 단일 시즌 최단기간 우승(2013~14시즌 27경기)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1971~72시즌 101득점) 단일 시즌 최소 실점(2015~16 17실점) 등 각종 리그 기록 부문을 독차지하고 있다.124번째 생일을 맞이한 뮌헨이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치를 밑돈다. 리그에선 2위(승점 53)를 기록하고 있는데, 1위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8에 달한다. 바로 2주 전엔 9년 만에 공식전 3연패라는 굴욕도 맛봤다. 일찌감치 DFB 포칼에서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6강에 올랐으나, 1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 경기에서 0-1로 져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성적 부진, 선수단 내분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김우중 기자 2024.02.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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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의 레버쿠젠, 32경기 무패 행진 질주…‘6관왕’ 뮌헨과 동률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바이엘 레버쿠젠이 공식전 무패 행진 기록을 32경기로 늘렸다. 이는 분데스리가 구단 역사상 최장 기록이며, 과거 바이에른 뮌헨의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의 돌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덴 뷔 르템 베르크주 하이덴 하임의 보이스 아레나에서 끝난 FC 하이덴하임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추가시간 제레미 프림퐁이 선제골을, 이어 후반전 중 아민 아들리가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터뜨렸다. 막바지 만회 골을 내주긴 했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이날 기록으로 레버쿠젠은 리그 18승(4패)째를 기록, 승점 58로 2위 뮌헨과의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 리그 22경기 무패 행진은 여전히 굳건하다. 공식전 기록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32경기 28승 4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이다.레버쿠젠은 의미 있는 이정표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레버쿠젠이 세운 32경기 무패 행진은 분데스리가 구단 통틀어 최장 기록이다. 옵타는 “레버쿠젠의 기록은 과거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 뮌헨을 이끈 2019년과 2020년 사이 세운 전적과 동률”이라고 전했다. 당시 플릭 감독의 뮌헨은 출전한 모든 대회의 트로피를 쓸어담으며 ‘전관왕’ 위업을 세운 바 있다. 만약 레버쿠젠이 다가오는 한 경기에서만 무승부 이상 성적을 거둔다면, 그 뮌헨에 앞서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사령탑인 알론소 감독의 존재감이 더욱 눈에 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중 처음으로 1부리그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시절 뛰어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2010년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황금세대 일원으로 활약했지만, 지도자 능력은 아직 검증되기 전이었다.걱정은 기우였다.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공식전에서 단 한 차례도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11일 뮌헨과의 리그 맞대결에선 3-0으로 압승을 거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사령탑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의 승부에서 크게 앞선다는 평이다.리그에서 거둔 승점 역시 독보적이다. 알론소 감독은 이날 전까지 리그 경기당 승점이 2.62에 달했는데, 하이덴하임전 승리로 2.63까지 끌어올렸다. 유럽 5대리그 중 가장 돋보이는 기록이다.과연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무패 우승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김우중 기자 2024.02.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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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수원, 왼쪽 수비수 최지묵 영입…3년 계약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최지묵(26)을 영입했다. 수원은 26일 “구단은 왼쪽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최지묵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최지묵은 수원의 전지훈련 장소인 태국 방콕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팀 훈련에 합류했다. 마침 그는 최근까지 부산 아이파크와 함께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상태였다.울산 HD 유스 출신인 최지묵은 14세 이하(U-14)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낸 수비수다. 2013년 현대중 전관왕, 2016년 현도 전관왕을 함께하기도 했다.최지묵은 성남FC 시절인 2020년에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3시즌 동안 성남에서 공식전 55경기 1득점을 올렸다. 이듬해인 2023년 부산에 합류해 주전 수비수로 활약, 26경기 1득점을 올린 바 있다. 최지묵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한 경험도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비 튀르키예 전지훈련 명단에 깜짝 발탁돼 이목을 끌었다.구단은 “왼발잡이 최지묵은 뛰어난 체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일대일 대인 방어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수준급 크로스 능력을 갖춘 자원”이라면서 “왼쪽 수비수 외에도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어 팀의 전술적 유연성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끝으로 최지묵은 구단을 통해 “명문 구단 수원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 올해 반드시 자동 승격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전했다.▶최지묵 프로필생년월일:1998년 10월 9일포지션:수비수국적:대한민국신체조건:1m78 70경력:성남FC(2020~22) 부산 아이파크(2023) 수원 삼성(2024~) K리그 통산 81경기 2골김우중 기자 2024.01.26 14:12
스포츠일반

여자 양궁 단체전 7연패 탈성, 임시현 3관왕 도전···안산과 결승전 [항저우 2022]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 임시현(20·한국체대)이 여자 단체전 우승으로 2관왕을 달성했다. 임시현(한국체대),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으로 팀을 꾸린 한국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5-3(58-58, 55-53, 55-56, 57-54)으로 이겼다. 이로써 1998년 방콕 대회부터 대회 7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임시현은 지난 4일 열린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노다 사쓰키를 세트 점수 6-0(38-37, 37-35, 39-35)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여자 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무서운 신예'에서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된 가운데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 AG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임시현은 한국 여궁사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지난 1일 열린 이번 대회 랭킹 라운드(예선)에서 1위에 올라 개인전·단체전·혼성전까지 3관왕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임시현은 지난 3일 리커브 준결승에서 리자만(중국)을 세트 점수 6-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11시 50분 도쿄 올림픽 3관왕 출신의 안산과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양보없는 대결을 펼친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 첫 번째 목표는 여자 단체전 우승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해 전관왕을 달성하고 싶다"며 "가장 높은 시상대에 한 번 올라가 보니 조금 욕심이 생긴다. 나머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7 05:45
스포츠일반

'무서운 막내' 임시현 3관왕 과녁 정조준 "욕심 생기네요"[항저우 2022]

"욕심이 생겼어요."여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 임시현(20·한국체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3관왕을 정조준한다. 임시현은 이우석(코오롱)과 짝을 이뤄 지난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혼성 단체전(혼성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노다 사쓰키를 세트 점수 6-0(38-37, 37-35, 39-35)으로 제압했다.한국 양궁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도입된 혼성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임시현은 "정말 긴장해서 실수도 나와 당황했다. 그런데 우석 오빠가 '나만 믿어'라고 했고, 덕분에 용기를 얻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임시현의 AG 출전에는 행운이 따랐다. 그는 지난해 대표팀 평가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올해 4월 열린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여자 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무서운 신예'에서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차 대회와 6월 콜롬비아 메데인 3차 대회에서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한국 양궁은 8월 초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서 겨우 하나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막내 임시현이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임시현은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등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배들을 제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임시현은 "어렵게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를 얻은 만큼 후회 없이 준비했다. 하나씩 결과를 얻고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한국 여궁사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지난 1일 열린 이번 대회 랭킹 라운드(예선)에서 1위에 올라 개인전·단체전·혼성전까지 3관왕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임시현은 지난 3일 리커브 준결승에서 리자만(중국)을 세트 점수 6-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7일 도쿄 올림픽 3관왕 출신 안산과 결승에서 양보없는 대결을 펼친다. 여자 단체전은 6일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개최된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 첫 번째 목표는 여자 단체전 우승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해 전관왕을 달성하고 싶다"며 "가장 높은 시상대에 한 번 올라가 보니 조금 욕심이 생긴다. 나머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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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궁사 계보 잇는 막내 임시현, 이우석과 혼성 금메달···3관왕 과녁 정조준 [항저우 2022]

여자 대표팀의 '막내' 임시현(20·한국체대)이 이우석(코오롱)과 짝을 이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양궁 혼성 단체전(혼성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시현-이우석 조는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혼성전 결승전에서 일본의 노다-후루카와 조를 6-0(38-37, 37-35, 39-35)으로 완승했다. 한국 양궁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도입된 혼성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임시현-이우석은 1세트부터 37-37로 앞서 2점을 먼저 획득했다. 2세트는 17-19로 뒤지다가 상대가 흔들리자 임시현과 이우석이 연속 10점 과녁을 맞춰 37-35로 역전했다. 세트 포인트 4-0을 만들며 우승에 근접했다. 3세트도 우리가 따내며 금메달을 조기 확정했다. 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한국 여궁사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신장 1m74cm의 임시현은 보통 선수들로부터 훨씬 무거운 활을 사용하고, 문제점을 빠르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등 습득력이 좋다. 한국 양궁은 최근 열린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서 겨우 하나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막내 임시현이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임시현은 올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전체 1위로 통과했다.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차 대회와 6월 콜롬비아 메데인 3차 대회에서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월드컵 1차 대회에는 불참했다. 성인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막내가 첫해부터 강심장을 자랑하며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더군다나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등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배들도 제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이번 대회 랭킹 라운드(예선)에서 1위에 올라 개인전·단체전·혼성전까지 3관왕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임시현은 지난 3일 리커브 준결승에서 리자만(중국)을 세트 점수 6-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7일 도쿄 올림픽 3관왕 출신 안산과 결승에서 양보없는 대결을 펼친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 첫 번째 목표는 여자 단체전 우승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해 전관왕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시현의 활이 3관왕 과녁을 정조준하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던 이우석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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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달려온 '신빙속여제' 김민선의 아쉬운 마무리, 우승 제동

'신(新) 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체력적 한계 속에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즌 일정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김민선은 지난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에서 열린 2022~23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56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3위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에 0.02초 뒤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ISU 월드컵 시리즈 1~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김민선이 이번 시즌 ISU에서 주관하는 주종목 500m서 메달을 놓친 건 처음이다.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1000m에선 1분15초88의 기록으로 11위에 머물렀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신 빙속여제'의 등장을 알렸다. 2017년 12월, 이상화가 갖고 있던 주니어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우며 '포스트 이상화'로 통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그는 2022~23시즌 월드컵 500m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2차 대회에서 정상을 수성한 김민선은 3차 대회에서 개인 첫 36초대 기록(36초972)에 진입하더니, 이어 4차 대회에서 다시 한번 개인 최고 기록(36초960)을 작성했다. 이번 월드컵 500m의 6차례 레이스에서 총 5회 우승했다. 6차 대회서 이상화도 달성하지 못한 월드컵 500m 전관왕에 도전했지만, 바네사 헤르초크(오스트리아, 37초96)에 0.12초 뒤진 38초0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여자 500m 월드컵 랭킹 1위의 김민선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세계선수권에서 멋진 피날레에 도전했다. 하지만 강행군 속에 꿈이 무너졌다. 김민선은 6차례 월드컵 대회뿐만 아니라12~1월 4대륙선수권, 동계유니버시아드, 전국동계체전까지 나섰다. 3개 대회 모두 500m에서 우승했고, 3관왕에 오른 전국동계체전에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다른 경쟁자들이 대회 출전을 안배하며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 것과 달리, 김민선은 많은 레이스를 소화했다. 결국 시즌 막판 체력적인 부담이 찾아온 듯 장점인 막판 스퍼트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5일 1000m 경기 마지막 곡선구간에선 살짝 주춤하는 등 폼이 무너졌다. 김민선은 마지막 대회서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그는 귀국 후 회복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15·영동중)는 지난 4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01.90점으로 대회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1위는 일본의 시마다 마오(224.54점)였다. 아이스댄스의 임해나(19)-취안예(22·이상 경기일반) 조는 5일 열린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합계 103.31점을 받아 전날 리듬 댄스에서 얻은 71.08점을 더해 은메달(174.39점,1위 카타리나 므라스코바-대니얼 므라제크 조 177.36점)을 획득했다. 임해나-취안예는 이 대회 아이스댄스 종목에서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입상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05 13:01
메이저리그

AL 새 역사 저지 "62홈런 또 칠 거 같냐고요? 곧 알게 되겠죠!"

"곧 알게 될 거다(We'll see)."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역대급 계약까지 거머쥔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다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기 위한 출발선 앞에 섰다.저지는 지난 시즌 62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62개는 1961년 로저 매리스(당시 양키스)가 세웠던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경신했다.홈런만 많이 친 게 아니다. 타점(131점) 득점(133점) 출루율(0.425) 장타율(0.686)도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를 기록하며 5관왕에 올랐다. 사실상 타율을 제외한 타격 전관왕이다. 완성형 타격 기록 덕분에 시즌 후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에도 올랐다.최고의 기록을 남긴 후 최고의 계약을 따냈다.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저지는 원소속팀 양키스와 계약기간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1992년생인 그가 우리 나이 마흔살까지 이어지는 계약을 연봉 4000만 달러에 따낸 건 전례 없는 일이었다.양키스는 저지에게 돈에 더해 명예도 안겼다. 계약을 공식 발표한 후 그를 주장으로 선임했다. 데릭 지터에 이은 양키스 역사상 16번째 주장이다. 2014년 지터가 은퇴한 후 9시즌 만에 나온 캡틴이다.대기록을 쓴 바로 다음 시즌이다. 세간의 관심도 이전보다 뜨겁다. 21일 스프링캠프 야수진 공식 훈련 첫 날 참가한 저지는 MLB닷컴, AP통신 등 현지 취재진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가장 주목 받은 건 역시 "올해도 62홈런을 칠 수 있나"였다. 대기록인 만큼 저지는 근거없는 자신감 대신 프로페셔널한 답을 내놨다. MLB닷컴은 저지가 "곧 알 수 있을 거다"라고 답했다 전했다. 확언할 일이 아니고, 시즌에 돌입한 후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저지는 "난 숫자로 내 성적을 예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또 한 번 62홈런을 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의미없이 자신하지도, 겁을 내고 도망치지도 않는 MVP다운 답변이었다. 저지는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 "역사를 뒤쫓는 순간을 보내 즐거웠다. 뉴욕에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역사를 쫓는 느낌이 든다"며 최고의 한 해였던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저지의 목표는 당연히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지난해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저지 입단 후 챔피언십 시리즈에 총 세 차례 올랐으나 모두 휴스턴에게 패하며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저지는 "우리는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때로는 결과가 우리를 지치게 한다"면서도 "그래도 여러 번의 실패는 다시 도전할 힘이 되기도 한다. 내가 재계약한 가장 큰 이유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1 17:57
스포츠일반

'신빙속여제' 김민선 얼마나 대단했나

'신(新) 빙속여제' 김민선(24)이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민선은 19일(현지시간) 폴란드 토마슈프 마조비에츠키의 로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ISU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월드컵 6차 대회 1000m 디비전A(1부)에서 15위(1분18초26)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ISU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김민선은 전날 500m 전관왕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1~5차 대회 금메달을 싹쓸이한 김민선은 6차 대회 500m서 38초08을 기록, 바네사 헤르초크(오스트리아, 37초96)에 0.12초 뒤져 우승을 놓쳤다. 단일 시즌 전관왕은 여전히 여자 500m 세계 기록을 보유 중인 이상화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상화는 2013~14시즌 월드컵 1~7차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했지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500m 2연패에 성공한 후 남은 월드컵 대회에 불참하면서 전관왕에 오르진 못했다.김민선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포스트 이상화'로 통했다. 2017년 12월, 이상화가 갖고 있던 주니어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500m에선 7위였다. 그는 지난해 3월 열린 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생애 첫 월드컵 대회 메달이었다. 김민선은 2022~23시즌 결국 정상에 등극했다. 월드컵 500m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2차 대회까지 1위를 수성하며 '신 빙속여제'의 등장을 알렸다. 3차 대회에서 개인 첫 36초대 기록(36초972)에 진입하더니, 이어 4차 대회에서 다시 한번 개인 최고 기록(36초960)을 작성했다. 이번 월드컵 500m의 6차례 레이스에서 총 5회 우승했다. 당당히 500m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김민선은 4대륙 선수권대회에선 트랙 레코드(캐나다 퀘벡, 38초141)를 작성했다. 또한 1000m에선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은메달(1차 대회)을 땄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월드컵 1000m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상화도 월드컵 1000m에서는 동메달만 2번 땄다.김민선은 강행군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전력으로 스퍼트 했다. 그는 6차례 월드컵 대회뿐만 아니라 4대륙선수권, 동계유니버시아드, 전국동계체전까지 나섰다. 경쟁자들보다 더 많은 대회에 나섰고, 더 많은 레이스를 펼쳤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전관왕 도전이 부담스러웠는지, 마지막 6차 대회에서 왕좌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김민선은 월드컵 6차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500m 경기에선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오프시즌 허리 치료를 통해 고질적인 통증에서 점차 벗어났다. 또한 소속팀 의정부시청의 제갈성렬 감독의 지도 아래 중장거리 훈련을 시작,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했다. 이런 노력과 훈련이 어우려져 단숨에 빙속 500m 여제로 등장했다. 김민선은 다음달 세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이형석 기자 2023.02.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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