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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크래비티, 4년 차에도 애틋한 러비티…“팬들과 소통? 일상의 하나 됐어요”
“팬들이 부담 갖지 말라고 하지만 소통이 일상의 하나가 됐어요.”그룹 크래비티와 인터뷰 중 가장 많이 들은 단어를 꼽으라고 하면 ‘팬들’, ‘러비티’(공식 팬덤명)일 것이다. 팬데믹 시기에 데뷔해 그 어느 그룹보다 팬들의 소중함을 아는 크래비티는 “팬들과 소통이 일상의 하나가 됐다”고 할 정도로 러비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크래비티는 지난 11일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선 시커’(SUN SEEKER)를 발매하고 약 6개월 만에 컴백했다.멤버 민희는 “오랜만에 러비티를 찾아올 수 있어 너무 좋다. 9월에 내 생일이 있어 러비티와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재미있게 활동하고 싶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선 시커’는 너와 나, 우리 그리고 서로의 삶을 노래한 앨범이다. ‘태양을 쫓는 자’라는 앨범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뜨거운 꿈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크래비티는 ‘선 시커’를 통해 자유를 향한 질주, 벅차오르는 젊음의 기운 등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형준은 “우리의 음악은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어려움, 성장을 소재로 한다”며 “같이 성장하면서 뚜렷한 목표가 생기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우리가 되자는 의미로 앨범명을 ‘선 시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크래비티는 ‘선 시커’를 통해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을 선보인다.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은 모든 걸 던져 쟁취하고 싶은 청춘의 무한한 사랑을 노래한다. ‘치즈’(Cheese)는 크래비티만의 기분 좋은 특별한 하루를 노래한 곡이다.원진은 “이번에 욕심을 내봤다. 항상 수식어로 ‘퍼포비티’(퍼포먼스+크래비티)가 따라붙는 만큼 퍼포먼스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아드레날린’(Adrenaline)부터 밀고 있는 청량한 콘셉트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치즈’로 청량을, ‘레디 오어 낫’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더블 타이틀곡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선 시커’ 안에 청춘의 한 면이 아닌 여러 면에서 우리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그 메시지들이 잘 전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크래비티는 지난 1월 ‘치즈’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크래비티는 ‘치즈’ 선공개 후 팬들의 반응에 감동했다며 미소 지었다. 원진은 “‘아. 이거지’라는 말이 와닿았다. 그 한마디에서 크래비티를 기다렸을 마음이 엿보였고 우리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확인해 만족스러워하는 마음이 느껴져 뿌듯했다”고 말했다. 형준은 “‘이거 한 번만 들어달라’는 댓글이 굉장히 많더라. 크래비티 노래가 더 알려지고 크래비티가 더 잘되길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져 감사했고 감동받았다”고 했다.크래비티는 퍼포먼스가 자신들의 강점인 만큼 ‘레디 오어 낫’ 안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세림은 “‘레디 오어 낫’ 안무가 지금까지 발매했던 노래 중 제일 수정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챌린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많은 사람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되 우리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려 했다. 또 이전보다 무대 위에서 즐기는 모습을 좀 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태영은 “‘파티 락’(PARTY ROCK)이나 ‘그루비’(Groovy)는 함께 즐기자는 내용의 노래였지만, 막상 춤은 같이 즐기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보는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많이 수정했다”며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게 나와 많은 사람이 따라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선 시커’는 크래비티 멤버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세림, 앨런은 ‘치즈’를 제외한 다섯 곡 작사에 참여했다. 세림은 “작사할 때 항상 곡의 내용에 중점을 둔다”며 “‘레디 오어 낫’은 준비가 됐든 안 됐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느낌을 담았다. 수록곡 ‘러브 파이어’(LOVE FIRE)는 제목을 보자마자 영화 ‘엘리멘탈’이 떠올라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원진은 “‘아드레날린’ 활동 때부터 계속 흑발을 유지해왔다. (회사가) ‘선 시커’ 첫 브리핑 때도 흑발을 말해 그 자리에서 바로 반대했다. 내가 먼저 빨강으로 염색하고 싶다고 해서 도전한 헤어스타일이다. 러비티가 좋아해줘서 ‘내 생각이 맞았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팬데믹 시기에 데뷔한 크래비티에게 오랜 시간이 지나 대면하게 된 팬들의 존재는 더욱 소중하다. 민희는 “상황이 좋아져 이제 막 만나게 된 시점이라 더욱 소중함을 느낀다. 그래서 러비티를 만나는 시간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경각심을 가지고 무대를 한다”고 털어놨다.형준 역시 “팬데믹 때는 팬들이 없으니 그냥 스케줄을 하고 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무대 하나하나에 팬들이 있기 때문에 더 소중함을 느끼고 더 열정적으로 하게 된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 것 같아 좋다”고 덧붙였다.그래서 크래비티가 선택한 팬들과 소통 방법은 숏폼 플랫폼인 틱톡이다. 태영은 “해외 투어 중 밋앤그릿(온라인 팬미팅)을 하면 ‘틱톡을 통해 크래비티를 알게 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너무 감사했고 우리가 잘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세림은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는 것도 좋지만 대중에게 크래비티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에게도 음악방송 1위 했을 때보다 재미있는 영상을 올렸을 때 연락을 많이 받기도 했다. 대중이 우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버블 등을 통한 끊임없이 팬들과 소통하는 것에 대해선 “지난해에 버블에 5일을 제외하고 사진을 올렸다고 하더라. 수치를 보면 놀랍고 러비티가 부담 갖지 말라고 하지만 그게 일상의 하나”라며 미소 지었다.성민은 크래비티가 ‘선 시커’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선 시커’에는 청량 콘셉트와 퍼포먼스가 확실하게 잘 드러난다. 좋은 성적을 얻어 기자님들이 ‘크래비티, 청량과 퍼포먼스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쓸 수 있게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이어 형준은 “1년 사이 벌써 두 번이나 컴백했다. 연말 무대, 시상식 등에서 러비티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선 시커’ 활동으로 러비티의 연말을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9.20 06:10