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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가수 훈남의 눈물 어린 고생담 ‘파란만장’

돈 벌러 무작정 상경했다는 한 남자의 곡절 많고 시련 많았던 젊은 시절을 그린 노래가 등장했다. 가수 훈남의 가슴 시린 데뷔곡 ‘파란만장’(김동찬 작사·작곡)이 바로 그 곡이다.“무작정 서울로 왔다/서둘러 밤차로 왔다/돈 벌러 서울에 왔다/잘살아보려고 왔다”로 시작되는 트롯 발라드. 가수의 목소리에서 정감이 느껴진다.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성품을 지닌 남자를 ‘훈남’이라고 했던가.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에서도 정감이 넘치는 가수이기에 예명을 그렇게 지었나보다.점잖은 중년 신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소개하듯 소박하고 담담하게 노래해나간다. 넘어지고 깨지며 힘들 때를 묘사할 때는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열창하면서도 끝까지 절제하는 모습을 보인다.전남 무안군 청계면 강정리의 농가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정홍식.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중학생 시절부터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다.공부가 싫어 테니스부에 들어갔다는데 무안종고에 재학할 때는 전남 대표로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했다. 운동에는 소질이 있었던 셈이다.운동 말고 노래에도 소질이 없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교사가 음악시간에 경기민요 ‘오봉산타령’을 부르라고 해 불렀더니 100점을 줬다. 이후 학창 시절 내내 100점을 맞은 과목은 하나도 없었다.고교 3학년 2학기에 홀로 상경해 효창운동장에서 아마추어 정구팀 코치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연습 경기를 하다가 넘어져 왼쪽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다리를 삔 줄 알았는데 황새관절이라는 곳에 물이 찬 관절염이라고 했다. 당시 의술로는 고칠 수 없다고 해 코치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오랜 고민 끝에 교육생들에게 함흥냉면을 사주러 갔던 연희동 성산회관이란 곳을 찾아가 냉면요리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냉면 맛이 아주 좋아 그 맛을 잊지 못해 운동 대신 요리를 택했는데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신의 한수’가 됐다.요리를 배우러 다니면서도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욕심에 1983년 KBS 공채 탤런트 모집에 응시하기도 했다. 카메라와 대사 테스트를 하려고 그랬는지 면접관이 “아버지 어머니, 제가 KBS 10기 공채 탤런트 모집에 합격 했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카메라를 자신에게 들이대니 온몸이 얼어붙어 도무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보기 좋게 낙방하고 말았다. 국악을 배운다고 쫓아다니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잠시 한눈을 팔기는 했지만 입대 전까지 계속 냉면을 배우러 다녔다. 제대 후에도 몇 년 더 배우고 1997년 을지병원 건너편에 있는 호텔 선샤인서울 옆 골목에 강남면옥을 개업했다.행인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불리한 위치여서 맛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심산이었다. 시식회를 열었는데 손님들이 오지 않았다. 결국 노인정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모셔오기도 했다.좋은 재료만 써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니 입소문만으로 손님이 늘기 시작했다. 결국 성공을 거둬 몇 년 후 청담동 2호점을 거쳐 대치동 3호점 등 계속 직영점을 늘렸다. 나중에는 직영에 어려움이 많아 운영 방식을 프렌차이즈로 바꾸고 재료만 공급하며 운영하고 있다.요식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라이브카페를 찾아가 나훈아의 히트곡들을 즐겨 부르곤 했다. 무릎 관절염은 한강서 20년간 자전거를 타며 극복을 했다. 한강공원에서 자주 열리는 가수들의 공연을 보면서 자신도 저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작곡가 김동찬 선생을 한 교육원에서 소개를 받아 친해졌다. 피아노가 필요하다기에 낙원상가에서 악기점을 운영하는 후배를 통해 피아노를 사드렸더니 “소리가 너무 좋다”면서 좋아하셨다.피아노 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내친 김에 자신이 맨몸으로 상경해 고생한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김동찬 선생도 맨몸으로 상경해 고생한 일을 생각하며 즉석에서 피아노를 치며 ‘파란만장’을 작사 작곡해 취입을 하게 됐다. 김동찬 선생이 ‘훈남 정홍식’이란 이름을 쓰자고 제안했지만, 부인이 본명은 빼고 쓰자고 해 예명을 ‘훈남’으로 정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9.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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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태백] ‘한남 천하’ 또 증명…박규선의 한남대, 동아대 꺾고 태백산기 ‘2연패’

그야말로 ‘한남 천하’다.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남대는 25일 오후 1시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동아대와 태백산기 결승에서 3-0으로 이겼다.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선 한남대는 태백산기 ‘2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열린 5개 전국대회에서 대학 축구 역사상 최초 ‘4관왕’을 달성한 한남대는 지난달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우승에 이어 추계 대회까지 제패하면서 ‘최강’ 지위를 이어갔다.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남대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순복음총회와 조별리그 첫판에서 비겼고, 한양대와 16강, 울산대와 준결승에서 난타전 끝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다소 우려도 따랐지만, ‘돌풍의 팀’ 동아대의 기세를 기어이 잠재웠다. 2002년 준우승 이후 22년 만에 추계 대회 결승에 오른 동아대의 이변은 마지막 관문에서 멈췄다.한남대의 완벽한 결말을 완성한 건 미드필더 홍석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은 한남대는 여느 때보다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전반 29분 홍석현이 막힌 혈을 뚫었다. 왼쪽 측면에서 장연우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조현준이 문전으로 툭 밀었고, 홍석현이 왼발을 갖다 대 동아대 골문을 열었다.기세를 올린 한남대는 전반 31분 장연우의 크로스에 이은 홍석현의 헤더가 골대 옆으로 빠지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동아대는 4-4-2 대형을 갖추고 역습을 노렸으나, 한남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남대 골키퍼 노우석의 정확한 롱킥을 받은 홍승연이 일대일 찬스를 놓쳤다. 후반 중반까지는 한남대의 공세가 이어졌는데, 동아대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동아대는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더 패턴으로 한남대 골문을 노렸다.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코너킥과 스로인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윤동해, 김준영 등의 헤더가 빗나갔고, 후반 3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연규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겪었다.한남대는 경기 종료 직전 김준과 장재원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자축했다.태백=김희웅 기자 2024.08.25 14:55
축구일반

[IS 태백] 한남대, 호원대 꺾고 1·2학년 대회 최초 ‘3연패’…대학 최강 입증

지난해 대학 무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한남대가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남대는 15일 오후 3시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호원대를 2-0으로 꺾었다.한남대는 이 대회가 시작된 2004년 이래 최초로 3연패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해 열린 5개 전국대회에서 대학축구 역사상 최초 ‘4관왕’을 달성한 한남대는 또 한 번 대학 무대 최강임을 입증했다.통산 세 차례 1·2학년 백두대간기를 제패한 한남대는 이 대회 최다 우승 부문에서 아주대(4회)를 바짝 추격했다. 처음으로 백두대간기 결승에 오른 호원대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이었다.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한남대는 조별리그부터 전술적인 색채를 유지했고, 결승전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6경기에서 24득점 3실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전반 17분 호원대의 자책골이 나오며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남대 역습 찬스에서 김경민이 때린 슈팅이 호원대 수문장 김희수에게 막혔지만, 볼이 뒤따라 붙던 상대 수비수 윤주영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한남대는 골키퍼부터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었고, 이따금 롱킥으로 호원대 뒷공간을 노렸다. 한남대가 오랜 시간 볼을 점유했고, 웅크린 호원대는 빠른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추격자가 된 호원대의 공격은 다소 무뎠다. 전반 32분 코너킥 찬스에서 윤주영의 헤더가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남대는 전반 35분 문전에서 때린 김경민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던 후반 12분, 한남대가 호원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홍승연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남대가 승세를 가져갔다.이변은 없었다. 한남대는 남은 시간 매끄러운 패스와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호원대를 압도했고, 무난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태백=김희웅 기자 2024.07.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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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여가수들도 “오빠!”라고 환호하는 마이진의 매력

MBN ‘현역가왕’에서 준우승한 마이진은 경연에서 현진우의 ‘빈손’을 노래할 때 객석에서 관람하던 동료 출전 여가수들로부터 난데없이 “오빠!”라는 환호성을 들었다. 치마를 입지 않고 무대에 오르기로 유명한 이 가수의 무대에 동료 여가수들까지 반했기 때문인지 모른다.남자 가수의 공연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마이진의 무대는 ‘현역가왕’ 내내 이어졌다. 나훈아의 ‘대동강 편지’를 비롯해 선경의 ‘카사노바’, 진성의 ‘동전인생’, 조항조의 ‘옹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남자 가수들의 레퍼토리를 노래한 탓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이 가수의 성별을 착각할 만큼 시원스런 가창력을 선보인 것도 이유였을 게다.심지어 ‘여기서’라는 노래는 원곡가수가 여가수 서지오였는데 마이진은 남자 가수의 곡으로 오해할 만큼 남성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간주의 안무에서 태권도의 돌려차기 등이 가미된 씩씩한 춤을 선보이는 등 사이다처럼 청량감 넘치는 보컬을 뽐내기도 했다.또 진성의 ‘동전인생’을 노래한 다음에는 칭찬 없는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선배 가수 설운도가 “마이진씨 노래 들으면서 귀가 뚫렸다. 울림통이 작은 데도 파워풀한 노래가 나온다. 소리를 박박 지르는 것 같은데도 소리에 한이 담겼다”고 극찬을 했다.그러나 마이진의 팬들은 신곡 경연에서 선뵌 ‘몽당연필’(류선우 작사·곡)에 더 집중해야 할 듯싶다. 가수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노랫말 때문이었다고 본인은 설명했다.“닳아지고 부러지고 반 토막 남은 몽당연필 같은 내 인생/그래도 미련이 남아 아직도 흑심이 남아/내 이름 석 자는 써놓고 갈라요”라는 노래의 피날레가 압권이다. 특히 “아직도 흑심이 남아”라는 중의적인 표현이 재미있다.마이진은 흥겨운 리듬의 ‘몽당연필’을 예쁘게 부르려 하지 않고 허스키 보이스로 거칠게 노래했다. 자신의 개성대로 마음껏 큰소리로 부르는데 한스러운 느낌이 절로 전해온다.무명가수 11년차로 보이시한 매력을 지닌 여가수로만 알려졌던 마이진은 ‘현역가왕’에 나오면서 매주 방송이 진행될 때마다 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주인공으로 꼽힌다. 결승전이 열린 방송에서 실시간 문자 투표수에서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여고생 스타이자 우승자인 전유진의 득표에도 별로 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이 같은 영향으로 마이진은 최근 발표된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트롯가수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에서 톱10에 드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1위를 한 임영웅을 비롯해 전유진 오유진 이찬원 박서진 김호중 박지현 린 장윤정 다음으로 마이진의 이름이 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현역가왕’의 첫 무대에서 송판 격파를 선보인 마이진은 네 살에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중계중학 1학년 때부터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다. 니트 스웨터 공장을 운영하던 부모가 어린 딸의 기관지에 좋지 않다면서 이웃의 태권도장에 맡겨 놓은 인연으로 태권소녀로 성장했다.이후 은광여고를 거쳐 천안 나사렛대학 태권도선교학과에 진학해 충남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4단까지 승단했으나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태권도를 포기하며 자퇴했다. 어릴 때부터 키워온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태권도를 그만둔다면서 대학을 중퇴해놓고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는 한편으로 포차 알바로 돈벌이에 나서던 중 손님으로 온 이벤트 기획사 관계자에게 발탁돼 이벤트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김화진이란 본명을 갖고 있었지만 TV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윤은혜가 남장을 하고 나오며 쓴 이름 마이찬을 본떠 마이진을 예명으로 쓰기 시작했다.몇 년 후 마이진은 서울 수유리 카바레 무학성 무대에 오르며 밤무대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 영등포, 경기도 부천, 인천 등지로 무대가 늘어났다. 남진의 ‘둥지’,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이 밤무대의 주요 레퍼토리였다.2013년 ‘짝사랑 하나봐’(방일우 작사·이종배 작곡)로 데뷔한 이후 2019년 사이다처럼 시원한 창법의 세미트롯 ‘세월아 멈춰라’(똘배 이정훈 작사·이정훈 작곡)를 발표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4년 마이진의 힘찬 도약이 기대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2.28 05:27
스포츠일반

'화성시장배 3쿠션 당구대회 준우승' 14세 김현우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

지난 주말 열린 화성시장배 3쿠션 대회에서 14세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대형 사고를 칠 뻔 했다. 당구를 배운지 1년도 되지 않은 김현우(14·수원칠보중)군이 3쿠션 전국 당구대회에서 베테랑들을 상대로 승리하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선보인 것이다. 김현우군은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김현우군은 지난 4월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우군이 당구를 시작한 건 1년, 제대로 배운지는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이뤄낸 성과다.자신을 '1학년 당구 꿈나무'라 소개한 그는 "당구를 치며 행복과 재미를 느끼게 됐다.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김현우군은 본선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베테랑들과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라며 "패배하더라도 좋은 경기력과 멋진 기술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아버지와 함께 온라인 당구 게임을 하다가 당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입문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할수록 빠져드는 아슬아슬함과 성취감'을 당구의 매력으로 꼽은 김현우군은 매일 당구클럽에 찾아가 훈련을 한다. 그가 밝힌 롤 모델은 2022년 샤름엘셰이크 3쿠션 월드컵 우승자인 조명우다. 끝으로 김현우군은 "앞으로도 당구 선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세계적인 선수가 돼 당구라는 스포츠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당차게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04.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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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명 참가'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전국대회, 축제로 마무리

당구인들의 축제인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전국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전국대회'는 앞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넘게 개최되지 못했다. 하지만 3년의 기다림에도 당구인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대회에서는 1024명의 참가자들이 참가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참가자들은 14개 구장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쳤고, 화성시 남양 페리빌리어드 클럽에서 본선 32강 모든 경기가 진행됐다. 결승전에서 이정열(용인 아틀라스)은 김현우(수원 공세알)를 24:16(20이닝, 대회핸디)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중후반까지 승패 예측이 어려웠지만, 마지막 20이닝에 나온 이정열 선수의 6점 연속득점으로 결승전이 마무리 됐다.2023 화성시장배 3쿠션 전국대회는 화성시 주최, 화성당구연맹·(주)반비가 주관했고, 빌킹코리아·빌리존·일간스포츠·남양 페리빌리어드가 후원한 역대급 규모의 동호인 대회로 치뤄졌다. 우승상금 1000만원을 포함한 총 상금 약 2300만원과 약 1000만원의 부상이 지급됐다. 본선이 진행된 화성시 남양 페리빌리어드에는 개그맨 김민수가 함께 했고, 참가자와 지인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로 본선경기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 졌다. 임영석 화성당구연맹 회장은 "오래 준비하고 기다렸던 만큼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과 심판 및 스탭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화성시장배 대회에 후원해 주신 빌킹코리아, 일간스포츠, 남양페리빌리어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화성시는 앞으로도 당구인들의 축제 큰 대회를 자주 개최할 것을 약속드린다" 며 대회의 취지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전국대회 영상은 유튜브 빌리존TV에서 일부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4.20 18:00
스타

‘리바운드’ 정진운 “운동화 구하려 ‘당근’도...이걸 왜 사냐 묻더라”[인터뷰②]

가수 겸 배우 정진운이 ‘리바운드’ 촬영 소품을 구하기 위한 뒷이야기를 밝혔다.3일 정진운은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리바운드’ 인터뷰에서 “당시 이규혁 선수가 신었던 신발을 찾기 위해 중고 마켓을 다 찾아다녔다”고 말했다.정진운은 “당시 규혁 선수가 신은 신발은 당시 유행하던 신발이었다. 그런데 단종돼서 구할 수 없었다”며 “규혁이가 그 신발을 신었고 시대적 배경을 가장 잘 묘사할 수 있는 신발이라고 생각해서 꼭 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하지만 당시 규혁 선수가 신었던 신발은 리셀가 100만원의 고가였다. 정진운은 “당근마켓으로 인증하고 다니다가 촬영 일주일 전에 제 사이즈보다 큰 신발을 6만원에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밑창이 다 떨어진 신발이었는데 판매자가 ‘이걸 왜 사가냐’고 물으셨다. 수선집에서 수선해서 전국대회 장면 직전까지 신었다”고 전했다.이어 “규혁이로 연기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가장 먼저 규혁이로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신발이었다”고 덧붙였다.‘리바운드’는 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오는 4월 5일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3 15:43
스포츠일반

[운동하는 여자들①] 중학생 검도 소녀가 말하는 운동 “‘꽂아 칼’ 구령에 스트레스 확 풀려요”

일간스포츠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생활체육은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생활체육을 즐기기 어려운 이들도 있다. 특히 여성들이 그런 경우다. 입시 준비에 짓눌린 10대 여학생들, 출산 후 영유아를 키우느라 자기 시간을 내기 힘든 여성들, 그리고 부쩍 건강이 나빠져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진 노년층 여성이 그렇다. 일간스포츠는 3회에 걸쳐 이들을 만나봤다. 그리고 환경과 선입견을 극복하고 땀 흘리고 즐기는 여성들로부터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중학교 3학년 학생. 이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학원’ ‘사교육’ ‘입시’ 등의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밤늦게까지 학원가를 맴도는 중학생들의 모습은 한국에서 어색한 풍경이 아니다. 충북 괴산 오성중학교에서 만난 신현주(15) 학생은 씩씩하게 웃으면서 조금 다른 말을 했다. 신현주 학생은 일주일에 다섯 시간씩을 꼬박꼬박 검도 연습에 쓴다. 주 2회 두 시간씩 방과 후 수업으로 검도 훈련을 하고, 일주일에 한 시간은 전교생이 배우는 체육 검도 시간이 있다. 신현주 학생은 “사실 이것도 좀 모자라다. 어릴 때 육상을 했기 때문에 거의 종일 운동했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정말 좋아한다”며 웃었다. 혹시나 운동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모자라지 않을까. 오성중학교 검도를 지도하는 박종진 교사는 “현주가 검도 실력도 뛰어나지만, 학업 성적도 상위권에 있는 우등생”이라고 귀띔했다. 오성중학교 전교생들은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체육 시간에 검도 수업을 받는다. 지난해 6월 열린 회장기 전국 중고 검도대회에서는 취미반인 방과 후 검도반 학생들이 엘리트 선수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함께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여중부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신현주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 검도를 처음 배웠는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다. ‘뽑아 칼’, ‘꽂아 칼(검도를 시작하고 마칠 때 붙이는 구령)’ 같은 말도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록을 재는 육상과 달리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내 전략이 달라지고 새로운 기술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검도가 너무 재미있더라”고 했다. 지난해 회장기 준우승 경험은 검도에 대한 재미를 부쩍 늘려줬다. 신현주 학생은 “잘 모르는 상태로 나갔는데 덜컥 좋은 성적을 받으면서 검도가 더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한국 학생들의 운동 시간이 적다는 건 통계적으로도 나와 있다. 여학생의 운동 시간은 더 적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보면 하루 60분씩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여학생은 전체 8.1%(중학생 10.1%, 고등학생 6.0%)에 불과하다. 같은 조건을 충족한 남학생은 20.7%에 이른 것과 대비된다. 오성중학교처럼 학교 체육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특정 종목을 익히고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은 좋은 본보기다. 검도 수업이 진행되는 학교 강당에는 ‘인성이 실력이다’라는 걸개가 걸려 있다.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방점을 찍는다는 의미다. 신현주 학생은 “솔직히 말하면 다른 여학생들에 비해서 내가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특이한 성격이긴 하다”고 웃었다. “운동하면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운동할 때는 운동에 집중하고, 대신 공부할 때는 더 집중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그게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검도를 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오히려 검도가 공부에 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신현주 학생은 “막연하게 무슨 대학을 가겠다, 성적을 얼만큼 받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그저 ‘지금보다 더 잘하자’는 게 목표다. 공부에서도, 검도에서도 그 목표를 갖고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스키협회의 박희진 이사는 9월 진행된 여성스포츠진흥 토크콘서트에서 “스포츠는 모두가 즐겨야 하며, 또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적절한 학업을 이어가면서 그 안에서 잠재된 재능을 관리해야 한다”며 “스포츠에 남성, 여성은 없다. 스포츠 진입 장벽을 낮추고 본연의 가치를 응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괴산=이은경 기자 2022.10.26 08:13
프로축구

[IS 피플] 하석주 아주대 감독 "우승 기운 받으려 태백산 19번 등반"

“대구예술대는 결승 직전에 태백산 식수를 마셨다고 했는데, 나는 최근 두 달 동안 태백산을 19번이나 등반했다.” 아주대를 25년 만에 추계대학축구대회 우승으로 이끈 하석주(54) 감독이 환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하석주 감독이 이끄는 아주대는 지난 28일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태백종합경기장에서 끝난 태백산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맹전 결승에서 선문대를 1-0으로 꺾었다. 아주대 공격수 이성민(20)이 후반 2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지난 1997년 홍익대를 누르고 추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아주대는 25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하석주 감독은 “절박한 팀이 이긴다. 우승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욕이 넘쳤다”며 “U리그에서 9연승을 했던 상승세가 여러 면에서 작용한 것 같다. 상대는 좋은 팀이다. 한 골이 승부를 가른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 선수들이 빨라서 상대가 약간 라인을 내려섰다. 전반에 실점하지 않고 후반에 승부수를 띄웠다”고 돌아봤다. 아주대는 선제골을 넣은 이후 한 점을 끝까지 지켰다. 하석주 감독은 “내가 원하는 축구를 결승 무대에서 선수들이 너무나 잘 이행해줬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을 거의 매번 바꿨다.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선수들을 타이르기도 하고 동기부여도 해주다 보니 굉장히 좋은 결과(우승)가 따라온 것 같다”고 했다. 하석주 감독은 아주대 재학 시절 춘계대학축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아주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졸업 후 20년이 지난 2010년 말 아주대 사령탑에 취임해 이듬해 전국대학축구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잠시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 전남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2014년 아주대 감독으로 복귀했다. 하석주 감독은 11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대학 축구부의 수준이 많이 평준화했다. 선수 지도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라며 “(내가) 선수 때는 우승을 쉽게 한 것 같은데 감독이 되니까 우승하기 너무 힘들더라. 우승과 준우승은 천지 차이지 않나.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하석주 감독은 “마음고생을 다 날린 것 같다. (그동안)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그걸 넘지 못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너무 약했다. 이번 대회에선 승부차기 없이 왔다. 그게 정말 좋았다”고 했다. 아주대는 우석대(3-2 승) 장안대(2-1 승) 중원대(3-0 승) 경희대(2-1 승) 성균관대(4-3 승) 전주대(2-1 승)를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백두대간기 추계대회에서 우승한 대구예술대 이창원 감독은 결승을 앞두고 태백산에서 길러온 식수가 ‘우승 기운’을 불러왔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하석주 감독은 “7월에 열린 1,2학년 대회부터 두 달 동안 태백산에 19번 올라갔다. 대회 기간 8번, 이후에 11번 태백산을 찾았다. 스무 번은 채우지 못했지만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며 웃었다. 태백=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3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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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태백] 대구예술대, 울산대 1-0 꺾고 백두대간기 대학축구대회 우승

대구예술대가 울산대를 꺾고 추계대학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예술대는 27일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백두대간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울산대를 1-0으로 꺾었다. 대학 축구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예술대는 조별리그 2승 1무에 이어 토너먼트에서도 4연승을 질주했다. 16골을 터뜨리는 동안 단 7실점을 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구예술대는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 투톱 공격수에는 김성진과 민동후가 맡았다. 2선 중앙에는 신원정과 최강민이 뛰었다. 좌우 윙백은 각각 고준경과 전성진이 뛰었다. 포백 수비는 정서준과 김현준이 중앙을 맡았고 왼쪽 측면에는 김민우, 오른쪽 측면에서는 김민호가 책임졌다. 선발 골키퍼는 허강지가 출전했다. 서효원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현규가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선택을 받았다. 좌우 측면 날개는 각각 박희수와 허승우가 책임졌다. 2선에는 김현우를 중심으로 박상준과 최규민이 뛰었다. 포백 수비는 김대희와 이재원, 김경민과 조성권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권영욱이 꼈다. 전반전은 전방을 강하게 압박한 대구예술대가 우세했다. 전반 16분 공격수 전성진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분에서 강한 왼발 슛을 했으나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전성진은 후반 18분에도 득점 기회를 잡아 슛을 했으나 울산대 수비에 막혔다. 울산대는 25분이 넘어가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시작했다. 전반 27분 울산대 공격수 허승우의 왼발 슛이 대구예술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에는 울산대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6분 허승우가 개인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을 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25분에는 이현규의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9분에도 박상준의 헤딩 슛이 대구예술대 정서준의 몸을 맞고 골대쪽으로 향했으나 불운하게도 골대를 때렸다. 승부는 단 한 순간에 결정 났다. 후반 46분 대구예술대 미드필더 최강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라인 밖으로 넘어갈 듯했다. 그러나 전성진이 포기하지 않고 오른발을 쭉 뻗어 문전으로 건넸고, 이를 김성진이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성진의 이번 대회 4호 골. 대구예술대는 경기 끝날 때까지 한 점 차를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 백두대간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내역 ※ 단 체 상 우승 : 대구예술대학교 준우승 : 울산대학교 3 위 : 광운대학교 3 위 : 한양대학교 페어플레이상 : 울산대학교 ※ 개 인 상 최우수선수상 : 대구예술대학교 정서준 우수선수상 : 울산대학교 조성권 우수선수상 : 광운대학교 이동진 우수선수상 : 한양대학교 권승비 득 점 상 : 3명이상으로 시상없음. 수 비 상 : 대구예술대학교 김현준 G K 상 : 대구예술대학교 허강지 도 움 상 : 3명이상으로 시상없음. 수 훈 상 : 울산대학교 김대희 최우수지도자상 : 대구예술대학교 이창원 감독, 이승준 코치 우수지도자상 : 울산대학교 서효원 감독, 임다한 코치 태백=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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