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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 이건희 추모음악회, 이재용 참석 25일 사장단과 오찬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4주기(25일)를 추모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24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추모 음악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포함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들은 공연 시작 전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동시에 다음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업 현황 및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도 점쳐진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연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진은 작년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받기도 했다.이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에는 4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다. 이 회장과 삼성 사장단들은 참배 이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관은 신입사원의 교육장이자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로 예년에도 이 회장은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오찬을 했다.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이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어떤 타개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이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 승진에 앞서 가진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한편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고,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 혁신을 추진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4 17:09
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성공 강조하고 나선 김승연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공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루마니아 자주포 수출 계약과 영업이익 급등 성과 등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조직 재편을 통해 방산부문의 핵으로 떠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대감도 더불어 상승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의 성공 경험 확산 바람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그룹의 72주년 창립기념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공 DNA(유전자)의 확산을 고대했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사내 방송으로 발표한 창립기념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한화그룹 방위산업은 그룹의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매출 9조3697억원, 영업이익 7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32.7%, 76.1%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또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1089% 증가한 2608억원의 방산부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공처럼 "시장의 변화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빠르게 갖춰나가야 한다"며 지난해 신년사에서 발표한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방산부문과 관련해서는 좋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정학적 갈등과 금융 불확실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날로 확대되면서 모든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냉혹한 경영환경 속 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석유화학·에너지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을 주문했다. 창업사업장 첫 방문한 김승연 김승연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처음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찾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문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신규 시장으로 현재 추진 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며 인공지능(AI)과 무인 기반의 지속적 기술 혁신 중요성도 강조했다.한국의 자주국방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차별성 및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당시 현장 방문에는 장남이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 사업부문 대표인 손재일 사장 등도 함께 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 현황 및 글로벌 시장 개척 전략 등 보고받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세계 9개국에서 사용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천무 등을 살펴봤다.김 회장은 레드백의 호주 수출에 기여한 직원, 사내 부부, 신입사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방산 선진국인 호주에 첫 수출을 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화인로서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명록에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합시다'라고 적으며 성공을 염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1 13:01
IT

삼성,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실시

삼성은 오는 4일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하반기 공채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9월 4일부터 11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하반기 공채는 지원서 접수 이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11월), 채용 건강검진의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의 경우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해 해결하는 실기 방식의 역량 테스트를 실시하고, 디자인 직군은 포트폴리오를 심사해 선발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3 15:00
산업

활력 잃어가는 IT·이차전지, CEO도 임직원도 고령화 이유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기업들이 움츠리고 있다. 글로벌 변동성 확대로 기업들이 무한 확장보다는 안전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면서 ‘젋은 피’ 수혈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직원의 평균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경기 불확실성에 CEO 연령 높아져 20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안전 경영’에 방점을 두면서 CEO와 임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졌다. 상징적인 자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장도 ‘올드보이’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지했다. 1960년생인 전 부회장은 전임 수장인 경계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보다 3살이 많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의 CEO 평균 연령이 2023년 57.9세에서 2024년 58.2세로 높아졌다. 또 기업들이 신사업 투자 등과 관련해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세대교체가 줄어든 대신 재무 출신들의 CEO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신규 사장 승진자의 연령을 보더라도 임원의 고령화를 확인할 수 있다. 30대 그룹 사장직급 이상의 승진자 수는 올해 38명이었다. 승진자의 나이를 살펴보면 평균 56.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55.3세에서 0.9년이 높아진 추세다. 모두 8개 그룹의 CEO 평균 연령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CEO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그룹은 하림그룹으로 63.6세였다. 포스코그룹이 평균 연령 62.1세로 뒤를 이었다. CJ그룹이 61.5세로 대기업집단 중 CEO 평균 연령이 세 번째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J그룹 13명의 CEO 평균 연령은 지난해 58.9세에서 올해 61.2세로 2.3세나 늘어났다. 이어 중흥건설(61.0세), GS그룹(60.9세), 영풍그룹(60.7세), 농협그룹(60.4세), HMM(60.0세)의 CEO 평균 연령이 60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LS그룹의 경우도 전년 대비 CEO 평균 연령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56.1세에서 올해 58.7세로 평균 2.6세나 증가했다. 이를 두고 LS그룹 오너가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이 이를 보좌하는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보이고 있다. 우선은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 경험이 풍부한 경영인들이 낙점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IT·이차전지 업종도 활력 줄어 CEO 등 임원뿐 아니라 임직원의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20대가 감소하고 50대 이상은 증가하는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0일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500대 기업 중 연령대별 임직원 현황을 공개한 123개를 조사한 결과, 30세 미만 임직원은 2021년 32만2575명(23.4%)에서 2023년 30만6731명(21.6%)으로 1만5844명이 줄었다. 30세 미만 임직원의 점유율은 2021년 23.4%, 2022년 22.8%, 2023년 21.6%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면 50세 이상의 임직원은 2021년 28만4061명(20.8%)에서 2023년 31만1484명으로 2만7423명이 증가해 30세 미만 임직원 수를 앞질렀다. 조직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50세 임직원도 2021년 76만4423명(55.4%)에서 2023년 79만7040명(56.2%)으로 소폭 증가했다. 무엇보다 역동적인 업종으로 꼽히는 IT(정보통신)와 이차전지 부문도 예외 없이 20대 직원이 줄어들고 있다. IT·전자기기 업종에서 20대 비중은 2021년 34.2%에서 2023년 28.9%로 축소됐다. 반면 50대 이상 직원의 비중은 16.6%에서 19.8%로 증가했다.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차전지 부문에서도 20대가 2021년 40.0%에서 2023년 34.2%로 줄었다. 대신 50대 이상은 6.0%에서 7.0%로 늘었다. 이처럼 젊은 피가 수혈되지 못하면서 기업 내 활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0대 직원이 줄어드는 건 신입사원 연령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 잡코리아 등의 취업정보사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이 30세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소극적인 구직활동도 고령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구직활동 없이 ‘그냥 쉬었다’는 인구가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넘어선 청년층의 역대 최대치 무직 인구다. 기업들의 고용 형태 변화도 평균 연령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그룹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채가 아닌 수시 채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추세다. 리스크가 적은 경력직 인재를 선호하다 보니 직원들의 연령이 올라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취업의 문이 좁아진 청년층의 구직활동은 소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경우 노동의 유연성이 자유롭지 못해 신입사원 채용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요즘 같은 글로벌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는 검증된 경력직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1 07:00
산업

'SK에 핵심 인력 뺏길라' 삼성전자 총파업 결단 필요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기고 있지만 대화 재개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 생산라인이 멈추는 파행까지 치닫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는 1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8인치 교대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홍보집회를 진행했다. 16일에는 화성사업장에서 홍보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 단체인 전삼노는 지난 8일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지난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창사 후 첫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노사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전삼노는 지난 8일 6500명(경찰 추산 3000여명) 대규모 집회 이후 매일 100~200명의 조합원이 응집하는 홍보집회를 통해 파업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일어난 총파업에 대해 국내외 언론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주주들까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파업과 관련해 주주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주들의 전화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 일(파업)은 사측이 해결해야 한다고 피드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이날 기흥사업장 반도체 제조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파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조는 “첨단산업 반도체지만 몸을 갈아 넣는 극한 노동으로 손가락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손목터널증후군, 하지정맥류 등을 앓고 있다”며 “생리·연차 휴가를 못 쓰고, 식사 시간 보장도 없는 현장 문화 등 근본적인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삼노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지만 처우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기업들의 신입사원 유급 휴가 현황을 일례로 들었다. 삼성전자 신입사원의 경우 기본 연차 15일, 재충전 휴가 3일을 포함해 통상 18일 유급 휴가가 적용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기본 연차 15일, 유급 휴가 6일(하계휴가 5일, 노조창립기념일 1일)을 더해 통상 21일로 삼성전자보다 3일이 많다. 파업 장기화와 환경·대우 개선 여부는 직원들의 사기와도 직결된다. 이에 반도체 엔지니어들을 경쟁사에 뺏길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위기의 삼성, 전례 없는 직원 동요로 AI(인공지능) 야망에 타격’이라는 기사를 통해 삼성의 엔지니어들이 SK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핵심 인력들의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삼성전자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다. 그 출발점은 노조와 교섭 재개다. 수치로만 보면 전삼노의 요구 조건은 임금 인상률 5.6%로 올해 사측의 임금 인상률 5.1%와 0.5%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원들만 별도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파업 기간 임금을 보상해달라는 ‘무노동 무임금 철폐’가 협상의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국면에서 시기적으로 노조의 파업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TSMC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반도체 생산라인이 멈추기라도 한다면 경쟁력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보고된 생산차질은 없으며 생산차질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6 07:00
산업

여행객 늘고 중국발 화물특수도…항공사들 호실적에 함박웃음

항공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기록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서다. 해외여행객 수요 증가와 맞물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의 화물 물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늘어난 항공 수요에 발맞춰 신규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축포 터뜨린 항공사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8225억원, 영업이익은 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1%, 5.07% 늘어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매출액 1조6330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 기록이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일본 노선 호조세와 동남아 노선 수요 호황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제주항공은 매출 5392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진에어도 영업이익이 985억원으로 역대 분기 사상은 물론, LCC 업계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매출은 4303억원을 기록했다.티웨이항공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30억원, 753억원이다. 실적 발표가 완료된 상장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8.95% 뒷걸음질쳤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대량 인력 채용과 사업량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객·화물 ‘쌍끌이’항공사들의 1분기 실적은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 따르면 올해 1~3월 국적 항공사의 여객 수는 2253만80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28% 늘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2339만여 명)의 96.3% 수준까지 회복했다.항공 화물 시장 역시 운임이 정상화된 가운데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항별 항공통계에 따르면 1~3월 항공화물은 110만9710t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홍해 사태가 장기화하며 물류 차질을 빚고 있는 해상 운송을 대신해 전 세계 항공 화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경우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물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실제 대한항공의 1분기 화물 사업의 판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35%, 한국 24%, 동남아 14%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우 2019년 20%에서 지난해 28%, 올해 35%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제주항공 역시 올해 1분기 화물 사업에서 매출 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0억원과 비교하면 오름세를 보였다. 신규 채용 '활발'항공업계는 수익성 개선에 발맞춰 신규 인력 채용에 분주한 모습이다. 늘어나는 노선 수요에 대응할 추가 항공기 도입과 더불어 조종사와 승무원 등 필요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구매 도입 일정에 맞춰 올해 첫 신입 조종사를 공개 채용 중이다. 입사지원서는 오는 25일까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작성해 온라인 제출하면 된다.티웨이항공도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 오는 23일까지, 올해 일반직 신입 사원과 정비부문 신입, 경력 사원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대한항공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축된 인력 충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해 객실과 운항 승무원, 지상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시 채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4일까지 공항서비스와 영업서비스, 일반직, 운항관리 등 분야에서 두 자릿수 규모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7 07:00
산업

LG전자, 올해 임금 5.2% 인상…대졸 초임 5200만원

LG전자가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2%로 확정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노동조합(이하 노경)은 이날 임금인상률과 복리후생 개선안에 대해 합의하고, 조직별 설명회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올해 임금 인상률은 5.2%로, 지난해(6%)에 비하면 소폭 떨어진 수치다.사무직 구성원의 경우 지난해 성과평가 등급에 따른 기본 인상률과 직전 4개년 성과평가 등급에 따른 장기성과 인상분을 합산한 임금인상을 적용받게 된다.LG전자 노경은 임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직급별 초임을 종전 대비 100만원씩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5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상된 임금은 3월 급여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9 17:12
산업

18년 만에 회장 승진 정용진, 진정한 ‘1인자’ 될까

신세계그룹의 수장이 마침내 바뀌었다. 삼성가 3세로 ‘적자’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18년 만에 승진하면서다. 그러나 동갑내기 사촌지간으로 항상 비교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처럼 그룹 내 ‘1인자’로 올라서기 위해 성과 창출과 책임경영 강화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급변 환경 속 ‘정용진의 신세계’ 되나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으로 물러났지만 그룹 총수(동일인) 지위는 유지된다. 이는 정용진 회장이 아직 진정한 ‘1인자’의 입지는 아니라는 의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정용진 회장 승진 배경’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입사 이후 28년 만에 회장 승진이다. 신세계는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어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강력한 리더십’ 구축은 이제 정용진 회장의 당면 과제가 됐다. 신세계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막내딸인 이명희 총괄회장의 색채가 강하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40대 때 여성 경영자로 나서 신세계그룹을 키웠다. 이에 여전히 이 총괄회장의 영향력이 강하고, 곳곳에 측근들이 포진돼 있다. 신세계는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이재용 회장이 1인자의 지위를 공고히 구축한 삼성그룹과는 다른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이병철·이건희·이재용 회장으로 이어지는 남성 중심의 권력구조가 강하다. 이로 인해 ‘1인자’ 이재용 회장을 중심으로 측근들이 수직화된 구조다. 이재용 회장은 1991년 입사한 뒤 지난 2022년 10월, 31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정용진 회장은 동갑내기로 어렸을 때부터 사촌지간인 이재용 회장과 항상 비교돼왔다. 재계 관계자는 “둘은 서울대 입학 등 모든 측면에서 비교대상이 됐기 때문에 친구인 이재용의 앞선 회장 승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정용진 회장이 모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 ‘유통 1위’를 자부하는 신세계는 쿠팡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쿠팡에 유통 매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마트의 매출이 29조4000억원이었고, 쿠팡의 매출은 31조8000억원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합산 매출 규모는 35조8000억원으로 아직 쿠팡에 앞서있다. 하지만 온라인 이커머스의 급성장세 등 유통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1위 수성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기의식이 팽배한 신세계는 정용진 회장을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8일 회장 승진 이후 첫 사장단 회의에서도 “위기가 있으나 더 열심히 하겠다”고 첫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연말에는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는 등 '정용진의 신세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SNS 리스크’ 줄이고, 책임경영 보여줘야 정용진 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수장으로서의 신뢰도를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 신세계는 오너가의 책임경영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오너가 중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경영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명희 총괄회장, 정용진 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은 모두 비등기임원으로 경영 권한은 막강하지만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다. 삼성가의 경우 이재용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사법리스크’에 빠지기 전까지 등기임원을 유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경우 2011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며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정 회장의 경우 2013년 신세계와 이마트의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뒤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20년 이명희 총괄회장의 지분 증여로 대주주 지위가 바뀌었을 때도 책임경영 강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만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등기임원을 끝내 맡지 않았다. 소셜미디어(SNS)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것도 과제다. 84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정 회장은 ‘재계 인사’다. 경영행보를 비롯해 일상생활, 가족사까지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멸공’ 등 정치적 색깔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기자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그룹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진중하지 못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회장 승진 이후 이런 논란의 게시물들을 일괄 삭제하는 등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이제 지위가 달라진 만큼 슬기로운 SNS 생활로 그 리스크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1 07:00
산업

삼성, 2024년 상반기 공채 실시…18일까지 접수

삼성은 오는 11일부터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 등 19곳이 대상이다.공채 지원자들은 오는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이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4월), 면접(5월), 건강 검진의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인재제일' 경영 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인사 제도 혁신을 추진해왔다.199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했다.삼성은 국내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2022년부터 5년간 8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0 14:00
산업

LG·현대차·롯데,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확대 이유는

대기업들이 공채 대신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확대로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중 정기 공채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그룹은 삼성이 유일하다. 나머지 그룹들은 인재 확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LG그룹은 현재 LG 채용 홈페이지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 CNS, LG마그나 등 7개 계열사의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주요 채용 분야는 미래 시장 창출을 위한 인공지능(AI), 로봇, 소프트웨어,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차세대 전지 개발, 신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분야와 영업·마케팅, 경영기획·관리 등이다.이번 채용은 LG가 지난해 3월부터 도입한 '3·5·7·9 채용 캠페인'의 일환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LG는 매년 3월과 5월, 7월, 9월을 '집중 채용 기간'으로 정했다. 일반직, 연구직, 채용 전환형 인턴 등 직무별로 대졸 신입·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LG 커리어스에 집중 공지하고 있다.수시 채용은 지원자의 편의를 고려하고, 계열사가 직무별로 필요한 시점에 채용 공고를 내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채용 공고 시점을 예측할 수 없어 수시로 채용 사이트에 접속해 공고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롯데그룹도 올해부터 그룹 신입사원 통합 채용 제도인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2021년 공채 제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도입한 롯데그룹은 앞으로 매년 3·6·9·12월에 롯데그룹 채용 통합페이지에 접속해 채용이 진행 중인 계열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2019년 주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수시 채용을 도입한 현대차 역시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3·6·9·12월)마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사원을 일괄 모집하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3일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신규 채용 실태조사’를 한 결과, ‘수시 채용만 실시’라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의 응답률을 보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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