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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엄지성, 기성용 뛰었던 英 스완지서 러브콜 받았다…“구단 간 협상 진행 중”

엄지성(광주FC)이 스완지 시티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광주 구단 관계자는 27일 본지를 통해 “엄지성이 스완지의 오퍼를 받았다”면서도 “(서로 생각하는) 조건이 달라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스완지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과거 기성용(FC서울)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몸담은 팀으로 알려져 있다.당시 스완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었지만, 현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리그 14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22세인 엄지성은 빠른 발을 지녔고, 양발을 잘 활용한다. 종종 강력한 슈팅력도 보여줬고,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갖췄다. 그는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기도 하다.광주 유스 출신인 엄지성은 2021시즌 프로에 데뷔, 꾸준히 성장했다. 2022시즌 이정효 감독 아래에서 K리그2 28경기에 나서 9골 1도움을 올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K리그1 15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충분히 해외 무대를 노크할 만한 잠재력을 뽐냈다. 다만 광주도 시원하게 보내주기 어려운 처지다.광주는 재정 건전화 제도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올여름 선수 추가 등록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영입이 어려운 만큼, 지금 있는 선수들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더구나 광주는 올 시즌 세 대회에 나선다. K리그1,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소화해야 한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데, 주요 선수의 이탈은 분명 뼈아프다.엄지성의 스완지행은 구단 간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이적설이 돌았던 외국인 선수 아사니는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아사니는 최근 알바니아 대표팀 일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나섰는데, 알바니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일찍이 여정을 마쳤다. 구단은 아사니에게 복귀를 요청했고, 선수도 이에 응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7 17:55
프로야구

벤클 사후 관리까지 철저한 '선배 RYU'..."자극 의도 없어, 재균이한테 전화해"

12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 이제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서 류현진(36)보다 선배는 한 명도 없다. 그는 에이스이자, 최고참으로 투수진을 이끌고 있다. 단체 활동이 필요할 땐 앞장서야 하는 자리다. 지난 5일 수원 KT 위즈 원정에서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벤클) 상황이 그랬다. 한화 투수 박상원이 12-2, 10점 앞선 8회 투구에서 삼진을 잡고 과한 세리머니를 해 상대를 자극했고, 경기 뒤 KT 황재균이 그를 지목해 불러 묘한 분위기가 조성된 뒤 결국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충돌했다.사실 류현진은 8회 한화 수비가 끝난 뒤 KT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내가 잘 얘기하겠다'라고 말하는 듯한 입모양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벤클이 일어났고, 그 상황에선 한화 고참 선수로 맞설 수밖에 없었다. KT 다른 고참급 선수들을 달래 파장 분위기를 만든 것도 그였다. 류현진은 이튿날(6일) KT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의 승리(스코어 6-0)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뒤 만난 그는 호투 배경과 김경문 감독과 동행하게 된 소감, 한때 혼란을 겪었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더불어 전날 일어난 벤클에 대한 생각도 돌아봤다. 류현진은 "어제(5일)은 이기고도 그런 일이 있어서 분위기가 조금 무거웠지만, 오늘은 영향이 없었다. (박상원이) 일부러 그렇게 해 상대를 자극하려고 한 건 분명히 아니다. 최근 컨디션이 안 좋아서 (삼진을 통해) 좋아진 모습을 확인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나온 것 같다. 아마 어제 경기로 많은 걸 깨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꼰대 논란을 일으킨 황재균의 자세, 격분한 장성우의 모습 탓에 5일 벤클 관련 야구팬 반응은 크게 갈린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이 직접 인정할 만큼 박상원의 모습은 불문율을 위배한 것이었다. 논란에 부채질을 할까 봐 말을 아낀 이강철 KT 감독도 "그 상황에서 (고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이상한 팀"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벤클에 앞장선 건 이제 자신이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그저 흥분한 선수들을 가라앉히려고 나갔다. 당연히 (벤클 상황에선)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사후 조처도 잘 했다. 1987년생 동갑이자 친분이 깊은 황재균에게 전화해 박상원의 진심과 한화의 입장을 다시 전했다. 류현진은 "그냥 (황)재균이한테 '진짜 너네 자극하려고 한 게 아니다. 좋게 풀자'라고 얘기했다"고 귀띔했다. 한화-KT 벤클 논란은 6일 경기를 앞두고 박상원이 KT 더그아웃을 찾아가 직접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한화 입장에선 신임 감독(김경문 감독) 팀 고참과 중간 서열 그리고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도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14:10
프로야구

법정 선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 인정, 폭행과 협박 혐의는 부인

오재원이 법정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폭행과 협박 혐의는 부인했다. 오재원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녹색 수의 차림으로 구치감에서 나왔다.오재원은 변호인을 통해 "보복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자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오재원은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에 걸쳐 A씨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차례에 걸쳐 두산 베어스 후배 등 지인 9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 등도 있다. 스틸녹스정에는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졸피뎀 성분이 있어 대리 처방은 명백한 불법 행위다. 오재원은 3월 초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오재원도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체포 후 구속했다. 오재원은 이번 재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A씨가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오재원 측은 "보복 폭행·협박 행위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내달 11일 오재원의 폭행·협박 피해자로 공소장에 명시된 A씨에 대해 증인 신문을 할 예정이다.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6시즌 동안 한 팀에서 1570경기에 출전한 뒤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두산 주장도 역임했다.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는 역전승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날린 후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은퇴 후 각종 구설에 휘말렸고, 결국 법정까지 섰다. 한편 오재원은 이날 직업을 묻는 재판부에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이라고 답했다.이형석 기자 2024.05.01 14:21
프로야구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보복 협박에 특수재물손괴까지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 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 복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있다. '스틸녹스정'은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다.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적용됐다. 오재원은 지난달 초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오재원도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지난달 19일 체포했다. 이어 22일 구속한 뒤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에 넘겼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6시즌 동안 한 팀에서 1570경기에 출전한 뒤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두산 주장도 역임했다.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는 역전승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날린 후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그러나 은퇴 후 각종 구설에 휘말렸고,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 이형석 기자 2024.04.17 21:12
해외축구

‘황의조 논란’ 신경 안 쓴다…“훌륭한 축구 선수” 소속팀 감독 두터운 신임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국가대표팀 자격까지 박탈당했지만 소속팀에선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다비트 바그너(독일) 감독은 “황의조는 훌륭한 축구 선수다. 축구 외의 모든 것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두터운 신임을 보냈다.황의조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황의조의 국가대표팀 자격 박탈 소식을 공식 발표한 지 11시간 만에 열린 경기다.앞서 KFA가 국가대표팀 자격을 박탈한 게 황의조의 소속팀 입지에도 영향이 갈 것인지 관심이 쏠렸지만,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를 선발로 기용하며 되레 신임을 보여줬다. 이날 노리치 이브닝 뉴스가 “황의조는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고 영상을 공유한 혐의로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최근 경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황의조가 처한 상황은 소속 구단과 바그너 감독 모두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다.아담 아이다와 함께 전방 공격을 꾸린 황의조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2분 골을 터뜨렸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사흘 전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황의조는 다만 이 골을 넣은 뒤 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바그너 감독은 경기 후 “황의조는 테크닉과 워크에식,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 등 매우 훌륭한 축구 선수다. 그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한 데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 A매치 기간엔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팀과 축구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한다. 황의조가 자신의 변호사들과 잘 소통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의조가 처한 논란은 알고 있지만 계속 경기에는 출전시킬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다.디애슬레틱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황의조는 이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는 소속팀 감독의 신임 속 다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신 수사 과정에 따라 황의조의 소속팀 내 입지도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황의조의 현재 상황은 노리치 현지뿐만 아니라 외신들을 통해서도 보도되고 있다. AFP 통신도 이날 “황의조가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아 국가대표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을 7주 앞둔 시점”이라며 “KFA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의 보도는 각국 외신들을 통해 다시 전해지는 중이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6월 자신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했던 한 여성 A씨의 소셜 미디어(SNS)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A씨는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황의조와 여성들이 찍힌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A씨를 고소했고, 최근 구속된 A씨는 황의조의 형수로 뒤늦게 알려졌다.문제는 경찰이 유포된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점. 결국 황의조는 국가대표 A매치를 위해 귀국했던 지난 17일 직접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는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반면 피해자 측은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계속 삭제를 요청했다"며 반박해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이후에도 양측은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황의조 측이 피해자의 신상을 일부 공개해 2차 피해 논란까지 번졌다.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황의조의 국가대표팀 자격을 유지했던 KFA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28일 긴급회의를 거쳐 국가대표팀에서 뒤늦게 제외하기로 했다.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고 월드컵 예선까지 출전한 뒤였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 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며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3.11.29 16:53
프로야구

[IS 인터뷰] 독수리 이끈 이적생 채은성 "좋았던 것보다 아쉬움 커…LG 동기 오지환 MVP 뿌듯"

채은성(33·한화 이글스)은 지난겨울 친정팀 LG 트윈스를 떠나 대전으로 향했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그를 한화가 6년 총액 90억원에 영입했다. 25홈런이 커리어하이인 채은성에게 지나치게 큰돈을 줬다며 '오버페이'란 말도 나왔다.기대와 우려를 안고 시작한 올 시즌 채은성은 타율 0.263 21홈런 84타점, 출루율(0.351)과 장타율(0.428)을 합친 OPS는 0.779를 기록했다. 홈런 가뭄이던 올 시즌 공동 3위를 기록, 홈런왕 노시환(31개)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아주 뛰어나진 않다. 그러나 한화에 필요했던 리더 역할은 확실히 해냈다. 특히 지난해 집중 견제를 당하고 부진에 빠졌던 4번 타자 노시환이 채은성의 도움을 받으며 31홈런 101타점으로 2관왕에 올랐다. 두 타자가 타선을 이끈 덕분에 한화도 최근 3시즌 연속 10위에서 벗어나 9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채은성은 만족보다 아쉬움이 컸다고 돌아봤다. 지난 18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김태균 야구 캠프'에서 본지와 만난 채은성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해 보낸 시즌이었다.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아쉬웠던 점이 더 많았다"라고 떠올렸다.특히 팀 성적을 더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채은성은 "팀 순위가 올랐다고는 해도 하위권에 머물러 아쉽다. 내가 힘을 더 보탰어야 했는데, 그렇게 많이 해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칭찬받는 리더 역할에 대해서도 "특별히 노력했던 건 아니다. 새 팀에 갔다고 이전에 하지 않았던 걸 한 게 아니다. 늘 준비한 대로, 하던 대로 했다. 많은 후배가 보는 만큼 모범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채은성은 지난 2009년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다. 2013년 LG의 11년 만의 가을야구도 지켜봤으나 14년 동안 몸담은 팀에서 끝내 우승은 보지 못했다. 채은성과 같은 때 LG를 떠난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이형종(키움 히어로즈)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세 사람이 떠난 LG는 올해 29년 만에 감격스러운 우승을 맛봤다. 채은성에게 아쉬움이나 질투는 없었다. 그에게 친정팀 우승에 관해 묻자 "내가 있었을 때 했으면 물론 좋았겠지만, 그런 걸 바란 건 아니니 괜찮다"며 웃었다.그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오지환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채은성과 같은 해 1차 지명으로 입단, 2014년 이후 함께 팀 타선을 지켜온 LG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특히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16 3홈런 8타점 활약으로 우승의 주역이 됐다.채은성은 "(오)지환이는 나와 함께 입단했던 동기였고, 올 시즌 LG 주장이기도 했다. MVP까지 받는 모습을 바라보며 좀 뿌듯하더라. 나도 축하를 많이 전했다. LG 선수들도 내게 많이 전화해 줬다. 나나, 강남이, (이)형종이가 다 같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해주더라"고 전했다.축하와 함께 감동이 있다고 했다. 그는 "LG는 내가 워낙 오래 있었던 팀이고, 입단했던 곳이다. LG 선수들에게 축하도 많이 건넸는데, 나 역시 먹먹한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3 08:57
국가대표

[IS 수원] ‘주장’ 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클린스만호, 베트남에 6-0 대승

클린스만호가 손흥민(토트넘)의 1골 1도움 활약은 물론, 유럽파 선수들의 연이은 골 릴레이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당초 전망대로, 90분 내내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공언한 ‘공격 축구’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26위)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95위)과의 평가전에서 6-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호는 전반 4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헤더 골이 나왔고, 28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추가 골까지 나왔다. 후반에는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까지 득점 쟁탈전에 가세했다. 말 그대로 ‘일방적’ 양상이 이어진 밤이었다. 클린스만호는 몇 차례 찬스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부상 여파로 한 차례 출전을 건너 뛴 손흥민은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전엔 완벽한 찬스를 놓쳤지만, 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동시에 7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신고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이날 승리로 베트남과의 상대 전적을 18승 5무 2패로 만들었다. 19년 만의 만남이자, 한국에서 열리는 59년 만의 매치업에서 웃었다. 동시에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처음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9월 잉글랜드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 첫 승리를 신고한 데 이어, 홈에서 튀니지·베트남을 차례로 격파했다. 4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하기도 했다.평가전을 마친 클린스만호는 클린스만의 감독 말대로 ‘시험대’를 앞뒀다. 오는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다. C조에 속한 클린스만호는 다음달 16일 싱가포르(홈) 22일 중국(원정)과 차례로 만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16)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져가야 할 시점”이라며 로테이션에 대해 선을 그었다. 동시에 교체 카드를 적극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그의 공언대로, 클린스만호는 이날 베트남을 맞이해 전방에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을 내세웠다. 황희찬,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 아인) 이강인이 뒤를 받쳤다. 백4는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 정승현·설영우(이상 울산 현대)였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과 비교한다면 홍현석(KAA 헨트)과 김승규(알 샤밥)가 빠지고, 손흥민과 조현우가 투입됐다.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이었다.초반 클린스만호의 배치는 상당히 공격적이었다. 예상대로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전반 2분 이강인의 중거리 패스가 상대 수비에 발을 맞고 황희찬까지 연결됐다. 황희찬은 자신 있게 드리블을 시도했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이어 약속된 스로잉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하지만 이내 황희찬의 장기가 다시 한번 나왔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1대1 돌파로 수비를 뚫어낸 뒤, 중앙으로 연결했다. 공은 베트남 수비가 걷어냈으나, 이를 잡은 박용우가 중거리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지만, 깔끔한 전개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전반 4분에는 손흥민, 조규성이 강한 압박으로 볼 탈취에 성공했다. 이는 코너킥으로 연결됐는데, 이는 클린스만호의 첫 축포로 이어졌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골문 앞에 대기한 김민재가 가볍게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베트남이 김민재를 자유롭게 놔줬고,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선제 실점한 베트남은 한국 진영으로 넘어와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내 김민재에게 막혔다. 이는 다시 한국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손흥민·이재성·황희찬의 패스 플레이가 완성됐고, 이기제의 크로스까지 연결됐다. 다만 크로스가 높아 마지막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9분에는 베트남이 이재성에게서 볼을 탈취한 뒤 오른쪽 측면을 공략, 크로스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다소 길었고, 설영우가 마지막에 공을 지켜내 소유권을 가져왔다. 초반 황희찬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빛났다. 13분 왼쪽에서부터 전개된 공을, 박스 안 조규성이 등을 진 뒤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은 멋진 상체 페인팅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은 수비수를 맞고 벗어났다. 직후 코너킥에선 이강인-이재성의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가 나왔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15분에는 오른쪽의 이강인이 빛났다. 최후방에서부터 전개된 공을, 3명의 선수를 거쳐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이강인은 직후 오른쪽 설영우에게 열어줬다. 설영우는 다시 이강인에게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그는 가볍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이 공은 골대 왼쪽 기둥을 맞고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이강인의 플레이에는 거침이 없었다. 상대가 미숙하게 처리한 공을, 멋진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를 이겨낸 뒤 박스 안 손흥민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이번에는 황희찬이 멋진 드리블 이후 조규성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조규성과 설영우와 연이은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18분에는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오른발 발리슈팅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하지만 베트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하프라인 뒤 얻은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한국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전했다. 베트남의 주장 도 훙 둥의 첫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됐으나, 이 공이 쯔엉 티엔 안에게 걍했다. 하지만 티엔 안의 슈팅은 약하게 맞아 조현우 품에 안겼다. 2분 뒤에도 왼쪽 멀리서 넘어온 크로스가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김민재가 머리로 걷어냈는데, 공이 이번에도 띠엔 아인에게 향했다. 그는 멋진 슈팅 페인팅으로 이기제를 제쳤다. 오픈 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문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1분 뒤 압박에 성공한 클린스만호는 조규성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4명을 단 상태에서 홀로 있는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전반 26분, 황희찬이 결국 빛났다. 손흥민·이재성의 패스가 단숨에 황희찬까지 연결됐다. 황희찬은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통산 11호 골.분위기를 끌어 올린 황희찬은 거침이 없었다. 28분 홀로 왼쪽 측면을 모두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조규성의 헤더까지 연결됐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29분 응우옌 딘 박이 완벽한 찬스를 잡았으나, 이 슈팅마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설영우와 박용우의 아쉬운 볼처리가 나온 순간이었지만, 실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30분엔 이강인의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시작으로, 손흥민의 슈팅이 다시 한번 나왔으나 수비 벽에 막혔다. 32분 손흥민, 이강인의 패스가 조규성까지 연결됐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직후 이강인의 왼발 프리킥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나머지 시간은 황희찬, 이강인의 화려한 드리블이 이어졌다.전반 막바지엔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일방적으로 리드한 양상치고 다소 득점이 부족했지만,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전반전이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진을 교체했다. 이기제와 설영우, 정승현을 뺐다. 대신 베테랑 김진수(전북) 김태환, 김영권(이상 울산)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영권은 이날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03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후반에도 클린스만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분 이강인은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역습을 전개했다. 그는 손흥민과 공을 주고받은 뒤, 황희찬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이 멀티 골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전반전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이번에는 골을 만들었다.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연결했다. 쇄도한 조규성이 경합 어려운 자세에서 공을 터치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10분 손흥민과 김진수의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는 상대 수비에 차단돼 아쉬움을 삼켰다. 베트남은 이어진 공격권에서 클린스만호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김진수의 수비가 우위였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도 소득이 없었다.후반 12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조규성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그는 크로스를 택했는데, 이어진 손흥민의 헤더는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13분 김진수의 크로스가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으나, 이마저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로 시작돼, 안정적인 공격 작업으로 연결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후반 14분, 다시 한번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들썩였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박스 바로 앞에서 황희찬과의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직후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A매치 48호 골.직후 손흥민은 베트남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공을 탈취했다. 수비수 부이 호앙 비엣 안의 발이 높았는데,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이어진 프리킥 기회를 손흥민이 직접 찼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한편 클린스만호는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0분 이재성과 조규성을 빼고, 정우영과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투입했다. 대표팀이 자랑하는 2선 자원인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 이강인이 배치되는 공격적인 전술이었다.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후반 24분 김진수, 황의조에서 시작된 공격이 손흥민을 거쳐 이강인까지 연결됐다.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A매치 3호 골. 기세를 올린 클린스만호는 직후 이강인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까지 나왔다.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베트남은 원정 팬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반격을 노렸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정우영의 반칙을 끌어내며 박스 앞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쿠앗 반 깡의 왼발 프리킥은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와 한국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괴물 김민재는 후반 30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대신 투입된 건 김주성(FC서울)이었다. 그는 2022년 7월 이후 두 번째 A매치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한편 손흥민은 후반 32분 코너킥을 유도한 뒤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직후 역습 상황에선 태클에 저지당했는데, 이때 베트남 선수를 향한 관중들의 야유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베트남은 후반 37분 김주성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직전 프리킥에서 골대를 맞춘 반 깡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다시 공격에 나선 클린스만호는 후반 39분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의 간접 프리킥은 김주성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40분엔 관중들이 휴대전화 라이트를 비추며 꺼내 승리를 자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직후 이강인의 스루패스, 황의조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로 향했다. 당 반 람 골키퍼가 무너진 자세에서 공을 쳐 냈으나, 쇄도한 정우영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6-0을 만들었다. 정우영의 A매치 3호 골.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선보인 세리머니가 A대표팀에서도 재연됐다.베트남은 후반 44분 마지막 반격을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공이 응우엔 반 토안까지는 연결됐으나, 박스 안 반 깡이 견제 끝에 넘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클린스만호는 황희찬이 다시 한번 중거리 슈팅으로 베트남의 수비를 서늘케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 이변은 없었다. 클린스만호는 17일 저녁 6골을 몰아치며 화려한 승리를 가져갔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17 21:50
스포츠일반

'인싸 삐약이' 메달도 배지도 추억도 가득 수집, '첫 AG' 신나게 즐기다 해피엔딩

"저, 인싸 아닌가요?"신유빈(19·대한항공)은 자신의 경기장 출입증 목걸이에 단 배지들을 보여주며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방금 막 탁구 여자 복식 준결승전을 끝냈고, 6시간 뒤 결승전을 앞둔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른다. '탁구 신동' 신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아울러 국제무대에서 진정한 '인싸'가 됐다. 신유빈은 지난 2일 열린 항저우 AG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4-1로 물리쳤다. 신유빈이 국제 종합대회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자, 한국 탁구가 AG에서 무려 21년 만에 얻은 금메달이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현재이자 미래다. 5세 때부터 탁구채를 잡은 신유빈은 '탁구 신동'으로 불렸고, 최연소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8위. 국내 여자 선수 중 세계 랭킹 20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대회 초반에는 단체전 부진으로 침울했다. 특히 4강 일본전에서 1·4단식 주자로 나서 모두 졌다. 그는 "생각을 내려놓고 다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평소 해맑고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눈물을 꾹 참는 듯했다. 항저우 AG 단체전 탈락 며칠 뒤 다시 만난 신유빈은 "저 원래 밝아요.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며 다시 웃어 보였다.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으나 숙소로 돌아가 "나도 (동)메달 생겼다"라며 좋아했다. 2년 전 도쿄 올림픽 단체전 8강 탈락 후 "나 때문에 졌다"고 눈물을 쏟은 신유빈은 한 단계 성숙해진 에이스로 변모했다. 'MZ 세대' 답게 아쉬움을 금세 털고 대회를 즐겼다. 지난 2일 여자 복식 결승전을 6시간 앞둔 상황,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자신의 출입증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많은 배지들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이 배지, 엄청 예쁘지 않나요? (구하기 힘든) 배지는 일부러 방에 두고 다녀요. 자꾸 바꿔 달라고 해서"라고 말했다. 대회 기간 선수단, 취재진, 자원봉사자 사이에서 각국의 배지 교환은 일종의 추억 만들기다. 지난 1일 단식 4강 탈락으로 동메달이 확정된 후에도 신유빈은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시상식도 진짜 재밌게 하고 있는데, 못 보셨죠?"라며 먼저 웃었다. 시상식 세리머니를 궁금해하는 취재진을 향해 "비밀"이라던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우리 시상식, 보여드릴까요?"라며 까르르 웃었다. "볼 하트를 했고요" "우진 오빠가, 이게 재밌는 거예요"라며 신나게 설명했다. 영락없는 10대 소녀의 순수함을 보여줬다. 지난 1일 단식 4강전에서 신유빈은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쑨잉샤와 대결했다. 패색이 짙던 4게임 도중 동점까지 따라붙자 관중으로부터 '플래시 방해'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도 신유빈은 싫어하는 기색 없이 웃으며 심판진에 다가가 이를 설명했다. 베테랑처럼 여유가 있었다. 그는 "(고의성 여부는 모르겠지만, 카메라 플래시가) 자꾸 내 눈에 비쳤다. 그런 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신유빈은 동메달 3개(단체전, 혼합 복식, 단식)를 획득한 뒤 "메달색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큰 경기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즐긴 신유빈은 마침내 전지희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대회가 1년 연기돼 운 좋게 출전하는 행운이 찾아왔다. 성적(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도 잘 나와서 잊지 못할 아시안게임이 됐다"며 기뻐했다. 도쿄 올림픽을 통해 '삐약이' 별명을 얻은 신유빈은 첫 AG에서 메달도, 배지도, 추억도 신나게 수집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06:15
프로축구

[프로축구 40주년 베스트11 ⑥] K리그 최초 60-60 리그 절대강자 신태용

초보 감독 시절 스스로 ‘난 놈’이라는 별명을 지은 주인공. 선수 시절 플레이메이커 역할과 골, 도움까지 다방면에 능한 만능 플레이어였고, 소속팀은 밥 먹듯이 우승하는 리그의 절대강자였다. 동시에 시대를 앞선 팬 서비스로 프로가 무엇인지, 상품성을 갖춘 스타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줬던 선수. 바로 신태용(53)이다. 일간스포츠가 선정한 프로축구 40주년 베스트11 미드필더진에는 신태용의 이름이 있다. 명단을 선정한 전문가 패널 중에는 11명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꼽으면 단연 신태용이라고 평가한 이들도 있었다.신태용은 K리그를 대표하는 기록 제조기이자 스타였다. 한국 프로축구 역대 베스트11을 꼽을 때는 리그에서보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선수들도 자주 거론된다. 그런데 순수하게 리그에서의 활약만 놓고 봤을 때 신태용만큼 큰 자리를 차지하는 거인은 많지 않다. 현재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동시에 맡고 있는 신태용 감독을 전화 인터뷰로 만났다. 신태용은 영남대 졸업 후 1992년 일화 천마(현 성남FC)에 입단했다. 그리고 2004년까지 한팀에서만 뛰며 K리그 통산 401경기 99득점 6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금은 기록이 깨졌지만, K리그 최초로 60-60을 기록한 주인공이다. 100골 가까이 넣은 K리그 미드필더는 신태용이 유일하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탄 신태용은 3년 후인 1995년 20-20(20골-20어시스트 이상)을 달성했고, 그해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995년 포항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큰 활약을 하고 MVP로 뽑힌 순간은 신태용 감독이 말하는 ‘선수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신태용은 1996년 득점왕에 오르고 2년 연속 MVP를 거머쥐었다. 그는 2001년에도 MVP에 등극했다. 루키 시즌이던 1992년부터 5년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총 9차례 베스트11로 뽑혔다. 신태용은 스타 군단 성남의 독주에 큰 힘을 보탰다. 신태용은 성남 입단 직후 고정운, 사리체프, 이상윤 등과 호흡을 맞추며 3년 연속 우승을 맛 봤다. 2001년부터는 김도훈, 싸빅, 이기형, 윤정환, 김대의 등과 함께 성남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신태용은 현역 시절 박종환, 차경복, 김학범 감독 등 리그 최고의 명장들과 함께 했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투톱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를 서거나 공격 쪽으로 치우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주로 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모두 할 수 있는 포지션이었다”고 회상하면서 “골 넣는 것을 좋아한다. 골 냄새를 잘 맡는 편이었다. 오히려 처음에는 어시스트가 어려웠다. 상황이 다소 애매할 때는 어시스트로 잡히지 않을 때도 많았다. 30-30을 달성한 다음에야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우리팀 멤버가 워낙 좋아서 그 덕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성남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K리그 우승을 휩쓸어갔던 팀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런 말이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땐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고 회상했다. 20-20을 넘어 미드필더로서 60-60까지 신기록을 이어갔던 그는 “기록에는 늘 욕심을 갖고 뛰었다. 하지만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 당시 미드필더로서 골을 많이 넣는 선수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하지만 내 기록을 이동국, 염기훈 등 후배들이 하나씩 깨 나가는 걸 보면서 섭섭한 마음은 전혀 없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후배들을 더 응원한다”고 말했다. 신태용이라는 선수가 더 특별했던 건 그가 과거 K리그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유머 감각과 톡톡 튀는 팬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신태용은 K리그 통산 99골에서 은퇴했다. 그는 선수 마지막이던 2004시즌에 “100번째 골은 반드시 필드골로 넣겠다”고 선언하고 이후 페널티킥 기회가 와도 차지 않았다. 사실은 이렇게 선언했을 때 시즌이 꽤 많이 남은 상황이어서 충분히 100골을 채울 거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지만, 결국 필드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신태용은 자신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고 99골에서 멈춰섰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한 인터뷰에서 “그냥 페널티킥을 찰 걸 그랬다”고 농담 섞인 고백을 하기도 했지만, 팬과의 약속으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이를 뚝심 있게 지킨 사실은 지금 돌아봐도 놀랍다. 2003년에는 또 다른 에피소드도 있었다. 성남과 수원의 경기 도중 코너킥을 차기 위해 잠시 서 있던 신태용이 수원 팬이 던진 물병이 날아오자 이를 주워서 태연하게 마신 장면이 아직까지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신태용 감독은 “수원 팬들에겐 그때 내가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안그래도 더운데 물통을 던지길래 고맙다고 마셨다”라고 웃었다. 신태용은 2009년 성남 감독을 맡아 첫승을 거둔 직후 절친한 사이인 레슬링 대표 심권호의 ‘쫄쫄이 레슬링복’을 입고 심권호와 함께 물을 뿌리는 세리머니를 하는 등 지금도 화제가 되는 재미있는 장면을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었다.그의 '팬 퍼스트' 행보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나머지 당시엔 ‘가볍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분명한 철학을 갖고 진지하게 말한다. 신태용 감독은 “난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나쁜 게 80, 좋은 게 20이면 좋은 부분 20부터 보려고 한다”면서 “팬서비스에 관해서는 선수 때부터 지금까지도 늘 진심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에게는 ‘무한리필’을 해드려야 된다. 축구팬을 존중하고 성심성의껏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2023.03.13 07:10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2006 WBC 추억과 비하인드…"미국·일본? 긴장할 필요 없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두려움이 컸다. 긴장도 많이 했다. 우리가 TV에서만 보던 데릭 지터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치퍼 존스, 켄 그리피 주니어 등 슈퍼 스타들이 나온다고 하지 않나.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마주하고 맞붙을 생각하니 '과연 어떨까' 걱정이 들었다. 지금까지 총 4차례 열린 WBC에서 필자는 1회·2회·4회 사령탑을 지냈다. 결승까지 오른 2회 대회의 결과가 가장 좋았지만, 1회 대회 내용이 가장 만족스럽고 좋았다. 사실 일본을 상대로는 두려움이 없었다. 아무리 우리보다 한 수 위 전력이라 해도 한일 슈퍼게임을 통해 세 차례나 맞붙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3월 5일 1라운드 일본전에서 약속의 8회,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이겼다.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숙적 일본을 꺾자 대회 전부터 가졌던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졌다. 1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2라운드가 열린 미국 애너하임으로 이동했다. 주변에선 2라운드 첫 상대인 멕시코를 강팀으로 분류하진 않았지만, 당시 대부분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선수로 구성된 만만치 않은 실력이다. 우리가 그런 멕시코를 2-1로 꺾자 자신감이 붙었다. 다음 상대가 최강 미국이었다. 정말 최고의 선수들이 우리 눈 앞에 있었다. 선발 투수로 손민한을 점찍었다. 공은 빠르지 않아도 제구력이 뛰어나고 변화구를 잘 구사한다. 조금 아슬아슬해도 큰 것을 맞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민한은 3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 4번 타자 김태균 타석에서 우완 불펜 댄 휠러를 맞아 좌타자 최희섭을 투입했다. 경기 전 최희섭에게 '언제든 대타로 출전한 준비를 해라'고 지시해 놓은 터였다. 최희섭이 더그아웃 아래 지하에서 스윙 중이었다. 마침 미국의 벅 마르티네즈 감독이 앞타자가 이승엽에게 고의4구 작전을 펼치면서 대타 작전을 고민하고 결정할 시간이 충분했다. 최희섭이 3점 홈런을 뽑아 대타 작전이 보기 좋게 맞아떨어졌다. 홈런까지 기대하진 않고 '안타를 쳐달라'고 마음속으로 응원했다. 그런데 최희섭이 홈런이 터지는 순간 '이제부터 투수 교체만 잘하면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3월 15일, 미국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일본과 다시 맞붙었다. 선발 투수 박찬호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8회 이종범이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쳤다. 9회 말 구대성이 1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오승환이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2-1 승리로 매조졌다. 이 경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때 서재응이 에인절스타디움의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으며 감격의 승리를 자축했다. 필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느라 자리를 옮겨서 이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 나중에 오 사다하루 일본 대표팀 감독이 그 장면을 가장 싫어했다고 들었다. 안 그래도 경기에서 졌는데 한국이 얄밉다고 했더라. 우리로선 앞서 스즈키 이치로가 "상대가 앞으로 30년 동안 ‘일본에는 손을 댈 수 없다’는 느낌이 들도록 이기고 싶다"고 한 터라 더 통쾌했다. 그런데 이치로가 왜 '30년'을 언급했는지 모르겠다. 한국 프로야구는 실질적으로 미국보다 100년, 일본보다 50년 늦게 시작됐다. 일본은 2라운드에서 1승 2패에 그쳤지만, 미국이 멕시코(이상 1승 2패)에 패해 운 좋게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다시 만나 0-6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위기 상황에서 투입된 김병현이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감독으로서 좀 더 계산해서 투수 교체를 신중하게 했으면 홈런을 뺏기지 않았을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대회 6승 1패를 거뒀다. 단 한 경기에 졌다. 경기 내용은 정말 좋았다. 사령탑으로선 굉장히 뿌듯했다. 1회 대회에선 실력과 개성을 갖춘 선수들이 많았다. 박찬호가 선발 투수를 맡고 때론 마무리도 맡아 투수진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당시로는 해외파였던 김선우와 김병헌, 서재응 등의 합류로 전력이 탄탄했다. 또 이종범과 최희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회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이승엽이 요소요소 잘했다. 교체로 내보낸 선수들도 모두 실력이 대단했다. 이번 대회 미국과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등 우리보다 전력이 좋은 팀이 많다. 하지만 긴장할 필요가 없다. 경기는 끝까지 해봐야 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3.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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