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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vs 전북’ 빅매치 성사…코리아컵 8강 대진 완성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의 8강 대진이 완성됐다.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부터 결승까지의 대진 추첨식이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됐다. 대진 추첨식은 유튜브 를 통해 생중계됐다.올해 코리아컵에는 총 58팀(K리그1 12팀, K리그2 14팀, K3리그 14팀, K4리그 10팀, K5리그 8팀)이 참가했다. 1~3라운드와 16강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현재 K리그1 6팀(강원FC, 전북 현대, 대구FC, FC서울, 광주FC, 울산 HD)과 K리그2 2팀(김포FC, 부천FC)이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먼저 지난해 준결승에 오르며 구단 최고 성적을 달성한 광주FC와 지난해 준우승 팀 울산 HD가 작년 준결승에 이어 다시 한번 맞대결을 벌인다. 당시 울산이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 승, 2차전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합계 스코어 3-2로 광주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김포FC와 부천FC 간 K리그2 팀끼리의 대진도 만들어졌다. 김포와 부천 모두 16강에서 각각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이상 K리그1)를 제압하는 ‘자이언트 킬링’을 선보였다.FC서울은 코리아컵 5회 우승(2000, 2003, 2005, 2020, 2022)을 자랑하는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K리그1에서도 '전설매치'라 불리는 라이벌전을 치르고 있는 두 팀은 코리아컵에서 2022년 결승(당시 FA컵) 이후 처음 맞붙는다. 당시에는 전북이 서울을 꺾고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2018년 대회 우승팀인 대구FC는 홈에서 강원FC를 상대한다. 두 팀이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2021년 대회 준결승으로, 대구가 강원을 1-0으로 제압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원은 당시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 구단 최고 성적이다.8강은 이전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단판으로 7월 2일에 실시된다.준결승에서 광주-울산전 승자는 김포-부천전 승자와 맞붙으며 서울-전북전 승리 팀은 대구-강원전 승리팀과 만난다.준결승은 8월 20일과 8월 27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승전은 12월 6일 개최된다.▲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대진(7월 2일, 왼쪽이 홈팀)광주FC(K리그1) vs 울산 HD(K리그1)김포FC(K리그2) vs 부천FC(K리그2)FC서울(K리그1) vs 전북 현대(K리그1)대구FC(K리그1) vs 강원FC(K리그1)김희웅 기자 2025.06.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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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연승' 정면충돌하는 전북-서울의 기세, 역대급 전설매치가 온다

역대급 '전설매치'가 온다.나란히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무대는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024 29라운드다.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다가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전북, 5연승으로 우승 경쟁에 가세한 서울의 기세가 충돌한다. 두 팀의 맞대결은 팀명을 활용한 '전설(전북+서울)매치'로 불릴 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데,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맞대결이 예고됐다.시즌 내내 자존심을 구긴 전북에는 여러 의미가 담긴 경기다. 전북이 서울을 꺾으면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린다.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최고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 지난 6월 안방에서 서울에 당했던 1-5 참패 설욕과 동시에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된다.팀에 늦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 결승골의 주인공은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전역한 김진규의 한 방이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전북 이적 후 침묵하고 있는 이승우도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다.반대로 서울전 승리를 놓치면 전북은 치명상을 입는다. 강등권 탈출 실패는 물론이고, 창단 이래 처음으로 파이널B(하위 스플릿) 추락도 확정된다. 김두현 감독 부임 후 첫 연승으로 마련한 반등의 발판도 사라지고, 다시 내리막길을 걸어야 할 수도 있다. 강등권이 유독 치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뼈아픈 패배가 될 수 있다. K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역시도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김천 상무전부터 내리 5경기를 승리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재 순위는 5위(승점 45)이지만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울산 HD(승점 51)와 격차가 6점에 불과하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도약이 가시권으로 들어올 수 있다. 시즌 목표도 이제는 ‘K리그 우승’으로 상향 조정했다.서울은 5연승 과정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할 만큼 수비가 단단하다. K리그 데뷔 이후 세 라운드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된 요르단 센터백 야잔의 존재감이 크다. 수비적인 안정감 속 다양하게 득점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최근에는 린가드까지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한때 서울을 괴롭혔던 전북전 징크스도 시원하게 깼다. 지난 6월 대승을 통해 무려 22경기 만에 전북전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전설매치 연승에 도전할 차례다. 나아가 이번에도 또 승리하면 서울은 무려 8년 만에 K리그 6연승에 성공한다. 서울이 마지막으로 K리그에서 6연승을 기록한 2016시즌은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시즌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9.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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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11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서울-전북 '찝찝한 무승부'(종합)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던 수원 삼성이 길었던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선두 울산 현대는 대구FC를 완파하고 선두를 질주했고,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전설매치’는 승자 없이 막을 내렸다.수원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이기제의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의 승리는 개막 10경기에서 2무 8패 극도의 부진에 빠진 이후 11경기 만이다.수원은 전반 29분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으로 균형을 깨트린 뒤, 인천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저지했다. 이날 수원은 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허용했으나 끝내 무실점 경기를 치러내며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이날 경기는 김병수 감독 선임이 확정된 뒤 열린 수원의 첫 경기였다. 다만 이날 경기까지는 최성용 감독대행이 이끌었고, 김 신임 감독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병수 감독은 오는 10일 전북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수원은 승점 5(1승 2무 8패)로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11위 강원FC와 격차는 5점까지 좁혔다. 인천은 승점 12(3승 3무 5패)로 9위에 머물렀다.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9번째 전설매치에선 서울과 전북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전북이었다. 구스타보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1초 만에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K리그 역대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일격을 맞은 서울은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32분 나상호의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연결하며 끝내 균형을 맞췄다. 다만 서울의 역전골도, 전북의 추가골도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서울 입장에선 홈경기였던 데다 홍정호와 송민규, 김문환 등 전북 전력 누수가 심했다는 점에서 무승부는 찝찝한 결과였다. 전북전 무승 징크스는 18경기로 늘었다. 전북 역시 최근 김상식 감독이 사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11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승점 1점이 됐다.서울은 승점 20(6승 2무 3패)으로 2위, 전북은 승점 11(3승 2무 6패)로 10위를 각각 유지했다. 선두 울산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거센 화력을 자랑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전반 11분 황재환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울산은 전반 38분과 40분 바코와 황재환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3-0 리드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슈팅 수에서 0-9로 크게 밀렸지만, 단 1골도 허용하지 않고 적지에서 3골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28(9승 1무 1패)을 기록, 2위 서울과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 반면 대구는 승점 13(3승 4무 4패)으로 7위에 머물렀다.김명석 기자 2023.05.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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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매치의 주인공은 '전설' 이동국이었다

'전설' 매치의 주인공은 진짜 '전설'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개막 3연승을 달리다 4라운드 강원 FC전에서 패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던 전북은 '전설매치' 대승으로 주춤했던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4승1패(승점12)로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또한 전북은 이날 승리로 '전설매치'라는 이름과 달리, 최근 서울전 10경기 무패(8승2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가게 됐다. '전설매치'라는 이름은 전북과 서울, 두 팀의 앞 글자를 하나씩 따서 붙여졌다. 수많은 더비가 존재하는 K리그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매치업인데, '봉동이장' 최강희(61) 감독이 전북을 지휘하던 시절 '독수리' 최용수(47) 감독이 이끌던 서울과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며 급격히 추진력을 얻었다. 화려한 입심을 자랑하는 두 사령탑의 장외 설전과, 2010년대 K리그1 1강으로 군림한 전북이 우승컵을 놓친 2012년과 2016년 모두 서울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생긴 스토리가 '전설매치'의 토대가 됐다. '전설매치'라는 다소 거창한 이름에 비해, 최근 들어선 전북이 서울전 무패가도를 질주하며 압도적 우세를 이어가고 있어 매치업의 긴장도는 약간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져 허전함은 더 컸다. 그러나 '전설' 이동국의 맹활약이 다소 허전할 수도 있었던 올 시즌 첫 번째 '전설매치'를 꽉 채웠다. "훈련 때 이동국의 몸 상태가 너무 좋아 선발로 기용했다"는 조세 모라이스(55) 감독의 말은 사실이었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은 2-1로 앞선 후반 9분과 27분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전북의 첫 골 역시 이동국이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온 것을 한교원(30)이 밀어 넣은 것임을 감안하면 전북의 4골 중 3골에 기여했다는 얘기가 된다. 개막전 결승골로 리그 1호골을 기록했던 이동국은 이날 멀티골로 단숨에 득점 2위(3골)로 뛰어 올랐다. 불혹을 넘어선 이동국의 멈추지 않는 활약은 K리그의 전설 그 자체다. 4년 연속 K리그 최고령 선수로 리그 '최고참'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이동국은 수없이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해가며 살아있는 K리그의 전설로 군림하고 있다. 540경기 227골로 자신이 보유한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도 계속 늘려가고 있고, 골키퍼가 아닌 필드플레이어로 최다·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앞으로 도움 3개만 더 기록하면 사상 최초의 80(골)-80(도움) 기록도 세운다. 이동국의 활약은 76분 동안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멀티골을 터뜨린 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9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낸 뒤 그라운드에 한쪽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전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그라운드 위에서 세리머니로 전한 것. 이동국은 개막전 때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을 위해 '덕분에 세리머니'를 가장 먼저 펼치기도 했다. 이동국은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이 이슈가 되고 있고, 나 역시 해외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에는 그런 것들이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며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전설'이 만든 '전설매치' 승리. 이 승리로 전북은 서울과 역대 통산 전적 33승25무33패로 완벽한 균형을 만들었다. 중하위권을 맴돌며 패배가 더 많았던 팀들을 상대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올려 대등한 기록을 만든 10여 년의 시간, 그 중심에 있는 선수 역시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2009년 이전과 이후의 전북은 다른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팀이 가장 두려워하는 팀이 됐다는 게 기쁘고, 앞으로 더 발전해나가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팀과 함께 '전설'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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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인터뷰] 4-1 대승에도 아쉬움 내비친 모라이스, "더 넣지 못해 아쉽다"

"4-1이지만 더 많이 넣을 기회 있었다."시즌 첫 전설매치의 승자는 전북 현대였다.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이동국과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한교원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1패(승점12)가 된 전북은 다시 1위로 올라섰다.직전 경기 퇴장으로 인해 이날 벤치에 앉지 못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무더웠음에도 불구하고 90분 동안 지치지 않고 잘 뛰어준 점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지금 했던 축구처럼, 전북이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걸 선수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재밌는 축구를 자신감 갖고 다음 다다음 경기에도 계속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항상 서울 뒷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킥 앤 러시 전술을 이용해왔고,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요구한 패싱 게임, 패스와 연계 플레이로 서울 골문을 두드리라고 얘기했다"고 말한 모라이스 감독은 "선제골을 넣고 실점한 장면에서 집중력 떨어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하프타임 때 물러서지 말고 더 적극적, 공격적으로 나서서 맞서야 한다고 얘기한 부분을 선수들이 영리하게 잘 공략해줬다"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이어 "결과는 4-1이지만 더 많은 기회 있었고 더 많이 넣지 못한 건 조금 아쉽다. 하지만 전후반 통틀어 더운 날씨에도 간격 맞추고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최대한 영리하게, 좋은 연계 플레이 보여주려고 노력한 선수들에게 이 승리를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조규성을 최전방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기용한 점에 대해선 "전북 공격진이 좋기 때문에 조규성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이동국이 훈련 때 몸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선발로 기용했고, 22세 룰도 있어서 측면으로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일찍 교체한 건 조규성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기보다 측면에서 처음 선발로 나간 만큼 전략적인 것이었다. 언제가 됐든 다음 경기에도 측면에서 출전할 기회 분명히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초반 전북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던 카드 관리 문제에 대해선 "한 주 동안 선수들과 어떻게 하면 옐로카드, 퇴장 안받을 수 있을지 그런 부분을 많이 공유했다. 경기 놓고 봤을 때 팀에 마이너스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며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선수들이 미리 준비하고 한 발짝 더 움직인다면 경고 안받고 할 수 있다.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카드 관리 중요하고 선수들도 조금 더 조심스럽게 경기를 플레이해야 한다. 경기력 외적으로 카드 관리까지 조금 이해해줬으면 좋겠고 영리하게 플레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상암=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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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닥공'에 물어뜯긴 서울, 전북만 웃은 '전설매치'

시즌 첫 '전설매치'의 승자는 전북 현대였다. 전북의 '닥공'이 FC 서울을 아프게 물어 뜯었다.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이동국과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한교원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1패(승점12)가 된 전북은 다시 1위로 올라섰고, 서울은 2승3패(승점6)로 7위를 유지했다.'전설매치'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최근 10경기 1승2무7패로 전북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서울은 2017년 7월 23일 이후 이어져 온 전북전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이날 한 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며 초반 주춤했던 '닥공'의 기세를 뽐냈다.서로의 골문을 노리며 경기를 풀어가던 두 팀은 전반 중후반이 지나면서 조금씩 공격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깊게 올라온 크로스를 김보경이 머리로 밀어넣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고 42분에는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가는 등, 두 팀은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며 호시탐탐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먼저 골을 기록한 쪽은 전북이었다. 전반 43분, 김보경과 무릴로를 거쳐 박스 안으로 이어진 공을 손준호가 잡아 때렸다. 이 슈팅은 다시 한 번 골대를 맞고 뒤로 흘렀으나 굴절된 공을 달려들던 한교원이 잡아 다시 한 번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1-0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앞서 아드리아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의 슈팅이 골라인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튀어나왔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심이 골을 인정했고, 두 팀은 다시 1-1로 균형을 맞춘 채 후반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이 다시 한 골을 앞서 나가며 분위기가 기울었다. 후반 2분, 공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이승기가 강력한 왼발 대포알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내준 지 불과 7분 만에 이동국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두 팀의 점수차는 2골로 벌어졌다.3-1로 달아난 상황에서도 전북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서울 역시 고요한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후반 27분, 다시 한 번 한교원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서울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스코어는 4-1로 더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서울은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올 시즌 첫 번째 '전설매치'는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상암=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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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한 희비, 싱겁게 끝난 K리그1 '전설매치'

전북 현대가 호사(28), 로페즈(29)의 연속골을 앞세워 FC서울을 누르고 K리그1 선두로 올라섰다.전북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을 2-0으로 눌렀다. 전북(승점 60)과 3위 서울(승점 47)의 승점 차는 13점 차로 더 벌어졌다. 오히려 전북은 같은 시간 인천과 3-3으로 비긴 울산(승점 59)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17경기 연속 무패(11승6무)를 이어간 반면, 서울은 지난 2017년 이후 이어온 전북전 연패 기록이 6경기로 늘어났다.경기 전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비에 대한 걱정을 내놓았다. 이웅희가 지난 27라운드 제주전에서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해 4주 가량 빠지게 되면서 스리백 수비에 나이 어린 김주성과 중앙 미드필더 정현철을 수비로 기용했다. 최 감독은 "측면 봉쇄와 수비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그같은 서울의 약점을 파고들려고 했다. 그는 "홈-어웨이 관계없이 우리는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이는 수비적으로 치중하는 게 아니라 공격이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선두 울산과 승점 차가 더 큰 의미다. 공격적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한때 K리그1을 대표하는 두 구단의 맞대결로 '전설 매치'라는 이름까지 붙여질 만큼 주목받았지만, 이번 경기 역시 전북 쪽으로 기울어진 분위기에 초반 승부가 갈렸다. 전북은 전반 8분 권경원이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호사가 강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이어 전반 22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마무리하면서 전반 중반에 분위기가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전북은 손준호, 로페즈 등의 연이은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고, 서울 수비는 수차례 당황했다. 서울은 전반 44분 박동진의 헤더가 무산된 게 한 차례 있었던 큰 기회였다.전북은 후반에 다소 여유를 가져가면서도 매섭게 몰아부쳤다. 후반 8분 문선민의 위협적인 슈팅을 시작으로 수 차례 서울 골문을 노렸다. 후반 14분엔 로페즈와 문선민의 연이은 공격 시도를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반면 서울은 불운이 연달아 나왔다. 후반 26분 페시치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의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 골'로 정정돼 기회를 날렸다. 후반 35분엔 페시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원진이 시도했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막아냈고, 이를 재차 시도한 슈팅마저 다시 막혀 무위에 그쳤다.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순간이었다.상암=김지한 기자 2019.09.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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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매치'가 보여준 '슈퍼매치'의 가야할 길

지난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전설매치는 홈팀 전북이 2-1로 승리했다. K League 제공품격 있는 라이벌 매치는 리그를 재밌게 한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전설 매치'가 증명한 사실을, 이제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슈퍼 매치'가 다시 한 번 이어 가야 할 때다.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기 직전, 한껏 좋은 날씨 속에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전설 매치'가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마무리됐다.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9라운드 전북과 서울의 맞대결은 홈팀 전북의 2-1 극적 승리로 끝났다. 1-0 전북의 리드 속에서 경기 종료 직전 8분 동안 한 골씩 주고받으며 올 시즌 가장 짜릿한 승부를 펼친 두 팀의 경기는 '전설 매치'라는 이름에 걸맞은 재미를 선보이며 축구팬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안겼다.전북과 서울의 맞대결에 '전설 매치'라는 이름이 붙을 때만 해도, 이들의 라이벌 구도는 아직 어색해 보였다. 하지만 전북이 최강희 감독 지휘하에서 K리그 1강 체제를 굳히고, 서울이 최용수 감독을 중심으로 우승을 일궈 내면서 선두권에서 격돌하는 두 팀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는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라이벌 구도까지 형성되며 재미와 이야깃거리가 풍성히 어우러진 대표적 라이벌 매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최근 3시즌 맞대결 성적만 보면 8승1무2패로 전북의 압도적 우위지만, 이날 경기는 사뭇 달랐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팀을 떠나고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한동안 팀을 떠나 있던 최용수 감독이 서울에 복귀한 상태에서 쓰는 '전설 매치' 2장의 첫 경기였다. 1만512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양 팀 사령탑은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승패 그 이상의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많은 팬과 취재진이 찾는 경기는 더 힘이 나고 동기부여가 된다"며 '빅 게임'을 즐겼고, 최용수 감독도 "뒤로 물러나지 않겠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 줄 것"이라며 라이벌전을 치르는 자세를 밝혔다. K League 제공이들의 각오는 그라운드 위 90분의 시간 동안 펼친 명승부로 증명됐다. 팽팽하게 치고받은 두 팀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었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골을 주고받으며 짜릿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서울은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의 재미를 더해 박수를 받았다. 최 감독도 "(패배로) 속은 쓰리지만 박진감 넘친 경기를 보여 준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시즌 첫 '전설 매치'가 거둔 성공은 5월 5일 열리는 '슈퍼 매치'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수원과 서울의 '슈퍼 매치'는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이자 흥행 보증수표다. K리그 우승 경험, 수도권 리딩 클럽으로 갖는 역사, 두 팀 간 라이벌 의식까지 모든 면에서 리그를 이끄는 대표적인 라이벌 매치로 손꼽힌다. 무려 5만5397명이 경기장을 찾은 2007년 4월 8일 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를 비롯해, 역대 관중 수 상위 10경기 중 6경기가 슈퍼 매치일 정도로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이다.그러나 최근 들어 수원과 서울, 두 팀이 리그에서 부진한 면모를 보이면서 '슈퍼 매치'의 가치도 조금씩 흐려졌다. 특히 지난해는 서울이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11위)에 추락했고, 수원도 6위로 상위 스플릿에 턱걸이하는 등 극도의 부진에 빠져 '슈퍼 매치'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성적이 따라 주지 않다 보니 당장 경기력에 영향이 갔다. 적극적인 공격, 치고받는 재미를 주기엔 두 팀 모두 여유가 부족했고, '슈퍼 매치'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김빠진 경기도 나왔다. '슈퍼 매치'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지난해 열린 세 차례 슈퍼 매치가 각각 1만3122명·3만202명·1만3853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예전 같지 않은 '슈퍼 매치'의 위상을 알기에, 이번 맞대결을 준비하는 두 팀의 각오는 남다르다. 물론 두 팀의 분위기는 천양지차다. 서울은 전북·울산 현대 등과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고, 수원은 시즌 초반 무승 부진에 시달리며 지금도 10위에 머물러 있다. 두 팀 모두 승점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결과 그 이상의 내용이 필요하다. '전설 매치'가 그랬듯, 박진감 넘치는 '슈퍼 매치'를 기대해 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4.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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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매치' 승자는 전북… 1위 싸움은 '스리톱'에서 '투톱'으로

'전설매치'의 마지막 8분이 K리그1(1부리그) 선두 경쟁을 '스리톱'에서 '투톱'으로 바꿨다.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FC 서울이 여전히 선두권 삼각 편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9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수확한 전북과 울산이 '투톱' 체제를 갖췄다. 8라운드까지 승점 동률로 전북과 울산을 위협하던 서울은 '전설매치'에서 패해 순위는 같지만 승점 3점 차로 밀린 3위를 유지했다.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9라운드 서울과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과 서울은 울산 현대와 함께 나란히 5승2무1패(승점 17)를 기록 중이었다. 다득점에서 앞선 순서대로 전북이 1위·울산이 2위·서울이 3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전북이 승리하면서 리그 4연승과 함께 6승2무1패(승점 20)로 1위 자리를 유지했고, 같은 날 울산이 경남 FC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다득점에서 밀린 2위를 지켰다. 서울은 5승2무2패(승점 17·3위)가 됐다.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여러모로 주목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전북-울산-서울이 형성한 '스리톱' 구도가 9라운드 전북과 서울의 맞대결을 기점으로 바뀔 수 있다는 예측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리그 연승 행진을 달리며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북이나, 8라운드 '경인더비' 무승부로 주춤하긴 했으나 지난해와 달리 선두권을 유지 중인 서울 모두 분위기가 좋아 결과를 예상하기도 어려웠다. 하필이면 두 팀이 리그 최다 득점(9경기 18득점)을 자랑하고 있는 전북, 그리고 이날 경기 패배 전까지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던 서울이라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관심이 집중됐다.결과는 '창'의 승리였다. 최근 각광받는 라이벌전이자, 선두를 두고 싸우는 팀 간 대결답게 1만 5127명이 찾은 전주성에선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오고 갔다. 그러나 전반 32분 서울 미드필더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수적 우세를 잡은 전북은 전반 44분, 이승기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그러나 10명이 싸운 서울은 '신 닥공'을 표방하는 전북을 상대로 잘 버티고 잘 싸웠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경기 전 "우리가 전북을 어떻게 잡나, 우리는 여전히 도전자"라고 한 수 접고 가면서도 "뒤로 물러날 생각은 없다. 승패를 떠나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던 그대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수비적으로 내려앉는 대신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았다. 서울의 적극적인 공세에 전북도 주춤했고, 결국 후반 43분 끈질기게 잘 버텨낸 서울의 '한 방'이 터졌다. 뒤에서 날아온 롱 패스를 박동진이 머리로 받아 알렉산다르 페시치에게 연결했고, 페시치는 수비수 두 명을 달고 질주한 끝에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패색이 짙은 순간 터진 동점골에 서울 원정 응원단은 격렬한 환호를 터뜨렸다. 리드를 빼앗긴 전북은 초조하게 서울 골문을 두들겼지만 성과는 없었다. 후반 추가 시간 서울 센터백 김원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신욱을 잡았다는 이유로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되면서 두 팀의 분위기는 더욱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VAR 판독은 서울 수비가 정당했다는 원심을 유지했고,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는 생각에 전북 응원단은 야유를 쏟아 냈다.하지만 전북은 마지막 순간 극적인 반전을 일궈 냈다. 1-1 무승부로 경기 휘슬이 울리기 직전, 김신욱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이 한승규 앞으로 연결됐다. 한승규는 서울의 수비를 떨쳐내고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전북에 승점 3점을 안기는 극적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한승규는 골을 넣은 뒤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이후에도 "전북에 와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었고,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 냈다.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도 "마지막까지 한 골 들어갈 거란 믿음을 갖고 있었다. 들어간 순간 무척 기뻤다"며 승리를 이끈 한승규의 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1강'으로 선두를 지키는 강팀답게, 수적 우세를 점하고도 힘겹게 풀어간 이날 경기를 두고 "선수들에게 조금 더 냉정을 요구하고 싶다"며 보완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10명으로 전북과 대등하게 맞서 좋은 경기를 펼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전과 달리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또 "아쉽게도 결과는 상대에게 내줬지만 끝까지 쫓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내 속은 쓰려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여 '독수리'다운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4.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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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규 극적 결승골' 짜릿했던 전설매치 승자는 전북… 2-1 승리

전북 현대가 한승규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4연승과 선두 수성이라는 두 마리 목표를 잡았다.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9라운드 서울과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과 서울은 울산 현대와 함께 나란히 5승2무1패(승점17)를 기록 중이었다. 다득점에서 앞선 전북이 1위, 울산이 2위, 서울이 3위인 순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전북이 승리하면서 6승2무1패(승점20)로 승점에서 앞선 1위 자리를 지켰고, 서울은 3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리그 4연승을 달렸다.홈팀 전북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세우고 로페즈, 임선영, 이승기, 문선민을 2선에 배치했다. 신형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은 김진수-김민혁-홍정호-이용을 세웠으며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이에 맞서는 서울은 페시치와 박주영이 투톱으로 나섰다. 고광민, 고요한, 오스마르, 알리바예프, 윤종규가 미드필드에서 오가고, 수비는 이웅희-김원균-황현수가 지켰다. 서울의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최근 각광받는 라이벌전이자, 선두를 두고 싸우는 팀간의 대결답게 초반 두 팀은 팽팽하게 공격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전반 32분, 두 팀의 경기에 변수가 발생했다. 이승기와 공을 다투던 알리바예프가 의도적으로 손을 써서 이승기의 얼굴을 밀었다. 이미 전반 7분 경고 한 장을 받았던 알리바예프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서울은 졸지에 수적 열세 속에 싸우게 됐다.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로페즈가 잡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양한빈이 손끝으로 쳐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44분, 이승기의 발끝에서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공을 잡은 이승기가 문선민에게 짧게 공을 이어줬고, 수비수에 둘러싸인 문선민이 다시 힐패스로 밀어준 공을 받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이승기의 슈팅은 그대로 골로 연결됐고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후반전에도 전북의 맹공이 이어졌다. 후반 12분, 로페즈의 슈팅이 다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양한빈이 또 한 번 선방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문전 득점 기회에서도 골을 만들지 못한 전북은 후반 19분 이동국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남은 시간 동안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서울 역시 만회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1-0 전북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하지만 후반 43분, 끈질기게 잘 버텨낸 서울의 '한 방'이 터졌다. 뒤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박동진이 머리로 받아 페시치에게 연결했고, 페시치는 수비수 두 명을 달고 질주한 끝에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서울의 극적 동점골은 경기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한승규의 역전골이 터지며 전북이 다시 경기를 2-1로 뒤집었고,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4.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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