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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풍’ 설경구 “박동호, 실제 정치인 연상? 연기하면서는… ” [인터뷰②]

설경구가 ‘돌풍’을 둘러싼 실존 인물 연상에 대해 선을 그었다.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의 배우 설경구 인터뷰가 진행됐다.설경구는 극 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치를 개혁하려고 하는 국무총리 박동호를 연기한다. 이에 ‘돌풍’ 공개 후 박동호가 실제 한국 정치인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이날 설경구는 절벽 엔딩 장면에 대해 “(실제 인물을) 염두에 뒀으면 연기 못했을 거다. 산으로 올라가지도 못했을 거다”라며 “박동호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연상되는 인물이 없다고 생각했고, 떠올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실에 이런 인물은 없을 것이다. 박경수 작가가 박동호를 두고 ‘백마 탄 초인’을 기대했다고 하는데, 역시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대신 연기 주안점에 대해 설경구는 “감독님으로부터 주문받은 것은 ‘사람처럼 안 보이면 안 된다’였다”며 “꼭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처럼 연기해야 했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있을 수 없는 인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작 ‘킹메이커’ 때는 모티브가 되는 실존 인물이 있어서 그 시절의 자료를 찾아봤다. 그러나 박동호는 누구도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 없어 아무런 참고를 하지 않았다”며 “‘나의 독재자’ 때 역시 특유 손 제스처에 집중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손도 쓰지 않았다. 딱 단상을 잡고 버티는 자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한편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3 12:13
경제일반

"저출산·고령화 통제할 수 없어"…'선배' 스웨덴 인구 늘어난 비결은 [ESF2024]

"저출산과 고령화는 통제할 수 없다는 것 인정해야 한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페미니즘 운동 촉발한다" "개방적 이민 정책과 연금 제도 개편이 인구 감소의 해법이 될 수 있다"세계적인 인구 석학들이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 절벽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에 대해 쏟아낸 진단과 해법들이다. 이데일리는 19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개최했다. 전날 정책평가연구원와 함께 진행한 특별 심포지엄에 이어 이날 개회식을 갖고 이틀간의 본행사를 시작했다.행사장은 주요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해 총 54명의 연사가 제시하는 인구 위기의 해법을 듣기 위해 참관객들로 북적였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개회사로 전략포럼의 문을 열었다. 곽재선 회장은 "대한민국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내몰리게 됐다"며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대한민국에서 인구 위기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끈질기게 이 문제를 잡고 늘어질 작정"이라고 말했다. 작년 포럼 주제도 '인구 감소'였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시장이 축사를 했다. 한 총리는 "저출생 극복 의지를 담은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신설 추진 중인 저출생 대응 풀을 중심으로 인구 위기 대응에 범국가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출산율 집착 말아야, 결국 젠더 정책"본격적인 포럼에서는 두 개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첫 주자인 세계적 인구통계학자인 제니퍼 스쿠바 로즈 칼리지 종신교수는 인구 감소를 바라보는 인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했다.스쿠바 교수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는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오히려 부작용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거세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그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 국가는 인구 대체율이 출산율보다 높은 문제를 겪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명 중 2명은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스쿠바 교수는 한국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통계청 조사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는 2072년 3622만명으로 1977년 수준으로 돌아갈 전망이다.더는 출산율에 집착하지 말고 변화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스쿠바 교수는 우리나라가 유독 출산율이 낮은 이유로는 직장인 여성에게 친화적이지 않은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2020년 조사 결과 육아휴직을 일본의 경우 엄마가 83%, 아빠가 3%를, 한국은 엄마가 22%, 아빠가 5%를 사용했다.그는 "아시아에서의 인구 정책은 결국 젠더 정책"이라며 "한국의 양성평등은 일부 개선됐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스웨덴과 핀란드를 예로 들면서 양성평등만으로 출산율을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답은 '이민'…연금 고갈 선제적 대응해야 그렇다면 훨씬 전부터 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았던 선진국들은 어떻게 반전을 이끌어냈을까. 100년 전인 1930년대에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직면했던 스웨덴은 '이민'에서 답을 찾았다.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전 총리는 "35년간 800만명대를 유지했던 스웨덴 인구는 오늘날 1060만명에 달한다"며 "스웨덴 인구 20%는 스웨덴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스웨덴의 출산율은 1.7~1.8명으로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마찬가지로 하락세다.전 세계 80억 인구 중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살지 않는 사람이 4%가 채 되지 않는다는 통계를 감안하면 이민은 스웨덴이 인구 절벽에서 탈출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하지만 전면적으로 이민자들을 수용한 것이 마냥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이민은 예측 가능성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라인펠트 전 총리는 "다인종·다종교 사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사회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중요시하고,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양극화·분열·갈등이 생긴다"고 말했다.그는 "스웨덴에서도 어느 정도 이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의 접근 방법과 다른 이민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또 스웨덴은 인구 감소가 촉발할 연금 고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생산 가능 인구가 연금 수령자들을 지원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1990년 연금 개혁을 단행했다.라인펠트 전 총리는 "자신이 낸 연금을 돌려받는 완전 적립 방식으로 전환했는데 일부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며 "연금을 수령하는 대신 계속 일하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세제 혜택을 뒷받침했다. 당근이 채찍보다 강력하면 사람들은 그 방향으로 움직이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 저출산 장관이 당시(2016년) 아베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그 힘으로 (저출산 문제를) 풀어간다고 이야기한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실패한 정책은 인구 정책"이라고 꼬집었다.오후 세션에서는 전병목 차기 한국재정학회장과 이상협 하와이대 경제학과 교수가 '출신 친화적 인구 정책을 위한 정부 거버넌스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하타 다츠오 아시아성장연구소(AGI) 이사장과 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은 저출산·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마지막 세션에서는 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인구 감소가 야기할 정치, 경제,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당장 추진해야 할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9 18:00
경제일반

"인구 위기, 연금 고갈로 이어질 수도…실마리 찾자" [ESF2024]

대한민국의 인구 절벽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외 석학들이 머리를 맞대는 지식 공유의 장이 막을 올렸다.이데일리는 정책평가연구원(PERI)과 18~20일 사흘간 서울신라호텔에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 전환'을 개최한다.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행사 첫날 환영사에서 "인구 위기는 하루 이틀이 된 문제가 아니다. 급기야 합계 출산율이 2018년 1 이하로 떨어졌다"며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이런 인구 변화는 생산성 저하와 국가 재정 위기, 국민연금 고갈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 대표는 또 "그렇다고 단시일 내에 깔끔하게 해결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며 "인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실마리를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전략포럼에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위스콘신대 빈곤문제연구소, 사회정책 연구기관 MDRC를 비롯한 해외 연구기관 석학들이 장기간에 걸쳐 인구 변화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다.한국에서도 대표적인 석학과 전현직 관료가 참여해 식견을 공유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8 11:05
스포츠일반

하이다이버 최병화, 유럽 전훈서 개인 기록…난이도 3.4 소화, 35.4점 껑충

하이다이버 최병화(인천광역시수영연맹)가 유럽 훈련 중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1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최병화는 스위스 오픈 하이다이빙 선수권대회 남자 엘리트 부분에 출전, 241.05점을 기록해 16명의 참가자 중 최종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1~4차 시기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최병화는 마지막 시기 본인이 이행할 수 있는 동작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 3.4의 5161B를 시도했다.스타트대 위에서 앞으로 뛰어 양다리를 편 채 두 팔로 다리를 잡고 3바퀴를 돌면서 마지막에 반 바퀴를 비틀어 입수하는 동작. 불과 4개월 전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같은 동작으로 56.10을 받았는데 이번엔 64.6점으로 더 좋은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총점도 도하의 205.65점에서 35.4점 껑충 뛰었다.대한수영연맹은 두 달간의 유럽 전지훈련을 전액 지원, 최병화를 지난 4일 스위스로 파견했다. 현지 도착 후, 튠 지역에서 보름간 훈련하고 출전한 스위스 오픈 하이다이빙 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수를 달성한 최병화는 이후 오스트리아로 훈련지를 옮겨 꼬박 4주간 훈련에 임하고 다시 스위스로 돌아와 폰테 브롤라에서 열리는 국제 절벽 다이빙 선수권대회에 출전, 7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9월 바레인 2024 국제수영연맹 하이다이빙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 향상에 매진하여 ‘3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이 목표다. 월드컵에는 내년 여름에 있을 2025 제22회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출전권이 걸려있다.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파리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 도전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열악함을 극복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최병화 선수의 발자취가 다른 수영 선수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도 또 다른 희망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격려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18:01
스포츠일반

‘한국 최초·유일 하이다이버’ 최병화, 개인 최고점 또 경신 ‘240점대 돌파’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하이다이버’ 최병화(33·인천시수영연맹)가 개인 최고점을 또 경신했다. 하이다이빙은 아파트 10층 높이인 27m 고공에서 몸을 던지는 다이빙 종목이다.1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최병화는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스위스 오픈 하이다이빙 선수권대회 남자 엘리트 부문에 출전해 241.05점을 기록, 참가자 16명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241.05점은 올해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당시 유일한 아시아 선수로 출전해 기록했던 205.65점을 넘어선 개인 최고 점수다.1~4차 시기까지 진행되는 경기에서 최병화는 마지막 시기 가장 난이도 있는 3.4의 고난도 동작 5161B을 시도했다.최병화는 스타트대 위에서 앞으로 뛰어 양다리를 편 채 두 팔로 다리를 잡고 세 바퀴를 돌면서, 마지막에 반 바퀴를 비틀어 입수하는 동작을 수행해 64.6점을 추가했다.이는 4개월 전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받은 56.10점보다 8.5점이 오른 점수로, 총점에서도 241.05점으로 개인 최고점수를 기록했다.대한수영연맹은 지난 2년 간 꾸준히 도전하며 한 단계씩 기량을 향상시킨 최병화를 위해 두 달간의 유럽 전지훈련을 전액 지원키로 하고 지난 4일 스위스로 파견했다.현지 도착 후 튠 지역에서 보름간 훈련하다 출전한 스위스 오픈 하이다이빙 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수를 달성한 최병화는 이후 오스트리아, 외츠탈로 훈련지를 옮겨 꼬박 4주간 훈련에 임한다.이후 다시 스위스로 돌아온 뒤에는 폰테 브롤라에서 열리는 국제 절벽 다이빙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내달 30일 귀국할 예정이다.최병화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9월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2024 국제수영연맹 하이다이빙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려 3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다는 목표다. 월드컵에는 내년 여름에 있을 2025 제22회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출전권도 걸려있다.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리안 하이다이버 초이, 제1편, 데뷔'를 공개해 하이다이버로서 첫 국제무대 데뷔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한 최병화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말했다.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파리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 도전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열악함을 극복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최병화 선수의 발자취가 다른 수영 선수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도 또 다른 희망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김명석 기자 2024.06.17 14:57
연예일반

고증 아닌 영화적 상상력으로 구축한 北…이제훈x구교환 ‘탈주’ 프로덕션 비하인드

이제훈X구교환 주연 ‘탈주’의 고증의 벽을 넘어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완성된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14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했다.‘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 이 작품의 프로덕션 제1원칙은 다큐멘터리적인 고증을 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탈주하고자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에 우선 눈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 이종필 감독은 규남이 꿈을 꾸고 있다는 말로 시각적인 컨셉의 방향을 키 스태프들에게 주문했다. 그 결과 북한을 리얼하게 그리기보다 과감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공간과 의상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또한 인물과 함께 달리고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카메라 워킹으로 질주감을 극대화했다. ‘완벽한 타인’, ‘미씽: 사라진 여자’의 김성안 촬영감독이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으로 ‘탈주’의 속도감, 리듬감까지 만들어냈다. 김 촬영감독은 “카메라가 관망하는 포지션이 아니라 인물과 함께 호흡하면서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망원렌즈보다는 광각렌즈 위주로 인물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좌우로 분주하게 카메라를 이동하며 규남의 탈주 동선을 함께 했다. 뿐만 아니라, 와이어 캠, 드론, 로닌과 같이 다양한 촬영 장비를 활용해 배우들의 표정과 숨소리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며 탈주와 추격의 긴장감까지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곡성’, ‘킹덤’의 달파란 감독은 “‘탈주’의 음악은 한 시대와 장르에 구속되지 않는 느낌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붉은 조명 아래, 악몽에서 깨어나듯 눈을 뜨는 규남의 첫 장면에는 음악보다 사운드에 가까운 앰비언트 뮤직으로 시작, 북한이 느껴져야 할 부분에서는 4, 50년대 느낌으로 편곡을 하다가도 현대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치하는 등의 달파란 음악감독의 작업은 전형을 벗어난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극에 젊은 감각을 더했다. ‘밀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검은 사제들’의 윤정희 의상감독은 ‘탈주’의 의상 역시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완성시켰다. 북한 군복의 기본적인 특징은 가져오되 스타일과 컬러는 인물의 성격에 맞게 디자인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윤 의상감독은 “군복=카키라는 선입견을 지워야 했다”며 “그림동화처럼 핑크, 그린, 오렌지처럼 흰색이 많이 섞인 컬러들과 ‘붉은 군대’와 사진작가가 찍은 레드 일색의 강렬한 북한 사진을 보며 전투복과 정복의 색을 정했다.가장 공들인 부분은 이제훈, 구교환 두 배우의 대립 관계를 어떻게 의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였다”라​고 밝혔다.그 결과 규남과 현상의 의상은 대비되는 보색으로, 규남은 올리브 색상의 군복으로, 현상은 강렬한 붉은 색상의 정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콜’의 배정윤 미술감독은 정교한 디테일과 리얼리티를 살려 ‘탈주’​의 수많은 공간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는 북한의 중심부를 보여주기 위해 사단장실과 연회장을 강렬한 붉은 톤으로, 내무반과 중대장실 같은 공간은 블루 톤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단조로울 수 있는 평범한 공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면서도 리얼함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예고편 속 규남과 동혁이 탈주하는 여정에 수없이 등장하는 비무장지대와 숲 등의 모든 배경에 대해 배 미술감독은 “외부 풍경을 찍을 때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라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고 밝히며 쉽게 보기 힘든 특색을 가진 공간을 찾기 위해 험난한 로케이션 헌팅을 거쳤다고 전했다. 여기에 모든 외부 풍경을 구현해야 했던 미술팀은 실제로 늪을 만들고, 비 온 뒤의 물길을 내며, 철조망도 직접 설치하는 등 현실감을 살리기 위한 노력 또한 놓치지 않았다. 미술팀의 수작업으로 탄생한 규남의 탈주 동선은 관객들의 몰입을 배가시킨다.‘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4 17:39
연예일반

[TVis] 김혜윤, 또 실패…변우석, 칼 맞고 절벽 아래로 추락 (‘선업튀’)

김혜윤이 희생을 결단했으나 또 변우석을 구하지 못했다.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13회에서는 임솔(김혜윤)이 류선재(변우석)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담포리에 남는 과정이 그려졌다.이날 류선재를 속이고 홀로 담포리에 남은 임솔은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미끼로 연쇄살인범 김영수(허형규)를 잡기로 마음먹었다.타임슬립을 한 척 “여기 어디야? 내가 너랑 왜 여기있어?”라며 류선재를 따돌린 임솔은 류선재를 뒤로하고 기차에서 내렸다. 임솔은 “내 운명은 내가 바꿀게 그러니까 선재야 이번엔 제발 오지마”라고 독백했다. 애틋해하는 임솔의 뒤로 김영수의 어둠이 드리웠다.임솔의 행방을 좇다가 거짓말을 눈치챈 류선재는 다시 담포리로 향했다. 임솔은 김형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후 “선재야 미안, 여긴 네가 있으면 안 돼”라며 류선재가 걸어준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눈물을 삼켰다. 같은 시각 “솔아!”라고 외치며 류선재는 부둣가를 뛰어다녔다. 임솔은 자신의 기억을 되짚어 김영수를 유도했다. 그러나 류선재의 개입으로 전개는 바뀌었고 임솔은 경찰을 만났다. 김영수는 범행에 실패한 뒤 류선재와 마주쳤다. 경찰 출동에 류선재가 사건에 연루 되었다는 것을 파악한 임솔은 류선재를 구하기 위해 달렸다. 임솔이 발견한 김영수와 류선재는 절벽에서 대치 중이었다. 경찰이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류선재는 복부에 칼을 찔린 상황. 임솔과 사랑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류선재는 절벽 아래 바다로 추락, 임솔은 절규했고 시간은 다시 2023년으로 돌아갔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0 22:06
연예일반

[TVis] 서유리 “이혼 후 죽을 날만 기다려.. 차 끌고 절벽에 가기도” (금쪽 상담소)

서유리가 이혼 후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17년 차 성우 겸 배우 서유리가 출연했다. 서유리는 이혼을 언급하며 “실제로 오는 충격은 다르더라. 후련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상처가 오더라”고 고백했다. 이혼 후 홀로 제주도 여행을 간 적 있는 서유리는 “차를 몇 번이나 절벽에 몰고 갔는지 모르겠다”며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거나 구조대가 오길 기다리는 느낌이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를 듣고 있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에 대해 “무척 우울한 상태다. 굉장히 중요한 골든타임에 왔다”며 “우울하면 기억력에도 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서유리는 “대사가 많지도 않은데 대본이 외워지지 않았다”며 “의사에게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인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공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16 22:12
연예일반

임영웅 신곡 ‘온기’ MV 티저 공개

가수 임영웅의 더블 싱글 타이틀이 베일을 벗었다. 2일 오전 임영웅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신곡 ‘온기’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됐다.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임영웅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번 티저에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절벽 위에 서 있는 임영웅, 오프로드를 달리는 차 등이 담겨 있다. 임영웅은 눈빛만으로 몰입도를 높여 새 노래 ‘온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임영웅의 더블 싱글은 오는 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임영웅은 노래 외에도 콘서트를 통해 가까이에서 영웅시대를 만날 예정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임영웅의 2024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은 25, 26일 양일간 개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2 11:08
스포츠일반

파리올림픽 구기종목 ‘여자 핸드볼 유일’…축구 탈락, 쪼그라든 한국 스포츠 현주소 보여줘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오는 7월 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구기종목은 유일하게 여자 핸드볼만 본선 티켓을 따냈다. 사실상의 구기종목 전멸 수준으로, 인구절벽과 대표팀 기량저하가 겹쳐 참담한 결과를 냈다. 특히 남자축구의 탈락은 충격이 크다. 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밀려 탈락했다.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밀렸다. 이 대회 상위 3팀만 파리행 본선 티켓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소한 4강에는 가야 올림픽 본선행을 노릴 수 있는데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해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로써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한국 구기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구기종목이 대거 탈락하면서 참가 선수 숫자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하계올림픽 출전 선수가 200명이 안된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축구 본선행에 실패했고, 또 1984년 대회에 선수 210명을 파견한 이후 한 번도 200명 아래로 파견 선수단 숫자가 내려간 적이 없다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선수단 규모가 축소됐다. 대한체육회는 단체 구기 종목인 남자 축구 예선이 열리기 전 최대 170∼180명 출전을 예상했다. 남자축구가 본선에 가야 간신히 200명을 넘길 가능성이 있었는데, 남자축구가 탈락하면서 사실상 200명 이하 선수단 규모가 확정되는 분위기다.직전 대회였던 2021년 도쿄에는 선수 232명,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는 204명의 선수가 나갔다.한국은 이미 남녀 농구와 남녀 배구 모두 파리행이 좌절된 바 있다. 여기에 과거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던 하키도 본선행에 실패했다. 야구는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다. 한국 구기종목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종목 노메달에 그쳐 당시 충격을 줬는데, 이제 참가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프로리그가 있는 농구와 배구조차 국제경쟁력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동시에 올림픽 본선행 고배를 마셨다. 남자축구 역시 최근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뚜렷해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는 게 만만치 않다는 전망은 계속됐다. 그러나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이나 중동팀이 아닌, 몇수 아래로 여겨졌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토너먼트에서 고전 끝에 탈락한 건 어느 때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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