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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60년 최대 위기 새마을금고, 중앙회 회장 권력 분산...부실금고 퇴출

임직원들의 비위로 60년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새마을금고가 중앙회 회장에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고, 책임 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또 부실이 심각한 금고는 합병을 통해 신속히 정리하기로 했다.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중앙회 이사회 내 전무·지도이사를 폐지하는 대신 '경영대표이사직'을 신설해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전문경영인제를 도입한다. 대표이사는 과반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도록 했다.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이사회 의결을 거쳐 2년 이내 연장할 수 있다.연임이 가능했던 중앙회장 자리는 4년짜리 단임제로 바뀐다.김성렬 위원장은 "현재는 중앙회장에게 인사, 예산, 조직, 사업결정권 등 모든 권한이 있어 견제가 어렵다"며 "이번 혁신안에서는 업무집행권은 대표이사에게 주고, 회장은 대외업무 및 이사회 의장의 역할만 하기 때문에 충분히 서로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부실 금고 퇴출은 내년 3월까지를 목표로 서둘러 진행한다.높은 연체율 등으로 경영 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중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는 '부실우려 금고'로 지정해 합병 등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한다.특히 완전 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한다. 위원회는 부실금고가 합병되더라도 고객 예·적금 및 출자금은 전액 보장한다고 밝혔다.다만 위원회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할 금고의 이름이나 개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성렬 위원장은 "금고의 구체적인 정보가 나가면 고객 및 국민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어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며 "다만 '부실우려 금고'라는 새로운 개념을 법제화하는 등 관리 시스템이 바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한 만큼 부실 우려 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본다"고 밝혔다.전문성 논란을 빚었던 행정안전부의 중앙회 감독권은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일부 건전성 검사에 국한됐던 금융감독원 역할을 대폭 강화해 행안부,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등이 협의체를 구성, 검사업무 전반을 함께 하도록 했다.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현재는 새마을금고가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오늘 발표한 혁신안을 먼저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고, 감독권 이관은 국회 및 관계 부처 등과 앞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새마을금고의 건전성·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 기준도 여타 상호금융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한다.금고 상환준비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중앙회 의무 예치비율은 현행 50%에서 100%로 높이고, 예금자 보호를 두껍게 하고자 예보준비금 출연금 요율은 현행 0.15%에서 0.18∼0.2%로 연차 상향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4 17:55
경제

조현아, KGCI-반도건설과 손...조원태 회장 경영권 뺏는 것 목표

설마 했던 일이 시작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손을 잡는다. 이들은 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을 막고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31일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명의의 3자 공동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서는 개선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3자는 입장문에서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함께 공감했다"며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을 막고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들은 "이는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해 기존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로운 주주인 반도건설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손을 잡은 곳들도 공시를 통해 이를 사실화 하고 있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이날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한영개발·반도개발과 한진칼 주식에 대한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행법상 일명 '5%룰'에 의해 합의 또는 계약으로 지분을 공동 취득·처분하거나 의결권을 공동 행사키로 한 경우 합산 보유비율이 발생주식 등의 총수의 5% 이상이면 이 같은 사항을 공시해야 한다. 그레이스홀딩스와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 등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총 32.06%다. 이중 반도건설의 의결권 유효 지분(8.20%)을 고려하면 이들 3자의 총 지분율은 31.98%가 된다. 이들의 공동 전선 구축이 현실화하면서 지난달 23일 조 전 부사장의 '반기'로 수면 위로 급부상한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방은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양측이 확보한 지분이 막상막하인 상태여서 3월 주총에서의 표 대결을 위한 우호 지분 확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한진 총수 일가의 지분은 28.94%로, 조 전 부사장(6.49%)이 이탈하면서 조 회장 측 지분은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편을 들어준다는 전제 하에 22.45%가 된다. 여기에 그룹 '백기사'인 델타항공(10.00%)과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된 카카오(1%)의 지분을 더하면 조 회장의 지분은 33.45%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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