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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는 왜 하루 쉰 'ERA 9.64' 투수를 선발로 내보냈을까 [준PO 1]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선택은 고영표였다. 하지만 고영표의 올 시즌 LG 트윈스전 전적은 좋지 않다. 게다가 최근 불펜 투수로 강행군까지 펼쳤다. KT는 왜 이런 강행군을 택했을까.KT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치른다. 5위 결정전 끝에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진출한 KT는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준PO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한 건 사상 처음이다. 정규시즌 막판 치열한 5위 싸움에 이은 5위 결정전 단판 승부, 와일드카드(WC) 결정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 중인 KT지만, 준PO를 앞두고 고민이 하나 생겼다. 바로 선발 투수다. KT는 5위 결정전부터 WC 결정전 두 경기는 엄상백-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또 다른 선발 자원 고영표는 5위 결정전과 WC 결정전 2차전에서 불펜 투입됐다. 로테이션 상으론 엄상백이 오르는 게 맞지만, 그렇게 되면 엄상백은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2차전에 나서는 쿠에바스 역시 사흘 텀으로 선발 등판한다. 고민 끝에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낙점했다. 고영표는 최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9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5이닝을 던졌고,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도 1⅔이닝 동안 18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지난 3일 두산과의 WC 결정전 2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졌다. 하루 쉬고 선발로 나온다. 더군다나 고영표는 올 시즌 LG전 성적이 좋지 않다. 1경기 뿐이지만, 4⅔이닝을 던져 5실점했다. 8월 29일 경기로, 최근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선택이 쉽지 않았을 터.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과 고영표의 구위를 고려해 그를 선발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5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WC 결정전 1차전 선발인) 엄상백을 내면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다"면서 "고영표의 구위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본인도 괜찮다고 하더라. 3이닝 정도 잘 막아주면 그 뒤로 강한 불펜 카드를 써서 막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꼬이면 불펜 운영도) 답이 안 나오는 문제였는데 고영표가 괜찮다고 해준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며 "그저께까지 내일이 없는 경기를 했다. 오늘은 필승조 가동해도 이틀 이어서 쉴 수 있어 최대한 타이트하게 가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불펜과 마운드 준비 투구를 통해 고영표의 공을 받아본 포수 조대현 역시 "(고)영표 형이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아서 그립도 바꿔보는 등 여러 가지 고민도 하셨는데, 최근 갈수록 구위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불펜으로 준비하는 최근에도 지쳐 보이지 않는다"라며 고영표의 공을 믿었다. 고영표는 WC 결정전 당시 인터뷰에서 "지금은 부담감이나 뭔가를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오른다기 보단 지금은 '제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할 거면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해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샌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의 결정과 고영표의 다짐이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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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리턴매치, LG 복덩이 "1년 전 KS 야구 인생 최고의 응원 열기, 올해도 느끼고파"

"1년 전에는 엄청 추웠다. 그리고···"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2024 포스트시즌(PS)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기대했다. LG는 5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KT 위즈와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PO) 일정에 돌입한다. 오스틴에게는 한국 무대에서의 두 번째 가을 야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2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그는 "지난해 PS에서 가장 떠오르는 기억은 날씨가 정말 추웠다"라면서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2차전 그리고 5차전은 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열성적인 응원을 받은 경기였다. (홈 팬들의 응원에) 정말 시끄러웠다"라고 했다. 4승 1패로 KT를 물리친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5경기 모두 만원 관중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LG의 홈 잠실구장의 열기는 상대 팀을 압도했다. 정규시즌에서 뜨거운 열기를 이미 확인했다. LG는 2년 연속 홈 관중 1위를 달성했다. 특히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동원한 138만 18명을 돌파하고,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139만 7499명) 신기록을 작성했다.오스틴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느낌을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오스틴은 올 시즌에도 박수 받을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으로 LG 1루수로는 29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과 타점 1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등극했다. 또한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후반기에 3번 타자로 옮긴 오스틴은 "LG 선수로서 첫 30홈런-100타점, 첫 타점왕 등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해 뜻깊다"라며 "지난해 한국 무대와 투수를 처음 경험했다. 그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올 시즌 더 자신감을 느끼고 나섰다. 늘 팀과 동료의 믿음에 늘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부상자가 많아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라며 "모두 선수들이 돌아왔다. 지금처럼 건강함만 유지하면 충분히 계속 올라갈 수 있다. 지난해 큰 경기를 치른 경험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0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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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벤자민에게 당한 두산, '브랜든 복귀'만 기다리다 시즌 끝났다 [IS 포커스]

결국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30·두산 베어스)의 복귀만 기다리다 시즌이 끝났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을 0-1로 패했다. 1차전을 0-4로 패한 데 이어 2차전까지 내줘 WC 결정전 사상 첫 '업셋'의 제물이 됐다. 정규시즌 4~5위가 맞붙는 WC 결정전(3전 2승제)은 4위 팀이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홈구장에서 치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제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의 '뒤집기'가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는 달랐다.두산은 선발 매치업부터 밀렸다. WC 결정 1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곽빈(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을 내세웠으나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에게 완패했다. 국내 선발을 시리즈 1선발로 낸다는 건 그만큼 '뛰어난 선수'라는 걸 의미한다. 실제 곽빈은 올해 정규시즌 다승 공동 1위(15승). 하지만 역설적으로 마땅한 외국인 투수가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두산의 사례가 딱 이 경우였다. 지난 7월 라울 알칸타라를 퇴출하고 영입한 조던 발라조빅은 들쭉날쭉한 성적 탓에 WC 결정전을 불펜에서 대기했다. 경기라도 뛸 수 있는 발라조빅의 경우는 그나마 나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은 지난 6월 24일 이후 자취를 감췄다. 어깨 견갑하근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감감무소식. 두산은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시라카와 게이쇼를 영입, 브랜든의 복귀를 최대한 기다렸으나 헛수고였다.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 이후 시라카와마저 부상(8월 27일 1군 말소)으로 이탈하면서 로테이션 운영이 완전히 꼬였다.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5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두산이 WC 결정전에서 가용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는 '불펜' 발라조빅 하나였다. WC 결정 1차전 쿠에바스에 이어 2차전 웨스 벤자민(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선발로 내세운 KT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WC 결정 2차전 선발 최승용(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이 기대 이상 호투했으나 벤자민의 투구 내용을 뛰어넘긴 역부족이었다. 타격 침체, 주루 실수 등 패배의 원인은 다양했다. 그에 못지않은 게 외국인 투수의 활약 여부였다. 브랜든의 교체를 과감하게 결정하지 못한 후폭풍이 두산을 집어삼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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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타수 무안타, 올해는 7타수 1안타…PS 통산 타율 0.179, 양석환의 '가을 잔혹사' [IS 냉탕]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양석환(33)이 다시 한번 '가을 징크스'에 발목 잡혔다.양석환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 좌전 안타를 하나 때려냈으나 나머지 두 타석에선 맥을 못 췄다. WC 결정 1차전 4타수 무안타를 포함하면 이번 시리즈 타율이 0.143(7타수 1안타). 출루율(0.143)과 장타율(0.143)을 합한 OPS가 0.286에 불과하다. 볼넷 없이 삼진만 2개.두산은 양석환과 김재환(7타수 1안타) 제러드 영(7타수 1안타) 강승호(7타수 무안타) 등 중심 타자들의 타격 침체 속 2전 2전패로 탈락했다. 4위 팀이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3전 2승제로 치르는 WC 결정전에서 4위 팀이 5위 팀에 덜미가 잡힌 건 2015년 제도 도입 후 이번 두산이 처음. 시리즈 탈락이 확정된 뒤 두산 팬들은 잠실구장을 떠나지 않고 "이승엽 (감독) 나가"를 외쳤다. 양석환도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만큼 이번 시리즈 내내 무기력했다. 상징적인 장면은 WC 결정 1차전 9회 마지막 타석이었다. 0-4로 뒤진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은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 상대로 3구째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박영현은 1~3구를 모두 직구로 선택, 힘 대 힘으로 붙었는데 2구째 헛스윙 포함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WC 결정 2차전 7회에선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던진 3구째 커브에 배트가 돌았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파괴력(34홈런 107타점)은 온데간데없었다. 양석환이 흔들리니 두산 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졌다.양석환의 가을은 '악몽'에 가까웠다. 이번 WC 결정전을 치르기 전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타율이 20경기 0.183(71타수 13안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WC 결정전에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쏟아내는 난타전이 펼쳐졌는데 클린업 트리오 중 유일하게 안타 없이 경기(9-14 패배)를 마쳤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양석환의 통산 PS 타율은 0.179(78타수 14안타)까지 악화했다. WC 결정전 통산 타율도 0.192(26타수 5안타)로 채 2할이 되지 않는다. 최근 두 시즌 가을야구 성적표는 12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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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나가" 울려 퍼진 잠실, 충격의 18이닝 무득점 '업셋 제물'…"내가 아직 부족한 거 같다" [패장 인터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가을은 '아픔'이다.이승엽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을 0-1로 패한 뒤 "2패로 시즌을 마친다는 게 마음 아프다"라고 말했다. WC 결정 1차전을 0-4로 패한 두산은 2차전마저 내주며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의 제물이 됐다.2015년부터 도입된 WC 결정전에서 4위 팀이 탈락한 건 이번 두산이 유일하다. 그만큼 팬들의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부 팬들은 잠실구장을 둘러싸 "이승엽 (감독) 나가"를 외치기도 했다. 두산은 이번 WC 결정 1·2차전 도합 18이닝 무득점. 이는 KIA 타이거즈가 보유한 WC 결정전 무득점 기록(종전 14이닝)을 넘어선 불명예스러운 성적표 중 하나다. 지난해 부임한 이승엽 감독은 첫 시즌 정규시즌 5위로 WC 결정전에 올랐으나 4위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WC 결정전에서 포스트시즌(PS) 도전이 멈췄다. 그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며 "정규시즌에는 장타력으로 재미를 많이 봤는데 단기전에선 (장타가) 안 터져 힘들게 경기를 치렀다. 내년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야구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이가 크게 났다. 여러 생각이 드는 시즌"이라고 자평했다.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이승엽 감독은 "너무나 죄송스럽다. 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은 정말 2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며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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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치고 외국인 선수들은 빛났다…KT,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두산은 이변의 제물

KT 위즈가 사상 첫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업셋'을 해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WC 결정 2차전을 1-0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끝에 WC 결정전에 오른 KT는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4위 두산을 집어삼켰다. WC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 문턱을 넘은 건 KT가 사상 처음이다. 이변의 제물이 된 두산은 2년 연속 WC 결정전에서 시즌을 마쳤다.벼랑 끝 승부를 앞둔 양 팀 감독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을 다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백전노장 이강철 KT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KT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포함하면 5위 결정전과 WC 결정 1차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이 감독은 "어제 이겼기 때문에 사람 욕심이 안 생길 수 없다. 좋은 기운이 오는 거 같다"며 여유를 내비쳤다. ◆4번 타자 맞대결 희비경기 양상은 5회까지 팽팽했다. KT는 5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두산은 5회 말 1사 2루에서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2루 주자 양석환이 저격당해 선제 득점 기회를 날렸다. '0'의 균형을 무너트린 건 KT 4번 타자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6회 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왼손 불펜 이병헌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두산의 전진 수비를 뚫어냈다. 8회 중전 안타를 기록한 강백호는 WC 결정 1·2차전에서 4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반면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시리즈 도합 7타수 1안타로 고개 숙였다. 어렵게 잡은 기회마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두산은 WC 1·2차전을 모두 영봉패로 마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KT는 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2차전 선발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한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벤자민이 자극 좀 받지 않았을까"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벤자민(7이닝 6탈삼진 무실점)은 쿠에바스를 뛰어넘는 투구로 '업셋'의 바탕을 그렸다. 벤자민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준PO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숨통이 트였다.로하스의 활약도 빛났다. 5위 결정전에서 8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로하스는 이날 6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5회 수비에선 흠잡을 곳 없는 홈 송구로 두산의 득점을 봉쇄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시리즈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WC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하지 못해 국내 선발(곽빈·최승용)에 의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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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문제점 많았다" 고토 코치는 왜 양석환을 돌렸을까, 통한의 5회 공격 [WC2 승부처]

결과적으로 '통한의 5회 말'이었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을 0-1로 패했다. 1차전 0-4 패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영봉패로 WC 결정전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사상 첫 '업셋'의 제물이 됐다. 반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문턱에 턱걸이한 KT는 4위 두산을 격파, 3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게 됐다.지독한 '변비 야구'였다. WC 결정 1차전에서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두산의 2차전 선발 라입업은 1차전과 동일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쇄골 통증 문제로 선발 출전이 어려운 상황. 이승엽 두산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힘을 실어줬지만,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여 4회까지 안타 1개에 그쳤다. 1회와 2회, 4회는 삼자범퇴.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5회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 포문을 열었다. 후속 강승호의 3루 땅볼로 1사 2루. 두산은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양석환의 주루 능력, KT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송구 능력을 종합하면 1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가는 게 현실적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고토 고지 3루 코치가 팔을 돌렸고 이를 본 양석환이 홈으로 내달렸다. 결과는 아웃. 무득점에 2사 2루로 몰린 두산은 후속 김기연이 투수 땅볼로 아웃돼 득점하지 못했다. 기회 뒤에는 '위기'였다. 6회 초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이후 1사 3루에서 강백호의 결승 적시타로 승기를 내줬다. 6~9회까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 두산은 사상 첫 WC 1·2차전 무득점(18이닝)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종전 KIA 타이거즈가 보유한 WC 결정전 무득점 기록인 14이닝을 훌쩍 뛰어넘은 불명예스러운 기록. 두산의 가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시리즈 탈락 뒤 이승엽 감독은 "2패로 시즌을 마친다는 게 마음 아프다"며 "삼진이 많아서 원하는 야구가 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 내년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야구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직 부족한 거 같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은 정말 2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29
프로야구

이미 결정됐던 2차전 선발...최승용 어깨에 두산 운명 달렸다 [WC2]

"2차전 선발은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이 나가게 됐다."2024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단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2차전 선발을 묻는 질문에 최승용을 낙점해놨다고 밝혔다. 그보다 하루 전인 9월 30일 인터뷰 때 "2차전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던질 투수가 준비는 하고 있다"며 숨겼던 이 감독이 처음 이야기를 꺼낸 때였다.2선발은 시즌 내내 두산의 고민거리였다. 반대로 말하면 선발이 곽빈(26) 한 명 밖에 없었단 이야기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에이스 몫을 했다. 타고투저 시즌이라 평균자책점은 높았지만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그런데 그 외엔 믿음을 줄 선발 투수를 찾기 어려웠다. KBO리그에서 마운드 주축이 돼야 할 외국인 투수들이 '실종'된 탓이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알칸타라는 7월에야 교체됐고, 브랜든은 6월 왼쪽 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재이탈했다. 알칸타라 대신 조던 발라조빅을 영입했으나 선발 등판 때마다 기복이 심했다. 단기 대체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도 부진하다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마감했다. 가을야구를 앞둔 두산은 고심 끝에 발라조빅의 불펜행을 결정했다. 이제 국내 선수 누군가는 2차전을 준비해야 했다. 이승엽 감독의 결정은 9월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승용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을 받은 최승용은 당초 4선발 후보였으나 전반기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7월 28일에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그래서 시즌 성적도 12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으로 좋지 못했다.다만 차근차근 페이스가 '우상향'하고 있던 건 분명했다. 첫 8경기에서 선발로 제 몫을 못하던 최승용은 8월 29일 4이닝 2실점, 9월 4일 2와 3분의 1이닝 1실점, 9월 19일 6이닝 3실점, 9월 24일 5이닝 2실점으로 점차 좋은 기록을 남겼다. 9월 월간 평균자책점 4.05로 선발로 쓰기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1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구위도 많이 회복했고, 부상 부위도 괜찮은 상태다. 다만 스태미너에서는 80구 이상을 던진 적이 아직 없는 걸 고려해야 한다. 긴 이닝을 소화할 때는 아직 아닌 것 같다. 짧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던지는 피칭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일 경기 후 최승용 등판을 공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승엽 감독은 패장 인터뷰에서 "최승용 기용 결정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 했다. 그날 끝나고 했다. 승용이가 컨디션이 좋으니 5위 결정전에서 SSG든, KT든 누가 올라오든 내자고 생각했다. 긴 이닝을 맡긴다기보단 짧게 써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하겠다. 뒤에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총력전으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최승용이 마지막으로 등판했던 9월 24일 NC 다이노스전은 팀의 홈 최종전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승리 투수가 된 후 "최근 직구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승부를 들어갔다. 때문에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며 "또 상대가 우타자가 많기 때문에 스플리터와 커브를 적재적소에 섞어 던진 점도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당시 최승용은 "늦게 합류한 만큼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 이제 컨디션이 거의 100% 다 돌아온 것 같다"고 다짐한 바 있다. 두산 선수들의 아쉬움은 한편으로는 지난해 WC 결정전 탈락과도 이어진다. 당시 최승용도 불펜으로 등판해 호투했지만, 긴 이닝을 던지지 않았는데 그가 내려간 후 결국 두산이 승기를 내주고 패했다.최승용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아쉽게 한 경기만에 탈락했다"며 "올해는 반드시 팬분들께서 더 오래 가을야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등판 기회가 온다면 전력을 다해 투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무대가 마침내 갖춰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3 10:56
메이저리그

'7년 동행' 클리블랜드, 추신수 은퇴에 찬사 메시지..."모든 추억에 감사드립니다"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한 추신수(42)를 기념했다. 역대 가장 성공한 메이저리거로 평가받는 추신수(는 지난 1일 열린 소속팀 SSG 랜더스KBO리그 5위 결정전 9회 초 대타 타석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고, 팀 주장을 맡아 이숭용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SSG를 이끌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린 탓에 화려한 마무리는 할 수 없었지만, 아들뻘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며 한국 야구 대표 선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부산 야구 넘버원 플레이어였던 추신수는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뛴 그는 2005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전성기를 열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09년, 타율 0.300·20홈런·21도루를 해내며 '호타준족'으로 평가받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빼어난 수비 능력까지 보여주며 '5툴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7년 동안 동행했던 클리블랜드를 떠나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1억3000만 달러 빅딜에 사인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2020시즌까지 뛰며 팀 리더로 거듭났다. 그는 빅리그에서만 16시즌을 뛰며 1652경기에 출전했고, 1671안타·218홈런·782타점·961득점을 남겼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난 뒤 KBO리그행을 선택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의 1호 선수가 됐다. MLB 잔류도 가능했지만, 그동안 받은 야구팬 응원에 보답하고자 했다. 추신수는 2021 정규시즌 21홈런-25도루를 해내며 최고령 20-20클럽 가입을 해냈고, 이듬해(2022년)은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1982년생 '황금 세대' 대표 선수였던 추신수. MLB에서 아시아 타자의 위상을 높였고, 국내 무대로 돌아와 KBO리그 흥행에 기여했다. 추신수의 은퇴식은 내년 열린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했던 소속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추신수의 선택이었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대타로 나서 KBO리그 공식전 마지막 타석을 소화했고, 가족·동료·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MLB에도 추신수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것 같다. 추신수가 빅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클리블랜드 구단은 공식 SNS 채널에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Congratulations to Shin-Soo Choo on an amazing career, and thanks for all the memories here(추신수 선수의 놀라운 경력을 축하하며, 이곳의 모든 추억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오랜만에 클리블랜드맨으로 돌아온 추신수를 미국 야구팬들도 반겼다. KBO리그에서 마흔, 마흔한 살에 뛴 시즌 호성적에 감탄했고, 그의 성 추(Choo)를 외치며 응원했던 추억도 공유했다. MLB에서도 화려한 은퇴식을 가졌을 추신수. 친정팀은 그를 잊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3 09:31
프로야구

180도 달랐던 'ERA 1.51' 마법사 사냥꾼...곽빈-발라조빅 엇갈린 운명 [WC1 냉탕]

야구의 신이 온들 이런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 시즌 내내 KT 위즈 천적으로 군림했던 두산 베어스 곽빈(26)이 무너졌다. 반대로 선발로 불안했던 조던 발라조빅(28)은 롱 릴리프로 호투했다. 엇갈린 선택이 두산을 위기로 몰았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0-4로 KT 위즈에 완패했다. 정규시즌 4위로 KT에 시리즈 1승 또는 1무만 거둬도 됐던 두산은 이날 완패로 오히려 궁지에 몰렸다. 2차전에서 패한다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는 4위 팀이 된다.이날 두산의 패인은 물론 경기 시작과 함께 무너진 에이스 곽빈이었다. 선발진이 불안했던 두산은 그래도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곽빈이 있기에 사실상 단판 승부인 1차전 승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곽빈은 1회 초 선두 타자 김민혁을 시작으로 연속 출루를 내주며 연달아 4실점했다.구위엔 문제가 없었다. 최고 구속으로 트랙맨 기준 156㎞/h가 찍혔다. 하지만 상대 리드오프 김민혁에게 너무 쉽게 볼넷을 내준 후 아웃 카운트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하며 흔들렸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더니 장성우, 오재일, 강백호에게도 연달아 무너졌다. 좀처럼 유리한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스스로 불리한 상황에 몰리다 안타를 맞기 일쑤였다. KT 타자들도 무리하게 강한 스윙을 하기보단 가볍게 안타를 때려내 한 점씩 차곡차곡 득점했다. 정규시즌 곽빈의 모습을 생각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부진이다. 곽빈은 올 시즌 KT전만 6경기를 나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활약했다. 말 그대로 천적이었다.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곽빈이 올해 유난히 우리 상대로 등판한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면서도 "변명이 아니라 두산과 팀 상대 전적이 안 좋은건 우리가 시즌 초반 선발 1명으로 버틸 때 많이 만나서도 있다. 그래서 팀 간 시즌 상대 전적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곽빈을 상대할 때도 우리 공격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신중하게 상대하는 게 득점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했다.이 감독의 말이 정답이었던 걸까.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에게 곽빈 공략에 대해 묻자 그는 "1회에 그렇게까지 점수가 날 줄은 몰랐다. 우리 팀이 항상 곽빈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바깥 공에 많이 당했다. 오늘은 그 볼을 잘 참고, 스트라이크를 잘 쳐서 좋은 연결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이강철 감독의 자신감이 통한 것과 달리 이승엽 감독의 자신감은 어긋났다. 이 감독이 곽빈을 믿는 건 당연했다. 비록 이날은 패했으나 곽빈은 올 시즌 두산에서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소화했고, 리그 공동 다승 1위인 15승도 수확했다. 그나마 선택지가 될 수 있던 조던 발라조빅은 9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흔들렸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막판 그를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쓰기로 결정했다.그런데 무너진 곽빈과 달리 발라조빅은 이날 완벽히 호투했다. 4점 차로 끌려가는 부담 적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4이닝 동안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KT 타선을 차갑게 식혔다.이강철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을 오늘 처음 상대 투수로 만났는데, 저렇게 공이 좋은지 몰랐다. 선수들도 공이 좋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결과가 어쨌든 이승엽 감독의 곽빈 1차전 선택은 옳았다. 하지만 단기전은 결과가 모든 걸 지배한다. 이승엽 감독으로서는 씁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성적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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