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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재편되는 자동차 시장, 최상위 기술력으로 시장 변화 대응하는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주요 전기차 모델 신차용 타이어 공급,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출시,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타이어 독점 공급 등 성과를 드러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타이어는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테슬라 ‘모델Y’, ‘모델3’ 등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토요타의 ‘bZ4X’를 시작으로, 폭스바겐의 ‘ID.버즈’,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Leap Motor, 링파오)’의 ‘C11’에 자사 전기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립모터와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으로 핵심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브랜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한국타이어의 전기차 공급 실적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CLT)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OE) 내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은 21년 5%, 22년 11%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그 비중을 약 2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신차용 타이어뿐만 아니라 교체용 전기차 타이어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을 시작으로 9월과 12월 각각 한국, 미국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했다. 이어 올해 5월 중국 시장에도 선보였다. 아이온은 저소음과 높은 전비 효율,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이 균형을 이루며 전기차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업계에서는 가시적인 성과에 대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한국타이어의 남다른 혜안과 과감한 승부수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 삼아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Hankook Technodome)’을 중심으로 원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기에 현재와 같은 시장 내 입지 확보가 가능했다.이러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강화 전략 성과는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이하 포뮬러 E)’에서도 입증됐다. 올해부터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에서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총동원해 새로운 포뮬러 E 차량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iON)’을 등장시켰다.한국타이어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뮬러 E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에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추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활용한다. 포뮬러 E에서는 다양한 주행 조건이 만들어지고 우수한 드라이버들이 그에 맞춰 효과적 주행을 하고 있어 유의미한 데이터가 수집되기 때문이다. 2023.09.25 15:54
자동차

전기차 레이싱 ‘포뮬러E’, F1과 다른 점은

시속 280㎞로 달리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E'가 오는 13일과 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대회 명칭은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이하 포뮬러E 한국전)’다. 지난 2020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늦춰 올해 열린다. 대회 개막전 기본 사항들을 숙지해보고, 직접 대회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10일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포뮬러E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1(F1)의 전기차 버전이다. 서킷이 아닌 도심에서 경주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2021~2022시즌인 시즌8은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에서 시작해 멕시코시티, 로마, 모나코, 베를린, 자카르타, 마라케시, 뉴욕, 런던을 거쳐 서울까지 총 10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포뮬러E 한국전은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로 시즌8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경주 코스는 잠실주경기장에서 출발해 인근 도로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총 2760m 길이다. 포르셰와 재규어,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등 총 11개 팀과 22명(1팀당 2명)의 드라이버가 참여한다. 경기를 제대로 관람하려면 규칙부터 알아야 한다. 포물러E는 친환경을 표방하다 보니 F1과는 경기 방식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먼저 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사의 최첨단 기술을 모두 활용해 개별적으로 머신을 제조하는 F1과 달리 포뮬러E는 정해진 공식 경주차 모델(젠2·GEN2)을 모든 팀이 함께 쓴다. 차체와 배터리, 타이어 등을 임의로 바꿀 수 없다. 팀 색깔과 드라이버의 개성에 맞게 교체 가능한 부품은 파워트레인의 인버터, 변속기, 서스펜션 정도다. 젠2는 최대 출력 250㎾, 최고 속도 280㎞/h를 자랑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2.8초에 불과할 정도로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 단 차량 성능이 동일한 만큼 드라이버의 역량이 순위 싸움의 핵심 변수가 된다. 특히 포뮬러E는 배터리 충전이라는 변수 때문에 총 45분 경기가 열리며 45분 뒤 선두가 결승점을 통과한 뒤 한 바퀴를 더 돌면 경기가 끝난다. 레이스 도중 배터리를 재충전하거나 갈아 끼울 수 없어 적절한 타이밍에 가속하고 감속하며 배터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레이스 중 타이어 교체를 할 수 없다. 모든 팀은 E프리가 진행되는 주말 내내 두 세트의 타이어만을 사용할 수 있다. 퀄리파잉(예선전)을 위해 한 세트를 사용하고 본 경기에서 한 세트를 사용하면 끝이다. 이 규정을 통해 전체 타이어 사용 개수를 720개 줄였으며, 이로 인해 감소한 이산화탄소는 무려 50톤이다. 레이스 중 머신의 출력은 200㎾로 제한되며, 나머지 50㎾는 특수 상황에서 쓸 수 있다.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레코드 라인(서킷의 최단거리 코스)을 벗어나 액티베이션 존에 진입하면 35㎾의 추가 출력을 활용할 수 있다. 미리 실시한 팬 투표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린 드라이버에게 초반 22분 이후 5초간 15㎾의 추가 출력을 허용하는 ‘팬 부스트’ 제도도 있다. 드라이버들은 팬 부스트를 얻기 위해서라도 더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기도 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포뮬러E는 맹수처럼 추월하고 내달리는 기존 F1 대회와는 달리 게임과 같은 아기자기한 요소를 곳곳에 넣은 것이 특징"이라며 "서울에서 즐기는 세계적인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11 07:00
자동차

[이주의 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포르쉐 911 GT3 R 外

독일 진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는 물류, 제조 등 독일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스위스 회사에 47대를 공급한 데 이은 두 번째 유럽 수출이다. 이번 공급 계약은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BMDV)의 친환경 상용차 보조금 지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 독일의 7개 회사가 엑시언트로 BMDV에 보조금을 신청하고, 최종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 중량 42톤급(연결차 중량 포함) 대형 카고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kW급 구동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포르쉐, 레이싱카 '911 GT3 R' 공개 포르쉐가 최근 '레이싱카 911 GT3 R'을 공개했다. 911 GT3 R은 911 GT3 컵에 이어 992세대 911을 기반으로 하는 포르쉐 모터스포츠 두 번째 레이싱카다. 차체는 가볍고 단단한 알루미늄·스틸 복합 소재로 제작됐다. 조형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요소로 가득하며, 리어윙·리어디퓨저를 장착해 강력한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6기통 4.2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565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911 GT3 컵에서 파생된 시퀀셜 6단 콘테스트-메쉬다. 911 GT3 R은 내년부터 국제자동차연맹(FIA) 경기 출전 가능하고,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잇따른 호평 '아이오닉5'…폭스바겐·폴스타 제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신형 전기차 평가에서 최고의 전기차로 꼽혔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독일 아우토 모토 운트슈포트(AMS)가 최근 진행한 전기차 모델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 ID.5와 볼보 폴스타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AMS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자이퉁 등과 함께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로 평가받는다. AMS는 아이오닉5, ID.5, 폴스타2 등 3개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보디와 안전성, 파워트레인,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에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이오닉5는 총점 617점을 받아 각각 588점, 586점을 기록한 폴스타2와 ID.5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04 07:00
연예일반

자동차 덕후들의 자존심을 건 복원 대결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 [종합]

세상 모든 중고차에게 새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이 나섰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하정석 PD를 비롯해 MC로 발탁된 박준형, 노홍철, 이특, 신동, 오정연이 참석했다.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은 오래된 중고차를 경매 방식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한 뒤 복원과 수리 과정을 거쳐 최고가에 재판매하는 신개념 버라이어티다. 하정석 PD는 “전기차를 만든다고 하는데 ‘이것이 환경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새 차를 만들기 위해 결국 환경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게 됐다. ‘중고차들을 싸게 사서 잘 고쳐 비싸게 팔면 쇼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동차 복원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신동은 “사실 나는 차린이(자동차+어린이)다. 차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데 인테리어적인 나의 감각을 넣으면 차도 어렵지 않겠구나라는 것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했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너무 좋은 분, 마음에 맞는 분과 함께 하게 돼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특은 “음악을 들으면 ‘그때 그랬지’라고 추억을 공유하듯이 옛날 차량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차량을 바꾸는 시기가 빠르다고 들었는데, 타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잘 가꾸고 올드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서 클래식카로 바꾸는 과정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형과 이특은 올드카의 오리지널 감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순정 복원’을, 노홍철과 신동은 개성 있는 변신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를 만드는 ‘유니크한 개조 복원’을 선보인다. 이특은 “박준형은 ‘차 박사’로 소문나 있다. 나는 많이 드러나지 않은 숨은 ‘찐 차 사랑’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잘 통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우리 팀과 노홍철, 신동 팀과는 레벨 격차가 벌어진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본다면 우리가 생각 이상으로 차를 많이 안다고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형은 “나와 이특은 차를 복원하고 싶어하는데, 신동과 노홍철은 자동차의 소울이 없어질 만큼 바꾸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홍철은 “우리는 느낌, 감성이다. 아는 사람 둘을 붙여 놓으면 싸움이 일어나지만, 모르는 사람 둘을 붙여놓으면 싸움이 없다. 무엇보다 우리는 합이 좋고 바라보는 곳이 같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원 교체 의사가 있었는지를 묻자 박준형은 “나는 전혀 없다. 중고차를 사고 테스트 시승을 하는데 우리는 안정감이 있다”며 손사래 쳤다. 오정연은 프로그램 내 홍일점 MC로서 복원카의 특급 경매를 보여줄 전망이다. 그는 “20대 때 레이싱 교육을 받았다. 운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섭외가 왔을 때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다르고 너무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며 차와 바이크,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차와 바이크 둘 중 하나를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오정연은 ‘차’를 택했다. 그는 “이런 차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매력 있는 추억의 차에 빠지고 있다. 나도 사고 싶은 차가 있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정연은 “차들이 다양하게 많이 나와 눈도 즐거울 것이다. 또한 네 사람의 입담에 여성 시청자들이 봐도 빨려 들어갈 것”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은 오는 31일 오후 8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첫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27 16:26
경제

람보르기니·벤츠에 이어 기아도…NFT 발행하는 자동차

자동차 브랜드들이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4일 '기아 EV NFT'를 자체 제작해 발행했다. NFT는 대체불가토큰으로, 특정 자산의 소유권과 거래내용을 블록체인에 저장한 디지털 자산의 한 종류이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콘텐트의 원본(진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아는 EV6, 콘셉트 EV9, 니로 EV 등 자사 전기차를 재해석한 6개 작품을 내놨다. 판매 수량은 작품별 각 10개씩 총 60개다. 가격은 개당 350 클레이로 우리 돈으로 따지면 49만원 정도(1클레이 1399원 기준)다. 반응은 뜨거웠다. NFT 유통 서비스 클립드롭스에 올라온 기아 EV NFT 6종이 판매 개시 15초 만에 모두 팔렸다. 기아 관계자는 "10개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희소성이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수익금을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해양환경보호단체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브랜드의 NFT 작품 판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달 '스페이스 키'라는 이름의 NFT를 내놨다. 스페이스 키는 실제로 우주에 다녀온 탄소섬유 소재로, 5개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2019년 람보르기니는 연구 목적으로 탄소 섬유 샘플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냈던 적이 있다. 최근 소더비와 함께 진행한 경매에서 이 NFT는 개당 약 2억4200만 원에 낙찰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 1월 음악, 패션, 그래픽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NFT를 발행했다. 아티스트들은 벤츠 G클래스 모델 기반으로 떠올린 영감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예술작품을 발표하고 벤츠는 이를 디지털 자산화하는 방식이다. 이 NFT는 현재 NFT 플랫폼인 니프티 게이트웨이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영국 슈퍼카 업체인 맥라렌의 경우 부품을 NFT로 만들어 이를 모으면 디지털상에서 하나의 레이싱카 NFT를 갖도록 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자동차 브랜드가 이처럼 NFT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범위가 자동차로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포드, 폭스바겐, 볼보 등은 생산·유통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원자재 공급망 추적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NFT는 유용한 수단이다. 일반적인 제품과 서비스는 사는 순간 가치가 떨어진다. NFT는 다르다. 상황에 따라 더 비싼 값에 팔수도 있다. 남들과 다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구미에 맞다. 업계 관계자는 "NFT 시장이 활성화되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향후 시장 반응에 따라 구체적인 수익 모델 등 전략 수립에 나서는 기업도 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31 07:00
스포츠일반

전기차 레이싱 포뮬러E, 내년 8월 서울 개최

내년 8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 머신들이 서울 거리를 질주한다. 서울시는 18일 “내년 8월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세계전기차경주대회(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 서울 대회(Seoul E-Prix 2022)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포뮬러E는 급성장 중인 전기차의 첨단 기술을 즐길 수 있는 레이싱 대회다. 세계 최고 자동차 레이싱인 포뮬러1(F1)의 전기차 버전이라 볼 수 있다. F1 머신을 쏙 빼닮은 고성능 전기차 머신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 한복판에서 속도와 기술을 겨룬다. 올 시즌 참여 중인 12개 팀 중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포르셰, 재규어 등 10개 팀이 자동차 제조사 소속이다. 참가팀 중 국내 브랜드는 없지만,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 기술을 보유한 만큼 참여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FIA 규정에 따른 포뮬러E 머신의 최고 속도는 시속 280㎞.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8초다. 전기차 기술 발전과 맞물려 다양한 추가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현재 2세대 머신이 레이싱에 사용되는데, 2022~23시즌부터 성능을 대폭 향상한 3세대 머신이 투입된다. 지난 시즌 기준 포뮬러E 글로벌 시청자 수는 4억명으로, F1(6억명)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포뮬러E 국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지난해 5월 서울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연기했다. 내년 8월 대회는 2021~22시즌의 최종전으로, 사실상 우승팀을 가릴 결승전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대회 기간을 전후해 선수와 운영 인력 등 순수 대회 관계자만 2000명 이상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뮬러E를 즐기기 위해 서울을 방문할 국ㆍ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서울관광축제인 ‘서울 페스타 2022’를 같은 시기(8월 10~14일)에 개최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글로벌 한류스타 BTS가 대회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있다. 포뮬러E 대회 기간 중 K팝 축제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곁들여 스포츠를 뛰어넘은 문화 페스티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6.18 08:58
경제

현대차 vs 테슬라, 이번엔 초고속 충전소 경쟁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의 전기차 경쟁이 '충전소 인프라 구축'으로 옮겨붙고 있다. 앞다퉈 충전소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와중에 충전 인프라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전의 편의성이 전기차 고객의 브랜드 선호도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충전 인프라를 통한 마케팅 전략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 '이피트' 운영 돌입…테슬라는 공유 안 돼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날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E-pit)'의 운영을 시작한다. 이피트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 고속도로 휴게소에 구축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다.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피트 브랜드명은 레이싱 경기 중 정비를 위해 차고로 들어오는 ‘피트 스톱’에서 영감을 받았다. 빠른 속도가 생명인 피트 스톱처럼 이피트는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충전 시연에서 현대자동차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최대 80%까지 빠른 속도로 충전됐다. 충전소는 별도 조작 없이 인증, 충전,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플러그앤차지’ 기능을 적용해 기존 여러 단계를 거쳐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이 기능은 올해 신규 출시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모두 탑재된다. 충전소는 캐노피 건축물로 만들어져 악천후에도 고객이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충전 생태계 플랫폼을 육성해 국내 충전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이피트 충전소를 개방한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두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콤보 어댑터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별도 충전규격을 갖춰 어댑터를 사용하는 테슬라 차량은 이용이 제한된다는 의미다. 이피트 충전소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 6기씩 총 72기 설치됐으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28일까지는 시범서비스로 운영되며, 이 기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충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도심 주요 거점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8개소(48기)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테슬라, 신형 'V3 수퍼차저' 호스트 모집 현대차그룹에 맞서 테슬라도 국내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최근 출시한 모델 Y의 본격적인 출고에 앞서 신형 급속충전시설 'V3 수퍼차저'를 늘리기로 했다. 수퍼차저는 테슬라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급속충전시설이다. 현재 테슬라는 완속 충전소 데스티네이션차저 200여 곳과 급속충전소인 V2 수퍼차저 3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신형 V3 초급속 수퍼차저는 최대 250kW의 속도를 지원하며 5분 충전만으로 120km 주행이 가능한 시설이다. 기존에 설치된 120kW급 수퍼차저보다 충전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테슬라 설명이다. 테슬라는 연내 서울 6곳, 경기 11곳 등 수도권 17곳에 V3 수퍼차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충북 2곳(청주, 진천), 대구 2곳, 대전 1곳, 광주 3곳, 전남 1곳(순천), 울산 1곳에 V3 수퍼차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 수퍼차저 호스트를 모집 중이다. 테슬라는 다음 달 21일 지원 마감 후 후보 실사 등을 거쳐 8월 13일 계약 체결을 마감한다. 테슬라가 V3 수퍼차저 호스트 모집에 나선 것은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압도적 1위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에만 3194대를 신차로 등록했다. 그러나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테슬라도 전용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국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라며 "국내 1위 전기차 판매를 기록 중인 테슬라도 신형 수퍼차저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와 테슬라가 신차 경쟁에 이어 충전소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라며 "전기차 소비자는 충전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충전기 확보가 강력한 구매 요인으로 떠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16 07:00
경제

비대면 판매 늘리는 수입차…현대차·기아는 군침만

수입차 업계가 비대면(온라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적극적인 오프라인 행사나 대규모 시승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긴 트렌드다. 업체들은 부대비용을 줄이면서 가격 할인 등 혜택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대표 국산차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경우 노조 반대로 온라인 판매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너도나도 온라인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불모터스는 최근 온라인 구매 예약 플랫폼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을 개설하고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선다.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구매 가능한 차량을 조회하고 시승이나 구매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이다. 차량 비교 분석과 시승과 상담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 온라인 결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별도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공식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내 검색 위젯으로 이용할 수 있다. 쉽고 간편하게 차량 가격대와 형태·연료·트림·색상 등 다양한 조건으로 구매 가능한 차량을 검색할 수 있다. 옵션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코로나19가 가속화한 온라인 판매 트렌드에 부합한 채널로 고객 안전과 편의를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볼보는 지난 2일 '2030년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 비전을 제시하면서 향후 출시되는 순수 전기차는 전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고객 서비스 패키지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새로운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계약 과정이 단순화되고 단계별 프로세스 역시 축소된다. 이를 통해 빠른 배송은 물론 간단하고 편리한 주문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보는 또 새로운 온·오프라인 통합 고객서비스로 구매 과정에서의 복잡성을 근본적으로 줄이면서 투명하게 운영되는 정찰제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전 세계 14여개 국가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벤츠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의 25%, 전체 정비 예약의 80%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도 이에 발맞춰 연내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코리아가 새롭게 도입할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은 고객이 마음에 드는 차량을 탐색하고 선택해 견적을 내보고 계약하기까지 간편하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상반기에는 온라인결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론칭하지 않는 대신 다양한 커머셜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다. 2018년 카카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폭스바겐 파사트 TSI와 티구안 사전계약을 시행한 이후 지난해에는 11번가에서 2020년형 티구안을 판매했다. 아우디·폭스바겐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올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마케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BMW는 이미 2018년 12월부터 ‘BMW 샵 온라인’에서 온라인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으로 선보인 X6 퍼스트 에디션은 이틀 만에 50대가 모두 완판됐다. BMW는 지난해 온라인 샵에서 총 20종 470여 대를 판매했다. BMW는 최근에도 ‘뉴 M5 컴페티션 이몰라 레드’ ‘M2 CS 카본 세라믹’ ‘뉴 M550i xDrive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M340i드라비트 그레이’ 등 온라인 한정 에디션 4종을 출시했다. 일찌감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대장격인 테슬라는 온라인으로만 자동차를 판매 중인데, 지난해 국내시장에서만 1만대 이상을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더 많은 업체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며 “계약 과정이 단순화되고 판매가격도 투명해진다는 점에서 고객 입장에서도 유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진통 국내 완성차 후발주자들도 판매실적이 저조하자, 부랴부랴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쌍용차는 보다 적극적이다. 11번가 등 온라인 커머스와 TV홈쇼핑 등 채널을 확보해 신모델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견적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전 차종의 내·외관 사진을 확인하고 차랑별 트림(등급)과 옵션, 액세서리 등도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2월 XM3를 출시하면서 네이버와 협업해 온라인 사전계약 이벤트를 진행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온라인 사업 진출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판매 직원 노조가 온라인 채널 구축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를 구성하고 있는 판매위원회에는 약 6500명의 노조원이 가입돼 있다. 현대차 전체 조합원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은 온라인 채널에서 차량을 판매하면 실적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기존 대리점과 영업사원의 일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노조에 발목 잡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온라인 판매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2018년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2019년 호주와 러시아, 지난해 미국·인도·이탈리아에서 온라인 판매 채널 ‘클릭 투 바이’를 운영 중이다. 이중 인도의 클릭 투 바이 채널의 경우 최근 방문자 700만명, 문의 5만4000건, 구매 예약 약 5000건을 달성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판매와 중간 마진 축소가 대세가 된 유통 환경에서 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만 예외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는 이미 세계적 흐름이자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차량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현대차·기아만 노조 반대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사가 양보와 타협으로 온라인 판매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15 07:00
경제

자존심 구긴 미국차 지프·포드…신축년 신차로 승부

올해 판매가 부진했던 미국차 브랜드 '지프'와 '포드'가 새해 반전을 꾀한다. 앞다퉈 굵직한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부터 초대형 스포츠다목적차(SUV)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신차 부재와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막말 논란으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두 회사가 신차를 앞세워 '수입차 1만대' 클럽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차 선전 속 지프·포드만 후진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 수입차 시장은 역대 최고 호황을 맞았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24만34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3% 늘었다. 12월 판매 집계를 추가하면 연간 판매량 26만대 기록을 깨고 훈훈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11월에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조기 진입한 브랜드도 지난해 벤츠·BMW·렉서스 등 3곳에서 올해 7곳으로 늘었다. 올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브랜드는 벤츠와 BMW·아우디·폭스바겐·볼보·쉐보레·미니 등이다. 다만 국가별 판매량을 비교하면 희비가 엇갈린다. 일본차는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7% 하락했고, 그 빈자리를 미국차와 독일차가 메웠다. 미국차와 독일차는 전년 대비 각각 45.7%, 28.5% 성장했다. 하지만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미국차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GM이 판매하는 쉐보레 브랜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979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만449대보다 9343대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쉐보레 브랜드 판매량(1만1416대)을 제외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2073대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쉐보레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산차 판매로 집계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미국차 브랜드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고 말했다. 미국차의 하락세는 지프·포드 등 주력 브랜드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지프는 올해 11월까지 779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9615대)에 비해 -18.9% 떨어졌다. 770여 대에 불과한 월평균 판매량을 고려하면 남은 한 달 판매량을 더해도 '1만대 클럽'은 어려운 상황이다. 포드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6281대를 판매해 전년(7509대) 대비 -16.4% 하락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 판매량(3001)을 합쳐도 1만대를 넘기지 못할 전망이다. 지프의 부진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고 부족이 꼽힌다. 여기에 지난 7월 불거진 파블로 로쏘 전 사장의 성희롱 및 폭행 의혹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로쏘 사장은 논란 이후 회사를 그만둔 상태다. 후임으로 지난 8월 제이크 아우만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포드는 주력 모델인 신형 익스플로러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던 것이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PHEV에 초대형 SUV까지 '신차 공세' 지프와 포드는 내년 다양한 차종의 신차를 출시해 2021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지프 브랜드를 판매하는 FCA코리아는 내년 브랜드 80주년을 맞아 신차 출시와 함께 국내 고객 맞춤형 경험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당장 내년 초 국내 시장에서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브랜드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랭글러 4xe'도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든다. 고객이 집, 아파트, 여행 중이든 언제든지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로컬 파트너들과 노력 중이고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현재 개발 중이다. 제이크 아우만 신임 사장 역시 지난달 한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지프 브랜드의 80주년을 맞는 내년은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를 출시해 1만대 클럽 재진입은 물론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포드코리아는 더욱 공격적이다. 기존에 없던 픽업트럭(포드 레인저)과 오프로더(포드 브롱코), 초대형 모델(링컨 내비게이터·포드 익스페디션) 등 신차 총 6종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신차 1호는 대형 SUV 모델인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이다. 내년 1월 출시되는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기존 익스플로러의 다재다능한 기능성에 각종 편의사양과 전용 디자인이 추가된 고급 모델이다. 3.0ℓ V6 가솔린 트윈 터보 GTDI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4.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했다. 성장세인 픽업트럭 시장에도 진출한다.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새롭게 선보인다.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정통 사륜구동 픽업트럭으로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적재 공간 활용도가 높아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모델이다. 레인저 랩터는 험난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픽업트럭이다. 폭스 레이싱 쇼크 업소버를 장착하고 오프로드 레이싱 모드인 바하 모드를 갖췄다. 포드는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 출시도 준비 중이다. 24년 만에 부활한 브롱코는 올해 7월 미국에서 공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브롱코 정체성을 계승해 개성 넘치는 디자인 감성을 담아냈다. 새로운 초대형 SUV도 들여온다. 포드는 '익스페디션', 링컨은 '네비게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익스페디션은 익스플로러보다 큰 차체 크기를 지녀 레저 활동에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네비게이터는 에비에이터 상위 모델로 넉넉한 공간에 우수한 승차감을 갖췄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픽업트럭과 SUV 시장에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출시해 수입차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28 07:00
경제

자동차전문기자協,, '올해의차' 선정 방식 개편…왕중왕 방식 도입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회장 하영선, 이하 AWAK)가 '대한민국 올해의 차' 선정 방식을 대폭 손질한다고 25일 밝혔다. 부문별 수상차를 세분화하고, 이 중 ‘올해의 차’를 가려내는 ‘왕중왕’ 경쟁 형태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AWAK이 2013년 첫 시행 이후 지난 8년간 유지해 왔던 선정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로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의 형태도 세단에서 SUV로 판 자체가 바뀌고 있다. AWAK은 이 같은 변화를 수용해 크기를 중소대형으로 구분하고, 세단과 SUV,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나눠 심사하기로 했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올해의 차’ 창설 때부터 견지한, 국산차와 수입차를 동일한 반열에서 심사하는 원칙은 달라지지 않았다. 국내 제조사들이 생산하는 차들도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여타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AWAK은 ‘올해의 차’ 심사에서 국산차 또는 수입차를 다른 잣대로 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AWAK은 이 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2021 대한민국 올해의 차’는 '올해의 소형 세단' '올해의 중형 세단' '올해의 대형 세단' '올해의 소형 SUV(CUV포함)' '올해의 중형 SUV(CUV포함)' '올해의 대형 SUV(RV포함)' '올해의 전기차 세단 부문' '올해의 전기차 SUV 부문'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하이브리드(PHEV 포함)' '올해의 고성능 내연기관 부문' '올해의 고성능 전기차 부문' '특별상' 등 13개 부문에서 각 부문별 수상차를 뽑기로 했다. 특별상을 제외한 12개 부문의 ‘부문별 올해의 차’를 뽑기 위해 AWAK 회원들은 2020년에 출시된 신차 중 각 부문별 올해의 차 후보 3대씩을 추린다. 여기에 오른 36대의 차들 중 12대가 내년 1월 중순 레이싱 서킷에서 실시되는 ‘1차 실차 테스트’를 거쳐 ‘부문별 올해의 차’로 선정된다 이후 12개 부문별 올해의 차는 1주일 뒤 다시 2차 실차 테스트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1차 실차테스트 보다 더욱 촘촘한 세부 항목의 테스트를 거쳐 진정한 왕중왕으로 ‘2021 대한민국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가 탄생하게 된다. 2월초로 예정된 시상식 또한 한국 자동차 산업에 종사자들의 축제 마당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하영선 AWAK 회장은 “올해의 차 심사과정과 시상식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치열하게 경쟁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서로를 격려하고, 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차에 아낌없이 축하를 보낼 수 있는 자리로 꾸몄으면 한다. 건전한 경쟁을 통해 내년, 또 내후년에는 더 좋은 차를 소비자들이 탈 수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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