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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배스 47점 합작 KT, 후반 역전극으로 시리즈 2-1 리드…4강 PO까지 한걸음

프로농구 수원 KT가 길고 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원정 연패 사슬을 끊었다. 허훈과 패리스 배스는 47점을 합작하며 울산동천체육관을 점령했다.KT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62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은 KT의 2승 1패 리드. 프로농구 6강 PO 역사상 3차전 승리팀의 다음 단계 진출 확률은 63.6%(7/11)에 달한다. KT가 이 확률을 잡았다. 동시에 PO 원정 9연패 기록을 2년 만에 끊었다.이날 KT는 초반 외곽슛 침묵과 턴오버로 자멸하는 듯했지만, 후반에 높은 공격 성공률과 빼어난 수비력으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제압했다.KT의 원투펀치 허훈과 배스가 빛났다. 허훈은 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배스는 2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을 보탰다. 이외 선수들의 뛰어난 수비력이 승리로 이어졌다. KT는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4강 PO로 향한다.한편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47-33으로 크게 앞섰음에도 후반 연이은 개인 파울과 턴오버로 흐름이 끊긴 것이 아쉬움이었다. 게이지 프림(15점) 케베 알루마(12점) 미구엘 안드레 옥존(9점) 이우석(8점) 등이 분전했지만, 후반에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두 팀은 지난 2차전서 2시간 19분이라는 혈투를 벌였다. 1·2차전 모두 마지막 공격권에서 희비가 엇갈렸을 정도로 치열한 시리즈였다. 경기 내내 과열된 양상은 덤이었다.먼저 포문을 연 건 현대모비스였다. 장재석이 훅슛, 김국찬의 3점슛과 옥존의 플로터가 연이어 림을 통과했다. 초반 페이스를 끌어 올린 공격이 모두 적중했다. KT 역시 같은 얼리 오펜스로 맞섰는데, 정확도가 떨어졌다.이윽고 선수들의 신경전, 거친 몸싸움도 시작됐다. 배스가 알루마의 슛을 정확하게 블록한 뒤, 두 선수는 가벼운 말다툼을 벌였다. 이어 자유투 상황에서도 거친 자리다툼을 벌이다 주의를 받기도 했다. 기회는 현대모비스에 먼저 찾아왔다. KT 하윤기가 일찌감치 2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향하자, 알루마의 인사이드 공격 비중이 늘었다. 알루마는 연이어 자유투 라인에 섰는데, 6개 중 3개에만 성공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팀 공격 리바운드는 6개나 잡아냈지만, 세컨드 찬스 득점이 5점에 그쳤다.하지만 KT가 먼저 무너졌다. 배스의 무리한 공격과 이두원의 턴오버가 나왔고, 현대모비스는 속공으로 응징했다. 쿼터 막바지 배스의 패스 역시 턴오버로 끝났다. 현대모비스가 22-1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어수선한 분위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두 팀은 공격자 파울과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았다. 특히 공격자 파울이 나오며 좀처럼 공격 흐름을 찾지 못했다. KT는 외곽슛 침묵이 길어졌다면, 현대모비스는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KT는 한때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 현대모비스의 5점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전반 종료 기준, 두 팀의 3점슛 22개 중 림을 가른 건 단 1개였다.3쿼터엔 현대모비스가 연이은 턴오버로 흔들렸고, KT는 배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어 정성우와 한희원의 연속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프림의 자유투 득점으로 균형이 재차 맞춰진 뒤에도 휘슬은 멈추지 않았다. 어느 한 팀이 크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나마 배스가 연이은 포스트 공격으로 상대 파율을 유도해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그는 정확한 코너 3점슛까지 터뜨리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만 개인 파울 10개, 턴오버 8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KT가 61-52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 4쿼터, KT는 빈틈 없는 수비력을 앞세워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연이어 저지했다. 그간 침묵했던 외곽포까지 살아나면서 격차는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배스는 4쿼터 4분 45초를 남겨두고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15점 리드를 안겼다. 현대모비스는 쿼터 중반부터 적극적인 트랩 수비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4.04.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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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 약속한 박지수, 정규리그 V5로 화답…KB 정규리그 우승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지난해 10월 열린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청주 KB 박지수의 말이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정규리그 내내 맹활약한 그는 팀의 조기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발언을 지켰다. 팀은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KB는 14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초반 야투 난조를 딛고, 공-수에서 우위인 기세를 이어가며 팬들 앞 승전고를 울렸다. 홈에서의 14연승이자, 최근 1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13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허예은(11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염윤아(10득점 5리바운드) 김예진(10득점 3어시스트) 김민정(8득점) 등의 활약도 빛났다. 강이슬은 야투 2개를 넣는 데 그쳤으나, 정확한 자유투 득점과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벤치로 나선 심성영과 이채은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2패)째를 기록, 4경기를 앞두고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KB는 지난해 5위에 머물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건강한 복귀와 함께 정상에 우뚝 섰다. 반면 BNK는 최근 연패 기록을 ‘13’으로 늘리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2024년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종전 9연패가 최다였던 BNK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며 홈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BNK는 시즌 22패(4승)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탈락을 확정했다.진안이 20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안혜지(11득점 8어시스트) 김한별(9득점 8리바운드)이 힘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3쿼터까지 9득점을 몰아친 이소희가 5번째 파울을 범해 일찌감치 코트를 떠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한편 KB가 조기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필요했던 경기는 단 26경기였다.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셈. 승률은 무려 0.923에 달한다. 단일리그(2007~08) 체제 이후 우승 시점 승률 9할을 넘은 건 2008~09 신한은행(0.903) 2016~17 우리은행(0.960) 2021~22 KB(0.958) 이후 4번째다. 이 중 마지막 경기까지 9할 승률을 유지한 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향후 KB의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동시에 ‘농구 여제’ 박지수의 최우수선수(MVP) 싹쓸이가 이뤄질지도 관전 요소다. 그는 이미 1~5라운드 MVP를 수확했다. 시즌 중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의 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 6라운드·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에 오른 그의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데뷔 후 KB의 챔프전 2회 우승을 모두 이끈 그의 손끝이 3번째 트로피로 향한다.한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KB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현 시점 가장 긴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과, 연패 중인 팀의 만남이었다. 특히 KB 입장에선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황, 하지만 양팀 사령탑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김완수 KB 감독은 “상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방심을 경계했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들러지가 되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농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먼저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강이슬·김예진을 내세웠다. 이에 BNK는 안혜지·이소희·박성진·진안·한엄지로 맞섰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BNK였다. 이소희와 진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포문을 열었다. KB는 염윤아의 중거리 슛, 허예은의 레이업으로 맞섰다. 허예은이 단독 돌파로 득점을 올리자, 안혜지가 곧바로 그 앞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맞불을 뒀다. 동시에 BNK는 1쿼터 7분 4초를 남기고 김한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하지만 분위기를 먼저 잡은 건 KB였다. 염윤아의 중거리슛, 이어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앨리웁 득점이 나오며 BNK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중반까지 BNK는 야투 난조와 턴오버로 고전하고, KB 역시 공격 템포가 더디며 저득점 양상을 이어가는 듯했다. 특히 첫 7분 58초 동안 두 팀의 3점슛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김한별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중거리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던 강이슬이 자유투로 3득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김민정이 버저비터 레이업에 성공하며 KB의 21-13 리드를 이끌었다. BNK 입장에선 턴오버가 반복되고, 이소희가 1쿼터에만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는 것이 악재였다. 김민정은 2쿼터에도 첫 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손쉬운 레이업 득점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채은이 좌중간 3점포를 터뜨리며 더욱 달아났다. BNK는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이소희가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하지만 직후 박지수가 심성영의 3점슛을 도왔고, 이어진 공격권에서 그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통해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15점 차로 달아났다.무너지는 듯했던 BNK는 김한별이 골밑 공격에 힘을 보태며 재차 추격했다. 한엄지-진안 등이 적극적인 하이 로우 플레이로 김한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사이 KB는 허예은, 박지수가 턴오버를 기록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BNK였지만, 진안·안혜지·이소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KB가 1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 BNK는 연속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단숨에 한 자릿수로 좁혔다. 그런데 3쿼터 6분 19초를 남겨두고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임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KB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저 김예진이 왼쪽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더니, 직후 수비에선 타이트한 마킹으로 BNK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강이슬·강예진이 연속 득점까지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그 사이 박지수가 한엄지의 슛을 깔끔하게 블록한 장면도 하이라이트 필름 중 하나였다. 이후엔 두 팀 모두 무난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슛감을 회복한 두 팀의 슛은 나란히 림을 통과했다.분위기가 한 차례 바뀐 건 1분 2초를 남긴 상황에서였다. BNK 진영에서 진안이 허예은과 맞붙은 상황에서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허예은의 U파울을 선언, 자유투 2구와 공격권을 BNK에 줬다. 진안이 자유투 1구만 넣으며 격차는 5점. 하지만 안혜지가 패스 미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다소 아쉬운 쿼터 마무리를 했다. 여전히 KB가 52-4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우승’을 향한 KB의 질주가 돋보였다.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허예은은 연속 3점슛으로 청주체육관을 환호성으로 뒤덮었다.BNK는 안혜지와 진안이 분투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턴오버와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발목을 잡혔다. 꾸준히 골밑을 지킨 박지수는 2분 38초를 남겨두고 깔끔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KB는 지난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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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주성 감독 "선수들 체력 문제 되짚겠다" 김효범 대행 "한 명이 미쳐줬으면"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되짚어야 할 시점이다."(김주성 원주 DB 감독)"한 명이 미쳐주길 바란다."(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대행)프로농구 부동의 1위 DB와 최하위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자웅을 겨룬다. DB는 최근 삼성전에서 무려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만 최근 2연패로 선두 사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 물론 9연패에 빠진 삼성이 더 급한 처지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주성 DB 감독은 "상대가 누구냐가 문제가 아니다. 최근 팀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떨어져 있는 게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수들의 휴식, 훈련에서의 체력적 안배를 되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게임 타임 조절하거나 훈련 대신 휴식을 주기도 한다.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이 힘든지 들으면서 맞춰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시즌 초 DB의 선두 질주를 이끈 디드릭 로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1쿼터 평균 24.4점을 내고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그는 2, 3라운드 모두 평균 20점 이상을 냈으나 4라운드 들어 평균 17.6점으로 조금 주춤하다. 김주성 감독은 "아무래도 체력 문제도 있는 것 같다. 사람이다 보니 50경기 이상을 1라운드처럼 뛸 수는 없다. 그런 부분을 배려해준다고 해줬는데, 조금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주전 선수들이 30분 이상 뛰고 있다. 주전 선수라면 그래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그래도 최근 더 많이 뛴 것도 사실이다. 내가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DB는 선두를 유지 중이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패했다. 페이스가 좋다고 보긴 어려우나 2위 서울 SK와 4경기를 유지하며 1위를 사수 중이다. 김주성 감독은 "지금 10개 팀들이 모두 힘든 시기다. 우리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외국인 선수, 국내 선수들이 잔부상과 체력 문제에 부딪힌다. 우리도 그 문제가 있다"며 "5라운드 들어 수비 전술, 공격 전술,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5라운드 운영이 달렸다. 수비, 공격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매만지고자 한다"고 전했다.1위 사수를 위한 과제를 묻자 그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리바운드다. 수비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점수를 줄 수는 있지만, 리바운드로 점수를 내주다 보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더 힘든 것 같다"고 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선두 싸움을 벌이는 DB지만, 리바운드는 경기당 평균 35.8개로 7위에 그친다. 김 감독은 "리바운드를 잡았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막판 리바운드를 뺏겨서 내준 경기가 꽤 있었다"며 "아무래도 로슨이 정통 센터가 아니다. 상대 정통 센터를 막는 부분에서 밀리는 부분들이 있다. 그 부분들을 국내 선수들이 도와주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정신력이라고 할 수만은 없지만, 스포츠에서 정신력과 기술은 연결되는 것이지 않나. 조금 더 집중해준다면 조금 덜 뺏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최근 팀 9연패, DB전 5연패 탈출을 노린다. 김 대행은 "직전 DB전과 비슷한 패턴으로 수비 전술을 준비했다. 오늘은 아반 나바가 선발로 나간다. 경기력 좋은 선수들로 철저하게 계산했다. 어려운 상황이니, 훈련 포함해 경기력에서 나은 선수들을 출전시킨다"고 했다.그는 나바에 대해 "수비적인 부분에서 박스 아웃, 리바운드는 기본적으로 얘기했다. 돌파보다는 슛을 많이 쏴 달라고 했다. 선수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지만, 반대로 선수에게는 기회기도 하다. 잘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앞선 맞대결과 같은 전술로 가는 이유가 있다. 삼성은 지난 6일 맞대결에서 패했으나 1라운드는 26-19로 앞섰다. 경기 중 이원석, 이정현의 부상 등으로 흐름을 내주고 역전패했으나 가능성을 보였다. 김 대행은 "당시 이원석의 코가 부러졌다. 리드를 잡고 있었는데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나갔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놓고 이스마엘 레인에게 쥐가 났다. 그때 전술 부분은 유지하고, 코피 코번이 돌아왔으니 그에게 맞게 준비했다"고 전했다.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코번의 활약도 필요하다. 김효범 대행은 "코번이 부상을 당하고 나서 3주 동안 거의 훈련을 하지 않았다. 상체 훈련이나 다리를 조금이라도 쓰는 일이 없도록 쉬게 했다. 어쩔 수 없었다. 미국에 있는 코번 주치의, 개인 트레이너가 휴식을 권장했다"며 "체력이 관건이다. 체력이 좋은 날에는 에너지 레벨이 높다. 그에 따라 경기력 기복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전력 상 최하위 탈출이 어렵다고는 해도 9연패의 충격은 크다. 김 대행은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달력을 봤더니 11월 말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승리를 제외하면 홈 경기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충격적"이라며 "홈 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어 자존심을 지켜보자고 했다"고 말했다.DB전 전술의 키 포인트는 속공 수비다. 김효범 대행은 "DB는 속공 1위 팀이다. 주 득점원들이 이선 알바노, 로슨, 강상재, 김종규 선수를 제어하는 게 주 목적이지 않을까 싶다"며 "속공 수비도 수비지만,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났을 때 넣어줘야 비등하게 갈 거다. 수비도 공격도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속공 제어에 대해서는 "지난 DB전에서도 스리 백으로 나갔다. 당시 속공 실점이 2회뿐이었다. 그때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면서 오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각인시켰다"고 했다.김 대행은 마지막으로 "오늘은 선수 한 명이 미쳐 줬으면 좋겠다. 무아지경으로 공수 다 에너지를 냈으면 한다"며 "3쿼터, 4쿼터 어수선하거나 느슨할 수 있을 때 사이드에서, 똑같이 독려해주고 할 거다. 다만 선수 중 한 명이 미쳐서 경기를 끌고 가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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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프림 26득점’…현대모비스, 농구영신 매치서 승리, 한국가스공사전 9연승

울산 현대모비스가 게이지 프림의 26득점 활약을 앞세워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에서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한 때 15점까지 달아났음에도 역전을 허용했지만, 재차 리드를 가져와 2023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대구실내체육관은 정규리그 첫 만원 관중 기록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농구영신’ 매치에서 90-83로 이겼다.농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한 단어다. 매년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를 농구장에서 맞이하는 매치다. 지난 2016년 고양 체육관(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처음 시작된 농구영신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5차례 모두 매진 기록을 썼다. 지난 2019년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현 수원 KT)와 창원 LG의 경기에선 농구영신 최다 관중인 7833명이 운집했다. 지난해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전주 KCC(현 부산 KCC)의 경기에선 4100석이 매진됐다.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팀이 농구영신을 치르는 건 처음. 대구실내체육관에선 353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미 경기 전부터 ‘매진’이 예고됐다. 실제 운영석인 3461석은 이미 매진된 것. 여기에 시야 방해석인 현장 판매분도 팬들의 지갑을 열었다. 전반 종료 뒤, 공식적인 관중 기록이 집계됐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금일 경기는 운영 좌석 3461석에, 현장 판매분 72석을 추가한 3533명이 대구실내체육관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현장 판매분의 경우, 시야 방해석임에도 팬들의 구매가 이뤄졌다. 이날 대구의 뜨거운 농기 열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4승 1패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3년을 마쳤다. 동시에 한국가스공사전 연승 기록을 ‘9’로 늘렸다. 리그 기록은 13승(14패)째. 5할 승률을 가시권에 뒀다. 5위 KCC와의 격차는 단 2경기다. 승리의 주역은 프림이었다. 그는 26득점 8리바운드를 보태 코트를 지배했다. 박무빈(10득점 6어시스트) 김지완(11득점) 이우석(10득점 6리바운드)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이어졌다.한편 한국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전 9연패라는 악몽을 이어가게 됐다. 시즌 20패(7승)째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3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승민과 김낙현이 나란히 11득점을 올렸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한 끗이 모자랐다. 이날 경기는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농구영신 기념 시투를 시작으로 버저가 울렸다. 강혁 감독대행은 김낙현·벨란겔·신승민·이대헌·니콜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조동현 감독은 박무빈·김국찬·최진수·케베 알루마·장재석으로 맞섰다.경기 초반부터 열띤 공방전이 오갔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일까. 환호도 야유도 대구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웠다.포문을 연 건 현대모비스였다. 김국찬과 장재석이 투맨 게임에 성공해 가볍게 림을 갈랐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후에는 김낙현과 박무빈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알루마가 김국찬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에 성공하자, 니콜슨과 이대헌이 연속 득점으로 재차 균형을 맞췄다. 이후 흐름을 탄 건 현대모비스였다. 최진수의 수비 리바운드 이후, 박무빈의 패스를 받은 알루마가 좌중간 3점슛에 성공해 격차를 5로 벌렸다. 이어 2분 59초를 남겨두고는 신승민의 U-파울이 나오며 현대모비스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때 반격의 선봉장으로 나선 건 니콜슨. 그는 골밑 덩크슛에 이어, 장재석을 앞에 두고 득점을 올렸다.1쿼터 두 팀은 야투 성공률 53%을 웃도는 공격 효율을 뽐냈다. 현대모비스가 27-2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조동현 감독은 미구엘 옥존을 투입했다. 지난 29일 등록을 마친 그의 KBL 데뷔전이었다. 그는 첫 공격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포문을 열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맥스웰이 공격 리바운드 후 림을 갈랐다. 한편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는 이어졌다. 김지완이 레이업을 시도했는데, 차바위가 멋진 블록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중반을 거듭할수록 두 팀의 강한 수비가 오갔다. 프림은 스크린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했고, 신승민은 트래블링을 기록했다.승부의 균열을 낸 건 베테랑 함지훈이었다. 그는 연이은 어시스트로 이우석과 프림의 쉬운 득점을 도왔다. 현대모비스가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 차로 앞선 순간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절반이 막 지난 시점에서 김낙현이 3번째 파울을 범한 것이 변수였다. 이어 프림은 맥스웰을 상대로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했다. 강혁 감독대행은 니콜슨을 다시 투입해 맞섰다.니콜슨은 투입 후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이어 함지훈으로부터 공을 뺏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원대의 턴오버가 나와 공격 흐름이 끊겼다.이후 현대모비스의 질주가 이어졌다. 프림이 니콜슨 앞에서 덩크슛에 성공하더니, 함지훈의 패스를 받아 쉬운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프림의 골밑 존재감은 김지완의 레이업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이대헌의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프림의 골밑 공략은 이어졌다. 2쿼터에만 16득점. 야투 성공률은 83%에 달했다. 함지훈 역시 4득점 6어시스트를 보태 공격 조립 능력을 뽐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종료 시점 56-45으로 달아났다. 정비를 마친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초반부터 힘을 냈다. 차바위의 블록 이후, 니콜슨이 3점슛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첫 야투 3개에 모두 성공하며 홀로 8득점을 몰아쳤다.현대모비스에선 이우석과 박무빈이 연이은 득점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홈팀은 이대헌, 신승민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이후 김준일이 턴오버를 범하며 현대모비스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이어진 공격권에서 김낙현은 정면 3점슛에 성공하며 격차를 4까지 좁혔다. 수비까지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센스 있는 패스에 이어 신승민의 레이업 득점까지 나왔다.3쿼터 기세는 분명 한국가스공사의 몫이었다. 신승민이 공을 놓쳐 공격권을 내줬지만, 사이드라인에서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이는 니콜슨이 우중간 2점슛으로 이어져 동점을 만들더니, 신승민이 속공 레이업 득점으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공격권에서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공격이 무산됐다. 옥존의 3점슛 마저 림을 외면했다.반면 맥스웰은 프림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득점을 올려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만 야투 성공률 69% 동반 24득점을 몰아쳤다. 반면 상대 야투는 29%로 억제하는 뛰어난 팀 디펜스를 선보였다. 3쿼터 종료 시점 한국가스공사가 71-69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프림의 득점과 옥존의 자유투로 역전했다. 다만 김준일이 턴오버를 범했고, 7분 16초만에 팀 파울에 걸려 어려움을 맞이했다. 자유투 라인에 선 니콜슨은 이날 경기 6번째 동점을 이뤘다.현대모비스는 6분 48초를 남겨두고 이우석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됐다. 여전히 팽팽한 흐름 싸움이 이어졌다.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던 이우석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4로 벌렸다.이어 김지완이 4쿼터 3분 40초를 남겨두고 프림의 스크린을 받아 3점슛을 터뜨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연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응수했다.하지만 현대모비스가 프림,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8점까지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는 1분 54초를 남겨두고 차바위가 코너 3점슛을 터뜨려 마지막 추격전에 나섰다. 하지만 김낙현의 레이업 시도는 불발됐고, 무릎 통증을 코트를 떠났다. 결국 프림이 쐐기 자유투에 성공해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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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트레이드 효과로 급한 불은 껐다…다음 과제는 최하위 탈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불명예스러운 원정 경기 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정 8연전을 앞두고 “대비책을 강구하겠다”라며 변화를 외친 은희석 삼성 감독의 비장한 전력투구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이제 삼성의 다음 목표는 ‘최하위 탈출’이다.삼성은 지난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94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승(16패)째를 기록했다. 최하위인 10위를 유지했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마침내 원정 경기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고양 캐롯(현 소노)전부터 지난 8일 원주 DB전까지 원정 22연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시즌 전까지 이 부문 최다 기록은 ▶대구 동양 오리온(1998년 11월~1999년 3월) ▶서울 SK(2003년 1월~2003년 11월) ▶삼성(2021년 10월~2022년 2월)의 18경기였다. 그런데 삼성이 지난달 20일 SK에 지며 ‘19연패’라는 신기록을 썼다. 이후 3패를 더 추가했다.은희석 삼성 감독은 “(할 수만 있다면) 트레이드, 선수 보강 등 타개책을 찾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8일 가드 홍경기(35)를 영입하며 외곽 자원을 강화했다. 반대급부로 포워드 박민우(24)가 SK 유니폼을 입었다.KT전은 ‘트레이드 효과’가 발휘된 날이었다. 이날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은 홍경기는 2분 20초 만에 동점 3점슛을 터뜨리더니, 직후 공격권에선 역전 2점까지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KT가 재차 흐름을 가져오면서 홍경기의 임무는 길지 않았지만, 그동안 외곽 지원이 약했던 삼성 입장에선 단비 같은 존재감이었다. 후반에도 활발히 공격에 참여한 그는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더해 화력을 지원했다. 외곽 지원이 살아나자,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은 한층 여유롭게 골밑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코번은 이날 36득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홍경기는 삼성 데뷔전에서만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으로 이날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승장’ 은희석 감독은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은 감독은 경기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드를 잘한 것 같다. 홍경기 선수를 원했던 이유는, 코번에 대한 집중 견제를 완화하기 위한 외곽 자원 강화였다.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급한 불을 끈 삼성이지만, 여전히 최하위 탈출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봄 농구’를 외친 삼성 입장에선 반환점이 돌기 전인 3라운드에서 반전이 절실하다. 은희석 감독은 “KT전처럼 코번이 골밑을 잡아주고, 외곽에서 홍경기·이동엽·이정현 등 가드진이 활력소 역할을 해준다면, 경기력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우중 기자 2023.12.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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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또 졌다…DB전서 '원정 22연패' 기록+최하위 추락

서울 삼성이 원정에서 또 졌다. 22번째다.삼성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1-67로 원주 DB에 패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라운드까지 16승을 수확하는 리그 최초 기록도 세웠다. 2위 창원 LG(13승 5패)와 승차를 벌리면서 이번 시즌 1위 수성을 이어갔다.DB와 달리 삼성은 또 원정에서 졌다. 이날 경기 패배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원정 연패 기록 숫자를 22로 이어갔다. 19연패부터 단독 기록을 세운 삼성의 신기록이 좀처럼 깨지지 않고 있다. 리그 순위도 떨어졌다. 같은 날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소노에 승리하면서 삼성은 3승 16패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DB의 승리에는 1옵션 외국인 디드릭 로슨의 맹활약이 컸다. 25분 40초를 출장한 로슨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과 함께 4도움 6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빅맨 김종규, 아시아쿼터 가드 이선 알바노도 나란히 17점씩 쌓으며 삼성 폭격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외국인 1옵션 코피 코번이 22점, 베테랑 이정현이 11점을 넣었으나 DB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1쿼터만 해도 삼성의 기세가 강했다. 삼성은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 종료 1분 24초 시점에서 11점을 앞설 정도로 초반 기세를 탔다. 그러나 DB가 2쿼터 추격을 개시했고, 전반 종료 1분 48초 전 김종규의 2점 슛이 들어가면서 경기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종규는 곧바로 득점을 추가, 바로 역전까지 이뤄냈다.꺾여버린 삼성의 분위기는 다신 돌아오지 않았다. DB는 그대로 질주했고, 3쿼터 17점 차까지 앞서며 순식간에 쐐기를 박았다. 로슨이 순식간에 20점 고지를 넘기며 삼성의 기세를 꺾는 데 앞장섰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연패 탈출을 위해 코번, 이반 나바 등이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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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21연패’ 삼성이 마주한 원정 8연전…트레이드로 돌파구 찾을까

험난한 원정길과 마주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까.삼성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2-95로 졌다. 5연패에 빠진 9위 삼성(3승 15패)은 10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승 14패)와 승차가 없어졌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봄 농구’를 외쳤다. 그러나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1라운드 당시 홈 5연전을 치른 삼성은 2·3라운드를 거쳐 원정 8연전을 떠난다. 잠실실내체육관은 연말 각종 행사 탓에 대관이 어렵다. 이 때문에 삼성은 연말마다 긴 원정길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무려 8연전이다.삼성 입장에서 이번 원정 연전이 부담스러운 점 중 하나가 바로 ‘원정 연패 기록’이다. 삼성은 최근 원정 경기 21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KBL 역사상 최악의 기록. 지난달 21일 서울 SK전에서 지며 19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는데, 이후 원정 경기 2패를 추가했다. 삼성의 마지막 원정 승리는 지난해 12월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이다. 자칫 이 기록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 은희석 감독 역시 고뇌에 빠진 표정이었다. LG전 패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은 감독은 “(선수단이) 패배 의식에 젖은 것 같다”라며 우려를 표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처방이 내려질 전망이다.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만 강조할 순 없다. 할 수만 있다면 트레이드 등 보강책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의지를 드러냈다.즉시 전력감을 위해선 그에 걸맞은 값어치의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해야 한다. 최근 5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된 삼성은 신인드래프트 1순위 2장과 3순위 1장 지명권 등을 품어 유망주 자원이 많다. 신동혁(23) 이원석(23) 차민석(22) 조준희(19) 등 상위권 유망주들로 선수단을 채워 ‘코어 자원’이 즐비하다.다만 부상으로 성장이 더디거나,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는 많지만, 급한 쪽은 삼성이라는 점이 불리하다. 트레이드를 성사하기 위해선 적잖은 출혈이 불가피하다.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평균 득점 3위·리바운드 5위를 기록 중인 코피 코번(24)은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경쟁 팀이 코번과 비슷한 선수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삼성은 지난 5일 경기를 끝으로 올해 홈 경기 일정을 마쳤다. 한 해가 넘어가기 전, 삼성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농구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2.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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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26분 뛰고 23점 폭발...KT에 패한 삼성은 원정 20연패 굴욕 [IS수원]

서울 삼성이 원정 20연패로 자신들의 불명예 신기록을 경신했다. 압도적인 골밑의 우위를 가지고도 수원 KT 허훈의 배짱 가득한 플레이 앞에서 무너졌다. KT는 26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88-83으로 이겼다. 삼성은 원정 20연패로 이 부문 불명예 신기록을 더 늘렸다. 삼성은 지난 20일 서울 SK에 패하면서 원정 19연패를 기록, 프로농구 사상 원정 최다 연패 신기록을 썼다. 이날 패배로 연패 기록을 또 깨지 못했다. KT는 ‘베이비 헐크’ 하윤기를 중심으로 하는 팀이다. 토종 센터 하윤기는 골밑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데, 지난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도중 발목을 다쳐 이후 계속 뛰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송영진 KT 감독은 부상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기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경기 2쿼터까지 하윤기 없는 KT의 포스트는 삼성의 코피 코번(26점 8리바운드)을 당해내지 못했다. 삼성은 압도적인 피지컬로 골밑 파워를 자랑하는 코번과 더불어 이원석, 장신 슈터 이정현까지 신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지켰다. KT는 삼성의 골밑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전반까지 35-44로 끌려갔고, 전반 한때 14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3쿼터에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KT는 삼성의 앞선부터 끈끈한 밀착 수비를 하기 시작했다. 공이 골밑으로 전달되지 않았고, 가뜩이나 스피드가 느린 삼성의 공격은 눈에 띄게 활기를 잃었다. 반면 KT는 후반부터 허훈이 날기 시작했다. 전역 후 2라운드부터 팀에 가세한 가드 허훈은 종횡무진 삼성 진영을 휘저었다. 특히 KT의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의 스크린에 이은 허훈과 KT 선수들의 3점포는 백발백중이었다. KT는 3쿼터 3분께 허훈의 3점포로 48-53까지 추격하더니 50초 후 허훈의 3점이 또 한 번 터지면서 51-53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 6분께 KT 일데폰소가 3점포를 다시 꽂아 넣으면서 56-5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패리스 배스가 23점으로 활약했고, 문성곤과 한희원이 결정적인 순간 3점 2개씩을 넣어 팀을 구해냈다. 허훈은 26분을 소화하면서 23점(3점 슛 4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묘기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슛 성공률은 2점 슛 성공률 60%, 3점 슛 성공률은 50%였다. 성공한 것만큼이나 실패한 슛도 많이 나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도 두둑한 배짱이 돋보였다. 특히 4쿼터 중반 허훈이 두 차례 연속으로 공격을 실패하고 삼성이 역전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넘어가는 듯했을 때가 백미였다. 허훈은 종료 3분36초 전 사이드라인에서 무빙 3점포를 과감하게 꽂아 넣으면서 79-77로 재역전시켰다. 이 슛이 분수령이 되어 KT는 더 이상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송영진 KT 감독은 “적극적인 수비와 에너지를 강조했다. 3쿼터 이후에 그런 부분이 다시 잘 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훈은 팀 복귀 후 경기당 평균 27분만 뛰고도 평균 18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30분이 안 되는 출전 시간이 솔직히 밸런스 잡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체력 안배를 잘하고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팀에 잘 맞춰 가겠다”며 “요즘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자신이 붙은 거 같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수원=이은경 기자 2023.1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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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연패 불명예 신기록 삼성, 은희석 감독의 걱정 "분위기 바꿔야 하는데..." [IS수원]

원정 19연패로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 원정 연패를 기록하게 된 서울 삼성이 26일 수원에서 불명예 기록 탈출에 도전한다. 삼성은 26일 수원 KT아레나에서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한다. 삼성은 지난 20일 서울 SK에 져서 원정 19연패 신기록을 세웠다. 만일 이날도 KT에 패한다면 이 불명예 기록은 20연패까지 늘어난다. 삼성은 전날인 25일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6-80으로 져서 현재 분위기가 상승세는 아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은희석 삼성 감독은 근심이 많은 표정이었다. 그는 "연패 탈출은 무엇보다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선수들은 좀체 신바람을 내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인 게 사실이다. 삼성의 골밑을 지키는 센터 코피 코번은 이날 새벽 비보를 전해들었다. 그와 가까운 이모가 미국에서 갑자기 사망했다는 부고였다. 은희석 감독은 "코번과 가까이 지냈던 친척이라고 하더라. 젊은 나이라는데 안타까운 소식이 왔다"고 전했다. 코번은 정신적인 충격이 커서 KT전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여기에 올 시즌 유독 슬럼프를 겪고 있는 이동엽, 아직 플레이가 많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이원석은 은희석 감독이 콕 집어서 말한 'ㅅ살아나야 할 선수'였다. 은희석 감독은 "이원석이 국내 4번 역할(파워 포워드)을 제대로 해줘야 우리 팀이 산다"며 아직 젊은 이원석이 실수나 다른 선수들과의 비교에 짓눌리지 말고 자신감있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이동엽에 대해서도 "어깨 탈골 부상 이후 플레이가 위축된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이은경 기자 2023.11.26 13:42
프로농구

[IS 패장] '원정 19연패 불명예' 은희석 "팀 경기력 개선…연패 끊도록 노력"

서울 삼성이 결국 원정 19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삼성은 2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75-8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8연패에 빠진 삼성은 2승 10패로 9위에 머물렀다. 특히 원정 경기 연패 부문에서 프로농구 신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지난해 12월 22일 고양 캐롯전 이후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19연패에 빠졌다. 19연패는 대구 동양(1998년 11월10일~1999년 3월13일), SK(2003년 1월18일~11월29일), 삼성(2021년 10월22일~2022년 2월6일)을 넘는 원정 최다연패 신기록이다.삼성 선수들이 누구보다 이 부분을 잘 안다. 당연히 필사의 각오로 연패 탈출을 노렸다. 1쿼터 리드를 점했고 3쿼터 후반까지도 팽팽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원 포제션 안에서 이어지던 접전이 깨졌고, 4쿼터 그대로 승기를 내주고 무기력하게 패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은희석 삼성 감독은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은 감독은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상당히 좋았다. 그런 열정이 1, 2쿼터에는 잘 발휘됐다. 하지만 이를 끝까지 잘 이어가지 못한 것 같다. 감독으로서 팬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책했다.삼성은 이날 1쿼터 이정현이 이정현이 8점, 코피 코번이 8점을 내며 선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SK에 우세를 내줬다. 결국 선수층(뎁스)의 문제다. 은희석 감독은 "그게 백업 자원들이 해줘야 하는 역할"이라며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이라고 했다.압도적 하드웨어를 지닌 코번이 코트 위에 있을 때는 그나마 낫다. 코번이 빠지고 2옵션 이스마엘 레인이 뛰던 2쿼터 삼성은 승기를 SK에 내줬다. 코번이 벤치에 있을 때 흐름을 내주지 않은 게 삼성의 과제다.은희석 감독은 "이스마엘 레인은 오늘 오전에도 따로 훈련할 정도로 팀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2옵션으로서 적은 러닝 타임 안에서만 해주길 바라고 있다. 워낙 성격이 순한데, 활약을 해주지 않는다기 보다는 아직 (팀과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원정 19연패는 팀으로서는 의식되는 심리적 족쇄가 될 수밖에 없다. 빨리 풀어야 하지만 팀 상황이 쉽지 않다. 은희석 감독은 "선수 구성과 뎁스 문제라고 계속 말하게 된다. 핑계처럼 들려서 말하기 어렵지만, 팀으로서는 복귀하는 선수들이 올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며 "B팀에 내려가 훈련 중인 선수들까지 필요하다. 이번 주까지 일정이 타이트하고, 다음 주부터는 시간이 좀 있다. 이번 주 안에는 어떻게든 팀에 있는 자원 안에서 연패를 빨리 끊어낼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겠다"고 했다.비록 패했지만 20일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았던 점은 희망적 요소로 꼽았다. 은 감독은 "오늘은 경기력을 많이 중시했다. 그래도 다행인 게 경기력이 지난 경기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현재 있는 자원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이번 3연전이 끝나면 이후 5일 정도 여유가 좀 있다. 부상 선수 중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다. 어린 선수들까지 해서 좀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삼성은 이정현과 코번이 막혔을 경우 득점을 기대할 옵션이 많지 않다. 은희석 감독은 아반 나바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바를 그래서 영입했다. 우리 팀 농구에 빨리 적응시키지를 못한 내 잘못이 크다. 나바 선수처럼 식스맨 역할을 해주길 원했던 선수가 신동혁이지만, 없으니 할 수 없다. 김진영을 통해 그 부분을 상쇄시키려 생각 중이다. 준비시키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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