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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 있는 호주서 부활 중, 좌승현이 '오승환·최형우' 삼성 왕조 떠올린 이유는? [IS 인터뷰]

"호주,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죠."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이승현(23)이 2년 만에 호주를 다시 찾았다. 2023년 겨울 호주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이승현은 올겨울엔 브리즈번 밴디츠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이승현에게 호주는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2023년 이승현은 호주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2021년 삼성 입단 후 3년 동안 불펜으로 뛴 그는 ABL 참가를 계기로 지난 2년 동안 5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승현은 최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래 비시즌 동안 사설 아카데미에서 몸을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단에서 호주에 다시 다녀오라고 했다"며 "좋은 마음으로 호주에 다시 왔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투구 내용을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올 시즌 이승현은 부침을 겪었다. KBO리그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ERA) 4.72를 기록했고, 후반기 9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ERA 7.33으로 부진했다. 정규 시즌 막판엔 중간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현은 "구위나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라며 "호주에서 마음을 새롭게 먹고, 멘털도 성숙해지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며 "(시즌 막판 경험한) 문제점은 잘 알고 있다. 이를 토대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내년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이승현은 문득 삼성의 왕조 시절을 떠올렸다. 내년 시즌 삼성엔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 오승환(43)이 없지만, 최형우(42)가 돌아왔다. 최형우는 지난 3일 2년 총액 26억원에 삼성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남도초-경복중-대구상원고를 나온 '대구 토박이' 이승현은 삼성의 왕조 시절(2011~2015년 정규시즌 우승)을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 왔다. 그는 "오승환, 최형우 선배를 어렸을 때부터 자라왔다. (오)승환 선배를 보고 배웠던 것처럼, (최)형우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롱런할 수 있는지 그 노하우도 배우고 싶다"라면서 "내년엔 나도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기복 없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승현은 호주에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5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섰다. 새 시즌 불펜 전환을 시사하는 걸까. 이에 그는 "(내년 시즌) 보직 변경은 잘 모르겠다. 다만 시즌 막판부터 중간 계투로만 뛰었다. 선발로 몸을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 호주에 와선 중간으로만 던졌다. 다음 라운드 때부턴 오프너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선발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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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왕조 건설 돌입 염경엽 vs 19년 만의 KS 진출 김경문...최고 감독상은?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총액 30억원 시대를 연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에 도전한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LG는 정규시즌 유일하게 6할대(0.603) 승률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4승 1패로 물리쳤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3년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플레이오프 진출) 등 역대 LG 사령탑 중 최고 성과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고,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염 감독 체제에서 신민재,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김영우 등이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이주헌, 박관우 등 신예도 눈도장을 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LG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 KBO리그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았다. 염 감독은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라며 "내년 2연패가 목표다. 나도 선수도, 팀도 3년 동안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화를 19년 만에 KS에 진출시킨 김경문(67) 감독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 시즌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활약 속에 한화를 33년 만의 전반기 1위로 이끌었다. LG에 1.5경기 차 뒤진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물리치고 KS 무대까지 밟았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김 감독은 만년 하위 팀인 한화를 우승을 다투는 팀으로 올려놓았다. NC 다이노스의 이호준(49) 감독도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호준 감독은 부임 첫 시즌 NC 다이노스를 5강으로 이끌었다. 9월까지만 해도 하위권이던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면서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NC는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끈질긴 모습을 선보였다. 이호준 감독은 와일드카드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몸이 좋지 않은데도 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열심히 하자고 말 하기 미안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모든 것을 쏟아낸 감독과 선수들의 진심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호준 감독의 리더십 역시 올해 재조명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5.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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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PO 이어 한일전에서도 '선발' 체질 증명...흔들리는 엄상백 입지

2025년 슈퍼루키 정우주(19)가 프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PS)뿐 아니라 한일전에서도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2026시즌 한화 이글스 선발진 구성이 벌써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우주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2차전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쾌투를 보여줬다. 정우주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무라 이사미를 상대로 하이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슬라이더를 가운데로 넣어 완벽하게 타이밍을 빼앗았다. 후속 타자이자 한신 타이거스 간판 모리시타 쇼타를 상대로도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뿌려 빗맞은 파울을 유도한 뒤 몸쪽으로 높은 슬라이더를 구사해 다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정우주는 2회 마키 슈고에게 볼넷, 니시카와 미쇼의 타구를 처리하며 송구 실책을 범한 뒤 희생번트까지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사사키 타이를 2루 직선타로 잡고, 이시가미 다이키를 상대로 앞서 노무라를 상대한 것처럼 직구로 파울을 유도한 뒤 가운데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정우주는 3회도 9번 타자 이소바타 료타를 삼진, 두 번째 상대하는 무라바야시 이츠키와 노무라를 각각 뜬공 처리하며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정우주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특급 기대주다.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와 함께 전체 1순위를 두고 경합했다. 정우주는 데뷔 시즌(2025) 한화 불펜 주축 역할을 했다. 전반기 막판부터는 박빙 승부에서 등판하며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두 차례 '오프너'로 나서 2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수업'도 받았다. 올 시즌 정우주는 51경기에 등판해 53과 3분의 2이닝 동안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고교 시절부터 탁월했던 직구는 명불허전이었다. 그는 지난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직구 9개로 3구 삼진 3개를 연속으로 잡아내 다른 선수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정우주는 지난달 22일 열린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도 첫 번째 투수로 나서 3과 3분의 1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체질'을 증명했다. 당시 한화는 4선발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쓴 탓에 4차전 선발 투수가 공석이었는데, 정우주를 활용해 초반 싸움에 대응했다. 고교 시절 전주고 에이스였던 정우주에게 선발은 낯선 보직이 아니었다. 그리고 한일전이라는 상직적 매치, 처음 오르는 도쿄돔 마운드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한국 야구 대표 기대주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정우주가 KBO리그 정규시즌 막판 선발 투수로 나선 이유는 PS에서 오프너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리허설이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팀 선발진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다. 한화는 2025시즌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구축해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폰세와 와이스의 재계약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엄상백(4년 78억원)은 선발진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PO 2차전에서도 홈런을 맞은 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몸값 높은 엄상백을 불펜 투수로 쓰는 건 고민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정우주의 선발 활용은 필연적이다. 다음 시즌 정우주가 어떤 보직을 맡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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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몰' 박찬호, 롯데와 연결고리? 적합성에 의견 분분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박찬호(30)가 거듭 롯데 자이언츠와 연결되고 있다. '적합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야구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박찬호의 롯데행 전망에 불씨가 지펴졌다. 그가 가족들과 함께 부산 소재 테마파크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나온 것. 이적 징후는 구단과의 직접 협상 기류보다 선수의 '주변 정리'를 통해 더 잘 알 수 있다. 이대호(은퇴)가 미국 생활을 접고 롯데로 돌아온 2017년에도 그가 아내와 자녀의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다는 설(說)이 먼저 돌았다. 수년 동안 광주에 홈을 두고 뛰었던 박찬호의 부산 '출몰' 해프닝은 자연스럽게 그의 FA 협상과 연결됐다. 롯데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바이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8년(2018~2025)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구단 최장 암흑기에 빠진 점, 김태형 감독이 부임 2년 동안 한 번도 외부 FA 영입 선물을 받지 못한 점, 박준혁 단장 체제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정황적 근거가 뒷받침한다. 박찬호는 준수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다. 2023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24시즌 이 부문 커리어 하이(0.307)를 해냈다. 여기에 2번(2019·2022시즌)이나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주루 능력이 뛰어나다. 테이블 세터(1·2번 타자) 한자리를 맡아, 기존 롯데 '날쌘돌이' 황성빈과 함께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도 1000이닝 이상 소화한 내야수 중 가장 적은 실책(16개)을 기록했다. 수비율(0.973)도 최상위급. 롯데는 2025시즌 야수진 실책 7위(100개)였다. 지난 시즌(2024)은 9위(113개). 무엇보다 순위 경쟁에 가장 중요한 8월 이후 내야진 실책이 많아졌다는 특이점이 있다. 박찬호는 지난 7시즌 연속 소속팀(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를 맡으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롯데 센터라인 새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문제는 시장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같은 포지션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이 기준선이 될 것으로 보였는데, FA 시장에 다른 대안이 없다 보니 그의 몸값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는 문규현(은퇴) 이후 '붙박이' 주전 유격수를 두지 못했다. 심지어 '수비형'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로 이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롯데 로스터에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내야수가 많다. 유격수 자원도 마찬가지다.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민재는 정규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전반기에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일취월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이 내야진에서 수비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한 이호준 역시 데뷔 2년 차였던 2025시즌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현재 롯데 내야진은 포지션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전과 백업 사이 실력 차가 크게 좁혀진 점도 외부 수혈 필요성에 의구심을 준다. 물론 올해도 젊은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에, 박찬호 영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적은 건 아니다. 역시 문제는 투자 대비 효율이 될 것 같다. 롯데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전 단장 주도 아래 내야수 노진혁과 4년 50억원, 투수 한현희와 3+1년 40억원 그리고 포수 유강남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롯데가 오버페이를 했다는 야구계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반전은 없었다. 이들 세 선수는 올해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시즌을 보냈는데, 사실상 '실패'한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나란히 부상과 부진 속에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노진혁은 2024시즌 73경기, 2025시즌 28경기(1군 기준) 출전에 그쳤다. 더는 젊은 선수 성장세에 기댈 수 없는 롯데. 외부 영입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내부적으로 어떤 부문이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하는지, 그 정도에 따라 영입전에 뛰어들 선수를 정할 수 있다. 롯데는 수비 조직력·장타력·불펜 뎁스를 보완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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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엔트리 탈락 위기서 극적 승선, LG 박명근 2년 전과 달랐다 [IS 피플]

LG 트윈스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21)이 극적으로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승선했다. 박명근은 25일 발표된 LG의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3년 차 박명근이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박명근은 최근까지도 KS 엔트리에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2일 마지막 청백전을 앞두고 "현재로선 박명근과 배재준이 엔트리에서 빠질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LG는 선발 투수 4명(앤더스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손주영)과 필승조 유영찬·김진성·김영우·송승기·장현식·이정용·함덕주는 승선이 확정적이었다. 또한 신인 박시원도 마운드 미래를 고려해 엔트리 포함이 유력했다. 여기까지만 총 12명이다. KS 투수 엔트리의 두 자리를 놓고 김진수, 배재준, 박명근, 이지강 등이 경쟁했다. 이지강은 울산-KBO 폴리그서 활약하다가 김강률의 구위 및 컨디션 난조로 갑작스럽게 호출받고 올라왔다. 염 감독은 "김진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롱릴리프로 쓸 계획"이라면서 "엔트리의 남은 한 자리는 이지강이 포함될 확률이 높다. 대신 박명근과 배재준이 빠질 확률이 높다. 청백전을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근이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청백전에서 이지강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안타, 4사구 1개로 흔들리며 이닝을 마감짓지 못했다. 반면 박명근은 1이닝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염경엽 감독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호투였다. 박명근은 2년 전에 아픔을 털어냈다. 박명근은 신인 시절이던 2023년 전반기 36경기에서 4승 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후반기 평균자책점 9.39의 부진으로 KS 엔트리에 탈락했다. 올 시즌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전반기 3승 4패 1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5월까지 김진성과 함께 필승조를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7경기 등판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8.44로 부진했다. 박명근은 막판에 이지강을 밀어내고 극적으로 엔트리에 승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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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서 불펜 전환하는 최강 5선발 "작년 주영이 형처럼 잘하고 싶다, 자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5선발이었던 왼손 투수 송승기(23·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불펜 투수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그는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과 송승기를 두고 KS 선발진 한 자리를 고민하다가 결국 손주영을 낙점했다. 송승기가 KS에 한해 불펜 투수로 전환한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는 필승조로 1~2이닝 투구를 생각하고 있다. 매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투구 수를 최대 35개로 제한할 것"이라고 기용법을 밝혔다. 송승기는 '불펜 전환에 대해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전혀 아니다. 불펜으로 옮긴 게 잘 된 거로 생각한다. 두 형(임찬규·손주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나"라며 "정규시즌 막판 한국시리즈에서 불펜행을 예상했다. 또 선발 투수로 긴장감이 클 테니 짧게 전력으로 던지고 내려오는 게 나을 거로 여겼다"고 말했다. 입단 5년 차 송승기의 개인 첫 포스트시즌(PS) 롤모델은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프로 데뷔 8년 차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PS에 데뷔했다. 특히 구원으로 나선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PO에선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약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송승기는 "지난해 주영이 형이 했던 것처럼 올해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영이 형에게 불펜 투수로 몸을 풀거나 팔 관리, 보강 훈련 방법 등에 관해 조언을 받았다"라며 "지금은 선발 투수의 루틴을 모두 지웠다"고 덧붙였다. 송승기는 선발 로테이션에 처음 진입한 올 시즌 28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잠시나마 토종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염경엽 감독이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송승기를 꼽을 정도였다. 다만 송승기는 KS에서 맞붙을 수 있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만 승리가 없다. 삼성전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23을, 한화전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3.86에 그쳤다. 송승기는 "지금은 또 다르다. 이제는 다를 것"이라면서 "특히 삼성을 만날 때마다 지쳐 있는 상태였다. 지금은 양 팀 모두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송승기는 청백전에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1실점(0자책)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송승기는 "이천 합숙 훈련에서 전체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력분석팀에서도 한창 좋았을 때 구위로 올라왔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송승기는 "확실히 투구 시 몸이 가볍다.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10.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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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김경문 한화 감독 "삼성과 멋진 승부 기대, 더 높이 오를 수 있도록"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출사표를 전했다. 정규시즌 2위 한화의 PO 상대가 결정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잡은 정규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가 14일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PO 4차전에서 5-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업셋'을 해냈다. 삼성의 PO 진출이 확정된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좋은 전력을 갖춘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우리 한화가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도 정규 시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해 온대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화는 정규시즌 83승 4무 57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전반기는 1위로 마쳤지만, 7월 말부터 LG 트윈스가 상승세를 타며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9월 뜨거운 레이스를 펼치며 막판까지 1위 경쟁을 뜨겁게 달궜다. 한화는 지난 9일부터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한 연습경기에 돌입했다. 9·10일은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전을 치러 각각 16-2, 9-0으로 승리했고, 12·14일은 퓨처스 남부리그 정규시즌 1위 상무와 역시 연습경기를 치러 각각 12-6, 14-4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 개인적으로는 NC 다이노스를 이끌었던 2017시즌 이후 약 8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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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8기' 11승, 달라진 게 없다고? 동료들의 놀림 늘었지만 "선배들의 장난이 힘 됐다" [IS 스타]

"달라진 거요? 없어요."7전 8기, 후반기 첫 승. 오원석(KT 위즈)의 후반기 달라진 점을 묻자, 제춘모 KT 투수 코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 코치는 "기술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 다만 모두가 (오)원석이를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고, 원석이도 편한 마음으로 던진 게 컸다. 오늘(23일) 너무 잘 던졌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오원석은 지난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승리를 견인했다. 오원석은 시즌 11승(8패)을 수확했다. 지난 7월 4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무려 81일, 8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당시 7경기에서 5승을 거뒀던 페이스와는 달리, 오원석은 후반기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기록했다. 8월 19일 SSG 랜더스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도 있었다. 전반기 10승 이후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던 '1승', 팀 동료들은 그를 놀렸다. 장성우는 "후반기에 푹 쉬네"라며 후반기 승리가 없는 오원석을 놀렸고, 황재균도 "전반기만 야구하고 안 할 거냐"고 핀잔을 주면서 오원석을 놀렸다. 하지만 이 모든 말이 오원석을 편하게 해주기 위한 말이었다. 좀처럼 따르지 않은 승운에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편하게 마음 먹고 경기를 했으면 한다는 동료들의 의도였다. 제춘모 코치는 "'10승만 해도 잘한 거다', '편하게 던져라' 등의 말로 원석이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다. 감독님도 편하게 믿고 지켜봐 주신 덕분에 원석이가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원석도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들의 장난이 힘이 된다. 장난식으로 풀어가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워낙 감독님과 코치님이 편하게 해주시다 보니까 쫓기는 마음이 많이 없어졌다. (고)영표 형과도 얘기하면서 나만의 것을 잘 정립해나갔고, 장성우 선배 리드 믿고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 여러 요소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라며 웃었다. 오원석은 "항상 후반기에 안 좋아서 올해도 이어지는 것 같았는데, 막판에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시즌 끝나기 전에 1승을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다"라며 "올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치열한 순위싸움 중이다. 4위 삼성 라이온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고, 3위 SSG 랜더스와도 2.5경기로 맹추격 중이다. SSG는 오원석의 친정팀으로,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 오원석은 "가을야구에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상상은 당연히 해봤다. 가을야구에서 붙으면 재밌을 것 같다"라면서도 "(아직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남은 경기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데 더 집중하고자 한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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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아팠다" 교통사고 KIA 황동하, 불운 딛고 유종의 미 노린다 "내 장점인 공격적인 투구로" [IS 피플]

지난 5월 교통사고를 당한 오른손 투수 황동하(23·KIA 타이거즈)가 1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전망이다.황동하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 5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무려 137일 만에 콜업.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실전 감각이 없다 보니까 좀 무딘 거 같다. 2군에 있었던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1군에 올라올 때마다 좀 더 긴장되는 거 같다"라며 멋쩍게 웃었다.황동하는 지난 5월 8일 인천 연수구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검진 결과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이 확인돼 긴 시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전반기 아웃에 이어 후반기 잔여 일정 등판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였으나 몸 상태를 추슬러 지난 16일 퓨처스(2군)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군 2경기로 컨디션을 체크한 이범호 KIA 감독은 전격적으로 황동하의 1군 복귀를 지시했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 던졌는데 문제없다고 하더라. (정규시즌) 마지막에 던지는 걸 보고 괜챃은지 체크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동하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2군 최고 구속은 143㎞/h에 머물렀다. 컨디션이 좋았을 때 유지한 140㎞/h 중후반대 구속과 차이가 있다. 그는 "오래 안 던진 거 치고는 경기 감각이 생각보다 좋다. 괜찮은 거 같다"며 "공 던지는 거에 두려움은 없다"라고 말했다.황동하의 교통사고는 말 그대로 '불운'이다. 개막 5선발 경쟁에서 밀린 뒤 마음을 다잡고 불펜에 전념하는 상황에서 강제로 공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황동하는 "처음엔 허리가 너무 아팠다. 야구를 못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안 좋았는데 주변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힘이 됐던 거 같다"며 "1군에서 한 경기라도 더 던지지 않을까, 던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 (1군에) 올라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아직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라고 말한 황동하는 마운드 위에선 좀 더 과감하게 던질 계획이다. 그는 "최대한 하던 대로 똑같이 하고 싶다. 내 장점인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할 거 같다"며 "처음엔 '야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이 아팠다. (지금은) 아웃카운트 하나라도 잘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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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메르세데스 앞세운 키움, 5강 경쟁 캐스팅 보트 쥐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원투펀치를 앞세워 순위 경쟁을 흔들고 있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막판마다 '고춧가루' 부대가 등장한다.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뒤 순위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 하위권 팀이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갈 길 바쁜 팀들을 괴롭혔다. 8월 진작 최하위(10위)가 확정된 키움은 9월 들어 기세가 올랐다. 8월까지 승률 0.325(40승 4무 83패)를 기록하며 100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지만, 9월 치른 첫 12경기에서 7승(5패)을 거뒀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 5강 진입을 두고 경쟁 중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를 한 번씩 잡았다. 이 기간 키움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3)와 C.C 메르세데스(32)가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알칸타라는 9일 LG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승을 거뒀다. 메르세데스도 9월 첫 등판이었던 2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과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11일 NC전(5이닝 1실점)과 17일 두산전(7이닝 1실점)에서는 호투하며 각각 승리 투수가 됐다. 알칸타라는 후반기 등판한 10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총 7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8월 중순 대체 선수로 합류한 메르세데스도 등판한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알칸타라는 16일 두산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LG팬들에게 미안하다"라고 했다. 원래 15일 한화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그는 팔에 피로가 여전해 하루 더 쉬고 등판했다. LG팬은 14일 기준으로 3.5경기 차까지 추격한 한화전에 알칸타라가 나서 키움이 이기는 게 바라는 시나리오였다. 이게 무산되면서 알칸타라가 원성을 산 것. 목표 순위의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팀들 입장에서 키움은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였다. 하지만 알칸타라와 메르세데스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는 이를 장담하기 어렵다. 키움은 남은 정규시즌 순위 경쟁 판도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최대한 많이 이기겠다"라고 선언한 상황. 외국인 투수를 아끼지 않을 것 같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알칸타라는 23일 KT 위즈전에 등판한다. 28일 삼성전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메르세데스는 30일 SSG전 등판이 유력하다. 현재 8승을 올린 알칸타라는 '두 자릿수 승수'라는 동기부여가 있다. 메르세데스도 "한 경기든, 두 경기든 등판 기회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키움은 윤석원·오석주·조영건, 젊은 불펜 투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주며 전반기보다 리드를 지키는 힘이 커졌다. 타선도 17일까지 월간(9월) 팀 타율(0.296) 4위, 득점(72) 4위를 기록할 만큼 뜨겁다. 9월 키움은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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