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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호영 대타 대신 한태양 고수한 김태형, 자이언츠 앙상블이 만든 박영현 격파 [IS 포커스]

리그 세이브 1위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리고 거둔 짜릿한 역전승. 11일 KT 위즈전은 올 시즌 전반기 롯데 자이언츠에 가장 중요한 승리였다. 주연뿐 아니라 조연급 선수들도 조명 받아야 한다. 롯데는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3로 이겼다. 6회까지 1-3으로 밀렸지만 8회 초 1사 만루에서 나선 고승민이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리그 세이브 1위(20개)에 올라 있는 투수를 상대로 3점을 냈다. 박영현의 첫 타자였던 장두성은 무려 11구 승부, 6번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를 해내며 상대 투수 진을 빼놓아 후속 고승민의 승부에 기여했다. 이어진 8회 말 수비에서는 셋업맨 최준용이 실점 없이 막아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5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더블헤더 포함) 스윕을 해낸 뒤 5연속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모처럼 2승 1패를 거뒀지만, 10일 KT 3연전 1차전에서 3-12로 완패했다. 황성빈에 이어 나승엽, 윤동희까지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선발 라인업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플러스 10까지 벌어 놓은 승패 차이가 조금씩 줄었고, 3위에서 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만약 11일 KT전에서 패했다면, 다른 경기 상황에 따라 공동 5위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반등 동력을 얻은 것. 역전한 8회, 장두성·고승민·레이예스에 앞서 득점 기회를 만든 선수들이 있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셋업맨 원상현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전민재,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한태양과 볼넷으로 출루한 정보근 얘기다. 전민재는 사구 후유증으로 눈에 이물감이 생긴 뒤 타격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4회 내야 안타에 이어 반드시 출루했던 8회 타석에서 '눈 야구'를 보여줬다. 백업 내야수 한태양은 앞선 2·4·6회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KT 벤치가 완벽한 승리를 위해 막 투입한 김민수를 상대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타격해 안타를 쳤다. 정보근 역시 흔들리는 투수와의 승부에서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롯데 벤치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정보근 대신 대주자 김동혁을 투입했다.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9회 말,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롯데 승리를 지키며 좋은 기운을 얻은 대주자·대수비 요원이다. 롯데는 장두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이 볼넷을 얻어냈고, 그렇게 2루를 밟은 김동혁은 후속 레이예스가 친 중전 안타가 꽤 빠르고 내야와 가까운 위치에서 야수에게 잡혔지만 무난히 홈을 밟았다.롯데 벤치는 한태양의 타석에서 대타로 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친 손호영이 아직 벤치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한태양을 고수했다. 한태양 역시 백업 요원으로 타석 기회가 일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날까지 타율 0.385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롯데는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다. 물론 정보근의 타석에서도 대타를 내지 않은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주전, 백업 멤버뿐 아니라 벤치도 탁월한 선택을 보여줬다. 박영현을 무너뜨리며 거둔 1승 이상의 1승. 김태형 감독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승리 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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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2년 째 같은 단평...'안경 에이스' 보완점→기량 아닌 멘털

냉정과 애정 사이. '국내 에이스' 박세웅(30)를 향한 사령탑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스탠스다. 롯데는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박세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세웅은 전날(10일)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박세웅은 이후 8연승을 거두며 이름값을 해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홈(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하더니, 이후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 내주며 4연패를 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화요일(10일)에 등판한 박세웅이 하루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일요일에 나서야 하는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여겼다. 휴식을 주기 위해 말소했다. 따끔한 충고도 곁들였다. 김태형 감독은 "자신이 조금 더 확신을 갖고 공을 던져야 한다. 내용이 좋지 않더라도 마음속 확인을 가져야 이기는 공을 던지는데, 그게 아니다 보니 다 말려서(밋밋하게) 들어간다. 몇 년째 똑같은 (문제에 관한) 얘기다"라고 했다. 구위와 제구력이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닌 멘털적으로 흔들리는 게 최근 부진한 이유라고 바라본 것. 그동안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감독-에이스 사이로 처음 호흡한 지난해(2024년)도 "못 던지더라도 고개를 갸웃한다던가 벤치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이면 상대에게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라며 마운드 위에서의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의 기량과 가치를 존중한다. 쾌투를 펼친 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원래 그럴 수 있는 투수"라고 단평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11일 2군에 내린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다른 건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피안타·피홈런을 나왔을 때 갑자기 패턴을 바꾸는 박세웅의 회피성 투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종 구사율에 변화를 주는 건 문제로 보기 어렵지만, 그러면서 볼카운트 싸움이 불리해지는 건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박세웅은 10일 KT전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잘 통하지 않자, 1~3구에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결국 직구가 들어온다는 걸 알기 때문에 노림수를 갖고 타격할 수 있었다. 박세웅은 2017시즌에도 전반기 9승을 거뒀지만, 후반기 3승에 그쳤다. 20승 달성 페이스를 보여준 올 시즌 역시 첫 고비를 맞이했다. 머리를 식힐 시간을 얻은 그가 다음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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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4관왕’…‘EPL·세리에 러브콜’ 이강인에게 온 ‘이적 고민’의 시간

4관왕. 일평생 한 번 달성하기 어렵다는 우승을 1년 새 네 번이나 맛본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지만, 그 맛은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했다.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1970년 창단 이래 55년 만에 처음 UCL 정상에 등극한 PSG는 ‘4관왕’이란 대업을 이뤘다.영광의 순간에 이강인은 없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끝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교체 카드 다섯 장을 소진했으나 이강인은 벤치만 달궜다. UCL 8강 1차전부터 자취를 감춘 이강인은 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 결장했다.좁아진 입지를 이번에도 실감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주전과 후보로 번갈아 뛰었던 이강인은 후반기 들어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중요한 경기 때마다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UCL 결승에서도 끝내 동료들의 맹활약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강인을 밀어내고 주전을 꿰찬 데지레 두에는 이날 2골 1도움을 올리며 PSG의 UCL 제패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는 ‘해피 엔딩’이었지만, 이강인으로서는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출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는 팀에서 뛸지, 우승이 어느 정도 보장된 PSG에서 주전 지위 획득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지 갈림길에 섰다.현재로서는 ‘이적’에 힘이 실린다. 이강인은 지난달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PSG 소속임을 알리는 문구를 삭제하며 이적을 암시했다. 그는 2023년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적을 옮길 때도 소셜미디어(SNS)에 있던 소속팀 소개를 지운 바 있다.PSG와의 계약이 3년 남았지만, 이강인을 향한 구애의 손길은 차고 넘치는 형세다. 최근 강력히 연결된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크리스털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다. PSG에서 꾸준히 뛰지 못했으나 그간 스페인과 프랑스 무대에서 보여준 실력과 잠재력 덕에 수준급 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PSG로서도 교체 순위에도 없는 이강인의 이적을 막을 이유가 없다. 어느덧 2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이강인이 가진 기량을 만개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중용할 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실적으로 PSG 사령탑이 바뀌거나 경쟁자들이 이적하면 다시금 기회를 받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작다. 경쟁자이자 세계 최고의 윙어로 꼽히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1월 PSG 유니폼을 입었고, 이강인보다 월등한 성적을 남긴 두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다. 사실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커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맛보고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강인은 환한 미소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가 우승 메달을 걸기 전 현지 중계 카메라가 화면을 휙 돌렸지만, 주장인 마르퀴뇨스가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 때 중앙에서 함박웃음과 함께 환호하는 장면이 잡혔다. ‘두산가 5세’ 여자친구인 박상효 씨에게 그라운드에서 우승 메달을 걸어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어쩌면 이번 우승 세리머니가 PSG 소속으로 나선 마지막 공식 석상일 수 있다. PSG는 UEFA 유로파리그(UEL) 챔피언인 토트넘과 오는 8월 14일 2025~26 UEFA 슈퍼컵을 치른다. 슈퍼컵은 전 시즌 UCL과 UEL 우승팀이 단판으로 정상을 가리는 대회다. 손흥민과 이강인 모두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터라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2024~25시즌 공식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오는 3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6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차전에 나설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06.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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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없다" 김도영의 부상은 부상, 백업 선수들에겐 '기회의 장' 열린다 [IS 포커스]

주축 선수의 이탈은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한 KIA로선 당분간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상 중인) 어떤 선수가 (언제) 돌아올지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내겐 없다"라고 말했다.KIA는 지난 27일 대형 악재와 마주했다. 경기 중 도루를 시도한 간판스타 김도영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 쓰러진 것. 지난 3월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정도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이번엔 반대쪽 햄스트링에서 문제가 터졌다. 첫 번째 부상 때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은 상황. 4주 뒤 재검할 예정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7월 10일까지 예정된 전반기 일정을 추가로 소화하는 게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팀 전력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도영이 이탈하면서 3번 타순과 3루 수비 포지션에 구멍이 생겼다. 역으로 오선우와 김규성, 윤도현, 홍종표를 비롯한 대체 자원들은 1군에서의 입지를 넓힐 만한 좋은 기회이다.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번 타자로 오선우, 선발 3루수로 김규성이 출전이 둘 다 임팩트를 보여줬다. 오선우는 1-2로 뒤진 3회 말 솔로 홈런으로 두 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김규성은 수비에서 여러 차례 안정적인 포구로 힘을 보탰다. 김도영만큼의 임팩트까진 아니더라도 두 선수 모두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이 원하는 팀의 방향성도 이에 부합한다. 김도영뿐만 아니라 나성범(종아리) 김선빈(종아리)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이 줄부상을 당한 상황. 포지션 곳곳에 '백업 자원'이 포진한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돌아오는 시점까지 팀이 잘 버티고 있으면 괜찮은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부상 선수가 언제 돌아온다는 생각보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9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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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횡돌기 골절' KIA 황동하, 불의의 횡단보도 사고…사실상 전반기 아웃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황동하(23)가 전열에서 이탈한다. KIA 구단은 8일 '전날 황동하가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동하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며 '병원으로 옮겨겨 CT(컴퓨터단층촬영) 및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검진을 받았는데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라고 9일 밝혔다. 주중 고척 3연전을 마무리한 KIA 선수단은 주말 SSG 랜더스와의 인천 3연전을 위해 숙소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쪽으로 이동한 상황이었다.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닌데 공을 다시 던지려면 6주보다는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재활 치료 이후 투구 수 올리는 과정을 고려하면 최소 두 달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 7월 10일 마무리되는 전반기 일정까지 돌아오는 건 쉽지 않다. 황동하는 올 시즌 13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29와 3분의 1이닝)를 기록 중이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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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OK 사인' KIA 김도영, 22일 기술 훈련 시작…1군 복귀 초읽기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기술 훈련을 시작한다.KIA 구단은 '오늘 김도영이 구단 지정병원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았고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22일 기술 훈련, 23일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24일 라이브 배팅 등 훈련을 모두 마친 뒤 1군 콜업을 대기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쓰러졌다. 좌전 안타 이후 1루에서 오버런한 뒤 귀루하다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낀 게 화근.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 1군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혔다.지난 14일 재검에서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라는 진단이 나와 일주일을 더 기다린 상황. 마침내 기술 훈련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1군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 강력한 임팩트로 KIA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 그 결과 정규시즌 MVP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도영이가 돌아오면 (선수들의 휴식이 가능해져) 돌아가면서 경기를 풀 수 있다. 그러면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조금이라도 소모가 덜 돼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며 "(부상 선수가) 다 돌아오면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거로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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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대진표 확정, 희비 엇갈린 2024~25시즌 어땠나

2024~25 프로배구 V리그가 20일 남자부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여자부 흥국생명-GS칼텍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PS) 대진표와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모두 확정됐다. 정관장은 지난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토어 2-3으로 졌다. 최종 성적은 23승 13패 승점 64. 이날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 승리 시 승점 3을 얻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결국 최종 3위가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승점 66)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는 오는 25일 2위 현대건설의 홈 구장인 수원체육관에서 1차전을 시작한다. 현대건설은 PO 승부가 3차전까지 갈 경우 한 번 더 홈 경기를 치르는 이점을 누린다. PO 승리 팀은 31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을 치른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챔프전에 올랐다. 2라운드 이후 승률 0.767(23승 7패)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이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이 올 시즌에는 3위다. 남녀부 모두 3위와 4위팀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4위)과 한국도로공사(5위)는 각각 자유계약선수(FA) 이소영(3년 21억원)과 강소휘(3년 24억원)를 영입하고도 봄 배구 티켓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4승 14패로 부진했고, 도로공사는 전반기 5승 13패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창단 최다 14연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득점 1위' 지젤 실바의 분전 속에 막판 탈꼴찌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상했지만,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신영철 감독과 작별하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영입한 우리카드(4위)는 6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5위)는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개막 초반 5연승을 달렸지만 외국인 선수의 연이은 부상 속에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올랐던 OK저축은행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와 재계약을 포기한 여파로 꼴찌까지 추락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1 11:02
해외축구

이강인 또 ‘벤치→10분 소화’, 점점 좁아지는 입지…PSG는 마르세유 꺾고 우승 가능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소속팀 PSG는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PSG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리그1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르세유를 3-1로 꺾었다.리그1 선두인 PSG는 2위 마르세유를 이긴 의미가 컸다. 개막 26경기 무패(21승 5무)를 질주한 PSG(승점 68)는 2위 마르세유(승점 49)와 격차를 19점으로 벌리며 리그 4연패에 더욱 가까워졌다.후반 35분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피치를 밟은 이강인은 추가시간까지 14분 정도를 소화했다. PSG가 3-1로 앞선 때였고, 시간도 많지 않았던 터라 볼 터치 자체가 많지 않았다.PSG는 전반 17분 뎀벨레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전반 42분에는 누누 멘데스가 파비안 루이스의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마르세유는 후반 6분 아민 구이리의 득점으로 추격하는 듯했지만, 자책골에 울었다. 후반 31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마르세유 수비수 폴 리롤라가 걷어내려다 골대로 보냈다.느지막이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근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는 리그 26경기에 나서 6골 5도움을 기록 중인데, 대부분이 전반기에 수확한 공격포인트다.근래 들어 결장하거나 교체 출전하는 빈도가 늘었다. 비교적 중요성이 큰 경기에서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하는 형세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월 A매치 2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3.17 07:17
프로야구

한화 올해는 다르다? '캡틴' 채은성 "야구 모른다, 뚜껑 열어봐야죠" [IS 현장]

"야구란 게 또 모르는 것이다. 시즌에 들어가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지난해 가을야구 탈락에 책임을 지고 겨울바다에 뛰어들었던 채은성(35·한화 이글스)이 올해는 다른 모습을 다짐했다.한화는 호주와 일본에서 진행된 2025시즌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화는 오는 8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이달 22일부터 2025년 정규시즌에 돌입한다.4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선수들이 큰 사고 없이, 큰 부상 없이 돌아왔다. 1차 캠프 때는 즐겁게,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몸을 만들었다. 2차 캠프 때는 아무래도 실전 중심이었기 때문에 더 진지한 분위기 속에 훈련을 소화했다"고 돌아봤다. 물론 모든 내용이 좋았던 건 아니다. 한화는 캠프 기간 총 9차례 연습경기에서 4승 1무 4패를 기록했는데, 마지막으로 치른 일본 사회인야구팀 오키나와전력과 경기(1일) 때 3-9로 졌고, 2일 SSG 랜더스에도 0-10으로 크게 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에 "캠프 마지막 두 경기에서 팬들께 다소 송구스러운 결과를 보여드렸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더 단단히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반성한 이유다.지난해 이어 주장을 맡은 채은성은 "매를 먼저 맞은 것"이라며 반성 다음 성장하자고 독려했다. 채은성은 "(대패는) 시즌 중에도 분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마음 같아서는 100승, 200승도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라며 "꼴등이 1등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야구라고 생각한다. 계속 잘하면서 이기다가 마지막 주 경기가 안 좋은 것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채은성은 "매를 먼저 맞은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을 한국에서 채워가고, 시즌에 맞춰서 나아갈 수 있을 거다. 오히려 더 잘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채은성은 "선수들이 준비는 열심히 했다. 뚜껑은 좀 열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시즌 준비는 잘 됐다. 선수들이 모두 겨울부터 열심히 잘 준비해왔다"면서도 "야구는 (어떻게 될지) 또 모르는 일이다. 시범경기에서 1등 했다고 시즌 때 1등하는 게 아닌 것과 같다. 시즌에 들어가 뚜껑을 열어봐야 될 것 같다"고 경계했다.채은성은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그에 대한 결과는 이미 하늘이 모두 정해놨을 거로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저 놓여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만 하다 보면 좋은 성적도 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정규시즌 미디어데이까진 아직 시간이 있다. 지난해 채은성은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면 바다에 입수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류현진, 안치홍 등 베테랑 선수들이 함께 이를 이행했다. 올해는 같은 약속은 하지 않는다. 채은성은 "입수야 언제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젠 안 좋은 쪽으론 공약을 걸지 않으려고 한다. 안 됐을 때를 아예 가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팀뿐 아니라 채은성의 개인 성적도 달라져야 한다. 채은성은 지난해 타율 0.271 20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0.263 23홈런 84타점을 기록한 2023년과 성적은 비슷했지만, 타고투저였던 2024년 환경을 고려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숫자다. 팀이 주춤했던 전반기 부진했던 게 채은성 개인에게도 아쉬움으로 남았다.채은성은 "(올해는 다를 거라는) 마음처럼 되면 너무 좋겠는데, 같은 상황이 다시 오더라도 내가 잘한다는 보장은 없을 것 같다"며 "한 번도 못하려고 한 적은 없다. 잘하려고 노력은 항상 한다. 힘든 건 잘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했는데도 되지 않을 때"라고 했다.그는 "어차피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똑같은 걸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나간 일에서 얻는 것도 있다. 그걸 또 기본으로 삼아 준비해야 한다. 제일 좋은 건 팀이 잘할 때 나도 잘하는 것이다. 시너지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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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귀국' 장현식 검진 결과에 달린 LG의 초반 버티기...플랜 C까지 대비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구원 투수 장현식(30)의 몸 상태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는 올 시즌 성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던 지난 16일(현지시간) 길을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뎠다. 현지에서 검진한 결과 오른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 뼈에는 이상이 발견 되지는 않았다. 장현식은 빠르면 21일 국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검진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LG는 장현식의 최종 검진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있다. 그에게 거는 기대와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LG는 지난해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FA 영입했다. 최소 3개 팀이 장현식을 영입전에 나서자, LG는 불펜 투수에게는 이례적으로 계약을 모두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었다.LG가 장현식의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가 있다. 2023년 챔피언 LG가 지난해 수성에 실패했던 건 불펜 약화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지난해 이 부문 6위(5.17)까지 떨어졌다. 장현식은 지난해 75경기에서 5승 5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KS) 5경기에선 5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장현식은 LG 유니폼을 입자마자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팔꿈치 수술을 받자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에게 뒷문을 맡기기로 했다. 게다가 LG는 곧바로 FA 김강률(전 두산 베어스)을 데려오며 불펜을 재차 보강했다. 염경엽 감독은 2025년 전반기는 '버티기 모드'라고 선언했다. 재활 치료 중인 유영찬과 왼손 투수 함덕주가 여름에 돌아오고, 오른손 투수 이정용까지 7월 전역 후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때까지 LG가 상위권에서 버틴다면, 완전체 전력을 꾸리는 후반기에 '대권'에 재도전한다는 구상이다. 염경엽 감독 '플랜B'의 핵심인 장현식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미국 스프링캠프를 조기에 마감했다. LG 트레이닝 파트는 빠르면 3월 말 개막전, 늦어도 개막 후 10경기 정도 지나면 장현식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물론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인대 손상이 심할 경우 장현식의 복귀는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일단 평가전 위주로 진행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는 합류가 어려워 보인다. 상황에 따라 장현식의 공백에 대비한 '플랜C'를 짜야 할 수 있다.이형석 기자 2025.02.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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