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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 “고향 영도서 촬영 ‘마이네임’은 인연인듯”[일문일답]

휴식기 없이 계속 활동을 하면 “소처럼 일한다”고 한다. 배우 안보현이 그렇다. 작품과 작품 사이 공백이 거의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행히 출연작마다 대박 행진 중이다.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 ‘유미의 세포들’ 그리고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까지.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에서 초대박이 났고, 최신작 ‘마이네임’은 넷플릭스 전 세계 TV부문 시청률 3위(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안착했다. 데뷔 6년 차에 접어든 안보현도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마이네임’이 전 세계 흥행 중인데 믿어지나. “어… 글로벌 3위라니 너무 신기하다. 다른 국가의 순위권에 올랐다니 감개무량하다. 사실 ‘마이네임’과 ‘유미의 세포들’이 동시에 공개돼 보는 분들이 혼란스러워할까 걱정했다. 그런데 같은 인물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특히 해외 시청자들이 전필도와 구웅을 내가 연기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재미있기도 하다.”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 공개된 부담은 없었나. “나보다 김진민 감독의 부담이 더 크지 않을까? 반대로 생각해보면 큰 후광 때문에 우리 작품도 빛을 보지 않았나 싶다. ‘오겜’이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으니 우리가 3위에 있는 것이다. 부담보다 기분이 좋다. 많은 분이 K콘텐트를 알아봐 줘 내가 마치 홍보대사가 된 것 같다.” -출연을 어떻게 결정했나. “작품이 날 선택했다. 감독님이 먼저 함께하자 손을 내미셨다. 원래는 장률 배우가 연기한 강재 역할로 대본을 받았다. 감독님이 ‘이태원 클라쓰’의 못된 장근원 역할을 재미있게 보셨나 보다. 만나서는 ‘선한 형사 역할 해보면 어떨까’라며 전필도 역할을 건넸다. 전작에서 악역을 했으니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연기하면 좋겠다 싶어 감사히 역할에 이입했다.” -대본을 받고 나서는 어땠나. “시청자 모드로 대본을 봤다.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8회까지 완고가 나지 않았는데 다음 회가 궁금해졌고, 제대로 된 누아르물이 나오겠구나 싶었다.” -마약수사대 에이스 형사인 전필도의 서사가 부족했다는 느낌인데. “필도의 서사까지 담기에는 작품의 공간이 한정됐다. 서사가 있었다는 말도 있더라. 필도 서사는 내가 제안해 만들었다. 후반부에 윤지우에게 말로 하는 과거, 쭉 혼자 살았고 여동생이 마약으로 죽었다더라. 실제 내가 서울에 와서 혼자 살고 있고 여동생이 한 명 있다. 감독님의 말을 귀담아들으면서 그런 상황의 서사를 만들었다.” -필도의 안타까운 결말에 서운하지 않았나. “필도가 어떤 주어진 임무나 미션을 해내는 점은 실제 나와 비슷하다. 또 아픔이나 슬픔을 혼자 삭히는 면도 닮았다. 그런 캐릭터가 고생하며 찍다가 죽는데 (미소를 띄며) 작품마다 많이 죽는 편이다. 아쉽기도 한데 이번에는 필도의 죽음으로 인해 반전이 있다. 지우가 괴물이 되어 아빠의 복수를 하는 포인트가 됐다. 잘 죽은 것 같다.” -연기하며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은. “힘들다라… 좀 애매한데 제대로 된 액션 장르를 처음 해보고 그동안은 혼자 움직이는 역할이 많았다. 이번에는 지우와 함께하거나 단체 액션신이 많았다. 그러면서 함께 하는 호흡의 중요성을 느꼈다. 한명 한명의 에너지가 모여 시너지를 발휘하는 성장의 계기가 됐다.” -내외적으로 신경 쓴 부분은. “연기적으로는 여동생이 마약으로 죽은 필도의 아픔을 육성으로 뱉었을 때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또 상황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힘을 줬다. 외형적으로는 강인한 마수대 형사로 보이기 위해 운동하며 체중도 늘렸다. 편한 복장을 입었을 때도 탄탄하게 보여주려고 했다.” -작품 공개 후 가장 뿌듯한 점이 있다면.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 가장 피부로 와 닿는 것은 외국 팬들이 SNS에 댓글을 달고 각국 넷플릭스의 1위 캡처를 공유한다. 넷플릭스 SNS 계정에 ‘마이네임’ 포스터가 걸렸는데 국가대표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기억나는 리뷰나 댓글이 있나. “댓글을 정말 열심히 보고 있다. 전작 악역 이미지가 강한데 ‘마이네임’을 통해 선한 모습을 보여줘서 ‘이것도 되네’라는 댓글이 배우로서 굉장히 기쁘다.” -동료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SNS나 문자로 ‘형 때문에 밤 샜어요’, ‘나 때문에 일요일을 반납했다’ 등을 받았다. 유럽에 있는 박서준이 보고 있다고 영상통화가 왔다. 먼 곳에서 본다니 신기했다.” -최종회에서 필도와 지우의 베드신 등 로맨스가 억지스럽다는 반응인데. “의견이 나뉘는 걸 보니 다양한 시각으로 본다는 것을 느낀다. 필도 입장에서 봤을 때 지우를 사랑하게 됐다기보다 필도 안에 사랑이란 감정이 존재하는구나였다. 지우의 아픔에 연민을 느끼면서 사랑으로 바뀌었다. 필도로서는 드디어 내 편이 생겼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사람이 유해지는 과정을 보여줬다.” -여섯 살 어린 한소희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케미가 잘 맞았다. 나이 차를 잊고 베테랑 형사와 신입 형사에만 몰입했다. 나이 차에서 오는 연기 방해는 없었다.” -욕심 나는 다른 캐릭터가 있나. “욕심까지는 아니다. 원래대로 강재 역할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그런데 장률이 너무 소화를 잘했다. 연기에 매료됐고 나도 손뼉 치며 봤다. 악역계에 신스틸러가 나왔다.” -기억나는 명대사, 명장면이 있다면. “‘같이 잡자, 내가 도와줄게’. 필도가 지우에게 속마음을 터놓는 대사가 좋았다. 눈 내리는 밖을 보며 단둘이 있는 장면은 액션 속 멜로라 좋았다.” -고향인 부산에서 촬영했는데. “‘마이네임’이 더 와 닿은 게 내가 태어난 곳이 영도이고 자란 곳은 다대포다. 주 촬영지가 영도와 다대포라 너무 신기했다. 심지어 영도 촬영지는 고향 집과 3분 거리였다. 장소헌팅을 한 것처럼 빠삭했다. 이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도 방문했다. ‘내가 할 작품이구나’, 인연이었다.” -복싱선수 출신인데 도움이 됐는지. “운동이 좋아서 하는 편은 아니다. 이골이 났다. 열심히 관리하자는 생각으로 운동한다. 이번에는 홀로 액션이 아니어서 나만 잘해서 될 게 아니었다. 스턴트맨과의 합을 외우고 때리고 맞는 포인트를 알아야 했다. 2~3개월 등교하듯 액션스쿨에서 훈련해서 큰 부상 없이 잘 소화했다.” -여러 작품 속 배역 중 실제로 가장 닮은 캐릭터는. “어려운 질문이다. 역할을 맡은 후 없는 서사를 만들어가며 열심히 연기했다. 그래서 필도도 나 같고, 구웅도 나 같다. 심지어 행실 나쁜 장근원에도 공감이 간다. 안보현을 대입하고 보니 다 애정이 넘친다. 모든 캐릭터가 내겐 베스트다.” -작품이 끝나고 어떻게 쉬나. “7년 이상 활동하며 두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 길게 쉬어보니 오히려 힘들더라. 거짓말이 아니라 현장을 나가는 게 더 좋다. 그런데 서른 중반이 되니 좀 힘들다. 나 자신에게 당근 한 번 준 적 없이 채찍질만 한 것 같아 미안하고 불쌍하다. 흐흐.” -배우라는 직업에서 오는 행복감은 뭔가. “가족들이 내 직업을 탐탁지 않아 했다. 그런데 요즘 정말 조금씩 티를 내는데 좋아한다. 가족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배우가 된 듯하다. 굉장히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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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네임’ 안보현 “약쟁이 잡는 에이스 형사役 살도 찌워”

“형사로서 듬직한 모습 보여주려고 살 찌웠다!” 배우 안보현이 연기 변신을 위해 신체적 변화를 감내했다. 안보현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에서 마약수사대의 에이스 형사 전필도를 연기한다. 현재 방송 중인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의 구웅 캐릭터보다 훨씬 강한 남자의 역할을 맡았다. 안보현에 따르면 ‘마이 네임’의 필도는 소신을 가지고 마약수사대에서 마약사범을 다 잡겠다는 생각으로 일하는 열혈 형사다. 안보현은 5일 열린 ‘마이 네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마약수사대의 에이스다 보니 모든 일을 다 잘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액션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 형사로서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려 살도 찌우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안보현이 ‘마이 네임’에 출연을 결심한 것은 두 가지였다. 김진민 감독과 대본. 안보현은 “감독님의 전작 ‘인간수업’을 보고 재미있게 봤고 팬이 됐다. 이후 대본을 받았는데 술술 읽혔다. 한 번에 푹 빠져 읽었다. 액션 누아르를 해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된 작품 만났다”고 말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다. 오는 15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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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원톱 ‘마이 네임’, ‘오징어 게임’ 이어 글로벌 히트 칠까?

오는 15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이 가진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다. ‘마이 네임’에 앞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잘돼도 아주 잘 됐기에 흥행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게 분명하다. ‘마이 네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5일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도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신경 쓰는듯했다. 박희순은 “넷플릭스의 흥행 요정 김상호 씨가 나와서 잘 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진민 감독은 “한 사람이 복수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모든 사람을 만나가면서 복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기도 하고 자신을 찾아가기도 하는 액션물”이라고 소개했다. 한소희는 죽은 부친의 복수를 위해 마약밀매조직에 들어간 뒤 마약수사대에 잠입하는 지우 역할을 맡았다. 여성 원톱 주연의 작품이 적은 국내 콘텐트 환경에서 리얼하게온 몸을 다해 때리고 맞고 싸운다. 데뷔 첫 액션물 도전인 한소희는 “대본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어서 하고 싶었다. 말과 얼굴이 아닌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던 장르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왜 액션 연기에 초짜인 한소희를 주인공에 캐스팅했을까. 그는 “배우의 외모나 특성이 한계를 규정짓는다. 늘 그 한계가 가능성이라고 본다. 한계를 스스로 뚫으면 가능성이 된다. 한계를 뚫으면 가능성이 되는 거고, 가능성에 안주하면 한계가 되는데 (질문을) 두 개 물어봤다. 한소희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작품을 하고 싶어했다. 그런 점이 참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이 작품을 위해 정말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 액션 스쿨에서 연습하면서 10kg이나 증량했다. 박희순은 “운동을 얼마나 했으면 열심히 했으면 10kg이 쪘을까. 몸무게가 다 근육량이다. 필라테스도 한 번 해보지 않은 배우인데, 이젠 킥복싱까지 배운다고 하니 발전한 모습이 감탄스럽다”고 칭찬했다. 김상호 역시 “한소희의 액션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감독님이 보여준 영상에서 정말 기특했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강렬한 액션을 소화한 데 대해 “처음에는 알량한 패기로 액션 스쿨에 가서 하루 수업을 받았는데 잔꾀를 부리는 순간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삼단봉 액션이 가장 자신 있다”며 웃었다. 특히“‘마이 네임’의 액션은 목숨이다. 정말 목숨을 건 처절한 액션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희순은 극 중 지우를 돕는 국내 최대 마약조직 동천파 보스 무진을 연기한다. 언뜻 악역 같지만, 지우에게는 꼭 필요한 조력자로 변신한다. 박희순은 “기존에 누아르 하면 거친 마초들의 드라이함과 차가운 느낌이 떠오르지만, 이 작품은 여성을 원톱 주인공으로 삼고 서사를 풀어내면서 복합적인 감정과 뜨거움이 인상 깊게 그려진다”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에서 멜로 연기로 호평을 받는 안보현은 한소희와 짝을 이뤄 마약 사범을 소탕하는 마약수사대 에이스 전필도를 맡아 극과 극의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다. 안보현은 “액션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 형사의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살을 좀 찌우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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