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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끌고 최원영 밀고"…'쌍갑포차', '부세' 신드롬 이어갈까[종합]
'쌍갑포차'가 개업까지 단 이틀을 남겨두고 있다. 20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될 JTBC 수목극 '쌍갑포차'는 8년 만에 부활하는 JTBC 수목극이다. 2012년 '친애하는 당신에게' 이후 수목극은 잠정 폐지됐던 상황. 넷플릭스와 손잡고 수목극 띠를 재개했고 곧 첫 시작을 알린다. 앞서 18일 오후 JTBC 새 수목극 '쌍갑포차'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전창근 감독과 배우 황정음·최원영·이준혁·정다은이 참석했다. '쌍갑포차'는 다음 웹툰 연재 중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을 얻고,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아르바이트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전창근 감독은 원작과 드라마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이랑 많이 다르다. 웹툰에서의 캐릭터를 가져와서 차이가 좀 있다. 원작은 매회 에피소드 사연에 대한 서사가 크다. 드라마는 사연도 있긴 있지만 주인공들이 사연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에 좀 더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황정음은 이 작품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술안주와 함께 손님들을 반기는 쌍갑포차 이모님 월주 역으로 분한다. 이승도 저승도 아닌 꿈속 세상 '그승'의 카운슬러로 활약할 예정이다.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황정음은 "대본이 너무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잘 이끌어주셨다. 하면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오빠들이 현장을 즐겁게 이끌어줬다. 난 한 게 하나도 없는데 너무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이다. 여배우가 평생 한 번 소화할 수 있을까 말까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작부터 이 작품을 주목해서 봤다는 황정음. "원작을 눈물 펑펑 흘리며 봤다. 처음엔 코믹 요소가 없는 줄 알고 시작했다. 코믹 요소가 없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하니 코믹이 생각보다 많더라. 가벼울까 걱정했는데 눌러줄 때 눌러줘서 캐릭터가 그리 가볍지 않다. 배우로서 연기 할 맛이 나는 드라마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원영은 부진한 실적을 관리하기 위해 쌍갑포차에 파견된 조력자 귀반장 역을 소화한다. 그는 "쌍갑포차의 위기 상황에서 능수능란한 대처 면모가 빛날 것이다. 인간애와 낭만적인 감성이 뭉쳐 있는 멋진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본이 새롭고 신선해서 끌렸다. 현장에서 굉장히 즐겁게 참여했다.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월주 님이 한 게 없다고 하지만 본인이 다했다. 덕분에 즐겁게 했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의 한을 건드리면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혁 올블랙이 아닌 올화이트 착장의 저승사자로 분한다. 편견을 깬 저승사자로 주목받고 있다. "각자의 팔레트가 있다. 여러 색을 내는 캐릭터들이 있어 그 부분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꼽았다. 일찌감치 사전 제작으로 지난해 촬영을 시작해 모든 촬영이 완료됐다. 제작진은 후반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몸이 닿는 사람마다 속마음을 고백하는 특이체질 개선을 위해 쌍갑포차 아르바이트생이 된 육성재(강배)는 지난 11일 입대했다. 제작발표회엔 입간판으로 대신 참석했다. 육성재는 영상 편지를 통해 "안타깝게도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쌍갑포차' 정말 재밌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겠다. 첫 방송 때 뵙겠다"고 인사했다. 황정음, 이준혁은 육성재를 향한 영상 편지를 보냈다. 먼저 황정음은 "성재야 촬영하느라 고생했는데 바로 또 입대한다는 얘길 듣고 걱정됐다. 얼굴 보니 살이 좀 오른 것 같더라. 건강한 모습으로 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쌍갑포차' 본방사수 꼭 해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준혁은 "성재야 가서 밥 잘 먹어라. 선임들 말 잘 듣고 후임들 잘 다스려. 금방 끝날 거야. 시간 금방 간다. 진짜다"라면서 "빨리 나와라. 나와서 술 한 잔 하자.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JTBC 드라마국은 신드롬 열풍을 이끈 '부부의 세계'로 한층 탄력을 받았다. '쌍갑포차'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18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