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09건
프로야구

"우승하려면 87승"...LG 구단 역대 최다승 경신 가능할까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83승 51패 4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에 3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8월 초 선두를 탈환한 뒤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를 꺾고 80승에 선착, 우승 확률 95%를 확보했다. LG의 우승 매직 넘버는 '5'까지 줄어들었다. LG가 승리하거나 한화가 '1패'를 당할 때마다 LG의 우승 매직 넘버는 줄어든다. 염경엽 LG 감독은 앞서 정규시즌 87승을 거두면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의 잔여 경기는 7경기. 4승을 추가하면 목표 승수에 도달하게 된다. LG가 87승을 달성하면 한화는 잔여 7경기를 모두 이겨야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LG와 한화는 오는 26~28일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가 정규시즌 87승에 도달하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기록하게 된다. LG는 2022년 87승 55패 2무(승률 0.613)로 구단 최다승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에는 86승 56패 2무(승률 0.606)를 기록했다. 구단 최다승에 1승이 모자랐다. LG가 후반기 승률(0.733·33승 12패 1무)만 유지해도 구단 최다승 새 역사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또 2위 한화가 최근 무섭게 쫓아오고 있고, 염경엽 감독도 우승을 확정 짓기 전까지 '베스트 라인업'으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겠다고 밝혀 가능성이 낮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끝까지 1위를 하는 게 중요한 거지, 게임 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단 역대 최다승은 부수적인 기록. 우승과 함께 구단 역대 최다승의 역사까지 새로 작성하면 더욱 의미가 있다. LG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송승기를 내세워 시즌 '84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송승기는 올 시즌 NC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로 강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24 08:04
프로야구

'제2의 카디네스 사태'는 없었다, 셋째 출산 후 펄펄 에레디아 [IS 피플]

우려했던 '제2의 카디네스 사태'는 없었다.지난 13일 출산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외국인 투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4·SSG 랜더스)가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복귀 첫 6경기 타율이 0.348(23타수 8안타). 이 기간 출루율(0.360)과 장타율(0.522)을 합한 OPS가 0.882에 이른다.에레디아는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나 아내의 셋째 출산(아들)을 지켜본 뒤 12일 귀국했다. 정규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강제 휴식'을 갖게 돼 이를 지켜보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지난 4월 미국으로 출산 휴가(8~14일)를 떠났다가 성적이 급락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키움 히어로즈)의 사례도 간과하기 힘들었다. 카디네스는 시즌 첫 13경기 타율이 0.333(45타수 15안타)였는데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뒤 첫 29경기 타율이 0.176(102타수 18안타)에 머물렀다. 손가락 골절로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사실상 퇴출당했는데 출산 휴가 이후 성적이 급락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것도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카디네스처럼) 시즌 중 잠시 선수단을 이탈하면 다시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 미국을 다녀오면 (비행시간과) 시차 적응 등 어려움이 더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에레디아의 출산 휴가를 앞두고 SSG 내부적으로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막바지 순위 경쟁이 과열한 상황인 만큼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가족이 우선"이라며 "돌아와서 더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올해로 KBO리그 3년 차인 에레디아는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에서 높은 신뢰를 쌓았다. 몸 관리가 워낙 철저한 선수인 만큼 내부 신뢰가 상당했다. 그리고 팀의 기대대로 출산 휴가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곧바로 타석에 적응했다. 복귀 첫 5경기 연속 안타, 지난 20일과 21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선 혼자서 5타점을 책임졌다. 기록만큼 중요한 건 서로를 향한 믿음이다. 구단은 선수를 지지했고, 선수는 이에 응답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3 15:06
프로야구

14년 만의 MVP 하주석 "7년 만의 가을, 더 길게 더 즐겁게" [주간 MVP]

아마추어 시절, 첫 프로 시상식 단상에 오른 17세의 하주석은 당찼다. 201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하주석은 프로 데뷔를 앞둔 2011년 11월 조아제약 대상 시상식에서 아마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뒤 "여드름 개수 만큼 안타를 치겠다"며 프로를 향한 포부를 전했다. 그로부터 14년 뒤, 하주석은 오랜만에 '조아제약 MVP'에 이름을 올렸다. 하주석은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선정하는 '주간 MVP'에 9월 둘째 주(9~14일)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 기간 하주석은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 1.403으로 맹활약했다. 팀내 타율이 가장 높았다. 주간 타율 4위, 타점 공동 5위, OPS 5위의 하주석을 앞세운 한화도 이 기간 3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 LG 트윈스를 맹추격했다. 오랜만의 조아제약 상을 받은 하주석은 "아마추어 MVP를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 인터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여드름 수만큼 안타를 치겠다'고 했다. 아주 건방진 생각이었다"라고 웃었다. 올해 31세인 그는 "그땐 겁 없이 도전을 했던 시기였다. 지금은 그때보다 야구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 신중하면서도, 더 열심히 간절하게 야구를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2년에 데뷔해 2016년 어린 나이에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팀을 이끌었고, 2018년엔 첫 포스트시즌(PS) 무대도 밟았다. 전역 후에도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야구 내외적으로 구설에 오르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2023년부턴 부진까지 겹쳤다. 올해 초반까지도 경쟁에 밀린 모습이었다. 하주석은 "지난 2년 동안 타격 수정을 많이 했다. 예전엔 (타격) 타이밍이 안 맞다 보면 업다운도 심하고 슬럼프도 오래 갔는데, 수정을 거쳐가면서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런 것들이 스스로 정립이 돼가고, 팀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을 하자"고 마음 먹은 게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이 잘 나가고, 큰 경기(포스트시즌)도 앞두고 있다. 그럴수록 번트나 여러 작전을 잘 수행해야 한다. 상황에 맞게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분위기 측면에선 팀의 중고참으로서 형들을 잘 보필하고, 동생들은 잘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화와 하주석은 '7년 만의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2018년 준플레이오프 직행(정규시즌 3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하주석은 "7년 전 가을은 짧았다(당시 1승 3패 탈락). 이번 가을야구는 조금 더 길게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수단 구성도 7년 전과는 다르고, 올해는 새 구장, 새로 디자인한 유니폼 등 모든 게 바뀌었다. 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2위 한화는 1위 LG에 3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26일부터 28일까지 LG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있어 역전도 가능하다. 하주석은 "결과는 하늘만 알고 있다. 내가 해야 할 일, 우리 팀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분명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마지막으로 하주석은 팬들에게 "우리의 경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감사하다. 매진 기록도 많이 세웠다. 다가오는 가을도 즐거운 가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23 09:01
메이저리그

칼 롤리, 휴스턴전 58호포...역대 최초 '60홈런 포수' 향해 1보 더 전진

'거포' 포수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단일시즌 60홈런 달성에 다가섰다. 롤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시애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롤리는 5-0으로 앞선 2회 초 2사 1루에서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바깥쪽(좌타석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롤리는 지난 21일 휴스턴전에서 시즌 57호 홈런을 치며 MLB 역사를 대표하는 '천재' 켄 그리피 주니어가 갖고 있었던 기록(56개)을 넘어 시애틀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58호를 새겼다. 이제 60호 홈런까지 2개 남았다. 그동안 이 영역에 진입한 아메리칸리그(AL) 소속 선수는 모두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다. 베이브 루스(1927년·60개) 로저 메리스(1961년·61개) 애런 저지(2022년·62개)가 그 면면. 롤리는 양키스 소속이 아닌 선수 중에는 최초로 AL 60홈런 타자를 노린다. 시애틀은 22일 휴스턴까지 156경기를 치러 87승 69패를 기록했다. 잔여 6경기 남았다. 9월 19경기에서 홈런 8개를 친 롤리이기에 충분히 2개 더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역대 포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은 진작 넘었고, 역대 최초 '60홈런 포수'에 다가섰다. 한편 시애틀은 지구(AL 서부) 2위 휴스턴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차를 3경기로 벌리고, 지구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2 17:10
프로야구

롯데, 역대급 D·T·D 시즌 위기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2005년 4월 말, '디펜딩 챔피언' 현대 유니콘스를 이끌던 김재박 전 감독이 "5월이 되면 내려갈 팀이 나온다"라고 한 말이 야구팬 사이 화제를 일으킨 뒤 속설처럼 퍼진 표현이다. 김재박 감독은 비록 현대가 최하위(8위)에 처져 있지만,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년도(2004년) 최하위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4월 승률 0.583(14승 10패)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보니, 김 감독의 말은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의미로 오해를 샀다. 실제로 롯데는 5월까지 선전하다가 이후 하락세를 타며 5위(58승 1무 67패)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이후에도 2005년 롯데와 비슷한 사례가 자주 나왔다. D·T·D는 '전력이 약한 팀은 일시적으로 선전해도 결국 제자리(하위권)를 찾는다'라는 현실을 상징하는 표현이 됐다. 롯데는 2025년 다시 한번 D·T·D 대표 사례를 쓸 위기에 놓여 있다. 전반기 47승 3무 39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지만, 후반기 치른 46경기에서 17승 3무 26패에 그치며 휘청였다. 최대 플러스 13승(57승 3무 44패)이었던 승패 차이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 0-13 완패로 마이너스 2승(62승 6무 64패)까지 떨어졌다. 16일 기준 성적으로 리그 6위(64승 6무 65패)에 머물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에만 좋은 성적을 내고 여름 이후 무너지는 레이스가 잦아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로 불렸다. 래리 서튼 전 감독 체제였던 2022·2023시즌에도 5월 중순까지는 3위를 지켰지만, 결국 각각 8위와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25년은 예년과 다른 기류가 롯데팬에 설렘을 안겼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다수 이탈했지만, 장두성·김동혁·한태양 등 그동안 백업 임무를 맡았던 야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했다. 투수진에서도 이민석·홍민기·윤성빈이 강속구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6·7월 치른 43경기에서 승률 0.558(24승 19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하지만 롯데는 8월 초부터 무너졌다.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치른 1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12패를 기록했다. 주장 전준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햇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부진했다. 젊은 야수들은 이어지는 연패 속에 실책을 연발하며 제 실력을 내지 못했다. 올해 롯데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악재가 쏟아졌다. 그래도 시즌 후반부 이토록 짧은 기간 무너진 사례는 드물다. 롯데는 지난 7년 동안 PS에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같은 결과가 이어지면 그 여파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8 08:16
프로야구

'안타-희생 플라이-2안타' 출루왕 홍창기 오늘 드디어 복귀 후 첫 선발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2)가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홍창기가 오늘까지 대타로 출장하고, 내일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후 치른 3경기에 모두 대타로만 출전했다. 홍창기는 5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수비 과정에서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홍창기는 결국 구급차에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에는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으나, 부기가 빠진 후 검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 확인됐다. 결국 수술대에 올라 '정규시즌 아웃' 전망이 유력했다. 그러나 홍창기는 빠른 회복력으로 9월 중순 복귀했다. 홍창기는 9~11일 퓨처스리그 3경기에 출전해 8타수 3안타 2볼넷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그는 "오랜만에 실전 경기였는데 감각이 괜찮았다. 공도 잘 보였다"라며 "뛰는 건 100% 힘으로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7회 말 1사 후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날(14일)에는 3회 말 1사 1, 3루에서 김현종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쳤다. 16일 수원 KT전은 팀이 6-1로 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7-5로 달아난 9회에도 좌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해 팀의 10-6 승리를 견인했다. 복귀 후 세 타석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벤치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홍창기는 무릎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하며 경기 감각을 익혀나갈 예정이다. 다만 아직 외야 수비를 소화하진 않고 있다. 염 감독은 빠르면 정규시즌 막판에 몸 상태를 고려해 홍창기를 외야수로 투입할 계획이다. 홍창기는 "아직 캐치볼 정도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17 13:01
프로야구

'매직넘버 8' 염경엽 감독의 뼈 있는 한 마디 "볼넷 줄여야 한다. 보완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8로' 줄인 것에 만족하지 않고 투수진에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LG는 지난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81승 50패 3무를 기록한 선두 LG는 2위 한화 이글스와 3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다만 이날 승리까지 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LG가 2-1로 앞서던 3회 말 2사 1·2루 수비 중에 우천으로 107분(19시 16분~21시 3분) 동안 중단됐다. 선발 투수 손주영은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고, LG는 재개된 경기에서 6-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8회 말 구원진의 난조로 6-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9회 초 오스틴과 오지환의 홈런을 묶어 4점을 뽑아 10-6으로 달아났다.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장진혁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지강이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아 LG의 10-6 승리로 23시 42분 경기는 종료됐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승리 후 여러 선수의 이름을 언급한다. 이날에는 "오스틴 딘의 선제 홈런과 구본혁, 박동원의 초반 타점으로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라며 "이후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동원, 오스틴, 오지환의 홈런이 터졌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한 "마지막까지 힘든 경기였지만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줬고, (9회 1사 1, 2루에서 마무리 유영찬에 이어 등판한) 이지강이 마무리를 잘 지은 덕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반겼다. 염 감독은 "김영우, 김진성, 함덕주, 이정용이 중간에서 이닝을 잘 지켜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넷을 줄여야 한다. 앞으로 더 보완하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불펜에선 김영우, 김진성, 함덕주, 이지강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8회 등판한 박명근(몸에 맞는 공 1개) 배재준(1볼넷) 유영찬(2볼넷)이 제구 불안을 노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불펜 고민이 큰 사령탑이 승리 후에 이례적으로 아쉬운 점을 지적한 것이다. 염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함께 응원해 주신 많은 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늘 변함없는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수원=이형석 기자 2025.09.17 04:50
프로야구

'2:1→107분 중단→6:1→6:5→10:6→23시 42분 종료' LG 우승 매직넘버 8

LG 트윈스가 우천으로 107분간 중단 후 재개된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KT 위즈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LG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LG는 시즌 81승 50패 3무를 기록, 이날 KIA 타이거즈를 11-1로 물리친 2위 한화 이글스와 3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8'로 줄었다. 이날 경기는 LG가 2-1로 앞서던 3회 말 2사 1·2루 수비 중에 우천으로 107분(19시 16분~21시 3분) 동안 중단됐고, 결국 경기는 23시 42분에 종료됐다. LG는 1회 초 2사 후 오스틴 딘이 KT 선발 투수 헤이수스에게 솔로 홈런(시즌 27호)을 뽑아 앞서갔다. 2회에는 구본혁이 2사 2루에서 오지환을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KT는 2회 말 2사 1, 3루에서 첫 번째 타석을 앞둔 장준원을 빼고 문상철을 투입하는 파격적인 대타 작전을 펼쳤다. 문상철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 대타 작전이 통했다. 3회 말 우천으로 107분간 경기가 중단돼 양 팀 선발 투수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가 없었다. LG는 4회 초 두 번째 투수 문용익이 올라오자마자 문보경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후속 오지환의 희생 번트에 이은 박동원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6회에는 선두 김현수의 2루타와 오지환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박동원이 KT 손동현의 시속 123㎞ 포크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21.8m의 3점 홈런(시즌 20호)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15일 SSG 랜더스전 이후 32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KT는 1-6으로 뒤진 8회 말 LG 불펜을 공략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박명근과 배재준의 난조로 결국 LG 마무리 유영찬까지 불러냈고 1사 만루에서 볼넷과 폭투, 적시타로 5-6으로 따라붙었다. LG는 9회 초 선두 타자 오스틴이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7-5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뽑아 분위기를 다시 갖고 왔다. 이어 오지환이 9회 무사 1, 2루에서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KT는 9회 말 선두 타자 장진혁의 솔로 홈런에 이은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어 유영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러나 강민성이 LG 이지강에게 삼진, 스티븐슨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오스틴은 이날 결승타와 멀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박동원은 4타점을 기록했다. 4년 총 60억원의 FA 계약으로 LG에 합류한 2023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와 함께 포수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프로 데뷔 후 처음 외야수(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본혁에게는 단 하나의 뜬공 타구도 향하지 않았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16 23:43
메이저리그

'MLB 최고 몸값' 후안 소토, 시즌 40홈런...먹튀 논란 지웠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몸값 선수 후안 소토(26·뉴욕 메츠)가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했다. 소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메츠가 1-0으로 앞서 있었던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호비 밀너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88.8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비거리 123m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소토의 시즌 40호 홈런이었다. 1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쏘아 올린 아치이자 월간 4호 홈런이기도 하다. 소토는 올 시즌 데뷔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날 40호 홈런을 치며 역시 커리어 두 번째로 40홈런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소토의 단일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2024년 해낸 41개다. 남은 정규시즌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소토는 지난해 12월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650억원)에 계약하며 오타니가 2023년 12월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세운 북미 스포츠 최다 계약(7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는 개막 뒤 4월까지 타율 0.241 2홈런 10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6월부터 살아났고, 홈런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며 '먹튀' 논란을 지웠다. 메츠는 최근 10경기에서 8패(2승)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토가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홈런을 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4 07:52
프로야구

"민재가 잘하는데 내가 들어왔다고..." 돌아온 출루왕 리드오프 경쟁 예고

LG 트윈스 '출루왕' 홍창기(32)가 1군에 돌아왔다. 신민재와의 뜨거운 리드오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홍창기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전날(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홍창기는 당분간 대타로만 나설 전망이다. 그는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 복귀가 실감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홍창기가 2020년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후 장기간 부상으로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세 차례나 출루왕에 등극하며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수비 중에 김민수와 충돌했고,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신민재가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워줬다. 신민재는 홍창기가 자리를 비운 5월 14일 이후 타율 0.352로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높다. 1번 타순에서 타율 0.334, 출루율 0.409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처음에는 6~7번 타순에서 편하게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홍창기와 신민재를 (포스트시즌) 1~2번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창기의 1번 타자 기용에 좀 더 무게감을 두는 인상이다. 다만 "홍창기의 컨디션이 기대한 수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 6~7번 타순에 배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창기와 신민재의 스타일은 다른 편이다. 홍창기는 최근 5시즌 중 세 차례 출루왕에 올랐고, 최다 볼넷 1위 역시 3회를 차지했다. 그만큼 공을 잘 골라내고 침착하게 승부한다. 반면 신민재는 콘택트와 정확도를 앞세워 공격적인 유형이다. 올 시즌 헛스윙률 3.3%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신민재는 "나는 창기 형이랑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창기 형을 따라 하려고 하면 너무 어려울 거 같아서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게 더 공격적으로 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내 복귀가 어려울 거 같았던 홍창기는 예상보다 훨씬 일찍 돌아왔다. 그는 "우리 팀은 선수 한 명이 빠진다고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라며 "신민재가 (1번 타순에서) 잘하면 계속 나가야 한다. (신)민재가 잘하고 있는데 내가 돌아왔다고 바로 (1번 타자로)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 전과 마찬가지로) 하던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9~11일 퓨처스리그 3경기에 출전해 8타수 3안타 2볼넷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그는 "오랜만에 실전 경기였는데 감각이 괜찮았다. 공도 잘 보였다"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부상 후 외야 수비 훈련은 아직 한 번도 안 했다. 몸 상태를 보고 천천히 할 거 같다"라며 "팬들께서 정말 많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팬들께서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네. 원래 하던 대로 잘하네'라는 생각을 갖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13 08: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