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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정다운, 충격의 UFC 4연패…프랑스 무패 신성에 만장일치 판정패

한국 최중량 UFC 파이터 ‘쎄다’ 정다운(30)이 고개를 떨궜다.정다운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드니’ 라이트헤비급(90.3kg) 매치에서 우마르 시(28·프랑스)에게 만장일치 판정패(27-30 27-30 27-30) 했다. 3라운드 중 단 한 라운드도 뺏지 못했다.2019년 8월 UFC 데뷔전을 치른 정다운은 초반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뒀다. 하지만 2022년부터 더스틴 자코비, 데빈 클락(이상 미국), 카를로스 울버그(뉴질랜드), 우마르 시에게 내리 패했다. UFC 4연패.정다운의 종합격투기(MMA) 총전적은 15승 1무 6패다. 프랑스 신성 우마르 시는 옥타곤 2연승을 챙기는 동시에 MMA 11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는 파리에서 열린 만큼, 우마르 시를 향한 압도적인 응원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정다운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라운드 때 테이크다운을 내주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서는 등 상대의 레슬링 공세를 잘 막았다. 잽과 킥을 적절히 섞었지만, 상대의 타격 횟수가 더 많았다.2라운드 때도 킥과 펀치로 경기를 풀었지만, 우마르 시의 잽이 날카로웠다. 우마르 시는 적극적으로 주먹을 뻗으며 2라운드도 가져갔다.반전이 필요했던 3라운드. 우마르 시는 끊임없이 전진 기어를 넣고 펀치를 쏟았다. 정다운도 압박했다. 하지만 1분 40여 초를 남겨둔 시점에 정다운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이후 그라운드 싸움을 하다가 경기 종료 공이 울렸다.우마르 시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듯 곧장 펜스를 넘어 홈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정다운은 UFC에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김희웅 기자 2024.09.29 08:03
해외축구

105경기 100골 홀란, ‘레알 호날두’와 어깨 나린히 “노르웨이 센세이션, 축구계를 지배”

올 시즌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의 득점력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누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와 비견될 만하다. 홀란은 기어코 호날두의 과거 득점 페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홀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은 최종적으로 2-2로 비겼다.홀란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상황에서 특유의 장면으로 골 맛을 봤다. 전반 10분 사비뉴의 전진 패스를 받은 그는 빠른 침투에 이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이후 주력 선수 로드리의 부상, 그리고 연이은 실점으로 역전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존 스톤스의 극적인 동점 골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한편 홀란은 이날 득점으로 올 시즌의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이미 리그 5경기에서만 10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EPL 역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다.특별함은 이어졌다. 이번 득점은 홀란의 맨시티 소속 100번째 득점이었다. 단 105경기 만에 이룬 대기록. 과거에도 홀란과 비슷한 득점 페이스를 기록한 선수가 있었는데, 주인공은 바로 호날두다.같은 날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홀란은 축구 역사상 단일 클럽에서 가장 빨리 100호 득점에 성공한 두 번째 선수”라며 “호날두는 레알 합류 후 105경기서 100골을 넣었는데, 이제는 다른 다득점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라고 조명했다. 호날두는 지난 2011~12시즌 해당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또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노르웨이의 센세이션”이라면서 “호날두가 세운 기록과 동률을 이루며 축구계를 지배하고 있다. 105경기 만에 이룬 위업”이라고 치켜세웠다. 홀란은 지난 2022~23시즌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뒤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7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김우중 기자 2024.09.23 10:10
메이저리그

잇페이 스캔들 딛고 야구사 최초 기록 달성...서사까지 완벽한 오타니 [IS 피플]

만화·게임이 아니다. 현실이다. 148년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다시 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얘기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타수 6안타 3홈런 2도루 10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하며 MLB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에 다가섰던 오타니는 이날 멀티포·멀티스틸로 기어코 대기록을 달성했다. 1·2회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다음 베이스를 훔쳤고, 6회와 7회는 각각 우중간과 좌중간을 넘치는 연타석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야수가 마운드에 선 9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이 경기 세 번째 홈런을 치며 10타점째를 기록했다. 50-50 달성은 역대 최초다. 3홈런·2도루도 MLB 1호 기록. 한 경기 10타점은 개인 최다이자 역대 16호다. 시즌 51홈런을 마크, 역대 다저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투수로 단일시즌 15승(2022), 통산 38승을 거둔 그만의 이력을 더하면 모든 게 1호가 될 것이다. 오타니가 시즌 50호 홈런을 치며 50-50을 달성한 순간 스포츠넷 로스앤젤레스 캐스터 조 데이비스는 "그는 인간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감탄했다. MLB닷컴은 "역사상 홈런과 도루를 50개 이상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며 자신을 증명했다. 그는 자신만의 리그에 있다"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모든 스포츠팬이 역사적인 순간의 목격자가 됐다"라며 흥분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도 공식 성명을 통해 "오타니는 수년간 신기원을 연 선수였지만, 빅리그에서 최초로 50-50을 해낸 건 단순히 그의 놀라운 파워와 스피드 재능보다는 그의 인품, 모든 걸출한 것을 이루려는 그의 계획된 노력과 헌신을 반영한 결과"라고 극찬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오타니의 위업 달성을 축하하며 야구를 새로운 경지에 끌어 올리려고 계속 노력해 온 오타니가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만찢남)'라는 수식어가 있는 오타니 쇼헤이. 실력과 인성, 외모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전대미문 퍼포먼스를 거듭 해내며 유니콘, 원 오브 카인드(One of a Kind·유일무이)라는 별명도 있다. 오타니가 보여준 올 시즌 퍼포먼스는 만화에 나와도 '사기' 수준이다. 그만큼 독보적이다. 무엇보다 여러 악재를 딛고 만든 대기록이다. 서사까지도 뒷받침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타자로는 뛸 수 있었지만, 그의 정체성이었던 투·타 겸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는 엄연히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선수였다. 강한 멘털이 없었다면, 타석에서도 영향을 미쳤을 것. 실제로 50-50에 가입한 9월 20일은 오타니가 수술을 받은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오랜 시간 호흡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의 계좌에 손을 댄 일이 드러나며 배신감을 느껴야 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시즌 첫 8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것도 무관하지 않았다. 북미 스포츠 사상 최고 몸값(기간 10년·총액 7억 달러) 계약을 한 뒤 맞이한 첫 시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적응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오타니는 이 모든 걸 극복했다. 오타니는 대기록 달성 뒤 "무척 특별한 도전이었다”면서 “가족 에이전트, 변호사 그리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다저스 구단 전 구성원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다저스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하다. 이제 팀 승리를 위해 더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평소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그는 축하 세리머니에서 유리잔에 있는 샴페인을 모두 마셨다고 한다. 그는 "샴페인 맛은 좋았다"라고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2:39
프로축구

[IS 용인] ‘마일랏·김지호 골’ 수원, 전남마저 격파하며 2연승·11경기 무패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승격 경쟁 팀인 전남 드래곤즈마저 격파했다. 새 외국인 선수 마일랏의 선제골, ‘용인의 아들’ 김지호가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수원은 1위 FC안양, 2위 전남을 연이어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다.수원은 18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남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변성환 감독 부임 뒤 무패 기록을 11경기(5승 6무)로 늘렸다. 변 감독 체제 첫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수원은 이번 여름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마일랏, 김지호의 연속 득점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마일랏은 K리그 입성 두 번째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김지호는 2경기 연속 골이자, 어느덧 시즌 4호 골 고지를 밟았다. 후반전 투입돼 화려한 드리블을 뽐낸 배서준의 활약도 돋보였다.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에 도달했다. 지난 5월 18일 이후 3달 만의 3위 입성을 눈앞에 뒀다.반면 전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를 압박하며 동점을 이루긴 했으나, 직후 불운이 겹치며 승기를 내줬다. 2연패에 빠진 전남은 여전히 2위(승점 42)를 지켰으나, 수원의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다. 수원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마일랏·뮬리치·김지호가 전방에, 김보경·이재욱·홍원진이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진은 이기제·장석환·한호강·이시영, 골키퍼 장갑은 박지민이 꼈다.전남은 4-1-4-1 전형으로 맞섰다. 하남이 최전방에 서고, 플라카·이석현·조지훈·노건우가 뒤를 받쳤다. 최원철이 백4를 보호하고, 수비진은 김예성·김동욱·알리쿨로프·윤재석, 류원우(GK)가 합을 맞췄다.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초반을 분수령으로 꼽았다. 경기 초반에 능한 전남과, 불안한 수원이 만나는 시점이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일격을 날린 건 수원이었다. 전반 4분 수비 성공 뒤 홍원진의 롱패스가 단숨에 마일랏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마일랏은 김동욱 앞에서 멋진 페인팅 뒤 가볍게 찍어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K리그 2번째 경기 만에 터뜨린 그의 데뷔 골이었다.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강한 측면 압박을 통해 수원을 공략하려 했다. 하지만 수원이 세 번의 패스만으로 압박을 정확히 벗어났다. 오히려 역습을 이어간 10분에는 이시영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홍원진이 박스 안까지 진입해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알리쿨로프의 몸을 내던진 수비에 막혔다. 전남은 이후 롱 패스와 짧은 패스를 섞어 수원을 공략하려 했지만, 번번이 벽을 넘지 못했다. 수비에 성공한 수원은 연이은 역습으로 전남의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뮬리치는 전방에서 안정적인 포스트 플레이에 이은 연계 플레이로 마일랏과 김지호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도왔다.전남은 전반 21분 윤재석의 크로스에 이은 하남의 헤더로 맞섰지만, 이번에도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이후로도 롱 패스를 통해 활로를 찾고자 한 전남이다.1골 리드를 잡은 수원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전반 38분에는 김보경의 센스 있는 롱패스를 받은 마일랏이 왼쪽 측면에서 개인 능력을 활용해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화려한 드리블로 윤재석으로부터 파울을 유도했다. 파울 위치가 관심사였는데, 최종적으로 박스 라인 로 밖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뮬리치의 직접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고 벗어났다.전남의 세트피스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수원이 다시 볼 점유 시간을 늘렸다. 하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전반 종료 시점 전남의 유효 슈팅은 0개였다. 추가시간 이석현의 기습적인 패스 탈취에 이은 공격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수원이 완벽하게 전남을 저지한 전반전이었다. 재정비를 마친 후반전, 두 팀은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남에선 아껴둔 카드인 발디비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원에선 김보경 대신 이규동이 투입됐다.전남의 첫 유효 슈팅은 3분에 나왔다. 간접 프리킥 이후 후속 상황에서 하남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제대로 맞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어를 올린 건 전남이었다. 바로 1분 뒤엔 공격 실패 뒤 곧바로 이규동을 압박하며 상대의 진영에서 공을 탈취했다. 박스 바로 앞에서 직접 프리킥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발디비아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다소 흔들렸던 수원은 이시영의 기습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스루패스가 정확히 마일랏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터치가 크게 튀며 공격을 마무리하진 못했다. 전남은 하남의 뒷공간 침투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전남은 후반 14분 일격을 날리는 듯했다. 김예성이 왼쪽 측면 공략에 성공,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노건우에게 전했다. 이때 노건우가 이재욱과의 충돌로 넘어졌는데, 주심은 휘슬을 잡지 않았다. 한편 변성환 감독은 마일랏과 뮬리치를 빼고 배서준과 김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직후 김지호가 왼쪽 윙으로 자리를 옮겨 과감한 드리블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으나, 배서준의 헤더는 수비에 막혔다.하지만 이때 전남이 일격을 날렸다. 후반 19분 이재욱이 플라카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공을 탈취당했다. 플라나의 패스는 노건우를 거쳐 박스 안 하남에게 향했다. 하남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흔들렸던 수원은 단 한 번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3분 전방에 있던 배서준이 감각적인 터치 뒤 드리블로 단독 속공에 나섰다. 전남의 최종 수비수 알리쿨로프가 넘어지며 저지하려 했으나, 배서준의 발이 더 빨랐다. 배서준은 침착하게 김지호에게 공을 건네줬고, 김지호는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김지호의 2경기 연속 득점이자, 시즌 4호 득점. 한편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듯한 알리쿨로프는 들 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지호 역시 박승수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전남은 발디비아의 개인 능력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마지막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수원에선 박승수가 후반 3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터치가 길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바로 3분 뒤엔 김용환의 크로스가 정확히 수원 박스 안으로 향했다. 임찬울이 노마크 찬스를 잡았는데,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후반전 추가시간은 8분이었다. 수원은 백5를 가동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배서준의 번뜩이는 역습은 이어졌다. 전남은 롱볼을 이용해 동점을 노렸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08.18 20:57
프로축구

전북, 울산 꺾고 맞대결 ‘6G 무승’ 끝냈다…‘양민혁 2골’ 강원은 제주 4-0 대파 (종합)

전북 현대가 모처럼 ‘현대가 더비’에서 웃었다.전북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울산 HD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김천 상무에 0-4로 대패한 전북은 울산을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승점 23)은 대구FC(승점 23)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울산은 패배에도 2위를 유지했다.전북은 기나긴 현대가 더비 부진을 끊었다. 전북은 이 경기 전까지 최근 여섯 차례 울산과 맞대결 무승(2무 4패) 늪에 빠졌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 관계였지만, 근래 들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이 쓰였다. 전북 입장에서는 달갑잖은 수식어를 잠시 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는 최근 청두 룽청(중국)에서 뛰다가 전북으로 이적한 안드리고가 이끌었다. 안드리고는 전북 데뷔전이었던 울산과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양 팀은 전반전을 소득 없이 마쳤다. 전북은 후반 들어 에르난데스, 이수빈, 안드리고를 차례로 투입했다. 울산 역시 올여름 영입한 야고와 정우영을 교체 카드로 썼다.서서히 전진 기어를 넣은 전북은 후반 34분 결실을 봤다. 안드리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울산은 남은 시간 맹공을 퍼붓다가 한 방 더 얻어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의 역습 찬스에서 에르난데스가 때린 슈팅이 울산 수문장 조현우에게 막혔다. 그러나 흐른 볼을 안드리고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울산의 숨통을 끊었다. 같은 날 강원FC는 안방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4-0으로 대파했다.최근 승패를 반복하던 강원은 다시금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강원(승점 41)은 선두 김천 상무(승점 43)를 2점 차로 추격하면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이날 승리는 고교생 괴물 양민혁이 이끌었다. 양민혁은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넣으며 제주 격파에 앞장섰다.0의 균형은 전반 14분에 깨졌다. 강원 이상헌이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제주 수비수 정운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정운의 자책골로 기록됐다.불과 10분 뒤 양민혁의 추가 골이 터졌다. 강원의 코너킥 찬스에서 볼을 받은 이상헌이 중앙 쪽으로 패스했고, 유인수가 볼을 차는 척하면서 흘렸다. 이때 아크 부근에서 대기하던 양민혁이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3분 뒤 코바체비치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제주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유인수가 왼쪽 측면에서 건넨 낮은 크로스를 코바체비치가 오른발을 갖다 대 마무리했다.후반에도 강원의 골 잔치는 이어졌다.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양민혁이 오른발 원터치로 손쉽게 마무리했다.이번 패배로 7위에 머문 제주는 오는 26일 울산, 내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2연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7.21 00:02
스포츠일반

할로웨이, 1초 남기고 KO 승→보너스 8억+BMF 벨트 획득…볼거리 넘친 UFC 300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많았다. 화끈한 매치들이 UFC 30년 역사를 축하하는 300번째 넘버링 대회를 빛냈다.UFC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에서 ‘UFC 300: 페레이라 vs 힐’을 개최했다. 1993년 11월부터 시작된 UFC의 30주년을 자축하는 대회인 만큼, 12명의 전혁직 챔피언이 출전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대회 마지막을 장식한 타이틀전 3경기는 압권이었다. 특히 오랜 기간 ‘페더급(65.8kg) 왕’이었던 맥스 할로웨이(미국)와 라이트급 전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미국)의 BMF 타이틀전은 그야말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BMF는 가장 터프한 사람을 뜻한다. 소위 UFC 최고의 ‘상남자’를 가리는 이벤트성 타이틀전이다. 2019년 UFC 대표 악동인 호르헤 마스비달(미국)과 네이트 디아즈(미국)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게이치와 더스틴 포이리에(미국)가 BMF 타이틀을 걸고 주먹을 맞댔다. 지난해 게이치가 포이리에를 꺾으면서 BMF 벨트를 둘렀는데, 할로웨이에게 ‘상남자’ 타이틀을 빼앗겼다. 도박사들은 경기 전부터 게이치의 승리에 무게를 뒀지만, 할로웨이의 정교한 타격 기술이 게이치의 파워를 앞섰다. 할로웨이는 게이치의 강력한 카프킥에 중심을 잃기도 했지만, 특유의 절묘한 펀치 타이밍과 부지런한 움직임을 앞세워 경기를 장악했다. 안면을 여러 차례 맞은 게이치는 코가 부러졌고, 피가 줄줄 흘렀다. 3라운드까지 확실히 내준 게이치는 4라운드부터 전진 기어를 넣었다. 하지만 할로웨이가 5라운드 들어 다시금 분위기를 가져왔다. 할로웨이의 승리가 유력했던 경기 종료 10초 전. 할로웨이는 케이지 바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노가드 난타전’을 제안했다. 둘의 주먹은 쉴 새 없이 교차했고, 종료 1초 전 할로웨이의 주먹을 맞은 게이치가 옥타곤 바닥에 고꾸라졌다. 그야말로 BMF 타이틀에 걸맞은 상남자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버저비터 승리까지 챙긴 것이다. 할로웨이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Fight Of The Night_)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Performance Of The Night)로 선정, 보너스만 60만 달러(8억 3000만원)를 챙겼다. UFC 역사상 최초 중국인 대 중국인 타이틀전이었던 스트로급(52.2kg) 챔피언전에서는 장웨일리가 옌샤오난을 꺾고 벨트를 지켰다. 5라운드까지 가는 혈전이었다. 장웨일리가 25분 내내 타격 327회 중 256회를 적중, 옌샤오난(116회 중 73회 적중)을 크게 앞섰다. 옌샤오난은 오뚝이 근성을 보여줬지만, 역부족이었다. 메인이벤트도 역사적인 대회에 대미를 장식한 이유를 증명했다.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가 전 챔피언 자마할 힐(미국)을 상대로 벨트를 사수했다. 페레이라가 힐을 잠재우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94초. 페레이라가 로블로성 킥을 맞아 심판이 다가왔지만,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이후 뻗은 왼손 훅이 힐의 안면 중앙에 적중했다. 페레이라는 ‘큰 대’자로 쓰러진 힐을 향해 무차별한 파운딩을 퍼부었고, 래퍼리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페레이라는 ‘이거 보세요’라고 말하듯 두 손을 펴 쓰러진 힐을 가리켰다. 페레이라의 코치진은 주먹으로 경기를 끝낸 페레이라에게 주짓수 블랙벨트를 메주며 자축했다. 말끔히 왕좌를 지킨 페레이라는 내달 5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301 대회에서 헤비급(120.2kg) 경기를 치르겠다고 공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5 05:33
스포츠일반

‘의사 복서’ 서려경, 세계 챔피언 눈앞서 ‘좌절’…日 요시카와와 무승부→뜨거운 눈물

프로복싱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이자 의사인 서려경(33·천안비트손정오복싱) 교수가 세계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쳤다.서려경은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47.6Kg) 세계 타이틀전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퍼시픽 챔피언을 지낸 요시가와 리유나(22·일본 디아만테복싱짐)와 비겼다. 부심 셋 중 한 명만 95-95로 채점했고, 나머지 둘은 각각 서려경과 요시카와의 손을 들어줬다.세계 타이틀을 목표로 달린 서려경은 WIBA 미니멈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면 오는 6월 천안에서 세계복싱협회(WBA)·WBO(세계복싱기구) 통합타이틀 또는 국제복싱연맹(IBF) 등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계 타이틀전에서 벨트를 얻지 못하면서 계획이 미뤄지게 됐다.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서려경은 무패 기록(7승 2무)을 이어가게 됐다. 상대인 요시카와는 10전 6승(1KO) 2패 2무를 기록하게 됐다. 서려경과 요시카와는 1~10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치고받았다. 둘은 쉴 새 없이 주먹을 뻗으며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서려경은 장점인 강한 파워, 단신인 요시카와는 활발한 스텝을 살린 펀치 세례로 인상을 남겼다. 1라운드 초반부터 근접전이 펼쳐졌다. 서려경의 앞 손이 요시카와의 안면에 꽂히자 팬들의 환호가 나왔다. 하지만 요시카와는 거침없이 밀고 들어가 펀치를 뻗었다.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신체 조건에서 우위에 있던 서려경은 긴 리치를 활용하기 위해 뒤로 빠지면서 주먹을 맞췄고, 요시카와는 안쪽으로 파고들어 서려경의 보디와 안면을 거듭 두드렸다.요시카와의 펀치를 빠르고 매서웠다. 서려경은 묵직한 주먹이 돋보였는데, 요시카와는 정타를 맞아도 좀체 쓰러지지 않았다. 후반 라운드로 갈수록 지친 기색이 보였던 서려경은 9라운드 요시카와의 연타에 흔들렸다. 서려경은 백스텝을 밟았고, 요시카와는 끝까지 전진 기어를 넣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던 승부였다. 심판은 두 선수의 손을 모두 들어줬다. 세계 챔피언 등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된 서려경은 취재진과 인터뷰 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홍은동=김희웅 기자 2024.03.16 21:25
스포츠일반

UFC 30년 최고의 닉네임 2위…‘코리안 좀비’가 사랑받는 이유

지난 8월 옥타곤을 떠난 ‘코리안 좀비(KOREAN ZOMBIE)’ 정찬성이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가 자체 선정한 최고의 닉네임 2위에 올랐다.출범 30주년을 맞은 UFC는 역사상 최고의 별명을 가진 30인을 선정했다. 정찬성 위에는 ‘엑스 머더러(Axe Murderer)’ 반달레이 실바(브라질)뿐이다. 한글로 직역하면 ‘도끼 살인마’다. 다소 거친 실바의 외모와 걸맞은 별명이라는 평가가 이전부터 숱했다. 실바가 엑스 킥(수그리고 있는 상대편의 목을 공격하는 기술)을 잘 구사하는 파이터라 더 그랬다. 토니 퍼거슨(미국)의 ‘엘 쿠쿠이(El Cucuy)’가 3위에 올랐다. 엘 쿠쿠이는 히스패닉 문화권의 귀신이다. 한국으로 치면 도깨비에 해당한다. 이 별명 역시 퍼거슨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존 존스(미국)의 본스(Bones)와 추성훈(일본)의 ‘섹시야마(Sexyama)’는 각각 6위와 8위다. 늘 최고의 별명을 가리는 순위에서 ‘코리안 좀비’와 ‘엑스 머더러’가 호각을 다툰다. 실제 파이터들의 전적 집계하는 탭폴로지는 ‘UFC 최고의 닉네임’ 부문에서 정찬성을 1위로 선정했다. 2위는 실바. 그만큼 정찬성의 별명이 대중, 미디어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좀비’라는 별명이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이유가 있다. 후진 기어 없는 정찬성의 파이팅 스타일 덕이다. 정찬성은 닉네임에 걸맞게 상대에게 맞아도 두려워하지 않고 거리를 깨고 들어가는 등 ‘좀비’다운 면모를 보였다. 옥타곤 고별전이 된 맥스 할로웨이(미국)와 경기에서도 수세에 몰렸던 정찬성은 주먹을 휘두르며 과감하게 전진, 자신이 왜 좀비인지를 증명했다. 팬들이 그의 별명에 열광한 배경이다.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키다는 과거 “정찬성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전진했다. 피해를 입어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이 놀라운 능력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좀비에 비유됐다”며 별명의 기원을 조명하기도 했다. 실제 UFC의 본거지인 미국에서는 정찬성의 이름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대신 그는 코리안 좀비 혹은 좀비로 불린다. UFC 경기 자막에도 ‘정찬성’ 이름 석 자가 아닌 ‘코리안 좀비’가 들어갈 정도다. 별명이 있어도 이름을 부르는 게 보편적인 국내에서도 ‘좀비’ ‘코좀’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찬성도 본인의 별명을 잘 살렸다. 자기 얼굴과 좀비의 모습을 형상화해 캐릭터로 만들었고, 후드티셔츠 등 굿즈로 만들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현재 정찬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Korean zombie’ 프로필 사진도 좀비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과거 정찬성은 “내게는 (코리안 좀비가) MMA 최고의 별명이다.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 내게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그런 격투 스타일을 좋아하고, 팬들을 최대한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자부했다. 그는 은퇴 후 현재도 이름이 아닌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12.30 05:33
스포츠일반

어려워진 UFC 랭킹 진입…강경호, 카스타네다에 0-3 판정패→3번째 3연승 무산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의 UFC 통산 세 번째 3연승이 무산됐다. 강경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언더카드 첫 경기에서 존 카스타네다(31·미국)에게 0-3으로 만장일치 판정패했다.2013년 3월 UFC 데뷔전을 치른 강경호는 MMA 전적 19승 10패를 쌓았다. 옥타곤에서만 8승을 기록, UFC에서 활동하는 한국 현역 파이터 중 가장 많은 승리를 따냈다. 앞서 두 차례 3연승을 기록했던 강경호는 이번 경기에서 또 한 번 3연승에 도전했지만, 2연승에 만족해야 했다.랭킹(15위) 진입은 다소 어려워졌다. 지금껏 UFC 밴텀급 랭킹(-61.2kg)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는 그는 최근 랭킹 진입에 열망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긴 후 15위권 안에 있는 선수들을 ‘콜’할 예정이었지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번 경기는 138파운드(62.6kg) 계약 체중 경기로 변경됐다. 상대인 카스타네다가 감량 시간이 부족하다며 계약 체중 경기를 제안했고, 강경호가 수락했다. 강경호가 어느 정도 불리함을 안고 싸운 것이다. 경기 전 강경호는 상대의 TKO 승리 예고에 “내가 타격이든 그래플링이든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반대로 내가 KO 시키겠다”고 자신했다. KO 승리 의지를 드러낸 강경호는 1라운드 초반부터 케이지 중앙을 선점하고 압박했다. 카스타네다는 카프킥과 미들킥으로 견제했다. 카스타네다의 킥이 나올 때 강경호의 뒷손이 적중했다. 카스타네다는 거듭 킥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김두환 해설위원은 1라운드 종료 뒤 “카스타네다의 킥이 맞아도 크게 누적되지 않는 정도의 킥이었다”고 짚었다. 2라운드부터 카스타네다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카스타네다가 라운드 중반에 먼저 레슬링 싸움을 걸었고, 강경호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카스타네다는 펀치와 킥을 고루 섞었고, 강경호의 움직임은 1라운드보다 줄었다. 기세를 확실히 쥔 카스타네다의 코너는 마지막 라운드 돌입 전, 더 공격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했다. 실제 카스타네다는 3라운드에도 부지런하게 카프킥과 주먹으로 강경호를 괴롭혔다. 강경호는 전진 기어를 넣었지만, 카스타네다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부심 3명은 30-27로 채점, 카스타네다의 손을 들어줬다. 김희웅 기자 2023.11.12 10:24
축구일반

[IS 안양] ‘한일전’서 또 졌다…한국 대학축구 선발팀, 일본에 1-2 패배→2연패

한국 대학축구 선발팀이 덴소컵 2연패를 기록했다. 서혁수 제주국제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학축구 선발팀은 24일 오전 11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제22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정기전에서 일본 대학축구 선발팀에 1-2로 졌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제21회 덴소컵에서도 0-1로 패한 한국은 2연패를 기록했다. 덴소컵은 본래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가 일본의 대학축구 기량 향상 및 국가대표 축구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992년부터 30여 년간 후원해 온 지역대항전 대회다. 2004년부터 ‘덴소컵’으로 명명됐고, 이때 기준으로 한국이 역대 전적 8승 2무 10패로 일본에 밀려 있다. 한국은 김동화(GK)에게 골문을 맡기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4강 주역인 최석현을 필두로 김현준, 배진우, 이현승이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은 김동진, 정세준, 최강민이 구성했고, 최전방에 박주영, 강민재, 이기준이 출전했다. ‘한일전’이라는 타이틀답게 치열했다. 양 팀은 상대가 볼을 쥘 때면 거침없이 달려들었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치 않았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은 전반 초반 볼 점유 시간을 늘려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일본은 거친 압박으로 응수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최강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처리한 프리킥이 옆 그물을 출렁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은 전반 중반부터 전진 기어를 넣었다. 일본이 한국 진영에서 볼을 점유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전반 21분 미토 린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남은 시간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전반 36분 노노 기미토가 오른발 슈팅이 날카로웠지만, 한국 수문장 김동화가 몸을 날려 쳐냈다.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던 일본이 후반 4분 결실을 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야마우치 히나타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꽂혔고, 안양종합운동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굳은 분위기를 깨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국 역시 후반 12분 교체로 피치를 밟은 안재준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최강민이 날카롭게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안재준이 무릎으로 방향을 바꿔 득점했다. 균형을 맞춘 뒤 맹공을 퍼붓던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27분 최강민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흘렀지만, 문전에 있던 이현승의 슈팅이 빗맞았다. 뒤이어 때린 강민재의 슈팅은 수비수에게 막혔다. 좋은 경기력을 뽐내던 한국은 후반 44분 실점했다. 일본 나카무라 소타가 측면을 허문 뒤 내준 컷백을 나가오 유토가 마무리했다.안양=김희웅 기자 2023.09.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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