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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vs 황선홍, '위기의 감독들'이 만난다

‘위기의 감독들’이 만난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는 2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전북 현대(승점 48 단독 1위)가 22라운드까지 리그에서 무려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를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갖춘 가운데 전북과 우승 경쟁을 벌일 팀으로 꼽혔던 울산과 대전은 최근 침체에 빠졌다. 대전은 승점 36으로 전북과 승점 12점 차의 위태위태한 2위(이하 21일 기준)다. 특히 대전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울산은 지난 22라운드에서 FC서울에 0-1로 패했다. 해당 경기에서 울산 서포터즈는 김판곤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며 응원을 보이콧했다. 울산은 최근 4경기 2무 2패, 순위는 7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독주하는 선두 전북을 제외하면 K리그1의 2위부터 중위권까지 승점 차는 매우 촘촘하다.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2~6위 순위가 바뀐다. K리그1은 33라운드까지 결과를 토대로 우승팀을 결정하는 파이널A(1~6위)와 강등 팀을 확정하는 파이널B(7~12위)로 나뉘어 잔여 5라운드를 치른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팀들은 파이널A와 파이널B를 오가는 뜨거운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2~23일 펼쳐지는 K리그1 23라운드에서 파이널A와 파이널B의 운명이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이같은 상황에서 위기에 몰린 울산과 대전은 23일 맞대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울산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공격수 말컹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말컹은 키 1m96㎝의 장신 공격수로, 지난 2017~2018년까지 두 시즌간 경남FC에서 48골을 터뜨린 검증된 자원이다. 브라질 리그에서 뛰다가 울산에 합류했다. 울산은 올 시즌 21경기 25득점으로 득점력이 중위권 수준이다. 22실점으로 수비력은 나쁘지 않아 공격력 보강으로 반등을 노린다. 대전과 울산은 올 시즌 리그 상대전적 1승 1패로 팽팽하다. 맞대결은 2월과 4월에 열렸기 때문에 지난 3개월간 두 팀의 분위기와 선수 구성 등 변화도 이어져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대전은 지난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하위팀인 강원FC에 2-0으로 앞서가다가 2-2 동점이 되면서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시즌 초반 골 감각이 살아있던 주민규(10골)가 최근 다소 주춤하고, 팀의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게 고민거리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 강팀이 되기 위해선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2025.07.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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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승우·권창훈까지 터졌다…우승 기운 모이는 포옛호

잠잠하던 스타들까지 터졌다. 이승우(27)와 권창훈(31)이 ‘슈퍼 조커’로 떠오르면서 전북 현대의 거센 질주가 더 탄력받게 됐다.전북은 지난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3-2 역전승을 따냈다.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와 권창훈이 이날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시즌 첫 골, 권창훈은 도움을 올리며 올해 첫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두 선수가 살아나면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남은 시즌 운영에 힘을 얻게 됐다. 그간 꾸준히 후반 중반 교체 카드로 나왔던 이승우와 권창훈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하게 됐다. 포옛 감독은 포항전을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경기”라고 자평했다. 그만큼 수준이 높았고, 전북으로서는 ‘우승 기운이 모인다’고 평할 수 있을 정도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홍윤상과 이호재에게 실점한 전북은 0-2로 뒤진 후반 16분 이승우를 투입해 재미를 봤다. 의욕이 넘쳐 보였던 이승우는 후반 20분 중앙선 아래부터 홀로 볼을 몰고 전진하다가 동료에게 패스한 뒤 페널티 박스로 침투해 티아고의 패스를 받아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14번째 경기에서 터진 마수걸이 골.이승우 투입 후 분위기를 반전한 전북은 후반 31분 권창훈 카드를 꺼냈다. 불과 4분 뒤 기대에 부응했다. 권창훈이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치면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티아고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권창훈은 후반 추가시간 승부를 가른 이호재의 자책골 기점 역할까지 했다.국가대표 출신인 이승우와 권창훈은 전북에서도 이름값이 높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둘은 포옛 감독의 마음을 사지 못했고, 후반에 분위기를 바꾸는 용도로 활약했다. 매번 짧은 시간 뛰면서 포옛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특히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승우는 지난해 전북 이적 후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 시즌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쥔 뒤 주전으로 전북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체로 뛰는 일이 더 잦았다.권창훈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월 전북에 입단했으나 부상과 난조에 시달리며 리그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번뜩이는 왼발이 다소 잠잠했고, 앞선 10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이승우와 권창훈이 포항전 득점과 어시스트로 주전 경쟁 판도를 뒤집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래도 전북으로서는 조용했던 이승우와 권창훈이 터진 게 분명 호재다. 벤치에도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한 것 자체가 상대에 부담스러운 요소이기 때문이다.리그 18경기 무패(13승 5무)를 달린 전북(승점 48)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과 격차를 더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전북은 오는 23일 강원FC와 K리그1 2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7.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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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입맛에 맞게 개편…전반기보다 더 강한 후반기 예고하는 전북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변화하며 후반기에도 약진을 예고했다.전북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패트릭 츄마시(가나)와 주앙 감보아(포르투갈)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포옛 감독 계획에서 배제된 아나스모(호주), 안드리고(브라질), 보아텡(가나)은 정리했다. 에르난데스도 빠르게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보내며 외국인 쿼터 손질에 들어갔다.2025시즌 초반 외국인 쿼터(6명)를 꽉 채우고 시작한 전북은 4명을 내보내고 2명을 새로 수혈하면서 선수단을 과감히 개편했다. 선수단은 점점 포옛 감독의 스타일에 맞게 맞춰지는 형세다.지난해 12월 전북 지휘봉을 쥔 포옛 감독은 지난겨울 한 차례 이적시장을 거쳤지만, 사실상 기존에 몸담고 있던 선수들과 올 시즌에 돌입했다. 여전히 전북 선수들의 이름값과 기량은 K리그 최고란 평가를 받았으나 당연히 포옛 감독의 스타일에 100% 부합하는 선수 구성은 아니었다.포옛 감독은 시즌 초반 중원과 공격진 등 여러 조합을 테스트하며 성적까지 잡았다. 지난 4월부터는 어느 정도 고정된 베스트11을 구축했다. 포옛 감독은 송민규-콤파뇨-전진우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 김진규-박진섭-강상윤으로 구성된 중원을 애용하고 있다. ‘위닝 멘털리티’를 되찾은 전북은 이미 K리그 내에서 안정적인 흐름 되찾고 강력한 선수단을 보유했다는 평이지만, 츄마시와 감보아의 합류로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게 됐다. 무엇보다 포옛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왔다는 게 호재다.지난달 20일 ‘오피셜’이 나온 가나 국가대표 출신 윙어 츄마시는 다음 날인 6월 21일 FC서울전(1-1 무)에서 곧장 데뷔전을 치렀다. 커리어 대부분을 유럽, 서아시아 쪽에서 보낸 츄마시는 포옛 감독과 통화 후 전북 이적을 결심했다. 포옛 감독이 얼마나 그를 영입하는 데 진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달 영입한 감보아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중원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다. 커리어 내내 유럽에서만 뛴 그는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아직 첫선을 보이지 않았으나 포옛 감독이 중시하는 공수 전환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로 전해진다.츄마시는 1994년생, 감보아는 1996년생으로 한참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에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 시즌이 절반가량 남은 만큼, 전북의 K리그1 왕좌 탈환 프로젝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외국인 신입생 둘은 어느 정도 굳어진 전북의 중원과 공격진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선수로 꼽힌다. 이들의 합류로 팀 내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전력이 더욱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리그와 코리아컵을 병행하는 전북이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것도 수월해질 전망이다.리그 17경기(12승 5무) 무패를 질주 중인 전북(승점 45)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과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포옛호는 오는 19일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시즌을 재개한다.김희웅 기자 2025.07.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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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과 함께 우승을…2024시즌 울산보다 빠른 페이스, 전북의 챔피언 등극 가능성은?

전북 현대가 K리그1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4년 만의 왕좌 탈환 가능성은 매우 커진 분위기다.전북은 지난 27일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2-1로 이기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리그 무패 기록은 17경기(12승 5무)로 늘었다. 현재 전북의 기록은 K리그 역사상 최다 무패 10위에 올라 있다. 무패 기록 기준을 단일 시즌으로 좁히면 역대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뜨거운 기세를 자랑하는 전북은 올 시즌 ‘우승 페이스’란 표현이 적합할 정도의 행보를 보인다. 리그 21경기에서 13승(6무 2패)을 챙긴 전북은 승점 45를 쌓았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과 승점 차는 10점.전북은 이번 시즌 경기당 승점 2.14를 얻었다. 남은 17경기에서 이 기세를 이어간다고 가정하면 승점 81~82로 2025시즌을 마칠 수 있다. 예년과 비교하면 우승팀들보다 더 맹렬한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다.지난해 K리그1 챔피언인 울산 HD는 당시 경기당 승점 1.89를 획득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최종 승점 72로 2위 강원FC(승점 64)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왕좌를 차지했다. 울산은 2024시즌 21라운드를 마친 시점에 승점 39로 2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때 선두였던 김천 상무는 승점 40으로 울산보다 1점 앞서 있었다.대개 K리그1에서는 승점 70 중반 정도를 쌓으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단축한 2020년을 제외하고 10년(2014~2024시즌)간 K리그1 우승팀들의 38경기 평균 승점은 76.4다.10년 새 가장 높은 승점을 얻고 정상에 등극한 팀은 2018시즌 전북(승점 86)이다. 당시 26승(8무 4패)을 거둔 전북은 2위 경남FC(승점 65)를 21점 차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2016시즌 서울(승점 70)이 가장 적은 승점을 쌓고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팀이다. 이때 서울은 21승(7무 10패)을 따냈다. 올 시즌 현재까지 행보만 보면 전북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왕좌를 되찾을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물론 아직 2025시즌 최종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현 순위표는 전북의 질주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가까스로 1부에 남은 전북은 올해 거스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팀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이 부활하고 무너졌던 수비도 단단해졌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 전북은 올해 최다 득점(36득점)과 최소 실점(16실점) 부문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6.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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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 김천 상대로 7, 8호 골 쾅 쾅...단독 선두 전북, 2위 대전과 승점 10점 차 독주 체제

전북 현대가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단독 선두로 '독주 체제'를 갖췄다. 전북은 지난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K리그1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콤파뇨의 멀티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1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승점 45(13승 6무 2패)를 쌓으면서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과 승점을 10으로 벌렸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최근 17경기 12승 5무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승강전까지 몰리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던 전북은 지난 시즌 총 승점인 42를 올 시즌 21경기 만에 넘어섰다. 전북은 전반 11분 송민규의 패스에 이은 콤파뇨의 페널티 지역 왼쪽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히면서 아쉬움을 삼켰으나 전반 36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전진우가 중원에서 띄워서 투입한 공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따낸 콤파뇨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절묘한 터치로 빼낸 뒤 날린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낮게 굴러간 공이 이번에도 왼쪽 골대를 살짝 스쳤지만, 꺾이며 안으로 들어갔다.후반 6분에도 전북은 전진우와 콤파뇨의 합작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받아낸 전진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오른발 슛을 때렸고, 이주현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콤파뇨가 바로 앞에서 재차 슈팅해 멀티 골을 폭발했다. 콤파뇨는 올 시즌 리그 7·8호 골을 기록했다.김천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원기종이 3분 만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천은 리그 순위 3위(승점 32)를 유지했다.갈길 바쁜 대전은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수적 열세 속에도 앞서가다가 후반 추가 시간 실점으로 1-1로 비겼다. 대전 공격수 구텍이 전반 27분 제주 수비수 송주훈과 공중볼 경합 도중 팔꿈치를 사용하는 동작이 나오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10명이 뛴 대전은 후반 33분 정재희의 골로 1-0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제주 남태희의 골이 터지면서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이은경 기자 2025.06.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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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K리그1, 2승·2패 모두 ‘유일’…흥미진진한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초반 경쟁 판도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시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K리그1 2라운드가 끝난 현재, 12개 팀 중 9개 팀이 1패씩 떠안았다. 3위 제주SK부터 9위 FC서울까지 7개 팀이 개막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1부에 살아남은 대구FC와 전북 현대가 순위표 상단에 자리한 것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대구는 강원FC와 수원FC에 패배를 안기며 유일하게 ‘2승’을 챙겼고, 전북은 김천 상무와 광주FC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고 2위에 자리했다. 포항 스틸러스만 2패를 기록했다.시즌 막판까지 우승권, 강등권 등 역대급 경쟁이 벌어졌던 지난해에도 초반 구도가 이렇지 않았다. 지난 시즌 2경기를 치른 시점에는 광주와 울산 HD가 2승씩 수확했고, 포항과 김천만이 1승 1패를 거뒀다. 올해만큼 초반부터 물고 물리진 않았다.그만큼 이번 시즌 K리그1 팀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리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리그 내 절대 강자와 약자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고 K리그에 발을 들인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광주와 2라운드를 앞두고 “정말 치열한 리그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앞으로 한 팀의 독주 체제가 굳어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2024시즌처럼 예단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혼전 양상이 이어지면 지난 시즌처럼 파이널 A(상위 6개 팀)에 드는 것 자체가 모든 팀에 힘겨운 도전이 될 수 있다.강원처럼 ‘돌풍의 팀’이 등장할 조짐도 보인다. 강원은 지난해 개막 4경기 무승(3무 1패)을 거두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이후 2승을 챙기며 반등했고, 꾸준히 기세를 이어가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지금까지는 대구의 행보가 가장 돋보인다.특정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괴로울 만한 초반 판도지만, K리그를 전체적으로 관망하는 축구 팬들에게는 더 재미있게 다가갈 만하다.흥미로운 3라운드 매치업이 다가온다. 내달 1일에는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 더비를 시작으로 각각 2패와 2승을 기록 중인 포항과 대구가 맞붙는다. 2~3일에는 1승 1패씩을 거둔 강원과 제주, 서울과 김천이 승부를 가린다.김희웅 기자 2025.02.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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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최태호,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4관왕…한국 주니어 단거리 최초

최태호(18·강원도자전거연맹)가 2025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4관왕에 성공했다. 한국 주니어 사이클 선수가 이 대회 4관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한사이클연맹은 26일 “최태호가 전날(25일) 말레이시아 닐라이에서 열린 2025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스프린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단거리 4개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최태호는 대회 스프린트 출전 예선 200m에서 9.978초를 기록했다. 이어 8강, 4강을 손쉽게 통과한 뒤 1,2위 결정전에서 전우주(목천고)와 경쟁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태호는 단체스프린트, 경륜, 1km 독주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최태호 선수는 2024년 11월 19일 충북진천선수촌에서 태인체육장학금을 받았던 59명 선수들 중 한 명”이라며 “과거 비슷한 성장 과정을 밟고 세계랭킹 1위(경륜종목)까지 올라갔던 이혜진 선수와 같이 한국 사이클의 유망 기대주가 다시 나오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최태호는 지난해 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 중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연맹은 “최태호는 오는 8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한편 남자 일반부(엘리트) 메디슨 경기에 나선 박상훈(연천군청)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 스프린트 개인전에서는 박혜린(전북체고)이 은메달, 박예빈(엄복동기념사업회)이 동메달을 획득했다.김우중 기자 2025.02.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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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불가에 에이스 이적까지…악재 극복하고 잔류한 이정효의 광주

“실패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이정효 감독은 이번 시즌 광주FC의 프로축구 K리그1 성적을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뒤 9위까지 떨어졌지만,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광주가 잔류했으면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리그 성적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사실 광주의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악재의 연속이었다. 시민구단 특성상 열악한 재정 형편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설상가상 여름에는 K리그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을 이유로 선수 영입조차 불가능했다. 엄지성(스완지 시티)마저 팀을 떠나면서 팀 전력은 마이너스의 연속이었다. 9월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까지 병행하면서 팀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그런데도 이정효 감독은 기존 자원들을 중심으로 팀을 잘 꾸려나갔다. 여러 위기들을 팀 분위기와 이 감독만의 전술로 극복해 나갔다. 시즌 막판 한때 2부 강등 위험이 커지긴 했으나, 광주는 최종전까지 가지 않고도 조기에 잔류를 확정했다.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고, 에이스가 팀을 떠난 악재 속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이정효 감독이 ‘실패한 시즌이 아니다’라고 단언한 배경이었다.이정효 감독은 “사실 개막 전 목표는 우승이었다. 독주할 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18승 정도가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한 건 아쉽다. 여름에 영입을 할 수 없었던 부분이 컸다. 여기에 엄지성이 이적하면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잔류만으로도 정말 잘한 거라고 본다. 사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다. 작년과 재작년(K리그2 우승)에 기대치를 너무 높게 올려둔 것 같다”고 했다.대신 이 감독은 앞으로도 광주가 ‘잔류’만이 목표인 구단으로 남을 것인지, 그 이상을 바라보는 구단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광주시와 구단을 향해 명확한 메시지를 남겼다. 변화와 발전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줘야만 잔류에 만족하는 게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혹시 내년에도 잔류를 원하는 건지, 아니면 더 높은 순위를 원하는 건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K리그1 시즌은 끝났지만, 이정효 감독과 광주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순항 중인 2024~25 ACLE 일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 올해 두 경기와 내년 2월 남은 두 경기까지 리그 스테이지를 준비해야 한다. 당장 오는 27일엔 상하이 선화, 내달 3일엔 상하이 하이강(원정)과 중국팀과 2연전을 치른다. 광주는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7-3으로 완파하는 등 ACLE 12개 팀 중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돌풍을 올해는 아시아 무대에서 이어가는 중이다.이정효 감독은 “ACLE는 저희 선수들은 물론 광주시, 광주FC에도 큰 도전”이라며 “실점률을 줄이고, 득점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해 보겠다. 잘 준비해서 홈 마지막 경기(상하이 선화전)에도 많은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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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3위→9위’ 이정효 광주 감독 단언 “실패한 시즌 아니다” [IS 광주]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지난 시즌 3위에서 올해 9위로 떨어진 팀 순위에도 “잔류했기 때문에 실패한 시즌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이정효 감독은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 1-1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K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2주 동안 준비하면서 내년에 어떤 축구를 할 건지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선수들이 보여준 거 같다”고 평가했다.이날 무승부로 광주는 승점 47(14승 5무 19패)을 기록, 12개 팀 중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승격 첫 시즌 3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을 만한 순위다.이정효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땐 우승을 바라보고 시작했다. 기대를 많이 했던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로 분석했을 때 독주할 팀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18승 정도가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못한 건 많이 아쉽다”면서 “여름에 영입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 컸고, 엄지성(스완지 시티) 선수의 이적으로 힘들었던 부분들이 아쉽다”고 했다.이어 이정효 감독은 “리그는 만족한다. 광주가 잔류했으면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 작년과 재작년에 너무 기대치를 높게 올려놨다. 잔류를 하면 정말 잘하는 건데 기대치가 너무 커졌다”며 “다만 (구단이) 내년에도 잔류를 원하는지, 더 높은 순위를 원하는 건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감독은 “저는 앞으로 평생 시험대일 것 같다. 또 내년에도 아마 시험대라고 이야기할 거 같다”며 “제가 커리어가 너무 없다. K리그도, 축구인도, 미디어도 항상 저를 얕잡아보는 거 같다”면서도 “내년에 시험대에 오르면 또 시험에 성공하면 된다. 이번 시즌처럼 모든 감독들은 항상 시험대라고 생각한다. 저도 시험 준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정효 감독은 “오늘처럼 많은 팬분들이 이렇게 경기장에 와 주시면 저희는 좋은 경기로 보답을 하겠다. 팬분들도 고맙다고 한 해 동안 고생하셨다고 말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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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입대, 떠나버린 홍명보…온갖 악재 극복하고 일궈낸 울산 ‘3연패 대업’ [IS 울산]

그야말로 우여곡절이었다. 울산 HD의 이번 시즌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동경의 상무 입대가 시작이었다. 이동경은 시즌 초반 8경기만 뛰고도 무려 7골·5도움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예정된 입대 일정으로 인해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동경의 이탈은 울산 입장에선 치명적인 전력 누수였다.급기야 7월엔 ‘홍명보 이슈’가 팀을 그야말로 뒤흔들었다. 시즌 내내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그어오던 홍 감독이 돌연 대한축구협회 제안을 수락하면서 팀 안팎이 어수선해졌다. 갑작스레 구단과 팬들을 등 돌린 홍 감독의 결정 탓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극심하게 흔들렸다. 아무리 내로라하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전력이라고 하더라도, 사령탑 이슈로 인해 흔들리는 분위기는 쉽게 안정될 리 없었다.홍 감독의 마음이 떠버린 시기부터 감독대행 체제까지 6~7월 울산의 리그 성적도 1승 1무 4패로 곤두박질쳤다.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떨어졌다. 강원FC, 김천 상무 등의 약진 속 펼쳐진 '역대급 우승 경쟁'의 이면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의 추락이 자리잡고 있었다. 부랴부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선 울산은 결국 김판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시즌 도중 새 출발에 나섰다. 다만 김판곤 감독이 K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적은 없다 보니, 과연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게 사실이었다. 설상가상 K리그를 대표하던 골잡이 주민규의 골 침묵마저 더해지기 시작했다.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울산엔 2년 연속 우승을 통해 심어진 ‘우승 DNA’가 남아 있었다. 김판곤 감독 체제로 비교적 빠르게 팀이 재정비됐다.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하는 경기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승 경쟁에 가장 필요한 ‘결과’를 챙기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한 전력에 팀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비’들도 잘 넘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부진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적지에서 승리했다. 이어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경우의 수를 잡아냈다. 덕분에 울산은 3년 연속 왕좌를 지켜냈다. 새 왕조를 구축하는 순간이었다.온갖 악재, 특히 홍명보 감독 이슈로 크게 흔들리던 팀 성적은 김판곤호 출범 이후 ‘대반전’을 이뤘다. 강원전까지 울산의 리그 성적은 무려 8승 2무 1패였다. 주민규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에 몰린 끝에 당했던 수원FC전이 유일한 패배였다. 그 외의 10경기에선 무려 26점의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특히 지난 두 시즌 우승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이루고 그 자리를 끝내 지켜낸 우승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위까지 떨어지는 등 팀이 흔들리고도 기어코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다소 결이 달랐다. 한때 2인자 설움에 울었던 울산에 이제는 확실한 ‘우승 DNA’가 있음이 확인된 결과이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울산은 1993~1995시즌 일화 천마, 2001~2003시즌 성남 일화 천마(이상 현 성남FC·3연패), 2017~2021시즌 전북 현대(5연패)에 이어 K리그에서 3연패 대업을 달성한 세 번째 구단으로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1996년과 2005년, 그리고 이번 3연패를 더해 통산 5회 우승으로 K리그 통산 최다 우승 공동 4위에도 올랐다.김판곤 감독은 “부임 후 좋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너무 좋았지만, 반드시 우승을 해야 했다. 3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 부담감이 많았다. 우승 경쟁도 4위에서 시작했다. 6점 이상 난 차이를 뒤집는 것도, 선두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면서도 “다행히 골키퍼, 주장, 노장, 공격수 등 모두가 저마다의 역할을 잘해줬다.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조현우는 “올해는 패가 많았다. 다행히 김판곤 감독님이 동기부여를 주셨다. 팀을 많이 바꾸셨다. 승리를 많이 가져오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만약 오늘 경기 결과가 안 좋았다고 하더라도, 우승은 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주민규도 “지금의 울산은 이제 이기는 게 당연하다. 이게 바로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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