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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시진핑 집권 후 첫 방문한 한국 기업,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후 처음으로 중국 내 한국 기업 공장을 방문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광둥성 광저우시 시찰의 일환으로 LG디스플레이 공장과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 등을 다녀갔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높은 수준의 개방, 제조업의 고품질 개발, 과학기술 혁신 등을 촉진하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중국 측과 합작 형식으로 건설된 광저우 LG의 생산기지는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서 가장 큰 외자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 주석이 지난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을 위해 광저우시로 이동한 시 주석은 이후 현지를 시찰하고 있다. 광둥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수출기지이자 ‘개혁·개방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다.중국은 지난해 3.0% 성장에 그친 뒤 올해는 5.0%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확대와 외자 유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의 방문은 ‘글로벌 투자 환영’의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다. 한미 동맹이 강화되는 데다 한중 관계가 미묘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 방문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 주석이 광저우에 온 건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동 때문인 걸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관계자가 건너간 것이 아니라 현지 법인에서 공장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저장성 당 서기였던 2005년 7월 생전의 구본무 전 LG 회장과 만나 저장성과 LG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014년 국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구본무 회장 등 국내 총수들을 만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3 17:54
세계

중국 신임 총리로 선임된 시진핑의 '복심' 리창은 누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 리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중국 행정부 수반인 국무원 총리가 됐다.중국의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1차 회의 제4차 전체회의에서 진행한 국무원 총리 인선 결과, 리창 정치국 상무위원을 총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리창 총리는 저우언라이(1949∼1976년), 화궈펑(1976∼1980년), 자오쯔양(1980∼1987년), 리펑(1988∼1998년), 주룽지(1998∼2003년), 원자바오(2003∼2013년), 리커창(2013∼2023년)에 이은 신중국 건국(1949년) 이후 8번째 총리가 됐다.리 총리는 중국의 행정부인 국무원을 최소 5년, 연임시 10년간 이끌며 시진핑 주석의 국정 운영 방향과 방침을 관철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저장성 출신인 리 총리는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당 서기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 역할을 한 핵심 측근이다. 저장성 성장, 장쑤성 당 서기, 상하이 시 당 서기를 거쳐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서열 2위로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했다.중국 최대 경제권인 장강 삼각주로 불리는 상하이시·저장성·장쑤성에서 리더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시 주석 측근 그룹 중에서 허리펑 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더불어 경제통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총리 근무 이전까지 중앙 정부 근무 경력이 없다는 점은 일각에서 우려 요인으로 꼽고 있다.리 총리는 오는 13일 전인대 폐막식 직후 열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을 밝히게 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1 12:32
경제일반

중국 관영 매체 "올해 5.0% 이상의 성장률 목표 제시 전망"

중국이 5일 발표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는 5% 또는 그 이상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인용하는 형태로 보도했다.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4일 "글로벌 경제가 하강 추세에 있는 가운데 고품질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이 5% 혹은 그보다 높은 성장률 목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중국의 경제학자들과 기관들 견해"라고 전했다.신문에 따르면 즈신투자연구소 롄핑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해소됨에 따라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5%를 약간 넘는 수준 또는 5.5%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롄 소장은 "팬데믹 영향이 점차 제거되면서 중국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어, 경제 성장률이 5% 이상일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경제학자 천펑잉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안정적인 경기 반등 요인과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중국의 GDP 성장률은 6%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앙정부는 외부의 도전 속에서 약 5%의 합리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목표는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발표하는 정부 업무보고에 적시된다.중국은 작년 '5.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으나 고강도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 속에 3.0%에 그친 바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04 09:48
스포츠일반

‘홍콩보안법 1년’ 식을 수 없는 뜨거운 외침, “위얼홍콩(We Are Hong Kong)”

홍콩이 25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역사상으론 첫 메달이기도 하다. 역사적인 순간, 홍콩 시민들은 “위 얼 홍콩(We Are Hong Kong)”이라고 울부짖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홍콩의 에드가 청카룽(24)은 지난 대회 챔피언인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가로조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5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자, 홍콩 펜싱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리라이산이 여자 윈드서핑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값진 승리의 순간, 홍콩 시민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기쁨의 환호보단 뜨거운 절규의 외침에 가까웠다. 메달 시상 때 홍콩 국가가 아닌 중국 국가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올해는 홍콩보안법(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일 년이 되는 해다. 지난해 6월 30일 발효된 홍콩보안법은 같은 해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된 홍콩보안법은 오직 홍콩 내 반중국 활동을 처벌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렇기에 홍콩보안법의 철두철미한 감시 아래서, 홍콩은 빠르게 ‘홍콩’이라는 이름을 잃어갔다.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조슈와 웡(黃之鋒)을 비롯한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들이 사라졌고, 홍콩의 야권이 와해됐다. 특히 올해 홍콩 공무원들에게 충성서약이 강요되면서 범야권의 구의원들이 대거 사퇴했다. 보안법은 홍콩에서의 집회·결사의 자유와 언론·표현의 자유를 소멸시켰다. 홍콩보안법에 따르면 반중 활동이 검거될 시, 심하게는 무기징역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 이에 1990년부터 이어져 왔던 6·4 톈안먼(天安門) 시위가 열리지 못했다.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도 지난 6월 24일 폐간됐다. 어떠한 자유도 없는 나라에서 홍콩 선수가 오직 자신의 힘으로 홍콩 국기를 드높였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선 당시의 홍콩 상황이 크게 화제가 됐다. 홍콩 시민들은 홍콩 최대 쇼핑몰인 APM몰에서 단체로 경기를 관람했는데, 홍콩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환호했다. 시상식에선 홍콩특별행정구의 깃발이 올라갔다. 하지만 벅찬 감동의 순간, 울려 퍼진 노래는 홍콩의 것이 아니었다. 중국 국가였다. 중계방송에서 중국 국가가 나오자, 홍콩 시민들의 환호는 울부짖는 것에 가까운 외침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박자, 같은 크기로 “우리는 홍콩이다(We are Hong Kong)”라고 외쳤다. 뜨거운 외침에 네티즌들도 응답했다. 지난해까지 광장에서 홍콩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외치던 홍콩 시민들이 온라인에서 집결했다. 시민들은 “우리는 중국인이 아니다. 우리는 홍콩인이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홍콩인일 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콩 시민들의 ‘위얼홍콩’은 홍콩을 넘어 세계로 퍼졌다. 한국 네티즌들도 ‘프리홍콩(Free Hong Kong)’을 외쳤다. 아시아 전역의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도 홍콩의 목소리를 전했다. 수많은 외신과 온라인 매체들이 홍콩의 물결에 동참했다. 청카룽의 금메달이 쏘아 올린 ‘위얼홍콩’은 계속되고 있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 확산된 홍콩 시민들의 자유를 향한 외침은 홍콩보안법이 막을 수 있는 정도를 이미 넘어섰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8 11:30
연예

홍콩 배우 성룡 "나도 공산당원 되고 싶다"

유명 액션 영화배우인 청룽(성룡·成龍·재키 찬)이 중국 공산당에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청룽은 홍콩 태생이지만 자신을 스스로 ‘오성홍기(중국 국기)의 수호자’로 부르는 등 대표적 친중파 배우다. 이에 따르면 중국영화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청룽은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열린 영화인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청룽은 “공산당은 불과 몇십 년 안에 약속한 것을 이룰 것”이라며 “공산당의 위대함이 보인다. 나 또한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청룽이 공산당 입당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입당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청룽이 심포지엄 현장에서 중국인으로서 느끼는 자부심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톈진 난카이대의 리샤오빙 교수는 “청룽의 발언은 최근 홍콩 엘리트들의 중국 공산당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근 홍콩‧마카오‧대만 지역 개발계획 발표, 코로나19 대유행 대처, 공산당 100주년 기념행사 등은 홍콩 시민에게 공산당이 어떤 역할을 새롭게 하고 있는지 보여줬다”고 평했다. 청룽은 지난해 5월 홍콩 보안법 지지 선언에도 동참한 대표적 친중파 배우다. 당시 청룽은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 2605명과 함께 “국가안보 수호가 홍콩에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 보안법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엔 홍콩 시위와 관련한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시위 상황이 마음이 아프고 걱정스럽다”면서도 “나는 국기(오성홍기)의 수호자다. 한 명의 홍콩인이자 중국인으로서 기본적인 애국심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청룽은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극인 ‘에픽 저니’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일전쟁을 다룬 이 연극에 대해 청룽은 “항일 전선에서 공산당 주도로 침략군에 맞서 싸운 팔로군(국민혁명군 제8로군‧중일전쟁 당시 중국공산당의 주력부대 가운데 하나)의 불굴의 정신과 군인들의 용맹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2021.07.12 11:22
경제

100대 기업 해외수출 20% 급감, 5대 기업 중국수출은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국내 100대 기업의 해외매출이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연)는 7일 작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 매출액은 14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영향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비교적 한정돼 해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0.65% 증가한 170조4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에는 전기·전자,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등 3대 주력 업종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에도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71조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의 경우 폭스바겐, BMW, 벤츠, 아우디 등 주요 완성차기업의 글로벌 생산라인 가동 중단, 세계수요 급감 등의 여파로 해외 매출이 36.5% 급감했다. 에너지·화학 역시 작년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약세,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30.9% 감소했다. 철강 업종은 고수익 철강 제품인 자동차 강판 수요 급감으로 해외 매출이 무려 80.1% 급감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중국 매출을 공개하는 5대 기업의 경우 2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전 분기 대비 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연은 “중국 경제가 투자·소비·생산 등이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빠르게 회복하면서 2분기 실질 성장률 3.2%를 기록하고,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7 09:33
축구

中 '축구 굴기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 '진짜 노림수는 WC 개최'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의 '축구 굴기'에 응답했다.이 정책의 '진짜 목표'는 월드컵이다. 프로축구 슈퍼리그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목표로 향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 시진핑(64) 국가 주석은 지난 2015년 3월 국가의사 최고 결정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과 '월드컵 개최'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이에 FIFA가 화답한 것이다.FIFA는 지난 10일 평의회를 열고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국 수를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가장 큰 수혜를 얻는 국가가 중국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중국은 2002 한일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었다.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4.5장을 받던 아시아에 8.5장까지 올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슈퍼리그를 통해 경쟁력을 올리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충분히 희망을 가져볼 만한 도전이다. 그리고 '축구 굴기'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진짜 노림수'는 첫 번째 월드컵 개최다.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중국이 '가장 유력한' 월드컵 개최 국가로 등극했다.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회다. 여기에 16개국이 늘어난다.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나 경기장이 더 필요하다. 추가된 16개 팀의 훈련장과 숙소, 월드컵 팬들을 위한 숙소, 교통 시설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 엄청난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런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국가는?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48개국으로 늘어난 월드컵 인프라를 충족시킬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뿐이다"고 보도했다.일부에서는 부담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공동 개최 의사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FIFA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공동 개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따라서 2026년 월드컵 개최지는 유치 의지를 보인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월드컵이 아시아 카타르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륙별 순환 원칙으로 중국이 개최국이 될 확률은 낮은 상태다.하지만 변수는 있다. 미국마저 단독 개최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미국이 단독으로 개최하기에는 월드컵 수준에 맞는 경기장이 많지 않다. 캐나다 등과 공동 개최도 나쁘지 않다"는 미국축구협회의 의견을 전했다. FIFA가 단독 개최의 뜻을 굽히지 않고 미국이 부담감으로 포기한다면 자연스럽게 중국에 기회가 올 수밖에 없다. 스페인의 '아스'는 "중국은 2026년, 2030년 월드컵 개최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도 "중국은 가능한 빨리 월드컵을 개최하고 싶은 의지가 크다"고 강조했다.2026년에 실패하더라도 2030년에 후보 0순위라는 것은 분명하다. 언제든 개최국이 된다면 자동으로 월드컵에 진출한다. 핵심 목표 두 가지를 동시에 이뤄 낼 수 있다. '축구 굴기 시나리오'대로 가는 셈이다. 중국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차이전화(56) 중국축구협회장은 "중국의 꿈이 이뤄질 수 있다. 중국이(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FIFA가 중국에 이런 길을 열어주는 것은 돈 때문이다.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축구 열기가 뜨거우며 돈으로 무장한 중국을 월드컵으로 끌어들인다면 중국 기업의 스폰서 유치, 중계권료 폭등, 중국 팬들의 참여 등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FIFA가 얻는 수익은 최소 65억 달러(약 7조7000억원)로 분석된다.'데일리 메일' 등 유럽 언론들이 "FIFA가 스포츠가 아닌 정치와 손을 잡았다. 돈의 월드컵으로 전락했다" 등의 비판을 쏟아 내는 이유다. 최용재 기자 2017.01.13 06:00
연예

중국국제방송 "한국 내 서비스 강화"

중국은 지금 중국 정부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이다. 중국 정부의 경제, 정치 운영 방침이 정해지는 양회 기간에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데, 세계적으로 경제, 사회, 문화에 걸쳐 중국의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양회 기간 동안 중국의 매체들이 전하는 뉴스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유일한 국영 대외방송인 중국국제방송(China Radio International, 이하 CRI)에서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양회 특집 코너를 만들어 속보를 전하는 등 중국의 소식을 빠르게 전하기 위한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중 FTA체결뿐 아니라 중국이 올해를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하는 등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요즘, 중국에서도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중국 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의 대표 방송인 CRI도 최근 한국 정서에 맞게 블로그를 개편하는 등 한국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75년 전통의 CRI는 전 세계에 방송되는 중국의 국가급 라디오 방송으로, ‘세계에 중국을 알리고, 중국에 세계를 알리며, 세계에 세계를 알려 중국인들과 세계인들 간의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고자 1941년에 개국한 국영방송이다. CRI는 현재 53개 언어로 161개 나라(2008년 현재)에 방송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뉴스를 중심으로 전하는 한국어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2009년 12월부터 ‘CRI 홍기자의 따자하오’라는 블로그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뉴스가 다루지 않는 컨텐츠를 제공해 쉽고 재미있게 중국을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CRI는 최근 블로그 디자인을 보다 심플하고 깔끔하게 변경함과 동시에 ‘홍기자가 전하는 생생한 중국 소식’이라는 타이틀 아래 중국 여행, 정치, 사회, 문화는 물론 중국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최신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대대적인 개편을 했다. CRI 기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이 블로그는 최신 정보와 뉴스가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고, 컨텐츠 역시 중국 유일의 국영 대외방송국인 CRI가 제공하기에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광대한 중국에 비해 한국인이 알고 있는 중국의 명소는 몇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블로그 내에 있는 중국현황 카테고리 내 명산, 호수, 계곡, 숲 등 방대한 자연경관을 담고 있는 사진을 통해 평소 보지 못한 중국의 모습을 보며 남들이 가지 않은 여행 코스를 계획해 볼 수도 있고, 중국 연예계 소식, 먹거리 천국 중국의 전통음식에 얽힌 스토리와 더불어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카테고리도 있어 중국에 관심 있는 한국인들이라면 참고할 만하다. 블로그 운영에 참가하고 있는 CRI 서울 주재 전임 특파원은 “중국의 생생한 소식과 정보를 한국인들에게 신속히 알리고 보다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해 블로그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만큼, 중국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여 한국 국민에게 중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중국을 방문해 볼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온라인 홍보 대사의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며 포부를 밝혔다.김준정기자 kimj@joins.com 2016.03.14 13:01
축구

中의 막대한 투자, 종착지는 '월드컵'이다

중국 프로축구의 엄청난 투자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중국 축구를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겠다며 천명한 프로젝트로 '축구 굴기'로 인한 막대한 투자는 이제 익숙한 일이 됐다. 샤흐타르 도네츠크 미드필더 알렉스 테세이라가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670억원. 아시아 클럽이 지불한 역대 최고의 이적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테세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첼시가 노렸던 선수. 하지만 그는 중국을 선택했다. 중국 슈퍼리그가 더 이상 유럽 선수들이 기피하지 않는 리그로 인식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또 첼시의 하미레스(장쑤 쑤닝), AS로마의 제르비뉴(허베이 종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잭슨 마르티네즈(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이 중국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제 중국의 투자에 유럽도 긴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유럽의 현지 언론들은 중국의 스타 선수 영입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유럽 선수들의 중국행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존 테리, 오스카(이상 첼시),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헐크(제니트) 등의 스타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역시 마냥 상상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중국의 머니 파워가 어디까지 손을 뻗칠지 모를 일이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당연히 중국 슈퍼리그의 수준 상승을 위함이다. 유명 감독과 스타들을 불러 들여 함께 뛰는 중국 선수들의 동반 성장을 노리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이 가려하는 종착지는 다름 아닌 '월드컵'이다. 스벤 예란 에릭손 상하이 상강 감독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앞으로 더 투자를 해 슈퍼스타들을 영입할 것이다. 중국 축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중국은 프로축구를 통해서 국가대표팀 발전을 꿈꾸고 있다. 중국 축구는 대표팀에 대한 큰 야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거대한 투자는 지금 당장의 이슈와 흥행을 위한 단기적 투자가 아니라 중국 대표팀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는 의미다. 에릭손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에도 룰이 있다. 중국 선수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조항이 있다. 골키퍼는 반드시 중국 선수여야 한다. 그리고 돈으로 더 많은 외국인 선수를 살 수도 있지만 경기에 뛸 외국인 선수는 3명(아시아쿼터 1명 제외)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손 감독은 "가장 큰 문제는 언어다.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중국 선수들이 유럽 선진 축구를 배우고 습득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이 천명한 축구굴기의 마지막 방점은 월드컵 본선 진출과 월드컵 개최다. 중국은 탁구, 체조, 수영, 농구 등 많은 종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축구에 약했다. 중국 스포츠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중국 국민들 역시 축구 성과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중국의 월드컵 출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은 없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3월 국가의사 최고 결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과 개최를 언급했다. 임기 내 이루겠다는 의지다. 중국 프로축구의 무서운 투자는 결국 월드컵으로 향하려는 중국 축구의 간절함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2.06 06:00
경제

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 "우리는 쇼핑을 원한다" 당국자들 향한 뼈 있는 조롱

홍콩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은 이날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 정부청사 건물을 봉쇄하려 한 것을 계기로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 학련)와 중·고등학생 단체 학민사조(學民思潮)는 이날 저녁 애드미럴티에서 시위대 4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에 대해 “최근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의 시위캠프를 철거한 것 등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정부청사 출입문 봉쇄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행정장관(행정수반) 판공실 부근에서는 출입문을 봉쇄하려는 시위대와 후추 스프레이 등으로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약 3000명의 경찰관을 애드미럴티에 배치했고 시위대가 재점거를 시도하는 몽콕에도 약 4000명을 배치했다. 앞서 수백명의 시위대는 자정부터 오전 5시께까지 몽콕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이 과정에서 15세 소년 등 9명이 무기 소지 및 운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시위대는 몽콕 아가일(亞皆老) 스트리트 부근에서 출발해 네이선(彌敦) 로드를 따라 침사추이(尖沙咀) 해변까지 행진했다. 대부분 차로 대신 인도로 행진했고 정치적 구호 대신 “쇼핑을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쇼핑’ 구호는 경찰과의 충돌을 피하고 “시위캠프 철거 후 더 많은 시민이 몽콕 지역에 쇼핑하러 가야한다”는 한 당국자들의 발언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는 지난 9월말 시작됐다. 이후 경찰과 시위대간, 시위 찬반 세력간 충돌로 470명 정도가 부상 당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SBS 뉴스 캡처] 2014.12.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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