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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수상은 글렀네' 김혜성 NL 신인왕 모의투표서 4위...'압도적' 1위는 '160㎞' 미시오로스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신인왕 모의투표에서 또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다만 수상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진다. 강렬한 존재감의 슈퍼 루키가 나타난 탓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양대 리그의 신인왕 모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MLB닷컴이 모은 전문가 28인이 각각 신인 1~5위를 뽑아 투표하는 형태다. 5점을 주는 1위표부터 1점을 주는 5위표까지 선수에게 던질 수 있다.김혜성은 이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선수들 중 4위에 올랐다. 김혜성에겐 1위표는 1장도 없었다. 한 달 전 진행한 모의투표에서 1위 표 3장을 받아 2위에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MLB닷컴은 "김혜성의 순위는 지난 투표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다만 이는 (김혜성의 부진 때문이 아니라)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이 더 치열해진 탓"이라며 "김혜성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고, 뛰어난 주루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칭찬했다.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 첫 해인 올해 5월 콜업돼 MLB 진출을 이뤘다. 전반기 주전이 아닌 벤치 멤버로 뛰었지만,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를 기록하며 슈퍼 백업 역할을 수행했다.MLB닷컴은 "김혜성은 장타가 9개에 불과하지만, 도루는 11개나 성공(성공률 100%)했다"며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 8경기에 출전해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고 김혜성의 장점을 소개했다.다저스는 올 여름 김혜성의 힘이 더 필요하다. 매체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김혜성의 출전 기회도 늘고 있다"며 "6월 김혜성이 선발 출전해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건 단 6경기뿐이지만, 7월엔 12경기 중 7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혜성이 아무리 활약해도 현재 1순위로 꼽히는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밀워키 브루어스)를 넘긴 어려울 전망이다. 미시오로스키는 19명에게 1위표를 획득, 모의투표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최고 160㎞/h 이상을 던지는 미시오로스키는 정규시즌 등판 수가 5경기에 불과하지만,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특히 25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33개를 솎아냈다.미시오로스키에 이어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공격형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2위에 올랐고,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스가 뒤를 이었다.한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모의투표에선 애슬레틱스 유격수 제이콥 윌슨이 1위표 23장으로 1위에 올랐다. 윌슨은 타율 0.332로 아메리칸리그 2위를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15:57
프로야구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 속도가 답이다 [IS 시선]

'뜨거운 감자'였던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이 사실상 후반기 내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관건은 속도다. 10개 구단 사령탑은 지난 11~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앞서 감독자 회의를 열고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의 후반기 도입에 대해 의논했다. 대다수의 감독이 조기 도입에 찬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 애초 계획을 앞당겨 후반기부터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 주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도입 시점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준비는 마쳤다. 올스타 휴식기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까지 1군 9개 구장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위한 카메라 설치를 완료했다.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현장과 팬들의 불만이 쌓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선 7회 말 두산 김재환의 체크 스윙이 노 스윙으로 판정되자 박진만 삼성 감독이 거센 항의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체크스윙 판정을 한 1루심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과 비디오 판독 확대 등으로 판정 논란이 줄어 들었지만, 아직 심판의 영역인 체크 스윙에 대한 현장의 불만은 점점 늘어났다. KBO 실행위원회는 2026년에 1군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추진하며 2025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범 운영을 했는데, 체크 스윙 판정 번복률이 38.3%로 높은 편이었다. 2군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경험한 A 선수는 "타자와 투수 모두에게 공정하게 판정이 이뤄질 수 있어 좋다. 1군에도 빨리 도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론 남은 과제도 있다. 명확하지 않은 체크 스윙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허구연 KBO 총재는 최근 KB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체크스윙에 대해선 정확한 룰이 아직 없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에게 체크스윙 기준을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135도로 본다'고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90도를 기준으로 봐 왔다. 135도는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카메라를 설치하는 위치에 따라 체크스윙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전 세계 최초였던 ABS 도입 과정에서도 처음에는 크고 작은 불만이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거의 없다. 적어도 '공정성'을 담보,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선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반드시 실시하고, 이를 위해 적어도 정규시즌 막판에는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정규시즌이 종반부로 향할수록 순위 싸움은 치열해진다. 올 시즌엔 전반기 2위 LG 트윈스와 8위 삼성 라이온즈의 격차가 5.5경기 차에 불과할 만큼 촘촘하게 붙어 있다. 이럴 때 체크 스윙 판정 하나로 승부가 갈려선 절대 안 된다. 감독과 선수 등 현장은 물론 대부분은 야구팬도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조기 도입을 기대한다. 판정을 공정하게 하려면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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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마트한 투수 되도록" 어느덧 8년 차, 곽빈은 성장을 준비한다 [IS 인터뷰]

곽빈(26·두산 베어스)은 올해 '쉽지 않은' 전반기를 보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 내복사근 부분 손상을 입은 탓에 6월에야 1군에 돌아왔다. 전반기 총 7경기에 출전했는데, 오랜 휴식 탓에 투구 감각(6월 평균자책점 5.67)이 들쑥날쑥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이었던 곽빈이 자리를 비우자 두산도 지난해 4위에서 올해 9위로 추락했다.반등의 계기는 찾았다. 곽빈은 전반기 종료 전인 7월 2경기서 13이닝 3실점(1자책점) 10탈삼진, 피안타율 0.163을 기록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곽빈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그래도 잘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6월에는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그래도 최근엔 조금씩 경기 내용이 좋아지는 것 같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데 감사하다"고 전했다.곽빈이 돌아왔다고 두산에 큰 반전이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두산은 올해를 9위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6경기에 달하고,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도 10.5경기에 이른다. 현재보단 미래를 봐야 하는 시점이다.곽빈의 시선도 팀과 같다. 곽빈은 "매년 작은 틀에서 안 좋았던 부분을 찾고, 개선해 가려 한다. 올해는 늦게 출발한 만큼 내년, 내후년 이후를 위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명고 시절부터 150㎞/h 이상 강속구를 던지던 투수였다. 복잡한 수싸움과 구종 배합 대신 머리를 비우고 힘으로 승부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2018년 입단한 그는 올해로 프로 8년 차 투수다. 타자들과 수싸움도 이길 수 있는 투수가 되는 게 곽빈의 다음 목표다.곽빈은 "투구 로케이션이나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두면서 던진다"며 "내가 더 발전하려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더 스마트하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파트너가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인 만큼, 곽빈은 그의 리드를 교과서로 삼겠다고 했다.곽빈은 "의지 형에게 의지만 하면 안 된다. 배워야 한다. 나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며 "의지 형이 요구한 공 의미를 고민해 보고, 경기 후에도 혼자 공부해 보려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연구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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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감독'만 가졌던 1000승 앞둔 MOON...모든 숙원 '한 방'에 풀 수 있을까

예상보다 더 빨리 1000승 고지가 보인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태산과 같던 선배들의 기록에 다가섰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25 KBO리그 전반기를 52승 2무 33패(승률 0.612)로 마쳤다. 지난해까지 938승을 기록했던 김 감독은 이로서 통산 1000승까지 단 10승만을 남겼다. 전반기 한화의 페이스라면 7월이 가기 전에도 1000승 고지에 오르는 걸 기대해볼 수 있다. 오랜 시간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1년 두산을 떠난 그는 이후 NC 다이노스를 맡았고, 2018년 NC에서 프로 감독 커리어를 마치는 듯 하다가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전반기까지 통산 경기 수가 1874경기에 달한다.KBO리그에서 감독으로 1000승은 쉽지 않은 기록이다. 김경문 감독 전까지 통산 1000승을 달성한 건 1554승을 달성한 김응용 감독과 1388승의 김성근 감독뿐이다. 두 명 모두 한화를 맡았던 공통점이 있지만, 1000승을 달성하게 한 원동력은 한화가 아닌 '왕조' 팀들이었다. 김응용 감독은 1983년 해태 타이거즈를 맡아 2000년까지 18시즌이나 해태를 맡았다. 이 기간 한국시리즈 우승만 9차례. 승률이 아닌 우승 확률이 50%에 달하는 명장이었다. KBO리그에서 최초로 '왕조'를 탄생시킨 것도 그였다. 해태는 김 감독이 맡은 첫 해 바로 우승을 일궜고,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이후에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까지 네 차례 더 해태는 정상에 섰다. 해태를 계승한 KIA 타이거즈, 그리고 김응용 감독이 아직도 KBO리그 최고로 꼽히는 이유다.김 감독은 해태를 떠난 후에도 우승 청부사가 돼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그는 2002년 우승을 달성, 한국시리즈 우승 없이 통합 우승 한 차례뿐이던 삼성의 숙원을 풀었다. 김성근 감독 역시 KBO리그 왕조의 상징이다. 김응용 감독처럼 장기 집권하진 않았으나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리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OB 베어스, 태평양 돌핀스, 삼성,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를 거치며 여러 차례 가을야구에 올랐는데, 20년 가까이 우승엔 실패했다.김성근 감독의 숙원은 2007년 SK에서 풀렸다. 2007년 SK를 맡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룬 김 감독은 2008년, 2010년까지 세 차례 팀을 한국시리즈로 올리며 SK를 '왕조'의 위치로 올려놨다. 김성근 감독의 전성기 때 그에게 정상을 허락했던 이가 당시 두산을 이끌던 김경문 감독이었다. 매번 숙적인 김 감독에게 정규시즌 1위를 내줬고,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으나 패배했다. 김경문 감독은 NC에서도 2015년과 2016년 정규시즌 2위로 정상을 노렸지만, 끝내 우승만큼은 이루지 못했다. 넘을 수 없었던 선배들의 기록도, 우승 숙원도 올해가 풀 수 있는 적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와 2위 LG 트윈스의 전반기 승차는 4.5경기로 작지 않다. 김 감독은 5월 12연승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가 이내 LG에 내줬다. 하지만 이후 긴 연패를 타는 일 없이 '버티기'에 들어갔고, 그 끝에 전반기 막판 6연승으로 단독 1위 독주를 이뤘다. '만년 약체' 한화라서 오래 걸릴 줄 알았던 김 감독의 1000승도 그 과정에서 크게 가까워졌다.우승에 목마른 건 김경문 감독만이 아니다. 한화는 1986년 1군에 진입한 이후 단 한 번도 통합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1989년과 1992년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와 롯데 자이언츠에게 패했다. 1999년 드디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지만 정규시즌엔 매직리그 2위에 불과했다. 올해 통합 우승을 이룬다면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인 동시에 33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창단 40번째 시즌 때 이루는 첫 통합 우승이 될 수 있다. '1000승'이라는 숫자는 결국 올해 한화 우승과도 직결되는 셈이다. 김경문 감독에게도, 한화에게도 이 숫자가 남다른 의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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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 명이나 짐을 쌌다, 계약 만료 앞둔 남은 사령탑 3인의 운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 가운데 벌써 두 명이나 짐을 쌌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 2021년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2022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이후 3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61패 3무, 승률 0.30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혜성(LA 다저스)의 해외 진출 속에 '1약'으로 분류됐던 키움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까지 겹쳐 한때 3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고전했다. 지난달 초에는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물러났다. 구단은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라고 밝혔지만, 야구계는 사실상의 경질로 여기고 있다. 당시 두산은 승률 0.418로 9위였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은 총 5명이었다. 이승엽, 홍원기 감독 외에도 LG 트윈스 염경엽, SSG 랜더스 이숭용,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재계약을 앞두고 성적 압박을 받고 있다. 벌써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첫해 LG의 오랜 '우승의 한'을 풀어줬다.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건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인 기세로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전반기 선두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친 상태. LG가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 눈높이가 올라갔고,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우승 후보'로 꼽힌 만큼 KS 진출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 감독' 타이틀을 가진 염경엽 감독은 올해 초 "LG에서 재계약한 감독이 거의 없지 않나. LG 감독을 맡았을 때 (임기인) 3년을 채우고, 재계약하는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는 있었다"라며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야 재계약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과 이숭용 감독은 최소한 PS에 진출해야 재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지난해 삼성을 9년 만의 KS 진출로 이끌었다. 전반기 막판 4연패에 빠져 승률 0.494(8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2년 계약을 맺은 이숭용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던 지난해 5위 결정전 패배로 고개를 떨궜고, 올 시즌 6위(43승 41패 3무)로 전반기를 마쳤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이형석 기자 2025.07.15 14:30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오프너 아쉬워?' 오타니 "PS 선발 목표"...WS 투타겸업, MVP도 꿈 아니다

LA 다저스도, 오타니 쇼헤이(31)도 모두 목표는 같았다. 투타겸업의 화룡점정을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PS)에서 찍고자 한다.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전야제 기자회견에서 "다저스 선수단 전체가 PS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며 "나도 PS에 선발 투수로도 나설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이는 오타니가 최근 제한적으로 등판하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오타니는 2023년까지 투타겸업을 소화했으나 그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소화했고, 다저스로 이적한 2024년엔 오롯이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생애 첫 MLB PS에 출전해 첫 월드시리즈(WS) 우승까지 이뤘지만, 단 한 번도 마운드엔 서지 않았다. 수술 후 2년 차인 올해도 마운드에 서는 시점을 최대한 늦췄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투구 훈련을 소화했지만 자주 휴식기를 가졌고, 미루던 끝에 지난 6월 17일에야 첫 등판을 소화했다. 그조차 정상적인 선발 등판이 아니었다. 구단은 오타니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재활 등판을 소화하는 대신 MLB에서 오프너로 시작, 이닝을 늘려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결과는 나쁘지 않다. 오타니는 투수로 5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9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실점했을 뿐, 이후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다. 이닝도 1이닝 두 차례, 2이닝 두 차례에 이어 마지막 등판에서 3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정규시즌 내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게 가능하다. 타자로도 타율 0.276 32홈런 60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87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원래는 후반기부터 투수로 출전하려고 했지만, 일정을 조금 앞당겨 짧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며 "후반기엔 투구 이닝을 늘리고, 더 활약하고 싶다. PS에서 완전하게 투타를 겸업하는 게 지금 내 목표"라고 밝혔다.다저스로서는 오타니를 정규시즌에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PS 진출, 11차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룬 다저스는 정규시즌에 무리할 필요가 없는 강호다. 올해도 전반기를 58승 39패(승률 0.598)로 마쳤다. 지구 1위고, 2위와 5.5경기 차로 달아났다. 다저스가 막판 7연패를 기록한 걸 고려하면 엄청난 차이다. 정규시즌엔 빌드업에 집중하고, PS에서 오타니가 활약한다면 다저스는 최고의 그림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 시리즈 최소 3경기, 최고 7경기로 진행되는 PS에서 오타니와 같은 투타겸업 선수를 향한 주목도는 배로 뛴다. 오타니가 만약 선발 투수로 승리를 거두고, 홈런까지 때려낸다면 시리즈마다 강력한 최우수선수(MVP)가 될 수 있다. 특히 월드시리즈(WS)에서 이를 이룬다면 전세계적 관심을 모을 게 당연하다.다만 이를 증명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또 투타겸업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WBC에서 투타겸업으로 일본의 우승을 이끌고 MVP가 됐다. 다만 내년 3월 열리는 대회에서 또 투수로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오타니는 "WBC 투타겸업에 관해서는 올 시즌이 끝난 뒤에 고민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2023 WBC 이후 팔꿈치 수술을 입었던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내 최종 목표는 가능한 오랫동안 투타겸업을 유지하고, 야구를 오래 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한편 오타니는 16일 열린 2025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팬투표에서 내셔널리그 최다 득표를 기록한 오타니는 2차 투표 없이 일찌감치 올스타를 확정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11:39
프로야구

'3년 연속 최하위' 유력, 결국 칼 들었다…키움, 홍원기 감독·고형욱 단장 경질

3년 연속 KBO리그 최하위가 유력해진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수뇌부를 전격 교체한다. 키움 구단은 "위재민 대표이사가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14일 발표했다.당장 17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부터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이 대행으로 키움 선수단을 지휘한다. 구단은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하고, 고형욱 단장을 대신할 신임 단장으로 허승필 운영팀장을 임명했다.홍원기 감독은 지난 2021년 키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첫 해 5위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렸고, 2년 차인 2022년엔 정규시즌 3위 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었다. 이에 키움은 2022시즌 종료 후 3년 총액 14억원 재계약을 홍 감독에게 안겼다.재계약 당시만 해도 전망이 밝았다. 당시 키움은 핵심 선수들이 탄탄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둔 이정후, 김혜성과 전년도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자 안우진을 보유한 상황. 하지만 이정후가 2023년 부상으로 86경기만 소화했고, 안우진도 8월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듬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시 1년 뒤 김혜성이 LA 다저스로 떠난 가운데 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빠졌다.키움에서는 전력 유출이 이어져도 충분한 전력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종현·이형종 등 준척급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들은 기대 이하 성적을 기록했다. 키움은 오히려 이 과정에서 최원태·조상우 등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키움은 올해도 27승 3무 61패(승률 0.307)로 최하위에 떨어졌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5경기 차로 벌어져 10위를 탈출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를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외국인 타자 2명과 계약하며 올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 승부수는 '독'이 됐다. 잔여 시즌에서도 큰 희망을 찾기 어렵게 되자 키움은 구단 수뇌부를 전면 교체하는 칼날을 빼 들었다.키움은 1군과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도 일부 변화를 준다. 퓨처스팀 김태완 타격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변경하고, 오윤 1군 타격코치가 퓨처스팀 타격코치 겸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한다. 노병오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올라오고, 정찬헌 1군 불펜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키움의 프런트 수장은 허승필 신임 단장이 맡게 됐다.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 국제 업무를 맡았던 허 단장은 2016년 키움에 합류해 국제 파트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서 선수단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해 왔다.허승필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팀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 신임 단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차기 감독 선임을 포함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07:29
프로야구

'올스타 MVP 충전' 박동원 "오늘의 기운으로 KS 우승까지"

박동원(35·LG 트윈스)이 2025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좋은 기운을 충전했다. 박동원은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힌 그는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얻어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박동원은 2-1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드림 올스타 선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는 등 공격을 이끌며 8-6 승리에 앞장섰다.LG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박동원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 MVP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했다"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11일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도 MVP(손용준)를 배출했다. 박동원은 "1~2군 모두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와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별들의 축제'였다. 그는 지난 11일 홈런 더비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르윈 디아즈(8개)에 1개 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홈런 더비 준우승에도 상패를 줘서 기뻤다. 오늘 더 좋은 것을 받아 행복한 하루"라고 기뻐했다. 박동원은 2023년 LG와 4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팀을 옮긴 첫 시즌에 '우승 포수'가 된 박동원은 최근 2년 연속 포수 수비 이닝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5월까지 타율 0.310 13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7로 LG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타율 0.217 2홈런 12타점으로 주춤했고 LG도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좋은 에너지를 충전한 박동원은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4.5경기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기운을 이어가서 정규시즌과 KS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13 09:56
메이저리그

100마일로 KKKK...구위에 노련함까지→오타니 "강속구도 좋지만...변화구 던지는 즐거움 늘었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또 한 번 선발 투수로 한 계단에 올랐다.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이닝 소화를 늘린 그가 전반기 등판 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해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팀이 2-1로 이기는 발판은 됐다. 이전까지 7연패에 빠졌던 다저스엔 값진 승리다. 이날까지 올 시즌 투수로 5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1.00까지 떨어졌다. 투구 내용도 성적만큼 좋았다. 1회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첫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잡고 출발했다. 리드오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겐 시속 98.9마일(159.2㎞) 하이패스트볼로 방망이를 끌어냈다. 그는 엘리엇 라모스를 상대로도 시속 99.9마일(160.8㎞) 하이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썼다. 기세를 탄 그는 거포 라파엘 데버스에게 커터와 슬라이더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5구째 슬라이더를 낮은 존에 꽂아 세 번째 헛스윙 삼진을 완성했다.이후에도 오타니는 순항했다. 2회 말엔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에게 유격수 앞 땅볼과 파울 플라이를 얻었다. 5타자 퍼펙트는 이정후에 의해 끊어졌다. 이정후를 상대로 오타니가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이정후는 신중하게 공을 골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케이시 슈미트에게 유격수 뜬공을 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이닝을 소화했던 오타니는 이날 처음으로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도미닉 스미스에게 3루수 뜬공을 유도한 그는 패트릭 베일리에게 루킹 삼진으로 네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이후 야스트렘스키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라모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이로써 오타니는 전반기 등판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투수 복귀 페이스를 조절 중이다. 2024년을 타자로만 뛴 그는 당초 개막에 맞춰 복귀할 거로 보였으나 계획을 바꿨다. 투수 복귀 준비를 늦추고 휴식을 취했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대신 라이브 피칭으로 몸을 만들었다. 복귀 후에도 페이스를 높이지 않는다.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오프너로 실전에 복귀한 오타니는 이후 1이닝 2경기, 2이닝 2경기를 소화한 뒤에야 13일 처음으로 3이닝을 책임졌다. 페이스를 늦춘 덕분에 구위 역시 다른 부상 복귀 투수들에 비해 빼어나다. 그의 구위는 이미 시속 101.7마일(163.7㎞)을 기록하는 등 부상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건강하게 이 시점까지 뛸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다. 현재 던지고 있는 구종은 원하는 대로 던지고 있고, 아직 시도하지 않은 구종들은 불펜에서만 던지면서 (실전에서 어떨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더 긴 이닝을 던질 때 시험하려 한다"고 했다.구속에 대한 기대도, 우려도 모두 오타니를 따르고 있다.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는데, 실전 등판이다 보니 최고 구속이 심심치 않게 찍혀서다. 오타니는 "마음먹은 대로 구속이 나오는 게 가장 좋은 점 아닐까. 제구를 중시하면서 투구 리듬을 만드는 걸 먼저 생각한다. 구속은 자연스럽게 나오니 좋은 일이라 본다"고 전했다.시속 100마일을 재현했지만, 투수로서 마음가짐은 전보다 원숙해졌다. 오타니는 "빠른 공을 던지는 건 어릴 때부터 동경했다. 강속구 투수가 좋아 그 길을 걸어왔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변화구를 던지고 (타자를) 무너뜨리는 즐거움도 나이를 먹을수록 늘고 있다.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100마일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게 지금의 내 무기 같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 페이스대로 오타니의 소화 이닝을 늘려 최종적으로 5~6이닝을 맡기는 게 목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연패 탈출의 공을 오타니에게 돌리며 "오타니의 등판일엔 분명 분위기가 다르다.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볼 수 있었고, 그가 흐름을 만들어줬다. 선발의 첫 투구가 경기의 분위기를 만든다. 지금 기분은 지난 7연패 동안의 어느 날과 비교해도 훨씬 좋다"고 기뻐했다.로버츠 감독은 후반기 투수 기용을 두고 "구단 전체가 투수 파트와 상의하면서 결정할 생각이다. 올스타전 후에 블레이크 스넬이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고려하면 현재 멤버를 어떻게 기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다만 오타니는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론 반드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3 09:11
프로야구

'미스터 올스타' 박동원, "작년 KIA에서 미스터 올스타 받고 우승, 올해는 우리 LG가" [올스타전]

"작년에 최형우(KIA)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 받고 KIA가 우승한 것처럼, 올해는 우리가 우승하면 좋겠습니다."'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박동원(LG 트윈스)이 기분 좋은 징크스 재현을 원했다. 박동원은 12일 1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6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활약으로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받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박동원은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KIA EV4' 차량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지난해 (최)형우 형이 올스타전 MVP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소속 팀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지 않았나"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속팀 LG에 기운을 전하려는 바람을 드러냈다.또 그는 "(11일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도 우리 팀에서 MVP(손용준)가 나왔다. LG에서 1군 미스터 올스타도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 홈런더비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에게 밀려 준우승한 박동원은 "여기(올스타전) 와서 상패를 하나 더 받고 싶었다. 어제 준우승을 했는데도 상패를 줘서 기뻤고, 오늘 더 좋은 것을 갖고 가게 돼 행복한 하루가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제 박동원은 2025시즌 후반기를 조준한다. 그는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4.5경기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기운을 이어가서 정규시즌과 KS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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