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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뒤 플레시, 9일 UFC 312서 스트릭랜드와 2차전…박현성도 출격→2연승 도전

이번엔 확실하게 승부를 낸다. 1차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1∙남아공)와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가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룬다. 뒤 플레시(22승 2패)는 오는 9일(한국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 메인 이벤트에서 스트릭랜드(29승 6패)를 상대로 타이틀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지난해 1월 UFC 297에서 열린 1차전은 판정단이 2:1로 갈린 스플릿 판정이 나왔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하지만 챔피언이 보기엔 확실한 승리였다. 뒤 플레시는 UFC 312 미디어데이에서 “스플릿 판정은 큰 충격”이었다며 “이번엔 확실하게 결판내 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난 판정운이 좋았던 게 아니다. 벨트를 거저 얻은 게 아니다. 경기 시간 25분 중 23분을 전진했으면 확실히 이긴 거다. 난 그저 점수만 따려고 한 게 아니라 싸우려 했다”고 강조했다. 챔피언 벨트를 뺏긴 스트릭랜드에게 그날 패배는 박치기로 인한 사고였다. 스트릭랜드는 뒤 플레시가 경기 도중 자신에게 박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패배는 “그 더러운 녀석이 박치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그 멍청한 녀석을 유치원으로 다시 보내버리겠다”고 이를 갈았다. 뒤 플레시는 자신은 결코 박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1차전에서 승부를 갈랐던 건 레슬링이었다. 스트릭랜드는 잽과 프론트 보디킥으로 유효타 숫자에서 173 대 137로 크게 앞섰다. 뒤 플레시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 대신 뒤 플레시는 강타를 날리며 이에 맞섰고, 중요한 순간마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점수를 가져갔다. 둘의 타격 실력이 엇비슷한 만큼 이번에도 그래플링에서 앞선 쪽이 경기를 가져갈 공산이 크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35∙중국)가 자유형 레슬링 세계선수권 대회 2회 동메달리스트 타티아나 수아레스(34∙미국)를 맞아 타이틀 3차 방어전에 나선다. 역대 최고(GOAT) 반열에 들어설 수 있다. 장웨일리(25승 3패)는 현재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5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이긴다면 6승으로 요안나 옌제이치크와 동률이 된다. 하지만 난적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다. 수아레스는 10승 무패의 최강 레슬러다. 암을 이겨낸 생존자로 정신력도 뛰어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하던 중 목 부상을 입었다가 우연히 갑상선 암을 발견했다.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을 이겨낸 후 새로운 도전에 나서 2016년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3 우승자로 UFC에 입성했다. 역시 관건은 레슬링이다. 타격에선 우슈 산타 챔피언 출신 장웨일리가 앞선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수아레스의 레슬링이 너무나 압도적이다. 그는 체급 내 정상급 레슬링 실력을 자랑하는 전 챔피언들인 카를라 에스파르자와 제시카 안드라지도 손쉽게 테이크다운해 피니시했다. 장웨일리는 “챔피언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물이 돼야 한다”며 수아레스의 그래플링에 맞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수아레스의 그래플링은 정말 뛰어나지만 나 또한 지난 몇 년간 그래플링 부분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수아레스 또한 “장웨일리는 단순한 타격가가 아니라 레슬링과 주짓수, 타격을 다 할 줄 아는 웰라운드 파이터”라며 챔피언의 파이터로서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옥타곤에서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믿는다면 내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챔피언에 등극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제1 경기에는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출전한다. 그는 ‘아트 오브 KO’ 냠자르갈 투멘뎀베렐(26∙몽골)을 상대로 UFC 2연승에 도전한다.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예비 신랑 박현성은 이번 경기를 ‘혼수장만 프로젝트’로 명명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리 수당까지 챙겨 기본 대전료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다. 냠자르갈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전진 일변도의 공격적인 선수다. 박현성은 “한방 파워만 빼면 모든 면에서 내가 앞선다”며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 메인카드는 오는 1월 19일(일) 오후 12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후 12시) C 드리퀴스 뒤 플레시 vs #1 션 스트릭랜드 C 장웨일리 vs #1 타티아나 수아레스 저스틴 타파 vs 탈리송 테세이라 지미 크루트 vs 호돌포 벨라투 제이크 매튜스 vs 프린시스코 프라도 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잭 젠킨스 vs 가브리엘 산토스 톰 놀란 vs 비아체슬라프 보르쇼프 왕충 vs 브루나 브라질 콜비 시크니스 vs 알렉산드레 판토자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롱주 vs 코디 스틸 조나단 미칼레프 vs 케빈 주세 퀼런 샐킬드 vs 안슐 주블리 박현성 vs 냠자르갈 투멘뎀베렐김희웅 기자 2025.02.07 05:33
산업

GS 창립 이후 최대 규모 임원 인사 '계열사 대표 4명' 교체

GS그룹이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GS는 29일 대표이사 4명을 포함한 50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대표 선임 4명을 비롯해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상무 선임 31명, 이동 배치 2명 등 총 50명에 대한 2024년 임원 인사다. 이번 임원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조직 쇄신과 사업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 현장에서 전문성을 길러온 예비 경영자와 실무형 인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이에 따라 GS칼텍스의 각자대표와 GS파워, GS엔텍의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지난달 임원 인사를 단행한 GS건설을 포함하면 총 4개 계열사의 대표가 바뀌는 셈이다.GS칼텍스에서는 김성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각자대표와 함께 최고안전책임자(CSEO) 겸 생산본부장을 맡는다. GS칼텍스 재무실장인 유재영 부사장은 GS파워로 자리를 옮겨 대표가 된다. GS엔텍의 생산본부장인 정용한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대표에 오른다.앞서 GS건설 미래혁신대표(CInO)인 허윤홍 사장은 지난달 인사를 통해 대표로 내정된 상태다. 허윤홍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또 신사업 추진을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내부 인재들이 대거 승진했다. GS건설의 경영지원본부장인 김태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다. GS칼텍스의 기술연구소장인 권영운 전무와 GS엠비즈 대표인 허철홍 전무도 각각 부사장을 맡는다.아울러 GS칼텍스 장혁수·진기섭·허주홍 상무, GS리테일의 이종혁·허치홍 상무, GS EPS 강윤석 상무, GS건설의 한승헌·권민우·이태승·채헌근 상무 등 10명은 전무로 승진한다.GS그룹은 “창립 이후 임원 인사 규모가 매년 30∼40명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는 창립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GS그룹은 대규모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과 사업혁신의 의지를 드러내고, 연구개발(R&D), 디지털 전환(DX), 미래사업 조직 인력을 전진 배치해 신산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이두희·김형국 사장, GS파워 조효제 사장, GS리테일 김호성 사장, GS건설의 임병용 부회장과 우무현 사장 등 GS그룹의 초기 성장을 일궜던 인사들은 대거 용퇴했다.허태수 GS 회장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고객에 대한 집중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GS에 대한 고객의 기대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문성과 기본기의 바탕 하에 모든 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더욱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9 17:59
연예일반

‘2억9천’, 누가 차지하나…마지막 대결 ‘멈추지 않는 사랑’ 시작

‘2억9천’의 대망의 최종화가 공개된다. 10쌍의 커플로 시작돼 총 9개의 미션, 5번의 데스매치를 거쳐 결혼자금 2억 9천만 원을 자치할 단 한 커플이 누가될지 관심이 한껏 몰린다.tvN ‘2억9천’은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10커플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증명하고 결혼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은 압도적 규모의 리얼 커플 서바이벌.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인 요즘 시대상을 반영한 국내 최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리얼 커플 서바이벌로 론칭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매회 커플들이 수많은 난관과도 같은 미션들을 함께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결혼이란 무엇인지, 나아가 사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결혼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과몰입을 유발했다.27일 드디어 최종화가 방송되는 가운데 ‘2억9천’의 우승 커플이 확정될 예정이라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앞서 결승 1라운드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발레커플’ 김태석-백지윤이 자신의 상대팀을 선정할수 있는 베네핏을 부여 받은 가운데 ‘역전커플’ 최광원-신혜선과 ‘15년커플’ 이상민-오수현 중 누가 결승전에 진출할지 궁금증이 고조된 상황.공개된 스틸에는 첫 미션이었던 ‘신랑신부입장’를 연상시키는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미션에 임하는 김태석-백지윤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최종 미션은 ‘멈추지 않는 사랑’으로, 진흙과 땀, 눈물로 범벅돼 서로를 의지한 채 앞으로 전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응원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VCR을 지켜보던 최수영, 장성규, 이기우, 이은지까지 4MC 전원이 눈물바다가 됐다는 전언. 특히 최수영은 “너무 인상적이다. 서로를 사랑하는 무게를 서로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이게 사랑인 것 같다”라며 울먹이고, 이은지는 “내가 이제껏 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을 배웠다”라며 감격해 이들을 단체로 울린 최종화에 더욱 관심이 고조된다.앞서 ‘2억9천’은 첫 미션 ‘신랑신부입장’을 시작으로 ‘전쟁 같은 사랑’, ‘보이지 않는 사랑’, ‘뒤엉킨 사랑’, ‘가파른 사랑’, ‘무거운 사랑’, ‘파도치는 사랑’, ‘쓰러지지 않는 사랑’까지 총 8개의 미션과 ‘사랑의 거짓말탐지기’, ‘사랑의 이면’, ‘사랑의 정지선’, ‘사랑의 호흡’ 등 총 5번의 데스매치를 통해 커플들의 믿음, 체력, 협동심, 책임감 등을 테스트하는 미션들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극한의 정신적, 육체적 한계에 맞서 싸우며 함께 파도를 헤치고 산을 건너며 갯벌을 달리는 10쌍의 커플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에 관한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 보게 하고, 결혼에 필요한 것은 돈이 다가 아닌 서로를 향한 굳건한 믿음과 지지라는 것을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마지막 9번째 미션 ‘멈추지 않는 사랑’을 통해 서로의 사랑과 믿음을 증명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할 단 한 커플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2억9천’ 최종화는 이날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7 15:45
산업

[IS 리포트] 셀트리온·LG엔솔도 넘지 못한 ‘황제주’ 등극 에코프로, 어떤 특별함 있나

에코프로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대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와 성과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에코프로는 마침내 ‘황제주’로 등극했다. 단숨에 시총순위 6위로 뛰어오른 에코프로그룹의 특별함과 글로벌 경쟁력을 들여다봤다. 네이버·셀트리온·LG엔솔도 넘지 못한 ‘황제주’ 에코프로그룹은 13일 현재 대기업집단의 시총순위에서 삼성·LG·SK·현대차·포스코그룹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 3개 상장사의 시총이 63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주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30조원 이상 규모로 코스닥 시총 순위 1, 2위를 지키고 있다. 에코프로 3형제의 시총은 연초 12조5965억원에서 63조5046억원으로 4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셀트리온그룹을 제치고 시총 15위에서 6위까지 뛰어올랐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13일 기준으로 113만7000원에 달한다. 특히 한때 광풍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국민주’ 네이버·셀트리온·LG에너지솔루션 등도 넘지 못했던 100만원 벽을 넘어서 ‘황제주’로 등극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18일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어서며 16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황제주가 됐다. 지난 2007년 동일철강이 LG가의 지분 인수 소식 호재로 11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카카오와 함께 플랫폼 광풍을 주도했던 네이버도 액면분할 전까지 100만원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셀트리온 역시 1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최고가가 62만9000원에 머물렀다. 에코프로 3형제는 ‘셀트리온 3형제’를 연상케 한다. 셀트리온그룹도 상장사 3개로 에코프로그룹과 같다. 올해 에코프로 3형제가 시총이 4배 이상 뛰어오르자 증권가에서는 “2018년 셀트리온그룹에 구축된 팬덤을 떠오르게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실적을 보면 투자자들의 ‘무한베팅’을 이해할 수 있다. 2020년 8508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1조5041억원, 2022년 5조6403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수요 폭증세로 에코프로그룹의 올해 매출이 8조~1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2분기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에코프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1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703억원을 2년 전 동기(297억원)와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가장 먼저 개발·양산한 에코프로의 기술력이 투자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양극재 분야에서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 에코프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양극재 생산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차전지 소재 전문업체다. 1998년부터 설립돼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해외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벤츠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삼원계 양극재 생산 순위에서 에코프로비엠은 7만5000t으로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양극재 생산 케파를 늘리고 있다. 2027년까지 한국과 글로벌 전진기지 등에서 총 71만t의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삼원계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중에서도 니켈 함량을 높아 고성능인 하이니켈 양극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생산 규모의 50%를 삼성SDI, 40%를 SK온에 공급하고 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소재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양극재 시장도 폭풍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글로벌 양극재 시장이 2021년 173억 달러에서 2030년 783억 달러로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30년에는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생산규모가 연간 10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다본 경쟁사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LG화학 등의 2030년 양극재 케파 전망치는 각 60만t, 30만t, 50만t이다.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 부문에서도 에코프로그룹이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가 포항에서 5만t의 전구체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에코프로비엠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설립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만의 색채를 갖게 해주는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이다. 이차전지 원료·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구체의 중국산 수입이 9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에코프로그룹은 전구체 자급률이 30% 이상으로 탈중국에 앞장서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존재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처럼 이차전지의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6년까지 전구체 생산능력을 연간 20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양극재에 들어가는 전구체의 3분의 1 이상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2025년 이후에는 해외 업체들에도 전구체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에코프로그룹의 투자 광풍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다. 지난 4월 상장을 위해 예비 심사 신청을 했는데,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한(45영업일)이 지나면서 다소 지체되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 규모로 당초 8·9월 상장 계획을 잡았는데 지연될 예정이다. 에코프로 측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심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변함없이 올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인 ‘자원순환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는 에코프로 가족사들의 양극재 생산을 위한 순환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최근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양극재를 담는 용기인 도가니(Sagger)와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첨가물 도펀트(Dopant) 생산을 예고하는 등 가족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 관계자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구축된 순환 시스템은 서로 파이프 관으로 연결돼 돌아가고 있어 물류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타사 대비 가격과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인데 헝가리에도 이 같은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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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공격성공률 74.34%...OK금융그룹 컵대회 첫 우승 이끈 '라이징 스타' 신호진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창단 후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5-23, 25-20)으로 꺾었다. 컵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그쳤던 OK금융그룹이 3전 4기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부임한 오기노 마사지 신임 감독은 첫 공식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 주역은 입단 2년 차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호진(22)이었다. 파나소닉(일본 초청팀)과의 준결승전에서 31득점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그는 결승전에서는 34점을 올렸다. 특히 공격 성공률이 무려 72.34%에 이를 만큼 경기를 장악했다. 신호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세트 승부 양상은 20점 진입 직전까지 박빙이었다. 승부는 세트 후반 측면 공격력에서 갈렸다. 신호진이 펄펄 날았다. 18-18에서 불안정한 토스를 그대로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연결해 득점했고, 19-19에서는 마치 개인 시간차 공격을 하는 것처럼 상대 블로커의 점프 타이밍을 속여 득점을 해냈다. 신호진은 20-20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3연속 득점했다. 기세를 탄 OK금융그룹은 상대 서브 범실과 전진선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24-21)을 만들었지만, 이후 2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신호진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두 차례씩 공격권을 주고받는 랠리를 끝내는 터치아웃 득점을 해내며 1세트를 끝냈다.삼성화재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년 차 신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성진이 프로 무대 ‘입단 동기’ 신호진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박성진에게만 11점을 허용하며 2세트를 22-25로 내줬다. 경기 분수령이었던 3세트. 신호진이 다시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이끌었다. 세트 초반 4점 차(스코어 5-9)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추격 기세를 살리는 연속 득점을 해냈다. 세트 중반 이후 박빙 승부에서도 빛났다. 15-15에서 상대 코트 빈 위치에 떨어지는 연타 공격을 성공했고, 18-18에서도 백어택 득점을 성공했다.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는 자신감이 붙은 젊은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호진은 자신에게 향하는 토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22-22에서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가 박성진의 백어택을 디그하고, 공격수 박승수가 벤치 근처까지 쫓아가 간신히 살린 공을 백어택 라인 근처에서 뛰어올라 득점으로 연결했다. 신호진은 포효했고, 박정희체육관은 달아올랐다. OK금융그룹은 25-23으로 3세트를 잡았다. 삼성화재의 경기력은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OK금융그룹은 4세트 9점 앞선 채 15점 고지를 밟으며 우승에 다가섰다.컵대회는 스타 등용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나서지 않기 때문에 그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젊은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준다. 올해는 신호진이라는 예비 스타가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키(1m87㎝)가 작은 편인 그는 높은 스파이크 타점과 힘, 그리고 손목 컨트롤을 앞세워 2023년 컵대회 주인공이 됐다. 새 사령탑 체제로 조직력이 탄탄해진 OK금융그룹도 2023~24시즌 V리그 선전을 예고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3 16:38
프로야구

[IS 인터뷰] "지난해 만족스럽지 않다" 운동화 끈 조여 맨 오승환

"만족스럽지 않다."'돌부처'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지난 시즌을 돌아본 뒤 내린 냉정한 평가다.오승환은 자타공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개인 통산 370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역대 1위(2위 손승락·271개)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300세이브를 돌파했고 전인미답의 400세이브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며 31세이브를 추가했다.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연속 기록이라고 해서 특별히 기쁘지 않다. 지난 시즌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고 자평했다.지난해 오승환의 세부기록은 악화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3.32로 높았다. 2005년 데뷔한 그가 KBO리그에서 3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2010년(4.50) 이후 처음이었다. 7월 6일 대구 LG 트윈스전부터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4경기 연속 실점하며 월간 평균자책점이 12.79(6과 3분의 1이닝 9실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은 이 기간 충격의 13연패에 빠져 5강 경쟁에서 멀어졌다. 고우석(LG 트윈스)과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젊은 마무리 투수의 활약이 맞물리면서 오승환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그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평균자책점은 물론이고 피안타율도 낮춰야 한다. 최종적으로 블론세이브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오승환의 블론 세이브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7개였다.오승환은 오프시즌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1월 10일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조기 출국, 2월 1일 시작한 팀 훈련에 앞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023년 연봉 계약을 구단에 백지 위임하기도 했다. 두 번 정도 진행한 협상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관련 내용을 구단에 위임하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연봉 줄다리기로 힘을 빼는 것보다 훈련에 집중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었다. 그는 "예년보다 조금 일찍 시즌을 준비했다. 겨울 동안 몸을 만들고 오키나와에 들어와 미리 훈련했다"며 "몸 상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전체적인 컨디션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에 나오다 보니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오승환은 지난달 4일 발표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06년 1회 대회부터 2017년 4회 대회까지 WBC를 '개근'했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예비 엔트리 개념의 관심 명단(50명)에 없었고, 최종 선택에서도 제외됐다. 관심 명단 이외의 선수도 최종 엔트리 등록이 가능했지만, 오승환은 논외였다. 그를 대신해 고우석, 정우영(LG) 정철원(두산 베어스) 등 젊은 투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특별히 아쉬움이 들진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오승환은 다시 뛴다. 올 시즌 어김없이 삼성의 뒷문을 맡는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후배들을 이끌면서 개인 성적까지 반등해야 한다. 오승환은 지난해 7월의 부진을 딛고 8월 깜짝 놀랄만한 활약(10경기 평균자책점 0.90)을 보여줬다. 팀이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는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마흔 살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제 별다른 느낌이 없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0 10:35
IT

이통 3사, 태풍 힌남노 비상대응체제 가동

이동통신 3사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다. SK텔레콤은 5일 태풍의 강풍·호우에 대비해 SK브로드밴드·SK오앤에스와 합동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실시간으로 피해를 집계하고 상황을 전파해 복구에 필요한 물자를 지원한다. 주요 저지대 지하철역사 등은 침수에 사전 대비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시점에 복구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복구 물자를 본부 간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KT도 이날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상황에 따라 전진 배치한 이동식 기지국과 발전차, 배풍기, 양수기 등을 긴급 복구용 장비로 투입한다. KT는 저지대 침수 예방 조치와 도서 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전도 위험 시설 점검을 지난 3일 마쳤다. 특별 상황실은 오는 13일까지 운영한다. 다가오는 추석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인 만큼 연휴 기간 하루 1211명의 네트워크 전문가와 통신 시설을 24시간 집중적으로 감시한다. LG유플러스도 힌남노 북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준비 단계' 비상 레벨을 발령했다. 국사를 비롯해 비상 발전기, 예비 물품의 사전 점검을 완료했다. 시설 피해가 생기는 경우에는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비상용 예비 물품을 주요 장소에 전진 배치했다. 비상 상황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으로 피해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며, 긴급 대피소가 설치되면 이재민들을 위해 휴대전화 무료 충전과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05 15:55
산업

[금쪽같은 우리집] 재건축·리모델링의 시대, '플래카드 정치학'

수도권 전역에 재건축과 리모델링 바람이 불면서 아파트 단지가 건설사가 내건 플래카드로 뒤덮이고 있다. 다 비슷해 보이는 현수막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적힌 문구부터 참여하는 건설사의 숫자까지 천차만별이다. 사업성이 큰 단지일수록 플래카드를 걸겠다고 나서는 건설사가 많을뿐더러 문구도 사뭇 도전적이다. 반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일부 단지는 건설사에 플래카드를 걸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노골적인 멘트 판치는 건설사 플래카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일대는 굵직한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다수 모인 곳으로 손꼽힌다. 극동·건영·벽산아파트, 하계장미아파트, 현대우성, 하계장미, 청솔아파트, 학여울청구까지 1000~2000세대에 달하는 대단지 구축이 많다. 대부분 역세이고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중계동 학원가가 멀지 않아서 입지면에서도 준수하다고 평가된다. 사업 진척도 빠른 편이다. 하계장미아파트는 노원구청으로부터 '조건부 재건축'인 D등급을 받고 최근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청솔아파트 등 5개 단지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 밀집 지역인 하계동에서는 수주를 원하는 대형 건설사의 현수막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계동의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동네에 10대 대형 건설사 이름을 단 현수막은 죄다 모였다고 봐도 된다. 조합에서 들어보니 서로들 플래카드를 달고 싶다고 나서서 힘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여기저기 걸린 현수막에는 의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기원한다', '예비안전진단 통과를 축하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중에는 조합원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욕망을 건드리는 내용도 적지 않다. 극동·건영·벽산아파트 수주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쏟고 있는 GS건설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이 단지 앞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면서 '브랜드 1위 시세 1위 GS건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브랜드는 물론 아파트를 매매할 때 시세 면에서도 선두라는 점을 어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자랑하는 곳도 있다. 롯데건설은 같은 단지에 플래카드를 걸면서 '재건축사업 절대강자 롯데건설이 함께 하겠다'고 썼다. 유명세로 밀어붙이는 GS건설에 나름대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조합이나 추진위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현수막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조합 설립을 위해 동의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학여울청구에 '주거환경 개선과 자산가치 증대! 리모델링 1등 기업 포스코건설이 함께한다'고 적었다. 리모델링 참여에 주저하는 세대를 설득하는 내용인 셈이다. DL이엔씨는 극동·건영·벽산아파트 앞에 '정밀안전진단 모금 진행 표본세대 모집 중'이라면서 추진위 카페 홍보까지 하는 정성을 보였다. 아무 단지나 허용 안 된다? 건설사가 내건 재건축·리모델링 관련 플래카드가 흔한 시대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단지가 현수막을 걸 수 있는 건 아니다. 건설사가 자비를 들여 플래카드를 걸고 싶은 단지여야만 선택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B 아파트 추진위 관계자는 "건설사가 아무 단지나 이런 플래카드를 걸어주지 않는다. 입지나 단지 규모를 따졌을 때, 수주해도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때 건설사도 플래카드를 건다"고 말했다. 플래카드에 적을 수 있는 내용도 건설사 나름의 검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건설사가 내건 플래카드 내용은 조합이나 추진위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건설사와 사전 논의 뒤 결정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대형 건설사라면 모두가 탐을 내는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의 경우 건설사나 조합에서 몇 개의 예시를 주고 서로 원하는 것으로 선택한다. "원하면 언제든 다시라"는 건설사의 각별하고 친절한 서포트가 있기에 가능한 단지다. 그러나 건설사가 볼 때 큰 메리트가 없는 단지는 조합이나 추진위 측에서 건설사에 "플래카드를 걸어달라"고 요청을 해도 거절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례로 용산구 한강변에 위치한 500세대 미만의 한 단지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대형 건설사에 "추진위를 꾸리고 있으니, 우리 단지에 관심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플래카드를 걸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사례도 있다. 플래카드에 적힌 내용은 건설사가 해당 단지를 얼마나 중요도 있게 생각하는 단지인지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이 관계자는 "플래카드 내용이 적극적이고 노골적일수록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주에 욕심이 나는 단지'일 수 있다"며 "요즘 건설사가 내거는 플래카드가 다소 민망할 때도 있는데, 일종의 추세 같기도 하다"고 했다. 재건축·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 사이에도 어디냐에 따라서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 단지는 이른바 '빅3 건설사' 말고도 다양한 곳에서 리모델링을 함께 하고 싶다고 연락이 온다. 솔직히 피곤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제도를 도입하면서 착수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에도 여의도 삼부아파트에 이어 서초구 신반포2차도 신통기획 대상지로 추가 선정했다. 현재 서울시 신통기획에 본격 착수한 단지는 여의도 시범, 대치미도, 압구정2~5구역 등 9곳이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에서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된 곳은 총 124개 단지로 전년 동월(72개 단지) 대비 72%나 증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C 건설사 관계자는 "현수막은 건설사의 관심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다. 건설사 간 기싸움도 있는 것이 사실이고, 본격적으로 수주가 시작되면 이보다 더한 문구도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수주를 뒤집는 것은 현수막 전쟁이 아닌 건설사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 조합에 내건 여러 조건"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2022.06.20 07:00
연예일반

앤디, “예비 신부 첫눈에 반한 건 아냐”...‘대한외국인’서 러브스토리 공개

신화 앤디가 예비 신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다. 8일 방송하는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은 ‘빽 투 더 90s’ 특집으로 90년대 레전드 가수 신화 앤디, 김현정, R.ef 이성욱, 트로트 가수 홍지윤이 출연한다. 이날 MC 김용만은 앤디에게 “예비 신부 이은주와 처음에 어떻게 만났냐”고 묻는다. 앤디는 “소개팅은 아니었고 친구와의 식사 자리에 나갔는데 예비 신부가 나와 있었다. 친구가 옆에서 계속 잘 어울린다고 했다. 계속 그러니까 뭔가 홀린 듯이 빠져들게 됐다”며 예비 신부와의 첫 만남을 회상한다. MC 박명수는 “전진 씨는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했는데 앤디 씨는 첫눈에 반한 건 아닌 거냐”고 묻는다. 앤디는 “‘이 사람이다’하고 첫눈에 반하지는 않았다. 그 자리가 되게 어색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앤디는 오는 6월 12일 제주MBC 아나운서 출신 이은주와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방송에서 앤디는 예비 신부에게 영상 편지로 깜짝 프로포즈를 한다. 예비 신랑 앤디의 퀴즈 도전기는 8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8 15:39
연예

'신랑수업' 박군, "8세 연상 한영이 8cm 커서 심리적 위축.." 결혼 준비 과정 공개

‘신랑수업’ 박군이 한영과의 결혼 준비 과정을 비롯해 프러포즈와 2세 계획에 이르는 ‘풀스토리’를 대방출해 역대급 관심을 끌어모았다.20일 방송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은 2.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예비 신랑’ 박군의 깜짝 합류에 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본격적인 ‘체력 관리’에 돌입한 박군의 일상을 비롯해 모태범X박태환의 대환장 집들이 2탄, 고향 안동의 모교를 찾은 영탁의 추억 여행이 펼쳐지며 시간을 ‘순삭’했다.먼저 ‘신랑수업’의 신입생으로 결혼을 6일 앞둔 박군이 등장해 출연진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박군은 “‘강철부대’ 출연을 계기로 동생 아닌 남자로 어필할 수 있었다”라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장미 한 송이를 들고 ‘결혼하자’라고 청혼했다”고 밝힌 뒤, 결혼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일상을 공개했다.예복 마련을 위해 턱시도 숍을 찾은 박군은 ‘강철부대’에서 보여준 근육질 몸매와는 달리 볼록 튀어나온 뱃살과 좁아진 어깨를 드러냈다. 다행히 여섯 벌의 슈트를 입을 때마다 반전의 ‘슈트핏’을 드러냈고, 한영과의 ‘실시간 논의’ 끝에 크림색 턱시도와 클래식한 정장을 최종적으로 택했다.다음으로 박군은 탁구클럽으로 이동해 땀을 쏟았다. “남자는 하체, 아이도 하체!”라며 하체 근력 다지기에 나선 박군은 선생님의 공을 연신 받으며 “뱃살아 물러가라!”를 외쳤다. 점점 올라가는 속도에도 완벽한 리시브를 구사하던 박군은 강도 높은 훈련에 “‘강철부대’보다 힘들다”며 얼굴을 찡그렸지만, 선생님의 지도하에 끝까지 레슨을 이어나갔다.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강철부대’의 전우들인 황충원-정해철-이진봉-김민준이 ‘그룸 샤워’ 파티를 준비해놓은 카페였다. 결혼 축하 케이크를 받아들며 행복해하던 박군은 곧 “웰컴 투 헬”이라는 유부남들의 농담에 헛웃음을 지었다. 이어 박군은 “첫 키스는 안동댐 밑 차 안에서 했다”고 연애사를 털어놨고, “서로 싸우더라도 잘 헤쳐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유부남 선배들의 경험담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아가 박군은 한영을 녹인 자신만의 ‘애교 필살기’를 선보였다. 상대의 품에 쏘옥 안겨 “무서워~그만 뭐라 해”라며 콧소리를 낸 것. 한영보다 아담한 박군의 자연스런 침투력과 연하남다운 애교에 모두가 ‘빵’ 터졌다.2세 계획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빨리, 두세 쌍둥이를 원한다”라며 웃었다. 박군의 희망사항에, ‘강철부대’ 전우들은 “아이가 생긴 후엔 아빠의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즉석에서 ‘신랑 체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군은 황충원을 상대로 ‘30회 점프 후 기마 자세로 버티기’ 대결을, 정해철을 상대로 ‘기마 자세로 풍선 빨리 터트리기’ 대결을 벌였다. 마지막으로 김민준과는 ‘젓가락으로 풍선 터트리기’를 했는데, 무려 전승을 기록해 테스트를 완벽히 통과했다.‘그룸 샤워’의 하이라이트는 ‘강철부대’ 전우들이 준비한 축하 영상 메시지였다. 영상을 본 박군은 “남자에게 감동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뒤이어 스튜디오에 자리한 박군은 ‘신랑수업’ 출연진들 앞에서 한영과 즉석 전화 통화에도 나섰다. 여기서 한영은 “(박군이) 군대에 오래 있다 보니 아직 모르는 게 많다”라고 예비신랑을 ‘디스’하면서도, ‘신랑점수’로 98점을 줘 뜨거운 금실을 과시했다.다음으로 모태범과 박태환의 집들이 2탄이 펼쳐졌다. 지난 방송에서 너저분한 모태범의 집을 둘러본 뒤, 생활용품 가게에서 각종 정리 용품을 사 온 박태환은 오랜 시간을 들여 온 집안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공복에 예민한 박태환을 위해 모태범은 무려 35만원 어치의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나 ‘주문량 폭주’로 인해 배달이 어렵다는 맛집 사장님의 전화가 와서 두 사람을 당황케 했다. 결국 박태환은 “아무 거나 빨리 시켜라 배고파!”라며 옷을 집어던졌고 모태범은 급히 중식을 시켰다. 이를 본 ‘신랑수업’ 멤버들은 “모태범이 구타를 부르는 스타일”이라며 박태환을 두둔했다.잠시 후, 배달된 중식으로 ‘폭풍 먹방’을 이어나간 두 사람은 갑자기 ‘모태범 같은 여자친구와 만나기 vs 박태환 같은 여자친구 만나기’ 배틀에 돌입했다. 서로가 자신을 고르며 ‘자기애’를 드러낸 뒤, 이들은 각자의 조카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이어나가다 자연스럽게 결혼과 2세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태범은 “20대 시절 오래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할 뻔했는데, 전지훈련으로 몸이 멀어지며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시기를 놓치니 결혼에 더 신중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태환은 “결과적으로 인연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지나간 일은 잊고 지금부터 잘 하자”라며 담백한 위로를 건네, ‘금메달즈’의 훈훈한 하루가 마무리됐다.영탁은 고향으로 내려가 모교인 안동고등학교를 방문했다. 학교에서는 고1 시절부터의 죽마고우이자 ‘유부남 선배’인 전종훈, 이승원 씨가 영탁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들은 교실로 향해 23년 전으로 추억 여행을 떠났다. 이 자리에서 영탁은 “너희들에게 100일 기념 동전인 100원을 많이 줬던 기억이 난다”라며 친구들을 당황케하더니, “교실의 장점이 ‘자연 에코’였다”고 한 뒤, 그 시절 우상이었던 김정민의 노래 ‘천상지애’를 열창했다. 이어 당시의 은사인 전진홍 선생님과 3인방이 마주한 가운데, 예고편에서는 영탁의 생활기록부를 비롯해 충격적인 과거 폭로가 예고돼 기대감을 안겼다.방송 후 시청자들은 “예비 신랑 박군의 결혼 준비 과정을 보게 돼 흥미로웠네요, 한영 씨와 행복하게 잘 살길요~”, “‘강철부대’ 멤버들과의 만남에서 서로의 진심이 느껴져서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태범X태환 ‘금메달즈’의 우정은 역시 ‘찐이네요!”, “두 분에게도 꼭 좋은 여자친구가 생기길 바랄게요”, “드디어 공개되는 고등학생 박영탁의 학창시절! 완전 궁금합니다!” 등 뜨거운 피드백을 보냈다.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신랑감들이 ‘신랑수업’을 통해 멋진 남자,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채널A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채널A ‘신랑수업’ 2022.04.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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