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107건
프로야구

“수비도 결국 멘털이었다” 깜짝 복귀 페라자, 한화와 한우가 그리웠다 [IS 멜버른]

1년 만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다시 입은 요나단 페라자(28·베네수엘라)가 호주 멜버른 볼파크 인터뷰룸에 조용하게 들어섰다. 소파에 앉아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2024시즌 페라자는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다. 게다가 화려한 배트 플립과 세리머니로 한화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했다. 그라운드에서 ‘인싸’일 뿐, 실제 성격은 차분한 편이라는 게 한화 관계자의 귀띔이었다.그렇다고 해도 호주에서 만난 페라자는 놀라울 만큼 진중했다. 불과 1년 여 동안 그는 얼마나 달라졌을까.페라자는 “한화로 돌아와 행복하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다. 경쟁력 있는 KBO리그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다시 여기서 뛸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페라자는 2024년 첫 8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렸다. 전반기 65경기에서 타율 0.371을 기록하더니, 외야 수비 중 부상을 입은 뒤 성적이 급락했다. 후반기 57경기 타율이 0.229에 그친 그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화를 떠난 페라자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트리플A) 계약을 맺었다. 138경기에서 타율 0.307, 19홈런을 기록하며 구단 MVP를 수상했다. 구국 베네수엘라 리그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한화는 페라자가 한 시즌 동안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타격의 안정성이 향상됐고, 외야 수비도 정교해졌다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하이라이트 영상뿐 아니라 페라자의 외야 수비 영상을 400개 정도 분석했다. 2024시즌과 전혀 다르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페레자는 “2024년엔 없었던 장점이 내게 생겼다. 당시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진 건 (체력이나 기술 문제가 아닌) 멘털 때문이었다. 수비에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집중하지 못해서였다. 이젠 멘털이 달라졌다. 1년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024년 페라자가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에서 (타격할 의욕 없이) 3구삼진을 당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때만 해도 그가 다시 한국으로 올지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페라자가 내야수 출신이라 외야 수비가 서툴렀다. 올 시즌에도 실수는 하겠지만, 그때보다는 훨씬 성장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페라자는 2025시즌 내내 한화 경기 영상을 챙겨 봤다고 한다. 그는 한화 구단 관계자에게 “한화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도 계속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었다”고 화답, 계약에 이르렀다.페라자는 “내 목표는 한화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미국과 베네수엘라에서 뛰는 동안) 한우와 냉면이 정말 먹고 싶었다. 무엇보다 한화 팬들이 보내주시는 열정적인 응원이 정말 그리웠다”고 말했다.멜버른(호주)=김식 기자 2026.02.06 05:38
프로야구

안현민과 밸런스 게임을 해봤다. 한일전 4출루? 홈런? [IS 질롱]

KT 위즈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안현민(23)은 쉴 시간이 별로 없다. 원래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지만, 팀 전체가 훈련 밀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2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만난 그는 “아침 식사 후 공복 시간이 길었다. 인터뷰는 점심 식사 후 하자”며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양껏 식사한 그는 평온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평소보다 더 먹고, 힘을 더 쓰는 중이다. 안현민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다. 2022년 입단해 군 복무 후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리그 타율 2위(0.334) 출루율 1위(0.448) 장타율 3위(0.570에 올랐다. 112경기만 뛰고도 홈런 10위(22개)에 올랐을 만큼 폭발력도 대단했다. 2025년 신인왕과 골든글러브(우익수)는 그의 몫이었다. 올겨울 여러 시상식에서 인터뷰를 많이 했던 그에게 다른 질문을 하고 싶었다. 다음은 안현민과의 짧은 밸런스 게임(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볼넷 4개와 홈런 1개.“두 경우 다 우리 대표팀이 승리한다면, 음…. 홈런이다. 강렬한 한 방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지난해 정규 시즌 후 그는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2연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렸다. 특히 11월 15일 첫 경기에서 안현민의 홈런(시속 177.8㎞)을 본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안현민이었다. 제대로 (공을) 맞히니까 대단한 비거리가 나오더라. 메이저리그(MLB)급 선수”라고 칭찬했다. - 내년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 출전과 우익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우익수 골든글러브다. 그걸 받으려면 규정타석(447타석)은 채워야 하겠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할 테니까.”안현민은 지난해 8월 3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우익수 수비를 하다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사흘 만에 복귀하긴 했지만, 8월 슬럼프(타율 0.234, 0홈런)가 깊고, 길었던 게 사실이었다.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는 게 올해 그의 과제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타격 훈련(배팅 프랙티스).“당연히 배팅이다. 방망이 치는 게 가장 재미있다. 야구 선수라면 모두 알 거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야구를 잘하기 위한) 훈련 과정일 뿐이다.”안현민은 최근 방송인 김종국의 유튜브에 출연해 “3대 웨이트 합계가 640㎏이다. 벤치 프레스가 140㎏, 벤치프레스와 스쿼트가 각각 250㎏”이라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또는 터미네이터로 일주일 살아보기.“(환하게 웃으며) 아쿠나 주니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로 일주일을 살아보고 싶다. 메이저리거로 살아보고 싶다. 터미네이터는…,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안현민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롤모델을 선택했다. 아쿠나 주니어처럼 MLB 무대를 신나게 누벼보고 싶다는 열망이 느껴졌다. 자신의 별명 ‘터미네이터’를 좋아하지만, 굳이 로봇이 되고 싶지는 않은 거 같다.안현민은 “우리 팀이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다가 지난해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게 더 잘하게 되는 계기일 수 있을 거 같다”며 “우리 주축(한화 이글스 강백호)이 하나 빠졌다. 내가 KT의 주축이 되고 싶다. 개인 기록에는 관심이 없지만, 모든 사람이 인정할 만한 성적을 내고 싶다. 그래야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질롱(호주)=김식 기자 2026.02.04 15:46
프로야구

'이달의 선수 팬투표' 3개월 연속 1위...한태양 "실력에 비해 많은 응원 받아...좋은 모습 보여줄 것" [IS 타이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23)은 지난해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이 주관한 KBO리그 '이달의 선수 팬 투표'에서 3개월(9~11월) 연속 1위에 오른 선수다. 12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인기 선수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짧은 1군 선수 이력에 비해 빠른 팬덤을 구축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54순위)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한태양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5시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주전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출전 기회를 잡았고, 6·7월 37경기에서 3할 대 타율(0.308)을 유지하며 좋은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커리어 최다 출전(108)을 기록했고, 준수한 타율(0.278)을 남겼다. 이에 더해 한태양은 미남 배우 박보검과 닮은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스페셜 유니폼 모델로 나서는 등 이미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유니폼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고. 롯데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대만 타이난에서 만난 한태양은 이전보다 커진 관심이 감사하다. 그는 "롯데팬분들이 내 실력에 비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웃었다. 프로 무대 입성 전부터 롯데팬이었다는 한태양은 "소속 선수가 돼 보니까 선수들을 향한 롯데팬의 관심과 사랑이 더 크다는 걸 느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연고지) 부산에서 생활하며 더 조심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얘기였다. 2026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1차 캠프 두 번째 턴(4일 훈련·1일 휴식)까지 마친 한태양은 "지난해는 군 제대 뒤 막 복귀해서 어색한 게 많았다. 올해는 동료들과 많이 친해져서 멘털적으로는 한결 편안해졌다. 동기인 (윤)동희나 (나)승엽이 형과 많이 얘기하며 야구 고민을 해소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한태양은 지난해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여) 근육량을 늘렸더니 타구에 힘이 잘 실렸다. 훈련했던 게 결과로 나와 자신감도 커졌다"라고 했다. 한태양은 2025시즌 후반기 체력 저하에 시달렸다.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탓에 관리 노하우가 없었다.올해는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주전 2루수는 고승민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백업 1옵션으로 인정받으면 부상 등 변수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025시즌도 그랬다.한태양은 "뭔가 어필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면 (주전으로 올라설) 기회가 오고, 이를 위해 뒤에서 더 많이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태양의 2026년 목표는 정규시즌 완주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4 00:10
프로야구

‘황재균과 직거래’ 김현수 “10번의 의미, 잘 알고 있다” [IS 질롱]

“10번을 달고 있으니 든든하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훈련하는 김현수(38)의 뒷모습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넓은 어깨, 탄탄한 등 근육 때문만이 아니었다. 등 번호 10번이 눈에 띈 것이다. KT의 10번은 지난해까지 황재균(은퇴)이 달았던 번호다. 2018년부터 KT의 리더였던 황재균의 번호를 친구가 물려받았다. KT 관계자는 “우리가 KBO리그 10번째 구단인 만큼 10번은 전통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10번의 주인공은 ‘직거래’를 통해 바뀌었다고 한다. 질롱에서 만난 김현수는 “지난해 연말 재균이가 은퇴한다고 해서 동기들(한화 이글스 류현진, 두산 베이스 양의지)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KT 이적 후 28번을 달게 됐다’고 하자, 재균이가 ‘10번 달아’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이후 김현수는 “KT에 ‘10번으로 바꿔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재균이가 이미 구단에 전화해서 바꿔놨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또 “원래 등 번호를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KT에선) 좋은 번호라는 건 알고 있다”고 전했다.김현수가 10번을 달게 된 건 그저 우연이 아니다. KT의 리더가 돼달라는 황재균의 메시지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을 때부터 성실하고 근성 있는 태도로 유명했던 김현수는 LG 트윈스(2018~2025년) 시절엔 ‘김 관장’으로 불렸다. 사시사철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그는 후배들도 강하게 푸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수는 “그건 아니다. 나는 절대 후배들에게 훈련하라고 하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이 ‘같이 하자’고 하면 열심히 함께할 뿐이다. 지금도 허경민 등과 그렇게 한다”고 전했다. 그래도 벌써 그를 따라 구슬땀을 흘리는 KT 선수들이 많다. 프로 20년 차 베테랑 김현수는 올겨울 3년 총액 50억원에 KT로 이적했다. 그의 커리어만으로 후배들에게 주는 울림이 있다. 김현수의 포지션은 좌익수이지만, 팀 상황에 따라 1루수로도 나설 수 있다. 땡볕 아래서 1루 수비 훈련을 한 그는 “6~7년 만에 1루 수비를 해본다. 외야는 언제든 가능하다. 감독님이 날 어떻게 쓰실지 모르기에 (1루수 수비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23년 타율 0.293 홈런 6개, 2024년 타율 0.294 홈런 8개를 기록했다. ‘타격 기계’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왔다. 지난해 정규시즌(타율 0.298, 12홈런)에 반등 기미를 보이더니, 한국시리즈에서 대폭발(타율 0.529, 1홈런, 8타점)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김현수는 “1년 전 내 스윙을 찾기 위해 허문회 (전 롯데) 감독님의 아카데미를 찾아 가서 많이 배웠다. 허 감독님 덕분에 ‘몸통 스윙’을 되찾은 것 같다. 그걸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무엇보다 동료들과 가을 야구를 하고 싶다. 그게 KT가 날 영입한 이유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20시즌 동안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세 번째 FA 계약에 성공한 김현수는 얼마나 롱런 할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현수 몸을 손가락으로 쿡 찔러 봤더니 정말 ‘딴딴’하더라. 자기 관리를 워낙 잘하는 선수이니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보다 더 오래 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질롱(호주)=김식 기자 2026.02.02 13:39
프로야구

스윙도, 생각도 간결해졌다...재도약 노리는 나승엽 "분명히 다를 것" [IS 타이난]

스윙도 생각도 간결하게 바꿨다. '이대호의 후계자' 나승엽(24·롯데 자이언츠)이 재도약을 자신했다. 나승엽은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 1차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훈련을 끝난 뒤 만난 그는 지난 시즌(2025) 정규시즌보다 훨씬 밝은 기운을 발산했다. 그는 "확실히 지난해와는 다를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4시즌 팀(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은퇴)가 맡았던 1루수를 차지했다. 타율(0.312) 장타율(0.469) 모두 풀타임 첫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자민 나승엽은 2025시즌 부진했다. 4월까지 치른 32경기에서 타율 0.289, 홈런 7개, 장타율 0.561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더니, 5월 24경기에서 1할 대 타율(0.194)에 그치며 흔들렸고, 6·7월도 2할도 못 미치는 타율이 이어졌다. 홈런은 5월 이후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29, 9홈런, 44타점, 장타율 0.360. 나승엽은 지난해 11월 미야자키(일본) 스프링캠프부터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중심축, 특히 머리가 흔들리는 걸 잡기 위해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도 간결한 스윙을 만들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정규시즌과 달라진 타격 메커니즘과 타구의 질에 기대감을 전했다고. 나승엽은 2025시즌 갑자기 부진한 이유로 '과욕'을 꼽았다. 3·4월 일정을 소화하고도 종전 개인 홈런 기록(7개)과 타이를 이룰 만큼 생산 페이스가 빨랐다. 팀 중심 타선에 나서는 타자이기에 '더 많은 홈런을 쳐야 한다'라는 부담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올해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나승엽은 "솔직히 지난 시즌 홈런 욕심이 커진 거 같다. 초반에는 (홈런이) 많이 나오더라"라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타격 사이클상 올라갈 때가 다시 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결국 커진 스윙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올해는 비슷한 상황이 와도 멘털을 다잡을 생각이다. 지난 시즌 실패를 자양분 삼은 그는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올 수 있겠지만, 분명히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다. 자신감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준비를 잘했다"라며 웃었다. 타격 자세와 생각 모두 간결해진 나승엽이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ㅇ 2026.02.01 08:03
프로야구

캠프 외야수 명단에 들어간 손호영...선수와 롯데, 포지션 전환에 ''진심'

'이적생 복덩이' 손호영(32·롯데 자이언츠)의 포지션 전환이 공식화됐다. 손호영은 지난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2024년 3월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그는 그해 정규시즌 롯데 야수진에서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하며 오래전부터 인정받았던 타격 잠재력을 드러냈지만, 지난해는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타율 0.250 4홈런에 그쳤다.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손호영에게 2026년은 특별하다. 외야수 전향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그는 내야수였다. 하지만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군 복무를 마친 '기존 주전 3루수' 한동희가 복귀하며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되면 한 타석이라도 더 출전할 수 있다는 게 손호영이 그리는 청사진이었다. 실제로 그는 마무리 캠프부터 외야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롯데는 지난 22일 1군 1차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하며 손호영의 이름을 외야수 목록에 넣었다. 의미하는 바가 가볍지 않다. 포지션별 인원수를 고려해 명단을 짜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이다. 새 얼굴을 확인하는 것보다 손호영의 외야 안착 가능성을 더 높이 봤다고 볼 수도 있다. 롯데도 선수도 포지션 전환에 진심이다. 지난 시즌 롯데 외야진은 빅터 레이예스(좌익수)와 윤동희(우익수)가 한 자리를 굳혔고, 황성빈·장두성·김동혁이 중견수 수비 이닝을 나누었다. 외야 수비가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은 휘어져 뻗는 타구를 잡아야 하는 코너 외야수보다 중견수를 맡는 게 낫다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황성빈·장두성·김동혁이 워낙 넓은 수비 범위를 갖고 있어 손호영이 당장 경쟁 우위를 갖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한 시즌을 치르며 발생하는 변수는 매우 많다. 당장 내야진에 공백이 생겨 손호영이 복귀해야 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생존을 위한 선수의 의지를 구단이 존중했고, 외야수 중 한 명으로 공식화하며 지원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손호영의 외야수 안착 프로젝트는 암흑기 탈출을 노리는 롯데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28 19:30
프로야구

“등장곡 싹 바꾸겠다” 박찬호가 말하는 KIA와의 ‘Good goodbye’ [IS 시드니]

“다 바꾸겠다. 응원가도, 등장곡도.”두산 베어스 유격수 박찬호(31)는 단호했다.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찬호는 27일 “햇볕이 너무 따갑다. 날씨에 적응하기 너무 힘들다”면서 “팀에 적응하는 건 문제없다. 형들이 편하게 대해준다. (주장) 양의지 형은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뛰다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두산으로 이적(4년 최대 80억원)한 그는 이달 초 오명진·박지훈·안재석·박치국 등과 일본 오키나와 '미니 훈련 캠프'를 열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 때문에 25일 1군 선수단 전원과 시작한 훈련에서도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박찬호는 “새 팀에 왔으니 응원가와 테마송을 싹 바꿀 거”라고 강조했다. 새 팀에서 새로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KIA에서 썼던 응원가와 테마송(타석에 등장할 때 울리는 노래)은 KIA 팬들만 들었던 곡으로 남기고 싶다. 그게 팬들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팬들은 KIA 시절 박찬호를 보며 ‘호! KIA 박찬~호! 호! KIA 박찬~호! 호! 승리를 위~해! 타!이!거!즈! 박!찬!호!’라는 가사의 응원가(WEPLAY 곡)를 불렀다. 테마송은 ‘돌덩이(하현우 곡)’였다. 특히 ‘깎일수록 깨질수록 더 강해지는 돌덩이’라는 등장곡 가사는 팬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다. 2014년 KIA에 입단 후 여러 위기를 이겨내고 겪고 KBO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로 성장한 박찬호의 서사와 닮았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이 스토리를 KIA 팬들과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 이성적으로 가능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어려운 ‘Good goodbye(좋은 이별)’을 바라는 것이다.두산에서는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박찬호는 “수비는 당연한 거고 공격에서도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모든 수치에 관한 말”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8경기에서 타율 0.287, 148안타, 75득점, 42타점, 5홈런, 27도루를 기록했다. 수비는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공격력을 더 끌어올리는 게 ‘80억원 유격수’로 기능한다는 걸 박찬호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게 됐으니 2루타와 3루타가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홈구장, 팬들과도 합을 맞춰야 한다. 박찬호는 정규시즌 개막(3월 28일)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잠실에서 팬들이 부르는 ‘승리를 위하여’를 듣고 싶다. KIA에서 뛸 때 상대 팀 선수로 들으면 압도당했던 노래다. 소름이 돋았다”라며 “홈팬들이 부르는 그 노래를 들으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라고 기대했다.시드니(호주)=김식 기자 2026.01.28 10:22
프로야구

국가대표 김도영은 진심이다 "미친 놈처럼, 또 영리하게"

"미친 놈처럼 안 뛰면 더 이상하죠."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3)이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전력 질주를 각오하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주 김포공항을 통해 KIA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100%다. 훈련 중에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세 차례나 이탈한 김도영은 결국 8월 초 시즌 아웃됐다. 2023년에도 개막 2경기 만에 발가락 골절로 4개월 동안 전력에서 빠진 적 있다. 부상 우려가 늘 따라붙고 있다.김도영은 이달 초 WBC 대표팀의 사이판 캠프를 떠나면서 "도루가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절대 몸을 사리진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심재학 KIA 단장이 최근 김도영을 만난 자리에서 대회 기간 혹시 다칠까봐 염려를 드러냈다고 한다. 김도영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그는 "WBC에서 미친 놈처럼 안 뛰면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뛰는 건 아니다. 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전력으로) 안 뛰면 오히려 안 된다"며 "최대한 영리하게, 상황에 맞춰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몸 상태를 차근차근 끌어올린 그는 "이번 재활 기간에 (부상 발생 위험을 줄이는) 훈련 루틴을 만들었다. 햄스트링에 최대한 피로감 또는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신경 썼다. 또 몸 상태를 회복하는 법도 배웠다. 그것이 최대 수확"이라고 말했다. 사이판 캠프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4년 연속 전 경기 출장 중인 대표팀 주장 박해민(LG 트윈스)을 찾아가 부상 방지 노하우를 터득한 것이다. 김도영은 "최고의 선배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옆에서 지켜봤다"고 든든해했다. 김도영은 최근 WBC 사이판 미니 캠프를 다녀왔다.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고, 체중은 4㎏ 빠졌다. 그는"(비시즌에) 유산소 운동을 하니까 몸무게가 그냥 빠지더라. 계속 먹어도 체중이 빠져 아쉽다"라면서 "체중을 회복하려고 많이 먹고 있다"고 소개했다.김도영은 2024년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해 각종 상을 휩쓸었다. 부상만 없다면 개인 첫 WBC 대표팀 발탁이 유력하다. 'WBC에서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를 묻는 말에 "딱히 없다. 너무 오래 쉬었기 때문에 그냥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인상적으로 봤다. 물론 WBC 무대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만나면) 신기하겠지만 다 똑같은 선수"라며 "기 죽지 않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도영의 연봉은 지난해 5억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김도영은 "잘해서 다시 보상받고 싶다"며 "이제부턴 기술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는 단거리에 조금 더 신경을 쏟으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아직은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6.01.28 09:55
프로야구

'우승 보너스 B등급→A등급' 구본혁 "고급 자동차 한 대 값"...박해민 "멀티 포지션 돌았잖아" [IS 비하인드]

· LG 트윈스 '슈퍼 백업' 구본혁(29)이 주장 박해민을 비롯한 선배들 덕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우승 보너스를 수령했다. 박해민은 "(구)본혁이가 세 타석 때문에 A등급을 놓치면 너무 아깝지 않나"라고 말했다. 구본혁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보너스가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랐다. (박)해민이 형이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눠 내 등급의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LG 구단은 시즌 전에 투타 우승 보너스 기준을 만들었다. 야수의 경우 400타석 이상 소화 시 A등급으로 분류된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기준에 따라 A·B·C·D 등급 등으로 나누었다. 그런데 구본혁은 A등급 기준에 고작 3타석이 모자랐다. 정규시즌 성적은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홈런 38타점 41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유격수, 2루수, 3루수뿐만 아니라 시즌 막판에는 낯선 포지션인 외야수까지 겸업했다. 다만 구본혁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오르면 기존 A등급 선수가 챙기는 보너스가 줄어든다. 구본혁은 "(A등급과 B등급의 경우) 고급 차 한 대 값 차이"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출국 전에 "어차피 본혁이가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면 3타석은 채울 것으로 봤다"며 "특히 본혁이가 올해 여기저기 돌며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을 소화했다. 이런 부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김현수(현 KT 위즈) 형을 포함한 고참들이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눠 뜻을 모았다"며 "이후 구단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선배들 덕에 예상치 못한 두둑한 보너스를 챙긴 구본혁은 "세 타석 기준 미달로 (아쉬운 마음에) 마음고생했는데"라며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마워했다. 지난해 1억 3500만원을 받았던 구본혁은 올해 연봉 2억 3000만원에 사인했다. 연봉 인상률은 70.4%였다. 한편, 구본혁은 비시즌 모교에 나가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잠실구장 내·외야는 그라운드 정비 보수 관계로 그물망이 덮여 있어 훈련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구본혁은 "모교인 중대초 감독님이 잠신중으로 오셔서 수비 훈련을 도와준다"라며 "한국시리즈 우승 후 열흘 정도 휴식하고 곧바로 훈련했다. 지난해 좋았던 감을 잃고 싶지 않아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타율 3할과 100안타(2024년 98안타)를 달성하고 싶다"며 "구단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받는 것도 목표"라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ㄱ 2026.01.28 00:23
메이저리그

이런 선수가 트레이드 카드로? 케텔 마르테, 2년 연속 MLB닷컴 선정 2루수 랭킹 1위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케텔 마르테가 2년 연속 2루수 부문 랭킹 1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27일부터 열흘 동안 포지션(선발 투수 포함) 톱10을 선정해 발표한다. MLB네트워크 리서치팀 분석과 과거 성적 그리고 다양한 공격·수비 지표를 바탕으로 자체 모델 '더 슈레더(The Shredder)'가 산정했다. 27일 발표된 2루수 부문 1위는 마르테가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다. 그는 2025 MLB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28홈런 72타점 87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76, 장타율은 0.517이었다. 지난 시즌(2024) 성적(타율 0.292 36홈런 95타점 93득점)에 비해 모든 타격 기록이 조금씩 떨어졌지만, 여전히 '공격형 2루수'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성적을 남겼다.애리조나는 올겨울 마르테를 트레이드 리스트에 올려 놓고 협상 테이블에 의자를 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르테의 이적은 나오지 않았다. 애리조나가 원하는 빅딜이 이뤄지지 않았다. MLB닷컴은 마르테에 이어 2위로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를 선정했다. 그는 지난해 5위보다 네 계단 올라섰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랜든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커스 세미엔(뉴욕 메츠)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하비에르 에드워즈(마이애미 말린스) 브랜든 로우(피츠버그 파이리츠)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가 뒤를 이었다. 에드워즈와 투랑은 지난해는 10위권 밖이었지만, 올해는 톱10에 랭크됐다. 반면 부상으로 97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3루수 101이닝, 중견수 179이닝을 소화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은 톱10에 들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27 13:4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