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758건
메이저리그

‘오타니 역전 3점 홈런’ LAD, 9회 대역전극…대주자 김혜성 결승 득점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9회 역전극을 펼쳤다. 오타니 쇼헤이가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고, 김혜성이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4-11로 이겼다. 다저스는 시즌 26승(13패)째를 안으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단독 1위를 지켰다. 이날 다저스는 9회 초까지 8-11로 뒤져 패배 위기에 놓였다. 3회 초까지 8-3으로 크게 달아났는데, 연이은 피홈런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홈팀은 이어 6회와 8회 3점을 추가했다.다저스의 반격은 9회 시작됐다.선두 타자 프레디 프리먼부터, 맥스 먼시까지 4타자 연속 안타로 11-11로 추격했다.먼시가 안타를 뽑아낸 뒤 무사 1루 상황, 다저스는 김혜성을 대주자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 제임스 아우트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 마이클 콘포토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가 됐다.이때 오타니가 등장했다. 그는 애리조나의 6번째 투수 라이언 톰프슨의 4구째 시속 130㎞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역전 결승 3점포. 대주자로 나갔던 김혜성이 홈을 밟으면서 이날 경기 역전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이후 다저스는 9회 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김혜성은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공을 처리할 기회는 없었다.오타니는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하며 MLB 전체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이날 6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온 사사키 로키는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5실점 했다. 시즌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4.72다.전날 애리조나에 당한 3-5 패배를 설욕한 다저스는 11일 애리조나와 4연전의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5:00
배구

레오·비예나·러셀·빅토리아 등 5명 재계약, 현대건설은 모마 포기

지난 시즌 남자부 정규리그 1~3위 팀 모두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튀르키예에서 2025~26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진행 중인 가운데 기존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 마감 시한인 9일 0시에 재계약 명단을 공개했다.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KB손해보험)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4~25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레오는 V리그에서 여덟 시즌째 뛴다. 그는 2024~25시즌 득점 2위(682점), 공격 종합 4위(공격 성공률 52.95%)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남자부 득점 1위(846점) 비예나는 KB손해보험에서 네 시즌 연속 뛴다. 대한항공 시절(2019~2021)까지 포함하면 V리그 경력은 6시즌으로 늘어난다. 정규시즌 6라운드 대한항공에 합류했던 러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는 득점 1위(1008점)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GS 칼텍스)가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했고,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도 재계약서에 사인했다. 빅토리아는 2024~25시즌 득점 2위(910점) 성공률 6위(39.97%)를 기록했다. 남자부 재계약 선수의 연봉은 55만 달러(7억7000만원), 여자부는 30만 달러(4억2000만원)다. 남자부 우리카드·삼성화재·한국전력·OK저축은행,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정관장·한국도로공사·퍼저축은행은 9일 지난 시즌 성적에 따른 차등 확률 추첨으로 2025~26시즌에 뛸 새 외국인 선수를 뽑는다. 현대건설은 2023~24시즌 우승 멤버로 두 시즌 동안 동행했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재계약을 고심 끝에 포기했다. 김연경이 은퇴하고,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흥국생명도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07:17
프로야구

1선발·1번 타자 동시 이탈...3~5선발 나서는 주말 3연전→진짜 시험대 오른 롯데 [IS 포커스]

'공격 선봉장'과 '1선발'이 모두 이탈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는 4월 소화한 24경기에서 16승(8패)를 거두며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4월) 승률 1위(0.667)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3연패를 당하는 등 5월 첫 7경기에서는 4월 대비 승률(0.571·4승 3패)이 떨어졌다. 일주일 사이 주축 선수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전날까지 리그 타율 1위(0.378)를 지키고 있었던 내야수 전민재(26)가 상대 투수 양지율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튿날 "각막·망막에는 이상 없지만,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일주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당장 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 타석에서 트라우마가 있을 수밖에 없어 염려된다"라고 전했다. 전민재는 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검진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9일부터 퓨처스팀에서 기술 훈련에 돌입한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다시 1군에 합류한다. 복귀하더라도 몸쪽 승부에 위축되는 등 사구 후유증이 우려된다. 롯데와 네 시즌째 동행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이자 1선발 투수인 찰리 반즈(30)도 부상을 당했다. 4일 부산 NC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튿날 왼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은 8일 "반즈가 금일 청담리온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회복까지 약 8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현재 대체 선발 투수 영입 시스템을 가동했다. 반즈는 지난 3시즌(2022~2024) 동안 32승,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등판한 8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다. 투구 기복은 있었지만, 꾸준히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진 한자리를 지켜줬다. 롯데는 4선발 김진욱까지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현재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투수는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황성빈(28)까지 이탈했다. 그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1회 말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1루를 향해 헤스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바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손 약지 중수골 골절상 소견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재활 치료에 한 달 이상 소요되는 부상이다. 롯데는 4월 팀 타율 1위(0.312)에 오를 만큼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황성빈은 이 기간 타율 0.361, 출루율 0.404, 도루 8개를 해내며 '돌격대장' 역할을 잘 해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주루를 자주 보여줬던 선수다. 롯데는 5월 첫 6경기에서 팀 타율 0.236에 그치는 등 공격력에 기복이 생겼는데, 황성빈까지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롯데는 지난해 6월, 공격력을 앞세워 월간 승률 1위(0.609)에 올랐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7월, 팀 평균자책점(5.59) 최하위에 그칠 만큼 마운드에 흔들리며 월간 승률 0.300(10위)을 기록했다. 롯데는 5월까지 6할대 승률을 지켰던 2023년에도 6~7월 팀 평균자책점(4.97) 10위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결국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황성빈의 타순(1번)에 간판타자 윤동희를 내세우고, 주로 지명타자 타자로 나섰던 베테랑 전준우를 좌익수로 투입해 외야진 전력 공백을 줄이려 한다. 문제는 마운드다. 롯데는 반즈의 공백은 당분간 입단 4년 차 우완 이민석으로 메울 생각이다.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유망주지만 통산 선발 등판이 7경기에 불과할 만큼 경험이 부족하다. 김진욱 대신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는 박진 역시 '오프너' 이상의 역할을 못 해주고 있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불펜 과부하가 불가피하다. 박세웅·데이비슨은 지난 6·7일 SSG 랜더스전에 각각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3~5선발이 나서야 하는 주말(9~11일) 수원 KT 위즈전은 예측이 어렵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가 올 시즌 첫 번째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9 05:59
프로야구

20년 만의 9연승 선두 질주, 김경문호 한화의 대망론 [IS 피플]

'명장의 무덤' 한화 이글스를 '무관'인 김경문(67) 감독이 1위로 올렸다.한화는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전 홈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지난 2005년 6월 이후 약 20년 만에 9연승을 달성했다. 또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LG 트윈스가 패하면서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하고 단독 1위에 오른 건 2007년 6월 이후 약 18년 만이다. 한화는 최근 23경기에서 20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잠시 분위기를 타거나 행운이 따른 게 아니다. 이 기간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2.38로 1위다. 선발 투수 퍼포먼스는 기복이 적다. 혹사 우려도 덜 해 지속성이 강하다. 정규시즌의 25.7%(37경기)만 소화했지만, 향후에도 한화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공교롭게도 '무관의 상징' 김경문 감독이 온 뒤 만들어진 일이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8일 기준 통산 962승 31무 831패를 기록했다. 통산 1000승이 눈앞인데 정작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은 단 한 차례도 없다.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네 차례(2005·2007·2008·2016년)를 경험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한화 취임 당시 "현장을 떠나 있으면서 (감독 생활을) 잘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며 "2등이라는 게 내겐 아픔이었다. 한화 팬들과 함께 꼭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취임식 당시만 해도 우승 이야기는 '빈말'처럼 들렸다. 당시 한화는 8위였다. 김 감독에 앞서 김인식, 김응룡, 김성근 등 프로야구 대표 명장들도 모두 한화의 암흑기를 끊지 못했다. 2008년부터 2024년까지 17년 동안 가을야구에 단 한 차례(2018년)만 오른 한화에 우승은 '언감생심'에 가까운 목표였다. 그런 한화가 단독 1위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김경문 감독의 뚝심과 카리스마도 힘을 보탰다. 일흔을 바라보는 김경문 감독은 소통형 리더보다는 카리스마형 리더에 가깝다. 단점도 있지만, 팀이 부진할 때 김 감독의 무게감이 중심을 잡았다. 채은성은 시즌 초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가 이를 벗어난 후 "감독님께서 항상 힘을 넣어주셨다. '어차피 못 치는 것이라면 도망가지 말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러면서 과감하게 공략했고 풀려나갔다"고 했다.믿음의 야구도 계속했다. 1군 커리어보단 훈련과 경기 중 모습을 보고 기회를 줬다. 실패도 많았지만, 방황하던 최고 유망주 김서현이 마무리 투수로 꽃피우도록 지지했다. 채은성·한승혁·노시환 등도 제 궤도에 올라올 때까지 믿고 맡겨 성과를 얻었다. 9연승도 김경문 감독의 뚝심이 만들었다. 이날 선발 문동주는 2회까지 52구를 던지며 2실점 했고 6회까지도 계속 흔들렸다. 김 감독은 끝까지 문동주를 믿었고, 그는 6이닝 2실점 투구로 보답했다. 문동주는 구단 인터뷰에서 "(믿어주셔서) 너무 좋았다. 교체되는 줄 알았는데 벤치에서 움직임이 없으셨다.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도 믿음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이르지만 한화가 가을야구를 넘어 '큰 꿈'을 꿔볼 수 있을 때다. 한화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건 1999년이 유일하고,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건 1992년이 마지막이다. 수십 년 묵은 한화와 김경문 감독의 꿈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9 05:16
프로야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한화 선발진, 지옥의 9연전을 기회로 만들었다 [IS 포커스]

쉴 새 없던 일정이 오히려 기회였다. 한화 이글스가 빡빡한 9연전에서 선발진의 비교 우위를 제대로 살렸다.한화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10-6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서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거뒀다. 2005년 6월 4일부터 14일까지 기록했던 뒤 20년 만의 일이다.지난 주말 공동 1위에 올랐던 한화는 이로서 같은 날 패한 LG 트윈스마저 제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정규시즌 30경기 이상 치룬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건 2007년 6월 2일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어지는 9일 간 일정을 휴식일 없는 9연전으로 편성했다. 어린이날(5일)이 월요일이 되자 주중 3연전을 하루씩 당겼고 휴식일을 8일로 미뤘다.휴식일이 없는 리스크는 투·타 모두 영향을 받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운드다. KBO리그에서는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는 일이 드물다. 고정 5명을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9연전을 앞둔 상태에서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해 코엔 윈을 급하게 영입했고 두산 베어스는 국내 에이스 곽빈이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미치 화이트가 돌아오면서 상위 선발진은 회복했지만 영건 선발 투수들의 불안이 남아 있었다. 9연전을 마친 시점에서 10개 구단 중 9개 구단(키움 히어로즈 9경기 선발 평균자책점 7.81)은 그럭저럭 버텨냈다. 두산(4.01) KT 위즈(4.14) SSG(4.33) 삼성(4.60)이 9경기 4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고 롯데 자이언츠는 우천 순연 없이도 평균자책점 3.21을 남겼다. LG(3.21)와 NC 다이노스(3.63)는 1경기 우천 순연 속에 선발진이 호투했고 KIA 타이거즈는 2경기 취소된 가운데 7경기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부담은 선발만 지는 게 아니다. 연전 속에서 불펜도 투구 퀄리티를 유지하기 어렵다. 롯데는 9연전에서 불펜이 평균자책점 8.13으로 선발진의 호투를 흔들었고, KIA도 7경기 6.36에 그쳤다. NC(5.34) 삼성(5.03) 모두 불펜진이 흔들렸다. 각 팀이 고군분투한 가운데 홀로 여유롭게 연전 기간을 보낸 팀이 있다. 한화다. 한화는 7경기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 2.09, 불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우천 순연이 포함된 걸 고려해도 압도적인 수치다.한화는 다른 구단들과 달리 선발진에 약점이 작았다. 시즌 초 부진한 투수들이 있었지만 4월 초부터 선발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았다. 코디 폰세(1경기 7이닝 무실점) 라이언 와이스(2경기 13이닝 평균자책점 2.08)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류현진도 2경기 12이닝 평균자책점 2.25로 뒤를 받쳤다. 열흘 휴식을 취한 문동주가 6이닝 2실점으로 뒤를 받쳤고, 가장 부진이 길어졌던 엄상백도 평균자책점 3.60(1경기 5이닝 2실점)으로 기량이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지고, 우천 순연 기회까지 얻으면서 불펜 부담도 줄었다. 한화는 9연전 기간 7경기에서 불펜이 단 22이닝만 소화했다. 키움(38과 3분의 2이닝) 등 6개 구단이 30이닝 이상을 불펜에게 맡긴 데 비해 상당히 부담이 적었다. 또 김서현(6이닝) 한승혁(5이닝) 박상원(4와 3분의 2이닝) 등 필승조가 이를 대부분 책임졌다. 3연투는 없었지만, 연승이 길어진 탓에 김경문 감독은 의도적으로 추가 휴식일을 부여하기도 했다.9연전 기간 7연승을 포함해 최근 9연승을 달린 한화는 8일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주말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펼친다. 투수 친화적인 고척돔, 팀 득점 공동 7위인 키움 타선이 상대라 한화의 마운드 강점이 돋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화의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의 14승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13:36
프로야구

'지는 법을 몰라' 20년 만의 9연승, 문동주 믿은 '뚝심'이 경기를 가져왔다

도대체 지는 법을 모른다. 한화 이글스가 기어이 9연승을 채우며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따놓은' 승리가 아니었다. 승부처에서 한화 벤치의 승부수가 신들린 것처럼 통한 덕분이었다.한화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10-6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서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거뒀다. 2005년 6월 4일부터 14일까지 기록했던 뒤 20년 만의 일이다.지난 주말 공동 1위에 올랐던 한화는 이로서 같은 날 패한 LG 트윈스마저 제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정규시즌 30경기 이상 치란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건 2007년 6월 2일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기록지만 보면 한화의 '낙승'처럼 보인다. 한화는 타선이 10득점을 뽑았고, 선발 투수 문동주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불펜진에선 2년 차 김승일이 아웃 카운트 없이 4실점하긴 했으나 나머지 네 투수는 무실점 호투했다.하지만 승리는 순간 순간 한화 벤치의 결단이 쌓인 결과였다. 선발 문동주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앞선 KIA 타이거즈전에서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취소된 문동주는 이날 열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긴 휴식일에 밸런스가 다소 흐트러졌다. 1회부터 3연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고, 투구 수도 21구에 달했다. 2회 역시 3연속 출루를 내줘 1사 만루를 맞고 결국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다. 2회까지 투구 수는 52구. 도저히 긴 이닝 투구가 불가능해보였다.타선이 점수를 내준 후에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다. 4회 초엔 안타와 볼넷을 내줬다. 5회까지 88구. 2점 차 리드를 점했던 상황에서 필승조를 가동할 법했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 코치의 결론은 문동주였다. 6회에도 문동주를 올렸는데, 그가 시작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재성에게 사구를 내줬고, 이재현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주자가 쌓이고, 안주형에게도 초구 볼을 던졌다. 양상문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왔으나 교체는 없었다. 이후 문동주는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다. 직구 구속은 144㎞/h까지 떨어졌다.김 감독과 양 코치는 더그아웃에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지만, 6회가 끝날 때까지 교체는 없었다. 그리고 문동주가 이겨냈다. 그는 101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로 안주형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었고, 최재훈의 도루 저지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벌었다. 이어 김태근에게도 헛스윙 삼진으로 결국 6이닝을 자력으로 채웠다. 문동주가 6이닝을 소화한 의미는 작지 않았다. 한화는 최근 23경기에서 20승 3패를 거두면서 선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유일한 2점대 팀이다. 문제는 불펜진이다. 마무리 김서현, 셋업맨 한승혁과 박상원이 호투 중이지만 이들을 도와 한 이닝을 온전히 책임질 투수가 적다. 신인 정우주가 좋은 구위로 힘을 보태지만 아직 기복이 크고 직구 의존도가 높다. 연승이 길어지면 필승조가 자주 나와야 하니 부담이 커진다.타선이 득점 지원을 더해야만 쉴 수 있는데, 한화 타선은 득점이 많지 않았다. 23경기 기준으로는 121득점으로 1위였으나 9연승 기간으로 한정하면 36득점으로 공동 9위에 지나지 않는다. 이조차 7일 경기 10득점 덕분에 '부풀려진' 숫자였다. 문동주가 이닝을 먹으면서 필승조 부담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한화 벤치는 이후에도 필승조 기용을 최소화했다. 필승조 외 투수들을 나눠 쓰면서 이닝을 막았다. 조동욱을 먼저 올린 후 흔들리자 곧바로 김종수를 썼고, 김범수가 좋은 페이스를 보이자 1과 3분의 2이닝으로 길게 기용했다. 도중에 점수 차가 커지면서 김승일을 올렸다가 실패(4실점)해 마무리 김서현을 소진했지만, 중간 필승조 2명에겐 완전 휴식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부터 '장기 레이스'를 강조했다. "치고 나갈 때가 올 것"이라며 연패를 끊겠다는 이유로 접전에서 필승조 남용을 경계했다. 7일 경기에서 보여준 뚝심도 결국 그 연장선상이다.7일 경기를 승부수로 버텨냈지만 여전히 한화 불펜진은 위태롭다. 8일 기준 등판 경기 수에서 김서현과 한승혁이 21경기(공동 3위), 박상원이 19경기(공동 11위)를 기록 중이다. 자주 이기는 만큼 자주 나올 수밖에 없다. 불펜 뎁스를 늘리거나 연승을 끝내지 않고서는 관리가 어려운데, 김경문 감독은 뚝심의 '선발야구'로 버티기를 시도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09:32
프로야구

최지민·조상우·정해영 투입하고도 지키지 못한 7점 리드...KIA, 다시 멀어진 5할 승률 [IS 냉탕]

또 키움 히어로즈, 또 최주환이다. KIA 타이거즈가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KIA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10득점을 올렸다. '맏형' 최형우는 1-1 동점이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이 승부 추가 기우는 좌전 3루타를 치며 결승타를 올렸다. 간판타자 김도영은 8회 만루에서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그렇게 10-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7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 이닝에 주축 불펜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그랬다. KIA는 먼저 1점을 내줬다. 3회 말 1사 3루에서 황동하가 최주환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4회 초,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출루한 뒤 상대 2루수가 변우혁의 타구를 잡지 못해 공이 뒤로 흐른 사이 득점까지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은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이우성이 단타, 변우혁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대타 최형우가 좌전 3루타를 치며 1-1 균형을 깼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로젠버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김도영도 바뀐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박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6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8회 공격에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오선우가 김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한승택이 사구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손힘찬을 상대로 박정우와 박찬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했다. 김선빈이 다시 바뀐 투수 윤현을 상대로 내야 안타로 이닝 2번째 득점을 이끌었고, 멘털이 흔들린 윤현을 상대로 간판타자 김도영이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3점을 더했다. 승부가 끝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7점 앞선 채 맞이한 8회 말 수비에서 8점을 내줬다. 최지민이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김건국은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임병욱에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건국은 10-4, 6점 차에서 후속 타자 김태진에게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통산 홈런이 9개뿐인 교타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2점 차로 좁혀진 승부. KIA 벤치는 셋업맨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첫 타자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선진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이용규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줬다. 결국 7점 차로 앞서고 있던 경기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써야 했다. 2사였기에 정해영이 충분히 막아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8회 빅이닝 포문을 열었던 송성문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해영은 세 차례 커트를 해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유도한 송성문에게 끌려갔고, 8구째 구사만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정해영은 그렇게 통산 10번 승부에 5안타를 맞은 최주환을 상대하게 됐다. 볼 2개를 던지며 불리해진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통타 당했고, 타구는 우익 선상으로 뻗었다. 1루 주자 송성문까지 홈을 밟았다. KIA가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초 공격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며 치명적인 패전을 안았다. KIA는 지난해 8월 14일 고척 경기에서도 1-1로 맞선 9회 말, 정해영이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바 있다. 당시 KIA는 패하고도 2위(LG 트윈스)에 4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이번 패전은 상황이 다르다. 이겼다면 시즌 17승(18패)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진입을 노려볼 수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개막 전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주축 선수 부상이 이어지며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9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이 4월 말 복귀한 뒤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키움과의 이번 3연전도 먼저 1·2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너무 아픈 패전을 당했다. KIA는 9일부터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9
프로야구

한화, 20년 만에 9연승+18년 만에 단독 1위...LG '와이어 투 와이어' 저지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9연승으로 LG 트윈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저지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지난달 26일부터 9연승을 거뒀다. 2005년 6월 4일부터 14일까지 해낸 뒤 약 20년 만이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공동 3위.전날(6일)까지 LG 트윈스와 공동 1위였던 한화는 시즌 24승(13패)째를 기록, 이날 두산 베어스전에서 2-5로 패한 LG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정규시즌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건 2007년 6월 2일 이후 약 18년 만이다.한화는 마운드 '현재이자 미래' 문동주가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1·2회 각각 1점씩 내줬지만 이후 위기를 잘 넘기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타선은 2회 말 주자 1·2루에서 최재훈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고, 3회는 문현빈이 솔로홈런을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 말 선두 타자 황영묵이 안타, 후속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심우준의 희생번트를 상대 3루수가 송구 실책하며 2루 주자가 득점,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문현빈이 내야 안타를 치며 4-2로 달아났다.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3루에서 황영묵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최재훈은 이 상황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심우준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주자 3명으로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타자 이원석은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한화는 9회 초 수비에서 4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서현까지 투입하는 강수로 리드를 지켜내며 결국 10-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선발 야구'를 앞세워 4월 승률 1위(0.667·16승 8패)를 해냈다. 채은성, 심우준 등 몸값 높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며 투·타 시너지가 커졌고, KT 위즈, LG,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각각 2연승을 거뒀고,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9연승을 완성했다. 전날까지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던 LG를 2위로 밀어냈다. 한화는 9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연승 숫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22:59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와 어깨 나란히' 이정후 MVP 모의투표서 득표...정상급 기량 인정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를 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모의투표에서 득표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은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MVP 1차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46명의 전문가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위 표(5점) 2위 표(4점) 3위 표(3점) 4위 표(2점) 5위 표(1점) 순으로 점수를 차등 분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이정후는 전체 5위 안에 들진 못했지만 '그 외 득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1위 득표 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미공개. 이정후의 총점이나 1~5위표를 얼마나 받았는지 알 순 없지만, 최소 1명 이상의 전문가로부터 득표했다. 사실상 풀 타임 첫 시즌에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투표에서 NL 1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차지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1위 표 16표를 얻어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1위 17표)보다 1표 적었지만, 총점에서 앞섰다. 3~5위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이상 1위 8표)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1위 4표)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위 0표)이 차지했다. 이정후와 함께 '그 외 득표 선수'의 명단을 보면 면면이 화려하다. 후안 소토·프란시스코 린도어(이상 메츠) 세이야 스즈키·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상 컵스) 야마모토 요시노부·테오스카 에르난데스(다저스) 페이빈 스미스·헤랄도 페르도모(이상 애리조나) 엘리 데 라 크루즈·헌터 크린(이상 신시내티 레즈) 브렌단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데필아 필리스) 카일 스타워스(마이애미 말린스) 등이다. 이정후는 앞서 MLB닷컴이 정규시즌 개막 후 한 달 간의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컨드팀 후보'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소토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MLB팀' 3명을 포함해 MLB 외야수 중 빅6에 속한 셈이다.이정후는 7일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콜린 레이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시즌 4호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홈런 2개를 친 뒤, 22경기 만에 쏘아 올린 대포. 이날 안타 2개를 더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3에서 0.312(138타수 43안타)로 끌어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5.07 19:28
메이저리그

타율·안타·득점·장타율·OPS 1위...이정후, 단연 샌프란시스코 '넘버원' 플레이어 [IS 포커스]

잠시 주춤했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맹타를 휘둘렀다. 주요 타격 대부분 팀 내 1위를 되찾았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14-5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침묵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콜린 레아의 93.9마일(151.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당겨쳐 105.4마일(169.6㎞/h) 총알 같은 타구를 우중간 담장으로 넘겼다.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22경기 만에 쏘아 올린 대포였다. 4월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1경기 만에 장타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불펜 투수 브래드 켈러가 구사한 97.2마일(156㎞/h) 바깥쪽(좌타자 기준) 강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연장 11회 초 여섯 번째 타석에서 라이언 프레슬리의 초구 93.1마일(150.6㎞/h)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직구까지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지난달 24일 밀워키전 이후 12경기 만에 한 경기에 3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4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종전 0.302에서 0.312, 장타율도 0.485에서 0.507까지 끌어올렸다. 5월 첫 5경기에서 2번 무안타에 그치는 등 1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다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규정타석 기준)을 유지했다. 이날 컵스전에서 득점 2개를 추가하며 시즌 27개를 쌓아 엘리엇 라모스를 제치고 이 부문도 팀 내 단독 1위가 됐다. 43개를 기록한 시즌 안타 순위 역시 2위 라모스(36개)보다 7개 많은 1위를 유지했다. 3개 더 추가하며 시즌 23개를 마크한 타점은 윌머 플로레스(32개)에 이어 2위였다. 출루율(0.364)은 마이크 야스트젬스키(0.385)에 이어 2위지만, 장타율은 야스트젬스키(0.477)보다 3푼 높은 0.507를 마크하며 1위를 지켰다. 당연히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계인 OPS(0.871)도 팀 내 1위다. 심지어 이정후는 주자가 있을 때 타율도 0.350으로 가장 높다.기록이 말해준다. 개막 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보였던 샌프란시스코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건 단연 이정후다. 4월 셋째 주까지 1위를 지켰던 2루타(11개) 부문도 1위 알렉스 브레그먼, 바비 위트 주니어와 3개 차다. 이정후는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17: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