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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준호 “정치적 야망 無..빚진 마음 갚으려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참여" [인터뷰]

“영화계에 빚진 마음이 있어서 고심 끝에 수락했어요.”배우 정준호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심경이다. 정준호는 지난 4일 서울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아 집행위원장을 맡게 된 경위와 각오, 그간의 논란들에 대한 심경, 그리고 영화제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그는 “진심으로 한국 영화 배우로서, 제작자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에, 항상 빚진 마음이 있었다”면서 “집행위원장 제안이 왔을 때 여러 차례 고사했다가 정말 한국영화계에 빚진 것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정준호의 이 같은 토로는, 영화제를 위한 자신의 진심을 곡해하지 말아달라는 뜻인 동시에 이제는 영화제에 대한 응원을 부탁한다는 당부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2월 정준호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위촉된 뒤로, 팬데믹 이후 온전히 치러지는 첫 행사에 관심이 쏠리기 보다는, 정준호 흔들기에 더 초점이 맞춰졌던 터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조차 정준호 집행위원장 위촉에 대한 질문과 답이, 영화제 상영작에보다 더 관심이 쏠렸다. 정준호는 “청문회에 선다는 게 이런 기분인가 싶더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전주시장과 인연 없었다, 제안 받고 여러 차례 고사정준호는 지난해 12월 민성욱 전 부집행위원장과 같이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24년만에 전주영화제 첫 공동집행위원장이다. 영화제 측은 당시 “그간 독립과 대안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탄탄한 마니아 층을 형성했고, 국내외 독립예술영화 지원 및 상영을 통해 고유의 기반을 다졌지만 한편으론 일반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다는 견해가 공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이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제의 바람과는 달리 정준호 위촉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쏟아졌다. 당연직으로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정준호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한 반발과 그로 인한 영화계 인사들의 반대가 이어졌다. 실제 정준호 선임을 놓고 조직위원회 이사 7명 가운데 방은진 감독과 배우 권해효, 한승룡 감독 등 영화인 이사 3명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은 정준호 임명이 확정되자 항의 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준호가 독립, 실험, 대안 영화에 초점이 맞춰진 전주영화제와 별 인연이 없으며, 조직 운영 경험이 없다는 게 명분 중 하나로 거론됐다. 이는 마치 영화계가 정준호의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위촉을 반대하는 것처럼 비추어지기도 했다.마침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강릉국제영화제가 폐지되고 평창국제영화제가 예산 삭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이자, 지자체장이 영화제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뒤흔든다며 한 데 묶여서 거론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화제 밥그릇 싸움에다 지자체가 예산의 대부분을 지원하는데 정작 시민들과는 동떨어져 진행되는 행사에 칼을 빼든 것에 대한 반발인데 마치 영화계 전체 의견인양 과대 포장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준호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위촉을 강행했던 터라, 그가 우 시장의 선거를 도와서 낙하산으로 내려왔다는 풍문도 상당했다.정준호는 “우범기 시장과 인연이 전혀 없었다”며 손사레를 쳤다. 그는 “우범기 시장 주변에 있는 문화, 영화계 관련한 분들이 영화제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저를 추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제안을 받고 바로 고사했어요. 제가 배우 일을 할 뿐만 아니라 두 회사의 대표로 사업을 하고 있기에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그간 전주영화제에 두어 차례 배우로 참가했을 뿐 영화제 특색에 맞춰 큰 참여를 못했기 때문이었죠.” 정준호는 그 뒤로 몇 차례 고사했지만 거듭된 제안에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내가 전주영화제를 위해서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배우 활동뿐 아니라 사업도 오래해서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니 그걸 활용하면 영화제와 전주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25년간 상업영화계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제작도 하면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동안 독립, 저예산 영화에는 큰 관심을 못 두고 편한 길만 걸어왔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정준호가 정치적인 야심이 있어서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한다며 흔드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봤다”면서 “정치적인 야망과 꿈이 있다면 왜 내 고향인 충청도가 아니라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준호는 “진심으로 영화계에 빚진 것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맡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주영화제 후원회 발족과 시민과 즐기는 영화축제 비전정준호는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비전을 두 가지로 꼽았다. 그는 “전주영화제는 독립, 대안, 실험영화에 집중하는 분명한 색깔을 갖고 있고 그간 많은 분들이 잘해 오셨다”면서 “그 색깔을 유지하면서 전주영화제가 발굴하고 지원하는 감독들을 보다 많이 늘리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이를 위해 기업인 50여명이 참여하는 전주국제영화제 후원회를 발족했다. 친분 있는 기업인들에게 두루두루 연락해 단발성 후원이 아니라 전주국제영화제와 영화제가 발굴하는 감독들을 꾸준히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정준호는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셔서 벌써 2억원 가량이 모아졌다”면서 “그 기금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와 독립영화 감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주영화제가 추구하는 색깔은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그간 영화제의 색깔을 잘 지켜오신 분들이 이끌고 저는 제가 잘 하는 일을 하려 한다”면서 “만일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가 아니었으면 결코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정준호는 두 번째 비전으로 영화제와 전주시민들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영화축제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 거리뿐 아니라 전주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같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 기간에는 많은 분들이 전주를 찾다가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게 아니라 영화제 이후에도 전주가 부산처럼 한국영화산업에서 중요한 위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주는 영화 촬영지로서 손색이 없는 풍광과 문화의 도시예요. 그래서 더 많은 영화를 비롯해 K콘텐츠 촬영 유치를 위해 각종 지원과 인허가를 원스톱 서비스로 시행되도록 영화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과 전주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협조하려 해요. 전주시와 전북도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어요.”영화제 색깔을 지키면서 더 많은 후원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영화제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와 K콘텐츠 산업을 유치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그의 비전인 셈이다.골프웨어 벤제프와 웨딩업체 해피엔젤라를 운영 중인 정준호는 “하와이 호텔사업부터 시작해 20여년 가까이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조직 운영 노하우,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로 전주영화제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정준호가 배우로서 일을 접은 건 아니다. 그는 재미 교포 여소영 감독이 연출한 미국 독립영화 ‘스모킹 타이거’를 올 초 촬영을 끝마쳤다. 이민 1세대 아버지로 출연한다. 또 올 상반기 작품 활동도 계획 중이다. 배우로서, 사업가로서, 이제는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이제 정준호는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럼에도 그는 현재 가장 우선순위를 단연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꼽았다. 정준호는 “올해 전주영화제 출품작이 역대 최대”라면서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신선한 작품들이 많아서 영화제를 찾을 관객들이 좋아할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영화의 거리에 있는 전주돔에서 여러 행사를 했는데 그 자리에 전주독립영화의집이 건립될 예정이라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그래서 올해는 오거리문화광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팔복예술공장 등 전주 곳곳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영화제를 찾는 분들과 전주시민들이 고루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얼마 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문했어요. 배우로 영화제를 찾았을 때는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었을 뿐이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이제는 제가 밥상을 차려야 하는 만큼 전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이번 영화제를 즐기시길 진심으로 바라요.”정준호가 집행위원장으로 처음 참여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 개막해 5월6일까지 진행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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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독립성 훼손X” 우범기 전주시장, 정준호 인사 논란에 입 열다 [종합]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우범기 전주시장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정준호가 내정되면서 있었던 잡음에 대해 입을 열었다.우범기 조직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영화인들이 반대하는 인사를 무리하게 내놓고 무슨 시민들과 소통하는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통상적으로 영화제든 전시회든 어떤 축제든 시행착오 끝에 명성을 찾아간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우 조직위원장은 또 “지금까지 ‘전주국제영화재’를 비롯해 영화제에 얼마나 참석해 봤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내가 영화제를 많이 다니거나 그럴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갖고 있었다. ‘(정준호 집행위원장을) 내리 꽂았다고 말을 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보적인 독립영화제로서 위상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 분 위원장이 독립성을 갖고 해나가리라 믿는다. 조직위원장이 영화 제작이나 다른 것까지 하나하나 개입할 정도의 전문가도 아니다. 그런 부분(독립성 훼손)은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거듭 이야기했다.앞서 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는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정준호와 민성욱을 선출했다. 투표권을 가진 조직위원회 이사 일곱명 가운데 영화인 세 명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고, 전주시장, 전 시의원, 전주시 국장 등 공무원과 지역 인사 네 명이 찬성해 정준호가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반발해 방은진 감독, 배우 권해효, 한승룡 감독 등 영화인 이사 세 명은 항의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준호 역시 같은 질문에 “영화계에서 반대가 있었다는 얘기를 나도 기사로 봤다”면서 “나보다 더 많은 행사에 참여해서 내가 못한 일을 다른 동료, 선배들이 해줬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그럴 때 함께하지 못 한 것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앞으로 그런 부분을 더 고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찾아보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또 자신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조금 더 전주시민과 호흡하고 신바람나는 영화제가 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뒤 “나는 누구에 의해서, 누군가의 압력에 의해서 이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기본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일반 대중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영화제로 가는 데 있어 내 역할이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온 것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어렵게 승낙했다”고 말했다.‘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27일 개막, 오는 5월 6일까지 진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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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전주국제영화제 방역 자문단 위촉…안전 영화제 준비

안전한 영화제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측이 지난 10일 방역 자문단 위촉식을 진행하며 안전한 영화제 만들기에 나섰다. 이날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민희 전주 예수병원 호흡기 내과 전문의, 임숙희 전주시 문화정책과장, 김칠현 전주시 시민안전담당관을 방역 자문단으로 위촉했으며, 곧바로 자문위원과 1차 회의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성욱 부집행위원장은 “방역 자문단은 영화제를 방문하는 관객, 게스트 등의 심리적 불안감을 없애고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신설됐다.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자문단과 별개로 영화제 행사를 위해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영화제 방역 체계에 대한 계획 점검 및 신속 대응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으며, 방역 자문단으로 위촉된 이민희 전주 예수병원 호흡기 내과 과장은 “전주국제영화제 방역 자문단으로 위촉되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위촉식 이후 진행한 1차 자문 회의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랜드마크인 전주돔 설치 운영, 상영관 운영 방식 등 영화제 행사 전반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다. 최종 계획안은 이날 회의를 바탕으로, 3월 말 정부 방역지침 변경 내용 등을 추가 반영하여 수립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팬데믹 시대 영화제의 표본을 제시했다. 21회 때는 영화제에 참석한 게스트와 관객의 안전을 위해 일부 행사를 무관객, 비공개 방식으로 전환하는 대신, 국내 최초로 ‘장기 상영회’ 형식을 도입하여 최장기 영화제를 치렀다. 22회 때는 타 영화제에 방역 매뉴얼을 공유하고, 개최 기간 중 사용한 방역 물품을 무상 대여하는 등 상생을 위해 힘썼다. 올해는 방역 자문단을 신설하여 관객 및 스태프의 안전에 더욱 신경 쓰며 영화제 정상 개최에 만전을 기한다. 한편 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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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성명 발표

국내 영화제들이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일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조직위원회 측이 지난달 24일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러시아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시 전쟁과 주권 침해의 아픔을 겪은 적 있어 현재 우크라이나에게 닥친 안타까운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이러한 종류의 폭력은 어느 때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단언하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 보존의 의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가의 일방적 결정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러시아 현지 영화인, 예술인, 국민의 용기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마무리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그간 국제사회 평화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던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공식 성명을 10개의 국내 국제영화제와 함께하기도 하는 등 범세계적 평화 유지에 앞장서며 국제영화제로서의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라북도 전주시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내달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전주국제영화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합니다. 지난 2월 24일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미사일과 탱크를 비롯한 대량 인명 살상 무기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주권 침해의 아픔을 겪은 바 있는 우리 공동체, 나아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전주국제영화제는 러시아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 보존의 의지, 민주주의에의 열망을 강력히 지지하며, 국가의 일방적 결정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러시아 현지 영화인, 예술인, 국민의 용기 또한 지지합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합니다.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s against Russia’s invasion of Ukraine. Since February 24, 2022, Russia has been attacking Ukraine with Weapons of Mass Destruction(WMD), including missiles and tanks. The ongoing attack has resulted in many civilian casualties in Ukraine. As a member of our community,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hich has suffered from the infringement of sovereignty,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strongly condemns the invasion of Russia. This kind of violence cannot be justified in any circumstance.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strongly supports for Ukraine to respect sovereignty and territory, democracy, and also supports the courage of Russian local filmmakers, artists, and people who have begun to speak out against the unilateral decision of the nation. We hope citizens in Ukraine stay safe.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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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4월 28일부터 열흘간 개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16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올해 영화제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조직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영 계획을 잡았다. 올해 총 18개 섹션, 230편 규모로 500회차 상영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를 염두에 둔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영화제를 정상화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조직위 측은 설명했다. 또 대면 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동시에 한국 영화사 면면을 돌아보는 기획전도 준비한다. ‘태흥영화사 회고전’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공헌한 태흥영화사의 발자취를 돌아본다는 취지다. 1980∼1990년대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태흥영화사의 공로와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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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효·박하선,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

오는 2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권해효와 박하선을 선정, 발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예술영화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롤모델로서의 존재감을 지닌 권해효, 그리고 예능과 웹콘텐츠,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박하선을 제22회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했다. 권해효는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2020)와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2019)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관객과 소통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이사로 위촉된 바 있다. 영화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박하선의 씨네타운'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최근 영화 '고백'(2020)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박하선 역시 전주와 인연이 있다. ‘워킹맘’으로 분한 주연작 '첫번째 아이'가 올해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두 사람의 진행 아래 열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악단광칠의 축하 공연으로 이어져 한병아 감독이 연출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트레일러에 삽입된 ‘노자노자’를 비롯해 총 세 곡의 무대를 선보인다. 개막식 이후에는 세르비아의 스르단 고르보비치 감독이 연출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아버지의 길'이 상영된다. '써클즈 Circles'(2013)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위상을 얻은 스르단 고르보비치 감독의 네 번째 영화 '아버지의 길'은 가난하고 힘없는 가장이 가족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통해 위선적인 사회와 보여주기식 행정이 만들어낸 어설픈 사회 안전망의 맹점을 지적하며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한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김승수 조직위원장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심사위원과 경쟁 부문 초청 감독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 포토월 행사가 진행되며, 개막식 전체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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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포스터 바뀌었다.."해외 포스터와 유사해 교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15일 발표한 공식 포스터를 교체, 새로운 포스터를 24일 발표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전주(JEONJU)의 도시 브랜드를 강조하고자 올해 알파벳 캐릭터 ‘J’를 전면에 내세운 공식 포스터를 발표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번 포스터가 해외의 한 포스터 디자인과 유사한 것을 확인하고 22회 포스터를 전격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5일 공개된 22회 포스터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이니셜인 알파벳 ‘J’를 테마로 하는 디자인 콘셉트에 따라 픽셀과 스크린 형태에서 유추한 ‘J’가 중심이 된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제보를 통해 공식 포스터의 주요 모티프와 형태적으로 유사한 해외 포스터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아트디렉터와 디자이너,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내부 논의 끝에 기존 포스터를 취소하고 새로운 포스터를 발표하기로 결론지은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표절 혹은 모방 사례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독창성’을 모토로 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신에 비춰 새로운 디자인으로 갱신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유사 디자인을 미리 걸러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를 교훈으로 삼아 해마다 더욱 새롭고 독창적인 영화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선보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24 15:57
경제

"직원 인건비 때문에···" 이시국에 부산영화제 개최 강행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영화제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오는 10월 오프라인 개최를 전제로 개·폐막식, 영화 상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간 열릴 예정이다. 예상 관람객 수는 20만명에 이른다. 시 예산 60억원을 지원하는 부산시는 영화제 개최 여부에 관여할 수 없다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사단법인인 데다가 2014년 부산시가 영화 ‘다이빙벨’ 상영 금지를 압박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축제 개최 여부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알려주고,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할 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상반기 영화제는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27일 개막 예정이던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온라인 영화제로 치렀다. 지난 21일, 21일 예정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모두 야외 상영을 취소했다. 지난 5월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온라인 영화제는 관객 호응도가 떨어지고, 마케팅 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영화제를 진행한 사례를 살펴보니 영화 한 편을 끝까지 보는 경우조차 드물었다”며 “영화는 오감으로 체득해야 감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인 영화감독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으로 축제를 열어야 한다. 베니스영화제도 오는 9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가 영화제를 강행하는 배경에는 조직위 직원 30여명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려는 의도가 깔렸다. 조직위 직원 인건비는 영화제 개최로 인한 수익, 협찬금으로만 지급할 수 있다. 시비나 국비로는 줄 수 없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비 16억 3000만원, 시비 50억 5000만원(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지원금 국·시비 각 10억원 별도)을 지원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재정법에 지방보조금을 경상경비로 집행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가 부산시에 시비를 경상경비로 집행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부산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부천국제영화제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는 지자체에서는 시비를 인건비로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며 “현재로써는 축제를 개최해야 직원에게 인건비를 지급할 수 있다. 코로나19처럼 비상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조례 제정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여부는 오는 9월 초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화인들이 합숙하며 공부하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지난 7월 취소했다. 국제사업 예산은 절반 이상 삭감했다”며 “무리하게 오프라인 축제를 강행하기보다는 방역에 방점을 두고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맞아 부산시는 조례 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영화제 개막이 무산되면 사용하지 않은 예산은 환수할 방침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2020.08.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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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코로나19 여파 '비공개 전환' 최종 결정[공식]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비공개 전환된다. 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측은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영화제는 경쟁부문 중심의 비공개 영화제로 전환, 개최된다"고 공식화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최 일정을 한 달여 늦춘 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동안 안전한 영화제를 치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해왔다. 상영작 발표를 비롯해 해외 게스트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 대담 및 토크 프로그램의 온라인 전환, 그리고 스태프와 초청자,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방역 대책 등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데다 가족의 달 연휴로 인한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관객과 영화인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는 정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진행 중인 국가 차원의 노력에 궤를 같이함과 동시에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전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전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27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함께 논의하고 제작사와 감독들의 허락을 구한 후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등 각 경쟁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 감독 등 최소의 인원만 참여하는 무관객 영화제로 전환,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다가오는 5월 연휴를 맞이하며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있는 만큼 전주국제영화제도 국민의 안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다만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적 흐름을 주도하는 영화와 영화인들을 발굴,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주프로젝트마켓을 비롯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은 전과 다름없이 진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향후 코로나19가 충분히 안정되면 영화제 집행위원회와의 숙의 과정을 거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초청한 주요작들을 관객들 앞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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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5월 28일 개막 확정.."코로나19 우려, 신중히 연기"(공식)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사태로 4월이 아닌 5월에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10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제21회 전주국제영호제가 영화제 개최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기존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진행하기로 했던 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연기하기로 확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이사회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를 대표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제 게스트 및 관객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진지하고 신중하게 검토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일정을 연기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점검해 영화제를 진행하는데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와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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