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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IP 후보가 수두룩...초신성들이 만든 롯데 진짜 기세 [IS 포커스]

2023시즌 전반기, 6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키웠던 당시 롯데 자이언츠엔 '기세'를 외치는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베테랑 투수 김상수가 후배들에게 조언하며 쓴 이 단어는 강한 멘털과 자신감으로 무장하자는 의미였다. 약 1년 뒤 롯데는 진짜 기세를 탔다. '봄에만 강하다'라며 받던 비아냥을 비웃고, 6월 승률 1위(0.607)에 올랐다. 10위에서 7위까지 올라서며 전반기를 마쳤다. 5위(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어떤 팀이나 화력이 급격하게 뜨거워지는 시기를 맞이한다. 올 시즌 롯데가 예년과 다른 점은 주전 경쟁을 이겨낸 젊은 선수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성빈(27)은 향상된 콘택트 능력에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 혼을 빼놓는 주루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한국 야구 '히트상품'으로 불리는 윤동희(21)는 정규시즌 초반 짧은 슬럼프를 털어내고 2할 5푼대였던 타율을 3할 2리까지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던 재능. 하지만 데뷔 첫 시즌 실망을 안긴 뒤 지난 2시즌(2022~2023) 군 복무 공백기를 보낸 나승엽(21)도 각성했다. 정규시즌 초반 한 차례 2군행 지시를 받았지만, 다시 콜업된 뒤엔 주전 1루수를 꿰찼다.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2루타(21개)를 치며 중장거리형 타자 임무를 잘 소화했다. 외야와 내야를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던 고승민(24)도 '천재 타자'라고 불릴 만큼 탁월했던 콘택트 자질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주전 2루수와 3번 타자를 꿰찼다. 여기에 3월 말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영입한 손호영(30)은 4월 17일 LG전부터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이 부문 역대 2위이자 롯데 대표 '근성맨' 박정태를 소환하며 KBO리그 입문 5년 만에 빛을 봤다. 이밖에 이미 강견으로 두각을 드러낸 백업 포수 손성빈은 타격 능력이 좋아졌고, 이제 베테랑인 박승욱은 FA 계약 선수 노진혁을 제치고 주전 유격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초반 끊임 없이 새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동희, 김민석 등 지난 시즌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고 몸값이 높은 선수들도 동반 부진했다. 결국 이 시기 김태형 감독은 새 판을 짰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를 잘 흡수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처음엔 황성빈과 고승민도 백업이었다. 황성빈은 4월 중순까지 백업 외야수였고, 고승민은 4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렇게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이어가며 주전 라인업이 구성됐다. 5월 중순 팀 기둥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가 돌아오니 손호영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졌다. 롯데는 아직 100% 완전체 타선을 가동하진 못했다. 하지만 황성빈과 윤동희를 테이블세터로 두고, 전준우·고승민·손호영·빅터 레이예스·나승엽 중 이상적인 조합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는 큰 틀은 짜였다.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를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그는 팀이 치른 전 경기(80)에 출전해, 팀 내 가장 높은 타율(0.346)과 타점(69개)를 남겼다. 사령탑으로만 9시즌째 보내고 있는 김태형 감독 눈에 '외국인 선수' 레이예스가 보여준 성실한 자세는 유독 비범했던 것 같다. 희소가치에 점수를 줬다고 볼 수 있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끈 롯데 타자는 따로 언급하기 힘들 만큼 많았다. 특히 MIP(기량발전상)도 후보는 수두룩하다. 롯데의 '6·치·올(6월 치고 올라간다)'을 이끈 주역들 대부분 한 번 이상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 없는 신성들이다. 각자 강점, 개성을 유감 없이 발휘하면서도 성적까지 크게 향상됐다. 대거 MIP 후보로 삼을만 하다. 한 명은 꼽기는 어렵다. 최하위(10위)까지 추락했던 롯데가 젊은 선수들 성장 속에 재도약하며 PS 진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토록 어려웠던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한때 롯데의 다른 유행어였던 7·치·올, 8·치·올도 진짜 실현 가능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7:05
메이저리그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컵스 투수 브루어, 홧김에 벽 강타→60일 IL행

하루에 최다 15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화제를 모으는 장면이 쏟아진다. 황당한 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시카고 컵스 우완 투수 콜튼 브루어(31)는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부상을 자초했다. 그는 지난 7일(한국시간) 홈(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 등판에서 부진한 뒤 더그아웃 벽을 주먹으로 치다가 왼손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튿날 그는 무려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브루어는 컵스가 0-2로 지고 있던 3회 초 선발 투수 카일 헨드릭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타일러 워드에게 볼넷,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진루를 내준 뒤 로건 오하피와 작 네토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포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추가 1점 더 내줬고, 볼넷과 사구까지 연달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브루어는 5월 중순 허리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고, 복귀 뒤 나선 6월 7경기에선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날 등판에서는 실점도 많았지만, 올 시즌 가장 많은 사사구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벽에 화풀이를 했고, 어처구니 없는 부상을 당했다. 공을 던지는 손이 다친 건 아니지만, 남은 정규시즌 등판이 어려워 보인다. KBO리그에서도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지난해 4월 실책을 범한 뒤 자책하며 손으로 의자를 내리쳤다가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송성문은 당시 경험을 계기로 한층 성숙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08:51
프로야구

'선배 부심' 복덩이 외국인들의 유쾌한 만담, "한국시리즈는 내가 선배, 우리는 분명 올라갑니다" [IS 인터뷰]

"올스타전은 처음이지? 긴장 풀어, 편하게 해."(멜 로하스 주니어)"한국시리즈는 제가 조언해줘야죠."(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의 복덩이 외국인 듀오가 유쾌한 만담을 나눴다. 로하스와 쿠에바스는 지난 6일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로하스는 2019년 이후 두 번째, 쿠에바스는 첫 번째 KBO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첫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쿠에바스는 "2019년 로하스가 창원에서 뛴 올스타전을 보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내가 직접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고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들은 '올스타전 선배' 로하스는 옆에 있던 쿠에바스를 토닥이면서 "긴장 풀고, 심호흡도 좀 하고. 올스타전을 즐겨"라고 말하면서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두 선수는 팬들의 응원 속에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쿠에바스는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마운드에 올라 '모델'의 끼를 발휘했고, 로하스는 '조원동 섹시보이' 컨셉으로 타석에 들어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로하스는 공식 팬 사인회에 나선 쿠에바스와 함께 자신의 사인볼과 구단 굿즈를 나눠주면서 구단 공식 유튜브 '위즈TV'를 홍보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로하스와 쿠에바스는 KT의 역사에서 뺄 수 없는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이다. 로하스는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고 2019년 팀의 첫 가을야구행을 이끈 바 있다. 2020년에는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KT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썼다. 2019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있는(2022년 부상 방출, 2023년 재영입) 쿠에바스는 2021년 투혼의 호투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도 두 선수의 '복덩이' 활약은 여전하다. 로하스는 85경기에 나서 타율 0.320(334타수 107안타) 21홈런 69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들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위(12회)를 기록 중이나,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에 쿠에바스는 "승운이 따르지 않는 건 걱정이 하나도 되지 않는다. 부상 없이 전반기를 마무리한 게 중요하다"라면서 "(부진한 건) 지금은 머릿속에서 다 잊었다. 신경 쓰지 않고 후반기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올스타전 시작하기 전에 좋은 기록(5연속 위닝 시리즈)으로 전반기를 마쳤는데, 후반기에도 좋은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전반기를 38승 2무 45패 7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KT는 지난해 이 순위로 후반기를 시작해 정규시즌 2위로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쿠에바스는 "작년과 같은 순위라고 알고 있다. 지난해 올라간 경험이 있어 올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올라갈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작년과 같은 기운이 이어진다면 KT는 또 한 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엔 쿠에바스가 로하스의 선배가 된다. 로하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KT를 떠났고, 쿠에바스는 그해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갑자기 당당해진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에 다시 오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면서 "로하스가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고 거기선 내가 선배니까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아직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언은 그때 하겠다"라고 웃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7 13:04
해외축구

브라질의 굴욕, 코파 8강 조기 탈락…우루과이에 승부차기 패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채 조기에 탈락한 건 2016년 대회(조별리그 탈락) 이후 8년 만이다.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 베이거스의 얼리지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우루과이와 정규시간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져 탈락했다. 우루과이는 FIFA 랭킹 14위 팀이다.이로써 브라질은 지난 2016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후 8년 만이자 3개 대회 만에 조기 탈락 속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마무리했다. 브라질은 2016년 대회 당시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페루, 에콰도르에 밀려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2019년 대회 우승, 2021년 대회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또다시 8강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브라질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60%-40%로 앞섰지만,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7-12로 열세였다. 후반 29분 나히탄 난데스(칼리아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하고도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결국 90분 정규시간 동안 0-0으로 맞선 브라질은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결승전에서만 연장전이 진행된다.승부차기에선 브라질의 첫 번째 키커부터 실축이 나왔다.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어 세 번째 키커인 더글라스 루이스(유벤투스)마저 실축했다. 우루과이는 네 번째 키커였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실축했으나 나머지 네 명의 키커는 모두 성공했다. 브라질의 탈락 속 코파 아메리카 4강 대진도 확정됐다. 앞서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선착한 가운데, 캐나다도 베네수엘라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이기고 4강에 올라 두 팀이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브라질을 잡은 우루과이는 파나마를 5-0으로 대파한 콜롬비아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코파 아메리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처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주관하는 남미 대항전이다. 이번 대회는 다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과 CONMEBOL의 협약에 따라 대회 규모가 커졌다. 남미 10개국에 지난 2023~24시즌 CONCACAF 네이션스리그 상위 6개 팀도 참가했다.김명석 기자 2024.07.07 12:38
메이저리그

"당분간 팀을 떠나 있을 것" 부상자 명단 다루빗슈 제한 명단 등재, 개인사로 복귀 시기 미정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한 명단으로 옮겨졌다. 이유는 가족사에 따른 개인적인 사정이다.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앞서 "다루빗슈는 제한 명단(Restrict List)에 오른다"고 밝혔다.이유는 가족과 관련된 사항으로 구체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실트 감독은 "우리는 다루빗슈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싶다"면서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우리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지원한다"고 했다. 제한 명단에 오르면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며 급여도 받지 않는다. 복귀 시기도 미정이다. 실트 감독은 "다루빗슈는 파드리스의 일원이다. 하지만 지금은 당분간 팀을 떠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루빗슈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5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지난 5월 말 이후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뒤 최근 재활 등판 도중 팔꿈치 염증으로 복귀가 미뤄졌다.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는 샌디에이고는 주축 투수인 다루빗슈의 장기 이탈로 근심이 커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7.07 11:00
프로야구

'구독·좋아요부터 닥터슬럼프까지' KT, 올스타전 제대로 준비했다 [2024 올스타]

KT 위즈가 올스타전을 제대로 준비했다.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일찌감치 2만2500표가 모두 매진돼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비롯해 김민, 장성우, 멜 로하스 주니어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KT는 이번 올스타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팬 사인회부터 KT는 빛났다. 6일 본 경기 전 치러진 공식 팬 사인회에 나선 KT 선수는 쿠에바스 한 명. 하지만 로하스가 그의 뒤를 따랐다. 열심히 사인을 하는 그의 옆에 선 로하스는 자신의 사인이 그려진 사인공 40개와 수첩 60개를 나눠주며 팬들과 뜻깊은 대화를 나눴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위즈TV' 홍보도 함께 했다는 후문이다. 사인회에 나선 쿠에바스와 로하스는 구단이 마련한 특별한 '광고 명함'도 팬들에게 나눠줬다. KT는 '위즈TV' 기존/신규 구독자들에게 광고 카드를 나눠주면서 인증샷을 개인 SNS에 업로드시 추첨을 통해 올스타전 참가 선수의 사인공과 티빙 구독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쿠에바스와 로하스는 KT에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이다. 로하스는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고 2019년 팀의 첫 가을야구행을 이끈 바 있다. 2020년에는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KT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2019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있는 쿠에바스는 2021년 투혼의 호투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직접 구단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면서 복덩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이날 드림 올스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민은 만화 '닥터슬럼프'의 아리 분장을 하고 나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어렸을 때부터 해당 캐릭터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코스프레를 했다는 후문이다. 3회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아들 윌리엄 데인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소셜 미디어(SNS) 컨셉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5회 클리닝 타임 땐 응원단상에 올라 키움의 도슨과 댄스 배틀을 펼치기도 했다. 로하스는 그의 별명 '조원동 섹시가이' 컨셉으로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다. KT는 전날(5일)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들의 코스프레도 다양하게 준비해 올스타전의 의미를 살렸다. 한차현은 빨간 망토 차차에서 아이디어를 따왔고, 김민석은 별명인 초롱이, 정준영은 그의 별명 삐약이 분장을 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최성민은 구단의 정체성인 마법사 코스프레를 하고 나온 바 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19:36
프로야구

'너 땜시 살어야' 최고의 성적에 엄청난 인기, KIA 김도영 "MVP요? 아직은 건방진 생각" [2024 올스타]

'너 땜시 살어야!'생애 첫 KBO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엄청난 팬들의 열기에 놀랐다.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일찌감치 2만2500표가 모두 매진돼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올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 김도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김도영은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 팬 투표 1위(135만3562표) 선수단 투표 1위(160표)에 올라 총점 44.26으로 베스트12에 선정됐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2년 만에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좋은 성적으로 일궈낸 쾌거였다. 김도영은 올 시즌 81경기에 나서 타율 0.341(320타수 109안타) 23홈런 26도루 60타점 78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단독 2위에 안타 3위, 득점 1위, 장타율(0.622) 1위로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전반기 때 20(홈런)-20(도루)를 일찌감치 기록하며 대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인기도 상당하다. 올스타전 본행사 전 열린 팬 사인회에선 김도영의 사인을 기다리는 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김도영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목표가 모든 야구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라면서 "(3루수) 최다 득표라는 건 타 팀 팬분들도 많이 뽑아주신 거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포지션 전체 최다 득표도) 언젠가 한 번쯤은 받아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첫 올스타전 행사에 나선 김도영은 "KIA 팬분들뿐만 아니라 타 팀 팬분들도 오셔서 사인받는데 재밌었고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낯을 가리는 편이라 (올스타전 출전에 대해) 걱정을 조금 했다. 하지만 선수들도 많이 왔고 재밌어서 앞으로도 자주 오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굉장한 성적에 일찌감치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김도영은 "솔직히 MVP까지 생각하기에는 좀 이른 데다 (벌써 생각하기엔) 건방진 것 같다"라면서 "후반기엔 안 좋았던 부분들을 조금 더 채우고 좋았던 부분을 계속 이어가면서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기록은 여기서 끝나도 상관없다. 부상 안 당하고 풀타임을 뛰어야 그 기록이 의미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30-30클럽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김도영은 "그런 기록은 솔직히 의식을 하지 않는다. 안 다치고 싶다. 지금 홈런 갯수에서 끝나도 기분은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루는) 조금 더 뛰려고 하고 있다. 30개를 일단 미리 채우고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17:04
메이저리그

'17호 도루' 오타니 무안타 침묵...다저스는 애리조나에 2연패, 승률 '6할' 위태

오타니 쇼헤이(30)가 침묵한 LA 다저스가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했다.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19에서 0.316으로 떨어졌다. 볼넷 1개만 기록한 그는 도루를 하나 추가, 시즌 도루 수를 17개로 늘렸다.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리드오프 역할을 다 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안타 때 2루로 진루했고, 2사 후 제이슨 헤이워드 타석 때 3루도 훔쳤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했다.기회를 놓친 다저스를 애리조나가 몰아붙였다. 애리조나는 1회 작 피더슨과 크리스티안 워커의 백투백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 다시 워커가 2점포를 터뜨려 다저스 선발 랜던 낵을 침몰시켰다.팀이 흔들릴 때 오타니가 힘을 쓰지 못했다.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4회 기회 때도 득점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4회 하위 타선의 분전으로 석 점을 뽑았다. 2타점 적시타를 친 오스틴 반스가 2루까지 훔치면서 동점 기회가 오타니 앞에 만들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삼진.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이 높은존 가운데에 꽂은 직구를 가만히 지켜본 채 물러나야 했다. 흐름을 잃은 다저스는 그대로 무너졌다. 5회 1사 때 불펜 앤서니 반다를 올렸으나 적시타를 맞았고, 9회엔 대거 4실점을 내주며 최종 3-9 애리조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승률 6할이 위태해졌다. 시즌 35패(53승)으로 승률이 0.602까지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는 지켰으나 내셔널리그 승률 2위 자리를 밀워키 브루어스(52승 36패)에 위협받고 있다. MLB 포스트시즌은 리그 지구 우승 팀들의 시드가 승률로 나눠진다. 1위와 2위가 상위 시드를 받고, 3위는 와일드카드 팀과 맞대결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5:47
배구

'은퇴' 박철우 "신치용 감독님께 훈련 때는 200배 더 혼났어요"

'유망주' 박철우와 '감독 신치용'의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약 24년 전이었다. 당시에는 두 사람이 훗날 사위-장인어른이 될 줄 전혀 몰랐다. 박철우는 당시 기억을 더듬으며 "중3 소년체전 때 학교 선생님이 신 감독님께 '저 친구 괜찮습니다'라고 인사시켜 주셨다. 그때는 누군지도 몰라보고 그냥 인사만 드렸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2005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했지만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2010년 7월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당시 박철우는 신치용 감독의 딸 신혜인과 교제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때였다. 박철우는 "나중에 들었는데 배구에 관심이 컸던 모 그룹 윗선에서 제 영입을 강력히 요청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감독님도 저와의 관계를 설명하며 모 그룹에 부담스럽다는 의사를 나타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신혜인 씨도 "아버지가 남편의 영입으로 부담스러워하셨던 걸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이적 초반 부진했다. 당시 천하무적이었던 삼성화재는 2라운드까지 꼴찌였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삼성화재는 고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다 7연속 우승을 이끈 명장 신치용 감독은 2014~15 챔피언 결정전을 끝으로 은퇴했다. 박철우는 "감독님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술자리에서 '다행히 너 데려오고 다 우승했다. 첫해 네가 합류하고 초반에 너무 못해서 힘들었다. 압박이 컸다'고 하시더라. 실제로 제가 못 하긴 했다"고 웃었다.박철우 "현대에선 그저 공만 때릴 줄 알았다. 삼성화재에 와서 수비아 이타적인 플레이 등 배구를 제대로 배웠다"며 "김호철(현 IBK기업은행) 감독님은 저를 키워주셨고, 신치용 감독님은 제 배구를 성장시키셨다"고 말했다. 신혜인 씨는 당시 남자 친구였던 박철우가 삼성화재로 옮긴다고 했을 때는 "걱정이 앞섰다"고 떠올렸다. 신 씨가 우려했던 대로 신치용 감독은 딸의 남자 친구라고 전혀 봐 주지 않았다. 작전 타임 때 박철우를 크게 다그치고 혼쭐내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신 씨는 "아빠가 너무 심할 정도로 (박철우를) 혼냈다"고 했다. 신 감독은 "밖에서 우리를 더 혹독한 시선으로 본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끔 더 다그쳤다"고 한다. 박철우는 "TV 중계 카메라에 잡힌 모습은 극히 일부분이다. 훈련장에서는 거의 200배 더 많이 혼났을 것"이라며 "삼성 이적 후 2년이 지나자 '이제 선수가 됐다'고 싶으셨는지 덜 혼내셨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의 혹독한 압박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벗어난 선수가 여오현 선배님의 3개월이다. 그런데 (여오현 선배도) 눈물 콧물 다 나왔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박철우는 "가끔 장모님에게 다 일러바쳤다. 그 자리에서 바로 장인어른을 혼내셨다"고 웃었다. 신혜인 씨는 "집에 오면 아빠와 남편이 전세 역전을 보였다"고 맞장구쳤다. 그래도 "장인어른의 명성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장인어른이 자랑하고 싶은 사위가 되고자 더 열심히 했다"는 게 그의 진심이다. 박철우는 은퇴 결정에 앞서 신 감독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했다. 신 감독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너 정도면 충분히 할 만큼 했다. 혹시 은퇴하더라도 절대 서운해하지 마"라고 응원했다.이형석 기자 2024.07.05 13:17
프로야구

'역대 세 번째 잠실 20HR' 양석환 "자부심 느껴...안주 않고 30개 하고 파" [IS 스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기록이다. 그래도 안주하지 않고 늘 목표로 잡고 있는 30홈런을 달성해보고 싶다."양석환(33·두산 베어스) 서울 잠실야구장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역대 두 명 밖에 없던 '4년 연속 잠실 20홈런 타자'에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양석환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맞대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서던 5회 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마운드 위엔 롯데 에이스 애런 윌커슨이 있었지만, 웃은 건 양석환이었다. 양석환은 윌커슨의 슬라이더가 높은 존에 들어오자 자신 있게 공략했다.개인 시즌 20호포다. 양석환에겐 뜻 깊은 숫자다. 양석환은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LG 시절 만개하지 못했으나 두산 이적 후 꽃을 피웠다. 2021년 28홈런을 치면서 팀의 주포로 거듭났고, 이후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쳤다. 장타력을 인정 받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4+2년 최대 78억원을 받고 두산에 남았다. 고액 계약을 맺고 첫 해인 올해 잠시 부진한 시기도 있었지만, 꾸준히 대포를 터뜨리며 팀 타선 중심에 섰다. 특히 지난 3일 롯데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터뜨렸고, 4일 이틀 연속 홈런으로 전반기 20홈런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홈구장이 잠실구장이라 더 뜻깊다. KBO리그 역사상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타자 중에 4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건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타이론 우즈,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오재일 뿐이었다. 양석환은 경기 후 "4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해서 기분 좋다"며 "무엇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기록"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페이스가 예년보다 더 빠른 게 긍정적이다. 커리어하이였던 2021년엔 전반기 16홈런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벌써 네 개를 더 쳤다. 현재 페이스라면 30홈런 고지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늘 목표로 잡고 있는 30홈런을 달성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양석환은 주포인 동시에 주장이다. 전반기 내내 자신뿐 아니라 팀 성적과 분위기를 신경써야 했다. 부진할 땐 함께 고민했지만, 두산은 5월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전반기를 3위로 마감했다. 2위와 승차도 반 경기에 불과해 지난해(5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양석환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 전반기 동안 선수단 모두가 정말 잘해줘서 주장으로서 고맙다"며 "특히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컸다. 후반기에는 형들이 힘내서 투수들 덜 힘들게 해주고 싶다. 다들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경기 중 소나기로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고, 경기 종료 후 잠실구장에는 폭우도 내렸다. 하지만 팬들은 경기 중은 물론 후에도 양석환의 수훈 선수 인터뷰를 보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양석환은 "오늘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후반기에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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