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37건
메이저리그

'KBO리그 MVP 출신' 페디, 최근 5G ERA 13.25…결국 애틀랜타로 '이적'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에릭 페디(32)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8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추후 선수나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베테랑 선발 투수 페디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페디는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전력 외 자원을 의미하는 양도지명(DFA)으로 처리,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선발진에 부상자가 넘치는 애틀랜타가 그를 품었는데 세인트루이스는 2025년 페디의 연봉인 750만 달러(104억원) 중 잔여 금액을 대부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23년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08억원)에 계약한 페디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했다. 올 시즌 페디는 20경기에 선발 등판,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에 머물렀다.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이닝 7피안타 6실점 하는 등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3.25(17과 3분의 2이닝 26실점)까지 치솟았다. 페디는 KBO리그 역사에 손꼽히는 '역수출 성공 사례'이다. 2023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복귀를 선택,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으로 꿈을 이뤘다. 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를 오가며 기대 이상의 성적(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냈으나 올해 유독 고전했다. 애틀랜타는 그랜트 홈즈·크리스 세일 등 주력 선발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세인트루이스보다는 좀 더 안정적으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1:30
프로야구

'한화 끌고, 5강 경쟁 밀고' 관중 쓸어담는 KBO리그, 사상 첫 무려 1200만 청신호 켰다 [IS 포커스]

KBO리그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사상 첫 1100만 관중을 넘어 1200만 관중까지 넘볼 수 있는 폭발적인 페이스로 역대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는 총 8만7264명의 관중을 동원, 시즌 누적 관중 829만3354명을 기록했다. 전체 시즌 일정(720경기)의 66.7%를 소화했다는 걸 고려하면 잔여 일정에서 410만명 정도를 추가해 누적 관중은 최대 12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프로스포츠 사상 첫 정규시즌 1000만 관중 시대(1088만명)를 열며 엄청난 흥행을 자랑했는데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흥행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건 '성적'이다. 우선 만년 하위권이었던 한화 이글스가 신축 구장 개장 첫 시즌인 올해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15일 리그 1위로 올라선 뒤 독주 채비를 갖췄다. 리그 역대 두 번째로 '단일시즌 10연승 2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가을야구를 향한 팬들의 갈증을 풀어낼 기세다. 여기에 관중 동원이 탄탄한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 등 이른바 '빅마켓 구단'이 대부분 5강 경쟁 중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작년의 관중 상승세가 어느 정도 유지된 상황에서 '엘롯기한'이 동반 가을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8위까지 5할 승률이거나 근접한다. 순위 경쟁이 이렇게 치열하니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바뀌는 것도 흥미롭다. 28일 기준으로 4위 KT 위즈와 8위 NC 다이노스의 승차가 3경기에 불과하다. 공동 5위에 3개 구단(삼성 라이온즈·KIA·SSG 랜더스)이 겹치는 등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휘청거린다.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의 피로는 어느 해보다 가중되고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그만큼 재밌을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단련된 구단의 이벤트 능력과 다양한 굿즈, 먹거리 등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면서 야구장이 선망의 대상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후반기 일정이 폭염 속에 열리면서 전반기 관중 동원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물음표였다. 그런데 지난 24일 역대 6번째이자 2023년부터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라 이튿날에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경기 매진 기록(종전 221경기)을 가뿐하게 경신했다. 한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날씨 걱정이 컸는데 기우였다. 현장을 찾는 팬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0:58
프로야구

"우리가 뛰는 원동력" 진격의 삼성, 사상 첫 160만 관중 간다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27일 기준으로 삼성의 올 시즌 홈 경기 관중은 평균 2만2806명이다. 만석(2만4000석) 대비 좌석 점유율이 95%에 이른다. 50경기에 누적 114만294명을 동원, 현재 페이스를 고려하면 잔여 경기(21경기)에서 약 48만명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160만명 돌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 시즌 LG 트윈스가 달성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139만7499명)을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의 구단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해 달성한 134만7022명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원년 구단 중 하나로 창단 42년 만에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는데 올해 페이스가 더 가파르다. 폭염 속에서 치러진 후반기 첫 3경기 홈 관중이 2만4000명(매진)-2만2896명-2만3304명으로 매진 혹은 매진에 준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주중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는 무더운 날씨와 매치업 등을 고려해 관중 동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결과는 달랐다. 가뿐하게 2만석 이상을 채워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성적'이라는 확실한 관중 유입 원동력이 있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2021년 이후 세 시즌 만에 가을야구 문턱을 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신바람을 냈다. 그런데 올해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전반기 8위에 머무는 등 1년 전과 비교해 성적에 기복이 크다. A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삼성의 관중 동원은 성적이나 날씨, 매치업 등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리그에서 안정적인 팬 베이스(기반)를 갖춘 거 같다"며 "삼성이 원정으로 오는 경기에서도 관중은 꽤 꾸준하다. 리그 전체 관중에도 영향을 끼친다"라고 말했다. B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대구는 전국적으로 사람이 몰리는 랜드마크나 유통 시설이 적어 보인다. 야구장이 다른 지역 대비 더욱 핫플레이스가 되는 거 아닐까 싶다. 가성비 좋은 야구가 빈자리를 채운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후반기를 연승으로 시작했다. 전반기 8위에 머문 팀 순위도 조금씩 끌어올렸다. 5강 경쟁이 치열해지면 관중 동원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홈 경기 평균 관중이 시즌을 치를수록 조금씩 상향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선수들도 반색한다. 주장 구자욱은 "(무더운 날씨에도) 팬분들이 찾아와주시고, 응원도 열심히 해주신다. 그 힘을 받아서 저희가 뛰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7 10:12
프로야구

롯데 레이예스, 이정후 기록 또 넘본다...단일시즌 최다 2루타 경신 겨냥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또 하나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레이예스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롯데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승기를 잡는 모든 과정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하영민으로부터 중전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그는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 초 2사 2·3루에서 하영민을 상대로 3루를 스치고 왼쪽 선상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3-0으로 앞선 7회 초 역시 1·2루에서 유격수를 맞고 외야로 흐르는 안타로 적시타를 추가했다. 롯데는 4-1로 승리하며 이날 패한 4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고 3위를 지켰다. 레이예스는 23일까지 출전한 94경기에서 안타 129개를 기록했다. 결장 없이 잔여 경기를 소화한다면 198안타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도 144경기 모두 출전했다.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지난 시즌(2024) 자신이 다시 쓴 단일시즌 최다 안타(202개)를 넘어설 수 있다. 레이예스는 단일시즌 멀티히트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노린다. 현재 총 42경기에서 2안타 이상 쳤다. KBO리그 최다 기록은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9시즌 기록한 67번이다. 현재 레이예스의 페이스라면 64번 기록할 수 있다. 단일시즌 안타 페이스처럼 '몰아치기'가 나오면 70번도 가능하다. 2루타 기록도 새 역사가 가능하다. 레이예스는 23일 기준으로 총 31개를 기록했다. 남은 시즌 산술적으로는 47개를 칠 수 있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2루타는 2020시즌 이정후가 세운 49개다. 2루타 신기록 역시 레이예스의 추격 사정권 있다. 레이예스는 최근 5경기에서 2루타 2개를 쏟아냈다. KBO리그에서 아직 타격 기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두 차례 더 '몰아치기'가 나오면 2루타 50개 이상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4 08:31
NBA

'포틀랜드의 왕'이 돌아왔다, 3년 584억 깜짝 계약…트레이드 거부권 포함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플레이어 데미안 릴라드(35)가 '친정'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복귀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9회 NBA 올스타에 빛나는 릴라드가 포틀랜드과 3년, 4200만 달러(58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7~28시즌 선수 옵션과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다.릴라드는 이달 초 밀워키 벅스에서 방출됐다. 2년, 1억300만 달러(1433억원) 계약이 남아 있었으나 지난 4월 말 경기 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2025~26시즌을 뛸 수 없는 상황. 밀워키는 샐러리캡 확보 목적으로 그를 웨이브 하는 결단을 내렸다. 릴라드를 웨이브 한 밀워키는 향후 2년이 아닌 5년 동안 잔여 연봉이 샐러리캡에 잡혀 구단 운영에 숨통이 트였고 이를 활용해 빅맨 마일스 터너와 4년, 1억700만 달러(1489억원) 계약했다. '자유의 몸'이 된 릴라드를 향한 구애는 적지 않았다. ESPN은 '포틀랜드 프랜차이즈 아이콘인 릴라드는 조 크로닌 단장, 천시 빌럽시 감독과 여러 차례 회동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새로운 계약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릴라드는 가족과 자녀가 거주하는 포틀랜드 복귀를 가장 우선시한 것으로 전해진다.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은 릴라드는 팀 통산 득점(1만9376점)과 3점 슛 1위(2387개), 어시스트 2위(5151개)에 이름을 올리는 등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2023년 9월 단행된 3각 트레이드에 포함돼 밀워키로 이적했으나 약 2년여 만에 복귀가 성사됐다. ESPN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릴라드는 55득점 경기를 7번이나 기록했다. 이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그 어떤 선수도 달성하지 못한 것'이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8 08:52
프로농구

'각본인가' 개막전부터 이색 일정 눈길…농구 팬 기대감↑

새 시즌 프로농구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막 초반부터 각본이 짜인 듯한 대진이 잇따르기 때문이다.프로농구연맹(KBL)은 지난 14일 2025~26 KBL 정규시즌 일정을 공개했다. 오는 10월 3일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연맹이 지정한 공식 개막전은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 혈투를 벌인 바 있다.농구 팬들이 개막전만큼 주목하는 건 첫 나흘간의 일정이다.개막전과 같은 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부산 KCC가 맞붙는다. 과거 삼성을 이끌고 준우승까지 거머쥐었던 이상민 감독이, '슈퍼팀' KCC를 이끌고 잠실을 방문한다. 하루 뒤인 10월 4일에는 수원 KT와 KCC가 격돌한다.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KT를 떠난 허훈이 곧장 수원을 방문하게 됐다. 이적 과정 중 잡음이 오간 터라, 팬들의 이목을 끌 '허훈 더비'가 펼쳐질 전망이다.또 대구체육관에선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이 맞붙는 '이대성 더비'가 열린다. 이대성은 2022~23시즌까지 한국가스공사에서 활약하다 해외 진출을 선언하며 팀을 떠났다. 당시 한국가스공사가 그의 해외 진출을 도운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후 일본 무대를 누빈 이대성은 지난해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이대성은 입단 기자회견 중 "한국가스공사에서 진정성 있는 오퍼가 없었다"라고 발언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대성 더비'에 관심이 커졌으나, 이대성이 개막을 앞두고 장기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현재 재활 중인 그가 건강을 회복한다면, 마침내 대구체육관 방문 경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10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선 '김선형 더비'가 열린다. 이번 여름 SK를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KT)이 검정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방문한다. SK 팬들은 김선형이 이적하자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구단에 항의한 바 있다. 10월 6일엔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친정팀 한국가스공사와 마주한다. 유 감독은 2022~23시즌 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경질됐다. 그러나 해임 과정 중 구단이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해왔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유 감독 측이 승소하면서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잔여 연봉을 받은 바 있다. 법정에서 만난 이들이 코트에서 재대결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7.16 07:27
프로야구

벌써 두 명이나 짐을 쌌다, 계약 만료 앞둔 남은 사령탑 3인의 운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 가운데 벌써 두 명이나 짐을 쌌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 2021년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2022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이후 3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61패 3무, 승률 0.30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혜성(LA 다저스)의 해외 진출 속에 '1약'으로 분류됐던 키움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까지 겹쳐 한때 3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고전했다. 지난달 초에는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물러났다. 구단은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라고 밝혔지만, 야구계는 사실상의 경질로 여기고 있다. 당시 두산은 승률 0.418로 9위였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은 총 5명이었다. 이승엽, 홍원기 감독 외에도 LG 트윈스 염경엽, SSG 랜더스 이숭용,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재계약을 앞두고 성적 압박을 받고 있다. 벌써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첫해 LG의 오랜 '우승의 한'을 풀어줬다.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건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인 기세로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전반기 선두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친 상태. LG가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 눈높이가 올라갔고,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우승 후보'로 꼽힌 만큼 KS 진출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 감독' 타이틀을 가진 염경엽 감독은 올해 초 "LG에서 재계약한 감독이 거의 없지 않나. LG 감독을 맡았을 때 (임기인) 3년을 채우고, 재계약하는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는 있었다"라며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야 재계약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과 이숭용 감독은 최소한 PS에 진출해야 재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지난해 삼성을 9년 만의 KS 진출로 이끌었다. 전반기 막판 4연패에 빠져 승률 0.494(8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2년 계약을 맺은 이숭용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던 지난해 5위 결정전 패배로 고개를 떨궜고, 올 시즌 6위(43승 41패 3무)로 전반기를 마쳤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이형석 기자 2025.07.15 14:30
프로야구

'3년 연속 최하위' 유력, 결국 칼 들었다…키움, 홍원기 감독·고형욱 단장 경질

3년 연속 KBO리그 최하위가 유력해진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수뇌부를 전격 교체한다. 키움 구단은 "위재민 대표이사가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14일 발표했다.당장 17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부터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이 대행으로 키움 선수단을 지휘한다. 구단은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하고, 고형욱 단장을 대신할 신임 단장으로 허승필 운영팀장을 임명했다.홍원기 감독은 지난 2021년 키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첫 해 5위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렸고, 2년 차인 2022년엔 정규시즌 3위 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었다. 이에 키움은 2022시즌 종료 후 3년 총액 14억원 재계약을 홍 감독에게 안겼다.재계약 당시만 해도 전망이 밝았다. 당시 키움은 핵심 선수들이 탄탄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둔 이정후, 김혜성과 전년도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자 안우진을 보유한 상황. 하지만 이정후가 2023년 부상으로 86경기만 소화했고, 안우진도 8월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듬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시 1년 뒤 김혜성이 LA 다저스로 떠난 가운데 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빠졌다.키움에서는 전력 유출이 이어져도 충분한 전력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종현·이형종 등 준척급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들은 기대 이하 성적을 기록했다. 키움은 오히려 이 과정에서 최원태·조상우 등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키움은 올해도 27승 3무 61패(승률 0.307)로 최하위에 떨어졌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5경기 차로 벌어져 10위를 탈출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를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외국인 타자 2명과 계약하며 올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 승부수는 '독'이 됐다. 잔여 시즌에서도 큰 희망을 찾기 어렵게 되자 키움은 구단 수뇌부를 전면 교체하는 칼날을 빼 들었다.키움은 1군과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도 일부 변화를 준다. 퓨처스팀 김태완 타격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변경하고, 오윤 1군 타격코치가 퓨처스팀 타격코치 겸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한다. 노병오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올라오고, 정찬헌 1군 불펜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키움의 프런트 수장은 허승필 신임 단장이 맡게 됐다.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 국제 업무를 맡았던 허 단장은 2016년 키움에 합류해 국제 파트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서 선수단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해 왔다.허승필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팀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 신임 단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차기 감독 선임을 포함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07:29
프로야구

롯데, 10구단 체제 전반기 최다승 확보...최고 순위 겨냥

롯데 자이언츠가 10구단 체제(정규시즌 144경기)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올스타 브레이크 돌입 전까지 리그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치른 80경기에서 43승 3무 34패, 승률 0.558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를 지켰다.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2경기였다. 롯데는 3·4월에만 뜨겁고, 이후 하락세를 겪는 시즌이 많았다.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도 그래서 붙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4월까지 4위를 지켰고, 5월 이후 치른 48경기에서도 승률 0.543(25승 2무 21패)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동안 롯데의 가장 큰 약점은 얇은 선수층. 올 시즌도 부상·부진 탓에 초반부터 이탈한 주전급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백업 선수들이 전력 손실을 막아내고 있다. 주로 대주자로 나섰던 장두성·김동혁, 수 년째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유망주 투수 이민석·홍민기가 한층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대형 악재에 빠르게 대응한 것도 잘 통했다. 롯데 프런트는 에이스였던 찰리 반즈가 5월 초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자, 150㎞/h대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알렉 감보아를 바로 영입해 선발진 전력 공백을 빨리 막았다. 감보아는 6월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롯데는 10구단 체제로 치른 11시즌(2015~2025) 중 전반기 최고 성적을 확보했다. 이미 2017시즌 기록한 종전 최다승(41승)을 넘어섰다. 가장 높은 승률도 기대할 수 있다. 종전 최고는 2023시즌 기록한 0.494(38승 39패)였다. 코로나로 개막(5월 5일)이 늦어 올스타 브레이크를 두지 못했던 2020시즌 반환점(72경기) 성적을 적용해 포함하면 0.514(37승 35패)가 최고였다. 올 시즌 전반기 잔여 경기에서 5할 승률만 유지해도 최고 승률을 다시 쓸 수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 경기 결과로도 순위 변화가 크다. 지난주 기준으로 3위 롯데와 6위 KT 위즈의 승차는 3경기다. 지난 10시즌 동안 롯데의 전반기 최고 순위는 2016시즌과 2023시즌 각 5위였다.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2017시즌도 전반기엔 7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1일부터 리그 2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르고 있다. 맞대결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상대다. 오는 4일부터는 6월 월간 승률 1위(0.682) KIA 타이거즈와 원정(광주) 3연전을 치른다. 3위 수성 분수령이 될 일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1 11:34
프로야구

롯데 레이예스, 단일시즌 최다 안타·멀티히트 신기록 페이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2년 연속 '안타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단일시즌 최다 안타뿐 아니라 최다 멀티히트 신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70경기 만에 101안타를 쌓았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안타를 넘어선 레이예스는 19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2개 더해 103개를 기록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스(84개), 3위 한화 이글스 문현빈(83개)와 차이는 19~20개였다. 레이예스는 16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안타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일본 프로야구(NPB) 1위 오카바야시 유키(주니치 드래건스)보다 많은 안타를 쳤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다. 2024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02번째 안타를 치며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2014년 세우고 10년 동안 지켰던 종전 최다 기록(201개)을 넘어섰다. 올 시즌 레이예스의 안타 생산 페이스는 70경기에서 95개를 기록했던 2024시즌보다 더 빠르다. 19일까지 소속팀 롯데가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한 레이예스가 앞으로도 결장 없이 잔여 시즌을 마치면 산술적으로 206안타도 가능하다. 2년 연속 안타 1위뿐 아니라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멀티히트(2안타 이상) 부문도 2연패가 가능한 페이스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총 61번 멀티히트를 해내며 59번 기록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19일 기준으로 34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5개로 2위에 올라 있는 고명준(24·SSG)에 크게 앞서 있다. 레이예스는 6월 첫 12경기 중 10경기에서 2안타 이상 쳤다. '몰아치기'가 더 거세지고 있다. 결장 없이 잔여 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면 올 시즌 최대 70번 멀티히트를 기록할 전망이다. 멀티히트도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1위는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9시즌 세운 67번이다. 2014년 66번 멀티히트를 해낸 서건창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멀티히트가 많다고 꼭 좋은 타자로 볼 순 없다. 기복이 큰 선수도 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2024시즌 한 번도 월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을 만큼 꾸준하게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이정후 역시 멀티히트 67번을 기록한 2019시즌 안타 커리어하이(193개)를 경신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2차 집계 발표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3위(89만 2730표)에 올랐다. 빼어난 기량으로 소속팀 롯데의 리그 3위 수성을 이끌고 있는 그는 이미 리그 대표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6: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