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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임지연, 英런던서 최우수 배우상 수상 “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연기”

배우 임지연이 영화 ‘리볼버’로 제9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베스트 액터 어워드(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했다.지난 23일 영국 런던 오데온 럭스 레스터스퀘어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투자배급작 ‘탈주’가 개막작으로 선정된데 이어서 영화 ‘리볼버’의 배우 임지연이 베스트 액터 어워드(최우수배우상)를 수상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임지연은 영화 ‘리볼버’에서 속내를 알 수 없는 정윤선 역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영화제 측은 “임지연 배우는 ‘리볼버’에서 카리스마와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올해 동아시아 영화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연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에 임지연은 “런던아시아영화제에 초청되어 영광이다. 오승욱 감독님과 한재덕 대표님께 특히 감사하고 ‘리볼버’ 스텝분들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 한국 영화가 더욱 발전하길 바라며, 저도 세계적인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임지연은 오늘 24일 ‘리볼버’ 상영 후 진행하는 GV에 참석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2024 부일영화상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임지연은 스크린과 OTT,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개막작으로 상영된 ‘탈주’에 대해 영화제 측은 “분단이라는 소재는 영국 관객들에게 깊이 와닿고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는 주제”라며 “자유에 대한 갈망을 탐구하는 한국적인 서사가 전세계적으로도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고 선전 배경을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4 16:03
영화

설경구 “‘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의 섬세함을 신뢰했죠” [IS인터뷰]

“허진호 감독님이 아무거나 주진 않았을 거란 믿음이 있었죠.”설경구가 장동건, 김희애 그리고 수현과 한 식탁에 둘러앉은 이유를 허진호 감독으로 꼽았다.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진 네 사람이 자녀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무너져 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물로,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베스터셀러 소설 ‘더 디너’를 재탄생시켰다. 최근에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 ‘덕혜옹주’로 관객과 만난 허 감독이지만, 설경구는 그의 초기작을 선명히 기억했다. 그는 “전부터 허 감독님과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제가 ‘박하사탕’에 출연하고 감독님이 ‘8월의 크리스마스’ 하실 때부터 알던 사이다. 그 인연에 비하면 출연은 늦은 편”이라며 “‘보통의 가족’은 감독에 따라 완전히 다를 수 있는 작품인데 감독님의 섬세함에 대한 믿음 때문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많은 양의 대사를 밀도있고 집중력있게 담은 것은 허 감독의 연출력이라 치켜세웠다.이번에 맡게된 재완 역은 이익을 위해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다. 설경구는 “사람에겐 다 양면성이 있다. 배우로 치면 무대 뒤와 앞의 모습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재완은 딸의 범죄를 마주하며 그를 수습하기 위해 실리를 따져가며 여러 수를 고민한다. 재완과의 특별한 닮은 점은 찾을 수 없었으나 그의 행동 원리를 이해하고자 접근했다고 밝혔다.“재완이 졸렬해 보이더군요. 피해자 가족에게 몰래 봉투를 건네 마음의 부채를 탕감시키려 하는 것이요. 우산으로 가려 CCTV를 피할 수 있으니 일부러 비오는 날을 선택한 것 같고, 또 병원을 찾아가는 장면도 마치 범인이 현장에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죠.” 설경구는 변화하는 재완의 행보에서 반성보다는 이성을 읽어냈다. 그는 “재완은 다각도로 딸이 잡히면 어떻게 될지, 수를 계산해 보고 결정을 내린 거다. 심경의 변화보단 그 나름 일관되게 이성적인 것”이라며 “부모로서 아이들의 대화를 CCTV로 봤을 때 그런 모습으로 성장했다가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만약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과연 자수 시킬지 굉장히 고민스럽긴 하죠. ‘부모의 책임’도 한가지로 답할 순 없는 것 같아요. 자식들을 어떻게 가르칠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노력할 수밖에 없죠.”작품을 두고 ‘구강 액션’이라고 칭한 설경구는 이 작품의 스펙터클을 대사에서 짚었다. 딸 역 배우 홍예지를 두고 “악마같이 잘했다. 대사들이 비수처럼 꽂혔다”고 칭찬한 그는 “빌런들이 자식이고, 주먹질도 안 하는 데 폭력적이다. 그 어떤 액션영화보다 센 작품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서로 다른 입장과 신념을 가진 네 가족을 함께 완성한 배우 장동건, 김희애, 수현과의 합을 두고는 “영화에서도 세 차례의 식사 장면이 길게 나온다. 촬영은 더 오래 했는데 저는 오히려 집중됐다. 네 명의 합이 잘 맞았다”라고 돌아봤다.특히 어린 부인 지수 역 수현을 언급하며 “따로 말하지 않으면 김희애 씨와 제가 부부인 줄 알 텐데 그런 언밸런스함이 외적으로 잘 나온 것 같다”면서 “식사 장면보면 긴장감이 넘친다. 클로즈업을 하면 가족 같아 보이지만, 풀샷으로 보면 다들 말에 가시가 있다. 그런 불안함과 균열을 허 감독님이 담고자 하셨다”고 짚었다.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19회를 달성한 ‘보통의 가족’을 향한 열띤 반응에 대해 설경구는 “예상 못했다. 해외에서 호평받아도 한국 시사회는 재판장에 가는 심정이었다”며 웃었다.“다양한 세대가 보고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해요. 부모님이라면 자녀들과 꼭 봤으면 합니다. 어떤 교육보다 이 영화가 낫다고 느낄 부분도 많을 겁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6 06:00
영화

[29th BIFF] 넷플릭스 “아시아 콘텐츠 시너지 모아 할리우드 못지않은 영향력 만들 것”

넷플릭스가 아시아의 창의적인 스토리를 발굴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포럼 프레젠티드 바이 넷플릭스&BIFF’ 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신진 영화 감독, 영상 콘텐츠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아시아의 크리에이터들과 넷플릭스의 아태지역 콘텐츠, 프로덕션팀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다채로운 세션이 마련됐다.행사에 앞서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넷플릭스와 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하게 됐다. 이 포럼을 기획한 이유는 새로운 감독님과 창작자, 프로듀서들이 넷플릭스와 함께 새로운 기획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영화제도 그렇지만, 여타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도 새로운 스토리와 감독, 창작자를 잘 받아들여 소개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올해로 29번째를 맞는 부국제의 대표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섹션을 통해 지아장커 감독, 장률 감독, 김보라 감독 등 새로운 감독님들이 상을 받으면서 여러 나라에서도 환영받았다. 이런 자리들을 통해서 전혀 몰랐던 사람들과 이야기,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발전되어 새로운 창작자를 발굴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이를 이어받아 김민영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총괄이 단상에 올랐다. 김 총괄은 “넷플릭스가 아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동안 전 세계에서 아시아 콘텐츠 인기가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면서 “비영어 콘텐츠 톱10 순위를 보면 한국어, 일본어, 스페인어가 톱3다. 언어 사용자수로 따졌을 때 엄청난 성과”라고 운을 뗐다.김 총괄은 “아시아권의 다양한 스토리와 형식의 작품들이 사랑받고 있다. 그동안 할리우드가 글로벌 콘텐츠로 익숙할텐데, 이제는 넷플릭스가 다양한 지역과 언어, 문화가 반영된 콘텐츠를 서비스 하며 글로벌 개념을 바꾸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글로벌 흥행을 목표로 모두가 만족하는 것을 목표하는 것은 아니다. ‘오징어 게임’이 가장 한국적인 소재 스토리텔링으로 전세계에 뻗어나갔듯, 넷플릭스는 창작자가 잘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지역의 삶, 문화 가치를 반영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사랑받을 거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는 로컬 스토리IP 발굴과 제작 지원을 위해 각국 주요 거점에 로컬 전담팀을 두고 있다. 김 총괄은 “(로컬 사업을 통해) 깨달은 점은 문화와 언어가 굉장히 다른 각 나라들이지만 전문성과 자원 교류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단 거다”라며 “아시아가 하나로 연결되어 더 많은 시너지를 이뤄낼 때 할리우드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여러 국가의 장점을 접목시켜 문화적 진정성을 갖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취지도 덧붙였다. 김 총괄은 “아시아를 하나로 모으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제작 역량과 일차리 창출 선투자를 하고, 엔터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준 후 넷플릭스와 동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프로덕션 트레이닝과 △창작 발전기금투자 사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 중인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이 있다. 끝으로 김 총괄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콘텐츠 업계를 한데 모으는 자리다. 이를 기회 삼아 창작자들의 여정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포럼 프레젠티드 바이 넷플릭스&BIFF’는 넷플릭스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처음으로 협업해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만든 포럼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6 17:39
영화

현빈 ‘하얼빈’, 12월 개봉 확정…1차 포스터·예고편 공개

현빈 표 안중근이 베일을 벗었다.배급사 CJ ENM은 5일 영화 ‘하얼빈’이 12월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1차 포스터 및 예고편을 공개했다.‘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 매 작품 한 시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예리한 연출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우민호 감독이 ‘남산의 부장들’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에는 안중근 의사를 연기한 현빈의 모습이 전면에 담겼다. 지금까지 현빈의 필모그래피에서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예고편은 우민호 감독이 써 내려간 안중근의 독백 대사로 채워졌다. “모든 걸 포기하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죽은 동지들의 참담한 비명이 귓가를 맴돌고 눈앞을 떠돌았습니다. 그 순간에 깨달았습니다. 나는 죽은 동지들의 목숨을 대신하여 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알았습니다. 대한 제국을 유린하는 일본 늑대의 우두머리, 늙은 늑대를 반드시 죽여 없애자고”라는 대사가 현빈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전달되고 이어 독립군의 참상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 독립군의 여정이 펼쳐진다.한편 ‘​하얼빈’은 국내 개봉 이전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된다. 오는 8일(현지시간) 오후 로이 톰슨 홀에서 진행되는 ‘​하얼빈’ ​월드 프리미어에는 현빈, 이동욱,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전세계 영화 팬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5 08:37
영화

[29th BIFF] 방탄소년단 RM 다큐멘터리, 전 세계 첫 상영…오픈시네마 초청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룹 BTS 멤버 RM의 다큐멘터리가 전세계 최초 상영한다.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개·폐막작과 주요 상영작, 프로그램이 소개됐다.RM의 다큐멘터리 영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일본 인기 드라마의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A24 신작 ‘시빌워’ 등이 상영되는 오픈 시네마 섹션에 초청됐다. 군 입대 전 8개월 간의 사적인 기록을 담은 영화로, 야외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해당 작품을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담당 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이 기존 다큐멘터리를 다루는 와이드앵글 섹션 안에서는 결이 달랐지만, 대중적인 오픈 시네마 섹션 안에서는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리라 생각했다”며 “오픈 시네마에서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두 번째 사례인데 팬덤 뿐 아니라 일반 관객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주인공인 RM은 군복무 중이기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영화 속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는데 감독을 비롯한 다른 아티스트가 무대인사를 진행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 개막해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3 16:26
영화

황정민X정해인, 큰 화면으로…‘베테랑2’ IMAX 개봉 [공식]

황정민·정해인 주연 ‘베테랑2’가 오는 13일 아이맥스(IMAX) 개봉을 확정했다고 3일 배급사 CJ ENM이 밝혔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소식까지 전해지며 하반기 기대작으로 부상했다.극장 관람 최적화 영화를 지향하는 영화 ‘베테랑2’는 시각효과, 음향, 음질에 더욱 공을 들였다. 아이맥스 포맷의 영화 관람은 아이맥스 만의 독자적인 IMAX DMR 기술을 통해 영상과 음향 퀄리티가 리마스터링 되어, 선명한 이미지와 강력한 오디오로 실감나는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아이맥스 해외개발 및 배급팀 측은 “2015년 흥행작이자 류승완 감독의 호평 받은 액션 영화 ‘베테랑’의 후속작으로 CJ ENM과 다시 콜라보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전세계 관객들 역시 강력범죄수사대의 위험천만한 세계로 다시 돌아가보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이러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IMAX 포맷으로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아이맥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 역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렬한 우중 액션 장면을 담은 포스터는 마치 포스터를 넘어 화면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생동감을 담고 있다. 이처럼 리얼하고 생생한 ‘베테랑2’만의 액션은 아이맥스 상영 포맷과 만나 한층 더 박진감 넘치는 영화적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전망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3 08:42
영화

‘태양은 가득히’ 알랭 들롱, 뇌졸중 투병 끝 별세…향년 88세

프랑스 대표 배우 알랭 들롱이 별세했다. 향년 88세.18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자녀들의 발표를 인용해 알랭 들롱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알랭 들롱은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투병생활을 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자녀들은 아버지의 임종을 알리게 돼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며, 사생활 보호를 함께 요청했다. 알랭 들롱은 1935년생으로 1957년 데뷔했다. ‘태양은 가득히’(1960)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고 이후 ‘태양은 외로워’(1962),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원조 미남 배우’, ‘명배우’라는 수식어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고인은 지난 1995년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 2019년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1991년에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 ‘레종 도뇌르’도 받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8 15:38
연예일반

‘완벽한 가족’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원래 韓드라마 관심…작업하고 싶었다”

‘완벽한 가족’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 연출을 하게 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오는 8월 1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완벽한 가족’은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주목을 받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맡은 첫 한국 드라마다. 주로 영화 연출을 해왔던 그가 ‘완벽한 가족’을 통해 드라마의 다양한 요소들을 어떻게 녹여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완벽한 가족’의 탄생이 기다려진다.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원래부터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 스태프나 배우들이 하는 작업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며 “한국 영화나 드라마 중 인간의 어두운 면에 초점을 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의 원작 만화가 그러했다. 가족의 알 수 없는 진상이 차례대로 드러나는 전개가 재밌고 청춘의 군상부터 미스터리, 그리고 휴먼 드라마로 변모해가는 전개가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어 “나는 영화감독이기 때문에 애초에 드라마 제작의 속도감을 몰라서 촬영 초기에는 당황했다. 모든 것을 내 생각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스태프나 배우들에게 맡기는 부분이 많아졌다”며 “특히 촬영 감독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스케줄 변경에 따라 갑자기 장소가 바뀌게 됐는데, 촬영 감독은 어떻게 찍을지 현장에서 순식간에 판단해 조명 감독과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줬다”고 덧붙였다.연출 포인트에 대해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먼저 캐스팅이 중요했다. 기본적으로 배우의 생각을 듣고 그들의 의지를 이해한 후에 한국 사람의 감정 표현을 방해하지 않도록 연출했다”며 “가족이 존재하는 방식이 극의 테마였기 때문에 집 세트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음영 표현이야말로 배우들의 심리를 가시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빛을 비추는 방법에 집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이 드라마는 가족 간 유대의 존재 방식을 묻는 이야기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드라마 팬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영화 팬분들 또한 나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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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장원석‧이준 “K콘텐츠, 치열한 경쟁 속 생존 DNA 만들어져” [2024K포럼]

“K콘텐츠에는 치열한 경쟁 속 생존 DNA가 있죠.”K콘텐츠를 이끄는 김은희 작가,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가수이자 배우 이준은 K콘텐츠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 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끊임없는 경쟁에서 ‘K’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내성이 생겼고, 그 덕분에 지금 K콘텐츠가 전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한 ‘2024 K포럼’이 열렸다. ‘2024 K포럼’은 ‘K메이커스 : K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K콘텐츠와 K브랜드 간 시너지를 위한 컬래버레이션의 키를 움직이는 사람들에 중심을 두고 다양한 현장의 모습들을 소개한다. 파트1 ‘즐거운 K’에서는 ‘시그널’ ‘킹덤’ 등을 집필한 드라마 작가 김 작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 대표, 이준이 패널로 나서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좌담을 나눴다. 좌장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맡았다. 좌담에서는 빅테이터 조사 결과 발표된 ‘K엔터테인먼트’ 키워드 중 ‘성공’에 대한 논의가 먼저 나왔다. 김 작가는 “과거부터 우리나라 방송가는 시청률 싸움이 치열하다. 이러한 국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또 향후 나만의 색깔이 있는 작품을 하기 위해선 승리할 수 있는 창작물을 내보여야 한다”며 “치열한 경쟁을 거치면서 스토리에는 보편성, 감성에 대한 이해도 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기획사 연습생을 거쳐 가수로 데뷔한 이준은 “어린 시절부터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치면서 스타 가수인 선배들을 뛰어넘는 실력들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K팝 가수들의 레벨은 점점 더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이렇게 축적된 노력과 결과가 지금의 ‘K’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하드 트레이닝은 결국 자연스럽게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 전세계에서 ‘K’의 인기를 실감할 때마다 놀란다고 전했다. ‘킹덤’을 통해 갓, 한복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전세계에 널리 알린 김 작가는 “작가인데도 해외에 나가면 시청자들이 저를 알아보고 한복 또는 ‘킹덤’ 후속 작업에 대해 물어본다. 개인적으로 무척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킹덤’은 지난 2010년 전작 ‘싸인’을 마칠 때쯤 남편인 장항준 감독과 대화를 나누던 중 ‘사극 좀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는 말이 나와서 시작됐다”며 “넷플릭스를 광고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웃음), OTT 특성과 잘 맞아떨어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범죄도시’를 통해 한국영화 시리즈 신작으로 처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의 쾌거를 이뤄냈다. 그는 “’범죄도시’를 이끄는 마동석 배우의 팬덤이 전세계적으로 형성되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범죄도시’ 4편의 수익은 약 500만 달러(약 69억 원)로 1~2편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또 이준은 “약 10년 전 그룹 엠블랙으로 활동하던 당시 우리가 브라질에서 처음 공연한 K팝 가수였는데, 공항에서 현지 팬들이 뽀뽀를 해준 게 기억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낸 후 “이제는 K팝 위상 변화와 함께 대부분의 K팝 가수들이 해외 곳곳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하고 있지 않나. 불과 10년 만이다. 놀랍다”고 거듭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등장한 키워드 ‘K의 위기’에 대해선 이들 모두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돌파구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김 작가는 “정말 언제나 위기다. (제작 또는 공개되는) 드라마 편수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작가들 중에서도 신인작가가 가장 힘들다. 이들에게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뛰어넘기 위해선 새로워야 하고 ‘정말 내 얘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 받는 기획인가’라고 물으며 작품을 준비해야 한다”며 “전날 같은 이야기를 작가들에게 꼰대처럼 했다”고 웃으며 눙쳤다. 장 대표는 “사실 ‘기생충’이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여전히 할리우드 영화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영화는 언제나 위기였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 위기”라며 “K콘텐츠는 단순히 콘텐츠 자체뿐 아니라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 또한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데, R&D 분야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인재들에게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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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밟은 거제 소녀들…‘빅토리’ 열띤 제23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 현장

영화 ‘빅토리’의 뜨거웠던 제23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 현장 모습이 공개됐다.지난 12일(현지시각) ‘빅토리’는 뉴욕 링컨 센터에서 진행된 제23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전세계 최초 상영을 가졌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이날 뉴욕 아시안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한 배우 이혜리, 박세완과 박범수 감독은 드레스업한 모습으로 각국 취재진의 플래시에 미소로 화답하며 입장했고, 영화를 기대하는 뉴욕 관객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에서는 아시아 영화계 신흥 인재로 인정받는 상인 ‘스크린 인터내셔널 라이징 스타 아시아 어워드’(이하 라이징 스타상) 수상이 이어졌다. 이혜리는 자신의 이름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박세완, 박 감독과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며 힘찬 박수와 함께 수상 무대에 올랐다. 이혜리는 “감격스럽고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함께한 배우들을 대표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빅토리’가 관객들에게 많은 응원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에 이어 공식 상영이 시작되자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상영 내내 신나는 댄스와 가요에 어깨를 들썩거리며 영화에 완전히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도 전에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지며 열띤 호응이 이어졌다. 박범수 감독은 “함께 웃어주고, 숨죽여 집중해 주시는 것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혜리는 “‘빅토리’의 첫 관객분들이신데 이 순간이 저에게는 빅토리라고 느껴진다”, 박세완은 “‘빅토리’에서 응원하는 연기를 했는데 덕분에 이곳에서 제가 더 큰 응원을 받고 간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히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Q&A 세션에서는 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글로벌 매체들의 열띤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한국 영화에서 치어리딩 소재를 처음으로 다루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제작사 안나푸르나필름 이안나 대표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이 있었던 시기에 거제도의 한 치어리딩 동아리에 대한 실제 이야기가 신문에 실렸다. 이 소재를 모티브로 원안이 시작됐다”는 비하인드를 전했으며, 이어 박범수 감독은 “여기에 내가 직접 경험한 1999년의 세기말적인 분위기와 댄스, 음악을 잘 혼합하면 지금처럼 응원이 필요한 시기에 더 신나는 응원을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의도와 메시지를 설명했다.필선 역을 맡은 이혜리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 묻는 질문에 “사투리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 시작 3개월 전부터 한 줄 한 줄 노래하듯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연습했다”라며 준비 과정을 밝혔다. 미나 역을 맡은 박세완은 필선과 절친으로서 케미를 쌓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촬영하기 3개월 전부터 매일 8시간에서 9시간씩 춤 연습과 사투리 연습을 함께 하며 붙어있다 보니 자연스러운 케미가 생긴 것 같다”며 이혜리와의 끈끈한 우정과 작품을 위해 노력한 과정을 드러냈다. ‘빅토리’의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은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 참석한 북미 배급사들 역시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판권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개봉 전부터 겹경사를 이뤄낸 ‘빅토리’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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