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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캡틴은 '5G 4홈런', 백업 선수도 대활약...양석환 "경민 형, 빨리 안 오면 자리 없어!"

김기연(27)과 전민재(25) 등이 허경민(34) 형, 양의지(37·이상 두산 베어스) 형이 없을 때 너무 잘해준다. 경민이 형이 빨리 안 오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잇몸 야구'마저 대성공이다.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내달리며 기어이 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단 1경기다. 사령탑은 물론 캡틴 양석환(32)의 얼굴에는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른 듯한 미소가 묻어 있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을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SG와 주중 3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앞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연승이 이어졌다. 최근 17경기 성적은 무려 13승 2무 2패에 달한다.타선의 힘이 막강하다. 23일 두산의 타선은 딱 한 순간 맹렬하게 타올랐다. 2회 말 SSG 송영진을 상대로 무려 1이닝 9득점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앞서 21일 경기 역시 8득점을 몰아쳐 SSG를 힘으로 꺾었다. 두산이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9연승을 마칠 때만 해도 타선이 식을 것처럼 보였다. 17일 팀 내 타율 1위(0.389·23일 기준 리그 1위)허경민이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으로 말소당했고 양의지도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두산은 양의지, 정수빈 등 일부 타자에게만 의존해 시즌을 치른 바 있다.빈자리를 '잇몸'이 채웠다. 내야 빈자리는 전민재와 이유찬이 채웠다. 포수 마스크는 김기연이 썼다. 절대 채울 수 없을 것 같던 빈자리였으나 전민재와 김기연의 활약이 그 공백을 채우는 중이다. 17일 이후 전민재는 타율 0.364, 김기연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859로 팀 타선 폭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주축 선수들 역시 건재하다. 특히 주포 양석환의 폭발이 양의지의 공백을 가리는 중이다. 양석환은 23일 SSG전에서도 2회 두 번째 타자로 볼넷을 얻어 빅이닝의 도화선이 됐고, 타자일순 후엔 스리런 홈런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이승엽 감독도 경기 후 "양석환은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캡틴의 한 방이 나올 때마다 팀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그를 칭찬했다. 정작 양석환은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대신 주장답게 빅 이닝을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3일 경기 종료 후 본지와 만난 양석환은 "내 홈런보다도 앞 타자들이 워낙 잘해준 게 컸다. 그 덕분에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는데 노림수가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9연승이 깨진 후 다시 4연승을 이어가는 두산에 양석환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석환은 "지금 팀이 계속 좋은 경기를 하고,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는 정말 좋다. 선수들 스스로도 '힘이 생겼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답했다.'특급 잇몸'이 된 후배들에게 칭찬도 잊지 않았다. 양석환은 기연이와 민재 등이 경민이 형, 의지 형이 없을 때 너무 잘해준다"며 "경민이 형이 빨리 안 오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고 웃었다.단독 2위지만, 두산이 맞이한 승부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24일부터 다시 광주에서 1위 KIA를 만난다. 승차는 단 한 경기. 두산이 위닝 시리즈를 거두면 승차가 사라진다. 양석환은 "현재 순위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현재 팀 분위기가 좋고, 우리보다 위 순위 팀과 맞대결"이라며 "팀이 위로 올라가려면 그런 상대에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팀 선발 로테이션도 괜찮고, 타선 분위기도 좋다. 광주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많이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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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타자들 엄청난 집중력 돋보여, 젊은 선수들 너무 잘해줬다"

9연승 마감 후 잠시 주춤했던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내달렸다. 하늘을 찌르는 기세로 기어이 단독 2위에 올랐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10-3으로 크게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 스윕승을 포함해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29승 2무 21패를 기록, 승률 0.580으로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리그 단독 2위에 올라섰다.두산이 승리를 확정하는 데는 단 1이닝이면 충분했다. 두산은 2회에만 무려 9득점을 쏟아냈다. 선두 타자 김재환을 시작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김기연의 2타점 적시타, 조수행의 밀어내기 볼넷, 정수빈과 강승호의 추가 적시타, 양석환의 쐐기 스리런포를 앞세워 순식간에 9-0을 만들었다.마운드 역시 두산의 우위였다. 올해 1군에 데뷔한 최준호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의 분위기를 이날도 이어갔다. 5이닝 동안 2실점만 허용하며 SSG 타선을 묶었다. 두산은 넉넉한 점수 차 덕분에 불펜 소모도 최소화하며 기분 좋게 승리를 가져갔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타자들의 엄청난 집중력이 돋보인 하루"라고 총평했다. 이 감독은 "2회 김재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모든 타자들이 매섭게 몰아쳐 빅 이닝을 완성했다"며 "양석환은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캡틴의 한 방이 나올 때마다 팀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중심 타선의 활약을 칭찬했다. 중심 타자만으로는 대량 득점을 낼 수 없다. 두산은 최근 부상자들의 빈자리를 백업 선수들이 완벽하게 채우는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 허경민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빠졌지만, 젊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김기연, 전민재가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짚었다.선발 최준호와 함께 불펜진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교훈의 호투도 칭찬했다. 그는 "선발 최준호는 오늘도 잘 던졌다. 1회 만루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며 벤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며 "불펜 이교훈도 1과 3분의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아주 좋은 공을 던졌다"고 했다.이 감독은 최근 상승세의 공도 팬들에게 돌렸다. 그는 "주중 3연전 든든한 팬들의 존재 덕분에 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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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HR/9 2.31' 최준호, 이승엽 감독은 오히려 칭찬했다 "볼넷보다 낫죠"

"볼넷 주는 것보단 홈런을 맞는 게 낫다. 주자를 자꾸 깔아놓는 대신 과감하게 들어가다 홈런을 맞고 1점 주고 시작하는 게 낫다."최준호(20·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깜짝 스타 중 한 명이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난해 두산에 입단했으나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올해 1군에 올라왔고, 대체 선발로 나오더니 꾸준히 호투해 이승엽 두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최준호는 정규시즌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상승세까지 탔다. 평균자책점은 팀 후배 김택연(1.90)보다 높지만, 선발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김택연처럼 그 역시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도 꼽힐 법하다.그런 최준호에게 딱 하나 단점이 있다. 피홈런이다. 9이닝당 피홈런이 2.31개나 된다. 규정 이닝 투수 중 이 부문에서 가장 좋지 않은 엄상백(KT 위즈)의 1.94개보다도 높다. 평균자책점 5.82로 규정 이팅 투수 중 최하위로 떨어진 엄상백은 최근 컨디션 조절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그만큼 최준호의 약점도 심각하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22일 최준호의 선발 등판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풀타임을 소화하고 보긴 어렵지만, 1군 무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언제까지 지속될진 몰라도 1군 투구와 2군 투구는 몰입도와 체력 소모에서 차이가 클 거다. 그런데 잘 버텨주고 있다"며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데 준호가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에게 최준호의 피홈런에 대해 묻자 그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볼넷을 주는 것보다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감독은 "주자를 자꾸 깔아 놓는 것 보다는 과감하게 들어가다 홈런을 맞아 1점을 주고 시작하는 게 낫다"며 "볼넷을 주면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다. 물론 너무 공격적으로 던지면 큰 타구를 허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볼넷을 많이 주지 않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수비나 공격 시 준호의 (빠른) 투구 스타일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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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 내고 연패 LG, 벼랑 끝에 몰린 '느린' 켈리와 '숙제 못한' 엔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의 계속되는 부진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둘 중에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LG는 지난 21~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 모두 졌다. 21일에는 켈리가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는 탓에 4-8로 졌다. 22일에는 엔스가 4와 3분의 1이닝(4실점, 3자책)만 던지고 교체됐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LG는 5-4로 앞섰지만 불펜 과부하 속에 5-7 역전패를 당했다. 연패를 끊어줘야 할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LG는 오히려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한 가지가 외국인 '원투 펀치'의 부진이다.새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디트릭 엔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부진하다. 6시즌째 동행 중인 케이시 켈리는 고작 1승 밖에 없다. 반면 패전은 6차례로 많고, 평균자책점은 5.72로 높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1명 중 엔스가 평균자책점 19위, 켈리가 20위다. 염경엽 LG 감독은 앞서 "우리는 외국인들이 연승을 다 끊어버린다"고 하소연했다. 올 시즌 켈리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1.7㎞로 지난해(144.7㎞)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지만 켈리의 구속은 향상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이 시기에 컨디션이 올라오는데 아직 못 올라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새 외국인 선수에게 지급 가능한 최대 한도인 100만 달러(13억 6000만원)를 투자해 데려온 엔스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모습이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엔스가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면 15승 이상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직구 계열의 비중이 커 체인지업을 추가하면 구종 효과가 훨씬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엔스의 체인지업은 위력이 떨어진다. 이에 스플리터 장착을 주문하기도 했다. 구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팔 높이를 예전처럼 올리도록 했지만 효과는 지속되지 않고 있다. 켈리와 엔스의 부진은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오히려 체력 부담을 높여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달 초 "고민이 많다. 지금 시기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하기 애매모호하다"며 "구단은 일단 대비하고 있을 거고, (현장에서는)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계속되자 "둘 중에 한 명은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며 한 단계 더 나아간 입장을 내놓았다. 벼랑 끝에 몰린 켈리와 엔스에게 반전을 증명할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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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김민규 정말 좋은 공, 김택연 연이틀 최고 활약"

두산 베어스가 투수력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한 점으로 막았다는 데 의의가 컸다. 두산은 이날 올 시즌 선발 등판이 없는 김민규를 대체 선발로 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동안 선발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 투수였다. 상대는 SSG의 에이스 김광현. 이름값에서 차이가 컸다.하지만 김민규는 김광현에 밀리지 않는 호투로 이날 경기를 이끌었다. 김민규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SSG 타선을 묶고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두산 벤치의 기대를 120% 채운 호투였다.김민규 혼자선 이길 수 없었다. 승리를 지킨 주역은 필승조로 자리 잡은 신인 김택연, 그리고 마무리 홍건희였다. 6회와 7회 김강률-이병헌-최지강을 쪼개 지키던 두산은 7회 1사 3루 위기에서 김택연이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8회까지 김택연이 SSG를 압도한 두산은 9회 홍건희가 경기를 매조짓고 팀의 3연승을 지켜냈다.불펜진이 뒷문을 지키는 동안 타선은 8회 상대 실책을 틈타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1사 2루 상황에서 SSG 하재훈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 동점 균형을 깬 다음 강승호의 희생 플라이로 3-1 승기를 굳혔다.이승엽 감독은 승리 후 "선발 김민규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5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2군 코치진, 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택연이 연이틀 최고의 활약을 했다. 1사 3루 위기에서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 대단했다. 9회 홍건희의 마무리도 깔끔했다"며 필승조의 호투도 칭찬했다. 이어 "1회 선취점 이후 좀처럼 출루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는데, 야수들이 8회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 2604명의 관중이 찾아 두산의 위닝 시리즈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어제 오늘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22:24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4위로 밀린 오타니...'초신성' 핸더슨 약진-'청정 홈런왕' 저지 반등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홈런 순위에서 공동 4위로 밀렸다. 1위와 차이는 3개. 오타니의 홈런 생산 페이스가 느려진 건 아니다. 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홈(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 3회 말 타석에서 프랭키 몬타스의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이후 치른 3경기에선 홈런을 치지 못했다. 타격감이 나쁜 건 아니다. 19일 신시내티전에선 무안타 침묵했지만, 20일 신시내티 4연전 4차전에선 멀티히트,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1안타·1볼넷을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오타니보다 홈런을 많이 친 타자는 14개를 기록한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5개를 친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16개를 친 거너 핸더슨(23·볼티모어 오리올스)이다. 경쟁자들의 홈런 페이스는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홈런 13개에서 멈춰 있었던 터커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경기 만에 홈런 2개를 몰아쳤다.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8경기 연속 홈런이 없었던 오즈나도 20·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연속 경기 아치를 그렸다. 가장 뜨거운 선수는 '초신성' 핸더슨이다. 5월 첫 7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그는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침묵을 깼고, 2경기만에 다시 1개를 추가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2022시즌 데뷔한 핸더슨은 이미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지켰던 선수다.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23시즌, 28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 자질을 증명했다. 올 시즌은 45경기 만에 16개를 마크, 커리어 하이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리그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풀타임 2년 차' 핸더슨의 존재는 유독 빛난다. 오타니는 2023시즌 44홈런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하지만 양대 리그 통합 1위는 54개를 친 맷 올슨에게 내줬다. 2021시즌은 레이스 내내 1위를 지켰지만, 막판 페이스 저하로 46개에서 멈추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2개 차로 통합 홈런왕을 내줬다.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 '청정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4월 부진을 딛고 어느새 홈런 13개를 쌓았다. 오타니와 함께 공동 4위다. 보스턴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는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6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괴력으로 10홈런을 마크했다. 괴물 타자들이 모여 있는 MLB. 괴력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선수들의 홈런쇼가 정규시즌 초반부터 치열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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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4홈런·10타점...'퓨처스리그 폭격' 노진혁, FA 트리오 반등 '마지막 주자'

이제 노진혁(35) 차례다. 롯데 자이언츠 자유계약선수(FA) 트리오 반등 순서 얘기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몸값·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부진 탓에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포수 유강남, 투수 한현희 그리고 내야수 노진혁의 퍼포먼스가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세 선수는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최근 유강남은 반등 했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회 초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주 만에 다시 복귀한 그는 8일 '괴물 투수' 류현진이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선 한화 이글스에서 배터리 호흡을 한 찰리 반즈의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탈삼진 13개를 이끌며 '주 임무' 투수 리드를 잘 해냈고, 이튿날 한화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인정받으며 롯데로 이적한 그가 14일 KT전에서 긴 친묵을 깨자, 롯데 동료들은 자신의 일보다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현희도 마찬가지다. 5선발 경쟁에서 밀린 뒤 쓰임새가 애매했고, 9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복귀, 흔들리고 있던 롯데 허리진 싸움에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경험이 많은 만큼 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도 많았다. 특히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물러난 뒤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롯데의 8-7 역전승에 기여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노진혁은 2024 정규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콜업됐지만, 소극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3경기 만에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군 재콜업이 임박한 것 같다. 노진혁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3안타 4타점, 11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선 홈런 1개 포함 3타점을 기록했다. 12일 SSG전에서 홈런 1개를 더 추가했고, 15일 NC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10~15일 나선 5경기에서 홈런 4개, 타점 10개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기록만으로 1군 반등을 장담할 순 없지만, 주목할 기록인 건 분명하다. 노진혁은 어차피 1군에서 써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1군에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이학주도 최근 3경기 10타수 2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노진혁이 한현희, 유강남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은 FA 선수 반등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5:34
프로야구

[IS 포커스] '7G 득점권 타율 0.200'...강인권 감독 "손아섭이 해줘야"

"손아섭처럼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침을 겪고 있다. 득점력이 높아지지 않는다."NC 다이노스는 15일 기준 정규시즌 2위를 지키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1.5경기다. 문제는 위가 아니라 아래다. NC의 바로 밑에는 1경기 차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있다. 두산은 최근 9승 1패를 달리며 NC의 턱 끝까지 붙었다. 공동 5위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도 1.5경기 차로 NC 뒤를 쫓는다.강 감독이 아쉬운 건 승부처에서의 득점력이다. 그는 "찬스에서 득점력이 떨어져서 계속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 팀에서 해결해 줘야 할 선수들이 손아섭, 맷 데이비슨이다. 이들이 조금 부침이 있어 득점력이 높아지지 않는 게 문제 같다"고 했다. NC의 평균 득점은 낮지 않다. 다만 최근 9, 11, 12일 경기에서 각각 2득점에 그치는 등 저득점 경기가 많았다. 14일 경기(득점권 타율 0.231)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해 접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날들도 나왔다.강인권 감독은 특히 손아섭에게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그는 "최근 높은 공에 헛스윙 비율이 높아졌다. 이상하게 홈플레이트 앞에 맞는 타구가 많이 형성된다. 본인도 뭔가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 같지만, 아직 경기력이 조금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며 "선구안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타석에서 결과가 안 나오니 조급해 성급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손아섭은 최근 타격감이 다소 주춤하다. 지난주부터 최근 7경기(15일 기준)에서 득점권 타율이 0.200(10타수 2안타)로 더 약했다. 14~15일 2경기 득점권 타석 때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다 13-1로 앞선 5번째 기회에야 적시타를 때렸다. 물론 손아섭은 1번 타자다. 그래도 통산 2472안타를 친 대타자인 만큼 강 감독은 그가 해결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강인권 감독이 손아섭을 다그친 건 아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력을 높이려면 스스로 믿음을 줘야 한다"며 "타격에서 결과가 안 나온다고 조급함을 느끼지 말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할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아섭에 대해서도 "워낙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좀 더 믿고 기다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08:19
프로농구

“아버지가 6~7차전 갔으면 내가 MVP라고” 첫 챔프전 돌아본 허훈, 이제는 팀의 리더로 [IS 인터뷰]

“아버지께선 6~7차전까지 갔으면 제가 최우수선수(MVP)였을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프로농구 준우승팀 수원 KT의 허훈(29·1m80㎝)이 이달 초 끝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생애 첫 챔프전에서 비록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값진 경험을 얻었다며 눈을 반짝였다.허훈의 2023~24시즌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그는 전역 후 2라운드에서 복귀했는데, 불의의 코뼈 부상을 입었다. 마스크를 쓰고 복귀한 뒤엔 종아리까지 다쳤다. 공격 욕심 많은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와의 볼 배분 문제가 화두에 오르는 등 마음고생도 했다. 정규시즌 출전 시간 총 700분을 넘기지 못한 건 올시즌이 처음이다.허훈은 6강과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슈퍼팀’ 부산 KCC와의 챔프전에서 빛났다. 배스가 상대의 집중 견제로 고전한 사이, 그는 홀로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차전부터 5차전까지 풀타임 소화했고, 평균 26.6점을 넣었다. 비록 KT는 챔프전에서 부산 KCC에 1승 4패로 졌지만, 허훈은 PO MVP 투표 3위(21표)에 올랐다. 31표로 MVP에 선정된 친형 허웅(31·1m85㎝)과 10표 차였다. 과거 챔프전 준우승임에도 MVP로 선정된 아버지 허재(5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퍼포먼스에 비견할만한 활약이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허훈에 따르면 아버지 허재 전 감독 역시 비슷한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께서도 6~7차전까지 갔으면 내가 MVP를 탔을 거라고 하시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2경기만 더 이겼으면 됐는데…”라고 아쉬워했다.허훈은 챔프전에서 몸살을 안고도 ‘40분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3차전 뒤 잔부상과 몸살로 고전했다. 새벽에 링거를 맞으러 나가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허훈은 “다음날 눈이 퉁퉁 부어서 슛도 던지기 어려웠다. ‘큰일 났다’ 싶더라.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 있나? 해보니 또 뛰어지더라. 챔프전 뒤엔 닷새 가까이 누워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허훈이 말 그대로 온몸을 내던진 이유는 우승을 향한 갈망 때문이다. 그는 “1차전 때 73-90으로 크게 지고, 굉장히 분했다. 물론 KCC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내년에도 무조건 챔프전 가야 한다. 한 번 해보니까 무조건 가야겠더라. 농구하면서 이보다 행복한 무대가 없다. ‘우승은 (언젠가) 하면 하는 거지’ 이런 마인드였는데,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번 시리즈를 통해 ‘막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허훈은 ‘리더’의 길을 바라본다. 그는 “포인트가드니까,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챔프전을 통해 단기전에선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라며 “선수들에게는 ‘어차피 욕은 내가 먹는다’라고 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허훈은 “형(허웅)이 자꾸 언론을 통해 나중에 나랑 같이 뛰고 싶다고 어필한다. 상의도 안 해놓고”라고 농담하며 “은퇴할 때쯤 한 팀에서 우승을 이루는 것도 행복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지금 최우선은 KT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훈에게 ‘40분 투혼’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은지 물어보자, 그는 “사람이 할 짓은 아니다. 38분까진 괜찮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정규시즌 대비 5~6㎏이 빠졌다는 그의 얼굴은 홀쭉해져 있었다. 김우중 기자 2024.05.16 07:00
프로야구

[IS 승장] 강인권 감독 "신민혁 6이닝 호투, 야수들 빅 이닝 큰 역할"

NC 다이노스가 타선의 대폭발을 앞세워 기분 좋은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NC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을 16-1로 크게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사라지며 2위 수성에 위기를 맞았던 NC는 이날 승리로 순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투·타 모두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한 경기였다. 마운드는 선발 등판한 신민혁이 거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경기가 7회 말 도중 강우 콜드로 끝났으나 6과 3분의 2이닝 중 6이닝을 신민혁이 홀로 1실점만 주고 지켰다.타선은 두 차례 폭발이 돋보였다. NC는 2회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가 흔들리고, 이후 타구를 맞아 강판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빅 이닝을 만들었다.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후 하위 타선에서 김주원과 도태훈이 동점과 역전 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페냐가 내려간 후 중심 타자들이 연속으로 적시타를 터뜨려 2회에만 총 6득점을 기록했다.NC는 이어 7회 쐐기를 박았다. NC는 7회 초 공격 때 볼넷과 안타, 사구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출발했다. 박건우가 2타점 적시타로 만루 기회를 살렸다. 빅 이닝은 계속 됐다. NC는 이후 6안타 1볼넷 등을 엮어 7회에만 총 8득점을 터뜨려 대승을 자축했다.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후 "신민혁의 6이닝 호투와 야수들의 2회 초, 7회 초 타격에서의 빅 이닝이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줬다"고 선수단의 활약을 칭찬했다.한편 이날 대전구장은 만원 관중이 들어와 강우 콜드가 선언될 때까지 경기장을 지켰다. 강인권 감독은 "많은 비에도 자리를 지키고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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