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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란' 카카오페이 더 따돌리는 '승승장구' 네이버페이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이끄는 양대 플랫폼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초대형 개인정보 이슈가 터져 카카오페이의 근간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네이버페이가 영향력을 확 키우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한 차례에 걸쳐 누적 4045만명의 개인신용정보를 중국 앤트그룹 계열사이자 2대 주주인 알리페이에 고객 동의 없이 제공했다.카카오 ID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카카오페이 가입 내역, 카카오페이 거래 내역(잔고, 충전, 출금, 결제, 송금 등) 등 542억건이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계약을 맺은 애플, 구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46개국 8100만개 온·오프라인 가맹점의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금감원은 알리페이와 대금 정산을 할 때 주문과 결제 데이터만 있으면 되는데도 카카오페이가 불필요한 개인신용정보를 공유해 오남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카카오페이는 절대 불법적으로 고객정보를 제공한 적 없으며, 설령 유출이 돼도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무의미한 데이터라고 즉각 반박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용정보법 제17조 제1항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의 처리 위탁으로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에는 정보 주체의 동의가 요구되지 않는 것으로 규정된다"며 "애플, 알리페이와 마케팅 등 다른 어떤 목적으로도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공식 확인 절차도 진행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원문 데이터를 유추할 수 없고 복호화(암호화 데이터를 원래대로 변환)가 불가능한 일방향 방식을 적용해 부정 결제 탐지 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가 초유의 리스크에 직면한 사이 네이버페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주문에 특화해 따로 내놓은 네이버페이 앱이 3년 만에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지난달 통계에서 네이버페이 앱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32만9342명으로 전월보다 6만5000명 이상 늘었다. 1년새 100만명가량이 증가했다. 경기지역화폐와 NHN페이코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1위는 막강한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앞세운 삼성월렛(1651만5263명)이 꿰찼다. 2위 카카오페이(547만4573명)는 네이버페이와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처럼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을 등에 업고 리더십을 확보한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넘어 오프라인 채널까지 발을 뻗고 있다.지난해 4월 현장 결제 수요를 잡기 위해 삼성페이와 동맹을 맺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네이버페이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QR코드보다 삼성페이의 비접촉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이에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 시 포인트 2회 적립 혜택을 주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그 결과 올해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 17조5000억원 중 외부 결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네이버페이가 사명까지 바꾸며 선포한 종합 금융 플랫폼 비전도 통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앱 개편을 거쳐 네이버페이는 결제와 자산 관리를 넘어 증권과 부동산 서비스까지 품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보험과 대출 등 신규 상품을 속속 녹이고 있다.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사용자들에게 일상에서 가장 많이 찾는 금융 앱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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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2만원대 5G 시대에 알뜰폰도 견제구…가입자 확보 경쟁 후끈

이동통신 3사가 5G 진입 장벽을 확 낮추면서 가입자 이탈을 우려하는 알뜰폰도 각종 프로모션으로 반격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의 2만원대 5G 라인업이 완성됐다.지난 3일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통신 플랫폼 '너겟'의 라인업을 전면 손보고 월 2만6000원에 6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00원 단위로 세분화한 18종의 다양한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프로모션에 비해 가격은 낮추고 데이터 제공량은 늘렸다"고 했다.업계 1위 SK텔레콤은 '1만원대 5G 요금제, 이게 되네'라는 문구를 앞세워 온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다이렉트5G 27'(월 2만7000원)을 선택한 뒤 가입 연수 등 기준을 충족하고 가족 결합을 적용하면 30% 할인된 월 1만8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월 제공 6GB의 데이터를 소진해도 400kbps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다이렉트5G 48'(월 4만8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6개월 동안 유지한 고객에게는 매달 네이버페이 2만5000포인트를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5G 요금 경쟁의 불씨를 지핀 곳은 KT다. 김영섭 대표 체제 후 첫 개편 작업을 거쳐 2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는 5G 요금제를 선보였다.기본 제공 데이터 4GB에 소진 후 400kbps의 속도 제한이 걸리는 '5G 슬림 4GB'(월 3만7000원)에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요금이 2만7750원으로 낮아진다.이들 저가 5G 요금제는 데이터 헤비유저보다 고정 비용을 줄이면서도 최신 스마트폰을 쓰고 싶거나 자급제 모델 개통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더 적합하다. 이통 3사의 공세에 알뜰폰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통계에서 지난달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는 1만4451명으로 전월보다 약 28.3% 줄었다. 알뜰폰 순증 가입자가 2만명을 밑돈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요금제 가격이 알뜰폰 수준으로 떨어지고, 멤버십 혜택도 보다 다양해 이통사로 다시 돌아가는 가입자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에 알뜰폰도 전열을 가다듬었다.누적 가입자 수 160만명으로 알뜰폰 1위인 KT엠모바일은 이달 중순까지 1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3대 마트 상품권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 최대 6만원의 혜택을 보장한다.프리티 모바일은 '평생 무약정 할인'을 내걸고 월 5GB의 5G 데이터와 통화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5G 든든한200분 5G'를 7700원에 판매 중이다.SK텔레콤 망을 쓰는 티플러스의 '5G 티플 15GB'는 15GB의 5G 데이터를 주는데도 월 요금이 1만4300원에 불과하다. 프로모션으로 6개월간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7 07:00
금융·보험·재테크

네이버페이 머니카드 6월 발급하면 최대 3만 포인트 혜택

네이버페이는 해외 3% 무제한 적립·수수료 면제 등 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오는 6월 신규 발급하는 고객에게 최대 3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네이버페이 머니카드는 사용자가 충전·적립한 네이버페이 머니와 포인트를 실물카드로 소지해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다.연회비나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머니 결제금액의 3% 무제한 적립을 혜택으로 뒷받침한다.국내에서도 네이버 쇼핑에서 이용 시 머니 결제금액의 최대 1.5% 포인트 적립을 보장한다. 네이버 쇼핑 외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머니 결제금액의 0.3%가 적립된다.네이버페이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신규 발급하는 고객에게 최대 3만원 포인트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신규 발급 후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에서 6월 중 2만원 이상 결제 시 1만 포인트가 적립된다. 7월 중 국내 및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각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국내외 각 1만 포인트씩, 최대 2만 포인트가 쌓인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1 09:38
금융·보험·재테크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로 금감원장 표창…이자 부담 완화 공로

네이버페이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안착시킨 공로로 금융위원회 표창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금융위원회는 네이버페이를 비롯해 금융결제원,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실무자 6인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네이버페이 대출서비스팀 김태경 리더는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전월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구축과 운영에 기여한 공로로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았다.네이버페이는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가 주도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 1월 주택담보대출 및 전월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출시 후 4개월간 약 9만명이 이용했다. 이 중 80%에게 더 낮은 금리의 상품을 추천했다. 연간 650만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한 사례도 나왔다.김태경 리더는 "앞으로도 플랫폼으로서 이용자의 니즈에 귀 기울이고 금융사와 적극 제휴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에 기여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9 16:59
IT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입 벌어지는 알뜰폰 물량 공세 이유는

이동통신사 계열 알뜰폰 업체들이 대대적인 가입자 유치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가입만 해도 상품권을 뿌리는가 하면, 전에 없던 멤버십 혜택까지 내놨다. 일반 요금제 대비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다른 이통사 알뜰폰에 고객을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정 지출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면서 알뜰폰을 선택하는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3G·LTE·5G를 포함한 알뜰폰 가입자는 전월 대비 28만명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SK텔레콤의 가입자가 3만명가량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KT는 오히려 약 3000명이 줄었다.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가속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통계에서 올해 8월 기준으로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간 가입자는 전월보다 6700명 이상 늘었다. 반대로 알뜰폰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바꾼 가입자는 각각 약 1700명, 1900명 증가한 데 그쳤고, SK텔레콤은 오히려 4000명가량이 줄었다.이런 추세에 발맞춰 이통사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이 입이 떡 벌어지는 프로모션을 앞다퉈 선보이며 경쟁사로의 이탈을 방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통상 이통 3사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조건으로 망을 빌려주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KT의 망만 쓰는 것처럼 몸집이 큰 알뜰폰 사업자들은 같은 계열의 망만 빌려 쓴다.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만 인수 전 CJ헬로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영위했던 만큼 여러 통신사의 망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알뜰폰 시장에서도 가입자 쟁탈전이 치열하다. SK텔링크의 알뜰폰 브랜드 세븐모바일에서는 이달 50만원 상당의 가입 이벤트가 조기 종료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오는 30일까지였던 행사 기간을 12일까지로 단축하고, 당첨 인원은 20명에서 7명으로 줄였다. 해당 기간 요금제 68종에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2만원을 지급했다.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U+유모바일도 9월 한정으로 가입 리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가입 후 30일 내 100자 이상 우수 리뷰를 남기면 신세계 상품권 2만원을 100% 제공한다. 베스트 리뷰로 선정되면 최대 15만원의 네이버페이를 준다.업계 1위 KT엠모바일은 알뜰폰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멤버십 혜택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이달 초 자사 고객 전용 온라인 쇼핑몰 'M스토어'를 론칭해 약 10만종의 생활 밀착형 상품을 포인트 차감 없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친구 초대 미션 등으로 쌓은 자체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업계 관계자는 "고가 요금제에서 알뜰폰으로 바꾸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타격으로 볼 수 있겠지만 같은 회사 안에서 변경이 일어나면 가입자 이탈을 막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4 07:00
금융·보험·재테크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체크카드' 시즌2 출시

네이버페이는 하나은행과 손잡고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체크카드 시즌2'(이하 시즌2)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이 통장은 선불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은행에 보관해 최대 연 4%의 금리와 결제 시 최대 3%의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예금 상품이다.개설 후 네이버페이 충전 계좌로 자동으로 등록돼 결제 시 별도의 충전 없이도 네이버페이 머니가 1원 단위로 출금된다.시즌2의 혜택은 시즌1보다 강화됐다.최대 연 4%의 금리와 3% 포인트 적립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최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금 한도가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됐다.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 혜택도 이어진다. 대중교통을 포함한 국내외 모든 온·오프라인 카드 사용처에서 결제 금액의 1.2%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월 최대 1만원)할 수 있다.또 시즌2에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를 최초 발급한 고객은 전월 실적 조건(25만원)과 무관하게 포인트 적립 혜택을 연말까지 제공한다.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함께 이용하면 최대 7%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현장 결제 시 뽑은 랜덤 포인트의 4배가 적립되는 등 혜택이 더욱 커져 네이버페이 충성 사용자들은 물론 신규 사용자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네이버페이는 이번 시즌2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 3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해당 통장으로 온라인에서 첫 결제를 한 모든 사용자에게 1000원에서 2만원까지 랜덤 포인트 뽑기를 1회 제공한다. 그 중 1000명에게 추첨으로 포인트 5만원을 지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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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에 네이버페이까지…알뜰폰 '혜택 없다' 옛말

5G 확산에 소비자 관심 밖으로 밀려날 줄 알았던 LTE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각종 제휴 서비스로 무장한 알뜰폰 덕이다.매달 빠져나가는 통신비는 절반 가까이 아끼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뒷받침해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알뜰폰은 혜택이 없다"도 이제 옛말이다.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LTE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5월 1000만 고지를 넘어선 LTE 알뜰폰은 지난 4월까지 1269만2592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연초부터 매달 20만명 이상이 신규로 유입되고 있다. 이런 알뜰폰 흥행 효과로 계속해서 감소하던 전체 LTE 가입자도 전월 대비 31만명 늘었다.5G 알뜰폰 가입자는 20만명대 수준으로 아직 생태계를 조성하는 단계다. 가계 통신비 인하 목적으로 알뜰폰을 쓰는데 굳이 애매한 가격대의 5G 상품에 가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LTE 알뜰폰이 '아재폰' 이미지를 탈피해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제휴요금제'다. 그간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혜택이 빠진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그런데 최근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한 차별화 요금제가 이목을 끌고 있다. 콘텐츠와 식음료처럼 일상에 유용한 혜택으로 고객 주머니 부담을 덜었다.알뜰폰 1위 KT엠모바일은 지니뮤직과 블라이스 등 그룹사 역량을 총동원했다. 월 2만~3만원대 LTE 상품에 각종 부가서비스를 덤으로 얹었다. 이통사 알뜰폰 가운데 가장 많은 라인업을 자랑한다.영화 마니아는 매달 메가박스 영화 관람권과 콤보 2000원 할인 쿠폰을 주는 요금제가 적합하다. 음악을 자주 듣는 고객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이나 지니뮤직 이용권을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영화·드라마·예능 등 10만 여편의 작품을 보유한 토종 OTT 왓챠나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 이용권이 기본 혜택인 요금제도 있다. 요기요·배달의민족을 비롯해 네이버페이, L포인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매월 쏘는 요금제도 있다. 예를 들어 '모두다 맘껏 7GB+(지니뮤직 프리)'에 가입하면 기본으로 제공하는 7GB의 데이터를 소진해도 최대 1Mbps의 속도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1Mbps는 메시지 송수신과 웹서핑에는 무리가 없지만, 유튜브 등 영상은 화질을 낮춰야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이다.여기에 전화와 문자는 무제한이다. 가입 기간 모바일 전용인 '스마트 음악 감상'을 결제할 수 있는 지니뮤직 포인트를 매월 지급한다.월 요금은 3만5200원인데,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1만9100원으로 뚝 떨어진다.KT엠모바일 관계자는 "요금 인하 프로모션은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고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라며 "제휴요금제는 전체 고객 중 30% 이상이 가입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SK세븐모바일은 이달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구독형 상품을 내놨다.올리브영·쿠팡 이츠·CU·파리바게뜨·투썸플레이스·배스킨라빈스에서 쓸 수 있는 5000원 상품권을 매달 준다. 2만원대 요금제는 통화와 문자 제한이 있지만, 3만원대 요금제는 무제한이다.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하면 영상 시청에 무리가 없는 최대 3Mbps 속도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KT엠모바일처럼 콘텐츠 제휴요금제도 준비했다. 음원 스트리밍 앱 플로 또는 전자책 교보 e북 이용권을 선택하거나 매월 통신료 10%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할 수 있다. U+유모바일은 운전자들을 위한 이색 요금제를 기획했다.'카앤피플 스페셜'의 월 요금은 3만9900원으로, 2개월마다 카앤피플 쿠폰 4만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카앤피플은 스팀 세차·실내 크리닝 등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는 기본 11GB에 매일 2GB를 보장한다. 다 쓰면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스마트폰 관리에 소홀한 고객을 겨냥해 파손형 보험 요금을 지원하고 자기부담금을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자급제 폰케어 스페셜' 요금제도 마련했다.이처럼 단순히 싸기만 하다는 인식을 바꾼 상품 전략으로 알뜰폰을 향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작년 하반기 실시한 조사에서 알뜰폰 평균 체감 만족률은 62%로 이통 3사(54%)보다 앞섰다. 알뜰폰 가입자 중 20~30대는 49%로 절반에 육박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15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곧 '스무살'에게 추천하는 '이 카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예비 대학생들이 카드사들의 새내기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첫 선택을 받게 되면, 오랜 기간 충성고객으로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0세에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연계된 은행의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도 요즘 카드 혜택을 비교해주고 알려주는 플랫폼들이 많아 직접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의 지원자 수는 총 49만3433명이다. 우리카드 '체크카드' 인기 싹쓸이 자신이 저축한 현금 한도 내에서 결제가 가능해 체크카드는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까지 카드로 처음 금융을 접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탓에 카드사들은 갓 대학에 입학하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시작하는 20대를 겨냥한 상품들을 매년 내놓고 있다. 체크카드 혜택이 강력할수록 그만큼 새내기 학생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우리카드'다. 23일 카드 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이번 달 인기 체크카드 1위는 우리카드의 '010페이 체크카드'였다. 이 카드는 매월 10일마다 결제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응카데이'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카드의 ‘010PAY 체크카드’는 세틀뱅크의 ‘010PAY’와 함께 출시됐으며, 전월 실적 관계없이 결제금액의 0.2%를 010PAY머니로 적립된다. 또 내달 10일 응카데이에는 결제금액 10만원 한도 내에서 010PAY머니 10%가 적립되며, 소액신용한도(하이브리드) 기능을 탑재해 월 최대 30만원 한도안에서 신용결제가 지원된다. 2위도 우리카드다. ‘#오하쳌(오늘하루체크)’은 교통과 통신, 배달, 해외 등의 생활밀착 할인과 무신사, 지그재그 등의 패션 플랫폼, 넷플릭스, 멜론, 공연티켓 등 PLAY 영역까지 젊은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분야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4순위인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네이버페이 이용 시 1%를 적립해줘 온라인 결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는 신한카드가 지난 6월 선보인 '헤이영(Hey Young) 체크카드'가 있다. 10~20대 학생들을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다. 헤이영 체크카드는 20대 고객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캐시백은 물론, GS25 등 편의점, 쿠팡, 스타벅스, CGV 등 20대에게 익숙한 브랜드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또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도 헤이영 체크카드와 비슷하게 CGV 이용 시 35%, 스타벅스 20%, 교통 10%, GS25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우체국의 ‘영리한 PLUS 체크카드’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시 20%와 온라인쇼핑과 배달 앱에서 15%를 캐시백 해줘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에 들어갈 예정인 수험생이나 20대 청년층은 당장 경제력에서 한계가 있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 세대를 선점할 필요성이 있다고 카드사들은 말한다. 특히 기존 카드 회원의 세대교체도 노릴 수 있다. 경제력이 있는 30~50대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등에 더 익숙한 다음 세대가 유입되면 카드사의 신사업 추진과 향후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수험생 마케팅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좀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체크카드 등 수험생 이용 상품에 대한 혜택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래 은행 골라볼까 20세가 되면서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을 모아두기 위해 선택하는 은행은 짧게는 대학 기간, 길게는 경제활동을 하는 내내 이용하는 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주거래 은행이 정해지면 은행 계열 카드사의 체크카드를 이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은행들도 수험생 잡기에 분주하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만 17~20세 수험생(2001~2004년생)을 대상으로 통신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국민은행 이동통신 서비스인 KB리브엠 요금제 가입 시 수험번호를 입력한 신규 가입자나 기존 이용 고객은 내년 1월 휴대폰 기본요금이 무료다. 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수능 끝나고 뭐할까?’ 이벤트를 통해 19~22세(2000~ 2003년생) 수험생 중 신규 금액 10만 원 이상 적금 가입 시 CU스타벅스 교환권을,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신규 금액 2만 원 이상) BBQ 치킨 1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은 금융 새내기를 위한 특강을 준비했다. 서울 중구 농협은행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25일까지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 특강을 연다. ‘신용은 나의 얼굴! 슬기로운 신용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신용과 부채의 개념, 신용카드 사용법 등 금융 상식이 다뤄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최초 가입 고객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달 17일까지 '우리WON뱅킹 신규 가입하고, 똑똑한 가전제품의 행운을 잡으세요!' 행사를 통해 우리WON뱅킹을 처음 가입하고 로그인하면 추첨으로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3명),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5명), 오쿠에어프라이기 12L(10명),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2000명), 세븐일레븐 모바일 쿠폰 3000원권(2000명)을 제공한다. 은행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경우 입학하면서 연계된 은행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새로운 유입 고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24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MZ가 뭐길래"…카드사 '미래 공략집' 속 메인 키워드

어느새 카드사들의 '미래 공략집'에 MZ세대가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1980~2000년대 출생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함께 부르는 'MZ'가 미래의 고객으로서 카드사의 관심 범위 안에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 열풍이나 가상화폐 광풍으로 인한 카드 이용 행태만 봐도 그렇다. 작년 신용카드 대출은 32조464억원으로 불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20대의 카드론 증가율이 19%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을 위한 '영끌' '빚투'로 20대의 대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은 이에 맞춤형 혜택을 내건 카드를 출시하고, MZ세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드는 등 시선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맞춤형 혜택은 기본…캐릭터·팬덤 겨냥 카드 상품 봇물 가장 먼저 주요 카드사는 맞춤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을 설계해 출시하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는 MZ세대를 겨냥한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를 내놨다. 카카오프렌즈 신규 캐릭터 '춘식이'를 적용한 MZ세대 겨냥 카드다. 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주 이용고객인 20·30세대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혜택을 구성한 상품이다. 스트리밍·배달·교통·푸드·쇼핑 등 업종에서의 5% 특별 캐시백 혜택을 준다. 우리카드에서는 20·30세대의 트렌디한 소비 성향을 반영해 쇼핑·음식·취미 등 인기 가맹점에서 5% 캐시백을 해주는 체크카드 '#오하쳌'을 선보였다. 또 무신사·지그재그 등 쇼핑 플랫폼과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앱, 마켓컬리나 넷플릭스·멜론·스타벅스 사이렌오더 등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전월 20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3만원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신한카드는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를 위한 신용카드 '마이틴즈'를 내놨다. 마이틴즈는 부모가 비대면으로 신청하면 발급할 수 있는 중·고등학생 전용 신용카드다. 월 또는 이용 건당 한도는 각각 10만원, 5만원으로, 카드 이용에 제한을 둔 것이 특징이다. 사용 가능 업종도 교통·문구·서점·편의점 등으로 한정된다. 특정 가수에 대한 2030세대의 '팬심'을 겨냥한 카드들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BC카드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협업으로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블랙핑크 카드는 전면에 멤버 각각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아 총 10종이나 된다. 원하는 디자인 1개를 선택해 BC카드 페이북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블랙핑크 카드에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 또는 서적, 스트리밍, 티켓 등)는 물론, 쇼핑(편의점·백화점 등), 생활(게임·미용·대중교통·배달 등) 분야에서 월 이용금액의 최대 10%를 분야별 최대 1만원, 총 3만원 한도로 청구할인 혜택을 담았다. 앞서 신한카드도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제휴했다. 신한카드는 아티스트의 팬덤에 특화한 전용 카드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신한카드 'MZ 사로잡기' 선두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MZ세대는 '잠재고객'이자, 경쟁 상대인 '핀테크'에 빼앗기면 안 되는 고객층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2030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해보니, 이미 간편결제 이용수단으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같은 핀테크 플랫폼(96.2%)을 가장 많이 쓰고 있었다. 뒤를 이어 은행앱(60.4%), 신용카드앱(48.6%), 삼성페이나 LG페이 등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44.7%)를 이용했다. 카드사는 몇 년 후 경제 활동의 주요 연령층으로 자리 잡게 되는 20·30세대를 장기 고객으로 선점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MZ세대를 카드사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려 노력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하나카드의 경우,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가상 세계 '메타버스'에 하나카드만의 세상을 만들어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인 네이버 '제페토'를 이용해 만든 '하나카드 월드'는 야외콘서트장 및 캠핑장 등 총 6가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객은 가상의 ‘나’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각 공간을 이동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향후에는 ‘하나카드 월드’에서 ‘하나TV 뮤직콘서트’를 확장해 손님과 뮤즈가 소통할 수 있는 뮤직 콘서트 팬 미팅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가상 세계 콘텐트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하나카드 임직원들은 가상 세계 속에서 본인의 아바타 운영, 경영 회의 진행, 일상업무 수행 등의 체험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객 간의 다양한 소통 채널을 구현하고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확장된 가상 세계의 경험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Z고객' 중심 사업을 가장 대외적으로 활발히 하는 곳은 신한카드다. 지난주 열린 신한카드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는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역멘토링 TFT가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모델 키우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 MZ 고객 중심 간편결제 마케팅 활성화는 물론, MZ 고객 선호 PLCC 발급 등 플랫폼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 제휴 확대, 아이폰 터치결제 이용확대 등 관련 시장 마케팅 강화, 메타버스 시대 고속성장 예상되는 게임 시장 공략 등을 골자로 한 MZ 고객 중심 사업전략을 확정했다. 앞서는 신한카드가 사내벤처 아트플러스와 10일간 연 아트페어 '더 프리뷰 한남 위드 신한카드'에서 90년대생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트페어에서는 128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는데, 작품 가격을 10만원대부터 구성해 MZ세대나 입문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10대 컬렉터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예술의 가치와 금융을 연결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더 프리뷰 한남 위드 신한카드'에는 6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작품 판매액은 6억원이 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권 첫 아트페어로 아트 라이프를 추구하는 MZ세대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과 차별화된 경험을 공유할 기회였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1 07:00
생활/문화

LGU+, 알뜰폰에 월 데이터 150GB 지원…알뜰폰도 '찐팬'으로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하기 위해 가입자에게 월 150GB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3일 온라인 설명회에서 알뜰폰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뒷받침한다. 알뜰폰 시장이 수익과 성장성에 한계를 가진 선불 가입자 중심이라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먼저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한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150GB, 50GB, 10GB의 데이터가 증정된다. 예를 들어 월 1만8700원에 데이터 11GB(매일 2GB 추가, 전화·문자 기본)를 이용하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매월 150GB를 추가로 받아 총 221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1만원대에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셈이다. 또 KB국민카드와 제휴를 맺고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를 선보인다. 고객이 'KB알뜰폰HUB2카드'를 발급하고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24개월간 매월 최대 2만9900원을 할인받는다. 네이버페이, GS25, 올리브영과 손잡고 2년간 총 12만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상품'도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 단말기 지원도 확대한다.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 가격으로 공급하고, U+파트너스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도록 돕는다.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 수준의 단말기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알뜰폰이 이동통신사에 망을 빌리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최소화해 부담을 낮춘다. 충성고객 확보 전략인 '찐팬' 마케팅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까지 파트너스 참여사를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통사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인증제도를 통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은 "자사는 알뜰폰 후발주자로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중소사업자와 협력해 알뜰폰 시장의 선도 사업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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