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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방탄소년단 진, 우당탕탕 ‘대환장 기안장’에서도 살아남는 월드 스타 [줌인]

인간 냄새나는 월드 스타다.빌보드 뮤직 어워즈까지 접수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타가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바닥에 앉아 맨손으로 카레와 짜장을 비벼 먹는다.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에서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BTS) 진이 보여준 ‘요상’하면서도 ‘따뜻함’ 가득한 모습이다.지난 8일 첫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낭만이 가득한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와 서포트 멤버 방탄소년단 진, 배우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16일 넷플릭스 투둠 사이트에 따르면 ‘대환장 기안장’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2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10 TV쇼 비영어 부문 6위에 오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대환장 기안장’의 ‘대환장’스러운 순간은 대부분 기안84로부터 나온다. 울릉도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민박집 ‘기안장’은 기안84의 상상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기안84 정체성 그 자체다. 매우 불편하고 실용성도 없는데 재미는 있다. 방문객들은 ‘기안장’을 보고 “놀이터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기안84의 매력은 ‘얼렁뚱땅함’에서 나오기 때문에 옆에서 그의 ‘날 것’을 정제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와 박나래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는 MC인 장도연 그리고 빠니보틀과 덱스가 그 역할을 한다. ‘대환장 기안장’의 기안84 옆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것은 방탄소년단 진이다. 물론 잘생긴 얼굴 덕택도 봤겠지만, 그가 ‘대환장 기안장’에서 맡은 역할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가장 눈에 띈다. 진은 살신성인 스타일이다. 월드 스타인 그가 ‘기안장’에서 편하지 않고, 쉬지도 않으니 시청자들은 재미를 느낀다. 울릉도 도착 후 날씨가 좋지 않아 방문한 ‘기안장’ 별관은 군대 스타일이다. 진은 환기되지 않는 건물 안에서 코를 막고 콜록대며 손님들을 위해 삼겹살을 굽는다. 또 가마솥을 벅벅 닦으며 백종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는 등 ‘월드 스타’의 인맥도 적극 활용한다. 손님들이 묵을 때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다. ‘기안장’에 처음 방문한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 민박집 사장 기안84를 대신해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소통하며 도움을 준다. 몇몇 손님들은 진을 보고 “와. BTS다!”라며 알은체도 하지만, 진의 성실한 태도는 달라지지 않는다. 진은 ‘기안장’의 ‘얼렁뚱땅함’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기안장’ 본관은 기안84의 아이디어에 따라 야외 침대에서 잠을 자야 하는데, 진은 비가 쏟아져도 개의치 않고 쿨쿨 자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안84가 부담감을 느끼고 “1층에 문을 다는 것은 어떠냐”고 물으며 정체성이 흔들리자 진은 지금의 ‘기안장’을 고수해야 한다며 단호함을 보인다. 진은 “형이 이상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나도 같이 하려고 ‘기안장’에 들어왔다. 기안스러워지기 위해 왔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생활을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한다.앞서 진은 지난 1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대환장 기안장’이 전역 후 스스로 선택한 첫 스케줄이라고 밝혔다. 진은 기안84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제 알고리즘을 기안84가 점령했다. 인간적으로 순수하게 궁금했다. 실제로 어떻게 사는지 옆에서 구경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의 다짐처럼, 기안84가 손님들과 외출해 식당에서 밥을 먹다 밖으로 나가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자 옆에 같이 스르륵 누워 낮잠을 잔다. “카레는 손으로 먹어야지”라는 기안84의 신념을 이어 받아, 기안84가 부상으로 자리해 있지 않았음에도 솔선수범으로 손으로 먼저 밥을 먹는다. 기안84가 혼자 하면 이상해 보일 행동도 진과 함께 하니 특이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대환장 기안장’을 통해 보여준 방탄소년단 진이 지닌 ‘인간 냄새’의 힘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자체 제작 콘텐츠 예능에서 활약할 때 진은 따뜻한 엄마 같은 리더십을 보여주는 멤버였다”며 “기안84가 예능에서 사람을 잘 챙기는 인물이 아니고 혼자 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를 보안해 줄 상대가 필요하다. 두루두루 사람을 챙길 줄 아는 진을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 넣은 것은 제작진의 똑똑한 선택”이라고 짚었다. 이어 “진의 글로벌 위상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대환장 기안장’을 토대로 앞으로 글로벌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7 05:40
예능

‘88즈’ 지드래곤X김수현, 운동으로 어색함 극복 (굿데이)

MBC ‘굿데이’가 음악의 힘으로 판을 벌이는 프로듀서 지드래곤의 이야기로 유쾌한 포문을 열었다.16일 방송된 ‘굿데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를 향한 지드래곤의 여정이 시작됐다.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다시 뭉친 레전드 조합 정형돈, 데프콘과 코드 쿤스트, 조세호 등 기획단과의 만남은 물론, 찐팬 기안84, 88년생 동갑내기 배우 김수현과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쉴 새 없이 터진 지드래곤의 찐웃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웃음꽃을 전파했다. ‘굿데이’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지난해 6~7월 지드래곤이 7년 만의 컴백을 앞둔 시점부터 진행됐다. 지드래곤은 어릴 적 가수가 되고 싶던 이유 중 하나로 ‘10대 가수 가요제’ 등 선후배 가수들이 다 같이 모이던 자리들을 그리워하며 단체로 같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그는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음악을 통해 활약을 보였던 인물들과 함께 사람들을 응원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음악의 힘을 좋은 분들과 좋은 곳에 썼으면 좋겠고 매년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좋겠다. 모두에게 굿데이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드래곤과 프로젝트를 함께할 첫 번째 인물들은 11년 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레전드를 썼던 동묘즈 정형돈, 데프콘이었다. 추억의 동묘로 향한 지드래곤은 ‘형용돈죵’으로 환상의 밀당 케미를 선보였던 정형돈과 재회를 앞두고 “’환승연애’ 같다”라며 미묘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두 사람의 재회는 시청자들마저 설레게 했다. 특히 과거 지드래곤의 패션 스승으로 활약했던 정형돈은 돌아온 동묘 큰 손의 면모를 자랑하며 지드래곤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기기도. 정형돈은 반가움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동묘에 대해 “추억이 다시 잡히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과거 ‘형용돈죵’의 조력자로 활약했던 데프콘은 일명 ‘성장캐’라며, 잘 나가는 예능 대세로 달라진 위상을 뽐내며 등장했다. 특히 ‘나는 솔로’ MC인 만큼 지드래곤이 평소 연애 예능을 즐겨 본다는 소식에 관심을 보이며 틈새 영업을 시도했고, 이에 정형돈이 질투하며 세 사람 사이 미묘한 삼각 구도가 형성돼 폭소를 안겼다. 데프콘은 정형돈과 지드래곤에게 어울리는 ‘나는 솔로’ 캐릭터에 대해 “형돈이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옥순의 매력을 갖고 있다면, 지드래곤은 꽂히면 직진하는 영철이 같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빅뱅 태양이 ‘나는 솔로’ 찐팬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걔는 거의 전도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지드래곤은 두 사람을 ‘기획단’으로 가장 먼저 떠올린 이유를 공개했다. “’주간아이돌’ MC 출신으로서 아이돌을 꽉 잡고 있는 키포인트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런 가운데 김태호 PD가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세 사람을 섭외한 시기를 두고 불편한 진실(?)이 공개돼 현장을 폭소케 했다. 예상을 깨고 정형돈이 가장 늦게 섭외된 사실이 공개된 것. 이에 정형돈은 “급대로 얘기하는 것이냐?”라고 김태호 PD를 향해 울분을 토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처럼 옥신각신 밀고 당기는 세 사람의 변치 않은 케미는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뒤이어 등장한 주인공은 지드래곤의 찰떡 궁합 웃음요정 코드 쿤스트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또 다른 지원군이 될 코드 쿤스트는 “형을 권지용으로 봤지만 지드래곤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형의 찐팬 한 명이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형이라면 올 사람이다”라며 기안84를 자리로 소환했다. 빗속을 뚫고 달려온 기안84는 찻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독특한 매력으로 등장부터 지드래곤을 빵터지게 만들었다. 특히 지드래곤은 기안84의 남다른 매력에 “짝사랑하는 남자의 향기가 난다”고 말하며 새로운 관계를 예고하기도.‘굿데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안84의 남다른 해석력도 웃음 포인트였다. 기안84는 ‘하나 되어’, ‘내일은 늦으리’ 등 함께할 수 있는 음악이 사라진 아쉬움에 대해 “세상이 정이 없어. 차가워. 모여. 죽이는 노래 하나 만들어. 다같이 불러. 해피 해피 대한민국”이라며 기안식 명쾌한 정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드래곤은 기안84가 본격 프로젝트 진행을 앞두고 “난 노래를 못 부르는데?”라고 하자 “근데 같이 이거 하시는 건가요?”라고 받아쳐 폭소를 더했다. 지드래곤의 오랜 절친 조세호 역시 기획단으로 합류해 기대를 높였다. 다양한 분야에 지인을 둔 소문난 인맥왕 조세호는 지드래곤, 코드 쿤스트와 함께 어딘가로 향하며 지드래곤에게 88년생 동갑내기 친구 한 명을 소개해 주겠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수현. 지드래곤과 김수현은 과거 전화번호만 교환했던 사이로, 두 사람은 김수현의 소속사 내 체력 단련장에서 운동을 함께하며 금세 친해졌다. 특히 연예계 88년생 친구들을 언급하던 중 김수현은 군 복무 시절 우연히 광희를 만났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싱크로율 100% 광희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방송 말미에는 지드래곤과 김수현은 물론, 정해인, 임시완, 이수혁, 광희까지 88년생들이 함께한 우정 모임 ’88나라’가 예고돼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이 배우 황정민이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음악 프로젝트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MBC ‘굿데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7 08:48
예능

‘연매출 300억’ 강남구, “유재석‧박인비 때문에 강남 고급 아파트 매수” (‘동상이몽2’)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연매출 300억 ‘고졸 신화’ CEO 강남구 부부의 일상이 최초 공개된다.10일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는 국내 1위 오프라인 무인 공간 브랜드를 운영 중인 ‘고졸 출신’ 강남구 대표가 등장한다. 포브스 선정 ‘2020 아시아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에도 선정된 강남구 대표는 “부자 되라고 아버지가 지어주신 본명”이라며 등본을 셀프 인증했다. 또 유재석, 박인비가 거주하는 초호화 자가를 공개한 것은 물론 유재석, 박인비 때문에 강남 고급 아파트를 매수하기로 결심한 사연을 밝히며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1조 오빠’ 서장훈도 집중하게 만든 오픈 매장 1000개 이상, 연매출 300억을 달성하게 된 강남구 대표의 자수성가 비결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어 강남구 대표는 강남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회사에 1등으로 출근, 연매출 300억 CEO 다운 부지런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출근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직원들에 전화하는 것은 물론, “커피 값 아껴라”, “예산 절약해라”며 잔소리를 해 모두가 “벌써 꼰대 기질이 보인다” 며 경악했다. 뿐만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명언을 남발하며 90년생 답지 않은 강남구 대표에 스튜디오에서는 “우리 아버지도 저런 말씀은 안 하신다”, “나르시시즘이 있네”라며 모두 충격을 금치 못했다. 뒤이어 강남구 대표는 ‘스티브잡스 병’까지 깜짝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강남구 대표는 미모의 동갑내기 아내를 공개해 시선을 집중 시켰다. 강남구 대표의 아내는 배우 박지현과 한국외대 스페인어학과 동기로 절친한 사이이며, 배우 이윤지와의 만남까지 공개하며 ‘황금 인맥’을 자랑했다. 과거 ‘동상이몽2’에 출연해 치과 의사 남편과 두 딸과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는 이윤지는 어느덧 개원 5년 차가 된 의사 남편의 근황을 알리며 반가움을 자아냈다. 뒤이어 강남구 대표의 아내는 ‘5개 국어’에 능통한 언어 능력자로서 반전 매력을 뽐내며 글로벌 육아 비법까지 전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과연 ‘엄마즈’ 이지혜X이현이도 초집중하게 만든 육아 비법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또한 강남구 대표는 집안일을 얘기하던 중, “설거지는 식기세척기, 빨래는 세탁기가 다 하는데 뭐가 힘들어?”라며 과거 했던 망언이 아내를 통해 밝혀져 스튜디오 MC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앞 다투어 잔소리하는 스튜디오 MC들에 당황한 강남구 대표는 발언을 급 철회하며 “최근 아내에게 억소리 나는 선물 했다”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는데 강남구 대표의 플렉스를 들은 스튜디오 MC들은 논란을 종결시키며 태세 전환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연매출 300억’ 강남구 대표의 ‘억’ 소리 나는 일상은 10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0 15:33
예능

“BTS 진도 정신없이 휘둘려”…차태현→오상욱, 이색 케미 자신 ‘핸썸가이즈’ [종합]

배우 차태현부터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까지. tvN 새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엔 핸썸가이즈’(이하 ‘핸썸가이즈’)가 독특한 조합의 출연진으로 색다른 케미와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28일 ‘핸썸가이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호진PD, 윤인회 PD, 차태현, 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 배우 이이경, 배우 신승호, 오상욱이 참여했다. ‘핸썸가이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자연, 장소, 매력적인 인물을 직접 찾아 나서는 버라이어티다. ‘어쩌다 사장’ 시리즈, ‘서울촌놈’, ‘부산촌놈 in 시드니’ 등을 통해 일상의 사소한 감성을 자극해 뜻밖의 웃음과 울림을 선사한 류호진 PD의 신작이다. 류호진 PD는 5명을 한 데 모은 데 대해 “‘핸썸가이즈’라는 제목에 맞춰 외모가 제일 기준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말씀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일요일 버라이어티 예능에 맞는 출연자들을 무척 고심했다. 일요일 가족이 모여 함께 볼 수 있는 예능에 맞는 출연자들을 섭외했다. 편안하면서도 매력적인 5명의 호흡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들이 5명의 아이돌처럼 한데 뭉치거나 유닛으로 활동하듯 활약한다”고 비유했다. 이제는 ‘예능 베테랑’ 차태현 또한 “비슷한 소재이더라도 출연자들에 따 확 다르다. 우리는 그 묘미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핸썸가이즈’는 맏형인 차태현이 이끌고, 김동현과 이이경이 ‘허리’로 중심을 잡고, 신승호와 오상욱이 ‘막내 라인’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류호진 PD와 여러 예능에서 호흡을 맞춘 차태현은 “우리의 관계는 마치 ‘나영석 PD와 배우 이서진’과 같다. 인기는 그 바로 밑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류호진 PD의 전화가 왔고, 받았을 뿐이다. 그랬더니 이 자리에 있게 됐다”면서 “워낙 잘 알고 있는 PD라서 어떤 프로그램인지 물어보지 않았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출연하는 게 좋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연자들은 차태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 2021년 tvN ‘라켓보이즈’에 이어 두 번째 예능 도전인 오상욱은 “제가 열정은 있는데 예능 경험이 별로 없는 상황이었는데 라인업을 보니까 따라가기만 하면 되겠다 싶더라”며 “출연자들을 듣고 ‘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처음에 차태현 형이 가장 먼저 보였고, 다음이 신승호였다”고 말했다. 김동현 또한 “차태현 형만 따라갈 생각이었다”고 강한 믿음을 표했다. ‘핸썸가이즈’는 첫 게스트로 BTS(방탄소년단) 진이 출연해 일찍이 화제를 모았는데 유호진 PD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었는데 여기에 딱 맞는 분이 진이었다”며 “촬영 왔다가 정신 없이 휘둘리고 갔다”고 말했다. 윤인회 PD는 “진이 이이경과 사적으로 친하다 보니까 ‘신박하다’ 등의 얘기를 함께 나누더라”고 전했고, 이이경은 “제 소망은 앞으로 계속 출연해주는 거다.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핸썸가이즈’를 위한 인맥 관리로 웃음을 불러모았다. 류호진 PD는 “일요일 늦은 오후에 가족들이 모여 무척 편안한 분위기 속 우리나라의 유산들을 보고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줄 예능”이라고 자신했다. 윤인회 PD는 “매번 다른 주제가 펼쳐진다. 다양한 소재가 나오는 만큼 그 이야깃거리도 풍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핸썸가이즈’는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4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8 11:22
연예일반

차태현, 게스트 최초 ‘아내 지인’ 지원…28일 ‘틈만 나면,’ 출격

‘틈만 나면,’에 차태현이 출격해 게스트 최초로 아내 지인의 지원사격이 펼쳐진다. 유재석은 “수찬이 어머니가 여기 짱이었어?”라며 차태현 부부의 마당발 인맥에 탄성을 내질러 무슨 일이 펼쳐졌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오는 28일 방송되는 SBS ‘틈만 나면,’ 6회는 틈 친구로 배우 차태현이 출격해 2MC 유재석, 유연석과 국립 한글 박물관과 보광초등학교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며 틈 많은 절친 케미를 발휘한다. 이 가운데 차태현이 용산 일대를 아우르는 인맥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는다.이날 차태현은 체험 학습을 나온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어깨동무하며 특유의 넉살로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아우르며 어울린다. 차태현은 “2006년부터 신혼 생활을 용산에서 했다. 아이들 유년 시절을 여기서 다 키웠다”라며 홈그라운드에 입성한 반가움을 드러낸다. 이 가운데 차태현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맛집 찾기에 도움을 요청하자, 곧바로 차태현 아내의 지인이 촬영 현장에 출동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차태현 아내의 지인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멤버들에게 커피를 챙겨주며 “수찬이 어머니 연락 받고 왔다”라고 전해 웃음을 선사한다. 이에 유재석은 “수찬이 어머님이 여기 짱이셨어? 커뮤니티에 탄탄하시네”라며 감탄하고, 유연석은 “인싸네, 형”이라며 차태현 부부의 마당발 인맥에 혀를 내두른다는 전언. 더해 차태현은 거리를 걷다가 지인과 만나 스스럼없이 인사하는 등 아내와 함께 용산 일대를 꽉 잡고 있는 호탕한 ‘네트워크 부부’의 면모를 보여준다.한편 유재석은 점심값 내기가 걸린 칭찬하기 게임 중 달달한 부부 애정을 과시하고 있는 ‘국민 사랑꾼’ 차태현을 향해 “너는 결혼 잘했어”라고 칭찬을 전하자 차태현은 “칭찬 아니야. 형이 내 결혼 생활을 어떻게 알아?”라며 대뜸 반론을 제기하며 우기기에 돌입해 폭소를 자아낸다. 그러나 유연석을 포함해 아무도 차태현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했다는 후문.과연 수찬이 어머니의 강력한 파워 속에 차태현이 점심값 내기를 피해 갈 수 있을지, 또한 유재석이 인정한 ‘속 뒤집기 1등’ 유연석, 차태현이 미션을 완료할 수 있을지, 이들의 드라마틱한 하루가 담길 ‘틈만 나면,’ 본방송에 기대가 치솟는다.SBS 예능 ‘틈만 나면,’ 6회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7 12:14
연예일반

故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협박범들.. 신분 숨기고 해킹범 가장 [왓IS]

故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A씨가 불법 유심칩을 사용해 자신의 신분을 철저하게 숨기는 등 범행 전말이 드러났다.5일 연합뉴스가 확보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알게 된 유흥업소 실장 B 씨와 2022년 9월부터 같은 아파트에 살며 이웃으로 지냈다. 서로를 언니 동새으로 부르며 친해진 이들. A시는 B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물론 그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만든 유명인들과의 인맥도 눈치채고 있었다.지난해 9월 B씨는 또 다른 유흥업소 종업원의 남자친구가 자신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1000만원을 건네 입막음을 하려 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A씨도 B씨에게서 돈을 뜯어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회사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해킹범을 가장해 B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협박했다. 당시 B씨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인물이 평소 친하게 지낸 A씨라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으며 진짜 해킹범인 줄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2차례 더 "수요일까지 1억원 만들어. 늦어질수록 1천만원씩 붙는다. 내 말에 부정하면 가족한테 연락한다"는 메시지를 B씨에게 전송했다.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대포폰 판매업자로부터 유심칩 3개를 하나당 30만원에 사들였다. 이어 불법 유심칩을 휴대전화 공기계에 갈아 끼운 뒤 또 다시 카카오톡으로 B씨를 협박했으나 결국 돈을 뜯어내진 못했다. A씨의 협박은 B씨가 이선균에게 거액을 요구하게 만드는 동기가됐다. B씨는 이선균에게 “휴대전화가 해킹됐는데, 입막음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면서 3억원을 건네받았지만, A씨에겐 전달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돈을 받아내는 것에 실패한 후 이선균의 지인에게 접근했다. A씨는 “B씨에게준 돈을 회수해서 2억원을 다시 들고오라’고 배우에게 전해라”면서 “마약사범(B씨)를 구속할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고 요구했다. 그러다 처음 요구했던 1억원의 절반으로 금액을 낮췄고,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의 음식점에서 5000만원을 건네받았다. 또한 B씨는 A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제보하면서 경찰에 A씨의 머리카락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도 함께 제보한 것이다. 검찰은 지난 1월 A씨에게 공갈·공갈 방조·공갈미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모두 5개 죄명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서울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부산까지 갔다가 강제구인된 사실도 드러났다.한편, 이들의 첫 재판은 이달 14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애초 지난 달 29일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최근 B씨 변호인이 바뀌면서 미뤄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05 12:59
연예일반

[TVis] 이상엽 “BTS 진과 술 취향 공유…최근 군 면회 다녀와” (‘옥문아’)

배우 이상엽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친분을 과시했다. 이상엽은 1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 출연해 글로벌 인맥이 있다고 밝히며 “일단 BTS 진”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인들과 있는 자리에서 친해졌는데 워낙 술 취향이 잘 맞았다. 와인도 좋아하고 전통주도 좋아하다 보니까 같이 자리를 했다”고 말했다.또 군 복무 중인 진에게 최근 면회를 다녀왔다며 “진이는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진을 “회장님이라고 부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에서 유라인 아니냐. 유재석에게 소속사 안테나 영입 제안이 없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가수 이)미주는 부르는데 왜 나는 안 부르느냐”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유재석이 잔소리 안 하느냐’라는 질문에 “요즘엔 안 하시던데”라며 “전화는 이따금씩 온다. 전화를 내가 드릴 땐 ‘엽상이 이 녀석아’라고 말하신다”라고 친분을 드러냈다. ‘옥문아’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6 21:43
영화

‘빌런‘ 최민수 ‘유튜버’ 이이경 ‘엄마’ 염혜란, ‘웅남이’ 초호화 신스틸러 ②

영화 ‘웅남이’ 속 화려한 조연이 화제다. 개그맨 박성광이 감독을 맡은 첫 장편 영화 ‘웅남이’에는 베테랑 배우는 물론 거물급 카메오도 아낌없이 등장한다. 박성광이 밝힌 ‘웅남이’ 제작비는 약 40억원.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상업영화 순 제작비 평균이 99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작은’ 영화다.하지만 ‘큰’ 배우가 총출동했다. 메인 주연 역을 맡은 박성웅이 사람이 된 곰 ‘웅남이’와 ‘웅북이’ 1인 2역을 맡았고, ‘육사오’에서 제대로 된 코믹 연기를 보여준 이이경이 함께 했다. 이이경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박성웅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철부지 유튜버로 완벽하게 분했다. 웅북이(이정학)를 키운 빌런 이정식 역에는 카리스마 배우 최민수가 나섰다. 박성광도 최민수의 내공에 감탄했다. 박성광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민수 배우의 연기를 볼 때마다 ‘이게 내공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현장에서 카메라 세 대가 돌아가는데, 어디에서 찍고 있는지 다 안다. 담배를 떨어트리는 행동도 어느 각도에서 화면에 잘 잡히는지 다 알고 있더라”고 했다. 조연도 거물급이다. 웅남이 엄마인 장경숙 역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와 함께 피해자 연대로 열연한 염혜란이 등장했다. 염혜란은 촬영 현장에서 “한번만 더 해보면 안 돼요?”를 가장 많이 외치는 배우라고 한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캐릭터와 맡은 신에 최선을 다하는 배우다. ‘웅남이’에서는 25년 전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등장했다가, 첫눈에 웅북이를 알아보고 밥 한술 떠 먹여 보내는 엄마의 모습을 맛깔나게 담아냈다.웅남이와 웅북이의 아빠인 나복천 박사 역에는 오달수가, 웅남이를 작전에 끌어들이는 오일곤 형사 역에는 윤제문이 나섰다. 오달수는 아내 장경숙 여사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웅남이를 감싸는 서투른 아빠다. 윤제문은 웅남이를 작전에 투입하는 큰 결심을 내리지만 생각대로 수사가 풀려가지 않는 상황에 분노하며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신인 배우 백지혜의 ‘그라데이션’ 취중 연기도 볼만하다. 백지혜는 박성웅, 이이경과 함께 웅남이의 오랜 친구로 자란 순경 윤나라를 연기했다. 이 밖에 웅남이를 완벽한 웅북이로 개조시키기 위해 투입된 두 형사 역에 서동원, 한다솔의 개그도 ‘피식’ 지점을 생성한다.카메오 출연자는 놀라움을 안겨줬다. 거물급 배우인 정우성이 극 마지막에 깜짝 등장한다. 박성웅의 ‘인맥’으로 성사된 정우성의 출연은 촬영장 스태프 모두를 뒤집어놓을 정도였다. 촬영 이틀 전 섭외된 정우성은 각종 개그를 준비해와 선보였다고 한다.박성광의 개그맨 동료인 김준호가 출연한 뒷이야기도 재밌다. 박성광은 과거 도박이 적발돼 홍역을 치른 김준호에게 ‘도박꾼’ 역을 부탁했다고 한다. 김준호는 험한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는 후문이다. 이후 박성광이 ‘도박꾼을 잡는 형사 역’이라고 정정하자 기뻐하며 출연했지만, 현장에서 부하들에게 체포당하는 장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화려한 캐스팅과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조연들의 열연이 담긴 ‘웅남이’는 22일 개봉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23 06:00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직원, 유소년 선수 '인맥 선발' 논란으로 입건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40대 직원이 특정 유소년 선수를 편법으로 구단 산하 유스팀에 합류시켰다가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8월께 정식 입단 절차를 거치지 않은 중학생 B군을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고등학교 유스팀 선수로 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소년 선수 선발·관리 권한이 있는 A씨는 지인에게서 추천받은 B군을 유스팀에서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 회의 녹취 자료에는 A씨가 별도 입단 테스트 없이 B군을 유스팀에 합류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당시 고교 유스팀 감독이 새롭게 선발한 유소년 선수들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B군은 잘 모르는 선수"라고 하자 본인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녹취 자료에 따르면 그는 "갑자기 (원래 선발하려던) 한 친구가 빠져서 (B군의) 테스트를 잡았는데 코로나19로 연습 경기가 취소되고 훈련 참가하는 것도 볼 수가 없었다"며 "아무것도 안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당 중학교 감독한테 전화해 물어봤더니 지금은 경쟁력은 없어도 기술이 나쁘지 않다"며 "신체 조건이 떨어져서 그렇지 충분히 발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과거 (B군의 모교에서) 제일 좋은 선수를 추천해서 받았다"며 "축구인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신뢰하니 영상만 보고 (B군을) 받겠다. 단 실력이 떨어지면 감독이 정리하는 건 수긍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실력 검증이 되지 않은 유소년 선수를 인맥을 통해 데려와 팀과 선수들이 피해를 봤다"며 "절차를 무시하고 축구계에서 암암리에 진행되는 선수 거래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부정한 방식으로 유소년 선수를 선발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이 정상적인 선발 방식으로 팀에 합류한 게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조만간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10.26 16:40
IT

[IT싸를 만나다] 리멤버 최재호 "명함은 시작일뿐, 직딩들의 네이버 꿈꾸죠"

취업에 성공하면 가장 먼저 깔아야 하는 앱이 있다. 캐비닛 구석에 깊숙이 박힌 명함첩을 추억의 물건으로 만들어 버린 명함 관리 앱 '리멤버'가 그 주인공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한번 찍기만 하면 소중한 비즈니스 인맥을 저장해주는 편리함에 350만 직장인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 단순히 명함을 모아주는 줄로만 알았던 이 앱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는 누적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모자라 최근 비즈니스 플랫폼을 속속 인수하며 업계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 8년간 축적한 명함 데이터를 발판 삼아 직장인 대표 비즈니스 포털로의 도약을 꿈꾸는 최재호(39)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를 최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만났다. 명함 한장으로 2000억원 투자 유치 리멤버의 탄생은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됐다.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6년 동안 기업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출장길에 오르는 경우가 잦았다. 이때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필수 앱인 '링크드인'이 한국에서는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링크드인은 자신의 경력과 노하우가 프로필이 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다. 최 대표는 "링크드인은 만인에게 프로필을 공개해 네트워킹이나 구직의 기회를 얻는 구조인데, 한국에서는 이런 정보와 활동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이 문제를 폐쇄적으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약식 프로필을 등록하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명함을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구권과 달리 한국과 일본 등 동양권에서는 첫 만남과 동시에 명함 교환이 이뤄진다. 이 같은 문화적 특성을 파고들어 링크드인이 공략하지 못한 국내 시장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나갔다. 구체적인 이력까지는 알 수 없어도 명확히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명함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자산이었다. 2014년 1월 리멤버 앱 출시 당시에는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이 충분히 고도화하지 않아 사람의 손으로 명함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했다. 첫 3년 동안 많게는 2000명의 인력이 달라붙었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종류별로 담당자를 따로 두고 마지막에 취합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물론 지금은 대부분 자동화했으며, 작업 인력도 수십명으로 줄었다. 그만큼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는데도 별도의 이용료를 책정하지 않아 의문을 샀다. 일단 이용자를 모으는 데 주력한 것이다. 그렇게 3억개의 명함 데이터가 모였다. 촬영도 귀찮을 정도로 수백 장의 명함이 쌓인 고객을 위해 대량 스캔을 대행하는 서비스도 지원했다. 직접 방문해 수거한 사례도 있다. 이렇게 리멤버는 고객을 감탄하게 만드는 '와우' 요소를 충족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12월에는 사모펀드 아크앤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사람인HR이 공동 참여한 1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네이버와 라인플러스도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300억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사세가 빠르게 확장하며 직원이 140명으로 늘어나자 최근 서울 역삼역이 코앞에 있는 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기도 했다. 광고·리서치 사업으로 수익성 강화 이렇듯 상승기류를 타고 2022년을 수익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게 최재호 대표의 포부다. 드라마앤컴퍼니는 2021년 연간 매출이 전년의 19억원보다 큰 폭 뛴 58억원을 기록했지만, 9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안았다. 최 대표는 "머지않아 '리멤버가 돈 잘 버는구나'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출근하면 무조건 리멤버를 PC에 띄워놓고 일하는 미래를 상상한다. 다양한 직장인과 소통하고 나에게 적합한 채용 기회를 확인하거나 유용한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비즈니스 포털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회사를 성장궤도에 올릴 3대 핵심 먹거리는 채용 솔루션·타깃형 광고·리서치 서비스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 부지런히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리멤버에서만 1만4000여명의 리크루터와 100만명의 프로필 등록 인재들이 활동하고 있다. 누적 250만건의 스카웃 제안이 발송됐다. 등록 인재 중 80%는 다른 채용 포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리멤버 고유의 인재다. 일반 기업은 이 경력직 채용 솔루션을 연간 이용권을 구매해 이용한다. 헤드헌터들은 주로 성사형으로 계약한다. 이미 900곳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현재 다니는 직장의 조회 기능이 자동으로 막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자신의 정보를 보여주기 싫은 회사를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다만 헤드헌팅 업계와의 갈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수수료 정산 방식과 요율, 운영 정책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한 명의 등록 인재는 보는 시각에 따라 뽑고 싶은 인력이 될 수 있지만 물건을 팔고 싶은 잠재고객이 될 수도 있다. 리멤버의 타깃형 광고는 기존 포털에서 지원하는 것보다 더 세밀하게 대상을 선별한다. 예를 들어 사무용 인테리어 가구 회사는 총무팀 직원에게, 인사평가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는 인사팀 담당자에게 배너 형태로 광고를 띄울 수 있다. 최 대표에게는 회사 차를 렌트하면 2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렌터카 회사의 광고가 표출됐다. 실제 의사결정권자와 직접 연결하는 것이다. 리서치 서비스는 업무와 관련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싶을 때는 다수의 현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가령 공장을 운영 중인 사업자라면 성공적으로 SCM(공급망 관리)을 안착시킨 공장장을 만나 자문할 수 있다. 제약사는 신약을 개발할 때 의사 500명에게 설문조사로 필요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리멤버는 연결 수수료를,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는 난이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최 대표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전문 지식과 노하우, 인사이트는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다. 누군가는 10년 넘게 일하며 당연하게 쌓은 경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 미지의 영역이라 모르는 정보의 비대칭을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멤버의 B2B(기업 간 거래) 광고·리서치 서비스는 국내 유일의 솔루션이라고 자부했다. 그렇다고 해서 리멤버가 데이터로 수익 창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커뮤니티는 직속 상사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물어보거나 사회초년생의 고민을 담은 글들로 가득하다. 경제·경영 콘텐츠 '나우'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견해를 더해 복잡한 뉴스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분야별로 주목해야 할 트렌드도 엄선해서 제공한다. 직장인의 모든 것 담은 비즈니스 포털 비즈니스 포털로 탈바꿈하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빠르게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강력한 연합군을 결성하는 일만 남았다. 드라마앤컴퍼니는 올해 들어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이안손앤컴퍼니, 신입·인턴 채용 전문 플랫폼 슈퍼루키를 잇달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누적 가입자 80만명의 신입 채용 전문 플랫폼 자소설닷컴을 품었다. 최재호 대표는 "지금의 풀타임 채용 시장을 넘어 전문가들의 지식을 마켓플레이스에 연결하는 '긱 이코노미'(필요에 따라 일하는 형태)의 확산을 예상한다. 향후에는 이를 플랫폼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일하는 사람들과 기회를 연결해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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