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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DAY③] '국가대표2' 오합지졸 여배우 6人, 후속작 징크스 깰까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그리고 오달수가 뭉쳤다. 형보다 나은 아우, 본편보다 나은 속편임을 입증할 수 있을까.영화 '국가대표2'(김종현 감독)은 지난 2009년 누적관객수 800만 명을 동원한 '국가대표'(김용화 감독)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전작이 급조된 '남자'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였다면 '국가대표2'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군분투를 그린다.제작 단계부터 '국가대표'와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는 만큼 '국가대표2'의 부담감과 사명감은 상당하다. 흥행을 해도, 흥행을 하지 못해도 기준은 2009년의 '국가대표'다. 개봉 후 완성도와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비교당할 것을 감안해야 한다.또 4대 배급사 중 하나인 쇼박스에서 개봉한 '국가대표'와 달리 '국가대표2'는 메가박스(주)플러스엠에서 개봉을 준비,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까지 빅4로 묶여 여름 시장 주목받는 영화로 언급될 때도 '국가대표2'는 '터널'과 같은 날 개봉함에도 불구하고 함께 엮이지 못한 채 동떨어져 있어야 했다.이 과정에서 얄궂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가대표'를 배급했던 쇼박스가 '국가대표' 주연배우 하정우와 함께 만든 '터널'을 여름 시장 개봉작으로 선정, '국가대표2'와 한 날 한 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기 때문. 또 오달수는 '터널'과 '국가대표2'에 비중있는 역할로 나란히 출연, 다소 민망한 입지에 놓이게 됐다.결과적으로 모두가 웃기 위해서는 다 같이 흥행에 성공하는 수 밖에 없다. 오합지졸이 모여 꿈을 이루는 영화 속 이야기가 여름 시장 깜짝 복병으로 현실화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를 악물고 도전 의식을 불태운 이들의 끝은 언제나 아름다웠다.이번 영화에서 수애는 유일무이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 리지원 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오연서는 전직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채경, 하재숙은 전직 필드하키 선수 고영자, 김슬기는 아이스하키 협회 경리 조미란, 김예원은 전직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가연, 진지희는 여중생 인라인 하키 선수 신소현으로 분해 열연했다.촬영 내내 부상을 달고 살았고 실제 선수처럼 훈련에 임했다. 수애는 촬영에 앞서 3개월 동안 추운 겨울 빙상장과 해변가에서 지옥 훈련을 강행했고, 오연서는 실제 스케이트 초보자로서 난생 처음 제대로 스케이틀를 배우며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이들의 노고가 진정성으로 이어져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여름시장 제 3차 대전에 영화계 안 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메가박스(주)플러스엠
2016.08.10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