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31건
메이저리그

'최대어' 소토+에이스 투수까지?…'리빌딩 이즈 오버' 준비하는 보스턴

2020년부터 5시즌 동안 팀 쇄신에 들어갔던 보스턴 레드 삭스의 올 겨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각종 최대어와 모두 연결되면서 대대적 전력 보강을 노리는 중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소토에게 첫 제안을 했다고 전해졌다. 보스턴은 추가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에이스급 선발 투수들도 보스턴에 오도록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MLB닷컴에 따르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보스턴이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스넬과 프리드는 이번 겨울 투수 최대어들이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2023년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지난겨울 대형 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으나 단기 계약을 맺고도 올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6시즌 동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리드는 올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를 남겼다.보스턴이 영입을 준비 중인 선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는 앞서 16일 보스턴 수뇌부가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후안 소토와도 만났다고 전한 바 있다.매체에 따르면 소토와 구단의 미팅은 3시간 가량 진행됐고, 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으나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보스턴 측은 소토가 데이빗 오티즈 등 보스턴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배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고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소토 역시 이를 마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이 전력 보강에 나서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에 우승한 보스턴은 2019시즌 종료 후 무키 베츠와 데이빗 프라이스를 다저스에 트레이드시키며 연봉 감축에 나섰다. 이후 2021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오르긴 했으나 팀 연봉 유동성은 계속 유지했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스타 젠더 보가츠가 나갔고, 빈자리를 대체할 트레버 스토리나 요시다 마사타카 영입 등은 실패에 가까웠다.인고의 시간 끝에 보스턴은 미래를 얻었다. 2024년 기준 MLB 전체 유망주 랭킹 톱 100에서 보스턴은 7위 로만 앤서니, 7위 마르셀로 메이어, 10위 크리스티안 캠벨, 25위 카일 틸을 포함해 6명이나 100위 안에 넣었다. 올해 성적은 정규시즌 81승 81패로 딱 5할 승률을 맞췄다. 나쁘지 않지만, 우승 도전을 하기엔 아직 현재 전력이 미약하다.황금 세대와 진격할 때가 된 만큼 보스턴은 강점도 더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보스턴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공동 7위(3.81)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 복귀하는 브라이언 벨로, 태너 하욱, 커터 크로포드도 있다. (FA인) 닉 피베타도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 돌아올 수 있다"며 "하지만 스넬이나 프리드가 추가된다면 보스턴은 2024년 부족했던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왼손, 그리고 진정한(수준 높은) 에이스다"라고 전했다. 보스턴이 소토, 그리고 에이스급 선발 투수 1명을 추가하게 된다면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대해서는 '완벽한 한 방'을 날리는 셈이 된다. 양키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올랐고 2009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했다. 다만 우승엔 실패했다.양키스가 우승을 위해 여러 유망주를 내주고 데려왔던 게 바로 소토다. 내년 시즌에도 그가 필요한 양키스는 당연히 보스턴과 함께 소토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다. 만약 보스턴이 양키스를 제치고 소토 영입에 성공한다면 올해 라이벌 매치를 더 뜨겁게 달구기 충분한 소재다.만약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우승까지 이룬다면 더할 나위 없다. 양키스는 2001년 이후 2009년 한 차례만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보스턴은 1918년 이후 우승이 없다가 2004년 정상에 올랐고, 이후 2007, 2013, 2018년 세 차례나 다시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7 15:06
프로야구

[IS 피플] "고참도 배트·헬멧 던지면 안 돼"...키움 사로잡은 최주환표 긍정 기운

키움 히어로즈는 '젊은 팀'이다. 메이저리거(MLB)가 된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예비 빅리거' 김혜성 모두 1~2년 차에 주전으로 발탁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키웠다.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러면서도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하고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이제는 코치가 된 정찬헌과 2023년 2월 합의한 계약이 대표적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미아가 된 뒤 독립리그로 향하자, 다시 동행을 제안하며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해줬다. 지난해 2월엔 구단 최초로 1986년생 이원석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최주환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FA 계약까지 했던 그가 지난해 이맘때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리자,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자존심을 세워줬다. 그리고 지난 5일 2+1+1년, 최대 12억원에 비(非)FA 다년 계약까지 안겼다. 키움이 최주환과 동행을 결정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입장에서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었다.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2021시즌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최주환은 여전히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다. 2024시즌 후반기엔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며 경험을 부여한 키움은 2025시즌 윈-나우를 노린다. 최주환은 필요한 선수다. 여기에 구단은 최주환이 젊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주목했다. '모범적이다', '귀감이 된다'라는 표현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으레 하는 말이지만,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라는 내부 평가는 시선을 모은 게 사실이다. 최주환은 "구단이 그렇게 생각해 줘서 감사하지만, 솔직히 나도 어떤 면을 그렇게 보셨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야구를 대하는 최주환의 가치관을 통해 키움이 그에게 본 '긍정적인 기운'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 프로 2군 생활 동안 많은 선배와 지도자를 겪은 최주환은 '약육강식'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냉정한 프로 무대의 현실을 깊이 느끼면서도, 항상 공정한 경쟁을 추구했다. 동료를 방해하거나 저평가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프로 구단에서 최고참급 선수가 됐지만, 젊은 선수들의 방식을 인정하고 이해한다. 먼저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만 진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최주환은 "솔직히 내가 좋은 인간성을 풍기는 건 아닌 거 같다. 모든 구성원이 다 잘 맞을 수도 없다. 그저 내가 가진 선에서는 편안하게 대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최주환은 아무리 고참이라도 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부진했던 2024 정규시즌 전반기에도 표정부터 행동까지 조심했다. 최주환은 "야구가 안 되면 표정도 굳고, 후배들 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스스로에겐 화를 내도 그라운드나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나 헬멧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건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짚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행동한 게 이타적인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 실제 그렇기도 하다. 여기에 최주환은 여느 고참처럼 기죽은 젊은 선수를 격려하는 표현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최주환은 앞으로도 성숙한 배려를 보여주는 선배가 될 것 같다. 젊은 팀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조력자 역할을 할 생각이다. 그는 "아마 2025시즌도 (송)성문이가 주장을 맡지 않을까. 묵묵히 뒤에서 그를 지원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7:15
배구

"올 시즌 쉽지 않아보였는데" 김연경도 흥국생명도 1라운드 훨훨 날았다

김연경(36)도 흥국생명도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출발만 놓고 보면 가장 좋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17을 기록,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승점 17)에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연경은 풀세트 경기 속에 승점 2점만 따자 "승점 관리가 안 된 거 같아 아쉽다"라면서도 "이겨서 좋다. 연승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오랫동안 해외 무대를 누볐던 김연경은 2020~21시즌 12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2021~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즌만 소화하고 2022~23시즌부터 V리그에서 계속 뛰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후에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2022~23시즌 도중 은퇴 고민을 밝혔으나 현역 선수로 활약하는 이유는 간절하게 우승을 원하기 때문이다. 김연경도 12일 경기 종료 후 "한국에 돌아온 뒤 (3시즌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않았나"라고 웃었다. 김연경은 V리그 복귀 후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렸지만, 챔프전 정상에 등극하진 못했다. 김연경이 활약한 세 시즌 가운데 1라운드를 선두로 통과한 것이 두 차례(2020~21, 2023~24시즌)다. 나머지 한 번도 2위(2022~23)였다. 앞서 1라운드에선 승점 14(2020~21)-14(2022~23)-15(2023~24)를 얻어 2024~25시즌에 획득한 승점(17)이 가장 높다. 이번 시즌 1라운드 전승은 다소 의외의 중간 성적표다. 흥국생명은 개막 전에 우승 후보에서 현대건설과 정관장에 밀렸다. 김연경도 "KOVO컵에서 (1승 2패로) 예선 탈락했다.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 '올 시즌 쉽지 않겠네'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흥국생명은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이고은을 데려왔다.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김해란의 은퇴 속에 FA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와 아시아쿼터(황 루이레이, 아닐리스 피치)도 모두 교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정윤주와 김다은이 번갈아 나선다. 김연경은 "비시즌 훈련할 때도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컵대회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바뀐 멤버가 많다보니까 시간이 필요했다. 연습을 많이 했다. 컵 대회 부진이 오히려 더 뭉치게 된 계기"고 설명했다. V리그 복귀 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 중인 김연경은 변함없이 펄펄 날고 있다. 김연경은 득점 전체 8위(118점), 국내 선수 중에는 1위에 올라 있다. 공격 종합은 45.68%로 전체 1위다. 리시브 효율은 42.86%로 2위. 풀 세트 접전을 벌인 12일 정관정전에서는 5세트에만 6득점을 올리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능력도 여전하다. 김연경은 "새로 온 선수들이 적극적이고, 쉬는 날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팀워크가 단단하다"라며 "체력적으로도 문제 없다. 회복은 늦지만 경기에 나가면 힘이 난다"라고 웃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4.11.13 12:15
메이저리그

다저스 우승 이끈 로버츠 감독은 빠졌다, MLB 감독상 후보 발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최우수 감독상 후보가 발표됐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최우수 감독상 후보를 공개했다. NL에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클 실트, 뉴욕 메츠 카를로스 멘도사, 밀워키 브루어서 팻 머피 감독이 최종 후보로 뽑혔다. 반면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다저스를 4년 만에 정상으로 다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후보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올 시즌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할대(0.605) 승률을 기록했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은 실트 감독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승률(0.574)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실트 감독과 연장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머피 감독은 밀워키를 NL 중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고, 멘도사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통해 메츠를 포스트시즌 무대로 올려놓았다. AL에선 클리브랜드 가디언스의 스티븐 보그트 감독,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A.J 힌치 감독,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맷 콰트로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09:39
프로야구

"144경기, 변수 많다" 3년 연속 ‘선발 최하위’ 한화, 엄상백에 78억원 쓴 이유

한화 이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28)과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에 지난 8일 계약했다.큰돈을 썼지만, 한화가 1·2선발 수준의 투수를 영입했다고 보기 어렵다. 엄상백은 올해 평균자책점 4.88(13승 10패)에 그쳤다. 규정이닝 투수 19명 중 18위에 불과하다. 소화 이닝도 29경기 156과 3분의 2이닝(14위)으로 많지 않다.한화가 본 건 꾸준함이다. 엄상백은 선발 투수가 많은 KT 사정상 불펜을 오갔다. 올 시즌엔 컨디션 난조로 2군행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래도 최근 3년 퀄리티스타트가 28회로 적지 않다.손혁 한화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발진을 강력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도 김민우, 이태양, 문동주 등 부상이나 부진에 빠진 변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선발투수 관련 지표에서 대부분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 선발투수 이닝(675이닝) 최하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스탯티즈 기준 13.54)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2년(682와 3분의 2이닝 WAR 9.69)과 2023년(682이닝 WAR 10.94)에도 10위였다.한화는 올해 KBO리그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2023년 신인왕 문동주, 전 메이저리거 류현진, 스프링캠프에서 호투한 김민우로 선발진을 짰다. 시즌 초 기세가 좋았지만, 김민우의 부상(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시작으로 다른 선수들도 부진에 빠졌다. 결국 한화 선발진은 예년과 다르지 않은 성적표로 올해를 마쳤다. 손혁 단장은 "올해 성적만 가지고 (엄상백을) 평가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엄상백은 2021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10경기 평균자책점 4.10(4승 1패)을 기록했다. 이어 2022년 33경기 평균자책점 2.95(11승 2패) 2023년 20경기 평균자책점 3.63(7승 6패)으로 호투했다.손혁 단장은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올해처럼 갑자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때 이들을 퓨처스리그(2군)에서 차분하게 육성하기 어렵다"라며 "엄상백이 선발진을 지켜준다면 (젊은 선수들) 군 복무도 순조롭게 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성적과 팀 미래 육성까지 볼 수 있는 보강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8:31
프로야구

신축 구장 시대 앞둔 한화, 류현진-문동주-엄상백 '최강' 국내 선발진 구축

2024시즌 감독 교체를 단행하고도 8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 '광폭' 행보를 보여줬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제한 인원(2명)을 채웠다. 무려 128억원을 썼다. 한화는 8일 오후 FA 시장 '선발 최대어' 엄상백(28)과 기간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전날(7일)에는 유격수 심우준과 총액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5년 KT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과 성적을 보여준 KT 위즈 주축 선수들이었다. 심우준은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이도윤을 보유한 한화지만, 심우준이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내야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라인 리더 역할도 할 수 있는 선수다. 이제 선발진은 10개 구단 전체에서도 상위권이다. 류현진이 건재하고,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문동주도 있다. 8일 영입한 엄상백도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투수다. 외국인 투수 선발 또는 재계약만 잘 하면 '계산이 서는' 정규시즌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 국내 선발진이 좌완-우완-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구성된 점도 이상적이다. 한화는 2023시즌을 앞두고 FA 대어 채은성(6년 90억원)을 영입했고, 2024시즌을 대비하면서는 안치홍(4+2년·72억원)도 품었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류현진과 다시 동행하며 170억원(8년)을 투자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큰 손으로 나섰다. 포수(최재훈), 내야 두 자리(심우준·채은성), 지명타자(안치홍) 그리고 선발 한자리를 FA로 채웠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축 구장 시대를 앞두고 '윈-나우(Win-Now)'를 해내겠다는 의지다. 전력 상승만큼 기대감, 성적 기준치도 높아지는 법이다. 한화의 2025시즌에 벌써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4:30
프로야구

'WC 업셋' 이승엽 호, 세 번째 담금질 시작 "변명 없다...포기 않는 두산 야구 보여드릴 것" [IS 이천]

"핑계도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 팬들께서 생각하시는 왕조 시절 두산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팬들의 야유 속에 가을을 마친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과 세 번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두산은 지난 1일부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2024시즌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2~3일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2경기를 모두 패한 후 약 한 달 만이다. 두산은 당시 2경기 18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쳐 패배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KT에 내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역대 최초의 정규시즌 4위 팀으로 기록됐다.두산은 2025년에도 이승엽 감독 체제를 이어간다. 6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핑계도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를 자책했다. 외국인 투수의 부상과 부진, 타선의 침묵 등 변수가 있었으나 이유로 삼지 않았다.이승엽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했다는 게 팩트"라면서도 "2년 동안 팀을 맡으면서 항상 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어왔다"라며 "내년엔 정말로 완전체가 된 두산 베어스를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께서 생각하시는 왕조 시절 두산의 강한 모습, 절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2022년 맺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대신 코치진을 다수 교체했다. 1군 박흥식 수석코치, 김한수 타격코치, 2군 이정훈 감독, 김상진 투수 코치 등 베테랑 지도자들 다수가 팀을 떠났다. 이어 가을야구 패배 원인이 된 타격 개선을 위해 전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새 타격 코치로 부임한다. 박 코치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사실 요미우리 측에서 1년 더 잔류를 희망할 정도로 현지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삼성 시절 박석민 코치와 선후배로 함께 했던 이승엽 감독은 "박석민 코치가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이 공부했다. 일본야구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보니 박 코치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더라. 선수 때 지켜본 그의 성격, 성실성을 봤을 때 충분히 (1군 타격 코치로) 가능하겠다고 생각해 영입했다"고 전했다.두산은 이번 겨울에도 자유계약선수(FA) 유출을 걱정해야 한다. 주전 3루수 허경민, 필승조 김강률이 FA가 됐다. 이승엽 감독은 "FA 선수들은 전부 구단에 일임했다"며 "그저 내년 어떻게 더 좋은 팀을 만들지만 생각 중이다. 마무리 훈련에 참여한 어린 선수들을 한 명이라도 더 1군에 올릴 수 있을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5일) 2021년 오재원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했던 선수 8명에게 KBO 규약 제151조 를 근거로 사회봉사 80시간 제재를 결정했다. 선수들은 6일부터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이승엽 감독은 "팀에 정말 필요한 이들이다. 해당 선수들이 올 시즌 100경기 이상 빠지면서 전력 손실이 컸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모든 걱정을 털어버리고 하지 못했던 야구를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며 "고생했다고 더 기회를 주진 않는다. (실전 공백으로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선수들이 100경기 공백을 50경기, 30경기, 10경기로 줄이려면 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독려했다.이천=차승윤 기자 2024.11.06 13:11
프로야구

전체 50% 무려 10명, FA 시장에 불펜 투수가 쏟아진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불펜 투수가 쏟아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5일 발표한 2025년 FA 자격 승인 선수 20명에는 불펜 투수 10명이 포함됐다. 그 외 선발 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2명 등이다.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의 비중이 이렇게 높았던 적은 거의 없다. 지난 4년 동안 불펜 FA 비중은 2021년 18.8%(전체 16명 중 3명), 2022년 0%(14명 중 0명), 2023년 23.8%(21명 중 5명)에 불과했다. 2024년에는 FA 승인 선수 19명 중 7명이 불펜 투수(36.8%)였다. 지난겨울 삼성 라이온즈는 김재윤(4년 총 58억원)과 임창민(2년 총 8억원)의 외부 FA 영입 효과 덕분에 올해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다. LG 함덕주는 4년 총 38억원(인센티브 18억원 포함)에 계약,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았다. 이번 시장에서 A등급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제외하면 대어급 선수는 없다. 대신 준척급 불펜 투수가 많다. 올 시즌 불펜 투수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크게 엇갈렸다. 이에 따라 불펜을 보강하려는 팀이 움직이면, FA들의 연쇄 이동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불펜 투수는 역시 김원중이다. 선발로 뛰다 2020년 보직 전환 후 개인 통산 132세이브를 올린 그는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55를 올렸다. 챔피언팀 KIA 타이거즈에서 뛴 장현식도 FA 시장에 나왔다. 2021년 홀드왕 출신의 장현식은 올 시즌 16홀드를 올렸고, KS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선수들도 과감하게 FA 자격을 신청했다. 임기영은 올 시즌 6승 2패 2홀드 ERA 6.31에 그쳤다. 그러나 KIA에서 선발과 불펜, 롱릴리프까지 다양한 보직을 소화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구승민은 올 시즌 5승 3패 13홀드 ERA 4.84로 기복이 심했다. 2013년 롯데에 입단해 구단 투수 최초로 100홀드를 돌파한 이력을 지녔다. 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ERA 6.13으로 부진했다. 40대 노장 노경은과 우규민의 거취도 관심이다. 노경은은 올 시즌 최고령 홀드왕(8승 5패 38홀드 ERA 2.90)에 올랐다. 방출 설움을 딛고 2022년 입단한 SSG 랜더스에서 3년간 29승 15패 75홀드 ERA 3.18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갔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서 KT 위즈로 옮긴 우규민도 올 시즌 45경기에서 4승 1패 4홀드 ERA 2.49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이었다. 이번 FA 중 유일한 왼손 투수인 임정호(통산 92홀드)는 적잖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강률(12홀드 ERA 3.00)과 키움 히어로즈 문성현(3세이브 2홀드 ERA 6.57)도 FA 시장에 나왔다. 2023년 구원왕 출신의 SSG 서진용은 올 시즌 1패 6홀드 ERA 5.55 부진 속에 'FA 재수'를 택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06 10:29
프로야구

"내년 전력 달라질 수 있다" 네일의 잔류 숙제와 미국 관심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의 오프시즌 숙제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1)의 재계약이다.지난달 28일 KBO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짧은 휴식 뒤 내년 시즌 전력 구상을 시작했다. 코칭스태프 인선,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거취 등 크고 작은 과제가 산적한 상황. 외국인 선수 거취도 마찬가지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3명의 선수 중) 우선 네일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머지 두 선수(에릭 라우어·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타당성 검토를 좀 더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네일은 올 시즌 팀의 에이스였다. 정규시즌 성적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첫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8월 말 경기 중 타구에 얼굴을 맞고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으나 한국시리즈(KS)에 복귀, 두 경기를 책임지기도 했다. 10과 3분의 2이닝 13탈삼진 3실점. 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1·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특히 네일은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로 리그를 지배했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움직임이 워낙 커 타자들이 헛스윙하기 일쑤. 투심 패스트볼과의 조합은 알고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제구(9이닝당 볼넷 2.11개)가 준수하고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뛰어나 흠잡을 곳이 없다. 양현종·윤영철·이의리 등 왼손 선발 투수가 많은 팀 사정상 좌우 밸런스를 맞추는 오른손 투수라는 점도 중요하다.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팀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네일이 팀에 남아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KIA의 내년 전력도 달라질 수 있다"며 "젊은 선수들이 탄탄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네일 같은) 외국인 선수만 확실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네일의 선택지는 KIA 잔류, 일본 프로야구(NPB) 진출,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등 크게 세 가지.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미국 리턴'이다. 지난 3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네일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찰리 반스·애런 윌커슨(이상 롯데 자이언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 중 한 명이 올해의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페디는 지난 시즌 NC에서 활약한 뒤 MLB로 돌아간 성공적인 KBO리그 역수출 사례.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세인트루이스와 네일의 재결합 가능성'을 조명하기도 했다. 네일의 거취에 따라 KIA의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심재학 단장은 "현장과 관련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6 09:43
일본야구

"최고 멋진 일" 악동 바우어가 '26년 만의 우승' 요코하마에 남긴 축하

'악동' 트레버 바우어(33)가 역대 가장 낮은 승률로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전 소속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바우어는 "요코하마 구단과 스태프, 동료 모두에게 축하한다"고 밝혔다. 요코하마는 지난 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11-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1960년과 1998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우승. 역대 일본시리즈 진출 팀 중 정규시즌 최저 승률(0.507)을 극복한 값진 우승이었다. 2020년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 출신의 바우어는 지난해 1년간 요코하마에 몸담았다. 성폭행 의혹 등으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쫓겨난 바우어는 지난해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고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건재함을 보여줬다.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3위로 클라이맥스 퍼스트스테이지에 올랐지만, 2위 히로시마에 져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요코하마를 비롯해 NPB 구단이 그의 영입을 노렸지만, 바우어는 오직 MLB 복귀에만 초점을 뒀다. 하지만 MLB 30개 어느 구단도 악동 바우어 영입에 나서지 않았다. 결국 올 시즌은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뛰었다. 14경기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8로 최우수 투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바우어는 "요코하마 구단을 비롯해 구성원이 큰 성공을 거둬 나도 기쁘다"라며 "우승의 기쁨을 진심으로 즐겼으면 한다. 그들의 성공은 노력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한 다저스 시절 인연을 맺은 안드레 잭슨(2024년 8승 7패 평균자책점 2.90)과 이야기를 나눈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바우어는 "일본의 초밥이 그립다. 요코하마 동료들을 만날 수 없어 마음이 허전하다"라며 "그들이 최고의 성과를 올려 정말 흥분된다. 최고로 멋진 일이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라고 인사말을 남겼다.이형석 기자 2024.11.04 19: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