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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고화소 대신 '접사'로 붙는다

신제품 출시 때마다 카메라 화소 경쟁을 펼치던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접사'(근접 촬영)에 힘을 주고 있다. 과거에는 줌을 당겨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찍었다면, 이제는 꽃과 같이 일상 속 피사체를 더욱 선명하게 촬영하는 기술을 앞다퉈 선보인다. 화소를 더 높여도 크게 체감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고화소 대신 더욱 선명하게"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 처음으로 1억8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했다. 당시 달 표면까지 찍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100배 줌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듬해 출시한 '갤럭시S21' 울트라의 화소 역시 1억800만이지만, 잔상을 최소화하고 색 표현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억 화소' 벽을 깬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을 내놨지만 스마트폰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오는 9일 언팩(공개) 행사에서 선보일 신제품 '갤럭시S22'(이하 갤S22) 울트라에도 1억800만 화소 센서가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촬영한 사진을 확대했을 때 작은 피사체도 마치 가까이에서 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나타내는 신기술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갤S22 울트라가 별도의 모드로 뚜렷한 클로즈업 사진 촬영의 지원을 암시하는 코드를 발견했다"며 "'디테일 인핸서'로 불리는 이 기능은 1억800만 화소 센서를 장착한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고화소보다 접사 선명도 등 카메라 품질에 더 주력하는 전략은 가장 최신 제품인 '갤럭시S21 FE(팬에디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당신의 갤럭시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 있나'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 3개를 공개했다. 이 중 한 영상은 아이의 손에 들린 눈덩이를 확대하자 눈 결정체까지 보이는 줌 기능을 자랑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갤S22 시리즈를 짧게 소개하는 영상도 올렸다. '빛의 규칙을 깰 준비가 됐나'라는 제목의 영상은 어두운 밤 한 남자가 별을 보고 있는 사진의 일정 영역이 한순간 밝아지며 선명해지는 모습을 담았다. 빛이 적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아이폰13 프로도 "접사가 경쟁력" 작년 4분기에만 40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 '아이폰13' 시리즈도 접사를 특화했다.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시리즈 최초로 2㎝의 최대 초점 거리에서 물체를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슬로 모션' '타임랩스' 모드에서도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애플이 소개한 아이폰13 프로 접사 촬영 팁을 보면, 주요 초점을 프레임 중앙 근처에 맞춰야 한다. 특정 초점을 설정하려면 뷰파인더 영역을 탭하면 된다. 초광각 시야각을 포착하려면 배율을 5배로 확대해 촬영한다. 피사체를 프레임에 가득 채워 여백이 남지 않게 하려면 1배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가까이 다가가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전환한다. 애플은 이처럼 강력한 접사 성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샷 온 아이폰' 챌린지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아이폰 프로 또는 프로맥스 모델이 대상이며, 10명의 심사위원단이 참여해 4월 결과를 발표한다. 식재료처럼 일상적인 물체나 눈 결정·꽃·곤충 등을 인상적인 피사체로 제시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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