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
[현장IS] 오달수 "3년 칩거, 거제도서 농사짓고 살았다"
오달수가 약 3년간의 칩거 생활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2018년 미투(Me Too) 논란에 휩싸인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자취를 감췄던 오달수가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가 언론시사회에 참석, 약 3년만에 공식석상에서 인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취재진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오달수는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서게 된데 대해 "솔직히 영화가 개봉이 되지 못했다면 평생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보여지듯이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제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 동안 거제도에서 가족들과 농사 짓고 살았는데, 그 분들이 항상 옆에 늘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생각을 많이 할까봐. 단순한 생각들을 하려고 농사를 지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영화가 개봉 될 날만 기도하면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달수는 "'행운이 있고 불행이 있고 다행이 있다'라는 말이 있더라. 너무 다행스럽게 개봉 날짜가 정해져서 내 소회는 그렇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짊어지고 갈 짐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달수는 2018년 두 명의 여성에게 당시의 미투 고발을 당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초 해당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내사 종결 처리했다. 오달수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개봉이 보류됐던 '이웃사촌'과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이후 여러 번의 개봉 타이밍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랜 눈치싸움 끝 가장 마지막에 촬영을 마친 '이웃사촌'이 먼저 공개되게 된 상황. '이웃사촌'은 미투 논란을 버티면서 막바지 촬영을 동시에 진행했던 작품이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11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