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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륙·40개국·202도시" 종영 '배틀트립' 4년간 여행이 남긴 것
'배틀트립'이 4년간의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KBS 2TV '배틀트립'은 3일 방송을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틀트립’은 2016년 4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20년 4월 3일 방송된 177회까지, 국내 원조 설계 예능 프로그램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 발이 되어 전세계 곳곳을 여행해 왔다. 총 294명의 여행 설계자들이 다양한 여행지와 코스를 소개하며 안방에서 손쉽고 편안하게 알찬 여행 꿀팁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이에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이 지난 4년간의 여행을 통해 남긴 것 세 가지를 정리해봤다. 전국민 여행가이드 ‘배틀트립’은 지난 4년간 전국민의 여행 필수 지침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참 든든했다. 가수, 배우, 개그맨, 모델, 셰프, 운동선수, 아나운서,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방송인들이 여행 설계자로 출연해 여행 맛집부터 관광 스팟까지 직접 여행 코스를 설계해 관심을 모았다. 아름다운 풍경과 군침 유발 맛집들, 알려지지 않은 핫스팟들로 보고만 있어도 여행 욕구를 치솟게 만든 동시에, 각기 다른 취향을 지닌 이들의 여행 설계로 시청자들에게 골라 가는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배틀트립’은 여행지 선정으로 시작해 여행을 퍼펙트하게 마무리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실용적인 여행 팁을 담아내며 여행 초보자들도 방송을 보고 쉽게 훌쩍 떠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런가 하면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과 호응에 레전드 코스만을 알차게 담은 가이드북이 발간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여행을 가기 전 ‘배틀트립’ 가이드북에 담긴 알짜배기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여행 코스를 설계할 수 있었다. 이처럼 ‘배틀트립’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 발이 되어 전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먼저 다녀와 안방극장에서 편안하고 쉽게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전국민의 여행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첫 발굴 ‘배틀트립’은 수많은 여행지를 첫 발굴하고 소개했다. 총 294명의 여행 설계자들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과 유럽,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까지 다섯 대륙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여행지를 섭렵하며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이에 ‘배틀트립’은 몽골, 네팔, 홍콩, 캄보디아, 이탈리아, 영국, 포르투갈, 폴란드, 헝가리, 체코, 미국, 멕시코, 쿠바 등 전세계 40개국, 202도시에 이르는 여행지를 소개해 흥미를 자극했다. 더욱이 잘 알려진 나라는 물론, 낯선 나라로 떠난 신대륙 탐험으로 시청자들에게 더 넓고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베트남 다낭은 ‘배틀트립’이 찾은 대표적인 여행지. 국내 여행 프로그램 중에서는 다낭을 처음 소개했고, 이후 ‘배틀트립 코스’가 생겼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게 됐다. 또 다낭은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최고급 휴양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역대급 여행지로 급부상했고, 다낭 신규 취항이 늘어가는 등 관광 산업에 큰 영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 함꼐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여행으로 또 다른 매력의 유럽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름도 생소한 아제르바이잔 여행은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는가 하면, 타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아제르바이잔을 찾는 등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편견을 날려준 필리핀의 ‘다라 투어’, 이색 여행지 ‘태국 끄라비와 치앙마이 투어’ 등 ‘배틀트립’에서 소개된 여행지가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수없이 리바이벌 되며 레전드 코스로 자리잡게 됐다. 저비용·고만족, 가성비·가심비 ‘배틀트립’은 여행을 가치를 확 뒤바꿨다. 여행이란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어야 다닐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쉽게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는 일상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무엇보다 ‘배틀트립’은 가성비, 가심비 여행을 탄생시켜 여행의 판도를 확 뒤집었다. 숙박, 먹거리, 이동 수단에 드는 비용을 공개해 시청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만족도 높은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외국에 거주 중인 연예인들이 직접 여행 설계자로 나서 현지 거주자만이 알 수 있는 알짜배기팁을 더한 역대급 가성비, 가심비 여행 설계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베트남 하노이 편에서는 염경환이 현지 가이드로 출격해 그 어디에서도 소개된 적 없는 히든 스팟만을 쏙쏙 뽑아 소개해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홍콩 자취 경험 1년 6개월의 황보가 홍콩의 골목을 누비며 낮과 밤 완전히 다른 홍콩의 두 얼굴을 알리며 시청자들을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태국댁 신주아는 방콕 투어를 통해 트렌디한 현지 스팟과 지역 고유의 로컬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양질의 투어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만족케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04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