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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톰과 제리' 김주형·티띠꾼, 골프 혼성 대회 준우승

김주형과 지노 티띠꾼(태국)이 남녀 혼성 대회 그랜트 쏜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합작,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이크 냅(미국)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게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그랜트 쏜턴 인비테이셔널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동 주관하는 2인 1조 남녀 혼성 대회이다. 3라운드 54홀로 치러진 가운데 첫날은 스크램블, 2라운드는 포섬, 그리고 최종 라운드는 티샷한 공을 바꿔 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열렸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톰과 제리'라는 팀 이름으로 출전했다. 둘은 56만 달러의 상금을 받아 28만 달러(4억원)씩 나눠 가졌다. 김주형은 지난 9일 끝난 타이거 우즈 주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올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참가한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냅(미국)과 패티 타와타나낏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동문 출신이다. 각각 우승 상금 50만 달러씩 챙겼다.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6위(20언더파 196타)에 머물렀다.이형석 기자 2024.12.16 08:51
프로야구

"나에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추신수가 은퇴 순간 기억한 '아픈 손가락' 2016년

프로 생활만 24년. 추신수(42)의 가장 아픈 손가락은 2016년이었다.추신수는 7일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시즌이 언제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래도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쉰 2016년이 아닐까 한다"라고 운을 뗐다. 2016년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3년 차 시즌.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813억원) 빅딜에 합의한 그는 첫 두 시즌 연평균 136경기(시즌 162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2015년에는 149경기를 뛰며 22홈런 82타점으로 활약했다.2016년 추신수의 경기 출전(46경기)은 확 줄었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20년(33경기)를 제외하면 주전으로 도약은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추신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8주 결장하고 햄스트링으로 6주 결장했다. 몸에 맞는 공에 손목이 부러져서 6주 정도 결장했고 허리 피로골절로 8주 정도 결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매년 (어려움이) 오는 것보다 한 번에 오는 게 낫겠다 싶더라. 커리어를 보면 부상이 없었던 해가 없었다. 수술도 8번 했다. (주변에선) 재활 시간만 (다 합치면) 3년이 넘는다고 하더라"며 멋쩍게 웃었다. 추신수는 은퇴를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도 부상이다. 시즌 뒤 오른 어깨 수술을 한 탓에 보조기를 착용한 채 은퇴 기자회견에 나선 추신수는 "내 몸에 남아 있는 수술 자국이나 이런 것도 훈장 같더라"며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굳이 뽑는다면 2016년, 부상이 많아서 1년을 거의 다 쉰 그 해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추신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2022년이었다. 당시 그는 SSG 소속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 커리어 첫 우승. 추신수는 "우승이라는 단어가 배제된다면 굳이 아파하면서 땀 흘려가면서 훈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34년 동안 야구하면서 우승을 정말 목마르게 바랐던 사람이다. 미국에서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하게 됐는데 모든 걸 보상받는 순간이었다"며 웃음 지었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2005년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그는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최종 218개)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2009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20(홈런)-20(도루) 달성, 2015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한 추신수는 SSG에서 올해로 4년째, KBO리그 최고령 선수(2월 1일 기준, 41세 6개월 19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추신수는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선수로서 미련이 없어졌다. (선수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더라. (어깨 부상은) 선수의 미련을 끊게 해준 부상인 거 같다. 부상으로 1년 동안 계속 힘드니까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냉정하게 추신수라는 선수를 평가하면 특출난 게 없었던 선수였던 거 같다. 다만 파이브-툴(타격 정확도·파워·수비·주루·송구 능력)이라고 하는 5가지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선수이지 않았나 한다. 야구에 진심이었다. 야구에 목숨을 걸었다는 평가가 있다면 내 야구 인생을 다 보상받을 수 있을 거 같다"며 "어느 순간 큰 아이는 대학생, 둘째는 고등학생이 돼 있더라. 지금은 아빠의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제2의 인생을 기대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7 19:43
프로야구

"난 특출난 게 없었던 선수" 추신수는 후회 없이 떠났다 [IS 인천]

"후회 없습니다."추신수(42·SSG 랜더스)가 후련한 표정으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추신수는 7일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마지막 타석을 마친 뒤 엄청난 연락을 받았다. 아쉬움에 (선수 생활을) 1년 더 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야구를 시작한 아홉 살 때부터 기억을 되짚었을 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 사랑하는 야구를 하려고 주어진 24시간을 잘 쓴 거 같다. 점수를 매기기 어렵지만 (스스로에게) '잘 살았네'라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2024년은 추신수가 선수로 보낸 마지막 시즌이다. 지난해 12월 '예고 은퇴'를 선언한 그는 미련 없이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시즌 뒤 오른 어깨 수술을 한 탓에 보조기를 착용한 채 은퇴 기자회견에 나선 추신수는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선수로서 미련이 없어졌다. (선수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더라. (어깨 부상은) 선수의 미련을 끊게 해준 부상인 거 같다. 부상으로 1년 동안 계속 힘드니까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표정엔 시원섭섭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2005년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그는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최종 218개) 금자탑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2009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20(홈런)-20(도루) 달성, 2015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13년 12월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816억원)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기도 했다.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한 추신수는 SSG에서 올해로 4년째, KBO리그 최고령 선수(2월 1일 기준, 41세 6개월 19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냉정하게 추신수라는 선수를 평가하면 뭔가 하나 특출난 게 없었던 선수였던 거 같다. 다만 파이브-툴(타격 정확도·파워·수비·주루·송구 능력)이라고 하는 5가지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선수이지 않았나 한다. 야구에 진심이었고 야구에 목숨을 걸었다는 평가가 있다면 그거면 내 야구 인생을 다 보상받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야구 인생의 가장 아쉬웠던 시즌으로 2016년,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으로 2022년을 꼽았다. 텍사스에서 뛴 2016년은 각종 부상 문제로 4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엔 SSG 소속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통합 우승을 이끌며 프로 커리어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끼며 한을 풀었다. 추신수는 지도자 수업을 받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라며 "여러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그 어떤 자리에 있는 것보다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하기엔 (아직) 이른 거 같다. 휴식기를 갖고 천천히 생각해 볼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 야구,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추신수는 "항상 내 자리를 위협하는 선수가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밑에 있는 선수는 그 자리를 뺏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그렇게 하는 게) 선수 개인은 물론이고 한국 야구가 나아지는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7 16:14
프로야구

'대전 예수' K.O.시킨 한 방...한유섬 "계산했던 공, 순위 싸움 안 끝났다" [IS 스타]

SSG 랜더스가 해결사를 필요로 할 때, 또 한 번 한유섬(35)이 방망이를 돌렸다.한유섬은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 때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회 말 균형을 깨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송영진을 내며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SSG는 한유섬의 선제포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득점, 5-0으로 여유있게 승리를 가져왔다.SSG를 만나기 전까지 와이스는 '무적 모드'였다. 지난 8월부터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었다. 150㎞/h를 넘나드는 직구, 큰 키, 각 큰 스위퍼와 너클 커브를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꽂자 KBO리그 타자들이 좀처럼 대처하지 못했다.10일 한유섬이 홈런 치던 상황은 달랐다. 와이스는 이번에도 2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꽂은 후 3구째 다시 스트라이크를 노렸다. 공은 존 바깥쪽 낮은 코너에 정확히 꽂혔는데, 와이스에겐 불운하게도 한유섬이 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유섬은 와이스의 너클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 밀어서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올 시즌 부진하지만, 한유섬은 한유섬이란 걸 확인시킨 한 방이다. 한유섬은 10일 기준 타율 0.227 22홈런 81타점 OPS 0.750을 기록 중이다. 0.227은 그가 데뷔 이후 기록한 가장 낮은 타율. 그래도 기회가 오면 제 몫을 한다. 득점권 타율은 0.284로 시즌 타율보다 훨씬 높다.한유섬은 지난 2022년 팀이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룰 때도 해결사로 나섰다. 당시 시즌 100타점을 기록했는데, 그 중 67타점(1위)이 1점 차 이내에서 터진 기록이었다. SSG가 당시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와 팽팽한 순위 싸움에서 피타고리안 승률 이상으로 많이 이길 수 있었던 건 접전마다 터진 한유섬의 한 방이 컸다. 10일 경기 후 한유섬은 "솔직히 최근 타격감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좋지 않다고 해서 주저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하던대로 오늘 하루의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활약 소감을 전했다. 그는 5회 홈런 상황에 대해 "투수(와이스)가 비슷한 구종으로 승부를 걸어오고 있었다. 볼 카운트는 불리했지만, 계산한 공이 날라와 느낌대로 대처한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떠올렸다.한유섬이 부진해도 이숭용 감독의 믿음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여전히 4, 5번 타자 위주로 출장하면서 팀의 중책을 맡기고 있다. 한유섬은 "올시즌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 못해 죄송하다. 그럼에도 날 믿고 기용해주시는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평소 야구를 할 수 있을 때가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이렇게 뛸 수 있는 만큼 팀에 보다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SSG는 한화와 맞대결 승리로 5위와 2경기 차, 7위와 1경기 차 6위를 지켰다. 한유섬은 "아직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을 믿고 있고 나 또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순위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08:27
메이저리그

'특급 유망주'에 홈런 도둑...김하성, 무안타에도 쐐기 타점 수확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상대 호수비에 홈런을 빼앗겼다. 그래도 희생 플라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은 0.225로 떨어졌다.안타는 없었으나 못 쳤다고만 말할 순 없었다. 이날 그는 세 타석 모두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한 번도 결과를 얻지 못했다.김하성은 2회 초 2사 1루 상황 첫 타석부터 홈런성 타구를 만들었다. 그는 텍사스 오른손 투수 맥스 슈어저가 던진 몸쪽 빠른볼을 기다렸다는듯 끌어 당겼다. 타구는 왼쪽 펜스로 빠르게 날아갔지만, 좌익수 와이어트 랭포드가 점프 캐치로 이를 낚아챘다. 펜스 위 노란 선을 넘어가는 홈런 타구였으나 랭포드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간 좌익수 뜬공에 불과했다.텍사스가 올 시즌 데뷔시킨 랭포드는 개막 전 전체 13위에 들 정도로 기대 받던 대형 유망주다. 올 시즌 초 부진했으나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 간 동안 재조정을 마쳐 최근 타격 페이스가 뜨겁다. 5일 경기에서 수비까지 활약하면서 입지를 단단히 하는 중이다. 한편 김하성은 5회에도 정타를 쳤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한 탓에 이번에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김하성은 7회 또 다시 랭포드에게 당했다. 7회 초 1사 3루 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이번에도 장타성 타구를 담장을 향해 날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랭포드가 뛰어 올랐다. 이번에도 좌익수 뜬공.그래도 큰 차이가 있었다. 이번엔 3루에 주자가 있었다는 점이다. 비록 안타나 홈런은 되지 못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타석은 1타점 희생 플라이로 마무리됐다. 김하성은 9회 유격수 땅볼을 치며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샌디에이고는 이날 3-1로 승리했다. 4회 초 도노반 솔라노의 2루타로 선취점을 낸 샌디에이고는 5회 초 쥬릭슨 프로파의 12호 홈런으로 한 점을 더했지만, '홈런 도둑' 랭포드가 곧바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그들을 추격했다. 하지만 7회 김하성의 희생 플라이가 나온 덕에 점수 차를 벌리고 승리에도 쐐기를 박았다.한편 이날 기록으로 김하성은 MLB 통산 200타점에 8개를 남겼다. 데뷔 첫 해 34타점을 기록한 그는 2022년 59타점, 지난해 60타점, 올해는 39타점을 기록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08:36
프로농구

"아무도 우승후보로 안 봤다"…DB의 '반전 드라마', 정규리그 우승 결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프로농구 원주 DB 강상재는 DB의 정규리그 우승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개막을 앞두고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고,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구단들에 쏠렸지만 정작 ‘슈퍼팀’은 자신들이었다는 자신감이자 자부심이다. 그는 “아무도 (DB를) 우승후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선수들이 100% 이상 실력을 발휘했다. 그래서 우승이라는 결실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실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DB를 주목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팀인 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승권으로 꼽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승 경쟁 판도는 일찌감치 부산 KCC와 서울 SK의 ‘양강 체제’를 전망하는 시선이 많았다. KCC는 특히 이른바 슈퍼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전창진 KCC 감독을 제외한 9명의 사령탑 가운데 무려 8명의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았을 정도다.반면 당시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감독은 없었다. 정식 감독으로는 첫 시즌을 앞둔 김주성 DB 감독조차 우승에 대한 목표 대신 ‘봄농구’에 더 초점을 맞췄다. 당시 김 감독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봄농구를 못 했다. 이번 시즌엔 봄에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소박한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DB의 내부적으로도 우승 목표는 없었던 셈이다.그런 DB가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지난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했다. 구단 역대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자,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에 종료돼 공동 1위에 올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38승 10패, 승률 0.792.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경기 수(48경기)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데다,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프로농구 역대 네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선수들조차 느낄 정도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던 DB의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은 그래서 더 짜릿한 ‘반전 드라마’였다. 실제 DB는 지난해 10월 정규리그 개막과 동시에 치고 나갔다. 개막 7연승을 내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올 시즌에만 7연승을 두 차례나 달렸고, 6연승과 5연승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월에만 5승 4패로 잠시 주춤했을 뿐 그 외에는 매달 75% 이상의 승률을 달성하며 승수를 쌓았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정규리그 순위표 최상단엔 늘 DB가 자리했고, 이제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DB의 위치는 정규리그가 모두 끝난 뒤에도 변하지 않게 됐다.강상재가 DB를 ‘슈퍼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선수들 면면의 기세가 워낙 무서웠다. 강상재와 김종규, 이선 알바노는 국내 최우수선수(MVP)로, 디드릭 로슨은 외국 선수 MVP로 거론될 정도로 DB의 주축을 이룬 선수 개개인 활약이 시즌 내내 눈부셨다.새로 합류한 로슨은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치며 DB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걸린 이날 KT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8개 포함 무려 47득점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은 22.7득점 10리바운드 4.7어시스트. 모든 지표가 앞서 고양 오리온과 고양 캐롯 시절과 비교해 껑충 뛰었다.로슨과 함께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한 강상재, 김종규와 필리핀 출신 아시아 쿼터 이선 알바노도 국내 MVP를 두고 집안싸움을 펼칠 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주장 강상재는 김주성 감독이 직접 “가지고 있던 기량이 만개했다”며 우승 일등공신으로 꼽을 정도로 활약했다. 14.1득점과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 등 모든 지표가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김종규도 외국인 선수와 경합뿐만 아니라 12득점에 6.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블록(1.3개)과 필드골 성공률(59.9%)은 리그 전체에서도 2위다.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알바노 역시 아시아 쿼터로는 최초로 국내 MVP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1위(6.7개), 3점슛 성공률(41.3%)과 스틸(1.5개)도 각각 4위와 5위. 송영진 KT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알바노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할 만큼 DB 농구의 핵심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이처럼 핵심 선수들이 시즌 내내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인 데다, 3점슛 성공률 1위(44.4%)를 기록 중인 박인웅을 비롯해 서민수, 김훈, 유현준 등 다양한 벤치 멤버들의 존재가 DB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리고 이들을 원팀으로 묶은 초보 사령탑 김주성 감독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로슨과 김종규, 강상재 등 3명의 빅맨을 활용한 공격 농구로 프로농구 판도를 흔들었다. 올 시즌 DB의 평균 득점은 무려 90.8점으로 90점을 넘겼다. 늘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도 필요할 땐 호통도 치며 팀 분위기를 잡았다. 덕분에 김주성 감독은 정식 감독 데뷔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역대 5번째 감독이자, 원클럽맨 출신 감독으로는 2번째 감독으로 프로농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물론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겨루는 6강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통합 챔피언’을 바라보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세를 돌아보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목표다. 정규리그 우승을 통해 쓴 짜릿한 반전 드라마의 진정한 ‘해피 엔딩’이기도 하다.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이 잘 이끌어 준 것 같다. 제가 부족한 감독인데, 더 배울 수 있게끔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이제는 감독이다 보니 뛰지 못해 아쉽다. 통합 우승을 하면, 그땐 내가 먼저 뛰겠다”며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5 06:31
프로농구

주목받지 못하던 DB의 반전…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통산 7번째이자 공동 1위에 올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고 6년 만이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우승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던 팀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수원 KT를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38승 10패를 기록,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창원 LG와 격차는 7.5경기 차다.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전신 삼보 시절을 포함해 통산 7번째다. DB는 앞서 2003~04시즌과 2004~05시즌, 2007~08시즌, 2011~12시즌, 2017~18시즌, 2019~20시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2019~20시즌은 다만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돼 DB와 서울 SK가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친 시즌이었다.매 라운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오른 정규리그 정상의 자리였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11~12시즌 동부, 2018~19시즌 현대모비스, 2022~23시즌 KGC 이후 역대 4번째다.48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건 역대 2번째로 빠른 타이기록이다. 동부 시절이던 지난 2011~12시즌 47경기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기록은 2007~08시즌(동부)과 공동 2위 기록이다. 그야말로 극적인 반전이다. 실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이들은 없었다. 부산 KCC와 서울 SK의 2강 구도가 유력해 보였다. 지난 시즌에도 7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던 DB는 김주성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른 첫 시즌, 봄 농구를 목표로 제시했다.그러나 DB는 시즌 내내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프로농구 판도를 뒤흔든 기세였다. 결국 DB는 값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강상재는 “아무도 우승후보라고 이야기를 안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원클럽맨’ 김주성 감독은 선수로서 DB의 영광을 이끈 데 이어 이번엔 감독으로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았다. 정식 사령탑 데뷔 첫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역대 5번째 사령탑으로서 프로농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원클럽맨 선수 출신으로 정규리그 1위까지 이끈 건 추승균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사례다.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DB는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정규리그 4위와 5위 팀이 격돌하는 6강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열세를 극복하고 연장 대접전 끝에 이뤄낸 정규리그 1위라 더욱 짜릿한 우승의 순간이 됐다.3499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DB는 2쿼터 15점 차까지 밀리며 궁지에 몰렸다. 슛 난조가 심해지면서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앞세운 KT에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대반격에 나섰다. 3쿼터 46-46 동점을 만든 뒤 그야말로 KT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KT 역시 만만치 않았다. 엄청난 홈팬들의 열기를 더해 DB가 승기를 잡는 듯 보이다가도 KT가 금세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치열한 흐름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결국 두 팀은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접어들었다.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건 DB였다. 디드릭 로슨의 결정적인 3점슛 2개로 승부를 뒤집은 뒤 높은 수비 집중력까지 더해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경기는 DB의 107-103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19점 차 이하로 져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DB는 짜릿한 승리로써 마지막 남은 매직넘버를 지웠다.DB는 로슨이 무려 47득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원맨쇼를 펼쳤다. 3점슛은 14개를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다. 중요한 순간마다 어김없이 외곽포 등을 적중시켰다. 박인웅도 3점슛 3개 포함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강상재는 14점에 리바운드만 14개를, 김종규도 4점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KT는 허훈이 3점슛 6개 포함 29득점 6어시스트, 배스가 29득점에 무려 1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고도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려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하윤기도 18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우승이 확정된 순간 DB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DB의 정규리그 우승 순간을 기다려온 많은 관중도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축하했다. DB의 정규리그 제패를 알리는 축포와 함께 코트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나는 부족한 감독인데, 내가 더 배울 수 있게끔 선수들이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며 “많이 기쁘다. 떨리기도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김 감독은 “처음 원주에 왔을 때 20년 넘게 있을 줄은 몰랐다. 처음엔 원주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인생에서 제일 오래 산 제1의 고향이 됐다. 팬분들께서 더 응원해 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선수로서 우승할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감독이 되니 뛸 수가 없어서 좀 아쉽다. 만약 통합 우승을 하게 되면 펄쩍펄쩍 뛰어보겠다. 선수 시절과 감독 시절 모두 우승의 순간이 비슷하게 기쁜데, 저를 낮추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부족한 감독을 좋게 만들어준 만큼 현재가 더 기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선수들뿐만 아니라 한상민, 이광재 코치 등 코치진에게도 공을 돌렸다. 김주성 감독은 “저 혼자서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상민, 이광재 코치와 토론도 하고 언성을 높여가면서 소통을 했다. 감독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농구에 대한 열정들이 크다. 항상 저랑 같이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다. 재미있게 서로 배워가며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장 강상재는 “100% 이상 발휘했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결실을 낼 수 있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4 22:46
프로농구

정식 감독 첫해 정규리그 1위까지…김주성 “나는 부족한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IS 원주]

프로농구 원주 DB 정식 감독 부임 첫해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주성 감독이 “나는 부족한 감독인데, 내가 더 배울 수 있게끔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김주성 감독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승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이 기쁘다. 떨리기도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이날 승리한 DB는 38승 10패를 기록,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삼보(전신) 시절 포함 역대 7번째다. 또 48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역대 2번째로 빨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역대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사도 남겼다.개막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팀이 아니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실제 DB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권 밖인 7위에 머물렀고, 김주성 감독도 우승이 아닌 봄 농구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DB는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정상의 자리까지 우뚝 섰다.DB 원클럽맨으로서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서 정규리그 1위까지 이끈 만큼 김 감독의 감회는 더욱 새로울 수밖에 없다. 그는 “처음 원주에 왔을 때 20년 넘게 있을 줄은 몰랐다. 처음엔 원주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먼 곳이라고만 생각했다. 지금은 인생에서 제일 오래 산 제1의 고향이 됐다. 팬분들께서 더 응원해 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선수로서 우승할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감독이 되니 뛸 수가 없어서 좀 아쉽다. 통합 우승하면 펄쩍펄쩍 뛰어보겠다. 선수 시절과 감독 시절 모두 기쁜데, 저를 낮추는 게 아니라 부족한 감독을 선수들이 좋게 만들어준 만큼 현재가 더 기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모멘텀으로는 지난 컵대회에서의 부진을 꼽았다. 김주성 감독은 “컵대회가 이번 시즌 제일 큰 터닝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는데, 컵대회에서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서 선수들을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을 했다. 나한테도 많이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이어 김 감독은 “다음날 비디오 미팅을 4~5시간씩 했다.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겠다고 했다. 개막 일주일 앞두고 그 3~4일 강도 높게 훈련을 한 게 터닝 포인트이지 않았나 싶다. 고양 소노전도 마찬가지지만 홈에서 부산 KCC에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는 주장 강상재를 꼽았다. 김주성 감독은 “주장을 맡으면서 성격을 탈피하고, 나이가 중간인데도 선후배를 잘 이끌어서 여기까지 잘 왔다고 생각한다. 강상재 선수가 가진 능력이 있는데, 올해 만개를 해서 감독으로서 많이 뿌듯하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디드릭 로슨도 말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훌륭한 선수다. 컨디션이 안 되는 부분도 다른 부분으로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수준 높은 선수다. 그 선수가 있기에 우리 팀도 이 정도로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큰 존재”라고 극찬했다.한상민, 이광재 코치에게도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저 혼자서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상민, 이광재 코치와 열띤 토론도 하고 언성을 높여가면서 소통을 했다. 오히려 더 재미있게 이끌어나가지 않았나 싶다”며 “감독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농구에 대한 열정들이 크다. 항상 저랑 같이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다. 재미있게 서로 배워가며 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서 이제 남은 정규리그 6경기에 대한 운영 계획도 고민이 필요한 상황. 김주성 감독은 “코치들과 상의해야 한다. 김종규는 무릎이 많이 안 좋은데, 마냥 쉬기보다 플랜을 잘 짜서 시간 조절을 해야 될 것”이라며 “플레이오프 상대는 누가 되더라도 어렵다. 남은 기간 경기들을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4 22:11
프로야구

ABS 성공률 99.9%...논란의 피치 클록은 평균 24분 감소 효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팬 퍼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2024 시범경기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정식 도입하고,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 중이다. 공정하고 일관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통해 지속적인 심판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ABS는 12일까지 시범경기 19경기 동안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투구 추적이 실패한 사례는 중계 와이어 카메라가 이동 중 추적 범위를 침범해 투구 추적이 실패한 경우 등이 사유였다. 정규시즌 중에는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기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100%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할 예정이다. 추적 실패 시 대응 매뉴얼을 철저히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심판과 ABS 운영 요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추적 실패에도 경기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다할 예정이다.일관적인 ABS의 도입으로 선수와 팬들이 판정 이슈 등 다른 요소가 아닌 경기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중 불필요한 시간 지연 최소화로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하기 위해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은 1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4.5건의 위반이 나왔다. 총 85건이며 투수 위반이 38건, 타자는 46건이었다.특히 시범경기 첫날 39건, 2일차 21건, 3일차 16건, 4일차 9건(4경기)의 위반이 발생, 경기가 진행될수록 위반 사례가 감소하는 등 선수단이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피치 클록 시범 운영에 따라 19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 35분으로 2023년 시범경기 20경기 2시간 58분과 비교해 23분 단축됐다.KBO리그는 선수들의 피치 클록 적응을 돕기 위해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위반에 따른 제재는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투수판 이탈(견제 등) 제한 규정도 적용하지 않는다.KBO는 피치 클록 시범운영에 따른 각종 관련 통계와 팬들의 선호도,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정식 도입 시기를 최대한 빨리 결정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19:09
프로야구

프로야구, 지상파 3사와 3년·1620억원에 TV 중계방송권 계약...국내 스포츠 최대 규모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년(2024~2026) 총액 1620억원에 지상파 3파(KBS·MBC·SBS)와 KBO리그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KBO는 29일 TV 중계방송권 계약 소식을 달렸다. 이번 계약은 3년 간 총 1620억원(연 평균 540억원) 규모로 국내 프로 스포츠 중계방송권 연간 최대다. 2024년 KBO리그 TV 중계방송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지상파 3사를 비롯해 5개 스포츠 케이블 채널(KBSN스포츠·MBC스포츠플러스·SBS스포츠·SPOTV·SPOTV2)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된다.KBO와 지상파 3사는 지난해 초부터 진행한 중계방송권 협상을 통해 KBO리그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펼쳐왔다. 이를 통해 KBO리그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전 경기 제작 중계, 중계 카메라 대수 및 특수 촬영 장비 사용 확대, 아카이브 영상 데이터베이스 구축 협조를 비롯한 중계방송 품질 향상 등의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지상파 3사와 스포츠 케이블 채널들은 그동안 KBO 리그 중계를 위하여 초고속 카메라, 와이어드 카메라 등 다양한 중계 장비,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제작 등을 통하여 KBO리그의 발전에 기여했다. 올해는 KBO가 실시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및 피치클락 등의 새로운 볼거리를 야구팬들에게 보다 쉽게 선사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지상파 3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상파 TV로 2024~2026 KBO 리그 경기를 직접 방송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케이블 및 IPTV 유료채널 사업자에게 중계방송권을 재판매 할 수 있는 권리, 그리고 동영상 취재권 및 보도권을 보유하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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