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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게 몇 번째인가...아픈 기억 자극하는 대전 신구장, '하인리히의 법칙' 되새길 때 [IS 시선]

지난 2014년 8월 2일, 개장 첫해를 치르고 있었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지붕 패널 17장이 태풍 나크리 영향권에 떨어져 나가 근처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전은 개시(오후 6시 30분) 4시간 전에 순연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완공한지 1년도 안 된 구장, 30m/sec의 풍속을 견디도록 설계된 구장에서 벌어진 사고였기에 부실 공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야구장이 있는 광주 북구 운암동 순간 최고 풍속은 15.9m/sec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신축 개장한 한화 이글스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도 최근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 27일 경기 개시(오후 6시)를 앞둔 5시 17분, 4층 1루 쪽 장내 구역을 안내하는 벽걸이 간판 체결 부위 중 한쪽이 떨어진 것. 떨어진 간판은 가로 길이가 족히 3m는 될 것 같이 컸다. 그 긴 구조물이 세로로 매달려 대롱대는 모습이 얼마나 위태로워 보였을까. 다행히 사람이 맞진 않았지만, 누군가 지나가고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경기 시작 30~40분 전은 이동하는 관중이 더 많다. 실제로 사고 현장을 목격한 관람객들이 커뮤니티와 개인 소셜미디어(SNS) 불안했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3월 29일, NC 다이노스 홈구장 창원NC파크 3루 쪽 4층 구단 사무실 창문에 고정됐던 대형 알루미늄 구조물(루버)가 추락해 야구팬 한 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신축 구장에서 일어난 구조물 추락 사고. 27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일어나 사고로 챔피언스필드·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일이 겹쳐서 떠올랐다. 구단과 야구장 시공사, 대전시는 황급히 사후 조처에 열을 올렸다. 만약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 정도 조처로 넘어갈 수 있었을까. 한화는 신축 구장 시대 개막 동시에 리그 1위로 올라서며 대전을 연일 '축제의 도시'로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생명 볼파크는 끊임없이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을 이틀 앞두고도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우려를 낳더니, 명물로 자신한 인피니티 풀(내부 수영장)은 배수펌프 오작동으로 누수가 일어났다. 지난 9일에는 타자가 친 파울 타구에 3층 스카이박스 유리창이 깨지며 관중이 다칠 뻔하기도 했다.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라는 이론이 있다. 1건의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 29건의 작은 사고와 300건의 사소한 사고가 먼저 일어난다는 내용이다. 만연한 안전 불감증 속에 무심코 넘기는 작은 사고의 전조가 쌓여 결국 참사를 일으키게 된다.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일어난 일이 그렇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프닝으로 넘기면 큰 사고가 이어날 수 있다. 시설 전수조사를 위해 한화 홈경기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구단과 대전시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부도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시국이다. '과하다'라는 인상을 줄만큼 움직여야 한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경기가 열릴 때마다 만원 관중이 들어 차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5.07.31 06:10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칸예 웨스트 딜레마

칸예 웨스트가 인천에서 이번에도 한국 힙합 팬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떠났다. 한국만 오면 유독 정상적(?)이라서 파격이다. 공연 오프닝은 평균 1시간 지각이 예사였지만 정시에 맞춰 펼쳐졌고, 30도 넘는 열대야에도 무탈하게 무대가 이어졌다. 되레 땀으로 흠뻑 젖어 색이 변한 후드티, 뒷면에 새겨진 ‘KOREA’가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작년 이맘 때도 한국에서 칸예의 행보는 놀라웠다. 콘서트도 아닌 리스닝 파티에서 예고 없이 70여 곡을 들려주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비영어권인 한국에서, 그것도 수년간 공연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칸예라서 더욱 반전이었다. 그야말로 국내외 힙합 팬을 들썩이게 만들었다.‘서사의 장인’답게 이번 내한공연이 성사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당초 5월 내한이 갑작스레 취소됐음에도, 지난해 고양에서 호흡을 맞췄던 공연기획사와 손잡고 기어코 다시 한국에 왔다. 이번에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히틀러, 나치 찬양, 유대인 혐오 등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니 날카롭게 지켜보는 눈도 많았다. 우려와 달리 사회적 논란을 유발하는 발언은 없었다. 오히려 무난히 끝난 게 화젯거리다. 그동안 숱한 자극적 발언과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캐릭터치고는 매우 이례적인 자세였다. 칸예는 힙합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상업적, 예술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지만 스스로 극심한 굴곡을 여러 차례 택했다. 스케일은 언제나 상상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매번 기막히게 부활에 성공하며 20년 넘게 대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아티스트 브랜딩을 연구하는 측면에서는 단연 입지전적 인물이다.테일러 스위프트 사건이 대표적이다. 칸예는 지난 2009년 MTV 시상식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수상 당시 무대에 난입하는 돌발행동으로 고립을 자초했다. 당시 대중과 평단에서 모두 커리어 중단을 예상할 정도였다.하지만 조용히 하와이로 떠나 음악 작업에 몰두했고 2010년 새 앨범은 보란 듯이 대성공을 거뒀다. 반성과 합리화 그 사이의 지점을 잡고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앨범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탄력을 받아 차기작은 신의 경지를 자처했다. 별명이자 현재 활동명인 ‘예’(YE)와 ‘지저스’(JESUS)를 합쳐 ‘이저스’(YEEZUS)로 타이틀을 앞세웠다. 자신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으며, 당신들도 그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녹였다.패션 분야까지 승승장구할 무렵 다시 벼랑 끝으로 자신을 내몰았다. SNS에서 불특정 다수와 수시로 싸움을 벌였고, “흑인이 노예제를 택했다”는 발언으로 절친 아티스트들까지 손절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자 거의 완성되던 새 앨범을 갈아엎는 강수를 둔다. 3일 만에 작업을 완료, ‘날 것’의 심경이 역으로 공감을 일으켰다. 그 다음에는 예수를 위한 앨범이라며 갑자기 섬기는 자세로 마음가짐을 고쳐 가스펠 힙합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평화는 길지 않았다. 10집에서는 동성애 혐오 발언의 래퍼 다베이비, 성폭행 혐의로 뭇매를 맞았던 마릴린 맨슨을 피처링으로 앞세워 논란을 자처했다. 아님 말고 식 비난이 난무하는 캔슬컬처에 맞서는 퍼포먼스였다지만 다시 거센 풍파와 마주하게 됐다. 또 변질된 미투 폭로의 문제점, ‘흑인 역사의 달’은 노예였다는 피해의식을 매년 상기시킨다는 등 계속해서 세상에 충격파를 일으키며 고정관념을 깨라는 메시지를 던졌다.이런 칸예에 대해 대중은 치기 어린 허세라고 손가락질하다가도, 한편에서는 선구자처럼 떠받든다. 자극적으로 논란을 만들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왔기 때문이다. 거센 논란을 일으킨 뒤에 어김없이 음악과 메시지로 기막힌 수습을 반복했기 때문에 일방적인 평가로 그치지 않는다.그동안 정치, 종교, 인종, 성별 등 건드리지 않은 이슈가 없다. 이제는 급기야 히틀러, 나치를 끌어들인 상태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번 논란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다시 일어나 예전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 과정에서 진중한 뮤지션 자세로 돌변한 내한공연은 어떤 지점일까. 지금껏 보여준 수습의 패턴 중 하나일까. 그렇다면 다음은 무엇일까. 속된 말로 ‘빠와 까를 모두 환장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칸예의 딜레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7.31 06:07
드라마

염정아X박해준, 싱글맘·대디의 순정 로맨스 ‘첫, 사랑을 위하여’ [종합]

염정아와 박해준이 순정을 일깨우는 로맨스로 월, 화요일 밤을 힐링으로 채운다. 30일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염정아, 박해준, 최윤지, 김민규와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이 참석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타스캔들’, ‘갯마을 차차차’ 등 히트작을 만든 유제원 감독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염정아는 극중 싱글맘 이지안 역을 맡았다. 공사판을 휘어잡는 현장 소장이자, 딸 이효리(최윤지)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딸바보 엄마다. 염정아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유제원 감독님과 다들 일 해보고 싶어 하더라. 그리고 너무 좋았다. 제 주위 배우들도 유 감독과 일한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한다”며 “너무나 좋은 기회에 멋진 드라마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됐다. 극중 효리가 대학 들어가기 전엔 말을 잘 들었는데 늦게 사춘기가 왔다. 그래서 제가 상처를 많이 받는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많이 공감되고 속상했다”고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박해준은 이지안의 첫사랑인 건축설계사 류정석을 연기한다. 아들 류보현(김민규)과 단둘이 살고 있는 싱글대디다. 박해준은 상대역인 염정아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박해준은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감독도 그렇지만 염정아 선배 얘길 많이 들었다. ‘이런 사람 없고, 너무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내가 이번에 단점을 찾아보자 했는데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실제로는 염정아가 박해준보다 나이가 많지만, 극중에선 박해준이 오빠인 설정이라고 설명한 박해준은 “평소에는 ‘선배님’ 하지만 역할에 들어가면 내가 오빠 같은 느낌이 정말 든다”며 “그 상황으로 딱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이런 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촬영했다”고 극찬했다. 최윤지는 이지안의 딸로 반듯한 의대생에서 뒤늦게 삐딱선을 탄 이효리를 연기했다. 최윤지는 “효리를 초반에 드라마에서 보시면 차갑기도 하고 말도 세게하고 ‘저 친구가 왜 이러지’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사실 효리는 알고 있는 게 많고 일찍 철이 들어서 그렇다”며 “보다 보면 따뜻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염정아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것은 저에게 말도 안 되는 일이어서 너무 떨었다. 선배님이 편하게 해주시는데도 그랬다”며 “식혜도 주시고 강된장도 주셨다. 정말 따뜻한 분이다. 요즘엔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난다”고 울컥했다. 그러면서 “호흡을 너무 많이 맞추다 보니까 선배님이 어느 순간 정말 엄마로 느껴졌다”며 “저에게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유제원 감독은 이번 작품만의 차별점에 대해 “가족, 이웃의 사랑, 친구와의 우애 등을 다루는 건 비슷한데 이번엔 모녀 관계가 비중이 더 커졌다. 엄마와 딸의 관계란 무엇인가를 좀더 집중해서 다뤘다”고 설명했다.이어 제목에 대해서는 “관용적으로 쓰는 ‘첫사랑’의 의미와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 ‘첫’ 뒤에 굳이 콤마를 왜 찍었을까 답을 찾아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전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0 15:05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박해준 “염정아 이런 사람 없어…첫날부터 식혜 먹어”

‘첫, 사랑을 위하여’ 박해준이 염정아와의 호흡을 자랑했다.30일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염정아, 박해준, 최윤지, 김민규와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이 참석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박해준은 극중 싱글맘 이지안(염정아)의 첫 사랑인 건축설계사 류정석을 연기한다. 아들 류보현(김민규)과 단둘이 살고 있는 싱글대디다.박해준은 상대역인 염정아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박해준은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감독도 그렇지만 염정아 씨 얘길 많이 들었다. ‘이런 사람 없고, 너무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내가 이번에 단점을 찾아보자 했는데 아직 찾고 있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실제로는 염정아가 박해준보다 나이가 많지만, 극중에선 박해준이 오빠인 설정이라고 설명한 박해준은 “평소에는 ‘선배님’ 하지만 역할에 들어가면 내가 오빠 같은 느낌이 정말 든다”며 “그 상황으로 딱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이런 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촬영했다”고 극찬했다.이어 염정아가 식혜를 맛있게 만들기로 유명한 것과 관련해 “저도 먹 봤다. 너무 맛있는 식혜를 첫날부터 주셔서 잘 먹었다”며 “그런데 초반에 주고 또 안주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염정아는 “바빠서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0 14:43
드라마

이성경, 첫사랑 감성도 노래도 OK…‘착한 사나이’ 여주의 정석

배우 이성경이 ‘착한 사나이’에서 티 없이 맑은 순수함으로 로맨스 드라마 여주인공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JTBC 금요 시리즈 ‘착한사나이’는 건달 3대 집안 장손 박석철(이동욱)이 가족과 직장,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겪는 파란만장 사건들을 그린 이야기다. 이성경은 극중 박석철의 첫사랑인 가수 지망생 강미영으로 분했다.강미영은 무대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다. 박석철이 몸담고 있는 거칠고 폭력적인 건달 세계의 반대편,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성경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세운 ‘착한 사나이’에 어울리는 여주인공의 순수한 매력을 잘 연기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성경은 첫사랑의 설렘 같은 다소 진부할 수 있는 감정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극에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성인이 돼 박석철과 다시 재회했을 때 “오랜만이에요”라고 말하는 이성경의 모습은 단숨에 누아르 장르인 작품을 청순 만화 느낌으로 변모시킨다. 청순가련함만 가진 것은 아니다. 박석철의 동생인 박석희(류혜영)가 “둘이 사귀기로 했어?”라고 궁금해하자, “아직 그런 거 아니고 그냥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거 있잖아”라고 능글맞게 말하는 장면에선 유머러스함도 녹여내며 재미를 더했다.이성경의 노래 장면은 ‘착한 사나이’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가수 지망생인 강미영이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다수 나오는 데, 이성경은 이 장면들을 직접 노래와 피아노 연주까지 소화하며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뮤지컬 ‘알라딘’에서 자스민 역으로 출연 중인 이성경은 원래 노래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런 실력을 ‘착한 사나이’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성경은 제작발표회에서 “가수 지망생 역할 연기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이성경으로 보실까봐 염려가 많이 됐다. 평소에도 피아노치고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면서도 “그래도 너무 좋은 곡들을 극중에서 부를 수 있었고, 미영이로서 열심히 준비했다. 음원 하나하나 연주하고 공들여서 연습하고 만들었다”고 전했다. 상대역인 이동욱과의 케미도 호평을 얻고 있다. 이동욱과 이성경 극중 관계는 첫사랑에서 오는 아련함도 있지만 가벼운 분위기에선 티키타카에서 오는 즐거움도 크다. 훤칠하고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두 사람은 ‘그림체’가 비슷하기에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는 평이다.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이성경은 극중 저돌적이고 통통 튀는 매력의 여고생 역할로 주목받았다. 이후 ‘치즈인더트랩’, ‘역도요정 김복주’,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 등 로맨스, 로코에서 굵직한 흥행작을 만들어 내며 주목 받았다. 캐릭터는 달랐지만 이성경은 매 작품 상대 배우와 좋은 케미를 보여준단 평가를 받았다. ‘역도요정 김복주’에선 남주혁과,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에선 안효섭과 달달한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성경은 반응이 아주 솔직하고 기본적으로 가진 재능이 충만한 배우다. 특히 이미지와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을 때 더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줘 왔다”며 “‘착한 사나이’ 4회까지의 연기도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앞으로 캐릭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성경의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을지 기대하며 보게 된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0 05:55
프로야구

KT 패트릭 30일 등판, 이강철 감독의 후반기 베스트 마운드 구성 시나리오

KT 위즈의 교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30)가 예정보다 하루 연기된 30일 선발 등판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패트릭이 내일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교체 외국인 투수로 들어온 패트릭은 가슴 통증을 느껴 29일 등판이 무산됐다. 다만 큰 이상이 없어 30일 LG전 마운드에 오르기로 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캐치볼 후) 통증이 조금은 남아 있지만 견딜 만하다'고 말하더라. 내일 70구 정도 던질 것 같다"고 말했다.패트릭은 지난 18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2이닝 23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4이닝 49구를 던지며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패트릭이 큰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하면 KT의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이 된다. 이 감독은 "패트릭이 내일 이상이 없으면 다음 등판에서 80~90개 정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헤이수스-고영표-오원석-배제성-패트릭으로 5선발을 꾸리고, 소형준을 불펜으로 돌리는 구상을 갖고 있다. 소형준이 팔꿈치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러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올 시즌 130이닝 투구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현재까지 109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소형준의 불펜행은 패트릭과 배제성의 선발진 완전 합류가 전제조건이다. 배제성이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배)제성이만 돌아오면 선발진 5명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이 경우 (소)형준이는 불펜으로 가면 될 것 같다. 그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29 19:02
영화

‘트리거’ 김남길 “1988년생 설정, 어린 친구 캐스팅 실패한 듯” 너스레 [인터뷰①]

배우 김남길이 1988년생을 연기한 후기를 전했다.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에 출연한 김남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남길은 극중 연기한 이도가 실제 자신보다 8살 어린 1988년생인 것을 두고 “사실 내 나이대로 해도 되지 않나 싶었다. 이도와 같은 절제력이 있으려면 어느 정도 살아온 시간이 있고 우여곡절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실제 내 또래도 그러기는 어렵다”면서 “어쩌면 더 어린 친구를 캐스팅하려고 했다가 잘 안된 걸 수도 있다”고 농을 던졌다. 특별히 어려 보이기 위해 준비한 게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동안이라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그냥 내가 가진 천방지축함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답하며 “어떤 분들은 어려 보이려고 머리를 짧게 잘랐느냐고 하던데 그건 아니다. 머리는 스나이퍼의 성향, 특징을 보여주려고 한 거다. 쓸데없는 것에 시간 낭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장발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작품을 하고 싶어서 그렇기도 했고 상반기에 연기를 안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머리가 자랐다”며 “‘더 늙기 전에 머리를 한 번 길러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근데 지금은 좀 귀찮다”고 털어놨다.한편 지난 25일 공개된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면서 시작되는 재난 액션 스릴러다.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황,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가 메인 서사로 총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9 12:19
영화

‘좀비딸’ 필감성 감독 “‘피감성 아냐’ 이정은 설득…‘기생충’ 싱크 조여정” [인터뷰②]

필감성 감독이 이정은과 조여정의 ‘좀비딸’ 캐스팅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좀비딸’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필 감독은 “우리 배우들이 모두 제 원픽인데 바로 응해주셔서 ‘진짜? 사실이야?’ 계속 물어봤었다. 너무 행복한 일”이라며 “이정은 선배님이 안 하면 난 못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밤순 역은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 다행히 전작(‘운수 오진 날’)을 같이한 인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극중 이정은은 정환(조정석)의 엄마인 은봉리 ‘인싸 할머니’ 밤순을 맡아 높은 원작 웹툰 싱크로율을 자랑했다.필 감독은 “‘운수 오진 날’을 찍을 땐 극중 피가 많이 나오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스태프들이 절 ‘피감성’ 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 이정은 선배를 설득할 땐 ‘이 작품으로 제 본명을 되찾았다’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정환의 첫사랑이자 은봉리의 학교에 교사로 부임한 좀비헌터 연화 역은 조여정이 연기했다. 필 감독은 “조여정은 항상 같이 해보고 싶던 배우다. 진지하지만, 엉뚱한 면도 있고 귀여운 면도 있지만 본인은 모르는 걸 누가 가장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떠올릴 때 조여정의 ‘이즈 잇 오케이 위드 유?’(‘기생충’) 대사가 떠올랐다. 그게 이번 영화 ‘어디 잡아 죽일 좀비 없나?’ 대사와 매칭이 딱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분량이 많지 않기도 해서 성사가 안 될 줄 알았는데 가장 빨리 답이 와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따.한편 ‘좀비딸’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0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9 11:14
드라마

엄정화X송승헌 최고의 시너지…‘금쪽같은 내 스타’ 커플 스틸 공개

‘금쪽같은 내 스타’ 엄정화, 송승헌이 보법 다른 로맨틱 코미디로 컴백한다.오는 8월 18일 오후 10시 첫 공개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측은 29일 봉청자(엄정화)와 독고철(송승헌)의 커플 스틸을 공개했다.‘금쪽같은 내 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펼쳐지는 눈물 콧물 휘날리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다. 25년의 세월을 단숨에 뛰어넘은 경력단절 톱스타 ‘봉청자(=임세라)’와 그를 돕는 독고다이 경찰 ‘독고철’의 컴백쇼가 유쾌한 웃음과 공감, 설렘을 자아낸다. ‘원 더 우먼’ ‘굿캐스팅’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최영훈 감독과 ‘낮과 밤이 다른 그녀’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었던 박지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굿캐스팅’에서 진가를 발휘한 믿고 보는 제작진의 재회에 기대가 뜨거운 가운데, ‘미쓰 와이프’ 이후 엄정화, 송승헌의 10년 만의 재회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베일을 벗을수록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커플 스틸은 봉청자와 독고철의 변화무쌍한 관계성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봉청자와 독고철의 재회가 흥미롭다. 독고철이 신입 형사였던 시절 우연히 만났던 ‘국민 여신’ 임세라. 대한민국을 씹어먹다 홀연히 사라졌던 그녀가 25년만에 ‘봉청자’가 되어 독고철 앞에 나타난 것. 세월도, 기억도 순삭 당한 채 자신이 ‘임세라’라고 주장하는 봉청자가 황당하다는 듯 독고철의 표정이 못마땅하다. 이에 질세라 불꽃 눈빛을 날리는 봉청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국민 여신’에서 ‘그냥 국민’이 된 봉청자와 좌천된 독고철, 최악의 순간에 재회한 두 사람이 각자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컴백쇼 공조가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으르렁’ 재회도 잠시, 의미심장한 의기투합은 흥미를 유발한다. 무슨 일인지 공무원증을 들이밀며 출두한 카리스마 넘치는 독고철. 그 뒤로 한껏 의기양양해진 봉청자의 표정이 웃음을 더한다. 이어진 사진 속 봉청자와 독고철의 다정한 분위기 역시 설레는 변화를 짐작게 한다. 무엇보다 앞선 예고편에서 복귀 선언을 내린 봉청자의 매니저로 위장 잠입한 독고철의 모습이 공개된 바, 과거부터 이어온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경력단절 톱스타’ 봉청자와 그를 지키는 키다리(?) 보디가드가 된 독고철의 환장의 컴백쇼는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10년 만에 재회한 엄정화 송승헌의 시너지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엄정화는 “오랜만에 만났지만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외모는 물론 마음까지 그대로라 감동이었다. 자신의 장면이 아님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에 진심으로 연기를 대하는구나 느꼈다.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많이 배웠다”라고 재회 소감을 밝혔다. 송승헌 역시 “이전에 함께했던 만큼 더 깊고 편안한 연기를 할 수 있었고, 더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만들 수 있었다”라면서 “‘역시 엄정화 배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었을 뿐 아니라, 존재감만으로 든든했다. 오랜만에 같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라고 전해 시너지를 기대케 했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는 오는 8월 18일 오후 10시 채널 ENA를 통해 첫 방송되며, 매주 월, 화 밤 10시 본방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9 09:40
스타

[RE스타] 셰프된 윤아, ‘폭군의 셰프’ 타이틀롤…흥행 3연타 정조준

배우 윤아가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타이틀롤에 도전하며, 흥행 3연타를 노린다. 로맨스와 판타지, 정치 서사를 아우르는 이번 작품은 사실상 윤아의 원톱 주연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윤아가 주연을 맡은 ‘폭군의 셰프’는 방영 중인 ‘서초동’ 후속작으로 오는 8월 23일 첫 방송된다. 드라마는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요리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게 된 프렌치 셰프 연지영(윤아)의 이야기다. ‘폭군의 셰프’의 핵심 서사는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 왕 이헌(이채민)과, 현대 감각을 지닌 셰프 연지영이 요리를 매개로 부딪히며 벌어지는 ‘특급 수라 서바이벌’이다. 윤아는 타이틀롤인 ‘셰프’ 연지영 역을 맡아, 냉철한 집중력과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폭군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왕의 신뢰를 얻기 위해 벌이는 요리 대결은 곧 궁궐 내 권력과 생존을 둘러싼 이야기로 이어질 예정이다. ‘폭군의 셰프’는 윤아가 펼치는 요리 연기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극중 연지영은 불쇼, 칼 솜씨, 정교한 플레이팅까지 겸비한 캐릭터로 윤아는 ‘보는 맛’의 즐거움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윤아가 요리 수업은 물론 플레이팅 훈련까지 소화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며 “현장에서는 ‘손이 야무지다’는 말이 자주 나올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작품은 윤아의 연기 커리어에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배우의 길에도 함께 들어선 윤아는 어느덧 19년 차 배우가 됐다. 소녀시대 활동과 함께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차곡차곡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윤아는 2022년 ‘빅마우스’, 이듬해 ‘킹더랜드’ 등 최근 흥행작들을 연이어 탄생시키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우뚝 세웠다.윤아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거머쥔 해당 작품들에서 스타성은 물론,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공고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릴러 장르 ‘빅마우스’에서는 덫에 걸린 남편을 구하려는 간호사 고미호 역을 맡아 주체적이고 복합적인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소화했다. 이어진 ‘킹더랜드’에서는 킹호텔의 일등사원 천사랑으로 분해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남자 배우가 더 주목 받기 쉬운 로맨스 장르임에도 상대 배우 이준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작품의 인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폭군의 셰프’는 윤아가 ‘킹더랜드’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로, 전작들과 비교해 극을 가장 앞에서 이끈다. 드라마는 연지영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궁중 권력의 이면, 생존 본능, 로맨스 등 복합적인 요소를 풀어갈 계획이다. 시청자 역시 연지영의 시선으로 극의 흐름을 따라가게 되는 만큼 윤아가 이야기의 중심 축을 온전히 책임진다. 이에 따라 윤아가 배우로서 저력을 또 한번 입증하며 흥행 3연타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폭군의 셰프’는 판타지 장르인 만큼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연기력이 필요하다”며 “윤아는 전작들을 통해 그 내공을 증명해왔고, 이번 작품은 이를 입증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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